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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X김수현X전지현X설경구X손석구…디즈니+, 2025 라인업 '별들의 잔치'
등록일2025.01.07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디즈니+가 전 세계 구독자들을 사로잡을 2025년 한국 오리지널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2025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열 작품인 '트리거'가 1월 15일 단독 공개된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PD들의 극한 취재기를 담은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로 꽃대가리 팀장 김혜수, 낙하산 중고신입 정성일, 긍정잡초 조연출 주종혁까지 뜨거운 열정이 담긴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트리거'는 '숨 가쁘게 사건과 감정 사이를 질주하는 작품', 시청자분들께 웃음과 감동, 휴식과 위로를 전달하며 더 나은 2025년을 꿈꾸고 싶다 라고 전했다.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에 빛나는 박은빈과 대체불가 배우 설경구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나이프' 또한 2025년 3월 19일 디즈니+에서 단독 공개된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 싸움을 담은 메디컬 스릴러로 극강의 서스펜스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은 디즈니+ 최초의 메디컬 스릴러를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설렌다 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세옥'과 '덕희' 두 스승과 제자의 피 튀기는 대결을 기대해 달라 며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넉오프'와 '나인 퍼즐' 역시 2025년 상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최고의 한류 스타 김수현과 조보아를 비롯해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넉오프'가 찾아온다.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은 디즈니+에서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어 설레고 감사하다. 김수현 배우가 분한 성준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씨줄, 날줄로 엮여있는 작품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라며 오직 디즈니+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재미를 기대할 것을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또한 남다른 에너지를 가진 배우 김다미, 손석구와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난 윤종빈 감독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은 '나인 퍼즐'은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시작된 연쇄살인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구독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치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윤종빈 감독은 많은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완성한 '나인 퍼즐'을 디즈니+를 통해 공개하게 되어 설레고 기쁘다, '나인 퍼즐'은 매회 펼쳐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와 한시도 놓을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기존 범죄수사, 스릴러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이라고 전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을 알렸다. 이외 2025년 하반기를 꽉 채울 작품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함께하는 '파인: 촌뜨기들'은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이용해 큰돈을 벌려는 성실한 악당, 이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범죄도시',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윤성 감독은 '파인: 촌뜨기들'은 시대물의 미술적 완성도와 다수의 캐릭터 구성에 공을 많이 들였다. 보물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 속에서 70년대 삶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펼쳐진 캐릭터들의 향연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고 또한 생생한 바닷속 보물 도굴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전해 작품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북극성'은 외교관이자 전 유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로 외교관으로서 국내외 신망이 두터운 '문주'역은 배우 전지현이,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한 인물 '산호' 역은 배우 강동원이 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은 디즈니+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북극성'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정서경 작가님의 아름다운 글과 모든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최고의 스탭들이 만들어낸 깊은 영상이 어우러져 있다. 며 기대감을 전했다.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 최초 사극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는 '탁류'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탁류'는 푸르던 경강이 탁류로 변해버린 무법천지의 조선, 과거를 감추고 왈패가 된 '시율'(로운)과 이치에 밝고 정의로운 '최은'(신예은), 청렴한 관리를 꿈꾸는 '정천'(박서함)까지 세 사람의 휘몰아치는 운명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의 만남은 물론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까지 강렬한 연기를 예고한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은 시리즈는 처음 도전했는데, 배우들의 다양한 감정과 깊은 호흡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인 것 같다. 뜨거운 여름과 혹한의 추위를 모두 겪으며 열심히 촬영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라며 디즈니+에서 만나볼 첫 사극 시리즈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통쾌한 범죄오락 복수극의 대명사 '모범택시' 시리즈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 4'를 집필한 오상호 작가의 신작이자 지창욱, 도경수, 이광수, 조윤수의 강렬한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조각도시' 역시 디즈니+에서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 공동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조각도시'를 디즈니+에 공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기대된다. 이 작품은 한순간에 잔혹한 범죄에 휘말려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시민 태중이 핏빛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로 시청자분들께 탄탄한 서사와 스펙타클한 액션의 쾌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bada@sbs.co.kr
