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 트럼프
  • 가족연금
  • 가계대출
  • 날씨
  • 로또
  • 반도체
  • 희토류
  • 테슬라
  • 삼성페이
뉴스1,941
  • 전체
  • SBS 뉴스
  • SBS Biz
  • SBS 연예스포츠
[빅픽처] 그렇게 붕괴되었다…'보통의 가족', 제목에 담긴 역설 [빅픽처] 그렇게 붕괴되었다…'보통의 가족', 제목에 담긴 역설 등록일2024.10.28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퓰리쳐상 수상 작가인 안나 퀸드랜은 가족은 다른 모든 사회 영역의 상징 이라고 말했다. 한 개인이 탄생과 동시에 속해지는 최소 단위의 사회가 가족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가족 안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고 사회로 나아간다. 가족을 빼고는 쓸만한 소재를 생각할 수 없다는 드랜의 말은 그래서 일리가 있다. '보통의 가족'(A Normal Family)은 제목부터 역설이다. 영화는 사고처럼 터진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두 가족을 보여준다. 언뜻 보면 이들은 대한민국 중산층(사실 상류층에 가까운)의 전형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떻게 봐도 '보통의', '평범한', '정상적인' 가족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는 난폭 운전으로 실랑이를 벌이를 두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딸을 태우고 운전을 하던 한 남성은 스포츠카를 난폭하게 모는 젊은 청년의 행태에 화가 나 차를 멈춰 세운다. 이 남성은 과격하게 상대를 비난한 뒤 다시 차에 오른다. 이에 분노한 청년은 차를 후진한 뒤 액셀레이터를 밟아 앞차를 들이받는다. 이 보복 운전으로 인해 남자는 즉사하고 어린아이는 생사를 헤매게 된다. 잘 나가는 변호사인 재완(설경구)은 피해자 가족이 아닌 가해자 청년을 변호하게 된다. 이 청년은 재벌 2세다. 재완은 재벌 2세가 의도를 가지고 차를 들이받은 게 아니라 실수였다는 취지로 변호하고 피해자 가족과의 합의를 통해 사건을 무마하고자 한다. 공교롭게도 생사를 헤매는 피해자 딸의 주치의는 재완의 동생 재규(장동건)다. 두 형제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형인 재완은 돈 되는 일이면 다하는 변호사고, 동생인 재규는 돈보다는 명예를 추구하며,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헌신하는 의사다. 관객은 당연히 이 에피소드가 영화의 핵심이 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는 일종의 복선이고, 추후 발생할 사건의 거울 같은 기능을 한다. 두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에 파열음을 내는 건 자식들이 일으킨 사건 때문이다. 재완의 딸과 재규의 아들이 연루된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두 가족은 이 일의 처리 방식을 두고 부딪히게 된다. CCTV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영화는 크게 두 번의 CCTV 화면을 제시하는데 사건의 발단에서 등장하는 CCTV와 반전의 키가 되는 CCTV가 있다. 특히 두 번째 CCTV 화면은 클라이맥스가 돼 인물이 폭주하는 계기가 된다. 네덜란드 원작 소설 '더 디너'(헤르만 코브 作)에서는 두 형제의 직업이 교사와 정치인으로 설정돼 있다. 리메이크작인 '보통의 가족'에서 형제의 직업은 변호사와 의사로 바뀌었다. 둘 다 성공한 사회인의 전형으로 제시될 수 있는 전문직이다. 이들의 배우자 역시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은 캐릭터다. 연경(김희애)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며 맏며느리 노릇하고, 지수(수현)는 능력 있는 남편과 결혼해 호화로운 삶을 사는 젊은 아내로 묘사된다. 영화는 이들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부모의 수혜를 누리며 자란 2세를 통해 우리 사회의 엘리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생명 경시와 도덕성 결여 등의 병폐를 제시하며 사회 풍자의 색채를 강화했다. 영화에는 재완 부부와 재규 부부가 함께하는 세 번의 저녁 식사(dinner)가 등장한다. 가족끼리의 정기적인 식사 자리지만 내내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그로 인해 긴장감이 감돈다. 아픈 모친을 모시지 않는 첫째 아들과 장남의 의무를 대신하고 있는 둘째 내외간의 불편한 관계, 어린 형님을 고깝지 않게 보는 동서와 그런 동서가 불편한 형님까지, 겉으로는 우애 좋은 형제 부부지만 그 속은 보이지 않게 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텐션은 영화의 주요한 사건을 기점으로 극대화되고, 서로가 애써 감추고 있던 민낯까지 드러내기에 이른다. '보통의 가족'은 '당신이라면?'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확실한 건 내로남불로 요약할 수 있는 위선이라는 가면 아래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진실이다. 특히 부모에게 '자식'이란 금지옥엽이자 아킬레스건이기에 개인의 신념도 윤리도 힘을 쓰지 못한다. 영화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인간의 이중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 역시 '미워도 내 새끼'라는 공감대와 '네 새끼 네 눈에나 예쁘지'라는 심리적 삿대질 상태를 오가며 영화가 던지는 딜레마에 때론 공감하고 때론 분노하게 된다. 영화는 극단적 설정을 통해 캐릭터의 이면을 보여주고, 가족원의 안위를 위해 스스로의 신념을 깨게 되는 다소 도식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이로 인해 지나치게 영화적이라는 비판을 할 수도 있지만 제시된 상황에 '나'를 대입한다면 과연 인물들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보통의 가족'은 연출(허진호 감독)의 노련함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수미쌍관과 대조 등의 이야기 구조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네 배우의 앙상블이 훌륭하다. 설경구의 무게감과 김희애의 폭발력, 장동건의 진화, 수현의 안정감이 돋보이는데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 영화 내내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 특히, 자식을 위해서 자신이 추구해 온 신념과 도덕률조차 깨버리는 재규 역의 장동건의 연기가 변화의 측면에서 인상적이다. 원작 소설이 가진 매력 덕분에 이 작품은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에서 총 세 번이나 영화화됐다. 네 번째 영화인 '보통의 가족'은 원작의 주제의식을 중심에 두고 한국의 가족 문화와 우리 사회의 특수성을 투영해 몰입감을 높였다. 메시지의 발화와 장르적 재미 모두 수준급인 작품이다. ebada@sbs.co.kr
