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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의 '세종연구소 부지 매각' 의혹과 LIG D&A의 어떤 연루 [취재파일]
등록일2026.05.08
세종연구소는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안보 연구기관이지만 현재는 서울 종로구의 연합뉴스 빌딩 한 층에 세 들어 사는 곁방살이 신세입니다. 경기도 판교의 드넓은 자연녹지 위의 대형 건물을 독점했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의 변화입니다. 어쩌다가 세종연구소는 부동산 부자에서 세입자로 전락했을까. 판교 시절의 세종연구소는 별다른 수입 없이 연구원과 직원 임금, 재산세 등을 꼬박꼬박 대느라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까지의 대책은 자연녹지인 연구소 부지를 용도 변경시킨 뒤 민간 사업자에게 임대해 주고, 임대 수익으로 연구소를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땅과 건물을 팔아버리면 당장 손에 현금이야 쥐겠지만 세금 내고 연구원 임금 주다 보면 밑 빠진 독처럼 금고는 곧 바닥을 드러내기 때문에 감독관청인 외교부도 임대에 동의했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제법 오랫동안 추진됐던 임대 계획은 백지화됐고, 세종연구소 재정난 해소 대책은 매각으로 급선회했습니다. 그리고 용도 변경되면 수조 원이 될 수 있는 판교 땅 5만 7천여㎡와 건물 1만 3천여㎡가 3천억 원에 팔려 나갔습니다. 비합리적 조치로 비칠 소지가 있습니다. 현 외교부의 수장도 왜 매각했는지 참 의아하다 며 혀를 찼습니다. 여당에서는 세종연구소 부지 매각을 윤석열 정부의 국공유 자산 헐값 매각의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연결됐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세종연구소 판교 부지와 건물을 품은 곳은 K-방산의 간판 주자인 LIG D&&A입니다. LIG D&&A는 윤석열 정부와 유착 의혹을 낳고 있는 사족보행 로봇 업체 고스트로보틱스도 인수했습니다. LIG D&&A가 고스트로보틱스와 세종연구소 판교 부지를 인수하던 시기에 LIG D&&A의 오너는 설 명절 특사로 복권됐습니다. LIG D&&A와 윤 정부의 동시다발적 연루 의혹입니다. 5년여 임대 추진…정권 교체 후 1년 만에 매각 급변 SBS 취재를 종합하면 세종연구소와 감독관청인 외교부는 일찍이 세종연구소 부지의 임대에 합의했습니다. 박준우 세종 재단 이사장 재임 시기(2015년 2월~2018년 2월)에 세종연구소와 외교부가 세종연구소 부지 임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세종연구소 부지 임대 계획은 백종천, 문정인 이사장 시기(2018년~2023년)에 추진됐습니다. 임대 사업 실무를 맡은 세종연구소 발전위원회는 이종석 수석연구위원(현 국정원장)이 이끌었습니다. SBS가 확보한 2018년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세종연구소와 외교부 간 주고받은 공문을 보면 세종연구소는 판교 부지의 용도 변경과 임대 추진을 몇 차례 요청했고, 외교부는 매번 이의 없이 허가했습니다. 세종연구소는 공모를 통해 모다라는 업체를 임대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2023년 3월 '외교부 승인 후'의 조건부로 임대 계약은 체결됐습니다. 부지 3만 8천여㎡를 50년간 빌려주고 세종연구소는 모다 측으로부터 매년 112억 원을 받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계약에 정통한 세종연구소 소식통은 112억 원을 받고 매년 재산세 등을 납부해도 90억 원 정도가 남는 구조였다 , 세종연구소가 살 길이 열렸었다 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가 갑자기 제동을 걸었습니다. 임대 계약의 조건은 외교부의 승인이었는데 이전까지 임대에 찬성했던 외교부가 반대로 돌아선 것입니다. 외교부는 2023년 6월 (임대) 사업의 불확실성이 크므로 '세종 재단이 현 사업계획 승인을 요청할 경우'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 는 공문을 내놨습니다. 특이한 점은 당시 세종연구소는 외교부에 사업계획 승인을 요청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외교부는 공직 사회가 가장 꺼리는 가정적 상황을 전제로 요청 불수용 결정을 한 셈입니다. 세종연구소 소식통은 이용준 세종 재단 이사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이야기가 돼서 '매각 반대, 임대 찬성'의 기존 입장이 180도 뒤집혔다 고 전했습니다. 이후의 일은 일사천리였습니다. 이사장이 바뀐 세종연구소는 2023년 12월 연구소 부지와 건물을 매각해서 서울 시내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의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외교부는 2024년 1월 매각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석 달 후 세종연구소 부지 5만 7천여㎡와 건물 1만 3천여㎡는 민간 업체에 팔렸습니다. 