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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회 민원봉사대상 시상식 개최…대상에 김수성 주사
등록일2024.11.21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행정안전부와 SBS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농협이 후원하는 '제28회 민원봉사대상 시상식'이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개최됐다. 올해 민원봉사대상 대상은 김수성 부산광역시 토지정보과 지방시설주사가 수상했다. 김수성 주사는 지금까지 우편으로 해 왔던 개별공시지가 통지문을 'MMS토지가격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시민 서비스의 개선과 비용 절감을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상속재산 등기 무료대행 서비스를 통해 전국 최초로 상속 상담에서 등기까지의 과정을 무료로 대행 진행하는 업무혁신을 이뤄냈다. 이밖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의 김은선 소방위, 서울 송파구 민원행정과 김윤경 주사, 대전 대덕구 건강정책과 라미경 주사, 울산 버스택시과 김경식 주사, 경기도 수원시 혁신민원과 최영희 주사, 강원도 정선군 민원과 남원수 주사, 전북 새만금지원수질과 원미옥 주사, 전북 익산시 종합민원과 황금철 주사, 전남 도민행복소통실 송형근 주사가 본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수원농협 피영란은 특별상을 받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민원 공무원이 안심하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과 제도를 개선하고 민원인과 공무원이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라고 말했다. 방문신 SBS 사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해결해 주는 민원 창구 공무원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공기와 같은 존재 라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현장에서 실천해 주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라고 밝혔다. 민원봉사대상은 행정안전부와 SBS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의 민원부서에서 근무하는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제정한 상으로, 97년 제정돼 올해 28회를 맞았다. 민원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과 혁신,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국민 불편을 해소한 민원현장 공무원을 선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손예진X두기봉X야기라 유야 존재감 빛났다…반환점 돈 제28회 BIFAN
등록일2024.07.10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가 반환점을 돌았다. 손예진·두기봉·야기라 유야 등 많은 영화인들과 게스트들이 방문하여 잊지 못할 5일을 보냈다. BIFAN은 지난 7월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최초로 개막식을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특별 행사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영화음악 콘서트 전야제를 개최하여 1,0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한층 더 특별한 감동의 개막 행사를 선보였다.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영화와 클래식이 만난 문화도시 부천만이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야제를 펼쳤다 고 밝혔다. 첫 주 일정은 화려한 국내외 게스트와 함께한 프로그램 이벤트가 채웠다. 배우 안나 바리시니코프가 이경미 감독과의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뒷이야기를 나누며 작품과 캐릭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기봉 감독은 '용호방' 상영 후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 그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스터클래스를 마칠 무렵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직접 꽃을 전달하며 장내에 큰 호응을 끌어냈다. 미타니 코키 감독은 국내 미공개작 '기억에 없습니다' 상영 후 BIFAN 관객들과 '미타니 월드'라 불리는 그의 작품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다음 날이 생일인 미타니 코키 감독은 깜짝 케이크를 전달받은 뒤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으로 BIFAN을 찾은 야기라 유야는 GV에 참석해 팬들과 소중한 만남을 가졌다. 다음 날에는 '독.보.적. 손예진' 메가토크가 열렸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손예진이 자리해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 BIFAN에서 특별전을 열어줘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됐다 고 고마워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상호 감독과 류용재 작가, 전소니, 'S24 Hours 무비 시리즈'의 한준희 감독과 고민시가 'B 마이 게스트'로 팬들과의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BIFAN 스트리트: 팬터뷰' 행사에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강제규 감독과 '범죄도시' 시리즈의 장원석 제작자, 이상용·허명행 감독, '대치동 스캔들'(2024)의 김수인 감독, 안소희가 참석해 솔직담백한 비하인드 토크를 나누었다. BIFAN이 준비한 콘텐츠 놀이터이자 시민참여행사 '7월의 카니발'도 흥행 속에 막을 내렸다. '영화제에서 즐기는 한여름 축제'라는 모토에 걸맞게 뜨거운 관객 반응을 이끌어냈다. 낮에는 물총 싸움·카니발 분장실·보물찾기와 같은 이벤트들이 펼쳐졌고, 밤에는 '승천 나이트'에서 힙하게 즐길 수 있는 댄스 파티가 펼쳐졌다. 