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프로그램 정보
유니버스 리그 유니버스 리그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24. 11. 22 ~ 2025. 01. 24
방송 요일,시간 금 23:20~00:

기획의도

'유니버스 티켓'의 새로운 세계관, 소년들의 〈유니버스 리그〉가 시작된다! 데뷔의 꿈을 이뤄줄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한 드림 매치! 〈유니버스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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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85
시작된 정상외교… 제 눈에 띈 건 뭐냐면요 [스프] 시작된 정상외교… 제 눈에 띈 건 뭐냐면요  [스프] 등록일2025.06.18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6월 17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한 주 쉬고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휴가를 다녀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큰 선거만 끝나면 휴가 가는 게 루틴이에요. 윤태곤 실장 : 저희 가정 속에서 워크샵도 하고 정유미 기자 : 가정 워크샵. 누가 봐도 알겠어요. 휴가 다녀오신지. 윤태곤 실장 : 민심을 이렇게 알아보고 오느라고. 정유미 기자 : 많이 타셨네요. 바로 곤#뉴스부터 시작해 볼게요.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굉장히 빠르게 시작이 됐어요. 윤태곤 실장 : 오늘이 17일이니까 내일이 대통령 취임 보름이잖아요. 보름도 되기 전에 해외 순방을 간 것이고 역대 대통령 제가 볼 때는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봐도 유럽은 약간 다른 경우들이 있어요. 프랑스가 되면 독일 간다든지 이런 건 있는데 되게 빠른 것이고,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실무적인 준비가 원활한 상태에서 간 건 아닌데 저는 다행인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G7에서 제 기억에는 한국 대선 직전에 캐나다 총리가 이미 '한국 대통령 부를 거다, 우리가 이번에' 그런 이야기도 했었고, 해외에서 볼 때는 '한국이 이제 정상화돼서 돌아왔다' 그 부분에 대해 가지고 안도감이랄까 그런 걸 가지는 것 같고, 대통령이 보도만 봐선 잘 안 들어오지만 G7이라는 게 우리는 멤버가 아니라 아웃리치지 않습니까? 지금 보면 호주, 남아공, 한국 이 정도인데 주연은 아닌 셈이지만 그래도 잘 적응이랄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통령도 그 부분에서 고민을 했지만 정상화를 보여주는 차원, 이렇게 해서 결정을 했다 이 얘기를 직접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가장 관심은 한미 정상회담이 제일 관심이었는데 트럼프는 역시 쉽지 않아요. 윤태곤 실장 : 트럼프가 일각에서는 제가 인터넷에서 보니까 패싱 이런 것도 있는데 그건 과한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이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자회담 중간에 휙휙 가버리고 약속 어기고 이런 게 다반사이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늦고 이런 거 윤태곤 실장 : 이번에도 그런 이슈 때문에 먼저 떠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또 우리가 빚을 지운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양해를 구했다고 하니까 그래서 다음에 만날 때 약간 조금 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지난번에는 못 만났지만. 윤태곤 실장 : 이것도 사실 우리 루틴하고 약간 어긋나는 건데, 한국 대통령이 당선 되면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 먼저 만나고 그다음에 일본, 중국, 러시아 이런 순이거든요. 내일 이시바 총리하고 정상회담을 현지에서 한다고 하죠. 이건 루틴이 깨진 것도 있지만은 금주가 한일수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예요. 22일이 사실은 정확한 날짜인데, 어제 한국에서 일본 대사관 주최 리셉션이 있었고, 제가 알기로 목요일에는 도쿄에서 한국대사관 주최 리셉션이 있습니다. 10년 전에 50주년 때는 일본 대사관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었어요. 그만큼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을 먼저 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번에도 제 눈에 띄는 게 기내 간담회, 즉석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사실 그동안에 기내 간담회가 약식으로 다 이루어진 적은 있었지만, 원래는 대통령이 내려오면 기자들 한 바퀴 돌면서 악수하고 인사하고 이런 절차를 생략을 하고 아예 질문을 더 많이 해라, 그래서 연단을 아예 준비해 놓고 질의응답이 굉장히 충분하게 이루어졌던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고요. 모든 대통령들이 처음에는 적극적인 면이 있고, 정유미 기자 : 처음에는 잘 내려오세요. 윤태곤 실장 : 외교 부분에서 하나 짚어볼 게, 이달 말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안 한다, 이 논란이 조금 있지 않습니까? 제가 노무현 대통령 때하고 약간 기시감이 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그 당시에도 노 대통령이 이른바 동맹파와 자주파라는 양파를 다 사용하려고, 잘될 때는 오른쪽 왼쪽 양날개로 가는 거고, 잘 안 될 때는 삐그덕거리고 이런 게 있는데 지금도 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이종석 국정원장이 양대 이런 건데, 제가 그 두 분 다 좀 알기도 하고 두 사람 다 경험이 워낙 많은 노련한 사람이 돼서 큰 탈은 없을 것 같긴 한데,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조금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른바 자주파라고 불리는 쪽에서는 너무 이쪽, 이쪽이라는 거는 뭐라고 불러야 됩니까? 자유진영, 요새 그런 말 했나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쪽, 정유미 기자 : 너무 이쪽만 신경 쓰는 거 아니냐. 윤태곤 실장 : 예, 그런 느낌 아니냐라는 것도 있는데 외교관 출신들이 할 때는 불렀는데 안 가면 원래 안 가던 거면 모르겠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많이 갔었기 때문에 가다가 안 가면 느낌이 안 좋다 그런 이야기가 오가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군요. 인사 얘기도 해볼게요. 속속 인사 발표가 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윤 실장님 평가. 윤태곤 실장 : 이 대통령이 늘 이야기했듯이 '일 위주로 하겠다' 그거 같아요. 뭐냐 하면 우리가 발탁, 화합, 통합, 이런 쪽보다는 일, 내가 손발 금방 맞춰서 일하는 쪽, 물론 발탁 ,통합 이런 것은 내각에서 구현될 가능성이 높겠죠. 통상적으로 대통령실에서는 정유미 기자 : 손발 맞춰온 사람이 윤태곤 실장 : 손발 맞추는 쪽으로 하니까 김민석 총리 후보자라든지 민정수석이 이미 낙마했지만, 이런 부분도 보면 이 대통령이 약간 뭐 이런 문제 있어도 일할 사람으로 가겠다인 것 같아요. 기내간담회에서도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 '내가 봤더니 문제없더라'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본인이 청문회를 통하면 다 해명이 될 것이라고 말을 하더라' 이 정도로 얘기했죠. 윤태곤 실장 : 약간 더 리스크를 줄인다면 '본인이 잘하실 거다' 정도일 수 있는데 이것보다 톤이 조금 높지 않습니까? 방어막을 쳐줬다고 그래야 되나? 지지자들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죠. 앞으로 야권이라든지 이쪽에서 공세가 오더라도 '내가 (추천)하는 사람이니까' 정유미 기자 : 지켜봐 달라. 윤태곤 실장 : '지키고 가겠다' 그런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혹시 발표된 사람 중에 아니면 앞으로 주목하는 자리, 이런 게 있으세요? 윤태곤 실장 : 내각은 나와봐야지 알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총리가 매듭이 지어져야 할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외교안보라인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른바 자주파 동맹파 양날개, 김대중 대통령 때나 노무현 대통령 때나 늘 그런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조금 진보적인 학자나 전문가하고 경험이 많고 안정적인 관료라든지 이쪽 출신들이 같이 쓰는 이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갈 것 같아요. 대통령이 장악력이 강하면 다 눌러서 말하자면 아우를 수 있는 것이고, 그게 아니면 개성적인 사람들끼리 충돌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죠. 문재인 전 대통령 때만 해도 장하성, 김동연 사이가 좋다 나쁘다 말이 많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경제 투톱의 충돌 맞아요. 그때 있었어요. 알겠습니다. 국회 상황도 한번 볼게요. 국힘 원내대표에 3선 경북 김천에 지역구를 둔 송언석 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이 됐습니다. 윤 실장님이 보시기에 예상하셨던 건가요? 윤태곤 실장 : 예상은 됐던 거죠. 이럴 것 같아요. 국힘에 조경태 의원 나오면 이야기를 많이 해보겠지만, 친한 비한이라고 그래야 되나, 친윤 범친윤과 구주류와 쇄신파라고 그래야 되나, 이런 식의 충돌 내지는 알력 내지는 경쟁 관계는 늘 있는 거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구주류가 다수라는 거는 우리가 다 알고 있었던 거니까 그대로 됐는데 송언석 원내대표의 짐이 상당히 무거울 거예요. 다수가 여당일 때 다수면 대통령 뒤에 서포트도 있고 밀어붙여 이게 되는 건데, 여당도 아니고 야당이고 정유미 기자 : 소수고. 윤태곤 실장 : 원내에서의 의석이 다수라는 게 국힘 내에서 다수라는 거지 국회에서 다수도 아니잖아요. 제가 너무 박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중적 지지? 이런 걸 봐도 국힘의 주류라는 분들이 의석 수만큼의 대중의 지지를 못 받고 있잖아요. 미스매치가 있는 거잖아요. 그럼 송언석 원내대표는 내가 하겠다고 손들고 나섰는데 뭔가를 따내야 될 건데 당장은 법사위 이런 이야기 나오던데 정유미 기자 : 법사위원장 자리, 윤태곤 실장 : 주겠어요? (웃음) 정유미 기자 : 민주당이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고. 앞서 민주당에서는 지난주 금요일인데 김병기 원내대표가 당선이 됐는데 그걸로는 혹시 메시지 같은 거 읽으셨어요? 윤태곤 실장 : 그때도 약간 선수가 조금 높은 사람, 이런 게 있었는데 일단 민주당은 다 친이기 때문에 비주류 주류 이럴 건 아닌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인기 투표인가요? 그러면. 윤태곤 실장 : 인기투표라기보다는 추진력이랄까? 이런 부분들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쫙 아우른다 이런 것보다는 임기 초니까 힘이 있을 때 쫙쫙쫙 해야 된다. 그런 쪽인 것 같아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스브수다]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 호불호에 답하다 [스브수다]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 호불호에 답하다 등록일2025.01.14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황동혁 감독은 솔직하다.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둘러싼 높은 기대감과 그에 따른 혹독한 평가에 대해서 적잖은 부담감과 섭섭함을 토로했다.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논란을 일으킨 탑 캐스팅에 대해서는 작품이 공개되기 전이나 후나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한마디로 '감독인 내가 쓰고 싶어 썼다는'는 입장이었다. 