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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 '나 혼자 산다' 5년 만에 하차 고민 끝에 결정, 연기자로서 충실하고파
등록일2020.12.09
배우 이시언이 5년 만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한다. 이시언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나 혼자 산다' 하차 소식을 밝혔다. 이시언은 &'지난 5년여간 함께 했던 '나혼산'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떠나려고 한다. 제작진과 긴 상의 끝에 연기자로서 조금 더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드렸고, 많은 고민 끝에 함께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시언은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저에게 있어 '나 혼자 산다'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하다. 언제나 큰 지지로 믿음을 보여줬던 제작진 분들과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며 소중함을 알려준 멤버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회했다. 이어 &'시청자 분들께 배우 이시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 이시언의 모습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모두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그저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뿐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주신 사랑 늘 기억하며, 앞으로 연기자로서 작품을 통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 혼자 산다'와 무지개 멤버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이시언의 하차 소식에 전현무는 &'고생했다 얼장. 이젠 대배우로 응원한다&'라고 했고, 박나래는 &'얼장님. 우리 입사동기 썩동이 오빠&'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안보현은 &'사람 냄새 나는 보연이 형, 배우 이시언도 응원한다. 고생하셨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 밖에 유세윤, 양세형, 진세연, 윤현민 등 동료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시언은 지난 2016년 '나 혼자 산다'에 첫 출연, 5년간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30대 싱글남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특유의 깐족거림과 얼간이들의 리더인 '얼장' 캐릭터로 재미를 선사했다. 다음은 이시언이 SNS에 남긴 하차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시언입니다.^^ 날이 많이 춥네요. 다들 건강 챙기시고요. 코로나도 조심하시고 항상 마스크 쓰는 거 잊지 마세요.^^ 오늘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지난 5년여간 함께 했던 '나혼산'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제작진과 긴 상의 끝에 연기자로서 조금더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드렸고, 많은 고민끝에 함께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나 혼자 산다'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합니다. 언제나 큰 지지로 믿음을 보여줬던 제작진 분들과 오랜시간 동고동락하며 소중함을 알려준 멤버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또 시청자 분들께 배우 이시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 이시언의 모습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모두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그저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뿐인것 같네요. 그동안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주신 사랑 늘 기억하며, 앞으로 연기자로서 작품을 통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 혼자 산다'와 무지개 멤버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해치' 정일우 '아이템' 진세연과 서로 응원, 선의의 경쟁되길
