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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허니문 랠리 이어가는 국내증시...상법 개정, 코스피 5천 시대 만들까?
등록일2025.06.10
■ 용감한 토크쇼 &'직설&' - 손석우 앵커 경제평론가 및 건국대 겸임교수, 박병호 화신사이버대 특임교수, 유주선 강남대 법행정세무학과 교수,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약속했던 상법 개정안 재추진을 통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제계는 상법 개정안 재추진 땐,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상법 개정 논의 시작 때부터 계속되어 온 찬반 논쟁이 정권이 바뀌어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코스피 5천 시대,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해주실 세 분 소개하겠습니다. 화신 사이버대 박병호 특임교수, 강남대 법행정세무학과 유주선 교수, 아이에셋 이지환 대표 나오셨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 앞에서 시장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이른바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대로 코스피 3천 시대로 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경제에 대한 저성장 우려 등 대내외 적인 변수도 있는데요. 허니문 기간이 끝난 뒤, 우리 증시 어느 방향을 향할까요? 이제 여당인 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상법개정 재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여당의 목소리 직접 듣고 본격적인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기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코스피 5천 시대라고 하는 기대와 시장에 대한 약속을 하나씩 하나씩 이행하는 첫출발로서 오늘(5일) 상법 개정안을 재발 의하고…]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독립이사(변경), 대규모 상장회사의 집중투표제 강화 및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전자 주주총회 도입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Q.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상법 개정하면 코스피 5000도 문제없을까요? Q. 상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은 우선,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입니다. 이럴 경우, 쪼개기 상장 등으로부터 소액주주를 보호할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주주들 마다 입장이 다른 만큼, 이사들을 향한 배임죄 소송 남발 우려도 나옵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은 어디까지 둬야 할까요? Q.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을 통해서 이사회 구성의 다양화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이사회를 두고 거수기라는 오명이 붙었는데요. 현재의 이사회 구성을 볼 때, 거수기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나요? Q. 대규모 상장회사의 집중투표제 도입도 쟁점입니다.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았지만, 재계에선 투기 자본의 경영권 위협으로 제2의 소버린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제2의 소버린 사태, 가능성 있습니까? 아니면 지나친 걱정입니까? Q. 이번 민주당의 개정안에서는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겨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경영진 감시라는 감사위원의 제기능이 강화될까요? Q. 민주당 개정안에서는 감사위원과 관련해서 이른바 3% 룰도 추가됐습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감사위원 선임할 경우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건데요. 그동안 대주주가 지분을 쪼갠 뒤 특수 관계인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3%를 넘는 의결권을 우회적으로 행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3% 룰을 개별 적용이냐 확대 적용이냐, 어떻게 보십니까? Q. 전자주주총회 의무화도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 상법개정안에 포함됐습니다. 전자주총이 의무화될 경우, 일반 주주들의 입김이 더 커질까요? Q.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약속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입니다. 우리나라는 차등의결권 등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에 자사주를 경영권 방패로 이용해 왔는데요. 자사주 소각 의무화해도 될까요? Q.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공약 중에선 주가조작 땐,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있습니다. 그런데 불공정거래의 경우 고의성 입증이 어려워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면 좀 달라질까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불혹의 강타자' KIA 최형우, KBO 5월 MVP…최다·최고령 수상
등록일2025.06.09
▲ 최형우(KIA 타이거즈) 불혹에도 뛰어난 타격 기술을 과시하는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월간 최우수선수(MVP) 최다 수상, 최고령 기록을 동시에 바꿔놨습니다. KBO는 오늘 최형우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5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고 발표했습니다. 최형우는 2017년 5월 이후 8년 만에 월간 MVP에 뽑혔습니다. 통산 6번째 월간 MVP 트로피를 수집한 최형우는 양현종(KIA),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이상 5회 수상)를 제치고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40세 이상 최초로 월간 MVP를 수상하며 최고령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최형우는 6월 9일 기준 41세 5개월 24일에 상을 받아,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보유한 39세 3개월 26일(2015년 5월 MVP)의 종전 최고령 기록을 2년 이상 경신했습니다.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9표(54.3%), 팬 투표 60만5천631표 중 12만1천124표(20%)를 획득해 총점 37.14점으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제쳤습니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3표, 팬 투표 28만 7천62표로 총점 27.99점을 얻었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최형우는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를 찍어 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도 1.226으로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25경기에 출전해 10차례 멀티히트를 쳤고, 5월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월 30일 수원 kt wiz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형우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습니다.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은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최형우의 모교인 전주고에 200만원을 기부합니다.
