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 유가
  • 날씨
  • 미국 중간선거
  • 반도체
  • ai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트럼프
  • 환율
뉴스784
  • 전체
  • SBS 뉴스
  • SBS Biz
  • SBS 연예스포츠
[이슈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한국 뉴스 첫 단독 출연…신작 '오디세이'와 AI 시대 놀런 감독만의 제작방식 [이슈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한국 뉴스 첫 단독 출연…신작 '오디세이'와 AI 시대 놀런 감독만의 제작방식 등록일2026.08.04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뉴스헌터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SBS &<뉴스헌터스&> 월~금 ( 18:50~19:50) ■ 진행: 김종원, 윤태진 앵커 ■ 대담: 크리스토퍼 놀런 (영화감독 · 각본가 · 프로듀서) -------------------------------------------- ※ 생생한 인터뷰는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태진] 삶의 이야기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코너, '이슈인'입니다. 오늘 정말로 특별한 분이 &<뉴스 헌터스&>를 찾아 주셨습니다. [김종원] 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예고해 드렸던 대로 영화 &<오디세이&>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모셨습니다. [놀런] Thank you. [김종원] &<뉴스 헌터스&>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감독님 한국까지 오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첫 방문이신데, 하필이면 대한민국의 온도가 기상관측 이래 100여년 만에 가장 더울 때 오셨어요. 그래서 팬분들이 걱정을 하는 게 '자켓 입고 다니는 거 안 더우신가' 이거를 걱정하는데 좀 어떠셨습니까, 한국의 온도. [놀런] 심하게 덥지는 않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 중국과 인도에 들렀다 왔어요. 그래서 더운 날씨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님처럼 넥타이를 매지는 않아도 되니까 괜찮습니다. [윤태진] 다행이네요, SBS 로비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환영을 해주셨는데 사인까지 일일이 해주시면서 팬 서비스를 해 주셨습니다. 사실, 한국 팬들이 놀란 감독님을 엄청 사랑하거든요. &<인터스텔라&>도 천만 관객을 달성했었고요. 유독 한국 관객들이 놀란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놀런] 콕 집어 답을 드리기는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오래전부터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를 들자면 몇 년 전 &<인터스텔라&>가 개봉했을 때 수많은 한국 관객분들이 보러 와 주셨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전 세계에 공개될 때 감독 입장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감독인 저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만 그 나라 관객분들과도 영화를 통해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국 관객분들이 &<인터스텔라&>에 아주 열렬하게 반응해 주셨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그때부터 꼭 한국에 와서 관객분들을 만나고 그 열기를 느껴보고 싶었죠. 지금까지는 기회가 닿지 않았지만, 이번 &<오디세이&> 개봉을 맞아 마침내 한국을 찾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이 영화를 선보이고 관객 여러분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오늘 하루 종일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저의 작품이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와닿는지 확인하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입니다. [윤태진] &<오디세이&>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로이 전쟁 이후를 다룬 호메로스의 대서사시인데, 사실 헐리우드 영화판에서 고대 그리스 신화는 제작비 대비 위험 요소가 커서 기피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 시기에 감독님께서는 꼭 이 영화가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판단을 내린 이유가 있을까요? [놀런] 전작 &<오펜하이머&>는 저에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었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수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셨습니다. 감독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이런 성공은 기회가 됩니다. 원래라면 만들기 어려웠을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제가 늘 주목해 왔던 점이 하나 있는데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는 서양 문학의 근원을 이루는 신화이고 그리스 신화는 수천 년에 걸쳐 수많은 세대의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여태껏 대형 아이맥스 스크린 등을 활용한 현대적 영화로 만들어진 적은 없죠. 영화감독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또한 그동안 영화관에서 경험해본 적 없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선사하고 동참하도록 이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김종원] 요즘 'AI 시대다' 이렇게 말하는데, 제가 감독님의 다른 인터뷰에서 '고대에 나온 이 작품을 재해석하고 각색하는 건 나의 영역이다' 라고 말씀하신 걸 봤거든요. 'AI 시대'라는 이 시대에 이 고전 &<오디세이&>를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재해석을 하시고 각색을 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놀런] 과거 할리우드 방식은 답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1950~60년대,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20~30년대 영화에서는 고전 문명이나 고대 문명을 너무 장대하게, 지나치게 격식을 갖춘 이질적인 공간으로 그려내곤 했죠. 제가 읽었던 원작 서사시는 그런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오디세이&>를 읽으면 수천 년 전 이야기인데도 당시 사람들과 아주 가까이 교감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그래서 현대 관객들도 자신의 이야기처럼 친숙하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김종원] 저도 사실 감독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감독님 작품을 다 봤습니다. 좀 정리를 해봤는데, &<다크 나이트&>하고 &<오펜하이머&>는 영웅의 고뇌를 담았다고 저는 생각을 했고요, 그 다음에 &<인셉션&>과 &<인터스텔라&>는 홈커밍, 다시 돌아오는 얘기를 담았다고 생각을 하고, &<덩케르크&> 같은 경우는 전쟁의 흉터를 집중적으로 다루셨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 &<오디세이&>는 저희도 가서 봤지만 이 모든 걸 다 담은 궁극의 이야기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가 제대로 본 게 맞을까요? [놀런] 제대로 보셨습니다. &<오디세이&>를 다시 읽어 보면서 저도 무척 놀랐습니다. &<인터스텔라&>의 이야기만이 담긴 게 아니었거든요. 사실 &<인터스텔라&>를 제작할 때 &<오디세이&>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 3부작과 &<테넷&>을 비롯한 다른 작품도 돌이켜 보면 제 영화 인생 내내 중요하게 다뤄 왔던 수많은 주제와 이야기의 원형이 바로 서사시 &<오디세이&>를 근원에 두고 있었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발견이었죠. 이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로 그려낼 지 알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이야기의 원형은 제가 그간 작품에서 다뤄 왔던 요소이기도 했기에 마치 오랜 친구처럼 친숙함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원작과의 교감을 쌓을 수 있었고 이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죠. [윤태진] 저는 개인적으로 감독님의 영화를 보면 인간의 감정을 진짜 깊이 있게 탐구한다는 인상을 굉장히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오디세이&>를 보면서도 괴물들과 싸우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그냥 싸워서 이겨야 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약점을 공략하고 유혹하고 그렇게 다뤄진 것 같은데, 감독님의 견해가 궁금한 점은 실제로 현대인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이 뭐라고 생각하시고 그걸 극복하려면 어떤 마음이 필요한지, 그런 견해가 궁금합니다. [놀런] 좋은 질문입니다. 아주 심오한 질문이군요. &<오디세이&>는 말씀하신대로 인간으로서 우리가 극복해야 할 위험과 유혹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이 있으니 내용에 대해 너무 많이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번 주 수요일에 개봉하니까요. 하지만 영화 막바지에 다다르면 이토록 오래된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의미 있는 이유를 분명히 아실 수 있게 됩니다. 그 핵심은 '크세니아'라는 개념입니다. 영화에서는 '제우스의 법'이라고 표현했죠.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당시에는 어디로든 여행을 할 때마다 낯선 이들의 선의에 기대야 했죠. 그래서 '제우스의 법'이라는 규범이 존재했습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대접해야 한다는 내용이죠. 내가 대하는 타인이 어쩌면 인간으로 변장한 신일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 &<오디세이&>를 읽었을 때는 이런 개념이 무척 낯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문화에서 나온 사고방식 같았죠. 신과 여러 존재에 대한 믿음을 바탕에 둔 개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각본을 다듬고 실제 촬영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상호 존중 개념이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아주 중요한 원칙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죠.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궁극적 메시지는 '이러한 원칙을 무시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자는 결국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종원] 약간 기술적인 얘기로 넘어가보고 싶은데, 이 영화가 전 세계 최초로 전체가 아이맥스 필름으로 찍어진 영화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아이맥스 카메라의 크기가 이렇게 큰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굉장히 크더라고요. 소음도 심해서 특수장비도 만드셨다고 들었는데, 이 꿈이 감독님의 10대 때부터 꿈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디세이&>를 아이맥스로 전부 찍으신 이유가, &<오디세이&>이기 때문에 아이맥스로 찍으신 건지, 아니면 이제 아이맥스로 영화 전편을 찍을 수 있는 여건이 됐기 때문에 &<오디세이&>가 그 영화로 선택이 된 건지가 궁금하더라고요. [놀런] 두 가지 이유 모두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말씀하신 대로 16살 때부터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죠.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에서 아이맥스로 찍은 다큐멘터리를 처음 본 것이 계기였습니다. &<다크 나이트&> 때부터 계속 아이맥스 기술을 활용해 왔습니다. 액션 장면, 웅장한 풍경, 헬리콥터 촬영 장면 등에 써 왔죠. 아이맥스를 더 많이 활용하려고 했지만 항상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바로 카메라 소음이죠. 아이맥스를 사용하면 경이로운 화질을 구현할 수 있지만 엄청난 양의 필름이 한꺼번에 카메라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편 아이맥스 촬영을 실현할 수 있다면 이번 &<오디세이&>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장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만큼 도전할 명분도 충분했죠. 그래서 아이맥스 측에 연락하고 그곳의 친구들과 상의했습니다. 이렇게 말했죠. '전편 아이맥스 촬영을 해내고자 한다면 이번 영화가 바로 그 기회다' '카메라 소음을 줄일 방법이 있을까?'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 장면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아이맥스는 요청에 화답하여 새 카메라뿐 아니라 '블림핑'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카메라를 안에 넣어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죠. 덕분에 카메라가 아주 가까이 다가가서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 장면까지 촬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여전히 크고 무겁습니다. 다루기 쉽지 않죠. 그래서 호이테 판 호이테마 촬영감독과 촬영팀은 창의적인 해결책을 개발해야 했습니다. 작고 기동성 좋은 카메라처럼 움직이기 위해 필요했죠. 하지만 덕분에 전체 이야기를 동일한 기술적 완성도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세상을 담아내고 관객을 영화로 몰입시킬 수 있게 되었죠. 아이맥스는 지금까지 개발된 필름 중 화질이 가장 선명하고 깨끗합니다. 색상 재현력도 가장 뛰어나죠. 어떤 상영관에서든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종원] 이게 굉장히 고생스러우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이 시도를 다른 영화에서 또 해보실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놀런] 당연히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많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다시 아이맥스 영화를 만든다면 이런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겠죠.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고 싶은가'입니다. 제가 정말 기대하고 있는 바는 다른 감독들이 아이맥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입니다. 이제 이런 기술이 존재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누군가는 새로운 시도에 나설 용기를 얻게 될 겁니다. 저의 동료 라이언 쿠글러 감독도 최근 작품을 아이맥스와 65mm 필름의 조합으로 촬영했습니다. 또 다른 동료 드니 빌뇌브 감독이 올해 말 선보이는 &<듄&> 시리즈 신작에서도 아이맥스 카메라를 활용했죠. 제가 진정으로 기대하는 것은, 다른 감독, 어쩌면 더 젊고 새로운 감독이 저희가 &<오디세이&>에서 했던 방식으로 전체 이야기를 담아내는 모습입니다. [윤태진] 오, 기대할 것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사실 감독님 하면 CG 효과를 최소화하고 미술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시대적 배경이 무려 청동기 말기였습니다. 