기자는 매각으로 방침을 바꾼 경위 등을 묻기 위해 세종연구소에 몇 차례 연락했지만 세종연구소 측은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공유 재산 헐값 팔아먹기 … 참 의아한 매각 작년 8월 18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세종연구소 부지 매각 문제가 공론화됐습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먼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세종연구소의 이사장과 연구소장의 이력을 비판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세종연구소 부지와 건물 매각을 맹공했습니다. 김영배 의원 : 세종연구소가 자구를 위해서 위원회를 만들어 가지고 2015년부터 계획을 세워서 성남시하고 도시계획 절차에 따라서 지구단위계획을 몇 년간에 걸쳐서 용역비를 들여서 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폐기하고 그 부지를 LIG한테 매각을 했습니다, 3천억에. 한 1만 7천평 이상 되는데 이게 자연녹지로 있는 땅이거든요. 만약에 기존의 계획대로 개발을 해 가지고 팔면 엄청난 액수의 돈입니다. 이 자연녹지를 이렇게 팔기 위해서, 저는 아무리 봐도 공공부지를 짜고 팔아먹은 것 아니냐 이렇게밖에 볼 수 없거든요. 작년 8월 18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 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두 달 뒤인 작년 10월 15일 외교부 국감에서 김영배 의원은 세종연구소 부지 매각 문제를 재차 질의했고, 조현 장관은 왜 매각했는지 의아하다 며 의혹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김영배 의원 : 결국에는 그 (용도 변경 및 임대) 사업을 무산시키고 세종재단의 땅을 기업한테 매각하게 되는, 이게 지난번에도 제가 지적드렸지만 전형적으로 많이 보이는 국공유재산을 팔아먹는 이런 의혹이 강하게 드는데, 이것 어떻게 보십니까?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이시지요? 조현 장관 : 예. 조사는 철저히 하겠습니다. 저는 그런 것 떠나서 거기가 KOICA도 있고 여러 가지로 세종연구소가 함께 그 지역을 특화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인데 왜 매각을 해 버리고 그렇게 했는지 참 의아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김영배 의원 : 맞습니다. 이게 최근에 제기되는 김건희 여사 관련되어 있는 각종 땅 투기 혹은 매각 의혹하고 직결된다, 저는 그런 감을 갖고 있거든요.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2024년 집중적으로 윤 정부와 엮인 LIG D&&A LIG D&&A는 2024년 4월 세종연구소 토지 5만 7천여㎡, 건물 1만 3천여㎡ 취득을 공시했습니다. 취득 가격은 약 3천억 원. LIG D&&A 측은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연구개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R&&D 인력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부지 매입의 의의를 밝혔습니다. 용도 변경되면 가치가 10배 이상 뛸 수 있는 국공유 자산을 헐값에 매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LIG D&&A 고위 관계자는 취득 부서가 오히려 너무 비싸게 샀다는 사내의 비판을 받았다 며 일축했습니다. 또 경쟁 입찰로 취득한 것이라서 특혜는 없었다 고 해명했습니다. 경쟁 입찰을 통해 되레 비싸게 매입한 정당한 행위였고, 특혜 소지는 없다는 뜻입니다. 세종연구소 부지와 건물의 매각 공고와 입찰이 있었던 때와 LIG D&&A 구본상 회장의 사면복권(2024년 2월), LIG D&&A의 고스트로보틱스 인수(2023년 5월~2024년 7월) 시기가 겹치는 점이 공교롭습니다. 사면복권은 권력의 의지가 없으면 안 되는 일이고, 고스트로보틱스는 거액 명품 시계 검건희 제공과 용산 대통령실 로봇개 시범 운용 등으로 권력 유착 의혹을 받는 회사입니다. (▶ 관련 기사 : 윤 정부의 '고스트로보틱스 스캔들'과 LIG D&&A의 어떤 연루 [취재파일]) 여기에 더해 윤석열 정부로부터 헐값에 세종연구소 부지를 사들였다는 특혜 의혹이 더해졌습니다. LIG D&&A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 고 항변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라는 시선도 많습니다. 다음 주에 의혹의 실타래에서 실마리 하나가 풀립니다. 세종연구소와 임대 계약을 맺었다가 해지 당한 모다 측이 세종연구소와 LIG D&&A를 상대로 제기한 소유권 말소 소송의 1심 선고가 오는 14일 예정된 것입니다.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제30민사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됩니다.
