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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스라엘-이란 군사충돌에 우려…긴장 고조 피해야
등록일2025.06.17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17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각국은 긴장 상황이 더 고조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정상회의에 앞서 이뤄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에서 군사 충돌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며, 지역 긴장 고조는 국제사회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타국의 주권, 안보, 영토를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한다 면서 모든 관련국과 함께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 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무역을 더 자유롭고 편리하게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과 관련한 양자 의정서에 서명하는 것을 공동 참관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2026년 WTO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중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이 천연가스 협력을 확대하고, 비자원 분야 협력을 늘리며, 무역 구조를 최적화하고 민간 교류를 활성화할 것 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WTO 가입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경제 기술 협력 협정 체결식을 공동 참관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중국과 타지키스탄이 법 집행 및 안보 협력을 더 강화하고, 테러리즘과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은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신흥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의 고품질 건설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면서 양국은 공동으로 일방주의에 반대하고, 더 공평하고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촉진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자파로프 대통령도 키르기스스탄은 중국 기업이 더 많이 진출하는 것을 환영하며, 철도, 에너지, 녹색광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준비가 돼 있다 고 했습니다. 어제 시 주석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먼저 회담했습니다. 그는 변란이 얽힌 국제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이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확고히 지켜야 한다 면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광범위한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명확히 수호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무역 갈등이 고조되자 자국을 '다자주의·자유무역 수호자'로 자처하면서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해왔습니다. 각국과 연쇄 회담에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서열 5위)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외교부장 겸임)이 동석했습니다. 연쇄 회담을 모두 마친 뒤 중국과 중앙아 5개국이 함께하는 정상회의가 진행됐습니다. 한편,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2023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첫 대면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번 정상회의가 두 번쨉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정상회의 역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같은 시기에 진행돼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고 우군들을 결속시키려고 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무산… 결례 아냐 다음주 나토서 가능성
등록일2025.06.17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일정에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앞서 들으신 것처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다가 조기 귀국하면서, 내일(18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도 무산된 겁니다. 캐나다 현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사실 한미정상 회담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고도 할 수 있는데, 무산된 사실이 언제 전해졌습니까?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트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무산 소식을 접한 건, 이곳 캘거리에 도착해 캐나다 측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 직후였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과 관련해 미 측이 양해를 구해왔다 고 밝혔습니다. 위 실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일 G7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확대 세션에 참석하는데, 그 이후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적 결례 상황은 아니라면서, 가장 빠른 계기를 찾아 다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대통령실 관계자가 말한 '계기'가 바로 그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내일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의 첫 대면 회담인데, 과거사 문제 해결과 발전적인 미래 협력 관계 구축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건설적 분위기 속에서 선순환의 분위기를 만드는 방향의 대화가 이뤄질 거라 기대한다 고 말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무산과 관련해, G7 회의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과의 추가 회담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은 따로 준비되고 있지는 않지만, 회담장에서 조우할 수도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현장진행 : 이병주,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장성범)
[현장] 이란, 피란 행렬…이스라엘 교민들도 대피
등록일2025.06.17
&<앵커&> 보신 것처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 상황이 그야말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곽상은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취재 과정에서도 안전에 유의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 곽 특파원이 나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저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 킹후세인 국경검문소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편으로 멀리 보이는 땅이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이동 경로상에 있는데, 양측 충돌이 격화하면서 밤에는 미사일이 날아가는 불빛을 이곳에서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어젯(16일)밤부터 오늘 아침에만 공습경보가 세 번이나 울려 전쟁 상황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으로 이란이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인데, 이란 내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도 테헤란에 소개령이 내려지고 피해가 커지면서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튀르키예 등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란에는 우리 교민도 100여 명이 있는데요. 외교부는 오늘 오후부터 이란과 이스라엘 전 지역에 출국권고에 해당하는 여행 경보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앵커&> 거기가 이스라엘하고 가까운 곳이면 그쪽으로 넘어온 우리 교민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본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으로 넘어온 교민들을 만나봤는데요. 지난밤에 우리 교민 23명이 육로를 통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분들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이강근/주 이스라엘 한인회장 (요르단 피란) : (미사일) 7개가 동시에 잡혔잖아요. 여기에 이스라엘이 요격용 아이언돔을 발사하면 서로 나아가다 펑펑 터지는데… 정말 공포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교민은 600명 정도 되고, 단기 체류자도 상당합니다. 대사관 측은 앞으로도 탈출을 원하는 교민들의 탈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두 나라의 충돌이 길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고 있지 않습니까, 끝으로 그 내용도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전세는 이란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란 인권단체는 공식 발표의 2배가 넘는 4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지금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도 지난 수십 년간 겪어보지 못한 정도의 큰 타격을 입은 상태입니다. 이번에 끝을 보겠다는 이스라엘, 그리고 핵 포기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 그리고 중동 개입 딜레마에 빠진 미국의 입장까지 이 입장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서 돌아가면서 이 전쟁의 끝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전유근)
트럼프, G7서 조기 귀국… 휴전보다 더 큰 이유
등록일2025.06.17
&<앵커&> 미국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갔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을 줄이고, 도중에 미국으로 돌아가서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협상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트럼프는 훨씬 더 큰 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속내는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밤중 전용기에 오릅니다. [대통령님, 대통령님.]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길입니다. NSC 국가안보회의도 소집했습니다. 백악관은 중동 문제 때문이라고 공지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이란 휴전과는 관계가 없고 훨씬 더 큰 것이 있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습니다.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 지원 문제가 논의될 거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트럼프 특유의 화법으로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좀 더 우세합니다. 미군의 직접 개입은 미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이 협상안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것입니다. 이란에 핵무기는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동에 미국 특사를 보내 이란과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5일 오만에서 6차 핵협상을 열기로 했지만, 이스라엘의 공습과 반격이 이어지면서 취소됐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중동으로 보내고 공중급유기도 이동 배치했습니다. 니미츠호는 병력 5천 명과 항공기 60대를 실을 수 있는 바다 위 요새로,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에게 여러 선택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는 글을 올렸는데, 역시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최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