[스브수다] 류승룡의 코미디 철학 웃음 속 페이소스 추구해
등록일2024.10.31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우리는 울면서 태어나잖아요. 인생을 살다 보면 웃을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건강한 웃음을 지향해요. 코미디 연기라는 게 조금은 과장스러울 때도 있는데 웃다가 뺨 맞는 것처럼 무안하지만 계속 도전해야죠. 진지한 상황에서도 아이러니하게 페이소스 있는 웃음을 준다던가, 저는 안 웃고 아무것도 안 하는데 관객은 포복절도하는 상황이 되는, 그런 경지에 이르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류승룡의 말대로 인간은 울면서 태어난다. 그 울음의 속성엔 고통과 슬픔이 있지만 희열도 있다. 태초의 울음은 인고와 환희의 대가인 것이다. 류승룡은 울며 태어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사명 같은 게 있다고 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보다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더 어렵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웃음에 인색하고 엄격하다. 코미디 영화의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건 '얼마나 웃기나 보자'라고 팔짱 끼고 보는 관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류승룡은 총 네 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한 흥행 배우다.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를 시작으로 2013년 '7번방의 선물'(1,281만 명), 2014년 '명량'(1,761만 명), 2019년 '극한직업'(1,626만 명)으로 천만 흥행을 달성했다. 이 중 '명량'과 '극한직업'은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2위에 올라있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대학로 연극판에서 이름을 날렸던 류승룡은 희비극에 모두 능한 배우다. 특히 류승룡표 코미디는 극의 성격과 캐릭터에 따른 스펙트럼이 넓고 테크닉도 빼어나 언제 봐도 편안하게 스며들고 거부감이 없다. 지난 30일 개봉한 신작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이 영화의 시작은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을 썼던 배세영 작가가 '아마존의 눈물'을 보고 쓴 시나리오예요. 여기에 '양궁의 나라에 양궁 영화가 없네?라는 호기심에서 양궁이라는 소재를 결합했고요. 진봉이 아마존 3인방에게 양궁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코미디가 발생하는데 결국 진봉은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돼요. 코미디에서 시작해 휴먼드라마로 확장되는 이 영화의 개성이 제 마음에 와닿았어요 라고 소개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류승룡의 원맨쇼로 영화 전반부가 진행된다. 전직 양궁 선수였으나 지금은 해고를 걱정해야 하는 위태로운 가장 진봉의 회사 생활이 짠하게 그려진다. 류승룡은 초반부의 원맨쇼에 대해 스크린으로 보니 저도 그 모습이 처연하더라고요. 생계,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라고 생각했어요. 코미디 영화다 보니 그 상황이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그려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상황을 재밌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라고 설명했다. 웃음을 놓치지 않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류승룡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빠, 남편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뭔가를 해보려고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는, 그러나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남다르죠 라고 말했다. 류승룡은 페이소스가 있는 웃음을 추구한다. 그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 '세얼간이'의 비루 사하스트라부떼를 언급하며 웃음 속에 슬픔을 더한 페이소스를 선사하고 싶어요. 찰리 채플린의 블랙 코미디도 좋아하고요 라고 말했다. '아마존 활명수'에서는 코미디 연기의 방법적 측면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울음도 여러 가지 울음이 있잖아요. 오열도 있고, 울상도 있고. 웃음도 그래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아마존 활명수'의 경우 상황은 진지한데 보는 사람을 웃음으로 환기하는 그런 코미디를 추구하고자 했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이건 코미디 장르라고 생각하면서 관객에게 영화적 판타지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세 명의 외국인 배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와 사고방식도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정교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해야 했다. '극한직업' 때 호흡을 맞췄던 진선규 배우가 함께해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거든요. 이후 세 명의 외국인 배우가 합류했어요.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마음먹었죠. 통역을 거치며 소통하다 보니 서로 초집중을 해야 했어요. 브라질에서 첫 촬영을 시작해 한국에서까지 치열하게, 재밌게 찍었습니다 류승룡은 최근 몇 년 간 쉼 없이 연기활동을 해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드라마, 영화 산업이 어려울 때에도 '킹덤' 시리즈를 성공시켰고, '무빙'과 '닭강정'이라는 완성도 높고 개성 넘치는 시리즈물에서도 활약했다. 영화에서도 '장르만 로맨스', '인생은 아름다워', '정가네 목장', '아마존 활명수'까지 쉼 없는 활동을 이어왔다. 지치지 않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일과 휴식의 균형이라고 답했다. 과거 소처럼 일하다 과부하에 걸린 적 있어요. 그 이후 제게 맞는 휴식법을 알게 됐달까요. 공격적으로 제게 선물을 많이 줍니다. 가장 좋은 건 자연을 벗 삼아 걷는 거예요. 제주도의 올레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때는 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아요. 맨발로 걸으며 몸 안에 독소들을 빼내는 거죠. 조만간 양세종 배우와 제주도에 가기로 했어요. 또 걸어야죠.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2년 만의 신작 영화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다. 류승룡은 담담하게 말했다. 영화란 관객과 만나는 순간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제 영화들을 돌이켜 보면 (흥행이) 잘된 것도 이렇게 잘될지 몰랐고, 안된 것도 이렇게 안 될지 몰랐어요. 그만큼 흥행은 예상 불가입니다. 관객은 신이고요. 지금은 홍보 활동 등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겸허히 (결과를) 기다려야죠