특히, BIFAN 행사장 구석구석을 방문해서 스탬프를 찍고, 사진 찍으며 스스로 셀럽이 되어 보는 체험형 이벤트 '스팟 투어: 셀럽 파파라치'는 주말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부천시민들에게 다가가고자 지역 내 상영관에서 무료로 진행한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도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세상 참 예쁜 오드리'의 이영국 감독과 김정난·박지훈·김보영·김기두·김이경과 '덕혜옹주'의 손예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김주호 감독과 차태현·오지호,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이 게스트로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다. 특별전 '토요단편의 기억과 회복'에는 육정학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장길수 감독·최정현 감독·이정국 감독·강제규 감독·김경식 청주대학교 예술대 학장 등이 참석해 한국영화 거장들이 만든 초기 단편을 통해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상영작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7월 8일(월) 기준 올해 티켓 판매율은 전년 대비 약 13%, 매진회차 비율은 약 17%가 증가했다. BIFAN 홈페이지 '취향저격 리스트'에는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등 영화 웹사이트 반응들을 참고해서 엄선한 'BIFAN에서 놓치면 후회할 영화 리스트 15편', '부천에서 만나게 될 미타니 코키', '내가 매년 BIFAN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 '영화 맛집 리스트!!', '비판의, 비판에 의한, 비판을 위한 작품들!', '호러매냐 인생 30년 8픽'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추천작 리스트를 공유했다. 또한 영화 커뮤니티에 올라온 'BIFAN 불판' 게시글에는 BIFAN 상영작을 감상한 유저들이 200여 개의 추천 작품 댓글을 달기도 했다. 부천아트벙커B39에서 개최되는 프로그램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XR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는 XR 콘텐츠를 선도하는 전 세계 29편의 작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AI가 스토리텔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XR 설치 작품부터, 생성형 AI 툴을 활용한 창작물 제작 워크숍 결과물 전시 및 이벤트 등 AI 기술과 XR이 만나 현대적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을 만났다. 모든 작품은 별도의 예매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7월 4일 개막식을 성황리에 마친 제28회 BIFAN은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영화제 일정을 이어간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BIFAN은 AI 영화를 포함하여 전 세계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손예진X두기봉X야기라 유야 존재감 빛났다...반환점 돈 제28회 BIFAN
등록일2024.07.10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가 반환점을 돌았다. 손예진·두기봉·야기라 유야 등 많은 영화인들과 게스트들이 방문하여 잊지 못할 5일을 보냈다. BIFAN은 지난 7월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최초로 개막식을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특별 행사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영화음악 콘서트 전야제를 개최하여 1,0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한층 더 특별한 감동의 개막 행사를 선보였다.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영화와 클래식이 만난 문화도시 부천만이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야제를 펼쳤다 고 밝혔다. 첫 주 일정은 화려한 국내외 게스트와 함께한 프로그램 이벤트가 채웠다. 배우 안나 바리시니코프가 이경미 감독과의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뒷이야기를 나누며 작품과 캐릭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기봉 감독은 '용호방' 상영 후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 그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스터클래스를 마칠 무렵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직접 꽃을 전달하며 장내에 큰 호응을 끌어냈다. 미타니 코키 감독은 국내 미공개작 '기억에 없습니다' 상영 후 BIFAN 관객들과 '미타니 월드'라 불리는 그의 작품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다음 날이 생일인 미타니 코키 감독은 깜짝 케이크를 전달받은 뒤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으로 BIFAN을 찾은 야기라 유야는 GV에 참석해 팬들과 소중한 만남을 가졌다. 다음 날에는 '독.보.적. 손예진' 메가토크가 열렸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손예진이 자리해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 BIFAN에서 특별전을 열어줘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됐다 고 고마워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상호 감독과 류용재 작가, 전소니, 'S24 Hours 무비 시리즈'의 한준희 감독과 고민시가 'B 마이 게스트'로 팬들과의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BIFAN 스트리트: 팬터뷰' 행사에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강제규 감독과 '범죄도시' 시리즈의 장원석 제작자, 이상용·허명행 감독, '대치동 스캔들'(2024)의 김수인 감독, 안소희가 참석해 솔직담백한 비하인드 토크를 나누었다. BIFAN이 준비한 콘텐츠 놀이터이자 시민참여행사 '7월의 카니발'도 흥행 속에 막을 내렸다. '영화제에서 즐기는 한여름 축제'라는 모토에 걸맞게 뜨거운 관객 반응을 이끌어냈다. 낮에는 물총 싸움·카니발 분장실·보물찾기와 같은 이벤트들이 펼쳐졌고, 밤에는 '승천 나이트'에서 힙하게 즐길 수 있는 댄스 파티가 펼쳐졌다. 