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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실업팀-프로 유망주 챔프전, 7월 2일 개막…김희진 신고식
등록일2025.06.25
▲ 바레인과 준결승 치르는 한국 배구 대표팀 한국 배구 실업팀과 프로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하는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이 다음 달 2일 충북 단양에서 개막해 10일까지 열립니다.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 박태훈)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프로배구 남녀부 14개 팀(남녀부 각 7개 팀)이 모두 참가합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3월 단장들이 참석한 이사회 때 출전 기회가 적었던 2진급 선수들에게 경기 감각을 익힐 기회를 주고자 14개 팀의 실업연맹 주최 대회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는 실업연맹 소속 남녀부 각 4개 팀 등 8개 팀과 프로배구 남녀부 각 7개 팀 등 14개 팀을 포함해 총 22개 팀이 출전합니다. 종전 프로팀이 부분적으로 참가한 적은 있지만, 14개 팀이 모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자부 A조에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OK저축은행, 국군체육부대(상무), 부산시체육회가 속했습니다. B조에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영천시체육회, 화성특례시청이 편성됐습니다. 여자부 A조에는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대구시청, 포항시체육회가, B조에는 흥국생명, 정관장, 현대건설, GS칼텍스, 수원특례시청, 양산시청이 각각 편성됐습니다. 남녀부 각각 A, B조 풀리그를 거쳐 각 조 1, 2위가 준결승부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립니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건 프로팀의 이적생 또는 기대주들의 출전입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지난달 중순 IBK기업은행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전격 영입한 김희진과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합류한 이예림을 출전 선수 명단에 올렸습니다. 기업은행의 창단 멤버인 김희진은 2024-2025 시즌까지 14시즌을 원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으나 기업은행의 코치 제안을 뿌리치고 현대건설로 이적했습니다. 김희진은 미들 블로커 이다현(흥국생명)의 이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긴 중앙에서 양효진과 호흡을 맞춥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은 FA 자격을 얻은 고예림이 페퍼저축은행으로 옮기면서 그의 보상 선수로 이적해 현대건설의 날개 공격수로 뜁니다. 또 현대건설에서 15시즌을 뛴 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로 옮긴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도 이번 대회를 통해 이적 신고식을 치릅니다. 이밖에 페퍼저축은행의 FA 이적생 고예림이 참가하고, IBK기업은행은 팀의 주축인 이소영과 황민경을 나란히 출전자 명단에 포함했습니다. 남자부에선 지난 시즌 후 FA로 우리카드에 새롭게 둥지를 튼 아포짓 스파이커 김동영이 출전을 준비합니다. 또 소속팀의 기대주인 임재영(대한항공)과 김준우(삼성화재), 윤하준(한국전력), 윤서진(KB손해보험) 등도 출전자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실업팀에선 수원특례시청의 경우 프로 무대에서 뛰었던 세터 하효림(전 도로공사)과 아웃사이드 히터 고민지(전 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이예담(전 정관장) 등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합류했습니다. 포항시체육회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전 페퍼저축은행)가 새로운 멤버가 됐습니다. 대회 개막일인 7월 2일에는 여자부 도로공사-포항시체육회, 수원특례시청-흥국생명, GS칼텍스-현대건설, 양산시청-정관장 경기가 열립니다. 남자부는 같은 날 대한항공-부산시체육회, 영천시체육회-한국전력, 우리카드-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화성특례시청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박태훈 실업배구연맹 회장은 25일 실업팀과 프로팀의 화합, 서로의 응원과 격려를 배우는 것처럼 이번 대회를 통해 양측이 잘 소통하는 행복한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습니다. 7월 8일 예선부터 10일 결승전까지 경기는 SBS스포츠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며, 중계에는 윤성호 아나운서와 이정철(여자부), 송병일(남자부) 해설위원이 참여합니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FA 협상 시작…'C등급' 이다현 최대어
등록일2025.04.11
▲ 이다현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가 시장에 나왔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늘(11일) FA 자격을 얻은 14명의 선수 명단을 공시했습니다. 이번 여자부 FA 시장 최대어는 단연 리그 최고의 미들 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입니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FA가 된 이다현은 지난 시즌 기본 연봉이 5천만 원 이하인 'C그룹'에 속해 뜨거운 영입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프로배구 FA 규정에 따르면, 전년도 기본 연봉(인센티브 제외)에 따라 등급이 정해집니다. 기본 연봉 1억 원 이상 선수는 A그룹, 5천만 원∼1억 원 미만은 B그룹, 5천만 원 미만은 C그룹입니다. A그룹 FA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FA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선수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보상하거나 전 시즌 선수 연봉 300%의 이적료를 전 구단에 지불해야 합니다. B그룹은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 C그룹은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0%입니다. 