NC가 '유랑 생활' 동안 극복한 또 다른 장애물 [스프]
등록일2025.05.30
SBS 스포츠취재부 야구조 기자들이 매주 색다른 관점으로 야구를 들여다 봅니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의 공통 현상은 '홈 어드밴티지'다. 종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홈팀이 원정팀보다 잘 한다는 건 프로 스포츠 역사에서 변치 않고 지속된 공통 현상이다. 예를 들어 2024년 세계 주요 스포츠리그들의 홈팀 승률은 다음과 같았다. 홈 어드밴티지의 이유는 뭘까? 2011년 발간된 '스코어캐스팅 Scorecasting'이라는 책이 있다. 경제학자 2명이 '행동경제학'의 시각으로 스포츠의 각종 현상을 분석한, 흥미진진한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룬 내용 중 하나가 '홈 어드밴티지의 이유'다. 여러 가설들을 검증하고 기각한 뒤, 저자들이 찾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심판의 심리 편향'이다. '홈 관중의 비난을 피하고픈 심리'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홈팀에 유리한 판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원 관중이 들어찬 축구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 상황에서 홈팀이 페널티킥을 얻는 확률이 올라간다.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홈팀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진다. 이른바 '홈콜'이 실재하고, 그것이 홈 어드밴티지의 가장 중요한 이유라는 것이다. 관중의 비난을 두려워하는 본능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기에, '홈콜'은 관중이 많을수록 늘어난다. 반대로 관중이 없는 경기에서는 줄어든다. 저자들에 따르면, 유럽 축구에서 징계 때문에 열린 '무관중 경기'에서는 '홈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고 홈 어드밴티지도 줄었다. 이 책은 2011년에 발간됐는데, 9년 뒤 이 가설에 대한 의도치 않은 실험이 전 세계에서 벌어졌다. 코로나 19 사태로 전 세계 주요 스포츠리그들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자 대부분의 리그에서 거짓말처럼 홈팀 승률이 낮아졌다. 그런데 야구는 예외였다. 무관중 경기가 치러진 2020년 시즌, MLB와 KBO 모두 홈팀의 승률이 약간 높아졌다. '홈콜이 관중 때문'이라는 저자들의 주장과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때는 KBO에 ABS가 도입되기 전이었다.) 물론 당시의 현상만으로 '심판 심리 편향' 가설이 완전히 기각됐다고 볼 순 없다. 예를 들어 코로나 기간 중에 원정팀이 각종 격리 및 검사 때문에 겪는 불편이 평소보다 훨씬 커서 '판정 편향'을 능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종목과 달리 야구에서는 홈 어드벤티지에 '관중을 두려워하는 심판 편향'이 아닌 다른 이유가 더 중요할 가능성도 있다는 걸 암시하는 사례일 수도 있다. 만약 '홈 어드밴티지가 판정 때문'이 아니라면? 가장 유력한 건 홈팀의 '홈 환경의 안락함'일 것이다. 훈련 루틴을 충실하게 소화할 수 있고, 집밥을 먹을 수 있고, 내 방에서 편하게 쉬고 잘 수 있는 환경이, 6개월 동안 매일 경기하는 야구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프로야구만의 특성이 또 하나 있다. 어느 정도 운동장의 규격이 통일돼 있는 다른 종목과 달리, 특히 미국과 한국에서는 구장들의 특성이 제각각이다. 펜스까지 거리, 담장 높이, 파울 지역의 크기 등이 구장마다 천차만별이다. 21세기 들어 데이터 분석이 활성화되면서 세계 대부분의 프로 야구단들은 구장이 특성에 맞게 선수단 전력 구성을 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2015년부터 SK가 뜬공타자/땅볼 투수 조합으로 담장까지 거리가 짧고 담장의 높이가 낮은 문학구장의 특성 이용하려 했다. 삼성이 이종열 단장 부임 이후 박병호와 디아즈 등 뜬공 타자들을 영입해 '홈런 공장' 라이온즈파크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최근 사례도 있다. 그런데 KBO리그에서 '홈구장의 특성을 가장 잘 이용한 팀'은 NC였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 NC파크 개장 이후, 작년까지 홈/원정 승률을 보자. NC의 홈경기 승률은 54.6%였다. 원정에선 46.9%였다. 7.7% 차이가 난 것이다. 10개 구단 중 홈/원정 승률이 NC보다 큰 팀은 없었다. 즉 홈에서 유독 강했던 팀이 NC였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NC 구단의 행보를 보면 당연한 일이다. NC 파크의 특성에 맞는 선수단 구성, 특히 외국인 선수 영입을 해왔다. 투심/싱커로 땅볼유도능력 좋은 투수를 중시했고(물론 올 시즌의 라일리 같은 예외도 있지만), 마티니, 마틴, 데이비슨까지 발사각이 높은 뜬공 타자들을 영입했다. 즉 NC는 '홈 맞춤 전력 구성 능력'이 10개 구단 최고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홈 어드밴티지를 효과적으로 누려온 팀이, 두 달째 홈에서 한 경기도 못한 것이다. '전통적 홈의 강자'였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 창원에서 2경기밖에 하지 못한 NC는, 이제 리그 전체에서 홈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팀이 됐다. 남은 95경기 중 61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된다. 원정 경기는 33경기에 불과하다. 때맞춰 'NC파크 맞춤형 뜬공타자'인 데이비슨이 복귀했고,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또 다른 뜬공타자 김형준도 곧 돌아온다. 그리고 6월에는 이호준 감독에게 돌아올 때까지 5할 승률만 하고 있으라 고 당부했던 에이스 구창모가 상무에서 돌아온다. (구창모는 시즌 초반 타구에 맞아 실전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곧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투구수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좌완 셋업맨 임정호가 이번 주 1군에 복귀했고, 김영규도 7월 전 복귀가 유력하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