탑의 연기력 논란 역시 '감독인 내 책임'이라는 소신도 명확하게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무례하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한 배에 탄 일원을 품는 모습에서 한 작품의 수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읽혔다. 여론에 따라서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보다는 솔직하고 명확해 호감을 샀다. 속된 말로 똥개도 자기 집 오면 50%는 먹고 간다는데, 전 오히려 한국에 와서 50% 까고 들어가는 것 같네요. (웃음)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국내 시청자들의 박한 평가에 뼈 있는 말로 반응했다. 한국인들의 영상 콘텐츠를 보는 안목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거장이 된 봉준호, 박찬욱 감독도 일찌감치 국내 관객의 냉철한 평가에 대해 언급했고, 그것이 오늘날 자신들을 만든 원동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흥행 역사를 바꾼 '오징어 게임'도 예외가 없었다. 시즌1을 떠올려 보면 공개 초반 국내 혹평, 해외 호평 여론이 형성됐다. 이후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와 수상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여론도 역전됐다. 시즌1과 비교하면 정도는 덜하지만, 시즌2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첫 주(12월 23~29일) 6,800만 뷰를 기록하며 공개 첫 주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2주 차(12월 30일~1월 5일)에는 5,820만 뷰를 기록했다. 2주 연속 글로벌 TOP 10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이고 11일간 기록한 시청 수(1억 2,620만 뷰)로만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인기 질주와 별개로 시즌1과 비교하면 시즌2에 대한 호평 지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전편의 신선함을 잃은 데다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2,3을 동시에 촬영해 나눈 탓에 시즌2는 이야기가 뚝 끊긴듯한 인상을 준다. 시청자들은 7회, 총 494분에 이르는 긴 시간을 투자하고도 게임의 결말과 주인공들의 운명을 확인하지 못했다. 불만이 나올만하다. 황동혁 감독은 이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냉정한 평가를 '왕관의 무게'라 표현하며 왕관 덕에 누린 게 많으니 이 작품으로 받는 부담, 고통은 감내해야 한다 고 쿨하게 반응했다. 그러면서 작품 공개 이후 나오고 있는 호불호 반응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 탑 출연 논란의 피로감... 문제가 있다면 감독 탓 적어도, 국내 언론은 탑(최승현)에 가장 몰두한 느낌이다. 시즌2 공개일 가장 많이 쏟아진 기사도 탑에 관한 것이었다. 정확히는 '탑이 '오징어 게임2'을 망쳤다'는 요지의 평이었다. 맞는 말도, 틀린 말도 아니다. 탑은 시즌2에서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 래퍼 타노스로 분했다. '오징어 게임2'에 등장하는 수십 명의 출연진 중 한 명이다. 조연치고 비중이 크다? 맞는 말이다. 주연인 이정재, 이병헌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탑의 발연기가 작품을 망쳤다? 틀린 말이다. 시즌1에 비해 캐릭터가 두드러지지 않은 시즌2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인물이 타노스다. 특히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밈(Meme) 소비가 활발하다. 논란이 논란을 만드는 듯한 기사들의 반복 재생산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도 상당하다. 황동혁 감독은 탑 출연과 관련해서 작품 공개 전부터 확실한 소신을 밝혔고, 이는 작품이 공개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이 그렇게 용서받지 못한 줄 몰랐다 면서 이 친구를 캐스팅할 때 마약으로 활동 중단하고 복귀한 분들을 찾아봤다. 이후 2000년대까지 마약, 복귀가 이어졌고 굉장히 유명한 분도 많았다. 최승현은 이미 6~7년이 지났을 때라 이 정도면 사람들이 용인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캐스팅을 진행했다. 대중의 불호 반응을 보고 깜짝 놀라긴 했다 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타노스는 코인 투자 실패 후 큰 빚을 진 데다 마약에 빠진 인물로 설정돼 있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처벌을 받은 탑이 드라마에서 마약을 먹는 모습을 연기한 건 다소 충격적이었다. 캐스팅 자체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탑에게 자기 반영적 캐릭터를 부여한 황동혁 감독의 뚝심도 놀라웠다. 창작자는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 이렇게 독해지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코인 열풍과 그로 인한 몰락, 마약 문제 같은 MZ세대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다뤄보고 싶었다. 탑이 연기한 타노스는 마약 때문에 망한 래퍼 설정이라 안 한다고 할 줄 알았다. 자기를 희화화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오디션을 본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가능성을 봤다. 제가 빅뱅 팬도 아니고 복귀를 도우려고 캐스팅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이 배우가 이 역할을 하는 게 메시지를 더 강화할 것 같았다. 연기력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그의 연기에 아쉬움을 느꼈다면 그건 제 탓이다. 제가 그렇게 디렉팅을 했다. 타노스에게 '쇼 미 더 머니'에 나오는 스웨그(Swag) 강한 래퍼 캐릭터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소 과장된 몸짓과 연기를 주문했다. 나는 그가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반응이 좋은 편이다. ◆ 세 가지 게임의 비하인드... '그대에게' 삽입 비화 시즌2에서는 총 세 가지 게임이 등장한다. 시리즈의 시그니처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포문을 열고, 5개의 미니 게임으로 구성된 5인 6각 게임, 그리고 짝짓기 게임인 둥글게 둥글게가 등장한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 때 6개의 게임을 만들고 남은 게임 리스트를 참고해 전체 게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시리즈의 시그니처기도 하고, 영희도 나온다. 또한 게임에 재출전한 기훈이 처음 게임에 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설정을 부여하기 위해 첫 번째 게임으로 넣었다. 두 번째 게임부터는 시즌1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룹 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싶어 시즌1 때 모아놓은 리스트 중에서 하나씩 넣기는 좀 작은 게임 5개를 모아 5인 6각 근대 5종 게임으로 만들었다. '둥글게 둥글게'는 어릴 때 유치원에서 많이 하는 게임이다. 아이들을 서로 끌어안게 해서 유대감을 형성시켜 주지만 누군가를 배제하고 버리기도 한다. 잔인한 면이 있는 묘한 게임이다. 게임의 재미가 상당한 작품이기에 새 게임에 대한 글로벌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시즌1에서 딱지치기와 구슬게임이 히트했다면, 시즌2에서는 공기놀이가 챌린지처럼 유행 조짐을 보인다. '둥글게 둥글게'의 경우도 밈이 형성됐다. 특히 타노스와 남규가 음악에 맞춰 왈츠를 추는 동작과 빅뱅의 '뱅뱅뱅' 안무 동작을 떠올리게 하는 탑의 춤사위는 해외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인기를 끈 장면은 기훈 팀의 5인 6각 게임 장면이었다. 故 신해철의 대표곡 '그대에게'가 삽입돼 4050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황동혁 감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응원가 아닌가. 기훈 팀이 가장 마지막 팀이었고 아무도 안 보는 경기니 그 음악을 써보고 싶었다. 사용 허락도 어렵게 받았다 고 전했다. 시즌3에서는 영희의 남자친구인 철수의 등장이 예고됐다. 영희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도전자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내는 남다른 능력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철수에게도 비장의 필살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동혁 감독은 철수와 영희가 활약하는 새 게임에 대해 시즌3의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이 될 것 이라고 귀띔했다. ◆ 낭비된 배우들?... 여성 캐릭터는 '모성애' 강조 시즌2는 시즌1보다 더 많은 캐릭터가 나온다. 웬만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배우들이 조연으로 대거 출연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만 배우의 유명세나 무게감에 비해 비중이 작거나 빨리 퇴장해 '배우 낭비'라는 비판도 적잖다. 유명한 배우를 쓰려고 해서 쓴 건 아니다. 오디션을 많이 봤다. 박규영, 조유리, 원지안 등이 대표적으로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경우다. 기준이라면 연기력과 외모, 누가 제일 적합하냐를 본다. 어차피 유명인을 뽑아도 외국 시청자들은 잘 모르니 그것이 가진 이점이 제게 중요하지 않았다. 시즌1 때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가 많이 나왔지만 외국에선 전혀 문제가 안 됐다. 이진욱이 연기한 경석 캐릭터는 초반에 전사까지 삽입할 정도로 힘을 실었지만, 막상 게임에 돌입하자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최귀화는 대사 한마디 없이 카메라에 스치듯 등장했다. 물론 이 캐릭터들은 시즌3에서 활약이 예정돼 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3를 기다려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이번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대부분 모성애 설정이 있다. 빚쟁이 아들과 함께 끝까지 게임에 참여하는 금자(강애심), 임신한 아이와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는 준희(조유리), 북에 두고 온 딸을 만나기 위해 진행요원이 된 노을(박규영)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여성 도전자들의 경우 강한 동기가 필요했다. 이런 엄청난 곳에 오려면 말도 안 되는 이유가 필요했는데 제가 남자라 그런지 '엄마', '모성애'보다 강력한 동기는 없을 것 같았다 고 답했다. ◆ 성기훈의 영웅놀이... 시즌3에서 아쉬움 풀릴 것 성기훈이 게임에 다시 참여하는 건 시즌2 탄생에 있어 불가피한 설정이었다. 456억 원을 쟁취하고도 목숨을 건 게임에 다시 참여하는 기훈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시청자도 다수였지만, 황동혁 감독이 작품을 통해 그 점을 납득시키리라는 강력한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연 시즌2는 성기훈의 무모한 영웅놀이에 몰두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2의 폭주는 작품 전체의 완성도와 균형을 깨뜨린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시즌1에서 언급이 됐지만 기훈은 공고를 나오고 자동차 회사에 취직한 블루칼라 노동자였으나 정리해고 당한 인물이다. 시즌1에서는 약간 철도 없고, 좀 루저 같은 캐릭터인데 인간의 선한 의지와 양심이라는 걸 갖고 있는 동네 아저씨였다. 이 인물이 많은 위기를 겪고 시즌2에서 변화하게 된다. 돈키호테처럼 이 시스템과 사회를 바꿔보겠다고 다시 게임에 뛰어든다. 현재 우리 사회에 이런 인물이 없지 않나. 예전에는 혁명, 제도를 바꾸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자기가 피해를 보지 않고 모두가 잘사는 것에 대한 담론이 사라졌다. 