'소년시대' 이상진, '파인' 합류 …류승룡·양세종과 호흡
등록일2024.04.23
'소년시대'에서 활약한 배우 이상진이 디즈니+ '파인'에 합류한다. '파인'은 1970년대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보물선을 이용해 큰돈을 벌려는 성실한 악당, 이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로 '미생'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또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 1, 2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 등 히트작을 연이어 탄생시킨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 높은 연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 앞서 '파인'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동휘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상진은 영화 '30일' , 드라마 '신병' 등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드라마 '소년시대'에서 조호석 역으로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파인'은 디즈니+를 통해 2025년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디퍼런트컴퍼니&>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류승룡X양세종X임수정, '파인'으로 뭉친다…'미생' 윤태호 원작
등록일2024.04.16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디즈니+ 시리즈 '파인'으로 뭉친다. '파인'은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이용해 큰돈을 벌려는 성실한 악당, 이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1970년대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보물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윤태호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동명 웹툰 '파인'을 원작으로 한다. '파인'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홍기준, 장광, 김종수, 우현, 이동휘, 정윤호, 임형준, 이상진, 김민 등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하여 작품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먼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장르만 로맨스', '극한직업' 등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류승룡을 비롯해 드라마 '이두나!', '사랑의 온도', '낭만닥터 김사부' 등 매 작품 속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사랑받아온 양세종이 출연, 영화 '싱글 인 서울', '거미집',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온 임수정이 이전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이어 영화 '외계+인 2부', '서울의 봄', 드라마 '모범택시2', '슈룹'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김의성, 영화 '서울의 봄',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등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 김성오까지 함께해 극에 몰입감을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 외에 김종수, 이동휘, 정윤호, 김민 등이 합류했다. 연출은 '카지노' 시즌 1, 2, 영화 '범죄도시' 등 히트작을 연이어 탄생시킨 강윤성 감독이 맡았다.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연출력을 지닌 강윤성 감독이 먹고살기 위해 돈과 욕망을 쫓던 시대에 바닷속 유물을 도굴하는 성실한 악당들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더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류승룡X양세종X임수정, '파인'으로 뭉친다…'미생' 윤태호 원작
등록일2024.04.16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디즈니+ 시리즈 '파인'으로 뭉친다. '파인'은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이용해 큰돈을 벌려는 성실한 악당, 이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1970년대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보물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윤태호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동명 웹툰 '파인'을 원작으로 한다. '파인'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홍기준, 장광, 김종수, 우현, 이동휘, 정윤호, 임형준, 이상진, 김민 등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하여 작품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먼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장르만 로맨스', '극한직업' 등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류승룡을 비롯해 드라마 '이두나!', '사랑의 온도', '낭만닥터 김사부' 등 매 작품 속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사랑받아온 양세종이 출연, 영화 '싱글 인 서울', '거미집',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온 임수정이 이전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이어 영화 '외계+인 2부', '서울의 봄', 드라마 '모범택시2', '슈룹'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김의성, 영화 '서울의 봄',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등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 김성오까지 함께해 극에 몰입감을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 외에 김종수, 이동휘, 정윤호, 김민 등이 합류했다. 연출은 '카지노' 시즌 1, 2, 영화 '범죄도시' 등 히트작을 연이어 탄생시킨 강윤성 감독이 맡았다.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연출력을 지닌 강윤성 감독이 먹고살기 위해 돈과 욕망을 쫓던 시대에 바다 속 유물을 도굴하는 성실한 악당들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더한다. ebada@sbs.co.kr
