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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삶이 바뀌어도 내가 바뀌진 않더라 (인터뷰)
등록일2012.08.01
시련이 사람을 단단하게 했을까. 주지훈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언론과 대중 앞에 구태여 나서려 하지 않았던 주지훈은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개봉을 앞두고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수십여 개의 언론 매체를 일일이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자신의 영화를 알리고 더불어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스타 주지훈이 꽉 차 보여서 뭔가 틈을 내주지 않을 것 같은 차가운 면모가 있었다면, 배우 주지훈은 꽉 차 있던 마음을 비워내 좋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채울 의지가 충만해 보였다. 군 제대 후 스크린 컴백작으로 선택한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에서 주지훈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 없었던 극과 극의 변신에 도전했다. 세종대왕이 왕이 되기 전 세자 충녕과 그를 쏙 빼닮은 외모의 노비 &'덕칠&' 1인 2역을 연기했다. 주지훈은 인터뷰에서 쉽게 변화하지 않는 자신에 대해 거듭 말했지만, 그는 분명 변화하고 있었다. 아니 예전보다 더 성숙해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 군대에서의 2년, 값진 것들을 얻었다 주지훈은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바로 군에 입대했다. 여타 배우들이 연예사병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그는 특전사 상근 예비역으로 2년간 복무했다. 군 생활에 충실하면서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연기의 영역을 한층 넓히기도 했다. 그에겐 분명 돈으로 살 수 없는 힐링(Healing)의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군대에서는 규칙적으로 생활하다보니 육체적인 리프레쉬 만큼은 확실히 됐던 것 같다. 예전에도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들 수 있었다. 현장에 대한 향수? 군대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럴 틈이 없다. 훈련을 받으면서도 틈틈이 군 뮤지컬에 출연해야 했고, 특전사 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군대에서 한 다양한 경험들을 그는 제대 후에도 대폭 살리고 있다. 군대에서 처음 뮤지컬에 입문했던 주지훈은 제대 후 컴백작으로 &'돈 주앙&'을 선택해 정식 무대에 데뷔했다. 또 오래전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음악 활동도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던 절친들과 제대를 비슷한 시기에 했다. 우리 모두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최근 록 그룹을 결성했다. &'제스트&'라는 그룹인데 &'광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홍대에 연습실도 마련했고, 틈틈이 작곡 및 연주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5~6곡 정도 만들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앨범도 발매하고 싶다&' ◆ 3년만의 촬영장, 떨리고 떨렸다 주지훈의 스크린 컴백작은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나는 왕으로소이다&'이다. 데뷔 후 한번도 코미디 연기에 도전해본 적 없었기에 그의 선택은 다소 놀라웠다. &'예전부터 감독님도 팬이었고, 변희봉 선생님, 김수로, 임원희 선배 등 실력과 연륜을 갖춘 분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기에 욕심이 생겼다. 코미디도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영화는 배우가 웃겨서 웃긴 게 아니라 상황이 웃겨서 웃게 되는 코미디다. 때문에 억지웃음을 유발하지 않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 3년 만에 카메라 앞에선 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떨림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본 촬영 때는 긴장이 안됐는데, 테스트 촬영할 때 심장이 두근두근 하는 느낌까지 들더라&'고 회상했다. 주지훈은 선배 연기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연기적인 것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까지 큰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나이 많은 선배들 하면 권위적이고, 무서울 것이라 생각하는 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변희봉 선생님과 김수로, 임원희 선배를 보면서 &'오랜 시간 각광받는 이유가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됐다. 또 촬영이 끝나는 후에는 친구처럼 편안하게 후배들을 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연출을 맡은 장규성은 &'선생 김봉두&'와 &'여선생 대 여제자&' 등의 성공을 통해 충무로 흥행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감독. 흥행에 대한 욕심과 기대감이 입을 법 하지만 그는 &'흥행은 무척이나 원하지만, 정말 예측불가인 것 같다. 연연하지 않고 연기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 삶의 목표, 달라지지 않았다 주지훈은 영화 개봉과 함께 브라운관에도 컴백한다. 오는 8월 중순 방영될 SBS 주말 드라마 &'다섯 손가락&'에서 주지훈은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비운의 청년으로 분한다. 제대 후 그에게 원톱 주인공 제의를 한 드라마만 수 편. 그러나 그는 장고 끝에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채시라, 조민기 등이 함께 하는 주말극을 선택했다. &'나이가 한살 한살 먹으면서 작품을 보는 눈이 달라졌달까. 27살 때보다 30살의 주지훈은 보다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작품을 보면서 공감의 폭도 넓어졌다. 감사하게도 많은 제안들이 있었지만, 작가님과 감독님이 &'네가 꼭 필요하다&'는 어필을 많이 해주셨다. 