기훈은 그걸 여전히 좇으며, 그걸 통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된 건 저 위에 있는 사람들 때문이야. 우리가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면, 뭔가 바꿔야 한다면 손가락질은 위로 향해야 돼'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비록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결국 실패하는 이야기가 되더라도 각자도생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직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시즌2의 성기훈이 탄생했다. 황동혁 감독은 성기훈의 변화가 이야기의 과정에 있음을 강조했다. 시즌2에서는 '실패한 영웅'으로 남았지만, 시즌3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설계한 '오징어 게임'이라는 거대한 게임 아래에서 성기훈이라는 '말'은 이렇게 쉽게 쓰러지진 않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약 10년간 품고 있던 아이템이다. 영화화를 꿈꿨으나 국내 대부분의 투자배급사에서 투자를 거부당했고 뒤늦게 넷플릭스 드라마로 탄생했다. 그 결과는 알다시피 대박이었다. 시즌1의 놀라운 성공과 함께 시즌2 제작은 당연한 일이 됐다. 10년에 걸친 집필이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약 2년 만에 각본을 써야 했다. 각본과 연출이 분업화된 미국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달리 황동혁 감독은 이번에도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까지 하는 일당백 역할을 해냈다. 시즌1을 만들며 6개의 이를 뽑아야 했던 황동혁 감독은 시즌2를 만들 때도 스트레스로 인한 치아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공개 초반 혹평 우세의 반응에 적잖은 속앓이도 했지만, 이야기의 완결을 보여줄 시즌3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2가 아무래도 시즌1보다는 완결성이 좀 떨어지는 이야기다 보니까 시청자들은 '여기서 끝내는 거야? 어떻게 기다리라고!'라는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1위를 하고 있어서 안도하는 마음도 든다. 시즌3는 더 재밌을 것이다. 기대해 달라. '오징어 게임'의 대미가 될 시즌3 6부작은 올해 여름께 공개될 예정이다. ebada@sbs.co.kr
이철희 인터뷰 : 한덕수는 공범 …국민의힘은 공범 의식 [스프] 이철희 인터뷰 : 한덕수는  공범 …국민의힘은  공범 의식  [스프] 등록일2024.12.31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2024년 12월의 마지막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탄핵안이 가결된 한덕수 총리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권한대행으로서 질서를 잡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 권한을 이어받은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을 내놓았을까요? 새롭게 출범한 국민의힘 지도부, 권영세 비대위에 대해서도 짚어봤습니다. 이 전 수석은 새 지도부에 기대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대한민국 보수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이 탈바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도 했는데요. 그러기 위해 필요한 선제조건, 뭐가 있을까요. 국민의힘을 향한 이 전 수석의 진심어린 쓴소리까지 함께 보시죠. (아래 내용은 12월 30일 오후에 사전녹화, 31일 방송된 것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철희 전 수석님과 얘기를 했던 게 6주 전이었는데 굉장히 까마득하고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바로 인사 나누겠습니다. 이철희 전 정무수석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철희 전 수석 : 안녕하십니까? 정유미 기자 : 그 사이에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고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가결되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바뀌고 최근에 안타까운 사고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잘 지내시지 못하셨죠? 어떻게 지내셨어요? 이철희 전 수석 : 마음이 불편하죠. 탄핵도 제가 이 자리에 나와서 신중하자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탄핵의 문은 열렸지만 탄핵이 자주 빈번하게 이루어졌을 때 우리가 감당해야 될 부담이 있어서 제가 책에도 그렇게 썼는데 윤 대통령이 셀프 탄핵을 해버리는 바람에 제 말이 다 의미가 없어져 버렸죠. 이건 탄핵을 안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스스로를 내몰았기 때문에 민주 국가라면 당연히 탄핵해야 되고 다행히 우리 국민들이 계엄을 막아내고 신속하게 탄핵을 해냈기 때문에 한국 민주주의 힘을 보여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만,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좀 참담하죠. 사고까지, 인명사고가 대형 참사잖아요. 한 인간으로서는 굉장히 참담하고 한 시민으로서는 화가 나죠. 대한민국이 이렇게 재난에 속수무책이어도 되나. 세월호 참사부터만 해도 벌써 몇 번째입니까? 이 정부 들어서도 이태원 참사까지 해서 옛날 어른들 말씀이긴 합니다만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이 제대로 명부에 돌아가겠습니까? 그걸 생각하면 화가 나고 전직 공직자로서 보면 지금은 그냥 시민입니다만 국민들에게 죄송하죠. 저부터도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 지금 국정운영하고 있는 분들은 더 크게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을 가져야 되겠죠. 정유미 기자 : 하나하나 나눠서 여쭤볼게요. 지금 이런 대참사가 일어났을 때 정치권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철희 전 수석 : 우선은 가장 흔히 얘기하는 게 진상을 밝히는 거, 물론 추모하고 추도하고 하는 건 당연히 해야 될 거고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또는 보편적으로 인간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거고요. 책임을 추궁하고 진상을 밝히는, 왜 이렇게 됐는지를 분명하게 밝히는 게 중요하고 또 제도적 개선점을 찾아서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게끔 막는, 당연하게 우리가 여러 번 이런 재난을 경험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잘 알아요. 그런데 경험적으로 보면 정치권이 어떻게 해왔는지도 잘 알잖아요. 서로 네 탓하고 책임 공방하고 심지어 재난을 정치화한다라는 얘기까지 하면서 실제로 아무것도 안 하는, 이태원 참사도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잖아요. 온전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온전하게 책임도 추궁되지 않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문가들 또는 범정부 차원 여야 초월하는 초당적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것도 눈에 안 보이잖아요.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보면 정치권이 현장 찾아가서 유족들 손잡고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이런 얘기하는 거는 그 자체로 나무랄 수는 없는 거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됩니다만 그런 보여주기로 끝나면 안 된다. 정말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후진적 재난에서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그래야 되느냐.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제가 여쭤보고 싶었던 게 이재명 대표가 유족들 만나서 무릎 꿇고 이야기하는 모습들도 보도가 됐고,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첫 일정으로 무안에 가서 유족들 만나고 이런 것도 보도가 됐는데 그 자체는 맞지만 뭔가 매듭을 지어야 된다, 지금까지 그걸 못해왔다 이런 지적이신 거잖아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현장 가서 유족들 위로하는 거야 당연히 해야 될 몫이죠. 그러나 우리가 늘 하는 얘기입니다만 언론에서 항상 지적을 했습니다만 보여주기식으로 끝나면 안 된다. 가서 사후 대응하는 데 방해가 되면 안 된다. 사진 찍느라고 정신 팔려서 유족들 마음에 더 상처를 주면 안 된다 이런 것들은 이미 우리가 충분히 학습했기 때문에 알고 있는 거잖아요. 여전히 잘 안 고쳐지긴 합니다만 저기서 딱 멈춰버리는 거죠. 저기까지, 딱 거기서 벗어나는 순간 다시 니탓 내탓 하는 거잖아요. 그게 우리가 너무 반복되니까 화가 나는 거 아닐까요. 윤태곤 실장 : 이게 방금 말씀하셨듯이 저도 그게 되게 화가 나요. 잘못된 학습효과들이 있는 거죠. 정치적 공격, 혹은 정치적 공격을 당할까봐 선제공격, 공격당할까봐 먼저 공격을 한다라든지 그런 식으로 해서 말도 안 되는 걸 알면서 일단 선을 그어야 우리 편은 내 뒤에 설 수 있다는 거라든지. 정유미 기자 : 재난 참사와 관련해서요. 조금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시면 세월호나 이런 거 말씀이시죠. 이태원 참사. 윤태곤 실장 : 음모론도 있고 실질적인 것도 있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공동체가 어떻게 해야 될 건지에 대한 게 있는 건데, 과한 정치적 공격도 있고 뭐가 선이고 후라고 제가 다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그 가운데 음모론도 있고 음모론에 우리가 옛날에 한 번 당해봤다 싶으니까 선제적으로 음모론을 펼치고. 지금도 보면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줄탄핵 때문에 이런 게 생겼다라는 둥 국회의원급들 중에서도 윤석열 때문에 생겼다라는 둥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기 계시지만 문재인 정부 때도 세월호에 대해서 결국 해결한 게 하나도 없어요. 사참위가 아직도 연장되니마니 이렇게 하고 거기에 내인론 외인론에 대해서 결국 내인론이란 주장도 있고 외인론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라고 던져놓고 되게 무책임하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게 여기에서도 이어질까봐 걱정인 건데 어쨌든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워낙에 때가 때이니 만큼 여야가 조심하는 것은 보여요. 제가 잘하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고 조심이라도 계속했으면 좋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정유미 기자 : 서로 조심이라도. 정치적으로 너무 혼란기 속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국민들이 받은 충격이 좀 더 큰 것 같은데 최상목 권한대행의 대행, 결국 지금 대행인데 이분이 지금 1인 4역이더라고요, 중대본부장까지. 수석님 청와대에서도 근무하시면서 시스템이 돌아가는 걸 아시니까 한 사람이 이거를 다 하는 게 가능합니까, 어떻게 보세요? 이철희 전 수석 : 어쩌겠어요. 감당을 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어쩌겠어요, 정말 그게 정답이네요. 이철희 전 수석 : 하긴 해야 되는 거죠. 근데 참사와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저도 정부에 있어 봤던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잘못이 벌어지면 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거는 어쩔 수 없어요. 그건 불가피한 겁니다. 직접 행정을 책임지고 있거나 국민 안전에 대해서 몫이 훨씬 큰 사람들이 먼저 비난 받고 비판 받아야 되는 건 당연한 거죠. 야당은 그런 데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이런저런 비판을 제기하는 거 아닙니까? 