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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월가도 뛰어들었다...JP모건도 가상자산 낸다 外
등록일2025.06.19
[가상자산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일본제철, 결국 US스틸 품었다...덩치 키우는 日 철강 ▲트럼프 압박에...텍사스인스트루먼트, 美에 600억 달러 투자 발표 ▲&'틱톡&' 못 놓는 트럼프...매각 시한 또 연장 ▲&'애플, 내년 프리미엄 폴더블폰 선보인다&' ▲월가도 뛰어들었다...JP모건도 가상자산 낸다 ▲외면 받는 달러...무역업체들 &'유로·위안으로 줘&' 일본제철, 결국 US스틸 품었다...덩치 키우는 日 철강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완료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수 비용 141억 달러(약 19조 4천억 원) 납입을 마쳤습니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전량 취득했으며, US스틸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이 폐지됐습니다. US스틸은 일본제철의 미국 뉴욕주 법인 산하로 들어간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미국의 안전보장을 지키면서 경영의 자유와 채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은 &'대규모 투자, 선진기술 도입, 경영진과 사원들의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 지위를 확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경영상 중요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한 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황금주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소재 US스틸 본사 이전, 회사 명칭 변경, 일본제철의 US스틸에 대한 140억 달러(약 19조 2천억 원) 투자 감축·철회·연기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 내 생산 시설·고용의 국외 이전, 설비 보수 등 일반적 가동 중단을 제외한 공장 폐쇄·정지 등도 거부권 행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US스틸은 기존 사명과 본사, 생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문은 &'(일본제철이) 거액의 투자를 충당할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며 &'일본제철은 US스틸을 통해 미국 내 대규모 생산거점을 확보해 현지에서 제조한 고급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해설했습니다. 앞서 일본에서는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지만, 미국 정부에 발행한 황금주가 향후 경영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본제철은 인구가 줄어드는 자국 시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미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US스틸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23년 12월 인수 계획이 알려진 직후 미국 철강노조와 일부 정치인들은 철강산업 기반 약화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US스틸 매각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어 작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정치 쟁점화했고,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직전인 올해 1월 초 US스틸 매각을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이든 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US스틸 매각에 부정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인수 불허&' 재검토를 당국에 명령했고, 지난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조강 생산량이 작년 기준 4천364만t에서 5천782만t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세계 순위는 4위로 변동이 없지만, 3위 중국 안강그룹(5천955만t)을 바로 밑에서 쫓게 됐습니다. 트럼프 압박에...텍사스인스트루먼트, 美에 600억 달러 투자 발표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미국의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600억달러(약 8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텍사스주와 유타주에 총 7개 반도체 공장을 건설 및 확장하는 데 6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 내 일자리 6만개 이상이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제조업 강화와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기업들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메모리나 첨단 칩이 아닌 &'파운더셔널(기초용) 반도체&' 생산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번 발표에는 구체적인 투자 일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회사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미국 내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행보와 궤를 같이합니다. 앞서 지난 4월 엔비디아는 향후 4년간 최대 5천억달러(약 691조5천억원)를 투입해 인공지능 서버를 미국에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이번 투자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반도체 육성 기조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국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이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를 선언했다&'고 전했습니다. &'틱톡&' 못 놓는 트럼프...매각 시한 또 연장 중국이 소유한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간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매각 시한을 연장해 주는 것은 이번이 3번째이며, 이에 따라 6월 19일이었던 마감 시한이 9월 중순으로 또다시 미뤄질 예정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틱톡이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도록 이번 주에 추가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장 기간 동안 매각 계약 체결이 마무리되도록 행정부가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날 이른 시간대에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미국 워싱턴DC로 돌아오면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틱톡 매각 시한을 &'아마도&' 또다시 연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매각 거래를 &'결국은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작년 4월 미국 연방의회는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초당파적인 공감대 속에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에 따라 틱톡 서비스 운영사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하며, 매각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틱톡 서비스는 미국에서 중단됩니다. 바이트댄스 등은 소송과 가처분신청 등을 통해 이 법을 무효화하거나 시행을 정지시키려고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 법에 따른 매각 시한은 원래 올해 1월 19일이었으며, 당시 서비스가 잠시 중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정오에 취임한 직후 행정명령으로 매각 시한을 75일간 연장해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에 1차 연장 시한 만료가 다가오자 시한을 75일간 추가로 연장해줬습니다. 