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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야기는 모두 거짓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
등록일2026.04.18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쟁점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농축 우라늄 반출' 여부가 문제입니다. 임박한 2차 종전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이 될 걸로 보입니다. 2차 회담이 열릴 예정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연결합니다. 한상우 특파원, 1차 협상 때도 그렇고 이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를 않고 있네요? &<기자&> 네, 어제(1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발표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종전 협상과 관련한 여러 주장을 쏟아냈는데, 이란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다시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을 거다,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 우라늄 반출 대가로 현금 거래는 없다'는 등의 트럼프 주장을 전부 반박한 겁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이란에서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제재 해제와 전쟁 피해 보상 등 다른 쟁점도 여전한데, 그렇다고 이란이 협상을 깨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파키스탄에서는 20일 월요일, 즉 2주 휴전이 종료되는 22일 전에 2차 협상이 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킬 말릭 파키스탄 법무부 장관은 이번 회담은 모든 것이 마무리돼 합의서에 서명할 준비가 됐음을 알리는 장이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재를 위해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친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오늘 귀국할 예정이고, 종전 협상의 핵심 인물인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도 나흘째 테헤란에 머물며, 이란 지도부와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 등 핵심 쟁점을 조율 중입니다. [이샤크 다르/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 : 양측이 합의해야 할 부분은 몇 군데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측은 1차 협상 때 이스라엘의 공격 위험으로 전투기 22대를 동원해 이란 협상단을 호위했는데, 2차 협상 때도 전투기 호위를 준비 중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안여진)
확연히 늘어난 통행량…재봉쇄에 다시 회항
등록일2026.04.18
&<앵커&> 이렇게 상황이 하루 사이 급변했는데,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어떤지 바로 중동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조윤하 특파원, 이란이 해협 개방을 발표한 이후에 실제로 배들이 해협을 좀 오가고 있나요? &<기자&> 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은 확연히 많아졌습니다. 사실 한국 시간으로 오전까지만 해도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해서 꽤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선박 위치가 뜨는 웹사이트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 양옆으로 대기하거나 아니면 회항하는 배들이 많아서 해협이 완전히 열리지는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다. 현재 중국으로 향하는 아쿠아 마린 호, 아랍에미리트로 가는 토린 호 등 선박 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한국 울산항으로 들어올 예정인 맥칼리스터 호도 이란 라라크섬 남쪽 항로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습니다. 그 외 다른 유조선들도 속속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의 해상봉쇄에 반발해 다시 해협 통제를 선언한 2시간쯤 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근접했던 일부 선박들이 다시 뱃머리를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다시 해협이 닫히게 될지, 아니면 돌파구가 열리게 될지 변수가 좀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군이 재봉쇄를 선언했으니까 결국에 협상 전까지 호르무즈 다시 막힌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기자&>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좀 클 것 같습니다. 이란은 표면적으로는 레바논 휴전 조건이 이행됐으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고 밝혔는데, 미국이 이란 해상봉쇄를 지속한다고 하자 곧바로 다시 호르무즈 봉쇄에 나섰습니다. 트럼프가 종전 협상 타결 때까지 봉쇄를 지속할 거라고 밝힌 데다, 이란 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특히나 커서 미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없으면 이란 지도부가 해협 개방 결정을 쉽게 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영국 프랑스 호르무즈 영구 개방돼야…방어적 국제 임무 주도
등록일2026.04.18
엘리제궁의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정상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적 개방을 촉구하면서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이 해협에서 방어적 국제 임무를 주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 화상 회의를 공동 주재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의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12개국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방어 임무에 자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의에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지역 약 50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대표가 참석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직접 엘리제궁을 찾았고 이란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불참했지만,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회의 직전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 휴전에 발맞춰 휴전 기간 상선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된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면서도 해협 개방은 영구적이어야 한다면서 국제 임무 계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발표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모두 모든 당사국에 의한 전면적이고 즉각적이며 무조건적인 재개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는 지속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내주 영국에서 군사 계획 회의를 열고 이 국제 임무의 상세한 구성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자산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국가가 이미 12개국을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국제 임무는 전쟁이 끝난 후 안전한 통항을 위한 군사 호위와 기뢰 제거, 정보 공유 등 방어적 성격의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립적인 임무이며 교전국으로부터 전적으로 분리돼 걸프해역을 통항하는 상선을 호위하고 안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스타머 총리도 &'엄격하게 평화적이고 방어적 임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동지중해와 홍해에 배치된 프랑스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으며, 메르츠 총리는 독일이 기뢰 제거와 해상 정보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의회의 지지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같은 법적 근거가 확보돼야 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멜로니 총리도 &'이탈리아는 우리 헌법의 원칙에 맞게 의회 승인을 받아 해군을 참여시킬 의지가 있다&'며 해군 배치는 적대행위가 완전히 중단됐을 때 전적으로 방어를 위해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가능하다면 미국의 참여도 바란다&'고 말해 교전국은 참여하지 않을 거란 마크롱 입장의 기존 입장과 다른 견해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회의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종이호랑이&'라는 비판을 되풀이하면서 도움은 필요 없으니 &'떨어져 있으라&'고 조롱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주도의 국제 임무가 현실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돼 활동하려면 결국 미국·이란 양쪽과 조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유럽 외교관들을 인용해 지적했습니다. 회의에서 정상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공동 노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한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서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이란이 차단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했으나 동맹국들은 파병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국제 연대를 주도하고 있지만, 다국적 임무는 전투가 멈춘 다음에 방어적 성격에 국한해 수행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아직도 발 묶인 26척 선박…'호르무즈 정상화' 언제쯤?
등록일2026.04.17
&<앵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해상 운송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우리 유조선이 홍해를 통해 우회 운항에 나섰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윤하 기자, 우리 유조선이 홍해로 우회해서 빠져나갔다는 소식 앞서 전했는데, 호르무즈 해협엔 변화가 없습니까? &<기자&>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는 아직도 26척의 한국 관련 선박들 발이 묶여 있습니다. 오늘(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유를 실은 파키스탄 유조선 한 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걸로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뢰입니다. 이란 당국도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어디에, 또 얼마나 기뢰를 부설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란이 재래식 기뢰와 달리, 선박과 직접 부딪히지 않아도 자기나 음향 센서로 폭발시키는 기뢰를 부설한 걸로 보이는데, 이런 방식의 최신식 기뢰는 설치는 쉽지만 제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기뢰 제거가 너무 많이 위험하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차 협상이 가시화되고, 또, 레바논 휴전도 이뤄졌습니다. 중동 국가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번 휴전이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 밝혔고, 오만 역시 모든 당사자들이 휴전 조건을 준수하고, 이를 훼손하는 위반 행위를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을 주문했습니다. 이집트는 특히 이스라엘을 향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군 내용을 담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대규모 외교포럼이 열리고 있는데,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를 주도해 온 4개 국가가 별도로 회의를 열어서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승태,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