두 개를 동급으로 취급해서 다 잘못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고요. 경중을 따지자면 정부에 책임이 있겠죠. 또 여당이 져야 될 책임이 더 크겠죠. 그러나 그 책임을 떼놓고 생각해 보면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건지는 여야가 같이 고민해야 될 영역이잖아요. 니들 책임이니까 니들이 다 풀어라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아까 우리 윤태곤 실장 말씀처럼 공동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동체의 지혜를 모아서 풀어나가야 되는 건데, 지금은 우리 정치인들이 또는 우리 정치권이 이 혼란기를 잘 수습해 나가고 있느냐. 국민들이 보기에 어차피 겪어야 될 일을 겪는다고 치고, 윤 대통령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불법 계엄, 비상 계엄을 해서 이 사달이 났으니 헌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또박또박 가야 되는 거는 피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 절차에 따라서 부과되는 혼돈은 우리가 감당해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지나치게 많이 혼란을 조성한다든지 지나치게 지연시킨다든지 일정을 분명하게 정리를 안 해서 불확실성을 크게 만든다든지 하는 건 정치권이 해선 안 될 일이잖아요. 근데 잘 들여다보면 지금 시점에서는 양비론의 관점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정부여당 특히 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여당이 자꾸 절차의 안정적 진행을 방해하고 있는 거니까. 정유미 기자 : 지금의 혼란은 국민의힘 책임이 더 크다. 이철희 전 수석 : 크죠. 제가 여러 번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윤 대통령이 저렇게 폭주하게 된 이유도 여당이 가드레일을 안 만들어줬기 때문에, 다 하자는 대로 오냐오냐 해줬기 때문에 막 간 거 아닙니까? 그리고 당일 계엄 상황을 정리할 때도 여당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운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머뭇거리는 모습.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그리고 당사에서 의원총회 한다고 그러면서 표결에 참여를 안 했잖아요. 그런 점에서부터 뭔가 감히 과하게 얘기하면 원죄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인데 그 이후에도 헌법재판관 임명이라든지 여타의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도 계속 어깃장만 놓은 거 아닙니까? 안 된다는 얘기만 했잖아요. 그러니 질서 있게 뭔가 진행되는 과정을 다 방해하고 아까 지도부 개편을 얘기했습니다만 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는데 이른바 친윤 세력의 책임이 저는 있을 거라고 보는데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뜻이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 계엄을 반대한 사람들은 다 몰아내거나 위축시켜놓고 친윤 주축들이 다시 당권을 잡는다? 국민들 보기에 어떻게 보일까요. 그런 것들이 혼돈의 원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 혼란을 여야 공동 책임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는 지금은 너무 나이브하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저도 사실 그 부분이 진짜 궁금했거든요. 국민의힘은 도대체 왜 이럴까. 그게 계속 의문이 안 풀려가지고 지난주에 이준석 의원 출연했을 때도 제가 같은 질문을 했었어요. 왜 이럴까. 근데 방금 수석님도 원죄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이준석 의원도 본인들의 생존과 엮여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뭉개고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철희 전 수석 : 들으시는 분들이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걸 어디 가서 일종의 공범 의식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정유미 기자 : '공범 의식.' 이철희 전 수석 : 그동안에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 예를 들면 우리가 지금 얘기했던 것처럼 이태원 참사부터 시작해서 제대로 안 풀리는 데 있어서 오롯이 그러면 윤 대통령만의 잘못이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 이거죠. 집권여당의 책임도 분명히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하자는 대로 열심히 추종하고 따라가고 편 들어준 것밖에 더 있느냐. 그랬으니 대통령이 나는 마음대로 해도 되나 보다라고 생각한 거 아니냐.' 그런 점에서 자기들도 책임감이 있겠다, 같은 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이해가 되죠. 근데 그럴수록, 그럴수록 자기 죄를 사하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사죄하기 위해서라도 절연하고 털어내고 빨리 혼란을 수습하는 게 필요한데 그러지 않는 거 보면 저는 정략을 떠나서 이분들의 근본적인 의식 자체가 우리랑 다르지 않나 싶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근혜 대통령 때로 치면 '나는 몰랐다'가 통하잖아요. '최순실 몰랐다. 우리도 몰랐어'라는... 모르는 것도 책임 아니냐라는 그 책임은 있지만 몰랐다가 통하는데,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를) 몰랐다 했으면 본인이 주장한 근거들은 같이 이야기했던 것들이니까. 정유미 기자 : 뭐 '민주당의 입법 폭거' 이런 거요? 윤태곤 실장 : 그런 등등이요. 그 순간이라도 그건 그거고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라고 딱 자르면서 갔어야 되는데 그 한 번을 실기하니까... 제 생각에도 좀 비슷한 게 있어요. 그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진짜 일부러 (국회에) 안 들어가지는 않았을 거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군인들이 많이 막고 있고 하니까 한동훈하고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하니까 모여 있었는데 그걸 실기하니까, 계엄을 막는 데 공헌하지 못한 사람들이 되는 거니까 그 뒤에 탄핵 갈 때도 '우리는 계엄을 못 막은 사람인데 탄핵해서 잘라낼 수가 있나?'라고 해서 계속 계속 넘어오고 있는 거 아닌가. 근데 (이 전 수석) 오시기 전에도 저도 이야기했지만 저도 이것저것 다 떠나서 헌법재판소에 대해서 멈추게 하는 건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걸 계속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권영세, 권성동 두 사람은 분명히 고민이 있을 거예요. 이철희 전 수석 : 제가 묻고 싶은 게 이런 거잖아요. 대통령이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정지 안 당하고 대통령으로 있어요. 현직으로 그냥 잘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근데 국회에서 3인의 헌법재판관을 선출했어요. 임명 안 해도 됩니까? 대통령이 있으면 임명해야 되잖아요. 근데 왜 권한대행이 임명하냐 마냐에 대해 선택권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죠? 이건 국회 권한이에요. 국회가 선출하면 임명하게 돼 있어요. 법에 그렇게 돼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시간을 거슬러 가서 한덕수 전 권한대행, 직무 정지인 한 총리는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이철희 전 수석 : 무책임한 거죠. 책임을 안 지려고 그러는 거 아닐까요? 정유미 기자 : 책임을 안 진다?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논리가 이해가 잘 안 됐어요. 여야가 합의해달라? 아니 국회가 선출했는데 이미 선출 절차는 다 끝났는데 여야가 합의하라고 하면 그걸 무효로 하고 다시 하라는 거예요? 그런 권한이 누구한테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그거는 하지 말라는 얘기다? 이철희 전 수석 : 권한이 누구한테 있습니까? 그리고 멀쩡한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권한을, 형식적으로 절차상 임명권을 주게 돼 있는 걸 왜 안 하냐는 거예요. 안 맞잖아요. 정유미 기자 : 책임을 피하는 거다? 이철희 전 수석 : 그리고 국민의힘으로 돌아가서 보면 국민의힘이 과거에도 위기가 많았어요. 차떼기 정당도 이겨냈죠. 어떻게 이겨냈어요? 천막 당사로 이겨냈잖아요. 그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일 때는 어떻게 했어요? 납작 엎드렸잖아요. 잘못했다고 그랬잖아요. 그리고 63명인가 62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그 사람들이 그래도 그 안에서 보수 안에서 탈당도 하고 분열도 하긴 했습니다만 다시 합쳐서 이렇게 버텨냈잖아요. 그래서 다시 정권도 잡은 거 아닙니까? 지금처럼 '뭐 잘못했는데'라고 한 적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이런 적은 처음이다? 이철희 전 수석 : 지금까지 '이거는 잘못됐으니까 저희가 달라지겠습니다'라고 했지 한 번도 제 기억으로는 '뭐가 잘못됐습니까? 저 사람들 잘못입니다' 이렇게 얘기한 적은 제가 보다보다 한 번도 못 봤어요. 이러고도 버텨질 거라고 생각하는 셈법은 최소한 제 머리로는, 제 정치 지식으로는 모르겠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어쨌든 일이 되게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리고 참사도 일어났고. 저는 최상목이라는 사람한테 짐을 많이 지우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양비론으로는 안 된다는 것도 100% 공감인데 민주당에서도 헌법재판관 미뤄놓고 이진숙 심리 못하게 하려고 그런 거라든지 옛날에는 권한대행이 하면 안 된다 이랬던 걸로 빌미를 주는 것들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때 잘못한 게 있지만 이러하다'라고 하면서 특검 부분하고 같이 협의해서 그럼 최상목이란 사람이 버티고 싶겠어요? 정유미 기자 : 조금 협상을 하라는 얘기예요? 이철희 전 수석 : 협상도... 저는 민주당 당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민주당 편을 그동안 잘 안 들었던 사람인데...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여야 협의가 안 되는 게 민주당 탓이 있습니까? 여당이 안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이야기하는 건 이런 거예요. 일이 되게 만든다고 하는 건 민주당이 그렇게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그걸 권성동, 권영세가 걷어찼을 때 최상목이라는, 제가 만약에 최상목이라면 훨씬 더 홀가분해지는 거는 있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최상목의 선택을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로 만들어줘라?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협상되면 좋고 아니면 '민주당이 저렇게까지 했는데'라고 하고 여론도 훨씬 더 지금보다는 더 자유로워질 거고, 그러면 좀 더 판단을 내리기가 쉬워지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최상목 대행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수석님 아시지 않아요? 이철희 전 수석 : 알죠.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때 같이 근무를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럼 스타일도 잘 아실 거고. 이철희 전 수석 : 같은 행정관으로... 저보다 한 살 많죠 학번으로 두 학번이 높지만 형 동생 하는 사이기 때문에 잘 알죠. 정유미 기자 : 좀 물어보시죠. 이철희 전 수석 :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물어본다는 건 그렇고, 제가 알고 있는 최상목 부총리는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겠죠. 이념적으로. 