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강남 비-사이드', 글로벌 정상 탈환…디즈니+TV쇼 부문 월드 와이드 1위
등록일2024.12.04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가 지난주 대미를 장식하며 종영한 가운데, 다시 한번 글로벌 흥행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강남 비-사이드'는 12/4(수)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 와이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또한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그리스, 몰타 등 총 6개 국가에서 TOP10의 자리를 지키며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첫 공개 직후부터 놀라운 상승 곡선을 그린 '강남 비-사이드'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그리고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 등 독보적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마지막 7,8화 역시 장대했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리즈는 종영했지만, 신규 시청자 유입과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의 재관람이 이어지며 장기간 고순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이다. 배우 조우진, 지창욱, 김형서, 하윤경이 주연하고 영화 '돈'으로 제4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감독상을 거머쥐며 데뷔와 동시에 흥행력과 연출력을 모두 인정받은 박누리 감독이 연출했다. '강남 비-사이드' 8개의 모든 에피소드는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누가 약체라고 했나…조우진X지창욱 '강남 비-사이드', 디즈니+ 글로벌 1위
등록일2024.11.26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강남 비-사이드'가 국내외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성원 속에 디즈니+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강남 비-사이드'는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 와이드 1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수성, 그리스, 몰타, 터키까지 총 7개국 TOP10 자리를 차지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이다. '신세계', '아수라', '헌트' 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장르 영화부터 디즈니+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을 만든 제작사 사나이 픽처스와 영화 '돈'으로 제4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감독상을 거머쥐며 데뷔와 동시에 흥행력과 연출력을 모두 인정받은 박누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조우진과 지창욱의 액션 앙상블, 비비와 하윤경의 열연이 더해지며 쫀쫀한 범죄 드라마를 완성해 냈다. '강남 비-사이드'의 행보는 월드 와이드 랭킹 9위에서 출발해 매주 꾸준한 순위 상승을 이끌며 마침내 이뤄낸 결과로 더욱 괄목할 만하다. 공개 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쏟아지는 신작들 사이에서 약체로 평가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에서 작품을 처음 본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지난 6일 디즈니+를 통한 정식 공개 이후 매회 반응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배우들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폭발적인 열연과 거침없는 액션까지 매 에피소드가 진행될 때마다 업그레이드를 계속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남다른 흥행 위력으로 글로벌 랭킹 최정상에 오른 '강남 비-사이드'는 오는 27일 마지막 2개의 에피소드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강남 비-사이드', 월드 와이드 5위…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 4개국 1위
등록일2024.11.15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강남 비-사이드'가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 와이드 5위에 등극하면서 이틀 만에 또 한 번 순위 상승을 이뤘다.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강남 비-사이드'는 지난 수요일 3, 4화를 공개 이후 디즈니+ TV쇼 월드 와이드 TOP5에 등극하며 또 한 번의 순위 도약을 보여주었다. 글로벌 흥행세로 2024년 하반기 디즈니+의 최고 화제작임을 증명한 '강남 비-사이드'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서 디즈니+ TV쇼 부문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그리스, 일본, 몰타에서 2위에 오르며 총 7개국 TOP3를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는 '강남 비-사이드'의 가장 최근 공개된 4화 에피소드가 평점 9.8(11/15 기준)이라는 높은 점수를 달성했고, 네이버 오픈톡 엔터 부문에서 역시 1위에 오르며 놀라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3, 4화가 공개된 후에는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예측불가한 스펙터클한 서사와 캐릭터들의 관계성에 대한 열렬한 후기가 쏟아지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로 조우진, 지창욱, 김형서, 하윤경이 주연을 맡았다. 매주 수요일 2개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오직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강남 비-사이드', 글로벌 TV쇼 7위…사나이픽처스 느와르 명가 입증
