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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창건사적관 참관… 당 권위 훼손 행위 색출해 제거
등록일2025.10.09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을 앞둔 8일 평양 해방산거리에 있는 당창건사적관을 찾아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앞둔 어제(8일), 유일 영도 체계를 강조하며 이를 훼손하려는 행위들은 색출해 제거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 해방산거리에 있는 당창건사적관을 찾아 이같이 연설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이 사회주의 운동 역사상 최장의 집권 기록을 새긴 근본 비결 은 당 안에서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을 확고히 보장하는 데 모든 것을 지향 해온 데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 당은 전후 사상에서 주체를 확립하기 위한 투쟁과 '반종파투쟁'을 비롯한 여러 차례의 자체 정화 과정을 통하여 더욱더 전투력 있는 영도적 정치조직으로 강화됐다 고 말했습니다. 반종파투쟁은 김일성 주석이 1950년대부터 자신의 1인 지배 체제 확립에 반대하는 각 계파의 경쟁자들을 숙청한 사건입니다. 남로당파, 연안파, 소련파, 갑산파가 차례로 사라져 김일성 중심의 노동당 유일 지배 체계가 확립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의 영도적 권위를 훼손시키는 온갖 요소들과 행위들을 제때 색출,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선행시키면서 당내에 엄격한 기강과 건전한 규율 풍토를 계속 굳건하게 다져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간부들에게는 무지 무능과 무책임, 보신주의, 형식주의, 요령주의와 함께 인민이 거부하고 사회주의에 피해를 가져다주는 전횡과 특세, 직권 남용을 비롯한 일체의 폐단들을 일소 해야 한다면서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당창건사적관 참관은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당 중앙지도기관 간부들이 수행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복원 끝 6년 만에 재개방한 노트르담 종탑, 직접 가보니
등록일2025.10.09
&<앵커&> 지난 2019년 화재로 무너졌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시설이 복원 작업 끝에 하나둘씩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당 내부가 공개된 데 이어 최근에는 파리 최초의 전망대이기도 한 종탑까지 재개장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4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첨탑 주변에서 시작된 불은 15시간 넘게 계속됐고, 파리의 상징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전 세계가 충격 속에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1조 원의 비용, 2천 명의 인원이 투입된 대대적인 공사 끝에 성당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7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도 뜨겁습니다. [김경애/한국 관광객 : (노트르담 성당을) 다시 보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왔거든요. (그렇습니까?) 너무 좋죠. 기쁘고요. 좋아요.] 성당 정면에 우뚝 솟아 있는 높이 69m의 종탑, 타워도 지난달 일반인들에게 개방됐습니다. 화재 약 6년 5개월 만입니다. 나선형의 좁은 통로를 타고 총 424개 계단을 딛고 오르면 타워 정상에 다다릅니다. 타워에 올라오면 서쪽에 에펠탑, 북쪽에 몽마르트 등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파리 최초의 전망대이기도 한 종탑은 노트르담 성당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물센터가 별도 관리합니다. 타워 내부 체류 인원이 한 번에 100명이 넘지 못하게 할 정도로 보존에도 엄격합니다. [샘/캐나다 관광객 :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었다면 정말 더 좋았겠지만. 화재로 크게 상처를 입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복원이 되었다는 건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당 내부와 종탑은 복원됐지만, 화재 피해가 가장 컸던 지붕은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프랑스 당국은 연말까지 건축물 관련 복원 작업을 최대한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 파리의 역사를 담은 노트르담이 완전한 모습으로 되돌아오기까지는 1,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가출 아닌 탈출 학대 피해 나왔는데…쉼터 '포화 상태'
등록일2025.10.09
&<앵커&> 가정폭력이나 학대로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최소 5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쉼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혜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 A 군은 중학교 2학년 때 집을 나왔습니다. 가정폭력을 피해서였습니다. [A 군/만 17세 청소년 : 부모님의 학대로 인해서…. (폭력(이요)?) 네, 폭력.] 수도권 쉼터 이곳저곳을 몇 달에 한 번씩 옮겨 다니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전학도 해야 하는데, 집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A 군/만 17세 청소년 : 돌아가면 안 될 것 같아요. 빨리 돈을 모아서 원룸이라도 하나 계약을 해놔야지 좀 안심될 것 같긴 한데.] 가정폭력, 가족 해체 등을 이유로 집을 나온 '가정 밖 청소년'은 최소 5만 6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처음 며칠은 친구 집이나 스터디카페 등에서 지내다 청소년 복지시설인 쉼터를 찾아가는 게 보통입니다. 일주일간 머물 수 있는 일시 쉼터부터 단기와 중장기까지 모두 합쳐 청소년 쉼터는 전국에 137곳이 있습니다. 의식주를 무상 제공하고, 심리 상담, 학업 지원과 더불어 일자리를 찾아 주기도 합니다. 쉼터 한 곳당 대여섯 명에서 최대 서른 명이 지낼 수 있는데, 쉼터마다 포화 상태입니다. [이종욱/서울시립 신림남자단기 청소년쉼터 담당자 : 서울로만 봤을 때도 사실은 (남자) 단기 쉼터가 저희밖에 없다 보니까 오늘도 30명 정원이 다 차 있거든요.] 정해진 이용 기간이 다 차면 또 다른 쉼터를 찾아가는 '쉼터 유목민'이 된 아이들도 많습니다. [B 군/만 19세 청소년 : 다른 쉼터에서 연계받아서 여기로 왔어요. 자리가 없는 데도 있고, 있는 데도 있어요.] 가정 밖 청소년 463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70% 이상은 쉼터가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이종욱/서울시립 신림남자단기 청소년쉼터 담당자 : (가정 밖 청소년들은) '가출이 아니라 탈출을 하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쉼터가) 좀 더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과 지역 주민 반발로 쉼터 확대는 번번이 난관에 부딪힙니다. [원민경/성평등가족부 장관 : 저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더 살펴보고, 가정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이 좀 더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쉼터에서 나간 뒤에도 취업과 주거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이 뒤따라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이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