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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브브걸 현역 최고령 걸그룹? 자부심 있어요
등록일2025.01.17
[SBS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그룹 브브걸(이전 브레이브걸스)에게는 '칠전팔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멤버들의 이탈과 재편, 연이은 소속사 이적, 그룹명 변경 등. 브브걸에게는 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그룹의 존폐 위기가 계속 찾아왔다. 그래도 브브걸은 웃었다. 또 씩씩했다. 지난 15일, 1년 5개월 만에 새 앨범 'LOVE 2(러브 투)'로 돌아온 브브걸 민영은 인터뷰에서 이 말을 몇 번씩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시작'이다. 정말 많이 준비했고 자신이 있다. 고 힘줘 말했다. 'LOVE 2'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담은 경쾌하면서도 애틋한 감성을 머금고 있는 댄스 팝 트랙이다. 카라, 인피니트, 레인보우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스윗튠이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컴백 전 '꼬북좌' 유정의 탈퇴는 브브걸에서 악재였다. 세 멤버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멤버이기에 앞서,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이들은 유정의 탈퇴 고민을 잘 알고 있었고, 끝내 그의 선택과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늦은 나이에 활동을 시작했기에 잘되고 난 뒤에도 똑같이 고민이 많았어요. 전 멤버의 선택이 아쉽긴 했지만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밖에 없었어요. 놀라진 않았지만 속상하긴 했죠. 서운하다고도 했어요. 지금은 존중하고 응원해요. (민영) 소속사 이전 과정에서도 팀의 위기는 계속됐다. 그 시간들을 어떻게 버텼나. 란 질문에 유나는 우리가 힘들게 버텼다가 역주행을 했던 기억이 있고, 또 기다려준 팬들이 있지 않나. '우리는 했고, 또 할 수 있어'란 얘길 많이 했다. 고 말했다. 7인조로 데뷔했던 브브걸은 긴 무명의 시간들을 거쳐 '롤린'이란 곡이 역주행 신화를 기록했고 후속곡 '하이힐', '치마바람'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가요계에 우뚝 섰다. 브브걸은 그때의 영광을 기억하며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되새기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신인 같은 마음'이다. 데뷔 연차는 오래됐지만 공백기가 많았던 만큼 브브걸은 저희를 4.5세대에 넣어달라 고 요청했다. 올해 맏언니인 민영이 34세, 은지가 32세, 막내인 유나도 31세가 됐다. 유나는 우리보다 12살 어린 아이돌 친구들이 우리가 다가가면 무서워할까 봐 말을 잘 걸지 못하겠다. 요즘 친구들을 보면 챌린지도 열심히 하고 안무도 빨리빨리 잘 따더라. 정말 똑똑하다. 우리도 열심히 따라가 보겠다. 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영은 '최고령 현역 아이돌'로서 자부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멤버들끼리 정말 친하고 모든 걸 나눈다. 이렇게 된 거 아예 같은 시기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콘텐츠도 만들며 개인인생도 충족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그런 걸그룹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고 강조했다. 혹시 결혼에 앞서 앞으로 연애에 대해서도 공개할 수 있나. 란 질문에 민영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유나가 센스 있게 우리가 아직 신인이라는 거 잊지 마 라며 난처한 민영의 말을 막아서 웃음을 줬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줄 수 있겠나. 란 질문에 유나는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그는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고, 사실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자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어도 가장 최선의 좋은 걸 생각하려고 했던 걸 칭찬해주고 싶다.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브브걸 멤버들은 듣고 싶은 수식어로 불사조를 뜻하는 '피닉돌'을 꼽았다. 그들은 사라진 것 같다가도 불씨가 다시 타오르는 불사조처럼 브브걸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피어오르고 싶다. 고 강조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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