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호'프로그램 정보
하이에나 하이에나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20. 02. 21 ~ 2020. 04. 11
방송 요일,시간 금 토 22:00~23:10

기획의도

하이에나. 무엇이 떠오르는가. 시커멓고 털에 윤기라고는 없으며, 다른 맹수들의 사냥감을 도둑질하는, 약삭빠르고 야비한 존재. 우리의 주인공들도 그렇게 불린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본과 권력의 탑 클래스, 그들의 최측근에서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대한민국의 엘리트들. 청소부나 다름없는 하이에나들이라고. 세상 사악하고, 세상 섹시하고, '돈'을 벌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계의 변종, 잡초 같은 정금자. 법률 엘리트 중의 엘리트, 세상 잘난, 자만심과 자존심으로 쌓인, 변호사계의 금수저, 화초 같은 윤희재. 서로 완벽히 다른 그들이 하이클래스들을 대리하는 하이에나가 된다. 이 드라마는 그들과 그들을 둘러싼 각종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처절한 생존 게임이자 피! 튀기는 인간 극장이다. 자, 쇼가 시작되었다. 생존이라는 장기판에, 자신만의 말을 놓아보자. 인간의 욕망이라는 게임에, 자신의 길드를 개설해보자. 때로는 나와 다른 그들의 권력 싸움에 분노하고, 때로는 나와 같은 그들의 본성에 고개 끄덕이며, 때로는 상처와, 때로는 위안과, 때로는 즐거움이, 이 드라마와 함께 할 것이다. 나쁘지만 매력적인 드라마, 하이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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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1
하이에나 하이에나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20. 02. 21 ~ 2020. 04. 11
방송 요일,시간 금 토

기획의도

하이에나. 무엇이 떠오르는가. 시커멓고 털에 윤기라고는 없으며, 다른 맹수들의 사냥감을 도둑질하는, 약삭빠르고 야비한 존재. 우리의 주인공들도 그렇게 불린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본과 권력의 탑 클래스, 그들의 최측근에서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대한민국의 엘리트들. 청소부나 다름없는 하이에나들이라고. 세상 사악하고, 세상 섹시하고, '돈'을 벌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계의 변종, 잡초 같은 정금자. 법률 엘리트 중의 엘리트, 세상 잘난, 자만심과 자존심으로 쌓인, 변호사계의 금수저, 화초 같은 윤희재. 서로 완벽히 다른 그들이 하이클래스들을 대리하는 하이에나가 된다. 이 드라마는 그들과 그들을 둘러싼 각종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처절한 생존 게임이자 피! 튀기는 인간 극장이다. 자, 쇼가 시작되었다. 생존이라는 장기판에, 자신만의 말을 놓아보자. 인간의 욕망이라는 게임에, 자신의 길드를 개설해보자. 때로는 나와 다른 그들의 권력 싸움에 분노하고, 때로는 나와 같은 그들의 본성에 고개 끄덕이며, 때로는 상처와, 때로는 위안과, 때로는 즐거움이, 이 드라마와 함께 할 것이다. 나쁘지만 매력적인 드라마, 하이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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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84
한효주 '지배종',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작품 한효주  '지배종',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작품 등록일2024.05.13 배우 한효주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종영을 맞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효주는 '지배종'에서 세계 최고 생명공학기업 BF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윤자유를 맡아 상대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연기와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눈빛, 목소리, 감정선까지 3박자를 이룬 연기를 펼치며 신념을 지닌 기업가이자, 흔들리지 않는 뚝심 있는 인물의 냉철하고 단단한 카리스마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표현해 내며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극 중 윤자유의 복잡다단한 면면을 다채롭게 그려낸 한효주는 극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마지막 회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자유로 색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은 한효주는 '지배종' 일문일답 인터뷰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Q. '지배종'을 종영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1, 2부를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정말 재밌었습니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똑똑한 작품이었습니다. 기대하며 매주 2편씩 공개되는 '지배종'을 저 역시 시청자로서 수요일만 기다려왔는데 이렇게 종영을 해서 아쉽기도 하고 많은 분들께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지배종'은 배양육, 세포 배양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프로덕션 디테일이 호평받았다. 방송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A. 새로운 소재와 빈틈없이 탄탄한 스토리 라인, 매회 궁금증을 지니게 하는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구현해 내실까 궁금했는데, 훌륭한 대본을 바탕으로 훌륭한 세트와 배우분들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배우로서도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는 게 즐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BF 식구들로 열연해 주신 김상호, 이무생, 박지연, 전석호, 이서 배우를 비롯해 극 중 늘상 위협을 받는 윤자유의 경호원으로 저를 든든히 지켜주신 주지훈, 강이안 배우와 함께한 장면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이희준 배우가 연기한 선우재 캐릭터가 가장 재미있고 매력 있는 캐릭터였기에 이희준이 연기하는 씬들이 집중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Q. 