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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3040 부부 10쌍 중 6쌍 '맞벌이'…1인 가구 '역대 최대' [친절한 경제] 3040 부부 10쌍 중 6쌍 '맞벌이'…1인 가구 '역대 최대' 등록일2025.06.20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한 기자,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크게 늘어서 8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요? &<기자&> 정확히 800만 3천 가구인데요. 1년 사이에 61만 6천 가구가 늘어서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돌파했습니다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증가 폭 또한 역대 최대입니다. 1인 가구 구성 중에 연령 별로는 60세 이상 1인 가구가 300만에 육박해서 가장 많았는데요. 296만 4천 가구나 됐습니다. 전년 대비 26만 4천 가구 늘었는데, 이른바 독거노인 수가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입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 1인 가구 수는 2023년에 이어 2년째 15세부터 29세와 30세부터 39세를 합친 수를 역전했는데요. 즉, 15세부터 39세까지보다 60세 이상 1인 가구 수가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1인 가구 수가 늘어나는 건 고령화로 인한 60세 이상 1인 가구 증가의 영향도 있겠지만, 평균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영향도 큽니다. 1인 취업 가구 수도 510만 가구로 전년보다 42만 5천 가구 늘면서 이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연령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는 30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60세 이상과 15세부터 29세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1인 취업 가구가 어느 지역에 제일 많이 사는지 봤더니, 120만 3천 가구로 경기도가 가장 많았고, 서울이 105만 8천으로 두 번째, 경남이 31만이 좀 넘어서 세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1인 가구가 느는 건 쉽게 이해가 되는데 이 자료는 좀 특이한 것 같습니다. 맞벌이 가구가 가구 수와 또 전체에서의 비중까지 모두 줄어들었다고요. &<기자&>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맞벌이 가구는 608만 6천 가구인데요. 1년 전과 비교해서 2만 9천 가구가 줄었습니다. 맞벌이 가구는 2020년 5천 가구 감소한 뒤, 2021년 15만 1천 명, 2022년 2만 명, 2023년 26만 8천 명 각각 증가하다가 지난해 4년 만에 감소 전환한 건데요. 전체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도 48%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하락해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줄어든 것도 4년 만입니다. 왜 줄어든 거냐, 이게 지난해 10월 조사인데요. 코로나 끝나고 좀 지나서죠. 포스트 코로나 시기 고용 회복 효과가 나타난 뒤에 그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가 된 영향으로 분석이 됩니다. 그래도 세대별로는 맞벌이 비중이 높아진 세대도 있습니다. 바로 30~40대인데요. 60% 안팎을 기록하면서 전년에 비해서 각각 2.6% 포인트, 1.3%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또,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도 58.5%였는데요. 1.7% 포인트 늘어났습니다. 막내 자녀 연령으로 보면 13세에서 17세가 64.1%로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았고요. 7세부터 12세, 6세 이하가 그다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좀 흥미로운 부분은 맞벌이 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사업과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각각 3분의 1 정도가 됐습니다. &<앵커&> 또 다른 자료 하나 가지고 나오셨는데, 이것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한국의 부자가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인데 지난해 우리 백만장자가 130만 명이나 넘어섰다고요? &<기자&> 지난해 100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13억 7천500만 원 정도인데 이 이상의 자산을 가진 한국 백만장자가 130만 1천 명으로 전 세계 주요국 중 10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대상이 된 나라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총 56개 국가였고요. 당연히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으로 2천400만 명이 육박했는데, 전 세계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미국의 백만장자는 2위인 중국보다 4배 많은 수치로, 프랑스와 일본, 독일 영국 등 3위부터 6위 국가들의 백만장자를 모두 합한 수보다 많았습니다. 이어서 캐나다와 호주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까지가 7위부터 10위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와 스페인 스위스도 백만장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약 6천만 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보유한 자산 총액은 약 226조 4천700억 달러, 우리 돈 31경 1천645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으로 202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신규 백만장자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백만장자 130만 명 돌파…세계 10위  한국 백만장자</font> 130만 명 돌파…세계 10위 등록일2025.06.19 &<오! 클릭&> 마지막 검색어, '한국 백만장자 130만 명 돌파'입니다. 지구촌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미국인데요. 백만장자가 2천383만 명이 넘습니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7%에 해당하는데요.