특히, BIFAN 행사장 구석구석을 방문해서 스탬프를 찍고, 사진 찍으며 스스로 셀럽이 되어 보는 체험형 이벤트 '스팟 투어: 셀럽 파파라치'는 주말동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부천시민들에게 다가가고자 지역 내 상영관에서 무료로 진행한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도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세상 참 예쁜 오드리'의 이영국 감독과 김정난·박지훈·김보영·김기두·김이경과 '덕혜옹주'의 손예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김주호 감독과 차태현·오지호,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이 게스트로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다. 특별전 '토요단편의 기억과 회복'에는 육정학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장길수 감독·최정현 감독·이정국 감독·강제규 감독·김경식 청주대학교 예술대 학장 등이 참석해 한국영화 거장들이 만든 초기 단편을 통해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상영작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7월 8일(월) 기준 올해 티켓 판매율은 전년 대비 약 13%, 매진회차 비율은 약 17%가 증가했다. BIFAN 홈페이지 '취향저격 리스트'에는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등 영화 웹사이트 반응들을 참고해서 엄선한 'BIFAN에서 놓치면 후회할 영화 리스트 15편', '부천에서 만나게 될 미타니 코키', '내가 매년 BIFAN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 '영화 맛집 리스트!!', '비판의, 비판에 의한, 비판을 위한 작품들!', '호러매냐 인생 30년 8픽'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추천작 리스트를 공유했다. 또한 영화 커뮤니티에 올라온 'BIFAN 불판' 게시글에는 BIFAN 상영작을 감상한 유저들이 200여 개의 추천 작품 댓글을 달기도 했다. 부천아트벙커B39에서 개최되는 프로그램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XR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는 XR 콘텐츠를 선도하는 전 세계 29편의 작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AI가 스토리텔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XR 설치 작품부터, 생성형 AI 툴을 활용한 창작물 제작 워크숍 결과물 전시 및 이벤트 등 AI 기술과 XR이 만나 현대적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을 만났다. 모든 작품은 별도의 예매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7월 4일 개막식을 성황리에 마친 제28회 BIFAN은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영화제 일정을 이어간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BIFAN은 AI 영화를 포함하여 전 세계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ebada@sbs.co.kr
공사비 부담에 막힌 초고층...현대건설, 공사비 증액 기회 놓쳤다
등록일2023.05.18
서울 한강변 최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49층 설계&'가 없던 일로 됐습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이 어제(16일) 총회를 열고 35층에서 49층으로 설계 변경하는 안건을 올려 투표에 부친 결과 부결됐습니다. 조합원 2천300명 중 1천980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634명, 반대 1천297명이었습니다. 설계 변경을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어제 투표 직전까지 총회가 열린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경식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조합원은 &'이주비 이자에다가 공사비 인상까지 다 감안한다고 하면 49층을 세웠을 때 우리 단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조합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조합 측은 &'한강 조망, 남향 세대가 늘고 동과 동 사이 거리가 늘며 주거 환경이 쾌적해질 것&'이라면서도, 49층으로 설계를 변경할 경우 이주비와 공사비, 금융비용 등 2천억원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의 층수 규제를 풀면서, 조합 입장에서는 초고층 아파트 프리미엄을 노릴 수도 있었던 기회를 공사비 부담 앞에서 반납한 셈입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층수를 30층에서 40층으로 높인다면, 전체적인 설계 도면 자체를 변경시켜야 한다. 하중 등 모든 것이 바뀌기 때문에 내진 설계부터 시작해서 다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천억 비용 부담에 &'49층&' 포기…다른 한강변 재건축 영향은? &'원자잿값이 올라서 현대건설은 처음 계약한 공사비로 절대 공사 못 합니다. 49층 설계 변경으로 공사를 새로 계약해야 기존 계약을 없앨 수 있으니, 우리는 완전히 반대할 수밖에 없죠.&' 어제 열린 총회 현장에서 반대에 투표를 던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한 조합원의 주장입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49층 설계 변경 시 공사비가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총회 투표가 가결돼 49층 설계 변경이 가능해졌다면 현대건설은 공사비를 높여서 새로 짤 명분을 찾을 수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원자잿값이 오르고 높은 금리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공사와 조합 사이 공사비를 둘러싼 논란은 재건축 현장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도 공사비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가 마찰을 빚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갈등 양상에 입주가 더 늦어질까 하는 우려도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조합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반포4차(49층)을 비롯해 대치미도 아파(50층), 여의도 시범아파트(65층), 대교아파트(59층), 공작아파트(49층), 이촌 한강맨션(68층) 등 또 다른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이 초고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어급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49층&' 계획이 공사비 부담에 없던 일로 되면서, 초고층을 추진하고 있는 이들 단지의 행보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서진형 교수는 &'조합원들이 재건축을 고층으로 하게 되면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는 인식 때문에 반대 의견들이 많이 형성된 것 같다&'며 &'이번에 고층 재건축이 부결되면서 다른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취재파일] 이태원역 비닐로 감싼 이들…이유 듣고 '말문이 턱'