현대차, 내구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 출전…11년 연속 완주 도전
등록일2026.04.22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경주차 엘란트라 N1 RP(왼쪽 첫째, 둘째)와 엘란트라 N TCR을 배경으로 드라이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CJ 세풀베다, 김규민, 신우진, 김영찬, 마크 바��, 미켈 아즈코나, 니코 바스티안.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다음달 14∼17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에서 열리는 &'202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2016년 첫 출전한 이래 11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완주 기록 달성에 도전합니다. 이 대회는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서킷에서 매년 약 150대 내외의 경주차들이 참가해 24시간 동안의 누적 주행거리로 순위를 가리는 내구 레이스입니다. 총 길이 2만5천378㎞의 서킷은 최대 300m의 고저 차와 약 170개의 코너로 구성돼 평균 완주율이 60∼70%에 그칩니다.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으며 특히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이 참가한 TCR 클래스에서는 2021∼2025년 5년 연속 우승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2개 클래스에 참가합니다. 엘란트라 N TCR은 양산 차의 형태와 부품을 상당 부분 유지한 채 국제 표준 규격에 맞춰 제작된 투어링 경주차가 경쟁하는 TCR클래스에 출전합니다. 양산 전 단계의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엘란트라 N1 RP&' 2대는 배기량 2천600cc 이하의 터보 엔진을 장착한 경주차가 경쟁하는 SP4T 클래스에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로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6년에는 양산 전 단계의 2.0T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내구레이스에 투입했고 이를 바탕으로 i30 N, 아반떼 N, 벨로스터 N 등 양산 차에 도입한 바 있습니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은 &'이번 대회는 현대 N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차세대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쫀쿠 팔아 집 샀다? …'궁금한 이야기Y', 광기의 '두쫀쿠 열풍' 심층 해부
등록일2026.01.30
SBS '궁금한 이야기Y'가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심층 해부한다. 30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대란, 열풍, 광풍' 붙을 수 있는 수식은 다 붙으며 엄청난 유행을 이끌고 있는 간식거리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들여다본다. 일명 '두쫀쿠'라 불리는 이 디저트는 허니버터칩, 흑당 버블티, 탕후루 등 한때 내로라하던 그간의 유행들을 모두 능가하는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하나에 7천 원~만 원 사이를 오가는 고가의 가격에도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날씨에도 두쫀쿠를 구하려고 긴 줄을 서 있는 모습은 눈을 의심케 한다. 암표처럼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하고 중고 시장에선 두쫀쿠 냄새라도 맡아보겠다며 포장지라도 사겠다는 황당한 글도 보인다. BBC마저 주목한 광기의 디저트, 대한민국은 왜 '두쫀쿠'에 열광하는 걸까. 오픈하자마자 10여 분 만에 매진된다.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으니, 재룟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국밥집에서도 팔고, 족발집에서도 팔고, 철물점에서도 판다. 한 디저트 전문 사장님은 그런 사장님 얘기를 들었다. '두쫀쿠' 팔아서 집 한 채 사셨다는 얘기 라고도 한다. 한 초밥집 사장님은 인기가 가장 많은 메뉴가 연어도, 광어도 아닌 '두쫀쿠'라고 말한다. 덕분에 전체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면서 본인도 두쫀쿠의 파괴력이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고 한다. 이쯤 되니 두쫀쿠를 팔아 내 집 마련을 했다는 얘기도 허언이 아닐지 모른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매출 효자로 불린다는 '두쫀쿠 매직', 두쫀쿠에는 이름부터 흥미로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두바이 초콜릿은 두바이에 있다. 하지만 '두바이' 쫀득 쿠키'는 두바이에 없다. 두바이 현지인은 두바이 쫀득 쿠키?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며 의아해한다. 놀라운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두쫀쿠는, 이미 이름에서부터 흥행의 요소를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고 한다. 각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하여 분석한 두쫀쿠 흥행 미스터리, 특히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박준우 셰프는 디저트 전문가로서 두쫀쿠가 가진 맛에 흥행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전한다. 열풍을 넘어 광풍이 된 두쫀쿠 미스터리를 분석할 '궁금한 이야기Y'는 30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이것' 때문에 청춘들이 죽어간다…캄보디아 '웬치'의 잔혹한 실체
등록일2025.11.23