등록일2019.02.11
'해치'의 배우 정일우가 경쟁작으로 만나게 된 배우 진세연과 서로 응원의 메시지를 나눴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극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일우,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과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가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이날 밤 첫 방송하는 '해치'는 주지훈, 진세연 등이 출연하는 MBC '아이템'과 정면승부를 펼친다. 이에 대해 정일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이템'이 동시간대 시작을 해서 당연히 부담은 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제가 워낙 주지훈 선배님의 팬이라, 거기도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일우는 드라마 '고품격 짝사랑'에서 연기호흡을 맞췄던 진세연과 &'오랜만에 연락해서 서로 응원을 해줬다&'라며 &'저희 작품도 좋은 작품으로 만들 거고, '아이템'도 좋은 작품이 되어 서로 선의의 경쟁이 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성공기를 그리는 사극이다. '일지매',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등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용석 감독, '이산', '동이', '마의'로 대한민국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치'는 '복수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1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 funE 강선애 기자)
[스브수다] 주상욱 차예련 7월 출산, 아빠란 말 아직 어색해요
등록일2018.05.16
지난해 배우 차예련과 결혼한 주상욱은 조만간 &'아빠&'가 된다. 첫 아이를 임신한 차예련이 오는 7월말 출산을 앞두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에서 악역이었던 진양대군 이강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주상욱은 아내와 아이에 대한 질문에 행복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혈육마저 죽이려던 매서운 드라마 속 이강과 달리, 주상욱에게선 가족을 아끼고 그 안에서 스스로 안정을 찾는 가장의 든든함이 느껴졌다. 주상욱은 시원시원한 성격이 매력적인 사람이다. 어떤 질문을 하든 빼는 게 없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야 하더라도, 당당하고 솔직한 답변을 들려준다. 연기나 작품에 관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자신있게 생각을 털어놓는다. 이런 그의 자신감은, 이미 수많은 고민을 거쳐왔기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기에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자신이 연기한 이강처럼 상남자다운 기질을 갖춘 반면, 훨씬 더 따뜻하고 솔직한 성격의 배우. 아빠가 된다는 게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인 주상욱을 만났다. Q. &'대군&'이 시청률 5%라는 TV조선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드라마를 무사히 마친 소감을 듣고 싶다. 주상욱: 즐거웠다. 여러가지 면에서 참 편안했던 촬영이었다. 캐릭터가 신선했고, 그걸 풀어내는 작업이 재미있었다. 특히 왕 역할을 연기한 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위에서 군림하며 내 말을 모두가 따른다는 게, 은근히 기분 좋았다.(웃음) 그래서 배우들이 왕 역할을 하나보다. 왕만이 가진 매력이 있더라. Q. 왕을 연기한다는 게 &'대군&'을 선택한 이유였나. 주상욱: 전부터 사극에서 왕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사극의 의상이나, 수염분장 같은 게 멋있어 보였다. 그런 걸 언제 해보겠나. 사극을 할 수 있다는 건, 배우한테도 좋은 추억이자 영광이라 생각한다. &'대군&'이 사극이고, 내가 연기할 이강이 왕 자리에 오르는 인물이라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이강이 악역이란 점에서 조금 고민하기도 했는데, 악해지는 명분이 확실한 캐릭터라 매력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이강은 왕실에서 버림받았다는 상처, 동생에 대한 열등감, 자기 것이 아닌 것에 대한 잘못된 욕심, 사랑과 집착 등 다양한 감정에 사로잡힌 악인이었다. 캐릭터를 잡아 나가는 게 어려웠을 거 같다. 