그분은 보수 정권, 관료 출신이긴 합니다만 주로 보수 정권에서 많이 중책을 맡았고, 저는 진보 정부에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나 인간적으로 보면 굉장히 심지가 굳고 자기 중심이 있는 사람이라 저는 잘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임명을 할 거다 그래서? 이철희 전 수석 : 그걸 제가 지금 이 상황에서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만 그건 순리예요. 선택권이 없어요. 대행한테. 그건 하면 되는 거예요. 해야 될 일이에요. 정유미 기자 : 임명할 거라고 조금 더 긍정적인 전망하는 사람들은 '최상목이라는 사람이 어쨌든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1순위가 헌법재판소를 완성하는 거다.' 이철희 전 수석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최근에 폭로 비슷한 것도 있었지 않습니까? 대구대 김양희 교수가 계엄 직후에 대외경제전문가 비공개 회의 때 최상목, 그 당시 부총리죠, 지금도 부총리지만 '어차피 기정사실이고 얼마나 줄이는가가 문제다.' 저는 김양희 교수가 그걸 폭로한 것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일 텐데 사이가 나빠지더라도 좀 더 압박하고 싶다라는 거였을 것 같아요.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그런 압박과 동시에 최상목을 조금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거는 또 야당 쪽에서 할 수 있는, 야당의 책임이다라고까지는 아닌데, 이철희 전 수석 : 인정. 그 주장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데 한덕수 권한대행한테 야당이 너무 압박해서 안 받았어요? 윤태곤 실장 : 그 사람은 저는 조금 다르다고 봐요. 이철희 전 수석 : 그 사람은 내가 볼 때 공범 같아요. 윤태곤 실장 : 그 장문의 그걸 보면은 그냥 '안 한다'라는 게... 정유미 기자 : 헌법재판관은 한덕수 총리가 결국 임명 안 함으로써 이 내란 공범이라는 공격을 많이 받아왔는데 그거를 약간 인정한 꼴이다 약간 이런 말씀이시네요. 이철희 전 수석 : 제가정부에서 일해본 바에 의하면 대통령에게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크게 보면 세 사람이에요. 여당 대표, 그다음에 비서실장, 그 다음에 총리. 빅3. 정유미 기자 : 정무수석은 아닙니까? 이철희 전 수석 : 정무수석은 급이 한 급 밑이잖아요. 정유미 기자 : 네네, 그래도 어쨌든. 이철희 전 수석 : 할 수는 있겠지만 밑이죠. 빅3라고 말하는 게 이 사람들인데, 총리가 우리 헌법에 보면 대통령을 보좌하게 돼 있잖아요. 그리고 초대 제헌헌법 만든 사람들의 회의록이나 이런 걸 보면 총리의 역할은 한편으로는 대통령을 보좌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견제하는 기능이 있어요. 견제하는 기능이 있단 말이죠. 근데 한덕수 총리는 지금까지 뭘 했냐. 윤 대통령의 숱한 실정이 있을 때 견제를 제대로 했냐. 저는 안 했다고 봅니다. 그러면 그 책임감을 느껴서라도 저는 빨리 권한대행으로서 질서를 잡는 역할을 했어야 되는데 그것도 안 해요. 그나마 이 세 사람 중에 비서실장은 숨어서 보이지도 않고 아예. 나타나지도 않고. 그나마 여당 대표는 상대적으로 제일 그래도 할 말을 한 사람 아닙니까? 그러다가 막판에 우왕좌왕 했습니다만 그런데 쫓겨나버리고. 그러니까 가장 책임이 큰 사람으로 보면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이기도 하고 총리로서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데 2인자인 그 총리가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했냐, 제대로 견제했냐 이 질문에 본인이 뭐라고 답할 겁니까? 어떤 인터뷰에서 역대로 가장 개혁적인 대통령이고 대인이라고 그랬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런 얘기도 했어요? 이철희 전 수석 :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랬으니까 지금 그분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밖에 저는 해석이 안 돼요. 공직자는 임명권자의 명을 따라야 되는 책임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을 봐야 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근데 진짜 공직을 굉장히 오래 하신 분인데 결국은 윤 대통령과의 운명을 같이 하겠다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철희 전 수석 : 대권 주자설도 있던데. 정유미 기자 : 그거 진짜 그렇게 보세요? 이철희 전 수석 : 점괘가 그렇게 나왔나 보죠. 윤태곤 실장 : 저도 기자 초년병 때 총리였거든요. 이철희 전 수석 : 노무현 정부 때 말씀이시죠. 윤태곤 실장 : 그때 진보매체에 있으니까, FTA에 대해서 반대하는 진보 매체도 총리가 직접 찾아와서 토론도 하고 되게 스마트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다라고 저는 인상이 되게 좋았어요. 정유미 기자 : 대체 몇 년 전이죠. 윤태곤 실장 : 근 20년 전이죠. 공항 갔다 했을 때, 무안공항 생기고 할 때. 정유미 기자 : 그때 스마트했던 그분이, 예를 들면 박지원 의원이 왜 나쁜 한덕수가 됐다고. 윤태곤 실장 : 이 정부 들어와서도 잼버리 난리 났을 때 가서 직접 화장실 청소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프로 공직자 관료라는 건 저런 거구나라는 그런 느낌을 받기도 했잖아요. 근데 이분이 잘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윤석열이라는 사람과 내가 마지막에 같이 하겠다 이런 판단을, 이철희 전 수석 : 그것도 한편으로 있었겠죠. 다른 한편으로 책임지기 싫다는 걸 거예요. 너무 무책임한 거죠. 자기가 결정을 했어야죠. 정유미 기자 : 아까 수석님이 점괘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그럼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윤태곤 실장 : 어디 칼럼에도 그런 게 나왔지만 탄핵되자마자 곧바로 나 직무 정지하겠다. 며칠 전부터 최상목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라 뭐 그랬다는 거 아니에요. 이철희 전 수석 : 본회의장 와서 90도 큰절하면서 사죄했잖아요. 그게 뭐예요. 그냥 제스처입니까? 국민들한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지. 제가 이 헌법재판관 임명은 가야 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탄핵 최종 인용 여부는 헌재가 결정하는 거예요. 9명이 됐든 하면 되는 거잖아요. 본인들이 자신 있으면 가자 그러면 되는 거예요. 왜 절차의 진행 자체를 막냐고요. 그게 반민주적인 거 아닙니까. 대통령은 반헌법적이고 총리는 반민주적이고 이게 말이 돼요? 그리고 대통령이 국회에서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권한이 없다니까요. 헌법 어디에도 그럴 권한이 없어요. 국회에서 선출한 사람을 임명한다고 돼 있어요. 그럼 선출 절차는 끝났어요. 왜 안 해요?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임명 안 한다고 버텨도 어떻게 할 방법은 또 없는 거죠. 이철희 전 수석 : 그게 위헌이죠. 그게 탄핵 사유죠. 엄밀하게 말하면 그렇잖아요. 헌법을 안 지키는 게 위헌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게 또 하나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 이철희 전 수석 : 우리 헌법에 탄핵사유는 헌법과 법률위반이라고 적시돼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결국 한덕수 총리를 탄핵을 한 거고 이렇게 이어지는 거죠. 이철희 전 수석 :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는 리스크를 최소화시키고 코스트를 줄이는 게 역할이잖아요. 지도자들이 할 일이잖아요. 그러면 본인이 자기 생각이 있더라도 절차에 따라 또박또박 가게 만들면 돼요. 그럼 9명 헌법재판관이 빨리 심판해서 인용이든 기각이든 결정을 내려주고, 대선하게 되면 60일 안에 대선 치르고 아니면 그냥 가는 거고 이런 것들을 정리해 주는 절차인데 그걸 거부하고 못하겠다라고 여야가 합의하라고 듣도보도못한 논리를 갖다 들이대는 게 너무 무책임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오죽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원망했겠습니까? 어떻게 저런 사람을 총리로 발탁했을까. 정유미 기자 : 그런 마음이 드셨어요? 정말. 이철희 전 수석 : 제 속으로 그랬죠. 윤태곤 실장 : 검찰총장 시킨 사람도 있고. 이철희 전 수석 : 그것도 마찬가지예요. 사실. 정유미 기자 : 탓하다 보면 끝도 없이 올라가죠. 국민의힘 얘기 조금만 더 여쭤볼게요. 새로운 지도부 권영세 비대위원장 아까 말씀을 종합해 보면 별로 일말의 기대는 없으신 것 같아요. 이철희 전 수석 : 별로 기대 안 합니다. 정유미 기자 : 권영세 위원장도 개인적으로 당연히 잘 아실 것 같은데 이철희 전 수석 : 잘 모릅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이철희 전 수석 : 개인적으로 진짜 잘 모르고요. 제가 어제 뉴스를 보면서 제일 충격 받았던 건 부산의 모 국회의원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가지고 정유미 기자 : 박수영 의원. 이철희 전 수석 : 항의하러 온 사람들이랑 싸우고 고발하고 하는, 무죄추정이라는 단어에 제가 꽂혔는데 정유미 기자 : 내란죄에 대해서 이철희 전 수석 : 지금도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극악한 범죄자라고 하면서 무죄추정은 거기는 왜 적용 안 됩니까? 왜 자기는 무죄추정이고 윤태곤 실장 : 요즘 써 먹는 거 보면 희한한데 이재명 대표가 무죄추정이듯이 윤석열 대통령도 무죄추정이다라고 그렇게, 이철희 전 수석 : 그 당은 무죄추정을 안 하잖아요. 그냥 유죄확정이잖아요. 그래놓고 대선 나오면 안 된다고 그러고 여기 현수막 다 걸어놨잖아요.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이게 뭐예요? 지금. '어쨌든 윤석열이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써야지. 정유미 기자 : 바뀌었다. '어쨌든 윤석열이 잘못했습니다' 이철희 전 수석 : 그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근데 국민의힘에서는 어쨌든 이재명은 안 된다는 논리 하에 저렇게 시간을 끌고, 이철희 전 수석 : 어쨌든 이재명이 안 되게 하려면 빨리 탄핵하고 선거 가서 자기들이 더 잘할 수 있다든지 네거티브 하는 것도 좋아요. 선거에서 네거티브는 늘상 하는 거니까 많이 양보하면 그렇다고 쳐. 그래서 줄창 이재명은 안 됩니다, 외치라고요. 선거가 정해지면. 근데 지금 그것도 아니잖아요. 근데 지금 탄핵도 마무리 안 해놓고 이재명 안 된다고 그러면 제가 장담하는데 100% 이재명 도와주는 겁니다, 지금.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 1등 공신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이에요. 윤태곤 실장 : 역사의 가정은 쓸모가 없지만 12월 3, 4일로 돌아와서 한 20일 전으로 가정해보면 만약 그때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만큼 많이 들어가서 계엄 해제하고, 그 다음에 12월 7일 탄핵소추서, 그건 사실 제가 봐도 무리가 많았어요. 탄핵소추서 고치자고 해서 탄핵하고 앞장서서 절연하고 그럼 배신자다 욕도 먹겠죠. 근데 안면몰수 하고 정유미 기자 : 왜 그렇게 안 하죠? 윤태곤 실장 : 보냈다. 그 다음에 이재명 어쩔 건데라고 했을 때와, 지금 윤석열 대통령 할 만하니까 했지라고 하면서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라고 하는 거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 아닌가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이재명 대표의 2심 선고가 2월 정도로 예상이 되면, 2심에서도 1심 비슷한 형량이 나오면 보고, 이런 식으로 약간 시간을 벌어 나가겠다는 거잖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 아니에요? 지금. 제가 이해돼서 그렇게 여쭤보는 건 아니고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할 때 그래요. 저도 국민의힘 사람들하고 이야기해 봤는데 윤 대통령 빨리 보내버리고 저쪽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하고 있게 둬야지, 2심이 2월에 나오고 3월에 나오고를 가지고 욕도 하고 공격할 수 있지, 이걸 이렇게 끌고 있으면 그게 돼요? 이철희 전 수석 : 일국의 대통령이 서류도 수령을 안 해, 변호인도 선임 안 해, 나타나지도 않아. 그것도 검찰총장까지 한 사람이. 