등록일2024.11.11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사나이픽처스가 또 한 번 '액션느와르 명가'의 위상을 증명했다. 지난 6일 첫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연출 박누리)가 공개 첫 주 디즈니+ TV쇼 부문 글로벌 전체 7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공개 직후부터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7개국에서 TOP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11월 10일, OTT 분석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이로써 사나이픽처스는 올 하반기에만 영화 '크로스', '리볼버'에 이어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까지 무려 3편의 신작을 내놓으며 열일 행보에 나선 것뿐 아니라, 이들 모두 글로벌 관객과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화제를 낳으며 다시금 탁월한 제작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강남 비-사이드'는 지난해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에 이어 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한 두 번째 시리즈로, '강남 비-사이드'가 첫출발부터 호조를 보임에 따라 사나이픽처스는 영화에 이어 드라마 제작까지 영역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다. 초반부터 베테랑 형사 '강동우'(조우진 분)와 미스터리한 브로커 '윤길호'(지창욱 분), 야망을 품은 검사 '하윤경'(하윤경 분)이 '재희'(김형서 분)의 실종으로, 거대한 사건에 얽히는 이야기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며, 사건과 서사가 꼬리를 물며 속도감 있게 이어져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더욱이 초반부터 강렬하고 통쾌한 액션 신을 펼쳐내며 화려한 볼거리도 더했다. 액션 그 자체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인물들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담아낸 웰메이드 액션이라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지창욱은 강남의 무법자로 생존해 온 '윤길호'라는 캐릭터를 고스란히 보여주듯 날 것의 액션을 날렵하고 화려하게 완성,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함을 남긴다. 복싱과 격투기 베이스의 액션을 구사하는 '강동우' 특유의 묵직함을 표현하고자 무려 18kg를 증량했다고 밝힌 조우진 역시, 초반부터 타격감이 느껴지는 현실적인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강남 비-사이드'로 또 한 번 저력을 입증한 사나이픽처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튜디오 레이블로, '신세계' '아수라' '헌트' '화란' 등 주로 선 굵은 범죄 액션 느와르 영화를 제작해 선보여왔다. 흡입력 있는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 캐릭터에 꼭 맞춘듯한 캐스팅으로 특유의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하며 이른바 '액션 느와르 명가'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올 하반기 선보인 영화 '크로스'가 2주 연속 넷플릭스 영화(비영어) 글로벌 1위에 오르고,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 '리볼버'는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등 3관왕을 차지, 청룡영화상에도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와 공동제작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사나이픽처스가 두 번째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로 또 한 번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 첫 주만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는 매주 수요일 2개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bada@sbs.co.kr
'대도시의 사랑법', 해외 45개국 판매→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
등록일2024.10.21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해외 45개국에 판매된 데 이어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독보적 매력의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폭넓은 공감대로 올가을 극장가의 신선한 활력을 더하고 있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를 비롯해 멕시코, 벨리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 남미와 더불어 베트남, 몽골,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세계 각지 45개국에 판매됐다.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도 이어지고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한국의 영화를 유럽에 알리는 대표적인 영화제로 성장 중인 19회 런던한국영화제에 폐막작으로 초청됐다. 런던한국영화제는 11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되며, 이언희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10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된 44회 하와이국제영화제의 'Spotlight on Korea' 섹션에서 상영된 데 이어 10월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개최되는 13회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에 초청받아 상영될 예정이다. 하와이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밍 디렉터 Anna Page는 '대도시의 사랑법'의 초청 이유에 대해 현대적인 사랑과 나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완벽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김고은과 노상현의 뛰어난 연기를 통해 전형적인 영화의 틀을 깼다 고? 밝혀 영화가 지닌 매력을 극찬한 바 있다. 또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진행되는 21회 홍콩아시안영화제의 'Urban Encounters' 섹션에 초청됐다. 프로그래머 Didi Wu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자기 부정과 수용을 다룬 현대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 라며 폭넓은 공감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10월 1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되는 SXSW 시드니의 'SXSW Sydney Screen Festival' 경쟁 부문에도 초청되었으며, 프로그램 매니저 Felix Hubble은 박상영 작가의 소설을 훌륭하게 각색한 작품으로, 이언희 감독의 탁월한 연출을 통해 원작이 완벽하게 구현되었다 고? 전해 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강조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로 지난 1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bada@sbs.co.kr