여자부 FA 협상 기간은 11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이며, 보호선수 제시는 25일 정오, 보상선수 선택은 28일 오후 6시까지입니다. 현대건설에서는 이다현 외에도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 양효진, 날개 공격수 고예림 등이 FA 시장에 나왔습니다. 통합 우승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하고 새판 짜기에 나선 흥국생명에서는 신연경, 이고은, 김다솔, 문지윤 등 4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FA 신분이 됐습니다. 정관장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주역 가운데 한 명인 표승주가 FA 자격을 얻었고, IBK기업은행은 김채연과 육서영이 생애 첫 FA가 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은 이번에도 계약에 성공하면 6번의 FA 계약으로 이 부문 V리그 공동 1위(한송이·정대영)가 됩니다. GS칼텍스는 유서연과 권민지,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이 FA입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모마·양효진 27점 합작…현대건설, 정관장 꺾고 2위 탈환
등록일2025.03.09
▲ 현대건설 모마의 서브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끈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이 승리하고 2위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오늘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승점 63·20승 14패)은 정관장(승점 60·22승 12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두 팀은 4위 IBK기업은행(승점 44·14승 20패), 5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2·15승 18패)와 격차를 넉넉하게 벌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습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박은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정관장은 3전 2승제 PO에서 1, 3차전을 치르는 2위의 이점을 포기하고, 현재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이날도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정호영 등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줬습니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14점·등록명 모마), 양효진(13점), 이다현(10점) 등 주전 선수를 기용하며 경기력을 점검하고, 승점도 쌓았습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득점에서 9대 3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등 고비 없이 1∼3세트를 따냈습니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현대건설은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3승 3패로 맞섰습니다. 다음 맞대결은 25일 열리는 PO 1차전입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전설' 김연경이 남긴 기록들…한경기 44득점·통산 5천264득점
등록일2025.02.20
▲ 기업은행전 종료 후 진행된 은퇴 행사에서 이야기하는 김연경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은 V리그에서 뛴 건 여덟 시즌에 불과하지만, 역대 최고의 토종 스파이커다운 족적을 남겼습니다. 2005년 10월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데뷔 시즌이던 2006년 1월 22일 KT&&G와 경기에서 44점을 뽑아 '거물급 신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 경기 44득점은 국내 여자 선수가 작성한 최고 기록으로 20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연경은 같은 2005-2006시즌인 2006년 2월 3일 GS칼텍스전에선 43점을 뽑기도 했습니다. 김연경 다음으로는 '여자 이경수'로 불렸던 김민지(은퇴)가 작성한 42득점이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습니다. 공격을 전담하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달리 수비를 겸해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남긴 대단한 기록입니다. 김연경은 데뷔 첫해 소속팀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을 모조리 휩쓸며 한국 배구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는 국내에서 뛴 네 시즌 동안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를 견인했습니다.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앞장선 뒤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떠난 이래 12시즌 동안 일본, 튀르키예, 중국 리그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는 특히 유럽에선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펄펄 날았습니다. 유럽 진출 첫해 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김연경은 2020년 6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복귀해 한 시즌을 뛴 뒤 2021-2022시즌 중국 상하이로 옮겼다가 두 시즌 만에 다시 V리그로 복귀했습니다. V리그에서 활동한 기간은 여덟 시즌에 불과한데도 김연경은 오늘(20일) 현재 통산 득점 부문 6위(5천264점)에 올라 있습니다. 