이런 세트나 프로덕션 디자인을 구성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었을까요? [놀런] 사실 이 시대에 대해서는 고고학적으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자료 조사부터 시작했습니다만, 곧 깨달았습니다. 상상력을 발휘하고 지적인 추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건축과 관련된 기록도 물론 참조했지만 결국은 관객이 믿을 수 있는 하나의 완성된 세계를 창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펜하이머&>에서 함께 작업했던 루스 드 용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나섰습니다. 항상 정교한 고증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분이죠. 우선 '재료'부터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떤 재료를 쓸 수 있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었을지 재료를 어떻게 가공하여 의상, 무기, 집, 배 같은 걸 만들어냈을지를 고민했죠. 그렇게 자료 조사에서 시작해 신뢰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아가야 하는 단계로 발전했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렸던 지적인 추론 과정을 거친 거죠 하지만 촬영 방식 면에서는 현실감을 추구했습니다. 배우들을 실제 환경 속에서 촬영하고 싶었습니다. 배를 예로 들자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배를 찾아야 했죠. 청동기 시대에 존재했을 법한 선체 구조와 돛 장치를 갖춘 배여야 했습니다. 배우들과 함께 진짜 배를 타고 실제로 파도를 맞으며 촬영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현실감, 실제감이 모든 부문에 이뤄지는 작업의 밑바탕에 깔려 있었습니다. [김종원] 알겠습니다. 사실 제가 살짝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건데요. 한국에서 놀란 감독님을 관객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까 우리 태진 앵커도 질문했지만 CG를 많이 안 쓰신다는 거, 이거에 굉장히 재미를 느끼고 흥미를 느끼는 관객이 많은데요. 요즘 같은 세상에는 사실 CG로 그냥 다 만드는 게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쉬워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 산업도 물론 엄청난 산업이지만. 그래서 이걸 CG를 안 쓰고 미술효과로 대체를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 자체에 굉장히 시간을 많이 들이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고통스러운 시간인지 어떤지 좀 궁금하네요. [놀런] 이번 작품에는 키클롭스, 스킬라, 카리브디스를 비롯해 정말 놀랍고 환상적인 존재들이 등장하죠. 하지만 이러한 존재들에게도 영화의 다른 장면과 동일한 현실감, 실제감을 부여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제작진에게 가능한 한 많은 장면을 실제로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도록 주문했죠. 컴퓨터 그래픽은 그 다음에 활용되었습니다.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에 투입했죠. 실제로 촬영한 여러 요소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성하거나 촬영 시 사용된 안전장치 등이 화면에 보이지 않게 지우는 일 등에 쓰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활용하는 것이 컴퓨터 그래픽이든, 인형이나 로봇 인형 등이든 결국 핵심은 인간의 창의성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창의성을 가진 인간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것입니다. 예술가가 컴퓨터를 사용하든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든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관점이 서 있어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적 시선도 유지됩니다. 저는 우리 제작진과의 협업을 통해 영화 전체의 세계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결과물을 만들어 갑니다. 이러한 관점이 저에게는 항상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바로 인간의 창의성입니다. 요즘에는 인간의 창의성 대신 쉬운 지름길을 택하거나 컴퓨터 그래픽은 AI 등으로 자동화 처리하면 되는 요소로 치부하는 경향이 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관심사는 이런 기술적 도구를 제가 협업하는 창의적 인간 예술가와 함께 활용하는 것입니다. 기술을 이러한 방식으로 활용할 때 비로소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진심으로 믿고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태진]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워낙 이 &<오디세이&>가 거대한 작품이었던 만큼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은 휴식을 좀 취하고 싶다, 라는 인터뷰를 저희가 접했었는데요. 사실 팬들은 '당장, 바로, 빨리, 어서' 이렇게 응원을 하고 있거든요. [김종원] '멈추지 마라' [윤태진] '일해라'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도 궁금하더라고요. 다음 작품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혹시 있을까, 한국 작품들을 눈여겨 본 것이 있을까, 이런 것들이 좀 궁금합니다. [놀런] 오늘 박찬욱 감독님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화를 마칠 무렵 박 감독님이 차기작은 어떤 영화냐고 묻더군요. 저도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정말 모르겠으니까요. 그랬더니 박 감독님 말씀이, 휴가도 좀 즐기고 쉬셔야죠. 하지만 너무 오래 쉬진 마세요. 다음 작품도 꼭 보고 싶으니까요, 하셨어요. 솔직히, 그 말씀을 듣고 굉장히 피곤해졌어요. 하지만 그분은 아주 뛰어난 영화감독입니다. 오랫동안 박 감독님의 작품을 애호하고 있죠. 한국에는 훌륭한 감독이 정말 많습니다. 한국 영화인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기세가 아주 놀랍습니다. 이들의 작품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국제적으로 문화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죠. 한국 영화인들의 활약을 무척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종원] 아직 한국에서는 &<오디세이&>가 개봉을 안 했습니다. 곧 하는데, 사실 원작을 알고 있는 분도 많고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각색을 했나를 더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특히 문화권이 다른 한국의 관객들, 특히 놀란 감독님을 좋아하는 한국의 관객들이 이 영화의 어떤 점에 주목을 해서 봐줬으면 좋겠다, 팁을 좀 주실 수 있나요? [놀런] 한 가지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고전 &<오디세이&>에 관해 전혀 모르거나 전혀 관심 없는 분들도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오디세이&>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담 중 하나입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영화화하고 싶었던 것이기도 하죠. 역량이 닿는 한 가장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한국 관객 여러분, 그리고 제 전작을 좋아해 주셨던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영화관을 찾아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누리시고 오디세우스와 함께 하는 이 모험을 한껏 만끽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태진] 자, 그러면 오늘 여기서 감독님과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고요.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김종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완벽한 금수저 가족의 투자 사기... 고급정보이니 주변에 절대 알리지 말라 유혹 완벽한 금수저 가족의 투자 사기... 고급정보이니 주변에 절대 알리지 말라  유혹</font> 등록일2026.05.26 ▲ 생성형 AI로 만들어 홍보되는 '가짜 금수저 가족' 서울대학교를 막 졸업한 딸에게 주식을 가르친 지 3일째입니다. 라인 아이디를 추가하시면 바로 자료 보내드릴게요. 제 아내는 SK하이닉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방금 저녁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군요. 좋아요 눌러주신 분들께만 조용히 자료 공유할게요. 각각 지난 5일과 12일 스레드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배경에는 푸른 잔디가 깔린 대저택, 수억 원을 호가하는 포르쉐와 벤츠, 그리고 샤넬 재킷을 무심하게 걸친 딸이 등장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둘러보다 누구나 한 번쯤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완벽한 금수저 가족'의 모습입니다. 이들은 친절하게도(?) 자신들만의 은밀한 투자 비법을 공유하겠다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모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이미지입니다. 최근 증시 호황을 틈타 부유층이나 자산운용 전문가의 이미지를 AI로 조작해 사람들을 유인하는 이런 '주식 리딩방 투자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스레드에는 사립초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외제차에 타는 사진과 함께 대치초 다니는 두 아이에게 주식 가르치는 3일 차. 투자 정보 궁금하면 디엠 보내주세요 라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또 벤츠 2대가 주차된 전원주택 앞에 서 있는 샤넬 재킷을 입은 여성의 사진과 함께 오늘부터 고려대학교를 갓 졸업한 딸에게 주식 공부를 가르치는 첫날 이라고 쓴 글, 남편이 삼성전자 직원인데 특정 기술이 대세라더라. 디엠 남기면 투자 정보를 알려주겠다 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는 호기심을 자극한 뒤 추적이 어려운 폐쇄형 대화방으로 끌어들이는 '투자 리딩방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를 받고 싶다 는 댓글을 달면 범행 표적이 됩니다. 사기 조직은 피해자를 텔레그램·라인·네이버 밴드 등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대화방에서는 '바람잡이'들의 가짜 수익 인증이 이어지고, 이에 속아 넘어갈 경우 가짜 주식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 돈을 입금하는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해당 게시물 작성자들에게 투자 자료를 받고 싶다 는 메시지를 보내자 하나같이 미성년자의 모방 투자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나이와 주식 투자 경험에 대해 물어왔습니다. 이에 33세 라고 답하자, 33세는 그룹 채팅방 참여가 어려우니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나이로 다시 말해달라 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번역기를 돌린 듯한 어색한 말투였습니다. 나이를 47세 로 수정하자 텔레그램, 라인, 네이버 밴드 등으로 연결되는 채팅방 링크가 왔습니다. 12일 안내받은 링크를 통해 텔레그램 방에 접속하자 정장을 입은 여성 프로필의 '이혜영'이라는 인물이 대표님께서 매일 단톡방에서 당일 추천 종목을 공유하니 신속하게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것 이라며 약 70명이 있는 그룹 방으로 초대했습니다. 이후 매일 오후 7시 30분이 되면 '대표'라는 인물이 텍스트로 주식 강의를 하고 추천 종목을 올렸습니다. 알림 받으면 즉시 매수하고 개인 메시지로 인증하라 는 안내가 나오기 무섭게, 방 안에서는 약 50만 원어치 매수 캡처본을 인증하는 사람들의 글이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 채팅 내용은 며칠 후 삭제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21일 40대 후반~60대 초반 연령대가 은퇴 자금 등 운용할 수 있는 자산 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판단력이 흐릴 수 있다고 보고 범죄 표적으로 삼는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밴드 주식 리딩방에서는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사장의 이름과 사진을 사칭한 이른바 '전경남 교수'가 투자 강의와 추천 종목을 안내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자신을 '전 교수'의 비서라고 밝힌 '김현아'가 아예 네이버 밴드 통화를 걸어와 추천 종목을 빠르게 매수하고 즉시 알려주면 매도 타이밍을 가장 먼저 챙겨주겠다 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개인 메시지로 전 교수가 진짜 뭐 하는 분이냐 고 질문하자, 이들은 즉시 메시지를 차단하고 채팅방을 삭제했습니다. 라인을 통해서는 3명의 게시물 작성자에게 연락하자, 각자가 운영하는 서로 다른 단체 채팅방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각 채팅방에는 하나같이 '김영수 디보랄 캐피탈 대표'의 이름과 사진을 사용하는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이미 여러 법무법인을 통해 투자 사기 피해 사례가 접수된 전문 사기 채팅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개의 사기 방에 똑같은 멘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는데, 이 매크로를 돌리는 기지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인 경우가 많고 말투가 어색한 번역 투인 이유도 이 때문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누가 속겠나 싶지만 이런 'AI 가짜 부자'에 낚여 돈을 날린 피해 사례가 잇따릅니다. 자영업자 이 모(58) 씨는 지난 3월 스레드에서 '남편이 하이닉스에 다니는데 이 종목을 추천해줬다'는 글을 보고 텔레그램 방에 들어갔다가 3천만 원을 사기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방 안에서 사람들이 단타로 100만 원 넘게 벌었다며 인증 사진을 올리길래 혹했다 며 교수가 매일 저녁 강의까지 해주니 사기라고는 의심하지 못했다 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상담원 안내에 따라 가짜 거래소 앱에 3천만 원을 입금했으나, 수익 출금을 거절당한 뒤 이틀 만에 채팅방과 사이트가 모두 사라졌다. 현재 고소 진행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장인 김 모(46) 씨는 이달 초 스레드에서 '고려대 다니는 자녀에게 주식을 가르친다'는 글을 보고 네이버 밴드 방에 입장했다가 동료의 만류로 화를 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댓글이 1천 개 넘게 달린 데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니 마음이 흔들렸다 면서 점심시간에 회사 동료가 '리딩방 사기 아니냐'고 말해 검색해보니 이미 피해 사례로 거론된 사기 업체였다 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서울대 졸업한 딸에게 주식을 가르친다'는 글을 보고 텔레그램 주식 방에 들어왔다는 A씨는 채팅을 통한 인터뷰에서 얼마 전까지 막 골라서 매매했는데 결국 손실을 꽤 많이 봤다 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식 리딩방 투자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중 하나가 '고급 정보이니 주변에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는 것 이라며 주변 사람이 '그거 사기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차단하려는 의도 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방 안의 수익 인증 글은 실제 이용자가 아니라 매크로일 가능성도 높다 며 AI로 만든 사진이나 증권사 대표·트레이딩 전문가 사진을 도용하는 사칭도 흔하다 고 밝혔습니다. 김진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통상 주식 리딩 사기 사건은 여럿이 공모하는 집단적 사기 범행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기 범행을 목적으로 하는 '범죄단체조직죄'까지 적용될 수 있다 고 밝혔습니다. 또 사전 각본에 따라 단체방 내 바람잡이, 가짜 수익 인증, 전문가 사칭 등의 역할을 분담해 피해자에게 주식 투자가 확실하게 성공한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의심 없이 투자하도록 유인하는 구조 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사건에 속아 넘어가 돈을 입금했다는 생각이 드는 즉시 거래 은행과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며 상대방과 대화한 텔레그램이나 SNS 방을 절대 탈퇴하지 말고 대화와 입금 내역을 고스란히 보관해야 수사 및 소송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로 쓰일 수 있다 고 조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사기 업체에 고소장이 몰리면 범죄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기도 한다 며 피해금을 보전받을 수 있는 합의금은 받되, 이 과정에서 '계좌가 막혀 풀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등 범죄자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추가 입금을 하면 절대 안 된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범죄자들이 대포폰이나 발신 기지국을 조작하는 우회 장치를 사용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경찰 역시 모든 수사 방법을 동원해 피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스레드 이용화면 캡처, 연합뉴스)
