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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꽃자, '문원-트랜스젠더 DM' 논란 해명… 오해일 뿐, 형·동생 사이였다
등록일2025.07.17
가수 신지의 예비 남편인 문원이 트랜스젠더 BJ 꽃자의 방송에서 거론되며 온라인상에 불거진 '트랜스젠더 세라와의 관계' 논란에 대해 꽃자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꽃자는 지난 16일 진행한 개인 방송을 통해 문원 씨와 트랜스젠더 세라가 과거부터 알던 사이인 것은 맞지만, 성전환 이후 알게 된 사이는 아니다 라며 문원 씨는 세라가 게이였던 것도, 트랜스젠더가 된 것도 전혀 몰랐다 고 밝혔다. 논란은 앞서 꽃자의 방송 중 한 시청자가 세라와 문원이 서로 인스타그램 맞팔로우인 것을 지적하며 시작됐다. 이에 꽃자와 세라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이후 DM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를 언급하며 1억을 줘도 메시지를 공개 못 한다 , 5억이면 카톡을 깔 수 있다 는 식의 농담을 주고받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꽃자는 그때 발언들이 오해의 여지를 만들긴 했다 며 하지만 실제로 확인해 본 결과 아무런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은 없었다. 두 사람은 원래 세라가 트로트 음악을 준비하던 시절, 남자 시절부터 알고 지낸 단순한 형·동생 사이 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원 씨가 세라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보고 '여자친구가 장난친 거냐'고 물었을 정도로 세라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몰랐다 며 당황해서 언팔로우(맞팔 해제)했을 수도 있지만, 이상한 관계는 전혀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꽃자는 최근 내 사진까지 퍼지고, 인스타 기사로까지 이어진 상황이지만, 사실 별것도 아닌 일이다. 너무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아 달라 고 당부했다. 한편 문원은 최근 신지와의 결혼 발표 이후 돌싱·자녀 존재 등 사생활 논란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이에 지난 3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부주의한 언행과 논란으로 불편함을 느낀 팬분들께 사과드린다 고 밝히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신지 역시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내 일로 팀에 피해가 갈까 봐 걱정된다. '너 때문에 코요태가 끝났다'는 말을 보면 정말 무섭다 고 심경을 토로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그날에 갇힌 유족…채상병 순직 2주기, 책임자 없는 비극
등록일2025.07.17
▲ 고 채상병 빈소 '눈물 나게 그리워도 볼 수 없는 너.'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 수해 현장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됐던 외아들 채수근 상병(당시 일병)을 잃은 부모는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날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날' 이후 채상병 부친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는 줄곧 아들을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버지 채 씨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속 아들의 모습은 부모 곁에서 활짝 웃는 젊은 군인이었다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있는 청년으로, 어린 시절 장보기 체험을 하던 채수근 어린이로 그 모습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채상병의 부모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일주일에 2∼3번씩 영원한 해병, 채수근 상병을 만납니다. 2023년 7월 19일 그날, 경북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집중호우·산사태 실종자 수색 작전에 동원된 채상병은 수심 3m, 모래펄 바닥인 내성천에 구명조끼조차 없이 투입됐다가 실종됐습니다. 해병대는 사고 당일 예천군 석관천에 388명을 보내 예천지역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이었습니다. 채상병이 투입됐던 보문교 일대는 간방교∼고평대교 11km 구간 중 하나로 그는 해병대원 13명과 함께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당시 해병대는 내성천 모랫바닥이 쉽게 무너지는 위험 지형인 것을 몰랐던 것으로 수사기관은 파악했습니다. 함께 현장에 있던 장병들은 필사적으로 빠져나왔지만, 채상병은 결국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그의 살려주세요 라는 외침은 해병대 동료들이 들은 마지막 목소리가 됐습니다. 채상병은 실종 지점에서 약 6㎞가량 떨어진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14시간 만이었습니다. 채상병 사망사고는 평탄치 않은 수사 과정을 거쳤습니다. 누구도 나서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수사기관 역시 핵심 책임자나 잘못을 밝혀내지 못한 채 2년을 흘려보냈습니다. 2023년 7월 2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포항을 방문한 당시 해병대사령관에게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 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이후 언론에 현장을 직접 지휘하지는 않았지만, 도의상 책임을 다하겠다 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초동 수사를 맡았던 해병대수사단은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논란에 휘말리며 박정훈 대령을 비롯한 군 법무 라인이 대거 기소됐습니다. 외압에 항명했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법정 투쟁 끝에 최근에야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국방부조사본부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2023년 8월 24일 수사전담팀을 편성했습니다. 군·소방·지자체 관련자 67명을 조사했으며, 현장 감식과 해병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자료 190여 점을 확보했습니다. 이듬해 7월 8일 경찰은 해병대 1사단 7여단장과 제11·7포병 대대장 등 현장지휘관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과 중간 간부인 중위 1명, 상사 1명은 현장 통제 감독 지휘권이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했습니다. 업무상과실치사,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상태였던 임 전 사단장이 처벌 대상에서 빠지게 되자 일각에서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달 23일 유족이 경찰 수사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임 전 사단장은 피의자로 전환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검찰 단계로 넘어간 수사는 지난해 10월 압수수색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다가, 이달 2일 순직해병특검 체제로 전환되며 급물살을 탔습니다. 유족은 언론 통화에서 수사와 관련해서 들려오는 소식이 없는 상태로 2년째 답답했다 며 수사가 지지부진해 힘들었지만, 특검으로 조금은 숨통이 트였다 고 말했습니다. 채상병 순직 2주기를 맞는 오는 모레(19일) 유족과 친구들은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에 설치된 채상병 흉상 앞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이날 추모식은 해병대 1사단 주최로 열립니다.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유족은 오로지 채상병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며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수근이만 보고 살고 있다 고 전했습니다. 