이 부문 1위는 18시즌째 뛰는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이 527경기를 뛰며 작성한 7천895점이지만, 김연경은 절반 정도인 236경기 만에 작성했습니다. 역대 최소 경기 5천 득점(221경기)도 김연경의 차지였습니다. 이 밖에도 김연경은 한 경기 최다 디그 33개, 리시브 28개, 서브 에이스 6개, 블로킹 5개 등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왔습니다. 또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드물게 세 차례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서 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개 이상)을 작성했습니다. 김연경은 국제대회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한국 대표팀을 준결승에 올려놨고, 본선 8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25.8점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4위 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올림픽 MVP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습니다. 김연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하면서 16일 IBK기업은행전 종료 후 조촐한 은퇴 행사가 치러졌고, 다른 구단들이 협조해 원정 고별전에서 '은퇴 투어'가 시작됐습니다. 김연경의 다음 원정 고별전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경기이고, 3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GS칼텍스전이 선수로서 치르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입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김연경의 화력·피치의 블로킹…1위 흥국생명, 2위 현대 완파
등록일2025.01.25
▲ 기뻐하는 김연경 흥국생명이 2위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향해 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흥국생명은 오늘(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 0(25-13 25-21 25-15)으로 완파했습니다.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승점 53·18승 5패)은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8패)과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렸습니다. 개막 14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이후 3연패 늪에 빠졌고, 1승을 거둔 뒤 다시 연패를 당했습니다. 위기감에 휩싸였던 흥국생명은 16일 페퍼저축은행, 21일 IBK기업은행에 이어 현대건설마저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다시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해 속력을 냈습니다. 이날 경기는 1, 2위 맞대결로 주목받았지만, 싱겁게 끝났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16점)은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신예 날개 공격수 정윤주(14점)도 공격 재능을 뽐냈습니다.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15점·등록명 피치)는 블로킹 득점을 6개나 하며 현대건설 공격을 저지했습니다. 현대건설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모마)는 흥국생명의 집중 견제 속에 13점에 그쳤습니다. 피치는 모마의 공격을 5번이나 블로킹했습니다. 위파위 시통(8점), 양효진(4점)의 공격도 통하지 않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3세트 작전 시간에 오늘은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 답답해했습니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 고비도 무사히 넘겼습니다. 20대 19에서 정윤주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김다은이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습니다. 정윤주의 퀵 오픈이 라인 밖으로 벗어났지만, 22대 20에서 피치가 이동 공격을 성공해 다시 달아났습니다. 23대 20에서는 피치가 모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김연경은 24대 21에서 세트를 끝내는 퀵 오픈을 성공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3세트 2대 1에서 상대 양효진의 오버 네트, 정윤주의 오픈 공격, 피치의 블로킹, 정윤주의 오픈과 퀵 오픈 공격으로 7대 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인 방문 경기에서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대 2(25-19 18-25 25-27 26-24 15-9)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V리그는 3대 0, 3대 1로 승리하면 승점 3, 3대 2로 이기면 승점 2를 얻습니다.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승점 47·15승 8패)은 3위 KB손해보험(승점 36·13승 10패)과의 격차를 승점 11로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돌입했습니다. 최하위 OK저축은행은 새로 영입한 아시아 쿼터 세터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의 기량을 확인했지만, 8연패 늪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2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쇼타는 이날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양 팀 최다인 34점을 올렸고, 정지석(17점), 이준(11점)도 힘을 보탰습니다. 4세트부터 뛴 베테랑 세터 한선수(7점)의 공격 조율도 뛰어났습니다. 한선수는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 3개도 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