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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소주전쟁 개봉…한국 영화 볼거리 '풍성'
등록일2025.05.29
&<앵커&> 초능력을 소재로 한 유쾌한 영화 하이파이브와 소주회사를 두고 벌이는 유해진과 이제훈, 두 남자의 화끈한 소주전쟁 풍성한 볼거리의 다양한 영화들이 이번 주 관객들을 만납니다. 영화 소개,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파이브 (5월 30일 개봉) / 감독 : 강형철 / 출연 :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유아인] 의문의 기증자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은 다섯 사람. 자신들에게 초능력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한 팀을 결성하기로 하지만 제각각인 성격 탓에 다툼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위기가 서서히 다가옵니다. 복잡한 세상 시름을 한 방에 날려버릴 유쾌한 영화입니다. --- [소주전쟁 (5월 30일 개봉) / 출연 :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국을 평정했던 소주회사가 자금난에 휘청입니다. 기회를 노려 소주회사를 차지하려는 자 이제훈과 회사를 지키려는 자 유해진 처음에 친구로 만났지만 나중에는 적이 됩니다. 실제 소주회사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 [페니키안 스킴 (5월 28일 개봉) / 감독 : 웨스 앤더슨 / 출연 : 베니시오 델 토로, 미아 트리플턴] 6번 추락 사고와 숱한 암살 위협에도 살아 돌아온 거물 사업가 자자 코다. 일생일대의 숙원 사업인 페니키안 스킴을 완수하기 위해 외동딸 리즐과 함께 페니키아로 향합니다. 화려한 색감과 미장센 속에 첩보물이자 블랙코미디가 뒤섞인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 [씨너스: 죄인들 (5월 28일 개봉) / 감독 : 라이언 쿠글러 / 출연 : 마이클 B. 조던] 갱단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쌍둥이 형제. 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이 마주한 건 초자연적인 악마였습니다.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흑인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감각적인 공포 영화입니다. 비교적 저예산 영화임에도 북미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개봉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 [이 별에 필요한 (5월 30일 공개) / 감독 : 한지원 / 출연 : 김태리, 홍경] 2050년의 서울에서 펼쳐지는, 우주인을 꿈꾸는 여성과 뮤지션을 꿈꾸는 남성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물입니다. 넷플리스에서 처음 제작하는 한국 애니메이션입니다. 촉망받는 애니메이션 감독 한지원에 배우 김태리와 홍경이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해 화제가 됐습니다.
충성! 전국 장병 울리고 웃긴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
등록일2025.05.12
▲ '우정의 무대' MC로 활약한 '뽀빠이' 이상용 별세 전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장병 여러분∼ 충성! 9일 세상을 떠난 방송인 이상용은 패기와 재치를 곁들인 특유의 입담으로 반세기 넘도록 대중을 울리고 웃긴 영원한 '뽀빠이'였습니다. 약 160㎝의 작은 키에도 일평생 운동을 손에서 놓지 않아 70대에도 다부진 몸매를 유지했고, 한 달에 수십 개 행사를 이어간 명(名) MC였습니다. 고려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학군사관 출신 육군 장교로 1969년 군 복무를 마친 이상용은 가족을 먹여 살리고자 외판원과 행상 등을 전전하며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재주가 있다'는 주위의 말에 대전고 선배였던 MBC 유수열 PD를 찾아갔고, 1973년 MBC 예능 프로그램 '유쾌한 청백전'에 출연할 기회를 얻으면서 방송가에 데뷔했습니다. 이상용은 생전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등 일류스타들의 틈바구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장기는 모두 선보였다 며 알통을 자랑하고 벽돌을 깨고 가슴 근육을 움직였다. 5회 정도 출연하니 서서히 (만화 캐릭터) '뽀빠이'라는 별명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고 데뷔 초기를 회고했습니다. 이상용은 이후 KBS '모이자 노래하자', KBS 라디오 '위문열차', KBS '전국노래자랑'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MC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은 1989년 첫 방송을 한 국군 장병 위문 프로그램인 MBC '우정의 무대'입니다. 전국 각지의 군부대를 찾아가는 이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고향 앞으로 출발!'이나 '당신이 있어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등의 유행어도 탄생했습니다. 특히 뒤돌아 있는 장병이 부대를 찾아온 어머니를 알아맞히는 '그리운 어머니'는 이 프로그램의 간판 코너로 1990년대 전국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고단한 군 생활 가운데 오랜만에 마주한 모자는 얼싸안고 '엉엉' 울기 일쑤였고, 회차마다 출연자들의 각양각색 사연이 더해지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드높였습니다. 이상용이 국군 장병에게 어머니가 오셨을 것 같으냐 고 물어보고, 장병들이 우렁차게 어머니가 맞습니다 , 확실합니다! 라고 외치는 장면은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로 꼽혔습니다. '우정의 무대'는 1997년까지 약 8년 동안 장수했고, 이 기간 군 복무 중이던 배우 유해진과 이종혁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용은 지난 2021년 KBC광주방송의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당시 학생들도 뽀빠이를 만나면 '안녕하세요'라고 하지 않고 거수경례했다 며 그렇게 '우정의 무대'가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돼 있더라 고 당시 인기를 전했습니다. 