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수도 지난해 130만 명으로,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1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3억 7천500만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은 130만 1천 명이었는데요. 이는 2023년보다 증가한 거라고 합니다. 참고로 2위는 632만 7천 명의 백만장자를 보유한 중국이고, 프랑스, 일본, 독일, 영국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1위인 미국에서는 작년 한 해 백만장자가 37만 9천 명 늘었는데, 주말을 포함해서 하루에 1천 명씩 백만장자가 증가한 셈입니다.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매일 386명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탄생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누리꾼들은 딴 세상 사람 얘기 같다, 나만 돈 없어 저 자리가 내 자리였어야 해, 부러우면 지는 건가요 한국도 부의 양극화, 당연한 수순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 백만장자 130만 명 돌파…세계 10위  한국 백만장자</font> 130만 명 돌파…세계 10위 등록일2025.06.19 ▲ 미국 달러 지폐 지난해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130만 명으로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1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내놓은 2025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백만 달러(약 13억 7천500만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은 총 130만 1천 명이었습니다. 이는 2023년 129만 5천674명보다 증가하며 130만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조사 대상이 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총 56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으로, 그 수가 2천383만 1천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7%에 해당하는 인원입니다. 미국의 백만장자는 2위인 중국(632만 7천 명)보다 4배에 달했고, 3∼6위인 프랑스(289만 7천 명), 일본(273만 2천 명), 독일(267만 5천 명), 영국(262만 4천 명)의 백만장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7∼9위는 캐나다(209만 8천 명), 호주(190만 4천 명), 이탈리아(134만 4천 명)였습니다. 이 밖에 백만장자가 100만 명이 넘는 나라로는 네덜란드(126만 7천 명), 스페인(120만 2천 명), 스위스(111만 9천 명)가 있었습니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남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43만 3천 명)에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있었고, 멕시코(39만 9천 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한국에 이어 타이완(75만 9천 명), 홍콩(64만 7천 명), 싱가포르(33만 1천 명) 순으로 백만장자가 많았습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33만 9천 명), 아랍에미리트(24만 명), 이스라엘(18만 6천 명) 순이었습니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약 6천만 명이고 이들의 자산 총합은 226조 4천700억 달러(약 31경 1천645조 원)에 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작년 한 해 백만장자가 37만 9천 명 늘었는데, 주말을 포함해 하루에 1천 명씩 백만장자가 증가한 셈입니다.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매일 386명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탄생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UBS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의 성장 등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인형' 발언 후폭풍 거세… 백만장자 관점·빅브라더 트럼프 '인형' 발언 후폭풍 거세… 백만장자</font> 관점·빅브라더 등록일2025.05.0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강경 관세 정책에 대한 후폭풍 우려를 무마하기 위해 내놓은 '인형' 발언에 미국 공화당 상원에서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단절 수준에 이른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크게 오르고, 아예 매장의 선반이 빌 것이라는 경고음이 계속되자 잇따라 인형을 사례로 들어 소비를 줄일 것을 권고하며 단기적 악영향을 인정함으로써 시민들의 우려 확산을 차단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어쩌면 아이들이 인형을 30개 대신 2개를 가지게 되겠다. 그리고 어쩌면 그 인형 2개도 평소보다 몇 달러 더 비싸지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4일 방영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각료회의 발언에 대해 난 그냥 그들이 인형을 30개나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3개를 가질 수 있다 며 그들은 연필 250개가 필요하지 않다. 5개를 가지면 된다 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도 내가 말하고 있는 건 10세, 9세, 15세 소녀는 37개의 인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2∼5개로도 매우 행복할 수 있다 고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이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체로 동의해온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많은 의원이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7일 보도했습니다. 한 의원은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은 궁핍을 경험한 사람들에 따라야 하는데, 이는 분명히 아니다. 매일 힘겹게 사는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 이라며 더 공감을 불러일으킬 메시지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형 사례 언급을 그만하고, 미국 중산층에 더 적합한 다른 비유를 사용하길 희망했습니다. 