또 대본을 읽으면서 영상으로 표현됐을 때 근사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선택했다&' 여러모로 주지훈의 행보는 폭넓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따지고 보면 데뷔 후 1년에 평균 한 작품씩 밖에 하지 않았다&'면서 &'작품이 없을 때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보니 팬 입장에서는 스킨십에 적극적이지 않는 배우처럼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팬과의 접촉이 많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낯설어서 피했다기 보다는 수줍어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라며 &'드라마 &'궁&'으로 갑자기 삶이 바뀌었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삶이 바뀌어도 내가 바뀌는 것은 아니더라. 그럼에도 오랜 시간 열광적인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촬영장에서의 마음가짐, 선후배 연기자들과의 대인관계, 작품을 고르는 눈, 팬들을 대하는 마음가짐 등 앞서 말한 것을 살펴보면 본인은 변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주지훈은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이제 연예계에 데뷔한 지 6년. 데뷔 무렵 세웠던 목표도 수정 혹은 상향 설정되었을까.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나는 &'표현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일을 시작했고, 지금도 그 과정을 즐기고 있다. 다만 예전보다 더 시나리오나 극본에 집중하고 더 진지하게 접근하려 하고. 그런 준비과정을 통해서 명확하게 내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표현하는 배우가 되는 것. 그것이 예나 지금이나 변화지 않은 배우 주지훈의 목표다&' 인터뷰가 마무리 될 무렵 &'여자 친구는 없냐&'고 넌지시 물었다. 예상했던 답이 돌아왔다. 이번엔 이상형은 물으니 &'고양이 같은 여자&'란다. 그는 &'고양이가 자기 관리를 잘하잖아요. 또 누구보다 스스로를 아끼고. 자기를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퍼붓기만 한 사랑은 부담스러워요.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바라게 되고. 저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가만있어도 온몸 바쳐 사랑할 자신 있는데…….어디 고양이 같은 여자 없나요?&'라며 시원스레 웃어보였다. &<사진 =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금요터치] 7년 간 150억…더 사실 같은 애니
등록일2011.12.30
&<8뉴스&>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전해 드리는 금요터치입니다.먼저, 한 주간 상영 영화 순위입니다.&'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 지난 주에 이어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그리고 우리영화 &'마이웨이&'가 2위, &'셜록홈즈:그림자 게임&'이 3위입니다.이번주 개봉영화도 볼까요?17년 만에 3D로 돌아온 &'라이온 킹 3D&',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내가 사는 피부&', 마지막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프렌즈: 몬스터 섬의 비밀 3D&' 이렇게 세 작품 가운데 &'프렌즈: 몬스터 섬의 비밀 3D&' 만나보시죠.몬스터 &'나키&'와 인간아기 &'코타케&'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7년간 15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애니메이션답게 정교하고 사실적인 그림이 특징입니다.캐릭터들의 매력이 뛰어나고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다음은 공연 소식입니다.&'2012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극단 &'학전&'이 선보이는 가족극 &'고추장떡볶이&', 국립오페라단의 &'2011 오페라 갈라 콘서트&' 가운데, &'2011 오페라 갈라 콘서트&' 보시죠.올해 사랑받았던 작품들, 그리고 내년에 선보일 작품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갈라콘서트입니다.&'병사들의 합창&'과 &'남몰래 흐르는 눈물&'과 같이 인기 높은 아리아와 합창들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서점가 가볼까요.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 기욤 뮈소의 &'천사의 부름&', 신경숙의 &'모르는 여인들&', 이렇게 세 작품이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2,3위에 올랐습니다.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웃음&'이 1위에 올랐습니다.베르베르 특유의 개성 넘치고 경쾌한 문체로 인간을 웃게 하는 유머의 근원이 어디인지 생각하게 합니다.소재에서 내용까지 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쓴 인터랙티브형 소설로 집필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금요터치] 발레리나의 댄스 드라마 '애 별'
등록일2011.07.22
&<8뉴스&>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전해 드리는 &<금요터치&>입니다. 먼저 상영영화 만나볼까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가 개봉 2주 만에 1위를 탈환했습니다. '트랜스포머 3'가 그 뒤를 잇고 있고, '써니'의 힘이 대단합니다. 3위입니다. 이번 주 개봉영화도 만나볼까요. '퀵', '고지전' 그리고 '그을린 사랑' 가운데, 우리영화 '고지전' 만나보시죠. 휴전을 앞둔 전방의 고지에선 하루에도 몇 번씩 주인이 바뀌는 전투가 벌어집니다. 영화 '고지전'은 사실적이고 담담한 묘사 방식으로 전쟁의 부조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공연입니다. 댄스 드라마 '애 별', 그리고 '플라잉 레슨', 뮤지컬 '늑대의 유혹' 가운데 발레리나들이 출연하는 두 편의 공연 나란히 만나보시죠. '애 별'에서는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이 춤뿐 아니라 대사까지 소화하며, 사랑에 상처받은 여인을 연기합니다. 장 콕토가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를 위해 쓴 '목소리'가 원작입니다. '플라잉 레슨'은 발레리나 임혜경, 김지영, 김세연 씨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발레 무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 소식입니다. 걸레스님 중광의 '만행' 전과 박혜수 개인전 '꿈의 표류', 도성욱 개인전 '조건-빛' 가운데, '만행' 전 만나보시죠. 붓과 먹으로 그린 달마와 학, 아크릴과 브러시로 그린 유화 작품, 그리고 도자기 등 지난 2002년 타개한 걸레스님 중광의 작품이 한 데 모였습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종교와 세속 사이, 그리고 예술 장르의 벽을 넘나든 중광의 다양한 행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