진상 규명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수사를 통해 그의 억울한 죽음이 반드시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말을 아껴왔던 유족은 박정훈 대령이 명예를 회복하게 돼 다행 이라고도 했습니다. 채상병 사망사건 이후 군 병력 재난현장 동원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제대로 된 대응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군 당국은 사고 때마다 임무 수행 중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그때뿐이라는 지적입니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안전 대책 미흡보다도 무리하게 수중 수색을 시킨 것이 주된 원인 이라며 군에 안전 규정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해마다 관련 지침이 내려가고 안전도 강조한다. 집행하는 현장 군 지휘관들의 군인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인식을 바꿔야 비극을 막을 수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김 사무국장은 군이 항상 문제가 터지면 재발 방지 대책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고 규정과 지침을 많이 만들어서 사고 이후 한두 해는 문제가 안 난다 며 그런데 그 후 4∼5년 주기로 한 번씩은 또 문제가 난다. 사망사건이 났을 때 책임자 처벌을 하지 않으면 재발 방지를 할 수가 없다 고 말했습니다. 채상병 사망 이후 군 병력이 대민 지원에 동원될 때 위험한 현장이 아닌 보조적인 지원 역할에 국한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도 있습니다. 지난 3월 경북 의성에서 난 초대형 산불 때 군 장병들은 등짐펌프를 등에이고 산에 오르기는 했으나 잔불을 진화하는 후발대 역할을 주로 맡았습니다. 채상병 사건을 수사했던 한 수사기관 관계자는 끝내 책임 없는 죽음으로 마무리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이 군대 내 안전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며, 사실 군은 이미 다 잘 알고 있다. 중간에서 임의로 지침을 변경하면 안 된다. 위험하면 건의해서라도 지침을 변경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그게 지휘관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감 대화까지 무단 학습한 AI 이루다…법원, 4년 만에 배상 판결
등록일2025.07.16
▲ 이루다2.0 오픈 베타 테스트로 전환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 과정에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이용당한 이들에게 개발사 측이 10만∼4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4년여 만에 나왔습니다. AI 개발 과정에 각종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수집돼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국내외에 제기되는 상황에서, 당사자 동의 없는 개인정보 학습 사례에 대해 하급심 법원이 처음으로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어제(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5부(조용래 부장판사)는 '이루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피해자 246명이 제작사 '스캐터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개인정보 유출이 입증된 26명에게 위자료 10만 원, 민감정보가 유출된 23명에게는 30만 원, 개인정보와 민감정보가 모두 유출된 44명에게는 4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루다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친근한 대화를 나누도록 개발됐습니다. 이를 위해 연인 간 대화 93억 건을 수집해 학습시켰는데, 이 대화가 같은 회사가 만든 앱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 등에서 수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앱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올리면 대화 상대방의 심리를 분석해 주는 등의 서비스입니다. 대화 내용 중엔 이름이나 전화번호 같은 개인 정보뿐 아니라 성적 대화 등 민감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이용자들은 2021년 4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재판부는 스캐터랩이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고지 없이 이루다 개발에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게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로그인하며 '신규서비스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동의했어도, 이는 실질적 동의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캐터랩 측은 데이터를 가명 처리했고, 과학적 연구 목적도 있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가명 처리가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뤄지지 않았고, 과학적 연구로 보기도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원고를 대리한 법무법인 태림은 이번 판결은 AI 프로그램의 데이터 수집 방안의 기준을 제시한 것 이라며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에 대한 제한이 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스캐터랩 제공, 연합뉴스)
민감 대화까지 무단학습한 AI 이루다…법원, 4년만에 배상판결
등록일2025.07.15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 과정에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이용당한 이들에게 개발사 측이 10만∼4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4년여 만에 나왔습니다. AI 개발 과정에 각종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수집돼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국내외에 제기되는 상황에서, 당사자 동의 없는 개인정보 학습 사례에 대해 하급심 법원이 처음으로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5부(조용래 부장판사)는 &'이루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피해자 246명이 제작사 &'스캐터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개인정보 유출이 입증된 26명에게 위자료 10만원, 민감정보가 유출된 23명에게는 30만원, 개인정보와 민감정보가 모두 유출된 44명에게는 4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루다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친근한 대화를 나누도록 개발됐고, 이를 위해 연인 간 대화 93억건을 수집해 학습시켰는데, 이 대화가 같은 회사가 만든 앱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 등에서 수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앱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올리면 대화 상대방의 심리를 분석해주는 등의 서비스로, 대화 내용 중엔 이름이나 전화번호 같은 개인 정보뿐 아니라 성적 대화 등 민감한 내용도 포함됐는데, 이에 이용자들은 2021년 4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재판부는 스캐터랩이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고지 없이 이루다 개발에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게 맞는다고 판단했고, 로그인하며 &'신규서비스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동의했어도, 이는 실질적 동의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캐터랩 측은 데이터를 가명 처리했고, 과학적 연구 목적도 있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가명 처리가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뤄지지 않았고, 과학적 연구로 보기도 힘들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