케빈 크레이머(노스다코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한 단기적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이익이 있을 것으로 믿고 가족 단위에서 기대치를 설정하려는 점은 존중한다 면서도 하지만 그는 백만장자 관점에서 기대치를 설정하고 있어, 노동자 가족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셸리 무어 캐피토(웨스트버지니아) 의원 역시 그(트럼프)는 그게 좋은 예시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게 가장 좋은 예시인지 확신할 수 없다 고 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발(發) 관세 드라이브를 꾸준히 비판해온 랜드 폴(켄터키) 의원은 '인형 사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폴 의원은 인형의 수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고, 대통령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 며 정부가 얼마만큼 사는 것이 좋은지 정해주는 것처럼 들린다 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신이 집에 TV를 4대를 갖고 있건, 1대를 갖고 있건, 아예 없건 무슨 상관인가 라며 하지만, 정부가 당신에게 TV를 너무 많이 사지 말라고 하는 것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모든 시민을 감시하는) '빅 브라더'처럼 들린다 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소박한 억만장자…시장 떠나는 '가치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 소박한 억만장자…시장 떠나는 '가치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 등록일2025.05.07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95세에 은퇴하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생애 첫 주식 투자는 11세 때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었던 1942년 3월 정유회사 시티스 서비스의 주식이 반토막이 나자 아버지에게 부탁해 3주를 매입했습니다. 주당 38.75달러에 산 주식이 4개월 후 40달러로 오르자 버핏은 주식을 매각해 5.25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버핏은 연방하원에서 4선 의원을 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7세 때 공립도서관에서 빌린 '1천 달러를 모으는 1천 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읽은 뒤 동네에서 코카콜라와 껌, 잡지를 방문판매하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또한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잡화점에서 일을 했고, 신문도 배달했습니다. 14세 때 첫 부동산 투자를 했을 때 사용한 1천200달러도 이렇게 스스로 모은 자금이었습니다. 버핏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기를 바랐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펜실베이니아대에 입학한 뒤 고향인 네브래스카대로 옮겨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50년대에는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은사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독립했습니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자산을 불려 나갔습니다. 40대 초반에 백만장자가 된 버핏은 직물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하면 주당 19달러는 돼야 하지만, 실제 주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결국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했고, 에너지와 은행, 항공, 식품 등 실물 경제와 관련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억만장자가 됐습니다. 1천682억 달러(약 235조 9천억 원)의 자산을 지는 버핏은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집계하는 갑부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그는 다른 갑부들과 달리 소박함을 추구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고가의 미술품을 수집하거나 화려한 저택을 소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1958년에 3만 1천500달러에 구입한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서 여전히 거주하고 있습니다. 식습관도 평범한 중산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 3회 이상 맥도날드 치킨너겟을 먹고, 감자칩을 간식으로 즐깁니다. 또한 하루 평균 5캔의 코카콜라를 마십니다. 버핏은 지난 2013년 CBS 인터뷰에서 화려한 옷도, 비싼 음식도 필요하지 않다 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억만장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이 버핏의 지론입니다. 그는 자기 재산 99%를 자선사업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함께 다른 억만장자들을 상대로도 기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박한 억만장자' 워런 버핏…은퇴 발표에 주목받는 과거 '소박한 억만장자' 워런 버핏…은퇴 발표에 주목받는 과거 등록일2025.05.04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그의 일대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95세로 은퇴하는 버핏의 생애 첫 주식 투자는 11세 때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었던 1942년 3월 정유회사 시티스 서비스의 주식이 반토막이 나자 아버지에게 부탁해 3주를 매입했습니다. 주당 38.75달러에 산 주식이 4개월 후 40달러로 오르자 버핏은 주식을 매각해 5.25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버핏은 연방하원에서 4선 의원을 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7세 때 공립도서관에서 빌린 '1천 달러를 모으는 1천 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읽은 뒤 동네에서 코카콜라와 껌, 잡지를 방문판매하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또한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잡화점에서 일을 했고, 신문도 배달했습니다. 14세 때 첫 부동산 투자를 했을 때 사용한 1천200달러도 이렇게 스스로 모은 자금이었습니다. 