[스브스夜] '꼬꼬무' 세계 최고의 킬러가 되고 싶었다는 '패륜아'···끝까지 아들 생각했던 피해자의 '유언장' 눈길 [스브스夜] '꼬꼬무' 세계 최고의 킬러가 되고 싶었다는 '패륜아'···끝까지 아들 생각했던 피해자의 '유언장' 눈길 등록일2026.04.03 아버지를 살해한 패륜아, 하지만 모든 것이 조종당했다? 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세계 최고의 킬러(?)-살인자와 조종자'라는 부제로 충격적인 한 살인 사건을 추적했다. 2019년 1월, 충남 서천의 한 시골 주택에서 집주인 손 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질식사이지만 저혈량성 쇼크에 의한 사망도 배제할 수 없는 사망 사건. 부자연스러운 시신의 모습과 기이한 현장의 모습은 해당 사건이 살인 사건일 가능성을 더 높였다. 손은 결박되어 있고 고추냉이를 물에 타서 얼굴에 들이부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은 피해자가 고문을 당했음을 추측하게 했다. 또한 시신 주변에는 혈흔이 아닌 케첩과 마요네즈가 뿌려져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부동산으로 성공한 30억대 자산가인 피해자. 경찰은 사건 현장을 조사한 후 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수사를 시작했다. 이혼한 지 20년이 지난 전 부인은 피해자와 별다른 교류가 없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현재 연락이 안 되는 상태. 그런데 경찰은 피해자의 통화 기록에서 매일 통화를 하던 번호를 찾아냈다. 피해자의 애인이라는 이 여성은 피해자와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아들이 온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갔다며 혹시 아들이 그런 건 아니죠? 라고 물었다. 그리고 경찰은 피해자의 집 작은 방에서 아들의 편지를 발견했다. 여기서 나가면 정말 열심히 살게요. 천만 원만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 그 돈 없으면 저는 정말 어떻게 될지도 몰라요 라는 내용의 편지는 아들이 교도소에서 보내온 것이었다. 폭력성을 보였던 아들은 과거 아버지에게 화가 나 방화까지 저질렀고 이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집행유예 기간에 또 사건을 저질렀고 이에 실형을 받으며 교도소에서 이와 같은 편지를 보냈던 것. 그런데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한 후 피해자의 카드로 전국 금은방을 돌며 금을 사모으고 있는 아들 손기창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리고 추적 끝에 그를 체포했다. 아버지가 자신을 싫어하고 귀찮아한다며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던 손기창. 그는 그래서 아버지를 죽이고 재산을 차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체포된 손기창의 옷에서 흉기들이 발견되고 이에 손기창은 사람을 또 죽이러 가고 있었다 라며 강도 살인을 계획하고 있음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체포되기 전 인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노부부도 살인했음이 드러났다. 빼앗은 카드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자 80대 남성을 살해하고, 현장에 있던 치매에 걸린 그의 아내와 반려견까지 살해한 손기창. 그 후 그는 노부부의 신용카드 7장과 현금 7만 5천 원을 훔쳐 달아났다.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킬러가 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하고 다른 나라에서 또 하려고 했다, 사람을 더 죽이지 못한 게 분하다 등 황당한 말을 늘어놓은 손기창은 저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라며 세계적인 살인마, 암흑세계의 신과 같은 존재에 의해 조종당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피해자가 사망한 날 근처 CCTV에는 두 명의 남성이 포착되었고, 택시 기사가 손기창과 또 다른 남성이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던 것. 손기창은 지금부터 모든 진실을 털어놓겠다 라며 그 사람 유혹에 넘어가서 끔찍한 살인마가 됐다. 아버지를 죽인 것도 다 그 남자 때문이다 라고 주장했다. 손기창은 출소 후 불법마사지 업소에 취업했는데 그곳의 업주였던 신영균. 그가 자신에게 그 사람은 네 아버지가 아니야, 네 친아버지를 살해한 원수야. 죽음으로 복수하고 재산을 빼앗자 라며 살인을 종용했다는 것. 또한 신 씨는 범행 도구 구입부터 살인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자신이 세계적인 전문 킬러라 주장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나이 말고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는 손 씨. 결국 추적 끝에 경찰은 손기창이 주장하는 살인 조종자 신영균을 체포했다. 그리고 그의 집에서 범행 도구들을 발견했다. 하지만 킬러의 모습 찾아볼 수 없었던 신영균. 그는 손기창이 설마 진짜 아버지를 죽일 줄 몰랐다, 그냥 겁만 주고 돈을 빼앗으려고 했다 라며 변명했다. 사건 당일 두 사람은 피해자의 집으로 함께 갔다. 아들이 온다는 소식에 문을 열어둔 피해자. 손기창은 잠을 자고 있는 아버지를 결박한 후 폭행했고 그 후 계획대로 됐습니다. 이제 들어오셔도 됩니다 라며 신영균을 불렀다. 이후 신영균은 피해자에게 고추냉이 고문을 하며 카드와 통장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그리고 결국 손기창이 피해자를 살해한 것. 이들은 이후 현장을 수습하고 바닥에는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려 냄새를 감췄다. 그리고 처음에는 시체를 토막내서 처리할 생각으로 도구도 준비했으나 번거로워서 이는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현금 7만 원과 신용카드 한 장을 빼서 현장을 빠져나온 두 사람. 이들은 피해자를 벌레라고 칭하며 피해자의 카드로 금을 사모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나눈 대화 속에는 살인을 지시하고 공모한 정황이 모두 담겨 있었다. 심신 미약을 주장한 손기창. 하지만 재판부는 심신 미약 아니다, 반성의 기미가 없다 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리고 단순 방조범을 주장한 신영균에 대해서 재판부는 공동정범을 인정하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에 항소한 두 사람. 그리고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최종 무기징역과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두 사람이 결코 만나서는 안 될 최악의 조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끝까지 자신의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믿으며 유전자 검사까지 요구했던 손기창. 이에 경찰은 유전자 검사까지 했지만 그에게 검사 결과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방송은 피해자의 집에 있던 문서의 내용을 공개하며 답을 대신했다. 피해자의 집에는 그의 유언장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사망한 후 재산을 모두 아들 손기창에게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유언장은 씁쓸함을 남겼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올해 넷플릭스, 어떤 신작들로 글로벌 시청자 사로잡을까…2026 라인업 공개 올해 넷플릭스, 어떤 신작들로 글로벌 시청자 사로잡을까…2026 라인업 공개 등록일2026.01.21 넷플릭스가 2026년 한 해 동안 선보일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공개된 2026년 넷플릭스 라인업에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월간남친', '남편들', '가능한 사랑', '원더풀스', '동궁', '유재석 캠프', '스캔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포함됐다. # 로맨스 세포를 깨우며 일상에 달콤함을 더할, 설렘의 발견 모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작품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새해를 달콤하게 연 다중언어 통역사와 글로벌 톱스타의 '통역 로맨스', 김선호, 고윤정 주연의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시작으로,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하는 지수, 서인국 주연의 '월간남친', 설렘 찐득한 동거 생활을 그린 정해인, 하영 주연의 '이런 엿 같은 사랑', 완벽하지만 단 하나의 약점이 있는 재벌 3세의 짜릿짜릿한 로맨틱 코미디 김영광, 채수빈 주연의 '나를 충전해줘'까지 넷플릭스 시리즈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여기에 모두의 설렘 지수를 책임질 넷플릭스 예능도 돌아온다. 한국 예능 최초로 다섯 번째 시즌을 선보이는 화끈한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 시즌5, 그리고 모솔 신드롬을 일으켰던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2는 로맨스 세포를 깨우며 시청자들의 일상에 달콤함을 더할 전망이다. # 더 깊어진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을 푹 빠지게 할, 몰입의 발견 더 깊은 감정과 더 강렬한 몰입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작품들이 2026년을 장식한다. 영화로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이야기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 주연의 '파반느',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자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만난 '가능한 사랑'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리즈 또한 강렬하다. 제자의 천재성을 향한 교수의 병적인 집착을 그린 최민식, 최현욱 주연의 '맨 끝줄 소년', 욕망이 금기시되던 조선 시대, 발칙한 유혹의 내기를 펼치는 매혹적인 이야기 손예진, 지창욱, 나나 주연의 '스캔들', 쥐가 손톱을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전래 동화를 모티브로 한 추적 스릴러 류준열, 설경구 주연의 '들쥐', 그리고 노희경 작가, 이윤정 감독, 송혜교, 공유가 뭉친 '천천히 강렬하게'가 깊은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예능으로는, 2년 연속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1위를 자랑하며 대한민국을 '흑백' 열풍으로 달군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3로 돌아올 예정이다. # 카타르시스와 도파민으로 심장을 뛰게 할, 짜릿함의 발견 현실의 답답함을 잊게 할 짜릿하고 통쾌한 이야기들이 2026년을 뜨겁게 달군다. 먼저, 더욱 강력해진 멤버들의 케미로 돌아온 어드벤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시즌2와 두뇌 서바이벌의 정수를 담은 '데블스 플랜' 시즌3까지, 장르 예능의 대가 정종연 PD의 예능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라킴'이라는 미스터리한 정체를 추적해 나가는 스릴과 재미를 선사할 시리즈 신혜선, 이준혁 주연의 '레이디 두아', 무너진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는 교권보호국의 시원하고 통쾌한 이야기를 그릴 김무열, 이성민 주연의 '참교육', 두 청춘 복서가 다시 한번 선사할 짜릿한 타격감이 기대되는 우도환, 이상이, 정지훈 주연의 '사냥개들' 시즌2 , 그리고 'D.P.'의 한준희 감독이 연출한 국경을 넘나드는 연쇄살인 추적극인 손석구, 나가야마 에이타 주연의 '로드'(가제)까지.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도파민을 선사할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할 예정이다. # 유쾌한 재미로 즐거움을 풍성하게 채워줄, 웃음의 발견 유쾌한 웃음과 친근한 재미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작품들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범죄 조직에게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전남편과 현남편이 손을 잡는 코미디 액션 영화 진선규, 공명 주연의 '남편들', 그리고 한층 더 진해진 부부 케미로 돌아온 황정민, 염정아 주연의 영화 '크로스 2'까지 편안하고 경쾌한 웃음을 선사할 이야기들이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여기에 예능 또한 다채롭다. 믿고 보는 나영석 PD와 배우 이서진의 날 것 그대로, 미국 방랑기를 담아낸 '이서진의 달라달라'에 더해, 유재석, 그리고 이광수, 변우석, 지예은과 함께 캠프에서 떠들고 노는 '유재석 캠프', 카더가든, DAY6 도운, 이채민, 올데이 프로젝트 타잔의 생애 최초 한겨울 설산 대장정을 보여줄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그리고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K-민박 버라이어티의 매력을 알린 '대환장 기안장' 시즌2까지,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질 작품들이 2026년을 한층 더 풍성한 즐거움으로 채워낼 예정이다. #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와 신선한 설정, 놀라움의 발견 예측할 수 없는 상상력과 신선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시리즈들도 공개된다. 