[스브수다]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예사롭지 않다
등록일2024.10.15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노상현에게선 조급함을 느낄 수 없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배우들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과도하게 자신을 어필하고, 포장하기 마련이다. 이 배우에게는 그런 초조함과 다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되레 몸에 뵌 느긋함과 여유로움이 인상적이었다. 모델 활동을 하다 배우에 도전한 노상현은 2017년이 되어서야 영화와 드라마 등 매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얼굴이 알려진 건 2022년 공개된 애플TV+의 시리즈 '파친코'가 결정적이었다. 노상현은 20대 후반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속도에 연연하지 않는다. 늦깎이 배우라서 그렇다기보다는 본인의 성격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배우의 꿈과 포부는 사막의 신기루 같은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보여 인상적이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은 근래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잘 만든 멜로 드라마'였다. 다양한 형태의 사랑 속에서 교감과 이해에 이르는 두 남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궜다. 무엇보다 '나 다운 나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까지 이야기를 확장시키며 근사한 제목에 걸맞은 화두를 던졌다. 남자 캐릭터 '흥수'를 연기할 배우는 중요했다. 상업 영화에서 흔치 않게 다뤄지는 성소수자 캐릭터였던 만큼 많은 배우의 손을 거쳐 갔다. 상업 영화에서 이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배우들은 하나같이 손사래를 쳤다. 누군가의 주저함과 거절이 있었기에 '신인' 노상현에게 기회가 갈 수 있었다. 저 역시 흥수를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문제가 안된다 생각이었어요. 어떤 시선들 때문에 거절하고 싶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흥미로웠고, 캐릭터가 재밌었어요. 소재와 설정, 스토리 모두 신선하다고 생각했어요.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데 캐릭터의 어떤 특징 하나 때문에 망설일 필요는 없었죠 '대도시의 사랑법'을 관통하는 대사가 있다. 네가 너인 게 어떻게 약점이 될 수 있어? 대학교 같은 과에 입학하며 만난 재희와 흥수는 남과는 다른 서로를 알아본다. 두 사람은 타인의 눈에 비친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다르다는 공통점이 있다. 흥수는 그것을 애써 감추려고 하고, 재희는 자신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결핍과 외로움을 숨기려고 한다. 흥수는 성장 과정에서부터 이해받지 못한 억눌린 감정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고립감, 억울함, 수치스러움 등 응축된 감정들도 많았겠죠. 자신의 엄마도 이해해 주지 못한 것을 유일한 친구인 재희가 이해해 주고 상처까지 어루만져 주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요. 흥수는 세상과는 거리를 두고, 마음을 닫고 살기도 하는데 재희와 있을 때는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이고 감정 표현도 많이 해요. 흥수가 자기 자신에게 떳떳해지고 표현해 나가는 과정이 무척 좋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움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캐릭터도 좋았고요 노상현은 캐릭터의 내면을 이해하고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성소수자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취향은 코어에 근접한 가치잖아요. 성별과 피부색을 바꿀 수 없듯이 취향도 바꿀 수 없어요. 그런 코어의 정체성 중 하나를 거부당했을 때 오는 수치심은 굉장히 클 거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큰 아픔이고 상처가 됐을 거고요. 성소수자들을 만나면서 더욱 몰입이 됐어요. 그들의 감정과 스토리를 들으면서 더 진심으로 연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문제라서 훨씬 더 진지하게 임했어요 재희를 연기한 김고은과의 호흡도 흥수의 캐릭터가 생동감 있게 완성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한 살 차이인 두 사람은 촬영 전부터 친분을 다지며 촬영장에서도 흥수와 재희의 분위기를 자연스레 살리고자 했다. 재희의 집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어요. 전날 술을 잔뜩 마신 흥수와 재희가 해장용으로 끓인 찌개를 한 입 맛본 뒤 눈빛을 교환하고는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오는 신이었어요. 말없이 서로 통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장면인데 실제로도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어요. 우리 둘의 호흡이 정말 좋다고 느낀 순간이었죠 노상현은 이번 영화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상업영화에서 다소 전형적으로 묘사될 수 있는 성소수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고민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그는 영화에서 가장 애정 가는 장면을 두 개 꼽았다. 재희가 '네가 너인 게 어떻게 약점이 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에요. 흥수가 재희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시발점이죠. 흥수는 그 말에 억눌려 있던 감정들을 위로받고 인정받는 느낌을 받았을 거예요. 또 중반부에 등장하는 흥수와 흥수 어머니와의 해프닝 장면이에요. 흥수로서는 큰 용기를 내 엄마에게 자신의 비밀을 말한 건데 그 후 엄마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한 상황이었어요. 