주상욱: 감정표현이 어려웠다기 보단, 이 캐릭터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확실치 않아 고민이 많았다. 내가 어떻게 연기하냐에 따라 캐릭터가 다르게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슬프다고 울고 기쁘다고 웃는 게 아니었다.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잘 모르겠는 상황에 놓이고, 내가 그 신에서 순간 어떻게 연기하냐에 따라 이강의 다음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연기할 때 조심스러웠다. 작은 표정 하나, 대사 하나를 허투루 하지 않고, 감독님과 계속 대화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초반엔 내가 이강을 제대로 연기하고 있는 게 맞나 확신이 없었는데, 시청자 반응이 좋아 거기서 힘을 얻었다. Q. &'대군&' 제작발표회나 기자간담회 때 보면, 항상 자신감이 충만했다. 시청률 5% 돌파를 자신하며 공약을 걸기도 했고. 그 정도로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건가? 주상욱: 매 작품마다 자신감은 늘 넘친다. 결과가 안 따라와서 그렇지.(웃음) 배우는 어떤 상황에서든 확신을 갖고 연기해야 한다. 그게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자기 나름의 확신은 있어야 한다. 시청률도 마찬가지다. 전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시청률 질문을 받으면 잘 나올 거라 말한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의 표현이다. &'대군&' 시청률 공약으로 5%를 걸긴 했지만, 솔직히 진짜 달성할 지 몰랐다. Q. 왕자리를 탐냈던 이강은 결국 죽음을 맞았다. 그런데 남에 의한 게 아닌, 스스로 택한 죽음이었다. 이런 결말은 만족하나? 주상욱: 너무 마음에 든다. 이게 가장 이강다운 행동이었던 거 같다. 캐릭터의 결말을 짓는, 정점을 찍는 죽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하지만 내 연기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이강이 죽는 장면을 시간 여유가 없어서 한 번에 다 찍었다. 그래서 좀 더 시청자의 마음에 와닿게 연기를 못 한 거 같다. 특히 이강이 죽으면서 &'그 누구도 날 위해 울지 마시오&'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걸 내가 제대로 못 살렸다. 하필 제일 중요한 신을 만족스럽지 않게 연기해 아쉽다. Q. 이강은 자현이란 여인과 왕권을 두고 동생인 은성대군 이휘와 대립했다. 이휘 역의 배우 윤시윤, 자현 역의 진세연, 두 후배 배우들과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주상욱: 시윤이와는 편하게 연기했다. 그만큼 서로를 믿은 거다. 상대방이 그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자신의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시윤이와의 연기가 그랬다. 그래서 호흡이 좋았다. 세연이는 대사량이 굉장히 많은데 단 한 번도 대사를 틀리는 걸 본 적이 없다. 그 정도로 하려면, 정말 하루종일 대본을 붙잡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근성있고 집중력이 좋은 배우다. 시윤이나 세연이나 둘 다 정말 착하고 순수하다. 그래서 촬영장이 항상 즐거웠다. 그 친구들은 분명 배우로서 더 잘 될 거라 확신한다. Q. 이강의 아내, 윤나겸 역의 류효영과는 어땠나? 주상욱: 효영이와의 작업도 재미있었다. 사실, 효영이가 초반엔 많이 힘들어했다. 사극이 현대극과 발성도, 대사톤도, 호흡도 다 다르다. 효영이가 연기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다보니, 초반엔 그걸 힘들어하기도 하고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보곤 했다. 근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효영이가 사극연기를 편하게 잘 해내더라.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스스로 노력했겠나. 그런 노력을 할 줄 아는 배우라면, 앞으로도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Q. 후배들에 대한 칭찬이 대단하다. &'대군&' 촬영장이 정말 즐거웠나 보다. 주상욱: 이번 작품은 참 즐겁게 임했다. 강이란 캐릭터가 나한테도 신선했다.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의 답답함이, 이번 강이를 통해 뻥 뚫렸다. 연기가 즐거웠다. 이런 적이 많지 않은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즐거웠던 작품이다. Q. 그 &'답답함&'이란 건, 어디에서 오는 건가. 주상욱: 내가 나름의 해법을 찾지 못했을 때, 도무지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모를 때 오는 답답함이다. 