버핏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기를 바랐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펜실베이니아대에 입학한 뒤 고향인 네브래스카대로 옮겨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50년대에는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은사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독립했습니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자산을 불려 나갔습니다. 40대 초반에 백만장자가 된 버핏은 직물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하면 주당 19달러는 돼야 하지만, 실제 주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결국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했고, 에너지와 은행, 항공, 식품 등 실물 경제와 관련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억만장자가 됐습니다. 1천682억 달러, 약 235조 9천억 원의 자산을 지닌 버핏은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집계하는 갑부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그는 다른 갑부들과 달리 소박함을 추구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고가의 미술품을 수집하거나 화려한 저택을 소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1958년에 3만 1천500달러에 구입한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서 여전히 거주하고 있습니다. 식습관도 평범한 중산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 3회 이상 맥도날드 치킨너겟을 먹고, 감자칩을 간식으로 즐깁니다. 또한 하루 평균 5캔의 코카콜라를 마십니다. 버핏은 지난 2013년 CBS 인터뷰에서 화려한 옷도, 비싼 음식도 필요하지 않다 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억만장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이 버핏의 지론입니다. 그는 자기 재산 99%를 자선사업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함께 다른 억만장자들을 상대로도 기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번 결혼한 버핏은 세 자녀를 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울, 세계 부자도시 순위 '뚝'… 많은 고액 자산가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갔다 서울, 세계 부자도시 순위 '뚝'… 많은 고액 자산가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갔다 등록일2025.04.11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지난해 전 세계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가운데 서울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와 자산 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백만장자 수는 6만 6천 명으로 전년(8만 2천500명)보다 감소했습니다. 순위는 24위로, 전년도 19위에서 5계단 내려갔습니다. 이는 50대 도시 중 가장 큰 낙폭입니다. 이 통계에서 백만장자는 상장사 주식과 현금 보유액, 암호화폐 등 '투자 가능한 유동 자산'이 미화 100만 달러(작년 말 환율로 약 14억 7천만 원) 이상인 사람을 가리킵니다. 부동산은 제외됩니다. 서울에서 이같은 자산이 1억 달러(작년 말 환율로 약 1천470억 원) 이상인 억만장자는 148명으로, 역시 전년(195명)보다 줄었습니다. 백만장자 수를 10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17%로, 전년도(2013∼2023년) 증가율 28%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앤드루 어모일스 뉴월드웰스 연구총괄은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먼저 원화 가치 하락을 꼽았습니다. 그는 2024년 미 달러 대비 한국 원화는 꽤 큰 절하를 겪었다. 이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하는 우리 통계에서 중요한 요인 이라며 달러 기준 코스피 지수는 한 해 동안 20% 이상 하락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72.5원으로, 1년 전의 1,288.0원보다 184.5원(14%)이나 뛰었습니다. 지난해 원화 기준 코스피는 약 10% 하락했지만, 가파르게 오른 원/달러 환율이 반영된 달러 환산 코스피는 그보다 하락률이 더 높았습니다. 어모일스 연구총괄은 또한 많은 수의 고액 자산가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갔다 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별도로 발표한 2024년 국가별 백만장자 순유출 추정치에서도 한국은 1천200명으로, 중국(1만 5천200명)과 영국(9천500명), 인도(4천300)명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았습니다. 어모일스 연구총괄은 이와 같은 모든 요인에 있어 정치적 상황과 시위는 분명히 주요 동인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최고 부자 도시는 미국 뉴욕시(38만 4천500명)였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34만 2천400명), 일본 도쿄(29만 2천300명), 싱가포르(24만 2천400명), 미국 로스앤젤레스(22만 600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런던은 21만 5천700명으로,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세계 부자도시 19위 → 24위 '뚝' 서울, 세계 부자도시 19위 → 24위 '뚝' 등록일2025.04.11 지난해 전 세계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가운데 서울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와 자산 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백만장자 수는 6만6천명으로 전년(8만2천500명)보다 감소했습니다. 순위는 24위로, 전년도 19위에서 5계단 내려갔습니다. 이는 50대 도시 중 가장 큰 낙폭입니다. 이 통계에서 백만장자는 부동산 재산을 제외하고 상장사 주식과 현금 보유액, 가상자산 등 &'투자 가능한 유동 자산&'이 미화 100만달러(지난해 말 환율로 약 14억7천만원) 이상인 사람을 가리킵니다. 서울에서 이같은 자산이 1억달러(작년 말 환율로 약 1천470억원) 이상인 억만장자는 148명으로, 역시 전년(195명)보다 줄었습니다. 백만장자 수를 10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17%로, 전년도(2013∼2023년) 증가율 28%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앤드루 어모일스 뉴월드웰스 연구총괄은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먼저 원화 가치 하락을 꼽았습니다. 