자기는 다른 사람한테 어떻게 했어요? 수사할 때. 아니 할 말로 조국 전 장관한테 어떻게 했어요? 그래놓고 본인은 버틴다? 저 같으면 창피해서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자기가 한 일이 있으면. 얼마나 구차하고 비겁합니까? 일국의 대통령이. 자기한테 표 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저렇게 하면 안 되죠. 정유미 기자 : 창피한 걸 알았으면 뭐. 이철희 전 수석 : 그러니까 권한대행도 보니까 낯두껍게 해야 된다고 그러니까 정말 윤태곤 실장 : 탄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그런 거잖아요. 우리가 남미식 정치 설마 한국이 그렇게 될까봐 우려해서 계엄 사태 전에 탄핵 이런 게 안 좋지 않냐. 근데 계엄한 나라는 21세기 들어와서 3개, 4개인가 그렇더라고요. 남미도 계엄을 칠레가 한 번 했었나? 남미도 계엄을 안 해. 정유미 기자 : 계엄과 탄핵의 전문가시니까 책에서 많이 쓰셨지만. 이철희 전 수석 : 무슨 악연이에요. 탄핵 책 냈는데, 계엄도 제가 박근혜 대통령 계엄 문건 제가 공개했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때 국방위. 윤태곤 실장 : 이번에 그걸 보고 썼다는데 이철희 전 수석 : 사실상 베낀 거죠. 윤태곤 실장 : 그때 그 문제가 됐다라고 한 거 그걸 갖고 와 봐. 제가 요즘 약간 의심하는 게 김민석 의원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저렇게 하면 되는 건가 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이철희 전 수석 : 윤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는 헌법은 유신헌법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 시대에 머물러 있습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비상대권(계엄선포권) 찾고 이런 거 보면 유신헌법,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이런 게 그런 논리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법대 공부하면서 거기에 약간 꽂혔었나 어떻게 됐었나. 이철희 전 수석 : 79학번이면 전두환 전 대통령 쿠데타 하고 그럴 때 대학교를 다녔을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대학 모의 재판에서) 사형 구형 했다면서요. 이철희 전 수석 : 보통의 대학생들은 그걸 보면서 분개하고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말 뼛속 깊이 생각을 했을 텐데 그분은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나 시민을 향해서 총을 쏘라는 얘기를 해요. 정유미 기자 : 도끼로 문 부수고 총 쏴라, 정말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에요. 이철희 전 수석 : 내란이 아니고 반역 아닌가요? 윤태곤 실장 : 검·판사들이 그러면 안 되지만 약간 성향이 드러나는 사람들도 있긴 있잖아요. 윤석열이라는 분은 검사 시절에 그런 강경 보수, 극우적 성향이 드러난 적은 없어요. 대통령 말 안 듣고 들이받고 재벌 이렇게 하고 정유미 기자 : 몰랐죠. 윤태곤 실장 : 그게 아까 말씀하신 유신이 체화된 그런 스타일도 아니었다는, 공안 쪽으로 한 것도 아니고 참 희한해. 자기가 대통령 돼서 발견했나? 정유미 기자 : 정말 미스터리입니다. 미스터리. 국민의힘에서 그래도 말씀하신 3명 중에서 바른 말하다가 축출된 쫓겨난 한동훈 전 대표에게 하시고 싶은 조언 같은 거 있으세요? 지금 본인도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되나 고민도 많을 것 같기도 한데, 이철희 전 수석 : 제가 그분한테 이렇게 저렇게 말할 입장도 아니고 지금 사퇴해서 조용히 계신 분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과한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언제까지 조용히 계시라든가 뭐 이런. 이철희 전 수석 : 저 같으면 더 분명한 입장을 내는 게 좋겠다 싶죠. 이 상황에 대해서. 기왕에 내친걸음이잖아요. 본인의 스탠스가 한 번 그렇게 됐다면 반계엄, 탄핵찬성으로 왔잖아요. 본인도 법률가 출신이기 때문에 또는 만약에 본인이 대선을 보고 있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빨리 이 상황을 정리하고 가는 게 맞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주는 게 맞죠. 정유미 기자 : 대선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대표 사퇴한 날 지지자들을 향해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이런 말 보면. 이철희 전 수석 : 모르겠습니다. 그 속내를 내가 모르죠.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치면 국민의힘은 분열돼야 되는 거 아닙니까? 나눠져야 되는 거 아니에요? 같이 갈 수가 없잖아요. 일반 기본 가치부터 비상계엄이 잘못됐다와 아니다로 나뉠 수밖에 없잖아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랬을 때 부담이 크니까 그럴 텐데, 12명에 대해서 자꾸 뭐라고 하고 징계하자는 얘기하는데 홍준표 시장은 3명을 얘기했잖아요. 12명을 징계하면 108명의 대오가 깨져버리기 때문에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요, 야권이. 그래서 징계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예요. 안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하고 싶은데 100명에 +8 매직넘버에 집착하느라 못하고 있는 거고, 그러니까 기껏해야 3명 해라 4명 해라 이러고 있는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어떻게든 혼을 내주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숫자는 한 3명 정도, 이철희 전 수석 : 참 한심하죠.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예전에 탄핵 국면에서 대선 구도를 보면 그때도 이렇게 나눠져서 그때 어떻게 됐나요. 홍준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이렇게 됐구나, 그런 식으로 나눠졌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구도가 불가피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탄핵 국면에서는. 이철희 전 수석 : 그건 두고 봐야 될 일이죠. 한번 분당 됐다 성공하지 못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또는 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다 돌아가서 숱한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사실 나갔다가 다시 돌아간 사람들이 주도해서 윤석열을 후보로 옹립한 거잖아요. 그렇게 보면 자기들도 그 당내 입지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을 텐데 그게 아마 학습 효과는 있겠죠. 원래 정상적으로 보면 깨지는 게 맞죠.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윤태곤 실장 : 저는 그 생각해요. 탄핵 때문에 보수가 궤멸됐다 그러는데 탄핵되고 60일 이후에 선거에서 이기겠다라는 건 진짜 약간 도둑놈 심보지 않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대선을 지는 건 지는 게 정대잖아요. 근데 쪼개졌다가 3년 만에 합치고 5년 만에 수권했으면 궤멸된 건가 정치적으로. 정유미 기자 : 선방한 거 아닙니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근데 이건 있죠.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에 대한 트라우마의 근원은 그런 정치적인 거 하나랑 사법적인 것들 쪽에 적폐 청산이라고 해서 그런 거지 않습니까? 샅샅이 끌어와서 잘못한 거는 처벌받아야 되는 게 맞지만 국정원 댓글건이라든지, 저는 그거에 대해서 아직도 생각이 약간 다른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다스 건 같은 것도 다시 끌어와서 크게 말한 사람들은 2천 명이 기소가 됐다. 거기에 대한 트라우마는 훨씬 더 아까 말한 정치적인 3년, 5년에 대한 것보다 더 현실적인 것 같아요. 거기다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캐릭터에 대한 두려움까지 겹치면 사실 대선에서 이긴다 진다보다 그게 더 현실적인 트라우마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을 때 윤태곤 실장 : 지난 번 겪었던 거에다가 이것까지 겹치면 정유미 기자 : 우린 다 죽는다 이런 불안감. 윤태곤 실장 : 완전히 탄핵 뭐시기 해서 다. 정유미 기자 : 탄핵 반대했던 사람들이 이렇게. 이철희 전 수석 : 저는 적폐 청산이 그렇게 좋은 전략은 아니었다, 국정운영 기조로. 그것 때문에 많이 흐트러졌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적폐 청산의 주체가 누구냐. 크게 보면 문재인 정부가 자유로울 수 없죠. 책임을 져야 되는 거 맞습니다만, 그렇게 전방위로 수사 과정에서 자살한 사람들도 많이 나왔잖아요. 그렇게 수사한 사람이 누구냐. 그게 윤석열과 윤석열 사단 아닙니까. 근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이 그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옹립해요? 그게 말이 돼요? 정유미 기자 : 또 이렇게 올라가고 올라가고 이렇게 이철희 전 수석 : 자기들이 휘둘렀으니까 다시, 좋다 이거야. 자기들이 나는 당했어. 억울하게 당했다고 쳐. 근데 자기들도 휘둘렀잖아요. 적폐 수사는 저리 가라로 휘두른 거 아닙니까? 그리고 야당대표를, 고작 24만 표 차이, 0.73%p 차이로 진 사람을 수없이 많은 압수수색과 수사를 통해서 잡도리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자기들은 그렇게 잘못됐다라고 적폐청산을 욕해놓고 왜 자기들은 이렇게 합니까. 그래놓고 나서 자기들이 한 죄가 있으니까 저 사람 대통령되면 다 죽일 것 같으니까 안 된다, 그게 무슨 앞뒤가 안 맞는 논리예요. 윤태곤 실장 : 논리를 떠나서 아까 말한 정치적인 선거 지는 두려움보다 그게 근원적 공포의 핵심인 것 같긴 하다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우리가 계속 대선 구도가 어쩌고 이런 얘기하는 건 조기 대선이 있을 거다라고 예상을 하고 얘기를 하는 건데 조기 대선을 하긴 하겠죠? 윤태곤 실장 : 제가 몇 번 그런 말을 했는데 윤석열이라는 분이 어찌저찌 절차를 거쳐서 몇 달 있다가 다시 돌아와서 남은 2년 동안 군대 통수권도 가지고 정상회담도 하고 장관도 임명하고 정유미 기자 : 그게 가능합니까? 윤태곤 실장 : 야당 대표랑 회담도... 정유미 기자 : 가능하다고 아무도 생각을 안 하겠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게 아니면 조기 대선이지. 정유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측근들은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이철희 전 수석 : 헌법재판관 국회 추천 3명이 안 되면 끝까지 미루면 6명으로 해야 되잖아요. SBS 단독 보도에 의하면 6명은 결정 못한다는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6명 중에 1명이 지금 약간 거기에 대해서 이철희 전 수석 : 결정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있잖아요. 그럼 안 되잖아요. 4월 18일이면 2명이 더 물러나요. 6명 중에 단 4명 남잖아요. 정유미 기자 : 불가한 거죠. 이철희 전 수석 : 그럼 누구도 임명을 못하는 거 아니에요. 그럼 이 상태로 임기 끝까지 가는 거예요.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로 임기 끝까지 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기각이든 인용이든 결정을 못하니까 이게 말이 돼요? 정유미 기자 : 그 상황이, 윤태곤 실장 : 그거나 아니면 아까 제가 말한 대로 제일 가까운 분들 생각하는 거는 신평 이런 분 생각하는 건 돌아온다고 이철희 전 수석 : 어떻게 돌아와요. 헌재가 결정을 해줘야 돌아오지. 윤태곤 실장 : 결정해서 돌아온대. 정유미 기자 : 기각된다고요. 국민의힘이 저렇게 움직이는 게 윤 대통령 임기를 채우거나 아니면 돌아올 거라는 가능성에 약간의 기대. 이철희 전 수석 : 에이 설마 윤태곤 실장 : 좋고 나쁘고는 나의 감정이라든지 개인의 판단의 차이인 거잖아요. 국민의힘에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좋고 나쁜 거 떠나서 90% 정도는 그 생각은 안 할 걸요.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이 돌아온다. 