성공한 여성 기업가를 연기하기 위해 외형, 패션, 연기톤 등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쎄시봉', '무빙' 등 여러 번 호흡을 맞춰온 채경화 의상실장님과 하늘분장팀까지 예전부터 함께해 온 오랜 스탭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업인으로서의 윤자유의 스타일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형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자르자는 의견을 냈고 그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전체적으로 대본에 있는 윤자유의 캐릭터가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외형적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윤자유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어서 목소리 톤을 바꾸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버석한 나뭇잎 같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1회의 프레젠테이션, 8회에서 윤자유의 배양 장기 성공 선언 등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A. 대사가 굉장히 긴 씬들이어서 틈만 나면 연습했습니다. '지배종'의 포문을 여는 프레젠테이션 씬이기도 했었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테드 강연도 찾아보고 참조가 될 만한 강연 영상들을 찾아보고 참고했습니다. 평소엔 연습보다는 현장감을 살려서 라이브 하게 연기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 씬들은 그렇게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연습에 매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어떤 작품보다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A. 극 중 윤자유는 AI 장영실의 정보를 신뢰하는 모습들이 드러나는데, 여기서 착안해 장영실, 뭐뭐 해줘. 영실아 나도 뭐 해줘~ 라는 말을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장영실 같은 든든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웃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Q. 매번 위협을 당하고, 조직 내 배신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윤자유의 심리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나? A. 윤자유라는 대단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윤자유는 기업인이기 이전에 너무나 외롭고 고독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촬영하는 내내 저 스스로도 현장에서 많이 고립시켰고 그래서 외로운 촬영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나 대단하고 매력적인 멋진 여성이었습니다 윤자유는. Q. 마지막으로 '지배종'을 애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해달라. A. '지배종'을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윤자유라는 캐릭터와 새로운 소재의 작품을 새롭게 봐주시고 즐겁게 봐주셔서 저도 시청자분들의 시선에서 덩달아 흥미롭게 시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배우로서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또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한효주 '지배종',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작품 한효주  '지배종',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작품 등록일2024.05.1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한효주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종영을 맞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효주는 '지배종'에서 세계 최고 생명공학기업 BF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윤자유를 맡아 상대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연기와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눈빛, 목소리, 감정선까지 3박자를 이룬 연기를 펼치며 신념을 지닌 기업가이자, 흔들리지 않는 뚝심 있는 인물의 냉철하고 단단한 카리스마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표현해 내며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극 중 윤자유의 복잡다단한 면면을 다채롭게 그려낸 한효주는 극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마지막 회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자유로 색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은 한효주는 '지배종' 일문일답 인터뷰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Q. '지배종'을 종영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1, 2부를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정말 재밌었습니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똑똑한 작품이었습니다. 기대하며 매주 2편씩 공개되는 '지배종'을 저 역시 시청자로서 수요일만 기다려왔는데 이렇게 종영을 해서 아쉽기도 하고 많은 분들께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지배종'은 배양육, 세포 배양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프로덕션 디테일이 호평받았다. 