그럴 땐 진짜 힘들다. 사실 모르겠으면 그냥 넘어가면 된다. 어차피 드라마에 그 한 신만 있는 게 아니니, 그냥 애매하게 연기하면 된다. 근데 그런 게 쌓여 결과로 돌아온다. 그냥 그런 드라마로 남는 거다. 거기서 오는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 &'대군&'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내 생각대로 연기를 하고, 그게 맞다고 시청자가 반응해주는 것에 대한 통쾌함이 있었다. 시청자의 호응과 칭찬,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Q. 2007년 MBC &'에어시티&' 때부터 10년 넘게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쉼없이 달려온 이유가 있나. 주상욱: 그 당시엔 조급함이 있었다. 군대에 다녀온 후 나이가 28, 29세 정도 됐는데 인지도 없는 신인이다 보니 빨리 뭐라도 해야 했다. 시간은 없고, 빨리 자리는 잡고 싶고. 그러다보니 조급한 마음에 기회만 된다면 계속 뭐든 했다. 한 작품이 끝나는 시기와 다음 새 작품이 들어가는 시기가 몇 주 겹친다 해도, 그냥 하겠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정말 쉬지 않고 일을 많이 했다. 난 그게 맞다고 본다. 특히 신인이라면, 많이 해봐야 한다. Q. 지난해 배우 차예련과 결혼했다. 결혼 전과 후, 배우로서 달라진 게 있나. 주상욱: 연기적으로는 분명 성장한 거 같다. 갑자기 연기력이 좋아졌다는 게 아니라, 연기를 할 때 집중이 더 잘 된다. 그게 마음에 안정감이 생겨서 인 것 같다. 연기할 때 잡생각이 안 들고 불안감이 없어지더라. 확실히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다. Q. 차예련의 출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빠가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 주상욱: 7월말이 출산 예정일이다. 그동안 작품하느라 시간이 없었으니, 당분간은 아내와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려 한다. 아직 &'아빠&'란 단어가 어색하다.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태명이 &'대순&'인데, 대순이가 뭘 닮았으면 좋을지, 뭘 안 닮았으면 좋을지, 그런 걸 아내와 이야기하곤 한다. Q. 아빠가 된 후, 하고 싶은 것들이 있나? 주상욱: 소소한 것들을 꿈꾼다. 아이와 식당에 가서 옆에 나란히 앉아 같이 밥을 먹고, 차량 뒷자석에 카시트를 달아 아이를 태우고 어딘가를 함께 가고. 그런 부모와 아이의 일상적이고 소소한 그림들이 부러웠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주상욱: 예전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한결같이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대답한다. 그게 대중한테 인정받는 것 같다.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아직도 멀었다. 모든 사람이 연기로 인정해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SBS funE 강선애 기자)
대중의 판단에 따르는 삶 …윤시윤, 이 배우의 책임감
등록일2018.05.14
윤시윤은 선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강한 배우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지붕뚫고 하이킥&', 또 예능 &'1박2일&'을 통해 성실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높은 연령대의 사랑을 받는, &'어르신도 좋아하는 배우&'라는 그만의 포지션이 확실하다. 윤시윤은 대중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정체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대중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지 아주 잘 알고 행동한다. 대중이 자신을 &'배우보다 예능인&'으로 본다면, 그런 판단까지도 진심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친구다. 배우로 보이기 위해 애써 자신을 포장하는, 또래의 스타들과는 전혀 다른 마음가짐이다. 윤시윤은 최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에서 은성대군 이휘 역을 열연했다. 그는 사극이었던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휴머니즘이 느껴지는 건강한 작품에 출연해 대중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번에도 통했다. &'대군&'은 시청률 5%를 기록하며 TV조선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이런 드라마 인기의 중심에는, 인간적인 매력의 이휘를 역동적으로 연기해낸 그가 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영민하게 파악하고, 그 이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윤시윤. 