'Z세대 인재 유치' LG 계열사 CEO 50명 총출동
등록일2024.04.04
&'Z세대 인재&' 유치를 위해 LG 계열사 최고경영진 50여명이 총출동했습니다. LG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R&&D 인재 300여명을 초청해 &'LG 테크 컨퍼런스(TECH CONFERENCE) 2024&'를 열었습니다. 2012년 국내 우수 R&&D 인재 유치를 위해 첫 선을 보인 &'LG 테크 컨퍼런스&'는 올해 &'소통의 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자들에게 LG의 기술 혁신과 비전을 알리고 인재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둔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LG 기술협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를 비롯해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대표,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LG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최고경영진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최고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모빌리티, 신소재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권봉석 LG그룹 부회장은 &'LG는 77년 동안 고객, 기술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며 성장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크고 작은 기술들을 선보였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LG와 여러분들이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미래의 나를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초청 인재들을 환대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주요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들이 인재 유치를 위해 각 분야별 연사로 직접 나섰습니다. 이공계 석·박사들에게 LG의 미래를 직접 알리겠다는 의지 표현입니다. AI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전무)와 빅데이터는 이삼수 LG전자 CSO·CDO(부사장)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 재료·소재, 통신, 네트워킹 세션에서 300여명의 석·박사 대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기술 강의 시간을 기존 20분에서 40분으로 늘리고 2~3인 대상 소규모 기술 발표도 확대했습니다. 기술 발표 강연자는 30~40대 전문가로 구성해 석·박사들과 눈높이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또 참석자들이 듣기만 하는 강의 형태를 넘어 유전자, 신약개발, 전지, 재료·소재 분야 등 자신의 연구 주제나 성과를 소개하고, LG 임직원과 다른 참석자들에게 피드백 받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세종 씨(28세, 남)는 &'회사가 생각하는 기술과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고, 나의 능력을 충분히 개발하고 발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LG는 행사장 곳곳에 Z세대 참석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후드티를 입고 최근 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포토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엑사원을 활용한 AI 휴먼과의 대화도 체험했습니다. LG는 대학교 학과방 컨셉으로 구현한 공간 &'텍콘과방&'에서 참석자들이 LG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쉴 수 있는 장소도 마련했습니다. 참석자들은 LG의 혁신이 반영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등 다양한 기술은 물론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도 체험했습니다. LG 관계자는 &'기술 인재 유치를 위한 테크 컨퍼런스는 직접 채용에 나서는 LG 계열사들의 CTO·연구전문위원 중심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밀접하게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구광모 (주)LG 대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인력구조를 고민하고, 미래 사업가 육성을 위한 각 계열사의 인재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역할에 무게중심을 둘 예정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브수다] 견뎌, 언젠가 빛날 거야 …수지가 '이두나'에게, 또 과거의 나에게
등록일2023.11.02
언제부터 연예계에서 '싱크로율'이란 단어의 사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동기화'를 뜻하는 영어 싱크로나이제이션(synchronization)의 줄임말인 '싱크로(synchro)'와 '비율'을 이르는 한자어 '율(率)'을 합쳐 만든 단어다.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이를 연기하는 배우와 얼마나 일치하는가의 정도를 수치로 표현할 때, '싱크로율'이란 말을 쓰곤 한다. 특히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 때,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을 따지는 건 당연한 일이 됐다. 이미 웹툰 속 그림으로 접했던 캐릭터이기에, 이를 연기하는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높을 수록, 작품에 대한 몰입도 역시 커질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싱크로율이 낮은 캐스팅이라면, 원작 팬들의 외면을 받기 쉽다. 수지는 넷플릭스가 웹툰 '이두나!'를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꼽힌 배우다. '이두나!'는 최고의 자리에서 갑자기 은퇴를 선언한 아이돌 이두나와 평범한 대학생 이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한집살이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이두나가 독보적인 외모를 지닌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부터 수지와 닮아 있었고, 평범한 남성과 풋풋한 사랑에 빠진다는 전개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 반열에 오른 수지에게 딱 어울리는 설정이었다. 