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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태극마크까지 기대하던 첼시 리, '혈통 사기'로 드러나
등록일2016.06.15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지난 시즌 한국여자농구연맹 WKBL에서 활약하고,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특별 귀화까지 추진했던 첼시 리가 한국 핏줄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첼시 리가 한국여자농구연맹 WKBL과 법무부에 제출했던 자신과 아버지의 출생증명서가 위조된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외사부는 첼시 리가 아버지라고 주장한 사람은 실존하지 않고, 할머니라 주장한 사람에게는 아들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첼시 리는 지난 시즌 할머니가 한국 사람인 것으로 인정받아 WKBL 규정에 따라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한국 무대를 밟았습니다. 부천 KEB하나은행에 앞서 첼시 리 영입을 검토했던 일부 구단에서 서류 조작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수 등록 절차를 마치고 시즌을 소화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4살 때 입양돼 자신도 한국계임을 몰랐지만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할머니가 한국인임을 알게 됐고, &'해외동포 선수&' 규정을 알고 있던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에 진출했다는 것이 그동안 첼시 리 측 설명이었습니다. 첼시 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15.2득점, 10.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득점, 리바운드, 2점 야투, 공헌도, 신인상 등을 휩쓸었고, 하나은행은 외국인 선수와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외국인 선수 쿼터 적용을 받지 않은 첼시 리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또, 대한농구협회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첼시 리를 농구 우수 인재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선정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귀화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법무부 등 관계 기관에 투서가 들어가면서 혈통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양원준 WKBL 사무총장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면서 &'검찰 발표를 신뢰한다. 최대한 빨리 재정위원회와 긴급 이사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양 사무총장은 &'구단과 연맹은 에이전트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국내에서 가능한 절차적 검토 과정을 거쳤다&'면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봐야 하는 상황이다. 혼혈 선수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종훈 하나은행 사무국장은 &'저희도 속았다. 물의를 일으킨 것은 죄송하다&'면서 &'결과적으로 검증이 불충분했다. 실체적으로 모든 것이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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