뜻밖의 사건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허당들이 빌런들과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박은빈, 차은우 주연의 '원더풀스', 넷플릭스 최초로 선보이는 '영어덜트 호러' 장르물 '기리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여정을 놀라운 비주얼로 구현한 남주혁, 노윤서, 조승우의 '동궁', 그리고 빚을 갚기 위해 초고액 일당 아르바이트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재욱, 고민시 주연의 '꿀알바' 등이 놀라운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으로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예고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로 가득 찬 라인업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야노시호 남편 추성훈과 이혼? 매번 생각해 폭탄 발언에 '돌싱포맨' 초토화 야노시호  남편 추성훈과 이혼? 매번 생각해  폭탄 발언에 '돌싱포맨' 초토화 등록일2025.12.16 '추성훈 아내' 일본 출신 모델 야노시호가 이혼을 생각을 자주 한다고 폭탄 발언을 내뱉는다. 16일 방송될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모델 야노시호 X 이혜정 X 박제니가 등장해 돌싱포맨과의 역대급 티키타카로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야노시호는 추성훈이 '돌싱포맨'에 출연해 말한 몹쓸 발언들에 반박하러 왔다 며 야심 찬 포부를 보였다. 야노시호는 나도 골드카드 들고 다니는데 추성훈이 왜 블랙카드를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라며 거침없이 폭로를 시작했다. 특히 이혼을 생각해 본 적 있냐 는 질문에 매번, 매번! 이라고 대답해 현장이 발칵 뒤집어졌다. 이어, 한국 모델 최초로 디올쇼에 입성한 모델 이혜정이 남편인 배우 이희준의 작품 속 베드신에 스트레스성 알레르기가 올라오는 등 배우 남편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혜정 또한 남편 이희준을 혹독하게 사육한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탁재훈은 어쩐지 희준이 얼굴에 그늘이 있더라 라며 몰아가 폭소를 자아냈다. 이혜정은 이를 해명하고자 즉석에서 이희준과 통화를 시도했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야노시호는 추성훈이 경기에서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시련을 겪은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며 '돌싱포맨'에게 시련의 아픔, 이혼해 봐서 알지 않냐 라고 해맑게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추성훈과의 마지막 키스를 묻는 말에도 되려 '돌싱포맨'에게 마지막 키스가 언제냐 고 기습 질문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돌싱포맨은 당황해 우리는 기억을 잃었다 라고 둘러대 현장이 초토화됐다. 한편, 130만 팔로워 Gen-Z(젠지) 모델 박제니가 마음만 먹으면 3초 안에 상대를 유혹할 수 있다 며 요즘 플러팅 방법을 전수했다. 이에 AZ(아재) 대표 돌싱포맨이 몹쓸 재연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박제니는 사실 제 최장 연애 기간은 15일 이라며 반전 연애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돌싱포맨'과 야노시호 X 이혜정 X 박제니의 대환장 케미는 16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공개된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검찰, '합성 대마 투약' 이철규 아들 항소심서 징역 5년 구형 검찰, '합성 대마 투약' 이철규 아들 항소심서 징역 5년 구형 등록일2025.11.06 ▲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합성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6일) 서울고법 형사3부(이승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의원 아들 이 모 씨와 아내 임 모 씨 등의 결심공판에서 원심 구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 달라 고 밝혔습니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이 씨에게 징역 5년을, 임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중학교 동창 정 모 씨와 군대 선임 권 모 씨에게도 각각 징역 5년이 구형됐습니다. 이 씨는 최종진술에서 어리석은 행동으로 어린 아들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재판받고 있는 지금 상황이 부끄럽고 참담하다 며 저희 어린 아들을 불쌍하게 여겨서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 고 말했습니다. 임 씨도 앞으로는 어떤 유혹이나 어려움이 닥쳐도 평생의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 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선고기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합성 대마를 2차례 산 뒤 3차례 사용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습니다. 액상 대마 등 마약류를 여러 차례 사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습니다. 지난 8월 1심은 이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 중독 재활 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512만 원의 추징을 명했습니다. 임 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약물 중독 치료 강의 수강, 173만 원의 추징이 선고됐습니다. 정 씨와 권 씨는 각각 징역 3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꼬꼬무 찐리뷰] 네가 날 무시해? 망상에 친구 아이들까지 살해…'2003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의 진실 [꼬꼬무 찐리뷰]  네가 날 무시해?  망상에 친구 아이들까지 살해…'2003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의 진실 등록일2025.08.15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에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날'의 이야기는, 지난 14일 방송된 '2003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 편입니다. 이야기 친구로는 엔플라잉 이승협, 배우 박효주, 홍화연이 출연했습니다. (리뷰는 '꼬꼬무'의 특성에 맞게, 반말 모드로 진행됩니다.) ▲ 대한민국 최초 밀실 살인 사건 오늘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밀실 살인'으로 알려진 사건이야. 그 수법이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해. 사건을 접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게. 사건이 난 후 시간이 거의 20년 됐잖아요. 근데 지금도 현장에 나가서 그 보았던 장면이 생생하게 다시 떠올라서 인터뷰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너무 보고싶지 않다 자료를, 너무 끔찍하다. 이건 '악마라는 말도 너무 아깝다' 싶을 정도의 상황이잖아요.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저도 유일한 경험이었고, 퇴직할 때까지도 밀실 살인사건은 한 건도 들은 바가 없습니다. 이런 사건은 소설이나 영화 같은 이야기이지 이게 과연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인가. -조세희,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 범인은 약 10제곱미터, 3평 남짓의 작은 방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 유령처럼 사라졌어. 악마가 남긴 수수께끼의 답이 뭘지,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할게. 때는 2003년 12월 29일 저녁 8시.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아파트 단지인데, 경찰들이 들락거리느라 아주 아수라장이 따로 없어. 이 아파트에서 세 구의 시신이 발견된 거야. 현장에는 송파경찰서 강력 4팀 형사들이 출동했어. 그 중에는 조세희 형사도 있었어. 조 형사는 넉 달 전에 이 강력팀에 배정됐어. 경찰 생활 11년 만에 강력팀은 처음이라, 단단히 각오하고 현장에 들어섰어. 하지만 시신을 확인한 순간, 그대로 얼어 붙었어. 당시 현장사진이야. 첫번째 변사자는 30대 초반의 여성 장미연(가명) 씨. 다른 두 시신은 그녀의 아이들이야. 첫째 현우는 이제 겨우 3살, 둘째 하은이는 생후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어. 게다가 시신의 상태가 너무 참혹해. 당시 엄마 장 씨는 목에 올가미 끈이 묶인 채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세 살 난 아들 목에는 보자기가 둘러져 있었고, 10개월 된 딸은 얼굴에 비닐봉투가 씌워진 채 숨져 있었습니다. -당시 뉴스 보도 中 조사 결과, 세 사람의 사인은 모두 질식사. 4~5시간 전에 사망한 걸로 추정돼. 그런데 사건 현장을 둘러보던 조 형사의 눈에, 조금 의아한 광경이 포착됐어. 집을 뒤진 흔적은 커녕, 창문이나 현관문을 훼손한 흔적이 없는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이나 족적도 발견되지 않았어. ▲ 첫번째 용의자 얼마 후, 첫번째 용의자가 특정돼. 바로 이 사람이야. 사망한 아이들의 엄마이자, 본인 역시 사망한 장 씨. 보통 타인에 의한 목졸림을 당한 경우라면, 피해자가 몸부림을 치기 때문에 목에 끈 자국이 넓게 여러방향으로 남는다고 해. 또 끈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손톱으로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그런데 장 씨의 목에는, 방허흔이 보이지 않아. 장 씨의 시신을 확인한 현장감식반은, '외관상 타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 라고 결론 내렸어. 누군가 장 씨에게 위협을 가했다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거세게 저항했을 거라는 거야.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어. 당시 현장의 싱크대 모습이야. 장 씨는 사망 직전까지 주방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한 것으로 보여. 아이들과 생을 마감할 사람이, 남편이 퇴근 후에 먹을 저녁식사를 마련한다? 게다가 범인은 첫째의 목에 보자기를 감고, 둘째의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서 살해했단 말이야. 가해자와 아이들이 얼굴을 마주볼 수 밖에 없는 방식이야. 아무리 비정한 엄마라도, 굳이 그런 방법을 선택했을까. 엄마가 그렇게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아이는 수면제만 먹어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서 (존속 살해의 경우) 가장 편한 방법을 택해야 되는데 가장 고통스러운 행위였기 때문에 그 부분이 의심스러웠습니다. -조세희,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 사건의 총지위를 맡은 이문국 형사과장은 감식반에 재감식을 의뢰했어. 여섯 명의 베테랑 수사관이 다음날 새벽까지 사건 현장과 시신을 살폈어. 결과는, '타살 혐의점 없음'. 이번에도 사망한 장 씨가 아이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견이야. 하지만, 30년 넘게 현장을 누빈 이문국 과장은 이대로 사건을 종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어. 반드시 확인할 게 있었거든. 당시 장 씨의 손 사진을 보여줄게. 장 씨가 손에 움켜쥔 것이 있어. 좀 이상한 점이 보니까 피해자 손에 종잇조각이 하나 있더라고요. 주변에 종이라도 있었으면 이해가 가지만, 그런 것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장 씨가 고통 속에서 종이를 잡았다는 거는 무언가 의미가 있지 않으냐. 과연 이 종잇조각이 어디서 나왔을까. -이문국,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1차적으로 현장을 살펴봤을 때, 시신 주변에 종이 같은 건 없었어. 그런데 대체 그게 어디서 난 건지, 계속 의심스러운 거야. 그리고 보통 사망하면, 근육이 이완되며 몸이 늘어진 채 굳는다고 해. 그런데 사망하는 순간에 근육에 힘을 강하게 주다가 그대로 굳어버리는 거, 그걸 '즉시성 시강'이라고 한대. 그러니까 장 씨가 마지막 순간에 사력을 다해 그 종잇조각을 움켜쥐었다는 거야.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 움켜쥔 오른손에는 멍 자국도 있었대. 대체 장 씨는 왜, 그 종잇조각을 움켜 쥐었을까. 이 과장은 이 종잇조각이 장 씨가 남긴 다잉메시지가 아닐까 했어. 그래서 형사들에게, 나머지 종잇조각이 집안에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어. 그 결과, 이문국 형사과장이 송파경찰서의 다섯 개 강력팀 형사들 전원을 소집했어. 수사 방향이 완전히 뒤집힌 거야. 온전히 진짜 자살이라면 그 나머지 종잇조각이 어딘가 집 안에는 있을 것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 종잇조각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종잇조각이 외부의 것이 아닌가. 만약 종잇조각이 외부의 것이라면 이거는 살인이다.. -이문국,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장 씨가 손에 쥔 종잇조각의 나머지 부분은 집안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어. 현장에 있어야 할 물건이 없다? 누군가 현장에 있었다는 반증이라는 거야. 누군가 세 사람을 살해한 뒤 연기처럼 증발해 버린 거야. 흔히 말하는 '밀실 살인'이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고, 모든 출입구가 내부에서 잠긴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해. 추리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 이런 밀실 사건이 벌어질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해. 밀실의 특성상, 그 곳에 출입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제한적이라, 범인이 용의선상에 오를 확률이 높아.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복잡한 밀실 살인을 계획할 이유가 없는 거야. 이 사건이 대한민국 최초의 밀실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것도 바로 그 때문이야. ▲ 두번째 용의자 전대미문의 밀실 살인사건. 경찰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족이자 유족, 장 씨의 남편 김 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어. 30대 중반의 김 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어. 사건 당일 김 씨는 저녁 7시쯤 귀가해 현장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어. 신고 접수시간: 19시 53분 38초. 신고내용: 부인이 목을 매고 아이들이 죽어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불과 10분도 안 돼 현장에 도착했어. 그런데 남편의 신고 내용과 현장 상황은 조금 달랐어. 아내가 목을 매고 있다는 신고와 달리, 미연 씨의 시신은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였어. 현장에 갔을 때는 현장이 다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목을 매고 있는 현장이라든가 아이들이 죽어있는 상태, 이런 부분이 이미 많이 건드려져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거는 남편이 다 훼손했습니다. 구조 차원에서라도 바로 줄을 자르고 눕혔을 것이다, 그래서 유족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세희,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 사건 현장을 처음 발견한 남편 김 씨는 응급조치를 위해 가족의 위치를 옮기고, 줄과 비닐봉지를 풀었다고 진술했어. 이건 유족이 최초 목격자일 때 종종 생기는 일이라 해. 당장 내 가족이 위급한 상황인데, 어떻게 현장 보존을 신경 쓰겠어. 근데 유족이라면, 제일 먼저 119에 전화해 구조요청을 하지 않을까?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은 119 구급대원을 보지 못했어. 남편은 왜 119에 연락하지 않은 걸까? 