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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유명무실한 '반바지 근무'…왜 정착 안 되나 폭염에도 유명무실한 '반바지 근무'…왜 정착 안 되나 등록일2018.08.13 &<앵커&> 유례없는 폭염이 참 길기도 합니다. 요즘은 반바지 차림으로 일하는 공무원들도 제법 눈에 띄는데요, 그렇다고 반바지가 직장 여름 문화로 자리 잡은 건 아니지요. 왜 그런지, 김관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수원시의 공무원들은 반바지 차림으로 민원인을 맞습니다. 정장 위주의 전형적인 공무원 복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김태훈/수원시 영통구청 공무원 : (긴 바지를 입으면) 움직이기 자체가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쾌적한 분위기에서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수원시에서는 이미 5년 전에 반바지 차림이 허용됐지만 사실 유명무실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달부터 염태영 시장이 반바지를 입고 공식 행사에 나서면서 활성화됐습니다. [염태영/수원시장 : 저부터라도 이렇게 격식과 고정관념을 파괴해야겠다, 체면과 불경스럽게 보이는 것은 실제 업무성과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요.] 반바지 차림은 여성 직원들도 대환영입니다. [채소영/수원시 영통구청 공무원 : 치마를 입었을 때는 아무래도 행동을 더 조심해야 되고 반바지를 입으면 그런 제약을 없앨 수 있으니까…] 몇몇 지자체와 IT 기업들이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습니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가 이유로 꼽힙니다. 예의에 어긋난다는 시선과 상사 눈치를 살피느라 반바지를 입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직장인 : 아직까지 우리나라 보수적인 그런 게 있어서, 영업하러 가는데 반바지 입고 그러면 좀 그래서요.] 서울시의 경우 박원순 시장이 패션쇼에까지 출연하며 반바지 입기를 독려했지만, 지금은 흐지부지된 상태입니다. 여름엔 정장 차림이어도 넥타이는 풀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어색하고 반론도 있었지만, 지금은 꽤 정착했습니다. 상시적으로 폭염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바지 차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정착 노력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주용진, 영상편집 : 최혜영)
'버려지는 아이들' 해마다 1만명 '버려지는 아이들' 해마다 1만명 등록일2004.11.18 &<8뉴스&> &<앵커&> 끝모르는 불황이 급기야 자식을 버리는 참담한 일까지 불러오나 봅니다. 해마다 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버려지고 있고 특히 더 큰 사랑이 필요한 장애아들이 더 쉽게 버려진다고 합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오전 10시 반, 고속버스 매표소 앞에 유모차가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모차에는 한쪽 발목이 휘어 서기조차 힘든 두살 난 여아가 타고 있었습니다. [백철곤/고속터미널 청원경찰 : 한동안 주인이 없이 그냥 있었다.] 경찰이 살펴본 유모차에는 부모가 남겨놓은 것으로 보이는 쪽지 2장이 발견됐습니다. 쪽지에는 아이의 생년월일과 함께 '버려서 미안하다', '보육원에 맡겨달라'는 부탁이 적혀있었습니다. [채소영/사회복지사 : 다리가 불편한 것말고는 적응도 잘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지난 3일에도 서울 반포동의 한 쇼핑 센터에서 혼혈 남매가 버려졌습니다. [이정희/서울아동복지센터 소장 : 장애가 있거나 혼혈 같은 키우기 어려운 아이들이 최근 들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버려지거나 보육시설에 맡겨 지는 장애아동 수는 지난 2002년 503명에서 작년에는 887명으로 늘었습니다. 키우기가 더 어렵고 양육비용이 많이 들어 장애아동 유기가 늘고 있다는게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설명입니다. 더 많은 사랑과 더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장애아들이 불경기와 편견에 떠밀려 차가운 거리로 버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