당시에는 틱톡의 미국 서비스 업체를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분리하는 거래가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트럼프의 관세 부과 조치에 중국이 항의하면서 거래가 결렬됐습니다. 당시 추진되던 거래는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에 기반을 둔 새로운 회사의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하고,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20%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골자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 내년 프리미엄 폴더블폰 선보인다&' 애플이 내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8일 CNBC에 따르면 애플 전문 전문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부터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 디스플레이가 제작한 디스플에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해당 기기에 사용될 폴더블 패널을 최대 800만 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다른 구성 요소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해당 기기가 프리미엄 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였습니다. 월가도 뛰어들었다...JP모건도 가상자산 낸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이른바 &'예치금 토큰&'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JP모건 블록체인 부서 글로벌 공동책임자 나빈 말레라는 17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예치금 토큰 &'JPMD&'를 코인베이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서 시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PMD는 고객에게 24시간 결제 기능을 제공하며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JPMD는 JP모건의 기관 고객들에만 제공됩니다. 말레라 공동책임자는 &'우리는 기관들이 JPMD를 온체인 디지털 자산 결제 설루션과 국경간 기업간 거래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치금 토큰이 결국 이자 지급 기능도 갖게 될 것임을 고려하면 기관들이 현재 사용하는 기존 예금 상품들에 더 나은 상호교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대신 예치금 토큰을 발행하는 장점은 기관 고객들이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과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자금을 더 빠르고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JP모건은 설명했습니다. JP모건은 JPMD가 스테이블코인과 일부 비슷하지만 결국 다른 종류의 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로,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되며,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는데, 미국 국채가 많이 활용됩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규모는 대략 2천620억달러에 달하지만 미국에서는 관련 규제가 없습니다.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일명 지니어스(GENESIS) 법안을 가결했는데,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규제 법안이지만, 스케이블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하는 법안이라는 평가입니다. 외면 받는 달러...무역업체들 &'유로·위안으로 줘&' 미국 관세정책 등의 여파로 달러를 비롯한 &'미국 자산 예외주의&'가 흔들리는 가운데 각국 무역업체들도 대금 결제 시 달러를 외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은행 US뱅코프의 폴라 커밍스는 각국 수출업체가 미국 수입업체로부터 대금을 받을 때 더는 달러를 원하지 않으며, 대신 유로화, 중국 위안화, 멕시코 페소 등을 요구하는 추세라고 언급했습니다. 모든 수출업체가 달러를 신성시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달러 익스포저(노출)를 줄이려 하며, 현지 통화를 원하는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한 목재업체는 최근 들어 유럽산 목재 수입 대금 결제를 위해 달러를 유로로 환전하고 있습니다. 해당 유럽 업체가 유로화 결제 시 대금의 2%를 할인해주는 것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미국의 한 가정용품 소매업체는 중국 수출업체와 계약 조건을 재협상해 위안화로 결제할 계획이고, 미국의 한 식품업체는 이탈리아 공급업체에 유로화로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결제업체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전략가는 &'이러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정량화하기는 어렵지만, 동아시아에서 남미에 이르는 시장에서 갈수록 많은 수출업체가 유로·위안 등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달러 가치가 약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9%가량 하락한 상태입니다.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심판의 날이 오고 있다&'고 말했고, 헤지펀드 업계 &'큰손&' 폴 튜더 존스는 향후 1년간 달러 가치가 10%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GSFM의 스티븐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점진적 통화가치 하락이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미국처럼 해외 자금에 의존하는 나라의 경우 순식간에 통화가치 폭락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과 중국은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유로화와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글로벌 통화 지배력의 변화는 과거에도 일어난 바 있다&'면서 &'이 변화의 순간은 유럽에 기회다. &'글로벌 유로&'의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18일 &'향후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 몇몇 주권 통화가 공존·경쟁하고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진화해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달러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에 대한 믿음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메건 스위버 등 전략가들은 외국의 미 국채 수요에 균열이 보인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3월 이후 미 국채를 매도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과 공공 기관들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보관 중인 미 국채가 3월 말 이후 480억 달러(약 65조4천억원)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의 글로벌 회장인 밥 스턴펠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동성 속에 기업들이 미국 시장 밖에서 기회를 찾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동남아·유럽·중동 지역에서의 기회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습니다. 그는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미국 경제에 좋은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 &'분명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고객사 CEO들이 자산 분배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 G7회의 참석차 캐나다 도착…호주·남아공 정상과 회담