그는 &'2024년 미 달러 대비 한국 원화는 꽤 큰 절하를 겪었다. 이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하는 우리 통계에서 중요한 요인&'이라며 &'달러 기준 코스피 지수는 한 해 동안 2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해 말 달러·원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72.5원으로, 1년 전의 1,288.0원보다 184.5원(14%)이나 뛰었습니다. 지난해 원화 기준 코스피는 약 10% 하락했지만, 가파르게 오른 환율이 반영된 달러 환산 코스피는 그보다 하락률이 더 높았습니다. 어모일스 연구총괄은 또한 &'많은 수의 고액 자산가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갔다&'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별도로 발표한 2024년 국가별 백만장자 순유출 추정치에서도 한국은 1천200명으로, 중국(1만5천200명)과 영국(9천500명), 인도(4천300)명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았습니다. 어모일스 연구총괄은 &'이와 같은 모든 요인에 있어 정치적 상황과 시위는 분명히 주요 동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최고 부자 도시는 미국 뉴욕시(38만4천500명)였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34만2천400명), 일본 도쿄(29만2천300명), 싱가포르(24만2천400명), 미국 로스앤젤레스(22만600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런던은 21만5천700명으로,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테크 부문에서 미국 장악력이 커지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높은 세금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막뉴스] 멕시코 국민은 용기 있다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 막아낸 스타 대통령…지지율 85%로 폭등 [자막뉴스]  멕시코 국민은 용기 있다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 막아낸 스타 대통령…지지율 85%로 폭등 등록일2025.03.10 수만 명의 시민들이 멕시코시티 광장에 모였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은 물론 사람들이 든 손팻말에도 셰인바움 대통령 사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관세 폭탄을 위협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연거푸 관세 부과 유예를 이끌어낸 것을 자축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가 열린 겁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다행히도 대화가 우선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멕시코와 미국 두 나라 간의 존중이 유지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확신을 가지고 멕시코가 존엄하고 용기 있는 국민을 가진 위대한 한 나라임을 표현해 왔습니다.] 당초 이번 행사는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멕시코의 대응 조치를 설명하는 자리로 계획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 직후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축제로 바뀐 겁니다. [마루 디아즈 : (도널드 트럼프는) 오직 백만장자들의 이익만을 옹호하며, 위대한 멕시코를 상대로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여기 이렇게 많이 있습니다.] 지난달 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지율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취임 당시 지지율보다 15%P 상승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합성 마약 펜타닐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1만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원 29명을 미국에 넘겼습니다. 미국의 요구에 일부 양보를 하면서도, 관세 위협에 즉각적인 보복 대신 대화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상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존경심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저는 오늘 멕시코 대통령(클라우디아 셰인바움)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훌륭한 여성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겪고 있던 문제, 즉 단기 관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했습니다.] [아시엘 알레한드로 피사냐 : 오늘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였으며, 우리는 대통령과 함께합니다.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교수님의 능력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여러 해 전에 저의 스승이었으며, 저는 그녀의 역량을 믿습니다. 두려움이 지배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우리는 대통령의 외교적 능력을 신뢰해야 합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멕시코 주권 수호 의지를 밝히면서도, 멕시코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10억 원 이상 있으면 한국에서 부자다? 10억 원 이상 있으면 한국에서 부자다? 등록일2025.01.15 ▲ 종합부동산세 매년 금융사들이 부자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낼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연 몇억 원 정도가 있어야 우리나라에서 부자라고 할 수 있는지가 화제에 오릅니다. 부자 보고서의 관련 기사 댓글에는 강남 30평대 아파트에 고급 외제 승용차 정도는 있어야 한다 , 금융 자산이 최소 10억 원 이상이 돼야 한다 , 세금은 1년에 억 원 단위는 내야 한다 등 의견이 많이 달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부자라면 어느 정도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 정부나 금융기관, 금융사 등에 따라 부자를 정의하는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순자산이 30억 원 이상이거나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 또는 연평균 소득이 2억 원이 넘으면 일반적인 부자의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부자라면 순자산이 상위 1% 가구에는 들어야 합니다. 