아직은 그 어떤 것도 섣불리 단정할 순 없어. 그래서 형사들은 곧바로 남편 김 씨의 사건 당일 행적을 확인했어. 미연 씨와 아이들의 사망 추정 시각은 이날 오후 3시~5시 사이. 그 시각에 남편은 어디에 있었을까. 강력반 중 1개 반을 남편에게 집중적으로 투입해 조사하니,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걸로 알리바이를 입증해 줄 사람을 찾았고. 또한 이 집에 싸움이 있었느냐 없느냐, 그런 것까지 다 조사를 하기 때문에 부부관계에서는 크게 문제점이 없는 걸로 파악되었기 때문에, 남편은 제외시킨 겁니다. -이문국,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남편의 알리바이를 확인한 형사들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어린 두 아이가 적어도 부모의 손에 목숨을 잃은 건 아니었으니까. 근데 유일한 용의자였던 남편의 알리바이가 해결되며, 사건은 더 미궁 속으로 빠졌어. 남편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평일 대낮에 미연 씨네 집에 침입해서 세 사람을 죽이고 감쪽같이 사라졌을까. ▲ 밀실 살인 사건의 범인 아파트 CCTV를 확인하던 형사가 뭔가를 발견했어. 사건 당일 오후 3시, 엘리베이터 CCTV에 주민이 아닌 외부인이 탑승한 장면이 있었어. 게다가 이 외부인이 내린 곳, 미연 씨 집이 있는 층이야. 이 사람, 누굴까? 중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집에 주 3~4회 정도 찾아갈 정도면,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었나. 그리고 애들도 이모라고 부를 정도면 거의 가족처럼 지낸 것으로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평상시에도 가니까 그날도 그냥 평상시처럼 갔던 거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조세희,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 CCTV에 찍힌 외부인은, 미연 씨의 동창생 한 씨였어. 한 씨는 평소에도 그 집을 자주 방문해서 아이들과도 자주 놀아주고, 미연 씨의 말동무가 되어줬다고 해. 그래서 그녀의 방문 자체를 의심할 수는 없었어. 그런데 참고인 조사를 받는 한 씨의 태도가 좀 묘해. 절친한 친구와 조카 같은 아이들이 죽었는데, 슬퍼하는 기색이 전혀 없어. 시종일관 무표정한 말투와 얼굴에, 형사들은 마치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대. 슬퍼한다든가 이런 건 전혀 못 느꼈고요. 말도 낮은 톤으로,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조세희,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 게다가 한 씨의 행동도 어딘가 좀 부자연스러워. 당시 겨울이긴 했지만, 조사실 안은 따뜻했거든? 그런데 한 씨가 연신 옷 소매를 끝까지 잡아 당겨 내리더래. 형사들은 곧바로 한 씨의 손을 확인했고, 한 씨가 범인이라고 확신했어. 실제 한 씨의 손 사진을 보여줄게. 한 씨의 손에는 줄 자국이 있었어. 범인은 빨랫줄로 미연 씨를 교살했는데, 줄을 손으로 잡아 당겼으면 자국이 남았을 거야.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겨. 물리적인 공격은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에게도 흔적을 남기게 돼 있어. 형사들은 한 씨의 손에 남은 그 자국이, 교살의 흔적이라 생각했어. 한 씨는 범행을 부인했어. 수세식 화장실에 물 내리는 줄을 고치다 다쳤다는 거야. 형사들은 그 말을 믿을 수 없어서, 집요하게 한 씨를 추궁했어. 한 씨는 생각에 잠긴 듯 한동안 말이 없어. 그러다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가더니 이렇게 말해. 네, 제가 죽였어요. 그런데요? 한 씨가 범행을 인정했어. 근데 그 태도가 너무 당당해. 한 씨, 대체 왜 이렇게 당당한 걸까? 오히려 당당한 표정, 형사들이 좀 곤란할 정도로 '그래 내가 죽인 게 맞아' 이런 식으로 나와버리니까. 자백을 하더라도 입증 자료가 없으면 결국 법원에 가서 처벌을 못 받습니다. 그리고 한 씨는 자백을 하면서 어떤 범행 도구라든가 이런 게 어디 있는지 일체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조세희,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 형사소송법 제310조에 이런 내용이 나와. '피고인의 자백이 그 피고인에게 불이익한 유일의 증거인 때에는 이를 유죄의 증거로 하지 못한다'라고. 자백하더라도 실질적인 증거가 없으면 그 자백이 효력이 없다는 거야. 한 씨가 아마도 이 점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걸로 보여. 그래서 범행을 인정하고도, 범행도구 같은 직접적인 증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어. 만약 이 상태로 한 씨를 체포한다면, 구금할 수 있는 시간은 48시간 뿐이야. 그 안에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면 한 씨를 풀어줘야 하는 건 물론, 같은 죄명으로 다시 구속할 수도 없어. 형사들은 그녀를 긴급체포했어. 지금부턴, 사생결단. 48시간 안에 증거를 찾아야만 해. ▲ 살인의 증거를 찾아라 형사들이 생각한 아이디어는 현장검증. 제 아무리 극악무도한 범인도, 범행현장을 다시 찾으면 감정의 동요를 보이기 마련이야. 현장에서 형사들은 한 씨를 차분히 설득했어. 그러자 한 씨가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그때 (미연 씨가) 앞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피가 묻어서 헌 옷 수거함에 버렸어요 라고 말했어. '피의자의 물건들이 완벽하게 없어졌다' 이런 자신을 가졌는지, '사용했던 도구는 집에 헌 옷 수거함에 넣었다'고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조세희,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 한 씨가 지목한 장소를 찾아갔더니, 진짜 헌 옷 수거함이 있어. 그 안에 피 묻은 앞치마도 있었을까? 아니. 이미 내용물을 거둬간 후였어.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증거를 찾기 위해, 집하장까지 따라 가야할까? 형사들은 가지 않았어. 한 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고 시간을 허비하도록 거짓말 한 걸로 판단했어. 그래서 다른 방법을 선택해. 타격대라고 있습니다. 타격대도 출동시켜서 범죄 현장과 피의자의 집 사이에 또 다른 증거물이 있나 싶어서 수색한 거죠. -이문국,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한 씨는 범행 이후 자전거를 타고 본인의 집으로 귀가했다고 진술했어. 형사들은 그 길을 전부 뒤지기로 했어. 거리만 7km, 걸어가면 2시간 가까운 거리야. 게다가 인근이 전부 들판이었어. 증거를 찾기 위해 수십명의 경찰과 전경들이 그 들판을 뒤졌어.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야. 반나절을 꼬박 뒤졌지만, 피 묻은 앞치마는 결국 찾지 못했어. 이제 남은 시간,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한시라도 빨리 새로운 단서를 찾아야 해.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하지? 혹시 그 곳에, 우리가 놓친 단서가 있지 않을까? 2003년 12월, 사건이 벌어진 그 장소로 가 볼게. 사건이 벌어졌던 미연 씨네 작은 방을 재연했어. 확인 결과, 아이들을 죽이는데 쓴 보자기와 비닐봉지는 원래 미연 씨네 집에 있었던 걸로 확인됐어. 단서를 남기지 않기 위해 범인이 미연 씨네 집에서 범행도구를 구한 거지. 그럼 미연 씨는 어디서 어떻게 살해된 걸까. 한 씨는 방문 앞에서 미연 씨의 목에 빨랫줄 올가미를 걸고 방문 뒤에서 줄을 잡아당긴 걸로 보여. 그 후에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서 빨랫줄을 옷장 고리에 묶어 놓았어. 근데 한 씨의 손에 선명한 줄 자국이 있었잖아? 손에도 그 정도 자국이 남았다면, 문에도 자국이 남지 않았을까? 실제로 문 위에는 희미한 자국이 있긴 했어. 근데 홈의 깊이가 얕아. 성인 여성을 억지로 매달아 당겼다면, 깊은 홈이 여러 방향으로 남아 있을텐데. 그렇게 보기엔 자국이 얕고 희미해. 한 씨가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만약 방문 위에 무언가를 덧대고 그 위에서 빨랫줄을 당긴 거라면? 그리고 그 덧댄 무언가가 뭔지 찾는다면? 그게 결정적인 단서가 되지 않을까? 형사들은 법원에서 한 씨의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어. 그리고 곧장 한 씨의 집으로 향했어.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작은 원룸이라 수색은 빠르게 진행됐어. 그리고 화장실을 살피던 형사들이 수상한 물건을 발견해. 바로 이거야. 화장실 구석에서 발견된 상자. 그 안에는, 테이프, 칼, 페트병이 담겨 있었어. 페트병은 조각이 나 있었는데, 가운데 한 조각이 없었어. 혹시, 그 사라진 가운데 페트병 조각으로, 방문 위에 덧댄 게 아닐까? 당시 현장에 있던 형사에게 이야기를 들어 볼게. 만약 방문 위에 빨랫줄을 당겼을 때, 그냥 나무에다 하면 빨랫줄이 마찰 되면서 잘 안 올라 오잖아요. 그렇지만 페트병은 좀 당기면 좀 미끄러우니까 범행을 쉽게 하기 위해 준비했던 거 같아요. -문동필, 당시 형사 이제 사라진 페트병 조각을 찾아야 해. 형사들은 다시 한 번 집을 샅샅이 수색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침대 매트리스까지 뒤집어. 그리고 그 아래에서 무언가 발견됐어. 매트리스 밑에서 범행 계획서, 빨랫줄이 풀리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이런 방법으로 하면 실패한다, 몇 번의 수정을 거쳐 가는 그런 쪽지였습니다. -조세희,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 한 씨가 몇 차례 그림을 그려서 실습한 것도 있고 범행 상황이 다 적혀 있었습니다. 자기 집에서 범죄 현장인 친구 집에 가는 시간까지 다 체크를 하면서 꼼꼼하게 그 기록을 다 남겨놨더라고요. -이문국,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꼼꼼한 성격이었던 한 씨가 범행을 준비한 전 과정을 기록해 둔 거야. 무려 6개월에 걸쳐 준비한 한 씨의 살인 계획이야. ▲ 밀실 살인 사건의 비밀 사건 당일 오후 3시, 평소처럼 피해자의 집을 방문한 한 씨는 첫째 현우를 불러 숨바꼭질을 하자고 해.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자고 하니까, 장난기 많은 현우는 신이 났어. 그래서 이모 손을 꼭 잡고 작은방으로 향해. 현우가 어디 숨을까 고민하는 사이, 한 씨는 엄마 미연 씨와 둘째 하은이를 안방으로 데려갔어. 현우가 엄마 위해 깜짝쇼를 보여준대, 여기서 잠깐 기다려. 그렇게 미연 씨를 안심시킨 한 씨는 작은 방으로 다시 돌아가서, 현우를 가장 먼저 살해했어. 전문가들은 이 범행을 준비하며 한 씨가 현우와 특히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 해. 현우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해야 자신의 말대로 움직이는지를 관찰한 거야. 그래서 숨바꼭질로 어린 현우를 유혹한 뒤, 죽음의 개념조차 없는 세 살 아이를, 끔찍하게 살해했어. 한 씨는 현우를 살해한 후, 현우의 시신을 벽장 안에 숨긴 뒤, 작은방 방문에 올가미를 설치해. 그리고 다음 계획을 실행했어. 한 씨는 안방에 있는 미연 씨에게 검은색 치마를 건넸어. 미리 보면 재미 없잖아. 잘 쓰고 있어! 절대 보면 안 돼! 미연 씨 얼굴에 검은색 치마를 씌운 뒤, 올가미가 걸린 작은방 문 앞으로 유인한 거야. 그리고 한 씨는 미연 씨가 두 손을 쓰지 못하도록, 이런 방법을 쓰기로 해. 제가 잔인한 범죄라고 말하는 게, 어떻게 보면 엄마의 모성을 이용한 겁니다. 자기가 죽어가면서도 아이를 혹시 놓칠까 싶어서 두 손으로 저항하지 않고 한 손으로 몸부림치다 보니까. 아이를 안고 있는데 아이가 떨어지면 안 되니까. 그래서 한 손에 멍이 들어가면서까지 끝내 아이를 안 놓으려고 하는 그 어머니의 애절함. 그게 사실상 저는 이 사건의 가장 가슴 아픈 면인데. 의도적으로 연출해서 그것을 이용하는 가해자의 치밀함, 잔인함… -이문국,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한 씨는 치마를 둘러쓴 미연 씨에게 미연아, 하은이 꼭 안고 있어 라고 말했어. 어린 둘째가 깜짝쇼를 방해할지도 모른다면서, 하은이를 안고 있으라고 한 거야. 만약 미연 씨가 품 안의 아이를 포기하고 두 손으로 올가미를 풀었다면, 그녀는 목숨을 건졌을 지도 몰라. 하지만 미연 씨는 품 안의 아기를 놓칠 수 없었어. 엄마니까. 죽는 그 순간까지 한 팔로 아이를 꼭 안은 채, 다른 한 팔로 올가미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썼어. 미연 씨의 한쪽 손에만 피멍이 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야. 한 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아. 엄마를 붙잡고 우는 하은이에게 다가가 마지막 범행을 저질렀어. 그런데 그때,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려. 첫째 현우, 그리고 둘째 하은이까지, 죽은 줄 알았던 그 아이들이 숨을 쉬는 거야. 한 씨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맨손으로 두 아이들을 다시 살해했어. 아이들의 시신에선 목과 가슴 주변에 잔혹한 폭행의 흔적이 발견됐어. 방금 전까지 본인을 이모라 부르며 웃던 천사 같은 아이들이었어. 현장을 빠져나온 한 씨는 완전 범죄를 자신했어. 미연 씨가 모든 범행을 뒤집어 쓴 채 사건은 자살로 종결될 거라 확신해. 하지만 한 씨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게 있어. 바로 미연 씨가 사력을 다해 움켜쥐었던 종잇조각. 한 씨의 집에서 못 찾았던 페트병 조각 가운데 부분, 한 씨는 이 네모난 페트병 조각을 방문 위에 테이프로 고정했어. 근데 리허설을 해보니, 이 테이프를 떼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그래서 한 씨는 테이프 끝에 종잇조각을 붙여놨어. 마지막에 종잇조각을 잡아 떼면 테이프가 한꺼번에 제거될 수 있도록. 그런데 결국 한 씨는 본인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 완벽한 덫에, 스스로 걸려버린 거야. 이제 마지막 수수께끼만 남았어. 한 씨는 어떻게 범행 현장을 다시 밀실로 만들었을까. 한 씨는 사건 당일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으로 들어왔고, 범행을 마치고 집을 빠져나갈 때도 현관문을 이용했어. 그렇다면, 한 씨가 현관문으로 나가 밖에서 문을 잠갔다는 건데, 열쇠는 집 안에서 발견됐어. 그것도 미연 씨의 가방 안에서. 한 씨는 평소 미연 씨가 가방에 열쇠를 보관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가방을 들고 나가서 열쇠로 현관문을 잠갔어. 그리고 복도쪽 창문으로, 열쇠를 넣은 가방을 다시 집안에 집어넣고, 문을 닫았어. 이것이 한 씨가 무려 반년에 걸쳐 계획한 밀실 살인의 전말이야. 밀실 살인이란 게 그만큼 추리가 더 들어가는데, 그만큼 환경을 꾸밀 만한 살인자의 능력도 안 되고요. 이 사건의 본질이 잘못 알려진 것이고, 그냥 밀실 살인, 사람들의 호기심에 그치잖아요. 이거는 밀실 살인이 아니고, 오히려 피해자의 신뢰를 배반한 사이코 범죄입니다. -이문국,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사실은 이 사건의 본질도, 밀실은 아니었던 거야. 지금부터는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를 최초 공개할게. ▲ 잘못된 생각이 초래한 끔찍한 범행 한 씨의 집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마지막으로 범행동기를 밝혀내기로 해. 하지만 쉽게 입을 열 한 씨가 아니지. 그래서 최고의 전문가를 투입해. 바로 권일용 프로파일러. 아직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마치 '당연히 해야할 일을 시원하게 마무리했다'는 느낌.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자랑하는 범죄자도 만났었고, 숨기려는 범죄자도 만나봤지만. 이렇게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고, 마치 상대방에게 다른 사람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범죄자를 처음이지 않았나. -권일용 프로파일러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당황할 만큼, 한 씨는 당당하고 태연했다고 해. 대체 왜 미연 씨를 살해했냐는 질문에 한 씨는 이렇게 대답했어. 겉으로는 잘해주는데 뒤로는 무시했어요. (애들은 왜 죽였냐 묻자) 걔(장미연) 옆에 있으니까. -범인 한 씨 범행동기는 '나를 무시했기 때문'이야. 미연 씨가 어떻게 자신을 무시했는지 딱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거야. 나르시시즘 성향이 상당히 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나보다 굉장히 못했던 친구가 나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분명히 내가 없는 곳에서 날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아주 편집증적인 이런 사고를 갖고 있었습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나르시시스트의 살인 충동을 촉발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굴욕감이에요. 