방송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A. 새로운 소재와 빈틈없이 탄탄한 스토리 라인, 매회 궁금증을 지니게 하는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구현해 내실까 궁금했는데, 훌륭한 대본을 바탕으로 훌륭한 세트와 배우분들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배우로서도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는 게 즐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BF 식구들로 열연해 주신 김상호, 이무생, 박지연, 전석호, 이서 배우를 비롯해 극 중 늘상 위협을 받는 윤자유의 경호원으로 저를 든든히 지켜주신 주지훈, 강이안 배우와 함께한 장면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이희준 배우가 연기한 선우재 캐릭터가 가장 재미있고 매력 있는 캐릭터였기에 이희준이 연기하는 씬들이 집중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Q. 성공한 여성 기업가를 연기하기 위해 외형, 패션, 연기톤 등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쎄시봉', '무빙' 등 여러 번 호흡을 맞춰온 채경화 의상실장님과 하늘분장팀까지 예전부터 함께해 온 오랜 스탭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업인으로서의 윤자유의 스타일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형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자르자는 의견을 냈고 그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전체적으로 대본에 있는 윤자유의 캐릭터가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외형적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윤자유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어서 목소리 톤을 바꾸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버석한 나뭇잎 같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1회의 프레젠테이션, 8회에서 윤자유의 배양 장기 성공 선언 등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A. 대사가 굉장히 긴 씬들이어서 틈만 나면 연습했습니다. '지배종'의 포문을 여는 프레젠테이션 씬이기도 했었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테드 강연도 찾아보고 참조가 될 만한 강연 영상들을 찾아보고 참고했습니다. 평소엔 연습보다는 현장감을 살려서 라이브하게 연기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 씬들은 그렇게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연습에 매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어떤 작품보다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A. 극 중 윤자유는 AI 장영실의 정보를 신뢰하는 모습들이 드러나는데, 여기서 착안해 장영실, 뭐뭐 해줘. 영실아 나도 뭐 해줘~ 라는 말을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장영실 같은 든든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웃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Q. 매번 위협을 당하고, 조직 내 배신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윤자유의 심리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나? A. 윤자유라는 대단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윤자유는 기업인이기 이전에 너무나 외롭고 고독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촬영하는 내내 저 스스로도 현장에서 많이 고립시켰고 그래서 외로운 촬영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나 대단하고 매력적인 멋진 여성이었습니다 윤자유는. Q. 마지막으로 '지배종'을 애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해달라. A. '지배종'을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윤자유라는 캐릭터와 새로운 소재의 작품을 새롭게 봐주시고 즐겁게 봐주셔서 저도 시청자분들의 시선에서 덩달아 흥미롭게 시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배우로서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또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bada@sbs.co.kr
'지배종' 이수연 작가, 주지훈 고집한 이유 배우 매력 중요한 작품 '지배종' 이수연 작가, 주지훈 고집한 이유  배우 매력 중요한 작품 등록일2024.03.27 '비밀의 숲', '라이프'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았던 이수연 작가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으로 돌아온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이다. '배양육'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주지훈, 한효주의 첫 연기 호흡에도 팬들의 기대치가 치솟았다. 이수연 작가는 일문일답을 통해 신작 소개와 함께 주연배우 주지훈, 한효주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Q. &<지배종&>?은 '배양육'이라는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었던 소재를 그려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이번 작품을 집필하시게 된 계기와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배양육이란 소재를 선택하게 된 건 제 개인적인 바람에서 비롯됐습니다. 동물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그렇게 되면 수많은 농축산업 종사자분, 도살장부터 사료업체까지 미칠 영향도 매우 크겠구나,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매우 근미래의 일인데, 어떻게 될까 하는 여러 생각도 들었고요. Q. &<비밀의 숲&>을 통해서는 검사의 세계를, &<라이프&>에서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문제를 다루셨습니다. 