한화생명 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상위 1% 가구의 자산은 29억 2천10만 원 이상, 이보다 더 부자로 볼 수 있는 상위 0.1% 가구의 자산은 76억 800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이처럼 상위 1%에 드는 부자는 총 20만 9천여 가구였습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8명으로 총 58만 6천여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상위 1%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억 1천571만 원으로 일반 가구 소득인 6천 125만 원보다 3.5배가 많았습니다. 금융사들의 경우 대체로 금융 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면 부자라고 봅니다. 이는 은행들이 발간하는 부자 리포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는 부자의 기준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부자는 부유한 사람, 재산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 경우가 많고 백만장자 또는 억만장자, 고자산가, 부유층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면서 나라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부자를 '금융자산 100만 달러(14억 6천만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 부자를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했다 고 소개했습니다.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금융자산 10억원∼100억 원 미만'인 부자를 '자산가', '100억 원∼300억 원 미만'인 부자를 '고자산가', '300억 원 이상'인 부자를 '초고자산가'로 정의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보고서에서 정작 부자들은 '총자산 기준 100억 원' 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국세청의 경우 공식적으로 부자를 정의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세무 조사와 과세 목적으로 고소득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있습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와 종합부동산세 대상자, 고소득 전문직 세무조사 대상자가 바로 그것입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은 연간 이자와 배당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하는 사람이 해당합니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자는 12억 원을 초과하는 가치의 주택을 1채 소유한 사람들이 해당합니다. 국세청이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585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인 적이 있는데 이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이 35억 원가량이었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특정 금액을 '부자'의 기준으로 정의하고 있지 않지만, 순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가구를 상위 자산가 그룹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0~11%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외국 금융기관이나 선진국에서는 금융자산 100만 달러(14억 6천만 원) 이상 등을 보유한 개인을 부자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선진국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의 부자 기준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금융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캡제미니는 각각 100만 달러 이상의 총자산 보유자와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가능 금융자산 보유자를 부자로 분류합니다. 찰스슈왑의 '2024년 모던 웰스' 연례 조사를 보면 미국인들은 평균 250만 달러(36억 5천만 원)의 순자산을 가져야 부유하다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영국 자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모나코에서 1% 부자가 되려면 순자산이 1천288만 달러(188억 원)가 있어야 합니다. 룩셈부르크는 1천83만 달러(158억 원), 스위스는 850만 달러(124억 원), 미국은 581만 달러(85억 원), 싱가포르는 522만 달러(76억 원), 스웨덴은 476만 달러(69억 원), 호주는 467만 달러(68억 원)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순자산이 197만 달러(28억 원)가 넘으면 상위 1% 부자에 속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가진 우리나라의 부자는 지난해 46만1천 명으로 2023년보다 1% 늘어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0.9%였습니다. 부자의 거주 지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에 부자의 45.3%인 20만9천 명이 거주했고, 경기(10만 2천 명), 부산(2만 9천 명), 대구(1만 9천 명). 인천(1만 4천 명) 순이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우리나라 전체 부자의 70.4%가 집중돼있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통의 부촌인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전체 부자의 45.5%가 몰려있었습니다. 지난해 부자가 보유한 총 부동산 자산은 2천 802조 원으로 2023년 2천 543조 원에서 10.2% 증가했습니다. 부자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확대된 배경에는 금리 상승으로 하락한 자산가치가 일부 반등했고, 부자 중 일부는 부동산가격의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여겨 부동산 투자를 늘린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과 '금융 자산'이 각각 55.4%와 38.9%며 그 외 회원권과 예술품 등 '기타자산'이 일부를 차지했습니다. 