자기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관계에서 어느 순간 자기가 우위에 서지 않았다거나 상대가 자기를 조금 하찮게 여긴다거나, 이럴 때 그걸 못 참아요.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나르시시즘. 이런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존감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대. 본인이 평범해지는 순간, 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월감에 대한 억지 집착을 갖는다는 거야. 한 씨와 미연 씨의 동창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볼게. 선생님이 되게 무서웠어요. 근데 선생님도 한 씨는 건들지 않았어요. 할 수가 없죠 선생님도. 한 씨 포스가 굉장히 남다르거든요. 왜 삐뚤어지면 안 되는 거 있잖아요. 누가 내 선을 침범하면 안 되고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정장 바지에, 허리에 벨트 딱 매고. 난방 빼입지도 않았고 안으로 넣어서 딱 단정. '여름에는 더운데, 왜 쟤는 저러고 다니지?' 싶을 정도로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다녔어요. -동창생A 제가 기억나는 게, 한 씨 눈빛이 좀 날카로웠다는 기억을 했는데 또 그런 기억을 하는 친구가 있더라고요. 애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막 웃고 떠들고 그런 게 없었던 거죠. -동창생B 어쩌면 한 씨는 이 때부터 본인을 또래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로 여겼을 수 있어. 굳이 친구들과 가까이 지낼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을 거야. 동창들에 따르면 한 씨는 미연 씨와도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고 해. 그런 두 사람이 어떻게 성인이 된 후 다시 만났을까? 한 씨와 미연 씨가 가까워진 건, 사건이 있기 2년 전이었어. 동창찾기 사이트에서 미연 씨를 발견한 한 씨가 먼저 연락해서 적극적으로 접근했대. 한 씨처럼 병적인 자기애를 가진 경우, 칭찬과 관심, 존경과 같은 자기애를 끊임없이 보급해줄 존재를 찾는다고 해. 아마도, 한 씨는 그런 존재로 미연 씨를 선택한 걸로 보여. 미연이는 되게 잘 웃는 애였다는 기억이 나거든요. 지금도 웃는 모습이 기억나고. 잇몸이 다 보이게 웃고 그랬었거든요. -동창생C 미연이가 성격이 되게 좋아요. 착해요. 전 미연이 되게 좋아했거든요. 한 씨는 어려웠던 아이고, 미연이는 잘 웃으니까. -동창생D 미연 씨는 학창시절부터 웃음이 많고 주변을 잘 챙기는 친구였다고 해. 2년 전에 한 씨를 다시 만났을 때도, 그녀가 별다른 직업 없이 홀로 지낸다는 이야기에 더 마음을 썼던 것으로 보여. 오죽하면 가족 휴가를 갈 때도 한 씨를 챙겨 함께 갔을 정도였대. 피해자가 워낙 배려하는 성격이라서 가해자의 성향을 참아줄 수 있는 캐릭터였을 가능성이 있어요. 가해자의 그 냉담함을 사람들은 불편해하는데, 피해자도 불편했을 수 있겠지만, 가해자가 외롭고, 혼자 있고, 고립되어 있는 것처럼 느끼면 느낄수록 피해자가 배려해줬을 가능성이 있어요.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한 씨는 본인과 달리 단란한 가정을 꾸려 사는 미연 씨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기애성 성격장애 환자들에게 가장 큰 불안요소가 '패배'라고 해. 과도한 흑백논리에 빠져서 패배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전문가들은 한 씨가 참을 수 없는 좌절과 굴욕감을 느끼고 살인과 같은 공격성을 드러냈다고 분석해. 그럼 한 씨가 이런 공격성을 보인 게, 이번이 처음이었을까? 사건 1년 전, 한 씨가 잠시 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할 때였어. 당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게. 그러니까 한 씨는 결혼을 안 했고, 그 옆에 있는 친구가 결혼한 여자였대요. 둘이 카풀인데 뭐 안 나와 있었다고 그랬다나? 약속을 안 지켰다고 그랬다나. 골프화 알죠? 신발 밑에 스파이크, 눈에도 미끄러지지 않게 징을 박아놓은 스파이크가 있어요. 그걸로 머리를 찍어서 피가 나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무슨 잘못을 했길래 저 정도로 하냐?' 했더니, 한 씨가 쟤는 맞아도 싸다고 하면서 '쟤는 결혼했어요. 저 애는 결혼했으니까 맞아도 싸다'라고 했어요. -한 씨 전 직장동료 ▲ 드러난 또 다른 진실 그럼 미연 씨가 자신을 무시해서 살해했다는 한 씨의 주장, 어떻게 생각해? 범행 동기가 정말 이거 때문이었을까? 혹시 한 씨가 숨기고 있는 다른 이유가 더 있는 건 아닐까? 수사기관은 한 씨에게 또 다른 범행 동기가 있을 거라 판단했어. 한 씨가 유치장에 있을 때 일이었어. 친오빠가 유치장에 찾아와도 그냥 돌려보낼 정도로, 모든 면회를 거부한 한 씨가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 있었어. 바로 미연 씨의 남편 김 씨였어. 유치장에 들어간 다음 날이죠. 저희도 이해가 안 되지만, 아이들을 죽인 피의자를 남편이 면회를 옵니다. 그리고 거기서 피의자가 '내가 죽으면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 이런 부분까지 나오는데요. 그 부분이 저희로선 좀 께름칙했습니다. -조세희, 당시 송파경찰서 형사 본인의 처와 자식을 살해한 범인과의 면회.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 게다가 한 씨는 유일하게 미연 씨의 남편 김 씨의 면회만을 수락했어. 그리고 '모든 걸 내가 안고 가겠다'는 한 씨의 말. 무슨 의미일까. 이후 남편의 핸드폰에선 이런 수신 메시지가 발견됐어. 당신처럼 괜찮은 남자가… 왜 그렇게 일찍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남편 김 씨에게 이 문자를 보낸 사람은 한 씨였어. 조사 결과 두 사람은, 내연 관계로 밝혀졌어. 사건이 벌어지기 약 1년 전, 아내 미연 씨가 둘째를 임신해서 출산을 앞두고 있던 때야. 그 때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거야. 이후 한 씨는 더 자주 미연 씨의 집을 찾았고, 안주인처럼 행동하기 시작해. 주방 식기들의 위치를 본인의 방식대로 바꾸고, 심지어 남편 김 씨의 속옷도 정리했다고 해.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연 씨가 남편의 휴대폰에서 한 씨의 문자 메시지를 발견한 거야. 한 씨는 잘못 보낸 거야, 내가 네 남편한테 이런 걸 왜 보내겠어 라며 둘러댔어. 착한 미연 씨는 끝까지 친구 한 씨의 말을 믿었어.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남편 김 씨가 한 씨를 멀리하기 시작한 거야. 뒤늦게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가족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려 한 걸로 보여. 그래서 수사기관은, 한 씨가 조바심을 느끼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그리고 또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어. 이 사건의 최초 목격자는 남편 김 씨라고 했잖아? 근데 현장에는 한명이 더 있었어. 바로 한 씨였어. 남편 김 씨는 아내가 집을 비웠다고 생각했어. 남편은 열쇠가 없었대. 그래서 한 씨에게 연락해 아내와 함께 있는지 물었다는 거야. 그 연락을 받고 도착한 한 씨는, 마치 현장을 처음 목격한 사람처럼,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까지 했다고 해. 경찰은 남편이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을 훼손했다고 판단했잖아? 근데 최초 발견자가 범인이었다면, 훼손한 현장을 어떻게 봐야할까? 남편이 공범이 아닐까 의심할 수 있지. 하지만 경찰은 남편과의 공모 사실은 없는 걸로 판단했어. 남편 김 씨가 본인의 친자식까지 해칠 이유는 없잖아. 그렇다면 한 씨는 왜, 어린 아이들까지 죽인 걸까. 한 씨 진술은 어차피 그 피해자가 사망하고 나면 아이들이 힘들게 자랄 것으로 생각해서, 자기는 '배려해주었다'는 주장을 하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 했을 때 제가 느끼는 면담 시에 태도와 표정은, 상당 부분 이 범인은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판단했어요. 이 피해자 남편이 가지고 왔던 삶의 무거운 짐들을 '내가 다 해결해주는 거야'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의 처벌 한 씨는 세 사람의 목숨을 잔혹하게 앗아간 살인범이야. 그 중엔 한 살도 안 된 어린 아기도 있었어. 재판부는 한 씨에게 어떤 처벌을 내렸을까. 피고인은 자신에 대한 피해자1의 우정을 이용하고, 평소 자신을 이모라고 부르던 피해자 2의 행동양식과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는 피해자3의 연령을 교묘히 악용하였다. 아무리 정상을 살피더라도 전혀 참작할 바가 없고 극형을 고려함이 상당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수 회에 걸쳐 자해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특이행동을 보이고, 비로소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적어도 후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할 것인바, 피고인에게 교화와 개선의 가능성이 미약하나마 남아있는 것으로 참작하여 형을 선고한다. 주문, 피고인을 무기징역에 처한다. -1심 판결문 한 씨가 보였다는 '특이행동'은 뭐였을까? 한 씨가 당당한 태도를 보여 왔잖아? 그런 한 씨가 갑자기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어. 그리고 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시도를 여러 번 했대. 1심 재판부는 한 씨의 이런 행동들을 범행에 대한 후회로 받아들인 거야. 게다가 특수한 상황에서 벌어진 범죄라며 재범의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해. 그래서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한 거야. 그런데 한 씨는, 이 판결에 항소했어. 한 씨의 변호인은 그녀의 행동이 이상했다고 기억해. 접견을 하면 계속 '자기는 죽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럼 '왜 항소를 했냐'고 물어도 계속 자기는 '죽어야 한다'고만 했어요. 이후에도 접견을 가면 계속 엉뚱한 동문서답을 했어요. 자기는 '처음부터 감옥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하기도 하고. -한 씨의 변호인 한 씨는 대법원에서 최종 무기징역이 확정됐어. 그리고 현재까지 20년째 무기수로 복역 중이야. 교정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씨는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에도 과도한 죄의식을 보였다고 해. 삶의 의욕이 없다고 해야 되나, 지나친 죄책감이라고 해야 되나. 방에서 거의 안 나오던 사람이에요. '어떻게 죄를 짓고 나가서 밥을 먹고 운동하냐 그건 벌 받을 짓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어요. -교정본부 관계자 한 씨는 일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식사도 거부하다가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다고 해. 게다가 거기서 얼마나 많이 우는지, 눈물을 닦은 수건을 짜면, 물이 주르륵 흐를 정도였대. 부디 한 씨가 지금은, 본인만의 밀실에서 나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있길 바랄 뿐이야.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정치쇼] 김근식 尹, 몸 안 좋아 불출석? 비루하다 …김종대 고립무원, 공황상태 [정치쇼] 김근식  尹, 몸 안 좋아 불출석? 비루하다 …김종대  고립무원, 공황상태 등록일2025.07.15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尹 강제구인 불발…몸 안 좋다? 비루하다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 외환·이적죄는 무리수 김건희 집사 게이트? 전형적인 호가호위 등쳐먹기 윤희숙, 백화점식 혁신안…'계엄오적' 징계로 충분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尹 고립무원, 실존적 위기에 자기소멸 공황상태 부적합 구형기로 평양 비밀작전? 김용현, 후속작전 준비한 듯 김건희 집사게이트? 최순실 게이트 보다 더 악질 국힘 백약이 무효, 혁신위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질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7월 15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종대 전 국회의원 ▷김태현 : 여의도 정치를 꿰뚫어 보는 3개의 시선, 동상삼몽. 그런데 오늘도 이몽.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종대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김종대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고위층 국정기획위. 못 나오십니다. 당분간 이몽이에요. 고위층, 나랏일하러 가셨어요. ▶김근식 :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몇 명 낙마하면 또 장관 후보자 되시는 거 아니에요, 또. 박수현 의원이? 그러면 계속 동상이몽 아닙니까, 이거? 이거 좋은 일이에요, 나쁜 일이에요? ▷김태현 : 카메라발을 많이 받으신다는 거는 좋은 일인데 두 분도 나랏일 좀 하셔야 될 텐데. ▶김종대 : 나랏일보다 집안일, 개인 일 하기도 벅차서 나랏일까지 하겠습니까? ▷김태현 : 나라일은 이제 논평하는 걸로 일단은. 알겠습니다. 전 나랏일, 이것도 나랏일이구나. 내란 특검이니까. 나랏일이죠. 대상자는 예전에 나랏일 하던 사람인데. 어쨌든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두 번 안 나가가지고 오늘도 소환일인데 이제 강제구인한다고 그러는데 불발됐거든요, 본인이 버티니까. 그러면 본인이 버티면 이제 물리적 충돌 우려가 있으니까 구치소도 난감한 거고 설사 데려간다 하더라도 진술거부권 행사하면 또 조사가 안 되는 거고 이렇잖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걸로 보이세요? 이 두 분 중에 그래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본 분은 김근식 의원이라. ▶김근식 : 저도 만나본 지 오래됐지만 미루어 짐작해 보면 수사 조사는 일단 거부하겠다는 뜻 아니겠어요? ▷김태현 : 버틴다? ▶김근식 : 그런데 수사를 거부할 수 있죠. 왜냐하면 정치인이고 대통령까지 했던 분이고 지금 특검의 내란 수사는 악의적으로 포장된 정치적 기획 수사이기 때문에 나는 못 받겠다 이럴 수 있는 거잖아요. 이건 과거에 이재명 대표가 많이 했던 이야기 아닙니까? 검찰의 수사나 조사, 재판에 대해서 이게 정치 검찰의 기획 수사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그리고 구속영장 과정에서도 지난번 공수처의 첫 번째 체포영장은 이게 불법 체포영장이라고 거부했잖아요. 그러니까 특검의 구속이 불법적이고 그리고 특검의 수사가 정치적인 기획 수사이기 때문에 나는 거부한다 이렇게 하면 돼요. 저는 그렇게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나 몸이 안 좋아서, 운동을 안 시켜줘서.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 소수 남아 있는 윤버지라고 외치는 분들, 지지자들을 향해서라도 그런 일관된 정치적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니까. 근데 그것조차도 못 줘. ▷김태현 : 특검의 불법 수사 이렇게 하는 게 차라리 낫다? ▶김근식 : 그렇지. 그게 정치 사상범의 자세 아니에요? 심지어 있잖아요. 79년에 10.26을 했던 김재규조차도 재판 마지막까지 나는 민주주의를 회복하려고 거사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다 사형당했지만. 그런 거거든요. ▷김태현 : 차라리. ▶김근식 : 차라리 그게 일관성이라도 있고 그 더운 뙤약볕에 서초동에 나가서 외치는 윤버지 한 1000명한테도 그래도 메시지를 주는 거 아닙니까? 이건 뭡니까? 아파서, 건강이 안 좋아서. 비루한 거야. 일관성도 없는 거야. 제발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마지막까지 소수의 지지자들을 위해서도 정치적인 메시지를 묵직하게 줘야지. 아프다, 운동시켜줘. 이게 뭐... 운동은 다 시켜줍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김계리 변호사가 그 영치금 계좌 공개했거든요. 0원이다. 