혹은 임기를 채운다. 윤태곤 실장 : 10% 정도는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90%는 그 생각 안 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4월 18일 전에 매듭이 안 지어지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이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설마 그러겠어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계속 사상 초유, 사상 초유 이러면서 이어지다 보니까 그런 불안감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저는 그렇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저도 한덕수 대행에 대한 탄핵은 불가피했다라고 하는 거고 최상목이라는 사람이 제일 첫 번째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될 것은 그 부분. 정유미 기자 : 저는 예전에 최상목 부총리 8시 뉴스 나와서 출연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물론 이 부분은 편집돼서 나가지는 않았는데 체코 원전 세일즈 외교하고 돌아온 거였어요. 그래서 첫 질문으로 약간 아이스브레이킹 차원에서 새벽에 오셔서 굉장히 피곤하시겠어요, 이렇게 얘기했더니 그 당시 최 부총리가 대통령님이 더 피곤하시겠죠 이렇게 하셔서 제가, 이철희 전 수석 : 더 피곤하겠죠. 술도 많이 드시는데. 정유미 기자 : 아니, 그래서 이철희 전 수석 : 팩트를 얘기한 거 아니에요? 팩트를 못 알아들었구만. 정유미 기자 : 아니 그런 거였나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럼. 디스한 건데.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이 상황에서 왜 대통령을 더 생각하시지? 약간 이런, 이철희 전 수석 : 디스예요, 디스. 모르게. 정유미 기자 : 수석님이 아는 최상목 부총리는 그런 식으로 디스하는 사람인가요? 이철희 전 수석 : 그 얘기는 그렇게 해석을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 성품은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2주 전, 16일쯤에 생각할 때는 제가 30일에 이철희 선배 오면 아까 우리 이야기했던 거, 다음 대선에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적폐 청산 해봤는데 별로지 않냐, 안심하게 하게 하고 국민의힘도 어쨌든 끊고,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게 될 거라고 2주 전 정도에는 정유미 기자 : 조기 대선 기정사실화 하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어쨌든 대통령 들어가고 한덕수라는 사람이 경험이 많은 사람이니까 야당도 너무 압박하지 말고 헌법재판소 굴러가게 두고 정유미 기자 : 그런 얘기를 생각하셨다. 윤태곤 실장 :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이철희 전 수석 : 지금은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혹시 만약 이재명 되고 정부가 들어서면 적폐 청산 할 것도 없어요. 이미 다 구속되고 다 처벌받고 있어요. 그렇잖아요. 지금 군인들이 그 많은 사람들이 구속됐고 경찰도 구속됐고 대통령은 오늘 내일 할 거고 다 구속되고 처벌됐는데 새롭게 처벌하고 자중할 게 뭐 있어요. 윤태곤 실장 : 특검법에는 뭐 많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샅샅이 이렇게 수사하다 보면 윤태곤 실장 : 양평 고속도로부터 해가지고 이철희 전 수석 : 억지로 공포를 조장하는 얘기고 윤 대통령을 사법처리하면 적폐 청산이고 정치 보복입니까? 아니죠. 군 장성들 처벌하고 경찰청장과 서울청장 처벌하는 거 정유미 기자 : 그건 해야 되는 일이죠. 이철희 전 수석 : 적폐 청산입니까? 정유미 기자 : 아니죠. 이철희 전 수석 : 정치 보복 아니잖아요. 그런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 죄를 물어서 하는 건 다음 정부가 아닌 지금 상태에서 이미 다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 상태로 갔기 때문에 저는 과히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의 정체성과 조국혁신당의 정체성은 검찰 개혁을 시그니처로 주장하는 정당인데, 지난번 정부에서 검찰 개혁 실패한 경험을 비춰본다면 또 그렇게 하겠냐. 무리한 해석 아닌가요? 윤태곤 실장 : 알 수 없죠. 봐야 알지. 여고 야고 모르겠어요. 못 믿겠고. 이철희 전 수석 : 그렇게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우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워낙 경제나 국제 정세나 우리한테 닥친 위기나 숙제들이 엄중해서, 그런 데 시간 뺏길 수 있을까. 물론 지금까지 정치권들이 하는 걸 보면 뺏길 수 있을까? 당연히 뺏겼죠. 그러나 다음 정부까지 그럴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그러기 어려울 거다. 워낙 엄중한 상황에 내몰려 있기 때문에 일하는 데도 아마 바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정유미 기자 : 그랬으면 좋겠네요. 이철희 전 수석 : 그래야죠. 윤태곤 실장 : 기업인들이나 이런 사람들하고 이야기해보고 역산해 보면 내년 10월, 11월에 APEC를 경주에서 유치가 돼 있어요. 하게 돼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 당장 하루 앞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내년 윤태곤 실장 : 원래 12월에 한덕수 총리 주재로 최태원 회장 이렇게 해가지고 무슨 본부 현판식을 하기로 했어요. 역산하면 10월, 11월에 하려고 하면 몇 달 전에는 각국에 확정된 프로그램도 보내줘야 되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철희 전 수석 : 바뀌지 않을까요? 윤태곤 실장 : 우리가 반납을 한다든지 예컨대. 정유미 기자 : 초대를 누가 할지가 지금. 초대장을 누가 보내야 될지. 윤태곤 실장 : 1/4분기까지는 뭐가 정리가 돼야 될 텐데, 1/4분기까지는 새 대통령이 생기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지금 벚꽃 대선, 장미 대선, 단풍 대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이철희 전 수석 : 대선 얘기보다는 정유미 기자 : 탄핵 절차 완료? 이철희 전 수석 : 그게 우선 시급한 과제인 것 같고요. 윤태곤 실장 : 거기다 플러스 두 달하면 대선이죠. 이철희 전 수석 : 윤 대통령이 살기 위해서 자기 생존을 위해서 버티는 거는 그렇다고 칩시다. 근데 국민의 지지를 먹고 사는 정당이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정당이 명실공히 공당이 저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원래 국민의힘이 저런 정당이 아니었거든요.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만 해도 남북화해의 길을 열었던 사람들이고, 김영삼 대통령 때만 하더라도 하나회 척결부터 금융실명제까지 민주주의를 위한 조치들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때만 하더라도 복지를 많이 넓히고 했단 말이에요. 우리가 시대 과제라고 얘기하는 민주, 평화, 복지로부터 상당히 전향적인 정당이었단 말이죠. 그 정당들이 하나씩 하나씩 다 이런 아젠다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우경화 우클릭의 길을 걸어서 지금까지 온 거잖아요. 그 결정적인 대목이 지난번 탄핵 이후에 유승민 같은 개혁적 보수들을 밀어내면서 당내 강경파들, 극우 세력들이 당권을 잡아서 그렇게 된 거 아닙니까? 저는 당원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봐요. 물론 당파적 프레임에서 보면 정권을 내놔야 된단 말이야? 쟤들한테 또 고스란히 정권을 헌납해야 된단 말이야? 이런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그러나 정치인들이 과도하게 부추기지 않으면 합리적 판단을 저는 할 거라고 봐요. 그렇게 해서 털어낼 건 털어내고, 국민의힘이 역사를 가진 정당 아닙니까?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보수정당이잖아요. 그러면 개혁 보수 정당, 온정적 보수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다시 집권의 길도 열리고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러지 않고 지금처럼 미국의 트럼프나 공화당이 하듯이 따라가서 재기할 수 있고 부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한마디로 착각이에요. 20% 지지율 가지고 어떻게 집권합니까. 안 돼요. 그리고 최소한 어쩌다 우연히 대통령이 될 대선에서 이길지 모르겠습니다. 총선은 무조건 100석 내외에서 계속 머물 거예요. 그래서 되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이 어떻게 보면 약간의 위안을 삼는다고 해야 되나, 예전 탄핵 때보다는 당 지지율도 괜찮고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도 높고 이렇다는 거 아니에요? 이철희 전 수석 : 지지율 자체를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윤태곤 실장 : 악성이라고 생각해요. 지지율이라는 게 윤석열이 정말 좋다 더하기 좌빨들 어쩌고 하는 그런 프레임 플러스 전광훈 목사 지지자들, 그다음에 과도한 두려움이라고 했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포, 이 세 가지가 뭉쳐 있는 거지 저걸 정상적인 지지율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정유미 기자 : 요새 이재명 대표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사실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사람들의 눈이 바로 이재명 대표에게 많이 쏠려 있는 상황인데 이철희 전 수석 : 무안 참사 현장 가서 상주하겠다고 한 건 잘한 선택인 것 같고요. 계엄을 저지하고 탄핵 국면으로 가면서는 저는 국회 중심으로 가야 된다. 왜냐하면 국민이 투표로 구성한 대의 기관이 두 개잖아요. 대통령하고 국회 2개가 있잖아요. 근데 대통령이 직무정지가 돼 있기 때문에 사실은 유일한 대의 기관이에요. 그러면 국회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야 되는 수밖에 없는 거고 국회 중심으로 푼다면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게 가장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해법이잖아요. 그게 헌법이 정해 놓은 질서라고 생각하는데, 그거보다는 조금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해법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던 건 사실이에요. 초기에. 그러나 그 이후에는 뒤로 빠져서 국회 중심으로 가려고 했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크게 보면 현 상태에서 저는 이재명 대표는 흠잡을 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잘하고 있는 거 아니냐 싶은데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보다도 어떻게 보면 이 국면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 말고 다른 국민들한테 주목을 받은 게 우원식이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저는 약간 박하게 평가하자면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다른 평가. 윤태곤 실장 : 이재명 대표가 되게 노력하는 건 보이는데 이러면 너무 이상한 박한 평가인지 모르겠는데 이철희 전 수석 : 야박하게 하지 마. 정유미 기자 : 대통령 될지도 모르는데 윤태곤 실장 : 글과 말의 뾰족함이랄까, 표정의 뾰족함 같은 걸 조금 더 둥글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대표 본인은 되게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근데 우리가 2017년하고 비교해 볼 때 어떤 차이를 느끼냐면, 그 당시에 추미애 대표 시절인데 대주주는 문재인 고문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에는 우상호 등이 포진해 있고 사실상 캠프가 꾸려진 상태니까 캠프 쪽에는 여기도 계시고, 김경수, 임종석 이렇게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 정유미 기자 : 다양하게 포진돼 있었다. 