이런 캐스팅 바람은 실제로 성사됐고, 그렇게 수지는 이두나가 됐다. 드라마 '이두나!'는 지난 10월 20일 넷플릭스에서 9회 전 회차가 공개됐다. 공개된 '이두나!' 속 수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원작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수지의 미모는 가히 황홀할 정도였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빛나는 톱아이돌 이두나, 셰어하우스 마당에서 내리쬐는 태양 아래 반짝이는 이두나. 어떤 이두나의 모습이든 매 장면 수지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수지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이두나!'는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수지는 '이두나!'에서 외모만 '열일'한 게 아니다. 화려한 아이돌 생활 이면, 홀로 다양한 고통과 외로움을 감내해 온 이두나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불안정한 이두나를 표현하며 시도 때도 없이 담배를 피우고 서슴없이 욕을 내뱉는 과감한 연기에도 도전했다. 내가 버는 돈 반은 얼굴값, 반은 욕값이라던데 라는 자조적인 이두나의 대사는 수지의 처연한 눈빛과 어우러져 그 내면의 아픔을 느끼게 했다. 2010년 그룹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한 수지는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데뷔 때부터 예쁜 외모로 늘 주목 받아온 수지지만, 연기 쪽에서는 냉정한 평가를 맞닥뜨려야 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배우로서 수지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듯 하다. 그 전환점이 된 작품은 지난해 공개된 쿠팡플레이의 '안나'다. '안나'에서 그동안의 모든 내공을 쏟아 부은 듯한 감각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낸 수지는, 그 다음 작품인 '이두나!'에서도 배우로서 성장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두나!'로 다시 한 번 배우로서 빛나는 역량을 보여준 수지를 만났다. # 외로운 이두나, 수지의 표현 수지는 이 작품과 이두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컸다. 연기를 하며 두나가 느끼는 아픔에 공감했고, 이를 연기로 잘 표현하고 싶었다. 초반 내면의 외로움을 거칠고 날카롭게 드러내던 두나가 원준(양세종 분)을 만나며 달라지는 모습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자 했다. 두나를 연기하며 항상, '넌 엉망이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라는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려 했어요. 그러면 두나가 가지는 경계심이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두나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과하게 날 서 있는 느낌으로 연기하려 했어요. 그래서 대본에 없는 욕도 많이 넣고, 어미도 조금씩 바꾸면서 많이 무례하고 이기적이게, 두나를 마음껏 오해할 수 있게 하고 싶었죠. 중반부터는 원준이가 두나의 장난인 듯 진심인 듯 애매모호한 말에 흔들리는게 많기 때문에, 너무 확실한 표현보단 장난스러우면서 진심 같기도 하고. 그런 말투와 눈빛으로 연기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어요. 극 중 두나는 크롭티를 즐겨 입고 한겨울에도 얇고 짧은 패션을 고수한다. 수지가 그런 의상을 찰떡같이 소화해 화면에서는 예쁘게 그려지지만, 실제라면 집에서 입기에 불편한 의상들이다. 이런 '이두나룩'에도 수지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두나는 그 집(셰어하우스)에서 마음이 편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마음이 불편하니, 보이는 것도 불편해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의상들이에요. 두나는 그 집에 갇혀 감옥처럼 살고 있고, 외출은 잠깐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게 전부예요. 그래서 두나 의상이 항상 얇고 짧은데, 그걸 통해 두나가 더 외롭고 추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이두나!'에 등장하는 수지의 장면 장면이 너무 예뻐서, 마치 수지의 화보집을 보는 것 같다 는 반응이 나온다. 수지는 이런 반응들에 너무 예쁘게 잘 찍어주셔서 그런 거다 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부끄러워 했다. 그렇게 수지의 미모가 극찬을 받은 장면들 중에는, 이두나의 흡연신도 존재한다. '이두나!'에서는 이두나와 이원준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시작으로, 두나의 흡연신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수지가 담배라니, 몇 년 전의 수지였다면 흡연자 캐릭터는 출연 제의조차 들어가지 않았을 수 있다. 수지 역시 과거의 저한테는, 이런 대본은 제의가 안 왔을 것 같긴 하다 며 인정했다.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로서 흡연 장면을 연기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는데, 수지는 두나의 외로움을 표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과감하게 흡연 장면을 소화했다. 초반에 두나가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그건 두나의 외로움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예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턱 막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했어요. 두나가 금방이라도 사라질 거 같은 느낌으로, 세상에 흥미가 없다는 식으로 피우려 했죠. 그래서 추워도 추운 척을 절대 하지 않았어요. 그런 두나가 원준과의 관계가 안정되면서는 담배를 안 피워요. 그러다 다시 두나에게 괴로운 순간들이 오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죠. 그땐 좀 더 불안정한 느낌을 주기 위해, 손을 떨던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려 했어요. # 아이돌 이두나, 수지의 공감 '이두나!'가 공개된 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수지와 이두나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시청자 반응들이 쏟아졌다. 그럼 내면적인 싱크로율은 어떨까. 두나와 수지는 내적으로도 닮은 점이 많을까? 두나와 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누군가한테 자신을 설명할 때 과하게 쿨한 척하거나, 남들한테 센 척 하는 부분에서 공감했어요. 저도 돌이켜 보니, 활동하면서 힘들더라도 저 자신을 속일 만큼 표현하지 않고 인지조차 하지 않은 채 넘어간 경우가 많더라고요. 두나를 연기하면서, 제가 힘들었던 시절에 그걸 회피했던 지점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두나는 아이돌이라서, 연예인이라서 온갖 루머에 시달린다. 은퇴한 이후에도 스토커의 사생활 촬영에 노출되기도 한다. 실제로 유명인의 삶을 살고 있는 수지는 루머에 고통받는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알 터. 