이번 &<지배종&>?은 디즈니+라는 OTT 플랫폼과 함께 하면서 장르나 소재 그리고 표현 방식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색다른 시도에 나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전 작품들과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표면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전 작품들은 현실에 기반을 둔 것이었고 &<지배종&>은 아직 오지 않은 2025년이 배경이란 점이겠지요. 이 드라마가 공개되는 시점에서는 바로 내년이 돼 버렸지만 제가 대본을 쓴 건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에 걸쳐서였으니까 그때는 3년 정도 후의 일이었습니다. 매우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SF 장르까지는 아니고, 환경적 이상향 하나가 실현된 이후의 세계라고 할 수 있지요. Q. '우채운'은 대통령 테러 사건의 배후를 쫓기 위해 '윤자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그와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변화를 겪는 인물입니다. '우채운'이라는 캐릭터를 만드실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무엇이셨을까요? 그리고 주지훈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중점을 둔 점은 한마디로, '채운이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다'였습니다. '채운'이 멋있게 비춰지는 게 중요했습니다. 과거의 아픔과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현재, 군인에서 경호원이 된 직업적 특성, 이런 설정에서 풍겨 나오는 매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설정보다 강한 게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 분의 매력인데요. 그래서 주지훈 배우님을 처음 봤을 때 '꼭 저분이 하셔야 하는데' 란 마음이 들었습니다.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에서 뵌 게 아니었거든요. 미팅 자리에 배우님이 먼저 나와 앉아 계셔서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액션 동작에 대해서 얘기하던 중 배우님이 갑자기 일어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와 채운이다, 꼭 저분이 해야 한다, 까이면 안 돼'라고 생각했던 게 떠오르네요. 처음엔 그렇게 외형적인 면에서의 인상이 짙었다면, '우채운' 역할을 주지훈 배우님께서 하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를 절감한 건 그다음에서였습니다. 한 회 한 회 대본을 써가던 진행 과정에서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시어 '우채운'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주지훈 배우님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 Q. '윤자유'는 표면적으로는 세상을 바꾼 거대 기업 'BF'를 이끄는 성공한 사업가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로 인한 트라우마나 상처가 가득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상처에 매몰되기 보다는 항상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인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윤자유' 캐릭터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한효주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윤자유' 캐릭터의 키워드는 '전진'입니다. '윤자유'는 전 세계 배양육 시장의 지배자이기 때문에 전 세계 1차 산업 종사자들한텐 원수 같은 인물이지요. 그래서 '자유'를 증오하고 해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공을 질투하는 사람들도요. '자유'는 본인을 향한 거센 도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그럴만한 이유도 충분하다는 것도 알지만 그럼에도 오로지 전진하는 인물입니다. 고뇌하고 공감하되 늘 앞만 보고 전진하는 이미지만 품고 '윤자유'를 썼습니다. 한효주 배우님은 첫인상이 굉장히 강렬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한효주 배우님은 코스모스 같은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딱 뵀을 때 '단단하다!'란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한창 역할 때문에 운동을 많이 하실 때이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흔들리지 않는다' 느낌이 있었습니다. '윤자유'가 세계적인 그룹의 수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터프하고 강하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뱃속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배우님 자체가 가진 그 면이 상당히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때의 이미지가 이후 '윤자유'를 써 나가는 데에 기본 받침이 됐습니다. Q. '우채운'과 '윤자유'는 처음에 의심으로 관계가 시작되지만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연민과 신뢰로 확장되는 서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두 캐릭터의 서사를 만드실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두 배우에게 특별히 요청하신 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윤자유'와 '우채운'은 서로 필요에 의해서 얽히게 된 인물들입니다. 의도를 가진 인물들이고 또한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 균형을 유지하며 쉽게 가까워지지 않기를 바랬어요. 감정 교류를 일정 기간 차단하고 서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합을 이루기 전에 먼저 힘을 겨루는 단계가 먼저인 관계로요. 