근데 바로 찼대요. 근데 영치금 계좌가 한도가 400만 원이에요. 금방 차겠죠. 근데 사실은 김건희 여사가 돈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며칠 영치금을 좀 놓쳤을 수는 있는데 이거 왜 계좌 공개했다고 보세요? 그냥 여사한테 얘기하면 바로 400만 원 정도는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김종대 : 근데 여사가 돈을 안 주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추측입니다, 그거는. ▶김종대 : 추측입니다. 예금이 40억가량 안 됩니까? 전체 70억 재산 중에. ▷김태현 : 재산은 많... 400만 원을 낼 정도는 있죠. ▶김종대 : 그 정도야 있죠. 그런데 윤석열 피의자가 구속영장 마지막 진술에서 분명히 여태까지 당당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얘기를 했어요. 나 혼자다. ▷김태현 : 고립무원이다. ▶김종대 : 고립무원이다. 변호인도 다 떠났다. 변호인도 선임할 어떤 여건이 안 되고 이러면서 완전히 어떤 초라한 행색의 비루한 말을 했단 말이에요. 여태까지 당당한 모습하고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실존적 위기가 온 것 같아요. 자기 소멸의 어떤 공황 상태. 그러더니 구치소에 가가지고 지금은 돈이 없다. 약도 안 갖고 왔다. 복용하던 약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당과 관련된 약이라고. ▷김태현 : 당뇨 관련된 약이라고. ▶김종대 : 그것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소지품 챙길 때 다 기본이거든요. 그래서 구속영장이 기각될 줄 알고 안 갖고 온 건지. ▷김태현 : 그런 추측도 있어요. ▶김종대 : 안 넣어주는 건지. 이건 넣어주면 될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안 넣어줘요. ▶김종대 : 그러면 또 안 넣어주면 구치소 측에서 그 약이 뭐냐를 파악해서 배려해 주게 돼 있습니다. ▷김태현 : 전직 대통령인데 그 정도는 뭐... 약인데. ▶김종대 : 그런데 지금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 거의 어떤 수사는 고사하고 자기 존재의 위기를 말하고 있어요, 실제로. 나는 이게 도대체가 어느 정도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되면 저번에 김건희 여사가 첫 번째 구속됐을 때 한 번도 면회를 안 간 것도 지금에 와서 보니까 왠지 조금 의미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 ▷김태현 : 그러면 전 정부 V0와 V1의 균열? 뭐 이런 거요? ▶김종대 : 나는 그건 뭐... 내가 함부로 남의 가정 상황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핵심은 말입니다. 이렇게 출석에 불응하고 버티는 이게 더 힘들다는 거예요. 사실은 나가서 나 이거는 진술 못 해. 그런데 나도 할 얘기는 있다 하면서 대부분 보면 이렇게 미운 정까지 든다고, 수사하다 보면. 그러면서 어느 정도 조율도 돼요. 그리고 그게 인지상정인데 이렇게 버티는 이게 더 힘든 거거든요, 본인한테도. ▷김태현 : 특검 출장인데, 시원한데. ▶김근식 : 그렇지. 왜냐하면 저도 징역을 살아본 입장에서 보면 출정 가고 재판 가는 게 그래도 바람 쐬는 거거든. 그렇잖아요, 차 타고 가는 거니까. ▷김태현 : 시원해요. ▶김근식 : 그럼요. 재판 받으러 갈 때는 옷도 다 깔끔하게 준비하고. 가서 무슨 말을 할지, 정치적 메시지를 날려야 되니까. 우리 그때 양심수니까 그런 것도 준비하고 바람도 쐬고 들어올 때 또 바깥공기 받고 들어오는 거 아니에요. 근데 지금 거의 동굴에 들어간 사자마냥, 이빨 빠진 사자마냥 그냥 그 독방에 계속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더 힘들죠.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그걸 하려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적 메시지로 나는 저항한다, 수사를 거부한다고 하는 게 맞고. 근데 메시지 나오는 건 아프다, 운동을 안 시켜준다. 이것도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고 그렇다고 당당하게 그러면 재판에 임한다는 전략일 것 같은데 수사는 거부하지만 재판에 임한다는 거 아니에요. 재판에 가서 내가 유무죄를 따지겠다는 건데 근데 지난번에 지난주 구속됐을 때 그다음 날 내란 형사재판은 또 안 갔어. ▷김태현 : 그때도 몸... ▶김근식 : 이건 또 화가 나서 안 간 거야, 구속이 돼 버리니까. 짜증이 확 나니까. ▷김태현 : 추측. ▶김근식 : 제 생각에는. 자기가 수사는 불법적이니까 거부하지만 재판은 가서 내가 유무죄를 역사의 법정 앞에서 다투겠다고 하면 재판은 가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전부 앞뒤가 안 맞아. 그러니까 정치적 조력도 지금 못 받는 것 같고 정치적 고민이 잘 안 되는 분이기는 하지만 정무적 판단도 지금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지금 김종대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아내의 내조도 지금 끊긴 게 아닌가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돼버린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첩첩산중이에요,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무인기 있잖아요, 평양에 드론 보낸 거. 그거에 대해서 특검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어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있어요, 의원님. 지난해 10월과 11월 최소 세 차례 북한에 보낸 우리 무인기가 최소 7대. 그런데 그 무인기 좌표가 어디인지 제보를 받았는데 하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평양 15호 관저. 또 하나 남포 일대. 이렇게 보냈다는 거거든요. 근데 이게 새로 나온 거는 좌표인데 평양 15호 관저. 이게 어딘데 여기에 보낸 게 엄청난 일입니까? ▶김종대 : 김정은의 숙소로 추정이 됩니다. 그 인근에 김일성 종합대학이 있고 호위 사령부가 있고 그 핵심 지역을 선회 비행을 했습니다. ▷김태현 : 숙소랑 사령부. ▶김종대 : 선회 비행을 했고 그다음에 저공 비행입니다. ▷김태현 : 저공 비행? ▶김종대 : 300m 고도. ▷김태현 : 밑에서 보면 보이잖아요, 육안으로. ▶김종대 : 그렇죠. 또 소음이 심합니다. 그다음에 목표 지점에 도달했을 때 삐라통을 걸고 있는 그 잠금장치가 해제가 돼서 그게 먼저 떨어진 걸로 보이거든요. ▷김태현 : 삐라가. ▶김종대 : 이렇게 보면 굉장히 뭐랄까. 무언가 이거는 이 드론을 통해서 북한을 자극해 가지고 다음 국면에 대한 기대감이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작전이라고 보이고. ▷김태현 : 그만큼 평양 15호 관저 여기가 좀 은밀한 데예요? 북한 입장에서 보면 중요 지역인 거예요? ▶김종대 : 그러니까 우선 두 가지 의미인데 심장부라는 의미가 있겠죠. 북한이 존엄을 얼마나 중시하는 나라입니까? ▷김태현 : 절대존엄. ▶김종대 : 절대존엄, 거의 종교적 가치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그랬는데 우리도 어디 종교인들 성지에서 뭔가 누가 와서 시위라도 하고 오물 투척하면 종교인들 가만히 있습니까? 같은 이치 아니겠어요. 그러고 여기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이런 어떤 재래식, 성능이 낮은 드론이 평양의 방공망을 유유히 뚫고 들어왔던 비행 이력을 공개함으로써 재차 굴욕감을 주죠. 그러니까 여기는 뭐냐 하면 평양의 밀집된 방공망이 있고 감시망이 있는데 이걸 그냥 무방비 상태로 휘젓고 다닌 거고 그다음에 그 데이터가 암호화 처리가 안 돼 있어서 다 보라고 깐 거 아닙니까? 그러면 230여 개의 비행 이력이 그 이튿날 즉시 북한 당국에 의해 가지고 공개가 됐는데 그게 10월 10일이에요. 그런데도 이 경로가 다 공개되는 이유가 뭡니까? 그리고 그것뿐만 아니라 이전의 비행기록까지 다 그게 데이터 삭제가 안 돼 있던 거죠. 그러니까 늘상 백령도에서 이 작전을 했던 거죠. 무인기 작전을 했는데 이번에 그 230여 개의 비행 이력 전체가 다 넘어갔다. 그렇다면 북한이 딱 봤을 때는 여기를 놀이터로 삼겠다는 뜻인가? 이런 정치적 메시지도 받는 것이죠. ▶김근식 : 저는 그게 15호 관저가 숙소라고 판단을 하는데 왜냐하면 김정은이 있는 곳은 북한에서도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김태현 : 그렇겠죠. ▶김근식 : 아무도 모르는 거기 때문에 제가 예전에 평양 갔을 때 주체사상탑이 평양에서 제일 높은 탑인데 거기를 올라간 적이 있어요. 올라가면 평양 시내가 다 보여요. 그래서 저를 안내했던 그 보위부 애한테 제가 물어봤어요. 친하니까, 밤에 만나면 밥도 먹고 그러니까. 이 시간에 우리 장군님은 어디 계십니까? 물어봤죠. 농담, 반농. 얼굴이 하얘지더라고. 장군님 어디 계신지 왜 묻습니까? 그러니까 얘들은 수령이 어디 있는 것은. ▷김태현 : 잡혀갈 뻔했네요. ▶김근식 : 잡혀갈 뻔했어요. 근데 씩 웃으면서 항상 인민과 함께 계시겠지 내가 그러고 넘어갔어요. ▷김태현 : 순발력 정말 최고다. 잡혀갈 위기가 되니까 인민과 함께 계시겠지. ▶김근식 : 그 정도로 이게 위험한 거거든요. 근데 만약에 평양 15호 관저를 김정은 숙소인데 그걸 노리고 무인기를 보냈다는 건 이건 정말 리스키한 무인기 작전이죠. 그래서 이게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모르겠지만. ▷김태현 : 북한에서 우리로 치면 밤에 한남동 관저에 무인기 보낸 거니까. ▶김근식 : 그래서 이게 처음에는 외환죄 이야기했다가 외환죄는 법적으로 도저히 적용이 안 되니까 지금 튼 거 아니에요. 일반이적죄로 한다는 건데 저는 이것도 모르겠어요. 당시 드론을 보냈던 대통령부터 국방장관, 드론사령관까지 일관된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저는 이게 내란특검에서 일반이적죄든 외환죄로 엮는 건 좀 무리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있었던 건 북한을 위험하게 도발했다는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그 전제적인 선제 원인 제공은 북한이 먼저 했어요. 그전에 북한이 먼저 무인기를 보내서 용산까지 왔잖아요. 그걸 놓쳤다고 우리 군에서 얼마나 난리가 났습니까? 그러니까 북이 먼저 우리나라 용산 대통령실 근처까지 무인기를 보냈던 도발이 있었고 계속 오물풍선을 보내왔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윤석열 입장에서는 뭔가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강경한 대응으로 이런 걸 했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그렇게까지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김태현 : 이 부분인 건데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군하고 그다음에 국민의힘 쪽에서 그리고 김근식 위원장이 하는 얘기는 통상적인 군사 작전이다. ▶김근식 : 좀 리스키하기는 하지만, 과할 수는 있지만 이게 무슨 이적죄나 외환죄까지는 아니라는 거지. ▷김태현 : 그런데 특검의 시각 그다음에 민주당의 시각은 뭔 소리냐. 자초위난. 보내면 북한이 도발을 할 거고 그 도발을 유도해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의원님은 어느 쪽으로 좀 보고 계세요? 추측이지만, 지금은. ▶김종대 : 평양이 재작년에 무인기를 보낸 것 말입니다. 용산 변두리를 뚫고 지나간 다음에 귀환했어요. 넘어갔습니다. 우리가 실물을 못 구했어요. 근데 이 경우는 부품을 일부 제거해 가지고 성공 가능성이, 귀환 가능성이 아주 낮게 작전 설계를 한 겁니다. ▷김태현 : 아예? ▶김종대 : 그리고 삐라통을. ▷김태현 : 거기서. ▶김종대 : 그리고 이 드론 자체가 군사용 불합격 판정 받은 기종이에요. 이건 교육 훈련용으로나 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돌아올 가능성은 20% 미만이었다고. 그런 걸 갖다가 한 것은 일단은 북한에 대한 굴욕감 이런 걸 통해 가지고 그다음 뭔가 대비된 계획이 있으니까 날려 보낸 거지 이 자체는 제가 보기에 너무 무모해요, 다른 계획이 없다면.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통상적인 군사작전, 가서 정찰하고 하려고 하면 좋은 거. 귀환할 수 있게 좋은 드론을 보냈을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김종대 : 군단급, 사단급에 얼마나 드론 많습니까? 그런데 이거는 100대를 도입했는데 아예 전투용 사용 부적합으로 판정이 난 거예요. 왜 일부러 그걸 보냅니까? 접적 지역에서. ▷김태현 : 근데 여기서 또 하나 궁금한 거. 북한이요. 왜 여기 무반응이었을까요? 자기 15호 관저까지 날아가고. ▶김종대 : 무반응이었는데, 처음에는. 그러니까 그다음에 11월 13일 날 또 보내는데 이때는 남포 일대를 이번에도 선회 비행을 하는데. ▷김태현 : 남포는 뭐가 있어요? ▶김종대 : 거기가 이제 방공망이라든가 잠수함 기지. ▶김근식 : 해군 있죠. ▶김종대 : 비행장. 그러니까 이게 평양의 관문이라고. 그러니까 여기가 군사 밀집도가 제일 높은, 그러니까 북한 인민군을 자극하는 거죠. 이렇게 해 가지고 또 날려 보냈습니다. 그랬는데 이게 그냥 날려 보낸 걸로 한번 그러면 비밀 작전하고 끝난 거냐. 이렇다면 김근식 교수님 말씀대로 그건 대응 작전으로 그냥 치부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게 돼 있냐 하면 그다음 후속 작전을 준비했던 것이죠. 그러니까 그게 뭐냐 하면 내란 특위 보고서라든가 검찰 진술에서 일관되게 얘기하는 것은 김용현의 설계는 북한의 대응은 오물풍선이라고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10월, 11월에 계속 그 비화폰으로 합참 직통실에 가서 내가 오물풍선 원점 타격을 직접 지휘하겠다, 이 말을 하거든요. 근데 그 시기가 전부 드론이 날아간 시기예요. 정확히 겹칩니다. 그러면 그다음 아무 준비도 없이 드론을 날려 보냈다? 이거는 말이 안 되고 전방부대에서 화기를 동원해서 1차로 오물풍선에 대한 경고 사격, 두 번째는 원점 타격이 준비가 됐던 겁니다. 그리고 이건 내란 특위 보고서에도 다 나오는 얘기예요. ▷김태현 : 원점 타격이 준비가 됐다? ▶김종대 : 그러니까 과거에는 각각 조각조각 봤던 것을 이제서 합쳐서 보자, 이게 제가 제안드리는 거죠. ▷김태현 : 원점 타격.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볼게요. 어제 김건희 특검,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 모 씨의 회사에 대기업들이 거액을 출자했거든요, 위원장님. 여기 보니까 카카오모빌리티 김범수 의장 그다음에 HS효성의 조현상 회장 이런 사람들 소환되게 생겼는데 이거 이제 배임 혐의 적용한다는 거예요. 근데 이게 약간 그림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으세요? 예전에 K재단, 미르재단하고 비슷하잖아요. ▶김근식 : 그러니까 이게 권력자에 가깝다는 것을 이용해서 권력자에 대한 직접적인 이익 제공이 안 되면 권력자의 주변에 있는 측근에게 돈을 제공하는 양태는 종종 있었던 거 아니겠어요? 그게 호가호위한 건지 아니면 권력자의 묵인 하에 진행된 건지 이건 두고 봐야 되지만 어찌 됐든 그 집사라고 하는 사람이 김건희 여사와는 대학원 때 만났던 사람이고 코바나컨텐츠에 관여했던 사람이고. ▷김태현 : 잔고 위조 증명. 잔고 증명서 위조. ▶김근식 : 실제로 김건희 여사랑 개인적인 인연이 상당히 깊숙하게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되고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 된 다음에는 훨씬 더 가까운 측근으로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김범수 의장이나 그런 돈 많은 기업인들이 그 사람의 호가호위에 유혹을 당해서 간 건지 아니면 코가 꿰서 간 건지 모르겠지만 거액의 돈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투자한 거 아닙니까?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아무리 비즈니스 프로젝트가 좋아도 좋은 투자 계획 있으니까 돈 좀 투자하세요 그럼 누가 합니까? 김태현이 하라면 할지 모르지만 김근식이 하자고 하면 안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데 수백, 수십억을 챙겨서 돈을 투자를 받았다는 거. 그렇다고 무슨 이자를 냈겠어요, 무슨 각서를 썼겠어요? 제가 볼 때 없을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투자하는 기업들도 김 모 씨가 아니라 그 위에 있는 여사를 보고 한 거다? ▶김근식 : 그게 이제 대충 그려지는 일상생활의 그림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걸 바라보고 지금 김건희 특검이 수사를 하는 건데 본래 김건희 특검 자체의 특검법에는 이게 없었다는 거 아닙니까? 하다 보니까 이 수사가 지금 튀어나온 거거든요. 근데 아무튼 우리 김 앵커님 말씀대로 수사가 약간 어디서 본 듯한, 그러니까 권력자의 측근으로서 호가호위하면서 대한민국의 기업인들을 등쳐먹은 이런 전형적인 사건이 되는 거죠. ▶김종대 : 김 모 씨가 잔고 위조 증명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그때 법정에서 한 얘기가 있어요, 최후 진술에서. ▷김태현 : 뭐라고요? ▶김종대 : 나는 최은순이 아니라 김건희 보고서 그거 가담했다. ▷김태현 : 정말요? ▶김종대 : 그렇게 발언을 했죠. ▶김근식 : 충신이구나. ▶김종대 : 그러니까 김건희로서는 이 김 모 씨한테 상당한 빚을 진 거예요. ▷김태현 : 나 때문에 집행유예. ▶김종대 : 재판 기록에 나왔다고. 