수지는 두나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들려줬다. 제가 활동 초반에 인터뷰를 했는데, 한 기자님이 '가수와 연기 활동 중에 하나만 고른다면?'이라는 질문을 했어요. 그 때 '가수'라고 대답한 거 같은데, 기자님이 '이건 못 쓰겠네' 하면서 '그냥 둘 다 좋다고 쓸게요' 하시는 거예요. 전 어렸을 때라, 그 기자님의 대답이 충격적이었어요. '그럼 내가 뭐라고 대답 했어야지?'라는 생각에 혼란스럽더라고요. 두나가 느끼는 힘듦이, 그런 부분들이랑 맞닿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사실이 아닌 루머들이 두나를 힘들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요. 그런 생각들을 하며 두나를 연기했어요. 다행히 수지는 세월의 흐름과 쌓인 경험만큼 성장했다. 과거 자신의 힘듦조차 인지하지 않으려 했다는 그는 이제 일과 생활을 분리해서 건강하게 지내는 법을 터득했다. 수지는 지금은 힘들어하지 않는다. 예전보다 강해졌다기 보단, 예전보다 일은 일이라고 생각하는게 커졌다. 일할 땐 일 하고, 다른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극복하게 됐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나에게, 그리고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같다. 두나에게 '힘들어하는 모든 순간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너가 더 빛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모든 걸 평탄하게 가져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힘든 순간들도 있어야, 다른 상황이 왔을 때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두나에게 '견뎌라'라고 말하고 싶어요. 과거의 저한테도 같은 말을 해주고 싶고요. # 이두나, 그리고 수지의 성장 두나는 만인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었지만 정작 홀로 느끼는 외로움을 어쩌지못해 밀폐된 공간에 자신을 가두고 망가뜨리며, 다정하게 다가오는 원준을 밀어내기도 했다. 다행히 수지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나름의 방법을 알고 있었다. 전 외로움을 느낄수록, 두나처럼 숨는 것도 있지만 그냥 혼자 자기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그래서 남들은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자기 시간을 잘 보내면서 견디려고 하다 보면, 그게 큰일처럼 안 느껴지는 거 같아요. 청소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렇게 집중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일을 하면, 저는 스트레스가 좀 해소되더라고요. 그런 기분에 사로잡혀 있지 않으려고, 집중도가 많이 필요한 작업들을 하려고 해요. '이두나!'는 외롭고 힘들어하던 두나가 따뜻한 원준을 만나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이돌로서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노래가 나오지 않아 모든 걸 놓았던 두나는, 원준과의 기억을 안고 다시 돌아간 무대 위에서 그 누구보다 빛난다. 두나의 성장처럼, 가수와 배우로서 10년 넘게 일해온 수지도 그동안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스스로 느끼는 가장 큰 성장 포인트는, 일을 일로만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데뷔 때와 비교해 제가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전에 비해 일을 일로써 대하려고 하는 건 성장한 부분 같아요. 두나는 '내가 춤과 노래를 못하게 되면, 난 앞으로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을 해요. 전 제가 하는 일이 저의 전부가 되지 않으려 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오히려 일에서도 더 효율적이고, 에너지를 잘 쓸 수 있게 되더라고요. 현장에서도 외부적인거나 부수적인 거에 덜 신경 쓰고, 좀 더 저 자신에게 집중하려 해요. 예전에는 여러 것에 신경 쓰고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제가 제거에 집중해서 딱 해내는게, 가장 큰 배려인 거 같더라고요. 수지는 '안나'에 이어 '이두나!'까지, 자신을 향한 연이은 호평들이 낯설다. 과거 냉혹한 평가들에 상처 받았던 기억이 있기에, 아직도 이런 호평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래도 그 속에서 수지는 자신의 연기 방식과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전 늘 똑같이, 최선을 다해 묵묵하게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평들이 아직도 낯설고 기분이 이상해요. 처음에는 욕도 많이 먹었으니까(웃음). 그래서 가짜일거라고 부정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냥 조금 더 확신을 가지고 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생겨요. 늘 하던대로, 그렇게 계속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요. 수지에게 '청춘'과 '사랑'이 뭐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청춘'은 뭘 해도 빛나는 것 , '사랑'은 안정적인 것 이라 대답했다. 지금 자신도 청춘이라 느끼는지 묻자 그런 듯 하다 며 웃어 보였다. 배우 수지로서, 또 인간 배수지로서, 지금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청춘이 '뭘 해도 빛나는 것'이라면, 지금의 수지는 가장 예쁘고 빛나는 청춘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이두나!'라는 작품도, 두나라는 캐릭터도, 너무 큰 애정이 가요. 연기를 하며 두나가 이해되고 마음이 아파서,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시려요.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며, 저도 제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제 자신이 치유되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이두나!'는 두나에게 성장이 있었던 것처럼, 저에게도 성장을 가져다 준 작품으로 남을 거 같아요. [사진제공=넷플릭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스브수다] 견뎌, 언젠가 빛날 거야 …수지가 '이두나'에게, 또 과거의 나에게