그럼에도 올바른 목표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사람들이니 점차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설득력을 갖는 게 중요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분들께서 '저 두 사람이 빨리 서로를 잘 알게 됐음 좋겠다, 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라시게 되는 것, 그것이 두 사람 관계의 이상향입니다. Q. 이희준 배우가 연기한 '선우재'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매력적인 인물로 느껴집니다. '선우재'는 어떤 인물인가요? '선우재'는 자기 자신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입니다. 머릿속 마음속이 자기 하나로 꽉 차 있어서 설령 자식이라 할지라도 중요도에 있어서는 나 자신보다 훨씬 저 아래인 인물로 설정했어요. 게다가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이다 보니, 경제력이든 권력이든 모든 걸 다 가졌으면서도 단 한 가지 부족한 걸 굉장히 크게 느끼고 노여워하는 사람입니다. 그걸 채울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캐릭터. Q. 이번 작품에는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배우 외에도 이무생, 김상호, 전석호, 박지연 등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특별히 캐스팅 과정에서 요청하신 부분이나 염두하셨던 점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증오와 이기심이 팽배한 지배종의 세계에서 '온산'은 변치 않는 우정의 상징입니다. 이무생 배우님께서 '온산' 역할을 맡아 주셔서 저는 '온산은 믿을 수 있다, 이 사람은 친구 등에 칼을 꽂지 않을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동행할 수 있는 인물이다' 란 이미지를 갖고 쓸 수 있었어요.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사실 쉽지는 않지요. 평범한 듯 끈기 있는 모습이란 특징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후에 '이무생로랑'이 되어서 보여주신 강렬함을 최대한 누르면서 이무생 배우님께선 오랜 남사친의 정석을 보여주셨습니다. 김상호 배우님은 제가 뭐라 덧붙이는 것이 사족이라 생각됩니다. 배우님이 등장하시는 순간 분위기가 확 바뀌는 순간이 있었는데요, 시청자분들께서도 그 순간을 저와 함께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전석호 배우님은 전부터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분이었는데 이번에 연이 닿았습니다. 배우님이 맡으신 '서희'라는 캐릭터는 IT전문가이지만, 전형적인 개발자 분위기가 아니라 회사원 느낌이 필요했었는데요. 어느 회사에나 있을 거 같은 느낌을 주시다가도 어느 순간에 확 순발력이란 게 빛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박지연 배우님의 '정해든' 캐릭터는 설정부터가 일은 엄청 잘하는데 살짝 '똘끼가 있는 캐릭터'였거든요. 배우님에 대해서 전부터 느낀 게 있었는데,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연민이 가는 사람, 재수 없는 사람 역할 다 하시는 분이구나'라는 거였어요. 이번에 작업하면서 그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Q. 다양한 기술들이 총망라된 BF 그룹을 비롯해 인공지능 AI 장영실 등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프로덕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비주얼적으로 구현해 내기 위해 제작진들과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궁금합니다. 비주얼, 미술적인 부분은 전문가분들이 힘을 쏟아 주셨으니 제가 보태서 말씀드린 건 많지 않았고 다만 일하는 공간이 평등하단 느낌을 주길 바랐습니다. 보스 '윤자유'와 그 밑에 연구원들이란 상하관계가 아니라 그들은 비슷한 공간에서 일하고 연구한다는 느낌이요. 그것이 '윤자유'의 캐릭터를 설명해 주기도 하고요. 그러나 회사 외형상으론 어마어마한 캠퍼스라는 게 구현되길 바랐습니다. 좀 욕심내서 표현하자면, IT회사 대표들이 옷차림은 장롱 밑바닥에 구겨져 있을 것 같은 티셔츠나 입고 다니지만 그들 회사는 엄청난 것처럼요. Q.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3회 말에 '우채운'이 1대 17로 싸우는 장면입니다. 대본에는 그렇게 쓰지 않았지만 촬영 현장에서 나온 그림 중에 어둠 속에서 '채운'이 손만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액션이라는 건 제가 아무리 글로 묘사하려 해도 실제 연출과 촬영, 연기를 따라갈 수 없구나 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장면입니다. Q. &<지배종&>을 통해 시청자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을까요? 전진입니다. Q. 마지막으로 공개를 앞둔 만큼, &<지배종&>을 기다리고 있는 전 세계 디즈니+ 구독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실 한 가지입니다. 많이 보셨으면 합니다. 화제작이 되고 인기작이 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만드는 과정을 본 저로선 이렇게 많은 분이,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분들이 모두 모여서 마음을 모았으니 그 결과가 다른 분들께도 많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지배종' 이수연 작가, 주지훈 고집한 이유 배우 매력 중요한 작품 '지배종' 이수연 작가, 주지훈 고집한 이유  배우 매력 중요한 작품 등록일2024.03.27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비밀의 숲', '라이프'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았던 이수연 작가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으로 돌아온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이다. '배양육'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주지훈, 한효주의 첫 연기 호흡에도 팬들의 기대치가 치솟았다. 이수연 작가는 일문일답을 통해 신작 소개와 함께 주연배우 주지훈, 한효주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Q. &<지배종&>?