캄보디아 범죄 단지의 실체를 추적했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악의 굴레 웬치 - 끝나지 않은 캄보디아 범죄도시'라는 부제로 캄보디아 범죄 단지를 또다시 추적했다. 지난 7월 17일 대학생 박준우 씨는 박람회에 다녀온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교통사고가 났다며 5700만 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또다시 연락이 왔을 때는 박 씨 대신 낯선 인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선족 남성은 박 씨가 통장을 판매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왔고 자신들은 이미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했으나 사고가 생겨 계좌에서 돈이 사라졌으니 책임을 지라고 했다. 불법 행위인 줄을 알면서도 고액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캄보디아로 향한 박 씨. 박 씨와 조선족 남자는 박 씨의 선배 홍 씨가 돈을 가져간 것 같다며 홍 씨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니면 당장 돈을 마련하라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박 씨가 출국한 지 3 주되던 날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사인은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에 의한 심장 마비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가족들이 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먼저 연락을 해 온 박 씨의 선배 홍 씨. 그는 돈이 필요하다는 박 씨에게 대부업체를 소개해줬을 뿐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했다. 그리고 신고를 하지 말라는 당부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인들을 통해 돈을 빌렸다며 박 씨의 안전이 확인되면 송금을 하겠다고 했다. 전신에 피멍이 들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박 씨는 일주일 가량 사경을 헤매다가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그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음에도 무엇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한국인들. 이들은 박 씨가 프놈펜에서 웬치로 헐값에 팔려왔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들 또한 팔려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중국 조직원들은 박 씨를 협박 폭행한 후 빨리 회복시켜 일에 투입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박 씨의 통장으로 돈을 벌지 못하게 되자 폭행한 후 다른 단지로부터 돈 받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박 씨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게 하고 이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협박하기도 했다. 그런데 박 씨는 가족들에게 돈을 부탁하면서 자신이 캄보디아에 온 진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통장을 팔고 그 계좌에 범죄 수익금이 들어오면 그것을 들고 한국으로 도주한 후 한국에서 돈을 인출해 일당들과 수익금을 나눌 계획이었다고 밝힌 것. 그리고 그 중요한 계획 중에는 그가 앞서 언급한 선배 홍 씨가 있었다. 사실 홍 씨는 소위 토스 실장이라 불리는 통장 모집책으로 중국 조직에 통장 팔 사람을 연결시켜 주고 소개비를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홍 씨의 지인은 홍 씨가 박 씨가 이미 죽을 것을 알고 있었고 프놈펜에서 웬치로 보내질 것을 알았음에도 그를 캄보디아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박 빚 때문에 돈이 필요해 통장 판매를 하기 위해 캄보디아 입국한 제보자는 폭행 피하기 위해 통장 모집책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죄책감이 들어도 자신이 살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그 후 그는 관리자들의 신임 얻어 통장 배달 일까지 했고 그 과정에서 틈을 타 도주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곁에는 그런 그의 상황을 모두 알면서도 캄보디아에 온 한 여성이 있었다. 그리고 제보 남성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특히 이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로맨스 스캠을 제안받아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에 가담했지만 하루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는 두 사람은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빌 도시 전반에 범죄 단지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처럼 고수익 알바를 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온 한국인들은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여권, 주민등록증, OTP, 전화기 이 네 가지만 있으면 된다 라고 했다. 또한 통장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캄보디아에서 판매하는 것이 금액적 두 배 가량 차이가 나서 캄보디아로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조직 측에서는 소위 통장사고로 불리는 장 누르기(한국에 있는 모집책이 통장 주인의 개인 정보를 복사해 두고 계좌로 입금된 불법 자금을 가로채는 수법)를 위해 통장 주인을 인질처럼 캄보디아에 잡아둬야 책임을 묻고 다른 일을 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방송 제작진의 도움으로 구출된 은수 씨. 그런데 당시 은수 씨 사무실 사람들만 구출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단속 소식을 미리 안 관리자들이 다른 단지로 팔아넘겨 구출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도주하려다 적발된 한국인이 중국인 조직원들에게 심한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자신의 동생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통역 일을 하겠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동생이 점차 연락이 뜸해지더니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난 10월 14일 갑자기 연락해 온 동생이 자수를 하고자 하는데 방법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제작진과 시아누크빌 호텔에서 만난 동생 고경민 씨는 도저히 한국에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서 제보하게 됐다 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투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주 세 번씩 투석을 안 받으면 죽는다 라며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2023년 8월 31일에 캄보디아에 온 경민 씨는 로맨스 스캠 통역에 가담했고 한 달에 수익이 30억에서 50억 가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은 죄의 벌을 받고 투석 치료를 한국에서 받고 싶다며 빠른 송환을 부탁했다. 