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 평행세계의 문이 열린다. 초행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와본 적이 있다고 느끼거나 분명 처음 하는 일인데 전에 똑같은 일을 했던 것 같은 이상한 느낌. 우린 그것을 '데자뷰(Deja-vu)'라고 하고 현대의학은 '데자뷰'를 '지각 장애'의 일종으로 파악한다. 그런데 그것이 뇌의 착각이 아니라면.. “우리가 아주 잠깐, 우주의 비밀을 엿본 것이라면? 그 이상한 느낌이 바로 평행세계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본 것이었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생각. 이민 가고 싶어. 다시 태어나고 싶어. 이번 생은 망했어. 누구나 한 번쯤 먹었을 마음. 나도 저런 차 한번 타봤으면. 나도 저런 집에 한 번 살아봤으면. 나도 저런 재벌 부모 만났으면. 그런 당신의 귓가에 누군가 속삭인다. “'나'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는 또 다른 세계의 '나'와 당신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그와 당신의 삶을 바꾸시겠습니까?” 내가 가진 삶. 내가 가진 사람. 내가 가진 사랑. 그 모든 것을 버리는 선택이다. 물론 나 자신조차도. 눈치 챘겠지만 나와 바뀐 평행세계의 내가 어떻게 되는지는 절대 묻지 말자. “신(神)은 인간의 세상에 악마를 풀어놓았고 그 악마는 평행 세계의 문을 열고 말았다.” 이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노골적인 질문과 사악한 대답. 그래서 더욱 매혹적인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는, 평행세계에서 이 세계로 온.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 사랑.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 형사 정태을의 공조가 때론 설레게 때론 시리게 펼쳐지는 차원 다른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는 한 남자와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지만 지극히 평범한 그 여자, 두 결핍 남녀가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만나 매일 매일 이어지는 치열한 순간과 마주치고 부딪히고 겪어나가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 처음부터 대단한 인생이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모든 것의 대단함은 매일 매일 반복적이고 소소해 보이는 일상 가운데 나만의 가치와 행복을 발견해내는데서 온다. 누군가와 경쟁해 이기기보다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는 사람들, 세상과 세상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들, 그 end of line에 선 이들의 숨막히고 가슴벅찬 사연들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은 바로 지금 내가 존재하는 이 순간뿐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떠나고, 돌아오고, 만나고, 헤어지고, 기다리고, 놓치고를 반복하는... 우리네 인생과도 같은 수많은 여정들이 펼쳐지는 곳, 바로 그 인천공항에서 말이다.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 못한 적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력부 검사가 어느 날 눈 떠보니 구치소 감방이다! 그의 가슴엔 붉은 번호표가 붙어있다!! 내가, 아내와 딸을 죽인 사형수라니!!! 사건 이후의 기억을 모두 잃는 일시적 기억 상실에 걸린 채 인생 최악의 딜레마에 빠진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