은 '배양육'이라는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었던 소재를 그려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이번 작품을 집필하시게 된 계기와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배양육이란 소재를 선택하게 된 건 제 개인적인 바람에서 비롯됐습니다. 동물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그렇게 되면 수많은 농축산업 종사자분, 도살장부터 사료업체까지 미칠 영향도 매우 크겠구나,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매우 근미래의 일인데, 어떻게 될까 하는 여러 생각도 들었고요. Q. &<비밀의 숲&>을 통해서는 검사의 세계를, &<라이프&>에서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문제를 다루셨습니다. 이번 &<지배종&>?은 디즈니+라는 OTT 플랫폼과 함께 하면서 장르나 소재 그리고 표현 방식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색다른 시도에 나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전 작품들과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표면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전 작품들은 현실에 기반을 둔 것이었고 &<지배종&>은 아직 오지 않은 2025년이 배경이란 점이겠지요. 이 드라마가 공개되는 시점에서는 바로 내년이 돼 버렸지만 제가 대본을 쓴 건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에 걸쳐서였으니까 그때는 3년 정도 후의 일이었습니다. 매우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SF 장르까지는 아니고, 환경적 이상향 하나가 실현된 이후의 세계라고 할 수 있지요. Q. '우채운'은 대통령 테러 사건의 배후를 쫓기 위해 '윤자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그와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변화를 겪는 인물입니다. '우채운'이라는 캐릭터를 만드실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무엇이셨을까요? 그리고 주지훈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중점을 둔 점은 한마디로, '채운이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채운'이 멋있게 비춰지는 게 중요했습니다. 과거의 아픔과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현재, 군인에서 경호원이 된 직업적 특성, 이런 설정에서 풍겨 나오는 매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설정 보다 강한 게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 분의 매력인데요. 그래서 주지훈 배우님을 처음 봤을 때 '꼭 저분이 하셔야 하는데' 란 마음이 들었습니다.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에서 뵌 게 아니었거든요. 미팅 자리에 배우님이 먼저 나와 앉아 계셔서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액션 동작에 대해서 얘기하던 중 배우님이 갑자기 일어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와 채운이다, 꼭 저분이 해야 한다, 까이면 안 돼' 라고 생각했던 게 떠오르네요. 처음엔 그렇게 외형적인 면에서의 인상이 짙었다면, '우채운' 역할을 주지훈 배우님께서 하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를 절감한 건 그 다음에서였습니다. 한 회 한 회 대본을 써가던 진행 과정에서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시어 '우채운'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주지훈 배우님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 Q. '윤자유'는 표면적으로는 세상을 바꾼 거대 기업 'BF'를 이끄는 성공한 사업가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로 인한 트라우마나 상처가 가득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상처에 매몰되기 보다는 항상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인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윤자유' 캐릭터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한효주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윤자유' 캐릭터의 키워드는 '전진'입니다. '윤자유'는 전 세계 배양육 시장의 지배자이기 때문에 전 세계 1차 산업 종사자들한텐 원수 같은 인물이지요. 그래서 '자유'를 증오하고 해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공을 질투하는 사람들도요. '자유'는 본인을 향한 거센 도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그럴만한 이유도 충분하다는 것도 알지만 그럼에도 오로지 전진하는 인물입니다. 고뇌하고 공감하되 늘 앞만 보고 전진하는 이미지만 품고 '윤자유'를 썼습니다. 한효주 배우님은 첫인상이 굉장히 강렬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한효주 배우님은 코스모스 같은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딱 뵀을 때 '단단하다!' 란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한창 역할 때문에 운동을 많이 하실 때이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흔들리지 않는다' 느낌이 있었습니다. '윤자유'가 세계적인 그룹의 수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터프하고 강하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뱃속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배우님 자체가 가진 그 면이 상당히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때의 이미지가 이후 '윤자유'를 써 나가는 데에 기본 받침이 됐습니다. Q. '우채운'과 '윤자유'는 처음에 의심으로 관계가 시작되지만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연민과 신뢰로 확장되는 서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두 캐릭터의 서사를 만드실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두 배우에게 특별히 요청하신 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윤자유'와 '우채운'은 서로 필요에 의해서 얽히게 된 인물들입니다. 