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작일
2019. 05. 20 ~ 2019. 11. 08
방송 요일,시간
월,화,수,목,금
기획의도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은석과 제니. 어디 내놔도 흠잡을 데 없는 대한민국 일등 사윗감인 은석을 결사 항전으로 막아서는 수상한 장모. 수진 결혼 후 장모가 되어서까지도 사위에 대한 미움은 계속되는데 장모님은 내 원수가 되어버린 은석의 사연, 그리고 수상한 장모의 비밀. 이로 인해 험난해야만 했던 두 자매의 사랑 이야기 .
# 그리움에 대하여...... 오래 전 한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종가에 대해 본 적이 있다. 100세 가까이 수를 누리시다 떠나신 아버지의 영정 앞에서 아침저녁으로 곡을 하는 늙은 아들이 있었다. 그냥 예가 아닐까. 종가의 후손으로 몸에 익어버린 선대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아들은 정말 절절하게 울었다. 그 순간, 그리움에 대해서 생각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 너무나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잃어버리는 줄도 모르고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이 시대. 용돈 몇 푼 때문에 자식이 부모에게 칼을 들이대는 이 무서운 시대에 종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일인 가구가 해가 다르게 늘어가는 핵가족 시대에 우리는 왜 자꾸 드라마를 통해서 대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것일까? 살을 부비며 살아갔던 가난한 시절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 가난해서, 나눠 쓸 방이 없어서 온 식구가 좁은 방에 모여 부대끼며 살아야 했던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가 지금의 우리에게 어쩌면 위안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 안에도 그리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