늦은 시간까지 엄마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가 목욕탕에서 발견하고 오해를 하는 장면인데...슬픔과 웃음이 교차하는 장면이지만 시나리오에서부터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진심으로 연기하지 않으면 관객의 마음을 사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의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만큼이나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을 중요하게 다룬다. 흥수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웃팅의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생기고 그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낸다. 이때 노상현이 보여주는 내면 연기는 인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게끔 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가장 크게 와닿은 주제는 정체성이었어요. 정체성에 관한 주제로 흥수와 재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있고, 이들이 성장하는 스토리 자체가 의미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모두 하는 생각들이고,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같았어요. '내가 나답게 살고 있는지', '나다운 건 무엇인지'를 한 번쯤은 생각하고 고민하잖아요. 그래서 이 주제가 더 깊게 와닿았어요. 노상현은 경영학도에서 모델로, 모델에서 배우로 인생의 과정에서 전환을 거듭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캐나다 밴쿠버로 떠났고 고등학교는 미국 뉴욕에서, 대학은 보스턴에서 다녔다. 모델이나 배우로 전향하지 않았다면 대학에서의 전공을 살려 경영 관련 일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을 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류승범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배우라는 직업과 연기란 것이 매력적이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가려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이쪽 일을 경험할 기회가 생겼어요. 모델 일이었죠. 재밌었어요. 한국에 아예 들어와야겠다 생각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대학을 졸업하고 26살 때부터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29살 때 군대를 다녀왔고, 전역 1년 후에 '파친코'에 출연하게 됐어요 노상현이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을 묻자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도 재밌고, 인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어요. 이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기보다는 '다른 일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 것 같고, 훨씬 더 많은 작품과 인물을 만나보고 싶은 갈증이 있어요 라고 답했다. '파친코' 시즌1과 시즌2에서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자(김민하)의 인생에 한 줄기 빛처럼 나타난 이삭(노상현)은 선자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인물이었다. 노상현은 이삭을 따스함과 포용력을 갖춘 인물로 표현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큰 위안으로 다가갔다. 다만 시즌2에서 이삭은 병색이 짙은 인물로 나왔기에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의 폭이 넓지는 않았다. 생사를 넘나들 정도로 아픈 상태로 등장했고, 그런 모습을 연기로 보여줘야 했기에 발성과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 는 일부 지적도 나왔다. 이런 아쉬움을 언급하자 노상현은 이삭이 죽어가는 상황이다 보니 대사를 똑바로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대본에는 이빨이 썩어가는 설정이 있었어요. 그걸 표현하기 위해 입안에 투명 교정기를 낀 상태여서 발음을 똑바로 하기가 어려웠고요. 제대로 하는게 오히려 부자연스러운거죠. 이삭의 발음과 대사 톤은 오랜 고민과 상의 끝에 나온 결과예요 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노상현은 '파친코' 이후 쉴 새 없이 작품을 했는데 그 모든 경험들이 제겐 다 소중해요. 다 필요했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매 작품이 도전이에요.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라고 말했다. 작품을 하면서 얻는 것이 많아요.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는 편이고 저만의 해석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개인 지도를 받기도 해요. 경력이 더 쌓이더라도 제 스킬을 성장시킬 수 있는 거면 계속해 나갈 것 같아요. 작품에 따라 결이 다르고,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원하시는 것이 다르니까 그때마다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배우는 유동적이야 하고 적응도 빨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희의 말을 빌려 뭘 할 때 가장 노상현다운가? 를 물었다. 노상현은 나한테 솔직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과 느껴지는 대로 사는 것, 저 자신을 믿으려고 노력해요. 살다 보면 너무나도 많은 감정이 들고 그러다 보면 자신을 의심하기도 하고 자기 검열을 하기도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쓸데없이 자책할 때도 있어요.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저 자신을 믿고 자신있게 살아가야죠 라고 말했다. 어떤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가 는 질문에는 이런 연기가 하고 싶다는 어떤 구체적인 것보다는 잘하고 싶어요. 굳이 말하자면 저만의 연기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라고 답했다. 노상현의 차기작은 이병헌 감독이 연출하고,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는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이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