등록일2023.11.02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언제부터 연예계에서 '싱크로율'이란 단어의 사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동기화'를 뜻하는 영어 싱크로나이제이션(synchronization)의 줄임말인 '싱크로(synchro)'와 '비율'을 이르는 한자어 '율(率)'을 합쳐 만든 단어다.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이를 연기하는 배우와 얼마나 일치하는가의 정도를 수치로 표현할 때, '싱크로율'이란 말을 쓰곤 한다. 특히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 때,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을 따지는 건 당연한 일이 됐다. 이미 웹툰 속 그림으로 접했던 캐릭터이기에, 이를 연기하는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높을 수록, 작품에 대한 몰입도 역시 커질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싱크로율이 낮은 캐스팅이라면, 원작 팬들의 외면을 받기 쉽다. 수지는 넷플릭스가 웹툰 '이두나!'를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꼽힌 배우다. '이두나!'는 최고의 자리에서 갑자기 은퇴를 선언한 아이돌 이두나와 평범한 대학생 이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한집살이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이두나가 독보적인 외모를 지닌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부터 수지와 닮아 있었고, 평범한 남성과 풋풋한 사랑에 빠진다는 전개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 반열에 오른 수지에게 딱 어울리는 설정이었다. 이런 캐스팅 바람은 실제로 성사됐고, 그렇게 수지는 이두나가 됐다. 드라마 '이두나!'는 지난 10월 20일 넷플릭스에서 9회 전 회차가 공개됐다. 공개된 '이두나!' 속 수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원작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수지의 미모는 가히 황홀할 정도였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빛나는 톱아이돌 이두나, 셰어하우스 마당에서 내리쬐는 태양 아래 반짝이는 이두나. 어떤 이두나의 모습이든 매 장면 수지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수지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이두나!'는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수지는 '이두나!'에서 외모만 '열일'한 게 아니다. 화려한 아이돌 생활 이면, 홀로 다양한 고통과 외로움을 감내해 온 이두나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불안정한 이두나를 표현하며 시도 때도 없이 담배를 피우고 서슴없이 욕을 내뱉는 과감한 연기에도 도전했다. 내가 버는 돈 반은 얼굴값, 반은 욕값이라던데 라는 자조적인 이두나의 대사는 수지의 처연한 눈빛과 어우러져 그 내면의 아픔을 느끼게 했다. 2010년 그룹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한 수지는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데뷔 때부터 예쁜 외모로 늘 주목 받아온 수지지만, 연기 쪽에서는 냉정한 평가를 맞닥뜨려야 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배우로서 수지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듯 하다. 그 전환점이 된 작품은 지난해 공개된 쿠팡플레이의 '안나'다. '안나'에서 그동안의 모든 내공을 쏟아 부은 듯한 감각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낸 수지는, 그 다음 작품인 '이두나!'에서도 배우로서 성장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두나!'로 다시 한 번 배우로서 빛나는 역량을 보여준 수지를 만났다. # 외로운 이두나, 수지의 표현 수지는 이 작품과 이두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컸다. 연기를 하며 두나가 느끼는 아픔에 공감했고, 이를 연기로 잘 표현하고 싶었다. 초반 내면의 외로움을 거칠고 날카롭게 드러내던 두나가 원준(양세종 분)을 만나며 달라지는 모습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자 했다. 두나를 연기하며 항상, '넌 엉망이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라는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려 했어요. 그러면 두나가 가지는 경계심이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두나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과하게 날 서 있는 느낌으로 연기하려 했어요. 그래서 대본에 없는 욕도 많이 넣고, 어미도 조금씩 바꾸면서 많이 무례하고 이기적이게, 두나를 마음껏 오해할 수 있게 하고 싶었죠. 중반부터는 원준이가 두나의 장난인 듯 진심인 듯 애매모호한 말에 흔들리는게 많기 때문에, 너무 확실한 표현보단 장난스러우면서 진심 같기도 하고. 그런 말투와 눈빛으로 연기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어요. 극 중 두나는 크롭티를 즐겨 입고 한겨울에도 얇고 짧은 패션을 고수한다. 수지가 그런 의상을 찰떡같이 소화해 화면에서는 예쁘게 그려지지만, 실제라면 집에서 입기에 불편한 의상들이다. 이런 '이두나룩'에도 수지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두나는 그 집(셰어하우스)에서 마음이 편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마음이 불편하니, 보이는 것도 불편해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의상들이에요. 두나는 그 집에 갇혀 감옥처럼 살고 있고, 외출은 잠깐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게 전부예요. 그래서 두나 의상이 항상 얇고 짧은데, 그걸 통해 두나가 더 외롭고 추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이두나!'에 등장하는 수지의 장면 장면이 너무 예뻐서, 마치 수지의 화보집을 보는 것 같다 는 반응이 나온다. 수지는 이런 반응들에 너무 예쁘게 잘 찍어주셔서 그런 거다 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부끄러워 했다. 그렇게 수지의 미모가 극찬을 받은 장면들 중에는, 이두나의 흡연신도 존재한다. '이두나!'에서는 이두나와 이원준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시작으로, 두나의 흡연신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수지가 담배라니, 몇 년 전의 수지였다면 흡연자 캐릭터는 출연 제의조차 들어가지 않았을 수 있다. 수지 역시 과거의 저한테는, 이런 대본은 제의가 안 왔을 것 같긴 하다 며 인정했다.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로서 흡연 장면을 연기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는데, 수지는 두나의 외로움을 표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과감하게 흡연 장면을 소화했다. 초반에 두나가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그건 두나의 외로움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예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턱 막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했어요. 두나가 금방이라도 사라질 거 같은 느낌으로, 세상에 흥미가 없다는 식으로 피우려 했죠. 그래서 추워도 추운 척을 절대 하지 않았어요. 그런 두나가 원준과의 관계가 안정되면서는 담배를 안 피워요. 그러다 다시 두나에게 괴로운 순간들이 오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죠. 그땐 좀 더 불안정한 느낌을 주기 위해, 손을 떨던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려 했어요. # 아이돌 이두나, 수지의 공감 '이두나!'