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당신의 부탁을 들어드리는 남자, 남의 인생도 대신 살아주는 남자 강복수가 있다. 대신 결혼식도 하고 대신 이별도 하고 대신 셔틀도 하는 이 남자, 정작 자신의 삶은 행복했던 학창시절에서 쫓겨난 그대로에 멈춰있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다르게 살 수 있었을 텐데! 동네의 작은 영웅이었던 학창 시절 자신을 망가뜨린 전 여자 친구가 선생님으로 친구인 줄 알았던 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에 돌아가 복수하겠다! 부숴버리겠다! 기세등등하지만 “너에게 복수할거야!” 라고 쓰고 “아직도 사랑한다.” 고 읽는다. 처음의 목적은 어디로 가고, 대신 살아줘야 할 일 투성이인 불쌍한 청춘들과 복수해야할 첫사랑과 얽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인생의 롤러코스터에 탑승하는 강복수! 대입행 티켓 발행 주식회사 같은 별세계 학교에 간 옛날 꼴통 복수는 행복했던 학창 시절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학교만 생각하면 속이 갑갑~해지는 당신의 속을 뻥 뚫어줄 힐링 사이다 학원 로맨스! 학원물로 포장한 좀 소소한 영웅의 대서사시! 복수가 돌아왔다!
가슴에 손을 얹고 잠시 느껴보자. 어머니 뱃속에서 생겨난 이후 단 한 순간도 박동을 멈추지 않는 심장을. 겨우 주먹 하나 크기. 온 몸으로 피를 짜내는 절박함. 멈추는 순간 사망이다. 여기, 심장이 멈추어도 결코 멈출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 심장이식만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살려야 하는 흉부외과 펠로우 박태수 펠노예 박태수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흉부외과 교수 최석한 그리고, 가져선 안 될 심장을 가진 여자가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는 흉부외과 조교수 윤수연 이들이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곳 태산병원 흉부외과다. 대학병원의 수준 차가 가장 많이 나는 과가 흉부외과다. 살고 죽기 때문에. 집도의가 결코 실력을 속일 수가 없는 과가 흉부외과다. 살고 죽기 때문에. 누군가는 수술대 위에서 죽이고, 제 실력 아는 누군가는 수술을 기피하고, 환자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각오로 심장에 칼을 대는 흉부외과의사는 극소수다. 하지만, 실력을 가진 자는 권력이 없고 권력을 가진 자는 실력이 없어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는 의사들. 그리고 그들의 손에 생명을 내맡긴 환자들.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 살리고 싶은 욕망, 살아남고 싶은 야망이 소용돌이치는 이곳. 태산병원 흉부외과 딜레마에 빠진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박태수, 최석한, 윤수연 - 이제 선택의 순간이 왔다. 의사 OOO로 남을 것이냐, 개인 OOO이 될 것이냐. 살려야 할 목숨은 둘이지만 심장은 단 하나이기 때문에...
21세기 대한민국. 사람들은 기자를 믿지 않는다. '기레기'는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표현이 되어 버렸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기사에는 비즈니스가 끼어든 흔적이 역력하니, '대한민국엔 오직 기레기만 존재 한다'는 표현도 과한 것은 아닐 테다. 팩트의 전장을 누비며 진실만을 추구하는 기자는, 이미 전설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는 목격했다. 2016년 하반기를 흔든 거대한 정치적 격변의 시작을. 한 언론사에서 찾아낸 태블릿 PC와 집요한 탐사보도가 어떻게 광화문의 촛불로 이어져 세상을 바꾸었는지 극적으로 목격했다. 우리가 본 것은 희망이었다. 진실을 좇고 '제대로' 취재하는 기자가 여전히 세상에 존재한다는 희망. 그리고 '제대로 된' 기자는 여전히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조타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 단 하나의 언론사만 제 역할을 해도 진실은 어둠 속에 묻히지 않는다는 희망. 그리고 여기, '두 기자'가 있다. 한 명은 진짜 '날기레기'이고 또 다른 한 명은 5년 동안 제대로 된 기사 하나 쓰지 못한 '식물기자'이다. 형 한철호의 비극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기레기가 된 애국신문 한무영. 그리고 1등 신문 대한일보의 탐사보도팀인 스플래시팀 전(前)팀장 이지만 현재는 기자로서 생명력을 빼앗긴 상태인, 한철호의 선배 이석민. 기자로서의 생각도 태도도 행동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한철호의 비극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펜을 들고 전장에 뛰어든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좇는 정의로운 검사 권소라. 안에선 부패한 검찰 조직과 싸우고 밖으론 진실을 위해 싸우는 진짜 검사. 우리는 세 사람의 여정을 통해 저널리즘에 대한 가치와 희망, 그리고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