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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망한다더니…돈 돌려달라 홈플러스 투자자들 분통
등록일2025.03.12
&<앵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12일)은 홈플러스 관련 증권 상품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돈을 돌려달라며 시위에 나섰는데, 이걸 판매한 증권사와 홈플러스는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만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환하라! 반환하라! 반환하라!] 금융감독원 앞에 홈플러스 관련 유동화 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향후 법원 결정에 따라 투자금을 다 못 건질 수도 있어 거리로 나선 겁니다. [홈플러스 관련 유동화 증권 투자자 : 이 돈을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우리 피해자들의 입장이고요.] 홈플러스가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면 카드회사가 채권을 갖게 되는데, 이들은 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단기 채권에 투자했습니다. A3에 그쳤던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때문에 연 6% 수준의 고이율을 보장했고, 최소 투자금액이 1억 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수억 원씩 투자한 이들은 '위험한 줄 몰랐다' '증권사가 안전하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동화 단기사채 투자자 가족 : 증권사 직원이 보내온 문자 메시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채권의 경우 상황이 더 좋습니다'.] [유동화 단기사채 투자자 : 홈플러스가 3개월 안에 망하겠느냐, 홈플러스는 안전하다 이런 얘기 듣고 한 거죠.] 약 3천500억 원 규모의 이런 유동화 증권은 금융채권으로 분류돼 회생 절차에서 상거래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밀립니다. 결국 홈플러스가 물품을 구입하는데 자금을 댄 셈이니, 유동화 증권이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게 개인투자자들의 주장이지만, 법원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필규/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유동화 증권 등) 신용 위험이 큰 상품들은 전문투자자의 영역이거든요. 이게 이제 상품이 재가공된 경우라고 볼 수 있고, 좀 복잡한 법률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는 이슈가 있다고 봅니다.] 홈플러스는 유동화증권 상환은 향후 절차에 따라 하겠지만, 판매 책임은 상품을 만들고 판 신영증권 등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신영증권 등은 신용 강등 가능성을 알리지 않은 홈플러스를 고발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강윤정, VJ : 김 건)
MBK, 국세청 세무조사…홈플 사태로 김병주 회장 국회 증인 채택
등록일2025.03.12
[앵커] 홈플러스 &'먹튀&' 논란이 불거진 MBK파트너스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에 착수했고, 국회는 MBK 회장을 직접 소환했는데요. 오서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MBK 측은 정기 세무조사라고 설명했지만, 아닌 것 같죠? [기자] 국세청이 어제(11일)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상대로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조사 4국은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곳이죠. 정기검사 대신 특별조사만 담당하는 부서인 만큼 고강도 조사 관측이 나오는데요. 최근 홈플러스 관련 자금 이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을 둘러싸고 국세청은 투자금 회수 등에서 세금 문제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10년간 점포를 매각하면서 투자 원금을 대거 회수했는데요. 최근 부실 직전까지 투자자 상대로 무리하게 채권을 발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MBK는 이번 세무조사가 4∼5년 단위로 이뤄지는 정기조사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국회 압박도 거세지는데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MBK의 역외탈세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MBK가 ING생명 인수 때 탈세로 400억 원 이상을 추징당했다는 지적에 김광일 MBK 부회장은 &'400억 원은 모르겠으나 세무조사를 받아 추징당한 것은 맞다&'고 답했습니다. 국회는 다음 주 김병주 MBK 회장과 홈플러스 대표 등을 증인으로 소환해 긴급현안질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현대 쪽도 노사 갈등 문제로 시끄러운데요. 현대제철이 보름 만에 직장폐쇄를 해제했네요? [기자] 현대제철이 16일 만에 당진제철소 냉연 공장 직장폐쇄를 철회합니다. 직장폐쇄란 회사가 근로자를 일하지 못하게 막는 건데, 1953년 현대제철 창사 이래 처음 벌어진 일입니다. 임단협 갈등으로 지난달 말부터 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를 이어가며 공장을 멈춰 세웠습니다. 노조는 내일(13일)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재개해 임단협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생산을 일부 담당하는 자회사인 현대 ITC 노조가 내일부터 총파업하면서 생산에 간접적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못 받을 줄 알았던 보험금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다면서요? [기자] 금융당국이 노후소득 지원을 위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이르면 3분기부터 만 65세 이상 종신보험 계약자는 보험금을 매달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데요. 1억 원짜리 보험 계약자가 20년간 3천만 원을 냈고, 70% 유동화에 20년 지급을 선택한다면 65세부터 시작하면 매달 18만 원, 80세부터 시작하면 24만 원을 받으면서 남은 3천만 원 보험금도 수령 가능합니다. 최대 90%까지 유동화가 가능하며, 계약기간 10년에 납입기간 5년 이상으로 보험대출이 없어야 합니다. [앵커] 오서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