가 공개된 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수지와 이두나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시청자 반응들이 쏟아졌다. 그럼 내면적인 싱크로율은 어떨까. 두나와 수지는 내적으로도 닮은 점이 많을까? 두나와 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누군가한테 자신을 설명할 때 과하게 쿨한 척하거나, 남들한테 센 척 하는 부분에서 공감했어요. 저도 돌이켜 보니, 활동하면서 힘들더라도 저 자신을 속일 만큼 표현하지 않고 인지조차 하지 않은 채 넘어간 경우가 많더라고요. 두나를 연기하면서, 제가 힘들었던 시절에 그걸 회피했던 지점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두나는 아이돌이라서, 연예인이라서 온갖 루머에 시달린다. 은퇴한 이후에도 스토커의 사생활 촬영에 노출되기도 한다. 실제로 유명인의 삶을 살고 있는 수지는 루머에 고통받는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알 터. 수지는 두나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들려줬다. 제가 활동 초반에 인터뷰를 했는데, 한 기자님이 '가수와 연기 활동 중에 하나만 고른다면?'이라는 질문을 했어요. 그 때 '가수'라고 대답한 거 같은데, 기자님이 '이건 못 쓰겠네' 하면서 '그냥 둘 다 좋다고 쓸게요' 하시는 거예요. 전 어렸을 때라, 그 기자님의 대답이 충격적이었어요. '그럼 내가 뭐라고 대답 했어야지?'라는 생각에 혼란스럽더라고요. 두나가 느끼는 힘듦이, 그런 부분들이랑 맞닿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사실이 아닌 루머들이 두나를 힘들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요. 그런 생각들을 하며 두나를 연기했어요. 다행히 수지는 세월의 흐름과 쌓인 경험만큼 성장했다. 과거 자신의 힘듦조차 인지하지 않으려 했다는 그는 이제 일과 생활을 분리해서 건강하게 지내는 법을 터득했다. 수지는 지금은 힘들어하지 않는다. 예전보다 강해졌다기 보단, 예전보다 일은 일이라고 생각하는게 커졌다. 일할 땐 일 하고, 다른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극복하게 됐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나에게, 그리고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같다. 두나에게 '힘들어하는 모든 순간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너가 더 빛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모든 걸 평탄하게 가져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힘든 순간들도 있어야, 다른 상황이 왔을 때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두나에게 '견뎌라'라고 말하고 싶어요. 과거의 저한테도 같은 말을 해주고 싶고요. # 이두나, 그리고 수지의 성장 두나는 만인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었지만 정작 홀로 느끼는 외로움을 어쩌지못해 밀폐된 공간에 자신을 가두고 망가뜨리며, 다정하게 다가오는 원준을 밀어내기도 했다. 다행히 수지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나름의 방법을 알고 있었다. 전 외로움을 느낄수록, 두나처럼 숨는 것도 있지만 그냥 혼자 자기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그래서 남들은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자기 시간을 잘 보내면서 견디려고 하다 보면, 그게 큰일처럼 안 느껴지는 거 같아요. 청소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렇게 집중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일을 하면, 저는 스트레스가 좀 해소되더라고요. 그런 기분에 사로잡혀 있지 않으려고, 집중도가 많이 필요한 작업들을 하려고 해요. '이두나!'는 외롭고 힘들어하던 두나가 따뜻한 원준을 만나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이돌로서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노래가 나오지 않아 모든 걸 놓았던 두나는, 원준과의 기억을 안고 다시 돌아간 무대 위에서 그 누구보다 빛난다. 두나의 성장처럼, 가수와 배우로서 10년 넘게 일해온 수지도 그동안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스스로 느끼는 가장 큰 성장 포인트는, 일을 일로만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데뷔 때와 비교해 제가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전에 비해 일을 일로써 대하려고 하는 건 성장한 부분 같아요. 두나는 '내가 춤과 노래를 못하게 되면, 난 앞으로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을 해요. 전 제가 하는 일이 저의 전부가 되지 않으려 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오히려 일에서도 더 효율적이고, 에너지를 잘 쓸 수 있게 되더라고요. 현장에서도 외부적인거나 부수적인 거에 덜 신경 쓰고, 좀 더 저 자신에게 집중하려 해요. 예전에는 여러 것에 신경 쓰고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제가 제거에 집중해서 딱 해내는게, 가장 큰 배려인 거 같더라고요. 수지는 '안나'에 이어 '이두나!'까지, 자신을 향한 연이은 호평들이 낯설다. 과거 냉혹한 평가들에 상처 받았던 기억이 있기에, 아직도 이런 호평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래도 그 속에서 수지는 자신의 연기 방식과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전 늘 똑같이, 최선을 다해 묵묵하게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평들이 아직도 낯설고 기분이 이상해요. 처음에는 욕도 많이 먹었으니까(웃음). 그래서 가짜일거라고 부정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냥 조금 더 확신을 가지고 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생겨요. 늘 하던대로, 그렇게 계속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요. 수지에게 '청춘'과 '사랑'이 뭐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청춘'은 뭘 해도 빛나는 것 , '사랑'은 안정적인 것 이라 대답했다. 지금 자신도 청춘이라 느끼는지 묻자 그런 듯 하다 며 웃어 보였다. 배우 수지로서, 또 인간 배수지로서, 지금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청춘이 '뭘 해도 빛나는 것'이라면, 지금의 수지는 가장 예쁘고 빛나는 청춘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이두나!'라는 작품도, 두나라는 캐릭터도, 너무 큰 애정이 가요. 연기를 하며 두나가 이해되고 마음이 아파서,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시려요.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며, 저도 제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제 자신이 치유되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이두나!'는 두나에게 성장이 있었던 것처럼, 저에게도 성장을 가져다 준 작품으로 남을 거 같아요. [사진제공=넷플릭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