또 ('우정의 무대'는) 제 인생의 가장 큰 프로였다 며 어머니라는 세 글자는 아버지라는 세 글자와 다르다. '그리운 어머니' 코너를 할 때 안 우는 사람이 없었다 고 떠올렸습니다. '우정의 무대'에 앞서 아동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로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상용은 어린이 돕기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1980년 한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을 도운 것을 계기로 '한국어린이보호회'를 설립해 수백 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찾아줬습니다. 이상용은 그러나 1996년 11월 어린이 심장병 수술 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애착을 가졌던 '우정의 무대'에서 하차하고 프로그램이 결국 폐지되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그는 수사 3개월 만인 1997년 2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컸습니다. 그는 이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의 상처로 늘 품에 '혐의없음'이 적힌 불기소증명원을 갖고 다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상용은 70대 중반을 넘긴 2020년대에 들어서도 각종 쇼, 축제 MC, 강의 등을 멈추지 않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를 위해 한평생 담배, 술, 커피는 입에 대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그는 생전 나는 평생 일이 많다. 한 달에 전국 쇼, 강의, 축제 등이 50개에 이른다. 하루 3∼4개도 한다 며 오늘 아침에도 역기를 640개 들었다. 61년째 50㎏ 역기를 600개씩 든다 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또 입담의 비결로는 책을 한 달에 80권을 사서 다 읽는다 며 책의 내용을 메모해 머리에 넣고 외우고 차에 붙여놓고 본다 고 자신의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상용은 1990년대 TV 예능이 전성기를 누린 시절에 가족적 가치를 힘찬 에너지로 전해준 MC 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인간의 탐욕 담았다…마약수사 얽힌 이야기, 영화 '야당'
등록일2025.04.17
&<앵커&> 유해진, 강하늘 씨 주연의 마약 수사에 얽힌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야당이 개봉했습니다. 다양한 영화 개봉 소식 조제행 기자 전해드립니다. &<기자&> [야당 (4월 16일 개봉) / 감독 : 황병국 / 출연 :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마약 수사 브로커를 지칭하는 은어 '야당', 이 야당과 얽힌 검사와 형사를 중심으로 인간 군상들의 탐욕과 음모, 배신이 난무합니다. [강하늘 배우/이강수 역 : 많은 분들이랑 똑같아요. 제가 대본을 딱 처음 봤고 제목을 딱 봤는데 지금 정치 영화가 괜찮을까라는 생각으로 열었는데 오 아니었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군더더기를 뺀 빠른 이야기 전개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웃음기 뺀 유해진 배우의 진지한 연기와 강하늘, 박해준 배우의 열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4월 16일 개봉) / 감독 : 마이클 모리스 / 출연 : 르네 젤위거, 휴 그랜트, 엠마 톰슨]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 4번째 작품이 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 된 브리짓 존스의 일과 가정,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속에서 무엇이 정말 자신을 위한 삶인지 되묻게 됩니다. --- [마리아 (4월 16일 개봉) / 감독 : 파블로 라라인 / 출연 : 안젤리나 졸리]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담은 영화입니다. 천상의 목소리로 칭송받으며 누구보다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 모습과 목소리를 잃고 초라하고 쓸쓸한 말년의 모습이 대비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노래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예술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마리아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 [열혈검사 (4월 16일 개봉) / 감독 : 견자단 / 출연 : 견자단, 장지림, 오진우]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액션 배우 견자단이 검사로 돌아왔습니다. 거대한 마약 조직을 상대로 목숨을 건 수사를 시작합니다. 견자단이 감독과 주연 모두를 맡아 특유의 화려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 [사유리 (4월 16일 개봉) / 감독 : 시라이시 코지 / 출연 : 미나미데 료카, 네기시 토시에] 꿈에 그리던 집으로 이사 온 카미키 가족. 하지만 행복이 아닌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기괴한 웃음소리와 함께 가족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남겨진 건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중학교 3학년 손자 둘 뿐. 이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펭귄의 비밀 (4월 21일 공개) / 총괄 프로듀서 : 제임스 카메론 / 내레이션 : 블레이크 라이블리] 광활하고 드넓은 남극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펭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입니다. 세계적인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할리우드 유명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작품으로 오는 21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