등록일2025.06.17
▲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호주·남아공 정상을 연이어 만나며 본격적인 정상 외교 데뷔전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낮 12시 반쯤, 캐나다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세바스띠엥 까리에스 캐나다 외교부 의전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마중을 나왔는데, 최근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된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도 자리했습니다. 스티븐 크로우차일드 추트이나 부족 족장은 캐나다 원주민 복장으로 이 대통령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G7 정상회의 초청국(한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회담을 진행한 뒤, 곧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났습니다. 모두 한국전쟁 파병국입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G20 의장국을 수임했음을 높이 평가하고 11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습니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호주는 많은 수의 파병을 했고, 그 공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살아남아 이 자리에 같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앨버니지 총리를) 만난 것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가 지금보다 훨씬 협력적인,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 고 밝혔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방산 협력 뿐 아니라 양국 국민 사이에 이익이 되는 협력을 해오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PEC 경주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 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앨버타 주지사 주재 환영 리셉션과 캐나다 총독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캐나다 방문 이튿날인 17일(현지시각), 이 대통령은 카나나스키스 G7 정상회의장에서 초청국 공식 환영식, 업무오찬과 확대세션에 참석합니다. 일정 사이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7 주요국 정상과의 회담이 잡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K 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것 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군인 아닌 아버지로서 자녀들과 처음 모국의 뿌리 찾았어요
등록일2025.06.16
▲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한국계 첫 미 육군 장성 출신 스티븐 커다 미국 루이스대 교수 미국 군인으로 한국에 처음 왔을 당시, 단순한 군 임무가 아니라 조용한 귀향 같았습니다. 나를 길러준 나라와 뿌리가 만나는 순간이었죠. 이 땅을 다시 밟는 순간, 마치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는 듯했습니다. 미국 입양인으로서 한국계 최초로 미 육군 장성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인 스티븐 커다(65·한국명 최갑산) 미국 국립 루이스대 교육공학 교수는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에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모국을 찾은 그는 해외 입양인을 위한 '기억과 치유의 공간'인 경기 파주 '엄마 품 동산' 개장 기념행사에 입양인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했습니다. 커다 교수는 엄마 품 동산은 침묵 속에 있었던 우리의 목소리에 공간을 부여한 곳 이라며 누군가에게는 애도의 장소, 또 누군가에게는 회복과 축하의 공간일 수 있지만, 입양인 모두에게는 존재를 인정받는 장소 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1960년 전북 이리(현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그는 10세 때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아칸소대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해 주한 미군 제2사단에서 소대장, 중대장, 작전장교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제350 민사사령부 참모, 합동특수전대학(JSOU) 교수 등으로 활동했고, 2012년 준장으로 진급해 선전, 의무·시설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제351 민사사령부 사령관으로 3년간 재직했습니다. 2015년에는 주한미군을 포함해 일본과 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민사 업무를 비롯해 수송·훈련 등을 총괄 지원하는 제9 임무지원사령부(MSG) 사령관으로 임명됐습니다. 미국에서도 군인이 장군 계급에 오르는 것은 0.06%로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입양인 출신인 그의 성취는 더욱 특별합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실제 주인공 유진 초이와 유사해 보이는 삶을 살아 온 그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도 참전했습니다. 그는 주한미군 지원을 담당한 제9 임무지원사령부 사령관 시절과 이라크 및 아프간 참전 경험이 군 복무 중 가장 보람되고 자랑스러웠던 시기였다 고 회고했습니다. 커다 교수는 군 복무 중에도 대학원을 다니며 교육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JSOU 교수로서의 경력을 살려 참전 중에는 이라크와 아프간 현지의 학교 교육을 자문하는 역할도 수행했다고 합니다. 2018년 퇴역 후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보훈처장에 임명됐고,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부인 레슬리 커다 씨도 샌디에이고대 교수이며,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4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그는 이번 방한은 군인이 아닌 아버지로서 아이들과 함께 처음으로 뿌리를 찾은 여행 이라며 자녀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소중한 기회가 됐다 고 전했습니다. 입양인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첫째는 믿음입니다. 신에 대한 믿음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둘째는 노력입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셋째는 교육입니다.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그는 '몸에 흐르는 한국인의 정신을 잃지 않았던 점'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1960∼70년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민족처럼, 저 역시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려 했습니다.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그것을 단순한 고통이 아닌, 새로운 기회의 문으로 보려 했습니다. 커다 교수는 또 하나의 성공 비결로 '가족의 힘'을 꼽았습니다. 무엇보다 아내와 아이들이 늘 저를 믿고 지지해줬습니다. 제 성공은 노력과 운, 그리고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살아있는 이야기의 일부 라며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초청해 준 미앤코리아, 그리고 따뜻하게 맞아준 한국 정부와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