배우라는 타이틀보다, 대중이 바라는 대로 스스로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중요시하는 올곧은 사나이, 윤시윤을 만났다. Q. &'대군&'이 시청률 5%라는 TV조선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윤시윤: 정말 감사하다. 이건 배우만의 공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낸 일이다. 종방연 때 드라마 팀 모두가 모여 고기를 먹으며 회포를 푸는데, 딱 그런 생각이 들더라. 결국엔 여기 모인 모두가 같은 목적을 갖고 달려왔구나. 드라마는 팀플레이란 걸, 그게 잘 어우러졌을 때 결과물도 좋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Q. &'대군&'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 윤시윤: 진세연, 주상욱이란 배우와 연기해보고 싶었다. 평소 상욱이형의 연기를 굉장히 좋아했다. 같이 연기하면 어떨까, 대립하는 캐릭터라면 어떤 시너지가 나올까, 좋은 의미에서 경쟁도 해보고 싶었다. 또 진세연이란 배우가 갖고 있는 에너지도 느껴보고 싶었다. 그 두 배우의 출연이 &'대군&'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만들었다. 또 작가님이 워낙 글을 잘 쓰는 분이라, 거기에 따른 믿음도 있었다. Q. 그래서 주상욱, 진세연과 함께 연기해보니 어떻던가? 윤시윤: 주상욱 형은 연기가 정말 세련됐더라.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 연기에 엣지가 있고 섹시하다. 그런 연기가 심금을 울리는 포인트가 있고, 그게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다. 전 그게 부족한데, 그래서 제가 상욱이형의 연기를 좋아한다. 같이 연기해서 정말 즐거웠다. 세연이는 사람 자체가 워낙 좋다. 전부터 착한 걸로 유명했는데, 같이 연기해보니 그런 칭찬을 받을 만 하더라. 정말 선하고, 자기가 해야할 것은 지혜롭게 잘 풀어가는 배우다. 보조출연자가 추울 까봐 자신이 쓰던 핫팩을 나눠주는 친구다. 진짜 선하고 좋은 배우랑 함께 연기한다는 생각이었다. Q. 캐릭터 분석은 어떻게 했나? 안평대군을 모티브로 한 이휘는 우여곡절을 수차례 겪는 만큼 감정연기가 중요한 캐릭터였다. 윤시윤: 이렇게 좋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휘와 이강(주상욱 분)의 대립이 주요한 이야기였는데, 이게 결국엔 리더쉽에 대한 문제였다. 두 형제의 첫 대립은 한 여자로부터 시작하지만, 그게 확장이 되면서 한쪽은 권력을 잡기 위해, 다른 한쪽은 사람을 위해 싸운다. 초반에 이휘가 예술을 사랑하고 주변 사람들을 아끼는 모습들이 잘 쌓이지 않으면 후반부에서 평면적인 인물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 작은 에피소드들, 자현(진세연 분)이나 기특(재호 분)이와 투닥거리는 장면들을 알차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감정연기에 대해 말하자면, 제가 좀 강하게 하는 편이다. &'감정과잉&'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제게 필요한 건 감정의 완급조절보다, 정확하고 진실되게 그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라 생각한다. 시청자는 제가 대신 크게 울어주거나 크게 고생할 때, 그런 모습을 더 좋아해주는 것 같다. 물론 &'힘이 너무 들어갔다&'라고 혹평할 수도 있다. 맞는 이야기다. 언젠가는 고쳐야 한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감정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연기가 제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Q. 스스로는 과한 감정연기에 대해 고민이 있는 거 같은데, &'대군&'의 시청자들은 이휘를 사랑했고, 이를 소화한 윤시윤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윤시윤: 그런 호평은 처음에 제 팬들이 호응을 잘 해줬기에, 그 응원 위에 칭찬이 쌓인 것 같다. 제가 악플을 보고 자극 받는 성격은 아니지만, 제 팬이 아닌 일반 사람들의 댓글이 진짜 저에 대한 평가일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인지는 정확히 해야한다. 절 &'배우&'라고 표현하기에는 아직 좀 약하다고 생각한다. 배우보단, 'TV에 나오는 연기하는 친구' 정도인 것 같다. &'배우&'라는 단어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개념들, 아직까지 그걸 제가 대중에게 많이 심어주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Q. &'배우 윤시윤&'에 대한 평가잣대가 스스로 너무 엄격한 거 아닌가? 