등록일2022.11.08
어제(7일) 오후 4시쯤, 이태원역 앞 추모 공간이 갑작스레 분주해졌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일찌감치 전해진 비 예보에 역 주변 추모 물품을 감쌀 큰 비닐을 미리 뒀지만, 빗줄기가 언제 어느 순간 거세질지 모를 일이라 허겁지겁 움직여야 했다. 당겨요! 당겨! 흩어져 있던 자원 봉사자들이 순식간에 모여 일사불란하게 비닐을 펼치기 시작했다. 역 주변을 뒤덮은 국화, 편지, 그림, 과자 상자 등이 혹여나 비에 젖을라 걱정되는 상황. 지나가던 시민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도왔다. 워낙 많은 물품들이 쌓인 터라 비닐 여러 장을 겹치고, 또 겹치며 자원봉사자들은 3시간 넘게 추모의 공간을 둘둘 감쌌다. 비가 올까 봐 비닐로 감싸는 거세요? 왜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기자의 질문은 자주 둔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짐작하면서도, 모른 척 물어야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남기고 간 글과 그림이 젖을까 봐 비닐로 감싼다 는 정도의 간단한 설명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었다. 참사 다음 날부터 열흘째 이태원역을 찾아 자원봉사를 하는 한 60대 남성은 몸을 아예 비닐 안에 집어넣고 한참 꼼꼼하게 비닐로 감싸던 이었다. 그는 기자의 우문에 뜻밖의 답을 했다. 나중에, 나중에요. 혹시나 희생자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여기 왔을 때 시민들이 남기고 간 마음들이 잘 전달되면 좋겠어서요. 아직은 이곳에 올 수가 없을 테니까요. 말문이 턱 막혔다. 60대 남성도 이번 참사로 희생된 청년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아들이 있다고 한다. 이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산다고 하는데, 참사 다음날 아들과 연락이 닿기까지 밤새 괴로웠다고 한다. 소중한 이를 잃은 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어서 인지, 아니면 인근에 살아 마음이 더 쓰였던 것인지. 그도 이곳에 매일 오게 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새벽 5시에 나와 다음날 새벽 1시에 들어간다. 중간에 쉴 짬이 나는 일도 아니라, 일손을 보태겠다는 시민들의 연락을 받고, 어지러이 놓인 국화꽃을 틈틈이 정리하고, 비나 바람에 훼손될 수 있는 손 글씨들은 기록 보존을 위해 사진을 찍는다. 새벽 5시 이곳에 오면 밤사이 취객들이 흩어 뜨린 추모 공간을 정리하기 바쁘다. 물을 끼얹고 가거나, 종이를 부욱 찢어 놓거나, 벌레와 새들을 끌어모을 개봉된 음식을 놓고 가는 것도 골칫거리라고 한다. 기자에게 당부할 말이 있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한다. 이곳 만큼은 정치적인 공간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이태원역까지 찾아온 시민들이 그런 마음으로 온 게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남긴 간 글들이 얼마나 절박하고 안타까운데요. 밤 10시까지 남아있던 한 자원봉사자 김경식 씨(가명)는 지난 주 두 차례 추모 공간을 찾았다가 이번엔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고 한다. 정부가 정한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김 씨는 이곳에 또 찾아왔다. 다시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왔잖아요. 앞으로 이태원 참사 관련 조사도 이루어져야 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때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거고…. 또 국가 애도 기간이라는 이유로 활동에 지장을 받은 사람들도 또 떠오르고 여러 생각이 복잡하게 들더라고요. 누군가 하루도 채 안 돼 털어낸 일이, 누구에겐 평생 짊어져야 할 고통인 것을. 추모하고, 회복하기까지 저마다 시간이 필요할 테지만 우리 사회가 충분한 여유와 적절한 방법을 내어주고 있는 걸까. 생각에 깊이 잠겼다. 참사 당일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당분간 우리 기자들은 이태원역에서 현장 중계를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내용의 반복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찾아오는 사람은 모두 다르다. 한 외국인 생존자는, 직접 목격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회복하기 위해 이곳을 매일 찾게 된다고 한다. 참사에서 친한 친구를 잃은 한 여성은 지난 주 장례를 겨우 마친 뒤 이곳을 찾았다며, 현장을 바라보며 한참을 울었다. 이태원역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에 추모 공간을 찾을 엄두를 못 내다, 열흘이 지나서야 마음을 추스르고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추모 공간을 찾은 사람들은 울거나, 고개를 푹 숙이거나, 시민들이 남긴 글들을 한참 읽는다. 그렇게 이 공간은 이어지고 있다. 이태원역 추모 공간 소식을 전하는 뉴스 기사에 벌써 온갖 조롱 댓글이 달린다. 내용을 자세히 전하긴 어렵지만, 이게 다 '쇼'라는 취지의 날카로운 말들이 줄줄이 달렸다. 최소한 기자가 그곳을 찾아 만난 시민들, 생존자, 유족,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은 그런 게 아니었다. 오히려 언론을 통해 잘못 비칠까 봐 경계하기도 했다. 모종의 정치적인 이유로 추모 공간을 유지하고 있다며 왜곡하기보다, 나중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이 이곳을 찾게 될 때 시민들이 남긴 소중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 는 그 60대 자원봉사자의 마음이 꼭 전달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