총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자의 총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거주용 주택'으로 전체의 32%였고 현금이나 수시 입출식 예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1.6%), '거주용 외 주택'(10.9%), '빌딩·상가'(10.3%), '예적금'(8.7%), '주식'(7.4%)의 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부자의 자산관리 관심사는 '국내 부동산 투자'(40.0%)가 1위였으며 '실물(금·보석) 투자'(34.0%), '국내 금융 투자'(30.3%)가 뒤를 이었습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의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분석해보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부자의 총자산은 평균 70억 원대에서 60억 원대까지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3년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선언됐으나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고 2021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주식 또한 크게 반등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2021년 부동산이 전체의 58%, 금융자산이 40%였으나 2022년에는 부동산 55%, 금융자산이 43%, 2023년에는 부동산이 50%, 금융자산이 46%였습니다. 부동산이 여전히 1순위 투자 자산이기는 하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금, 예술품 등 실물자산을 보유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22년보다 14% 포인트 늘면서 부자 10명 중 4명이 보유해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과 비교해 2023년 부자 중 외화 자산 보유자의 비중은 67%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자산 규모가 클수록 외화자산 보유율도 함께 증가해 100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는 10명 중 9명이 외화자산을 보유하거나 보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자들이 보유한 외화 자산 규모도 평균 3억7천만 원 정도로 상당했는데, 총금융자산 중 외화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상회했습니다. 선호하는 외화 자산 유형은 외화예금, 외화 현금, 해외주식 순이었습니다. 2023년 해외주식을 보유한 부자의 국내와 해외주식의 투자 규모는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84 대 16으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부자가 보유한 외화 현금의 통화 종류는 달러가 전체의 91%로 가장 많았고, 엔화(49%), 유로(15%), 위안화(9%) 순이었습니다. 부자에게 돈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떤 생활을 영위하고 있을까? 하나금융연구소의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에게 돈의 의미는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도구'라는 답변이 전체의 38%로 가장 많았고 '꼭 필요한'(16%), '자유'(12.9%), '편리함'(3.0%). '행복'(2.7%), '삶의 전부'(2.4%),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가치'(1.7%) 순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부자의 69.8%는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일반 대중은 34.9%에 그쳐 2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총자산을 기준으로 30억 원까지 삶에 만족하는 비율(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50억 원까지 다소 둔화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 이상 구간에서는 만족률이 오히려 감소하며 정체된 모습이었습니다. 총소득 기준으로는 4억 원, 총소비액은 2천만 원까지 삶의 만족이 상승하다가 이후 하락 및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 자산, 소득, 소비 등 경제력과 관련된 변수들이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부자들의 일과는 어떨까? 우리나라 부자들은 오전 일상적으로 신문이나 뉴스 보기, 운동이나 산책, 독서를 일반 대중보다 상당히 높은 비율로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부자 3명 중 1명은 아침 운동을 하거나 종이신문이나 뉴스를 보며 이른 오전 시간을 보낸다고 응답했는데 부자 중에서도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많이 본다고 답했습니다. 관심 있게 보는 분야는 경제(50%), 정치(14%), 생활문화(11%) 순이었습니다. 부자 중 절반은 하루 일하는 시간이 평균 5시간 이하였습니다. 부자 5명 중 1명은 기업경영자나 자영업자로 비교적 시간 운용에 자유도가 높은 직업군이었기 때문으로 평균 근로 시간이 8시간 이하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자영업자와 기업경영자의 노동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의약계, 법조계 전문직의 노동시간은 8시간 초과 구간에 가장 많이 분포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횟수'를 조사한 결과, 부자 10명 중 7명은 '주 3회 이상'이라고 응답했고, '거의 매일'이라는 응답도 40%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일반 가구는 '거의 없다'는 비중이 20%에 가까운 수준인 것과 비교해 부자의 경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자들은 1년에 약 10여 권의 책을 읽으며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2배 수준인 20여 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책은 인문 사회 분야이며, 소설, 자기 계발 서적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일반 대중은 소설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부자의 취미는 산책과 걷기가 1위(65%)였으며 골프(42%), 헬스(36%)가 뒤를 이었습니다. 골프를 치는 목적을 보면 회사 동료, 친구, 가족들과의 친목 도모를 위해 골프를 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부자들의 월평균 골프 플레이 횟수는 3.4회였고 1회 평균 30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소비한다는 응답이 가장 일반적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