어떤 배우가 되고 싶길래, 그런 고민을 하고 있나. 윤시윤: 전 꾸준히 건강하고 따뜻한 작품에 출연해 한국의 로빈 윌리엄스가 되는 게 꿈이다. 어릴 때 재밌게 봤는데, 어른이 되어 봐도 재밌는, 그런 작품 속 배우가 되고 싶다. 누군가의 어릴 적 추억 속의 작품, 가족 모두가 좋아할 만한 작품. 제가 그런 콘텐츠를 보면서 힘을 얻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 작품을 좋아한다. Q. 그러고보니 따뜻하고 인간적인 작품들 위주로 출연해 왔다. 같은 맥락에서 &'1박2일&'도, 온가족이 즐겨볼 수 있는 예능이란 장르라서 출연하는 건가? 윤시윤: 그렇다. TV를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1박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라 좋다. 전 말 한마디 한마디에 스스로 제약을 많이 해서 카메라 앞에 서면 자연스럽지 못하다. 하지만 &'1박2일&'은 있는 그대로 다 나와서 절제고 뭐고 조절할 수 없다. 못하는 게 있으면 못하는 대로 다 나온다. 거기에 대한 부끄러움은 자기 몫이다. 예능에 출연하며 이미지가 깨져서 멜로작품 제의가 안 들어온다? 그런 걱정은 안한다. 그 역시 제 모습인 거다. 그 모습을 가지고 연기를 해야지, 가짜인 모습을 가지고 연기해봤자 어색할 뿐이다. Q. 그래도 예능 이미지가 강해 연기할 때 캐릭터 몰입에 방해가 될까봐, 예능출연 자체를 꺼리는 배우가 많다. 윤시윤: 이젠 시청자분들이, 심지어 어르신들도 연기와 예능을 분리해서 생각하신다. 예능 이미지 때문에 안 된다고 말하는 건, 바보같은 생각 같다. 배우가 예능이미지를 분리해내지 못했다면, 그건 연기를 잘 못해서다. 이병헌 선배님만 봐도, 예능에 나오면 얼마나 잘 하시나. 그렇다고 그 분의 연기캐릭터에 몰입이 어렵다는 사람은 없다. 결국엔 연기에 대한 문제인 거다. 전 예능출연을 걱정하는 배우보단, 그저 사람들한테 익숙하고 친근한 배우가 되고싶다. Q. 대중이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윤시윤: &'제빵왕 김탁구&'나 &'대군&'이나, 예능인 &'1박2일&'이나, 어른들이 절 좋아해주는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분들이 절 좋아해주는 이유는, 제가 감정 하나하나에 집중할 때 같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체성은 대중이 내려주는 거다. 어른들이 절 좋아해주고, 20~30대 팬들이 저에 대해 그런 이미지를 갖는다면, 전 그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제 정체성이고, 거기에 실망감을 주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누군가 제게 &'네가 무슨 연기자냐. 넌 &'1박2일&' 동구다&'라고 한다면, 전 예능인이다. 결국 연예인의 속성은, 대중이 판단하고 대중이 정의내려 주는 거다. 그 본질을 알아야 한다. 여전히 대중이 절 김탁구로 본다면, 제가 보여준 게 거기까지인 거다. 스스로를 냉정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어른들이 예뻐해 주는 배우&'라는 게 제 정체성이라면, 그에 맞게 바르게 살아야하는 게 제 몫이다. 그런 걸 유재석 선배님이 잘하시는 거 같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에 책임지는 삶, 거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는 게 힘들겠지만 굉장히 멋져 보인다. Q. 배우가 공인으로서 져야하는 무거운 무게를, 나름 긍정적으로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배우, 연예인 윤시윤 말고, '인간' 윤시윤으로서 지금의 삶은 행복한가? 윤시윤: 제가 후배들한테 늘 얘기하는 게, 개인의 삶과 주어진 역할로서의 삶을 구분하란 것이다. 연기자가 되고 나선, 연기자로서 잘 사는 게 개인적 삶의 행복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참았다. 여자도 안 만나고, 술도 안 마시려 했다. 그러다 그런 일이 있었다. 군제대 후 열심히 드라마를 해왔는데, 사람들이 &'김탁구 잘 봤다. 요즘 TV에 왜 안 나오나?&'라고 묻더라. 배우로서의 삶으로 친다면, 지난 2년간 난 보여준 게 하나도 없는 거다. 그 때 느꼈다. 개인의 삶을 구분해서 살지 않으면, 연예인으로서 우울하게 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을. 그 때부터 취미를 만들었고, 그게 사진찍기다. 지금도 쉬면, 사진을 찍으러 간다. 배우로서 성공한 1년을 보내려면, 어떤 작품을 해서 뭔가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게 아님을 깨달았다. 개인의 삶 속에서 성취감이 드는 작은 행복들을 만들면 된다. 팬들이랑 호흡도 하고,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그런 작은 행복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진제공=모아엔터테인먼트]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