그런데 이 184억을 갖다가 8개 기업이 그냥 뭉칫돈을 줬습니다. 근데 쓴 내역이 더 기가 막혀. 90억은 용역비로 빠져나가고 용역비 외상값 갚았다고 지금 얘기하는 거거든요, 원래 줘야 될 돈을. 그러면 남의 기업 밀린 외상값으로 90억을 준 거고 그다음에 46억 원은 김 모 씨가 자기 부인하고 해 가지고 유령 법인을 하나 만든 게 있어요. 그 유령 법인이 이 아이엠에스모빌리티의 대주주예요, 이 부실기업의. 그랬는데 그 빠져나가는 엑시트하는, 그 김 모 씨 주식을 사주는 비용으로 46억 원을 쓴 겁니다. ▷김태현 : 맞아요. ▶김종대 : 그러면 김 모 씨는 이 투자를 받아서 이걸 갖고 혁신을 하고 마케팅을 하고 이익을 남길 생각을 한 게 아니라 돈 들어왔어? 먹고 튀어. 이렇게 엑시트를 하는데 46억이 빠져나갔다는 거예요. 그러면 투자를 한 기업은 이제 이거 회수할 길이 없는 겁니다. 거기에다 도이치모터스가 또 차량 50대가량을 갖다가 대여를 이 기업에 해 줘가지고. 그러니까 이 기업은 전체가 특혜 덩어리예요. ▶김근식 : 알뜰하게 챙겨 먹었네요. ▶김종대 : 완전히 알뜰하고. 그리고 최순실 게이트 때는 미르, 케이를 자기 걸로 만들려고 그랬지. 여기 경우에는 그게 아니라 버리고 튀어버린 거야. 돈 먹고. 그리고 베트남으로 튀었어. ▶김근식 : 케이하고 미르재단보다 훨씬 더 악질적인. ▶김종대 : 한 걸음 더 나아간 거예요. 더 나아간 건데 그러면 지금 이런 어떤 사태를 보면 김건희 때문에 전과자가 된 사람들이 이 정권의 실제 대주주였습니다. 이종호 씨 보십시오. 감옥 왜 갔다 왔습니까? 주가조작해 주다 갔어요. 이 사람 보세요. 잔고 증명해 주다가 갔어요. 이런 식으로 뭔가 김건희로 인해서 전과자가 되면 이 정권에는 즉시 한 부총리급 나는 실세, 그림자 권력이 된다 이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광고 듣고 두 분은 동상이몽이기는 하지만 더 합니다, 3부까지. 광고 듣고 다른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동상 3-1, 2몽. 3부에도 계속됩니다. 김근식 당협위원장, 김종대 전 의원과 함께하고 있는데 위원장님, 윤희숙 혁신위원장 잘 아시죠? ▶김근식 : 예. ▷김태현 : 윤희숙 혁신위 잘 굴러가고...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도 잘 아시는데 그거는 좌초했고. 윤희숙 혁신위 잘 갈... 지금 진단해 보면 잘 갑니까 아니면 삐끄덕삐끄덕댑니까? 위원장님 시각에는. ▶김근식 : 그러니까 일단 좋은 출발과 좋은 의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지금 지난 과정을 보면 혁신위가 활동이라는 게 8월 말로 일단 제한이 돼 있잖아요. ▷김태현 : 맞아요. ▶김근식 : 그리고 그 사이에 지금 8월 말 이전에는 어떻게든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그 스케줄에 돌입하면 혁신위는 또 겉돌게 될 수가 있고 그리고 지금 혁신위가 내놓은 1호 혁신안과 2호 혁신안 모두 당내에서 친윤 구주류도 반대하고 혁신 쪽에서도 반대하고. 그러니까 개혁을 주장하는 쪽에서도 반대하는 이런 이상한 꼴이 돼 버렸어요. ▷김태현 : 그래요? ▶김근식 : 그래서 저는 양쪽에서 협공을 받는 식의 지금... 그리고 어느 쪽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 윤희숙 혁신위가 결국 비대위와의 힘겨루기가 진행이 되면서 결국 좌초하지 않을까. 이런 좀 안타까운 예상을 해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윤희숙 위원장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간단한 방식으로 현실 가능한 이야기만 하면 되는데 이걸 백화점식으로 전부 나열해서 포장을 하려고 했던 거예요. 근데 보세요. 대선에서 폭망한 우리 국민의힘 정당이 어떻게든 그 대선의 늪에서 벗어나서 다시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서 혁신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몇 가지만 딱 선택해서 그것만 가지고 집중적으로 하면 되는 거거든요. 저는 그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했던 5대 개혁안 중에 1번, 2번이 저는 핵심이라고 봐요. ▷김태현 : 후보 교체하고 뭐였죠? ▶김근식 : 후보 교체 당무 감사하고 그다음에 탄핵 반대 당론 철회. 탄핵 반대 당론 철회라는 것은 우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현역 의원, 우리 당의 의원들이 공식으로 국민들에게 사과드리는 거고 당무 감사해서 처벌을 하는 건 그 심야의 후보 교체 쿠데타에 대해서 당의 정당 민주주의 입장에서 처벌을 하겠다는 거거든요. 저는 이 2개만 해도 국민들이 저놈들이 이제 정신 차리나 보다 생각할 텐데 그 2개가 아니라 엊그저께 해놓은 건 8개의 사건을 다 나열해 가지고 이놈들이 다 나쁜 놈들이다.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전부 우리가 다 죄인이니까 우리 다 회개합시다 이렇게 돼버리는 거예요. ▷김태현 : 107명 전원을. ▶김근식 : 그렇죠. 이런 식으로 하면 혁신을 시작도 못하고 혁신이 아닌 것도 아니고 혁신인 것도 아닌 애매한 꼴이 되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좀 정무적으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그게 선택과 집중의 핵심이 결국 인적 청산이거든요. 타깃을 딱 정해서 옛날 우리 영화에 나옵니다마는 한 놈만 패는 거잖아요. 한 다섯 놈만 패고. 제가 몇 번 이야기했지만 을사오적. 지금 금년이 을사년이니까 보수 계엄령에 책임을 지고 을사년의 오적을 딱 선정해서 그 오적에 대해서 전 당원 투표 붙여서 전 당원 투표 통과되면 그 5명에 대해서 출당을 하든 제명을 하든 징계를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럼 국민들이 박수 치죠. 그 울사오적을 누구로 선정할지 서로 경쟁도 해 보고. 거기 들어가는지 못 들어가는지 서로 경쟁도 해 보고 말이죠. 이렇게 하면 되는데 그냥 이걸 다 벌려 가지고 하다 보니까 저는 운희숙 혁신위가 좀 좌초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은 밖에서 이렇게 지켜보실 때 어떤 느낌을 받으십니까? ▶김종대 : 글쎄, 보수 정치의 위기가 저는 정치 전체의 위기다. ▷김태현 : 그건 왜 그래요? ▶김종대 : 사실 보수가 거듭나지 않으면 진보도 어떻게 보면 거울 효과라는 게 있어가지고 저는 어떤 한국 보수가 제자리를 찾기를 바랍니다. 그랬는데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벌써부터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어떤 8대 과업에 대해 가지고 과오라고 그랬죠. 이거에 벌써 반대하고 나섰어요. 인적 청산이 혁신 아니다. 이렇게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얘기해 버렸더라고. 그러면 지금 김 교수님은 인적 청산이 핵심이다 그러는데 인적 청산은 없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게 혁신이다 이렇게 당 대표가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백약이 무효고 지금 벌써 김용태, 안철수에 이어 윤희숙에 이르기까지 나 이런 거 왜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저기 뭐야. 혁신 외치다가 어느 날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요. 그것도 또 8분 만에 사라지고 그래요. 나는 이런 코미디가 왜 자꾸... 이러느니 차라리 어떤 당 외곽의 딴딴한 교두보로 포럼 같은 걸 만들어 가지고 거기서 결사항전을 하든지 해야지 혁신위 이거 권한도 없고 자문기구에 불과한데 실컷 그냥 퍼포먼스만 하고 물러가는 게 혁신인지. 이게 분명히 어떤 권한을, 전권을 부여받지도 못하고 떠들다 나갈 거라고, 이게. 그러니 나는 이런 부분들을 보면 이런 보수 정치를 언제까지 봐야 될 것인가. 이런 면에서 이게 사실 꽤 오래됐습니다, 벌써 이렇게 된 지도. ▶김근식 : 차라리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던지고 내가 오히려 혁신이 아니라 전당대회 대표로 나가서 이 당을 뜯어 고치겠다고 하듯이 저는 윤희숙 위원장도 저는 하다가 결국은 친윤 구주류한테 결국 밀릴 거라고 봅니다. 결국 비대위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공염불이거든요. 그다음에 공염불로 될 수밖에 없는 게 선택과 집중이 안 되는 다양한 이것저것 다 건드려 놔서 김문수도 나쁜 놈, 한동훈도 나쁜 놈. 다 나쁜 놈이 돼 있기 때문에 이건 아무도 지지를 못 받는 거라서 그럴 거면 혁신위원장 내던지고 윤희숙 의원도 당 대표 나가는 저는... 그래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심판을 받는 게 낫다. 그래서 당대회가, 전당대회가 혁신과 전진으로 나아갈 것이냐, 새로운 미래로 갈 것이냐 아니면 구주류와 기득권에 막혀서 퇴행에 멈출 것이냐는 이 대회전을 한번 거기서 하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지도부가 당을 뜯어 고치는 게 낫다고 봐요. ▶김종대 : 그냥 탈당을 다 하는 게. ▷김태현 : 탈당을 다 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김종대 : 그래야지 친윤들만 몇 명 남겨놓고 우리 다 나가자 이게 낫지 않나. ▶김근식 : 오히려 전당대회를 통해서 혁신위 지도부가 구성이 돼서 친윤 구주류를 쫓아내는 게 방식이죠. 그게 맞죠. 그게 혁명적이죠. ▷김태현 : 안 될 것 같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김종대 : 누가 할 거냐고, 그걸. ▶김근식 : 안 되는 일을 하게 하는 게 우리의 정당한 정치의 살아 있는 생리라고 봅니다. ▶김종대 : 저희도 오래 기다렸습니다. ▷김태현 : 이건 뭐야. 나와서 같이하자 이런 거예요? ▶김종대 : 봐봐요. ▷김태현 : 저희도 오래 기다렸습니다. ▶김근식 : 뭘 기다려. ▶김종대 : 좀 변하기를. 대선 때, 경선할 때 혁신한다고 그랬는데 까보니 공염불이고 김용태 공염불이고 그다음에 또 안철수 위원장 갈 때 이번에는 좀 바뀌나 했는데 또 공염불이고. 그런데 지금 윤희숙 위원장도 그렇게 될 거라고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언제 된다는 거예요? 대선 때도 안 되고. ▶김근식 : 전당대회... ▶김종대 : 패배한 뒤에도 안 되고. ▶김근식 : 전당대회 때 정말 모든 분들이 백가쟁명처럼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선택을 받는 지도부가 혁신의 깃발을 들고 구주류를 들어내는 게 저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열심히 하세요. ▶김근식 :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도와주십시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오늘. 알아서들 잘하세요.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그래. 알아서들 잘하셔야지. 오늘 동상 3-1, 2몽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식, 김종대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보육교사에 '엄마와 꽃구경' 속여 자녀 데려간 아빠 유죄 확정 보육교사에 '엄마와 꽃구경' 속여 자녀 데려간 아빠 유죄 확정 등록일2025.07.11 ▲ 대법원 전경 이혼 소송으로 별거 중에 자녀를 돌보던 아내 몰래 남편이 어린이집 교사를 속여 아이들을 하원시켜 데려갔다면 미성년자 유인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부모라 할지라도 속임수 등 부당한 수단으로 꾀어 데려간 경우 유인죄의 주체로 처벌 대상이 된다는 게 대법원 판단입니다. 오늘(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폭행,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A 씨는 2022년 4월 이혼소송으로 별거 중이던 당시 아내와 협의 없이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아이들 엄마와 함께 꽃구경을 갈 것 이라고 거짓말을 해 자녀들을 하원시켜 데려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보다 앞서 2021년 8월 아내를 폭행한 혐의도 있습니다. A 씨는 미성년자 유인 혐의와 관련해 아이들 연령에 비춰 의사능력이 없으므로 '유인'의 대상이 될 수 없다거나 자신도 아이들을 공동으로 양육하고 있었으므로 양육 상태의 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하급심 법원은 아이들 엄마로부터 보호·감호권을 위임받은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한 기망(속임)을 인정할 수 있고, A 씨가 이전에 비양육자임을 전제로 양육비 액수를 제시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공동양육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1심은 A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으나, 2심은 두 자녀를 데려간 것은 사회 관념상 하나의 행위로 평가된다며 1심을 파기하고 징역 3개월을 선고했습니다. A 씨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대법원은 미성년자를 보호·감독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다른 보호감독자의 보호·양육권을 침해하거나 자신의 보호·양육권을 남용해 미성년자 본인의 이익을 침해하는 때에는 미성년자 유인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은 부모가 이혼했거나 별거하는 상황에서 미성년의 자녀를 부모의 일방이 평온하게 보호·양육하고 있는데 상대방 부모가 기망 또는 유혹을 수단으로 해 미성년자나 보호감독자를 꾀어 자녀를 자기 또는 제3자의 사실상 지배하에 옮긴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미성년자에 대한 유인죄를 구성한다 고 설명했습니다. 형법과 판례에 따르면 미성년자 약취·유인죄는 미성년자를 자기 또는 타인의 지배하에 두어 정상적인 보호관계, 자유로운 생활상태를 불량하게 변경시키는 범죄를 가리킵니다. 목적은 상관이 없으며 미성년자를 보호·양육할 목적이 있는 경우에도 죄가 성립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돌싱포맨' 김동완, 과거 이효리와 소개팅 고백 내 스타일 아니었다 '돌싱포맨' 김동완, 과거 이효리와 소개팅 고백  내 스타일 아니었다 등록일2025.02.04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신화 멤버 겸 배우 김동완이 과거 이효리와 소개팅했던 일화를 전한다. 4일 방송될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엄지원과 윤박, 김동완이 게스트로 출연해 돌싱포맨과 티키타카 웃음 케미를 선보인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김동완은 데뷔 전에 이효리와 소개팅을 했던 인연을 밝혔다. 학교를 대표하는 킹카, 퀸카였던 두 사람이 축제 때 소개팅을 했던 것. 김동완이 사실 이효리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라고 말하자, 돌싱포맨은 차여 놓고 왜 이러냐 라며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김동완이 김지민과도 소개팅했다 라며 폭탄 발언을 던지자 김준호는 진심으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결혼 3년 차' 윤박은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이어진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이 여자다' 싶었다는 윤박은 OTT 영화로 아내를 유혹했다고 밝혔다. 이에 돌싱포맨은 윤박이 하면 방법, 우리가 하면 수작 이라고 받아쳐 녹화 현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윤박은 결혼 이후 분리불안증까지 생겨 같은 집에 있으면서도 아내와 영상통화를 한다 라며 사랑꾼의 면모를 서슴없이 드러냈다. 탁재훈은 치료가 시급하다 라면서도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윤박의 러브스토리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엄지원이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공효진, 손예진과 절친인 엄지원은 일명 '여신 모임'이라 불리는 인맥을 공개하며 모임 안에서 가장 장난기 많은 사람으로 손예진을 꼽았다. 이에 이상민이 자신의 집을 모임 장소로 제공한다고 나섰지만, 엄지원의 철벽 방어에 막혀 폭소가 터져 나왔다. 아울러 엄지원은 호기심으로 남녀 혼탕 체험을 해봤다고 고백했다. 엄지원은 다 벗는 게 매너다. 생각보다 잘 맞았다 라며 털털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엄지원 X 김동완 X 윤박과 돌싱포맨의 특급 케미는 4일(화) 밤 9시 방송될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공개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