의도를 가진 인물들이고 또한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 균형을 유지하며 쉽게 가까워지지 않기를 바랬어요. 감정 교류를 일정 기간 차단하고 서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합을 이루기 전에 먼저 힘을 겨루는 단계가 먼저인 관계로요. 그럼에도 올바른 목표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사람들이니 점차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설득력을 갖는 게 중요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분들께서 '저 두 사람이 빨리 서로를 잘 알게 됐음 좋겠다, 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 라고 바라시게 되는 것, 그것이 두 사람 관계의 이상향입니다. Q. 이희준 배우가 연기한 '선우재'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매력적인 인물로 느껴집니다. '선우재'는 어떤 인물인가요? '선우재'는 자기 자신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입니다. 머릿속 마음속이 자기 하나로 꽉 차 있어서 설령 자식이라 할지라도 중요도에 있어서는 나 자신보다 훨씬 저 아래인 인물로 설정했어요. 게다가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이다 보니, 경제력이든 권력이든 모든 걸 다 가졌으면서도 단 한 가지 부족한 걸 굉장히 크게 느끼고 노여워하는 사람입니다. 그걸 채울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캐릭터. Q. 이번 작품에는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배우 외에도 이무생, 김상호, 전석호, 박지연 등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특별히 캐스팅 과정에서 요청하신 부분이나 염두 하셨던 점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증오와 이기심이 팽배한 지배종의 세계에서 '온산'은 변치 않는 우정의 상징입니다. 이무생 배우님께서 '온산' 역할을 맡아 주셔서 저는 '온산은 믿을 수 있다, 이 사람은 친구 등에 칼을 꽂지 않을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동행할 수 있는 인물이다' 란 이미지를 갖고 쓸 수 있었어요.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사실 쉽지는 않지요. 평범한 듯 끈기 있는 모습이란 특징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후에 '이무생로랑'이 되어서 보여주신 강렬함을 최대한 누르면서 이무생 배우님께선 오랜 남사친의 정석을 보여주셨습니다. 김상호 배우님은 제가 뭐라 덧붙이는 것이 사족이라 생각됩니다. 배우님이 등장하시는 순간 분위기가 확 바뀌는 순간이 있었는데요, 시청자분들께서도 그 순간을 저와 함께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전석호 배우님은 전부터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분이었는데 이번에 연이 닿았습니다. 배우님이 맡으신 '서희'라는 캐릭터는 IT전문가이지만, 전형적인 개발자 분위기가 아니라 회사원 느낌이 필요했었는데요. 어느 회사에나 있을 거 같은 느낌을 주시다가도 어느 순간에 확 순발력이란 게 빛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박지연 배우님의 '정해든' 캐릭터는 설정부터가 일은 엄청 잘하는데 살짝 '똘끼가 있는 캐릭터'였거든요. 배우님에 대해서 전부터 느낀 게 있었는데,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연민이 가는 사람, 재수 없는 사람 역할 다 하시는 분이구나' 라는 거였어요. 이번에 작업하면서 그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Q. 다양한 기술들이 총망라된 BF 그룹을 비롯해 인공지능 AI 장영실 등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프로덕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비주얼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제작진들과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궁금합니다. 비주얼, 미술적인 부분은 전문가분들이 힘을 쏟아 주셨으니 제가 보태서 말씀드린 건 많지 않았고 다만 일하는 공간이 평등하단 느낌을 주길 바랐습니다. 보스 '윤자유'와 그 밑에 연구원들이란 상하관계가 아니라 그들은 비슷한 공간에서 일하고 연구한다는 느낌이요. 그것이 '윤자유'의 캐릭터를 설명해 주기도 하고요. 그러나 회사 외형상으론 어마어마한 캠퍼스라는 게 구현되길 바랐습니다. 좀 욕심내서 표현하자면, IT회사 대표들이 옷차림은 장롱 밑바닥에 구겨져 있을 것 같은 티셔츠나 입고 다니지만 그들 회사는 엄청난 것 처럼요. Q.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3회 말에 '우채운'이 1대 17로 싸우는 장면입니다. 대본에는 그렇게 쓰지 않았지만 촬영 현장에서 나온 그림 중에 어둠 속에서 '채운'이 손만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액션이라는 건 제가 아무리 글로 묘사하려 해도 실제 연출과 촬영, 연기를 따라갈 수 없구나 라는 걸 깨닫게 해준 장면입니다. Q. &<지배종&>을 통해 시청자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을까요? 전진입니다. Q. 마지막으로 공개를 앞둔 만큼, &<지배종&>을 기다리고 있는 전 세계 디즈니+ 구독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실 한 가지입니다. 많이 보셨으면 합니다. 화제작이 되고 인기작이 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만드는 과정을 본 저로선 이렇게 많은 분이,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분들이 모두 모여서 마음을 모았으니 그 결과가 다른 분들께도 많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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