윤태곤 실장 : 전략적 사고가 크게 보려는 사람들이 있었는 데 비해서 지금 여전히 원내대표랄까 최고위원들의 구성이랄까 마이크 내시는 분들이 일색이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정유미 기자 : 원 보이스. 윤태곤 실장 : 이제 바꿀 필요가 정유미 기자 : 그럴 때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그럴 때다. 윤태곤 실장 : 빨리 진도가 넘어가면 그렇게 하겠죠. 아마도. 헌법재판관 문제만 처리되면 이철희 전 수석 : 대선 얘기는 이르긴 한데 자꾸 물어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힘이 저렇게 도와주면 이재명 대통령은 하기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시대 흐름을 탔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 있게 넉넉하게 포용적이고 통합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정도의 조언은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그것조차도 당장은 이 국면이 정리가 되고 그다음에 우리가 주문할 수 있는 사안이지, 지금 국힘이나 이른바 내란 세력이 버티고 있는데 저항하고 있는데, 흔히 표현하듯이 내란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 이재명 대표에게 뭐도 하고 뭐도 하라고 주문하는 건 저는 본말이 전도됐고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거기서 연결돼서 하나 이야기 해 보고 싶은 게 여쭤볼 수도 있고, 비 이재명 주자들이 저는 제일 답답할 것 같아요. 지금. 정유미 기자 :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윤태곤 실장 : 원래 계엄 사태와 이게 없었으면 2심도 있기도 하고 서서히 존재감을 부각시키려고 준비를 하던 잠룡이라고 해야 되나 예비군들이, 윤 대통령이 이렇게 이재명 대표 키워주니까 들어갈 틈이 전혀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우원식 의장은 혹시 생각 있을까요? 이철희 전 수석 : 아유 그건 너무 과한 해석 같아요. 자꾸 이간질시키려고 하는 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이간질이라기보다 이철희 전 수석 :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우원식 의장 들으면 서운해 할 얘기 아니에요? 솔직히 마음 있었는데 또 약간 이렇게. 윤태곤 실장 : 유족들 만나서 유족 누가 자연재해냐 인재냐 물어보는 데 대해서 인재라고 대답하시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앞에 국가를 대표해서 위로드린다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대통령이 저 모양이고 대행의 대행이, 나라를 대표할 사람이 서열 2위도 국회의장이기도 하거니와 지금 리더십과 존재감이 올라왔으니까 본인의 의지하고 별개로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거고... 이철희 전 수석 : 그건 그다음 문제고 우리가 논의해서 풀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닌데, 이번 탄핵 국면에서 저는 제일 좋았던 메시지는 우원식 의장의 메시지. 방망이 두드리고 나서 아주 거창하게 의미 부여하는 것보다는 취소했던 미뤄놨던 망년회, 송년회 약속 다시 잡아주면 좋겠다, 그게 자영업자들, 중소상인들을 돕는 거다라는 그런 메시지가 지금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거 아닌가. 과도하게 선명성 경쟁하거나 의미를 부풀려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보다는 또박또박 우리가 풀 수 있는 거. 벌써 우리가 탄핵 소추만 세 번째거든요. 충분히 우리가 경험을 갖고 있으면 어떻게 하면 비용을 적게 치르고 어떻게 하면 국가적 혁신, 대한민국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가라는 건 충분히 지혜를 모을 수 있어요. 근데 그 가는 과정 자체를 발목을 잡고 막아버리기 때문에 질척거리는 거잖아요. 이걸 빨리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다음부터는 갈 수 있는 길로 가면 되고요. 대통령은 제가 볼 때 큰 흐름은 이재명 대표에게 가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제 생각이고 되고 안 되고는 국민이 정하는 것이고 우리 옛날 속담으로 하면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잖아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이 정하기 전에 법원이 정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이철희 전 수석 : 정할 수 있나요? 정유미 기자 : 2심에서 만약에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형이 그대로 유지가 되면 그래도 이 흐름에 변화가 없을까요? 이철희 전 수석 : 그 상황조차도 무죄추정이라면서요. 윤태곤 실장 : 국민이 정한다는 거는 그 부담을 판단하잖아요. 대법원까지 가는 게 아닌 다음에야. 근데 윤 대통령이 이러고 있으면 이러고 있을수록 2심이 만약에 안 좋게 나오더라도 저런 사람도 있는데 뭐 이게 뭐.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될 수 있다. 알겠습니다. 저희가 6주 뒤에 봬야 하는데 그 6주 뒤에는 어떤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진짜 모르겠네요. 윤태곤 실장 : 감히 희망컨대 6주 뒤에는 다른 이야기. 정유미 기자 : 앞날의 얘기를 윤태곤 실장 : 앞서 이야기했던 민주당이 좀 더 국민통합 쪽으로 가야 되고 뭐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정유미 기자 : 그래도 2024년의 마지막 날에 방송되는 거고 신년에 뵐 거라서 수석님께 애청자 분들 정말 요새 너무 다들 마음이 너무 힘든 우리 마중이 분들께 인사를 해 주시면, 그런 위로 이런 거 잘하시잖아요. 이철희 전 수석 : 글쎄요. 저도 요즘 마음이 많이 상해 있는 사람이고 좀 다운돼 있어요. 특히 이번 참사 때문에 더 많이 다운돼 있어서 마음으로 아마 많이 힘들 거예요. 마음 건강이 많이 상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힘내야 됩니다. 우리가 버텨서 계엄도 막아냈고요. 역사적으로 보면 민주주의의 고비마다 시민의 힘, 국민의 힘으로, 그 당 아니고요. 국민의 힘으로 버텨냈거든요. 그러면 조금만 더 우리가 힘내서 버티면 대한민국이 정상화되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 만한 민주적 자산, 민주주의의 역사를 자랑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다시 저는 대한민국이 지금 피크 코리아가 아니라 더 훨씬 높은 피크를 향해서 재도약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치지 마시고 잘 버텨내시고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그렇고 두 분도 그렇고. 정유미 기자 : 괜히 먹먹하네요. 윤 실장님도 오늘 2024년 마지막 방송이니까 한 말씀 하셔야죠. 이철희 전 수석 : 잘려요? 정유미 기자 : 아니요. 윤태곤 실장 : 2024년의 마지막 방송, 정유미 기자 : 모르겠어요.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어요. 윤태곤 실장 : 2024년 한 해는 모르겠고 2024년 12월은 거의 모든 사람들한테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있는 거야 다 있겠지만 12월 3일 계엄부터 시작해서 29일 참사까지 정말 지우고 싶은 한 달인 것 같아요. 이게 바닥 치면 또 올라오지 않겠습니까? 2025년 1월은 12월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정치인들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질 수밖에 없는데 국민들끼리는 조금 생각이 다르더라도, 워낙 압도적으로 다른 분하고는 어쩔 수가 없겠지만 압도적으로 다른 분들하고는 차라리 싸우지 말고 말을 안 하고, 조금 다른 사람들끼리는 너무 탓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중국에 밀리고 전기차에 뒤지고…합병 공식화한 혼다·닛산 중국에 밀리고 전기차에 뒤지고…합병 공식화한 혼다·닛산 등록일2024.12.23 ▲ 닛산-혼다 사장 일본 2위와 3위의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오늘(23일) 합병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합병의 가장 큰 배경으론 자동차산업이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서 전기차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가운데 기존의 경영 효율화 노력만으론 중국의 BYD(비야디)나 미국 테슬라 등 해외 업체에 시장을 빼앗기고 기술 경쟁서 뒤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나 BYD 등은 EV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점유율을 높여왔습니다. 실제로 혼다와 닛산 양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합병 추진 이유로 자동차 산업의 환경 변화를 꼽았습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해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판매 점유율을 늘리는 목적만으로는 100년에 한 번으로 불리는 변혁기를 살아남을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도 지능화, 전동화 등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거론하면서 양사가 모빌리티 변혁을 이끌어가는 존재가 되려면 일부 분야가 아니라 대담한 변혁이 필요하단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 고 전했습니다.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과의 경쟁 격화로 이미 산업 판도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한 계획대로 경영 통합이 추진되면 일단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3위 그룹이 됩니다. 지난해 기준 혼다는 세계에서 완성차 398만 대를 판매해 세계 7위, 닛산은 337만 대를 팔아 세계 8위였습니다. 두 업체를 합치면 판매량은 735만 대에 이릅니다. 1위 도요타(1천123만 대)와 2위 독일 폭스바겐(923만 대)에는 못 미치지만 3위인 현대차그룹(730만 대)을 뛰어넘어 세계 3위 자동차 그룹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됩니다. 혼다와 닛산은 2026년 8월 상장회사로서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지주사의 자회사가 되며 각각 상장도 폐지할 계획입니다. 협상은 내년 6월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큰 틀의 계획에 합의를 보기는 했지만, 협력사 재구축 등 복잡한 문제가 맞물린 만큼 합병 성사를 단언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마베 혼다 사장은 경영통합 검토를 정식으로 개시하는 단계이지 실현까진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며, 솔직히 말하면 성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라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과거 닛산 회장을 지냈던 카를로스 곤은 양사 합병 추진에 박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양사 기술 등이 중복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통합이 실현되더라도 성공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전기차 시장 진출을 추진해 온 대만 폭스콘의 닛산 인수 추진설에 매우 흥미롭다 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폭스콘 측이 닛산 지분 36%를 보유한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를 상대로 지분인수 협상을 벌이고자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당분간 지분 인수 추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지난 20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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