이에 제작진은 요구하는 조건이 너무 뻔뻔하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고 씨는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기라는 사기는 다 이뤄지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 고 씨는 웬치에 한국인이 천 명은 넘게 있을 거라며 대부분이 고수익 알바에 현혹되어 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또한 감금과 폭행 피해자라는 주장은 면죄부를 얻기 위한 변명이라며 캄보디아에 와서 일하는 사람들은 100% 가해자 라고 했다. 실제로 앞서 대규모 송환된 한국인 64명은 전원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후 추방된 피의자 신분이고 64명 중 59명이 기소되어 재판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모두 스스로 범죄에 가담했고 폭행이나 감금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 강요된 행위나 본인들은 책임이 없다는 주장에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했다. 쉽게 돈을 벌겠다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캄보디아에 간 사람들, 뜻하지 않은 고문과 폭행 피해를 입은 사람도 존재하나 애초에 의도가 잘못되었기에 피해를 감당하는 것도 본인의 몫이라는 것. 그러나 전문가는 그들이 행했던 잘못된 행동은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마땅하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낯선 곳에서 고문당하고 끔찍하게 사망당할 이유는 없다며 행위는 행위대로 피해는 피해대로 구분해서 보는 이성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웬치에서 일한 적 있다는 한 남자는 수년째 캄보디아에 머무르고 있다. 고액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캄보디아로 오고 주식 사기방에서 재능을 발휘한 그는 앞으로도 3, 4개월가량 더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남성은 처벌도 받아야 되지만 저도 살아야 되니까 라며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이에 전문가는 범죄 수익을 받아본 사람 캄보디아에 다시 가고 싶어진다. 한국사회에서는 성공을 꿈도 못 꾸는데 이곳에서는 성공도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자발적으로 캄보디아로 돌아가게 만든다 라고 우려를 표했다. 건강 상태를 고려해 즉시 송환된 고 씨. 그는 휠체어에 올라 입국한 후 형과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체포되어 조사를 받으러 갔다. 이를 본 형은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성실히 조사받을 수 있는 데까지 받고 죗값 다 치르고 반성하고 나오면 좋을 거 같다 라고 착잡한 얼굴을 했다. 최근 단속이 강화되면서 소환되고 있는 피의자들. 이에 전문가는 통장 명의를 빌려줘도 실형이 나올 수 있고, 모집책 일을 하면 최소 5년형의 실형을 면할 수 없다. 절대 가벼운 범죄가 아니고 처벌을 피할 수 있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 라고 경고했다. 또한 해외에서 이뤄지는 범죄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할 수 있다,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 지적했다. 5년 차 직장인 배 씨는 검찰을 사칭하며 셀프 감금 유도하는 신종 사기에 당해 전재산인 2억 7천여만 원을 갈취당했다. 범죄 수법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 이에 국회에서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영사의 숫자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력, 예산, 장비 이런 것들을 충분하게 보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위험 지역에 있는 재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에 위험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캄보디아 측의 협조가 없다면 해결이 불가능한 사건이기에 최근 수사 당국은 캄보디아 경찰청 내에 코리아 전담반을 설치하고 경찰 인력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는 단기 알바, 고수익에 속았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왜 거기로 가야만 했나 전체적인 맥락을 보아야 한다. 청년들이 그곳으로 가지 못하게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홍 씨. 이에 전문가는 일반인 대상으로 무죄 주장하는 게 유리할 거라 판단한 것 같다. 박 씨를 위해서 무고하게 연결책만 했다 이 논리 강조하고 죄를 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했을 것이다 라며 홍 씨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박 씨의 형에게 당당한 태도로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 주장하며 박 씨 외에 또 다른 먹잇감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는 홍 씨에 대해 매우 위험한 악질적이고 반사회적인 인물이라며 반드시 또 그런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홍 씨에게 통신 금융법 등 경미한 죄만 적용될 경우 다른 범죄자들이 이 사례를 연구하지 않을까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헛된 욕망에는 반드시 그 대가라 따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아직도 캄보디아에서 사기 범죄에 가담하고 있거나 고수익 알바를 꿈꾸며 캄보디아를 찾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내부자들이 후회하며 털어놓은 헛된 욕망의 끝은 결국 파멸뿐이었다는 고백을 반드시 되새겨 보라고 강조했다.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