'보통의 가족',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누적 관객 30만 돌파 '보통의 가족',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누적 관객 30만 돌파 등록일2024.10.22 배우 설경구, 장동건 주연의 영화 '보통의 가족'이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사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21일 전국 2만 4,513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31만 4,244명. 지난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첫 주말 박스오피스까지 1위 행진을 이어갔고, 2주 차 평일에도 순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극장을 찾는 전체 관객 수가 떨어진 비수기라 더딘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을 맡았다. 박스오피스 2위는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같은 날 1만 207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는 64만 8,451명을 기록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보통의 가족',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누적 관객 30만 돌파 '보통의 가족',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누적 관객 30만 돌파 등록일2024.10.22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설경구, 장동건 주연의 영화 '보통의 가족'이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사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21일 전국 2만 4,513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31만 4,244명. 지난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첫 주말 박스오피스까지 1위 행진을 이어갔고, 2주 차 평일에도 순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극장을 찾는 전체 관객 수가 떨어진 비수기라 더딘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을 맡았다. 박스오피스 2위는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같은 날 1만 207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는 64만 8,451명을 기록했다. ebada@sbs.co.kr
'보통의 가족', 주말 박스오피스 1위…비수기라 아쉽다 '보통의 가족', 주말 박스오피스 1위…비수기라 아쉽다 등록일2024.10.21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보통의 가족'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0만 6,900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28만 9,747명. 지난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베테랑2'를 제치고 1위로 출발했으며, 그 기세를 주말까지 이어갔다. 다만 10월 연휴 이후 극장가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체 관객 수가 급감했다. 평일 평균 관객 수는 10~20만 명 대, 주말 60만 명대에 머물렀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드라마로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고, 개봉 후 실관람객들로 높은 평가를 내고 있다. 비수기라 관객 폭발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낸다. ebada@sbs.co.kr
베테랑 배우들이 테이블에서 펼치는 스릴러 '보통의 가족' 베테랑 배우들이 테이블에서 펼치는 스릴러 '보통의 가족' 등록일2024.10.18 (※ 기사 내용과 라이브 방송은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10월 셋째 주 금요일, 박스오피스 순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1위부터 5위까지 보시겠습니다. 이번 주에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스릴러 드라마 “보통의 가족”과 범죄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나란히 1,2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극장가가 침체된 상황이라 흥행 성적은 그리높지 않습니다. “베티랑2”가 여전히 3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대도시의 사랑법”이 4위, “스마일2”가 5위입니다. 6위부터 10위 보여주시죠. “대도시의 사랑법”과 함께 개봉한 “와일드 로봇”이 6위, “조커”가 10위인 가운데, 20년 만에 재개봉한 로맨스 드라마 “노트북”이 7위에 오른 게 눈에 띕니다. 오늘의 박스오피스는 여기까지입니다. ▲ 오늘 첫 번째로 소개해주실 영화는 뭡니까? 지난 2018년 “창궐”이후 영화 쪽으로는 소식이 뜸했던 장동건 배우가 오랜만에 새로운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첫 번째 영화는 지난 수요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입니다. ▲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든 허진호 감독도 감독이지만 출연진이 화려하네요. 주인공이 4명인데요 장동건 씨 외에도 설경구, 김희애, 수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나옵니다. 먼저 간단한 줄거리부터 말씀드리면서 얘기를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두 부부가 있습니다. 장동건-김희애 커플과 설경구-수현 커플입니다. 장동건과 설경구는 형제 사이인데요, 형인 설경구는 돈과 명성을 위해서라면 죄인이라도 변호해서 승소를 이끌어내는 잘 나가는 변호사이고, 동생인 장동건은 자상하고 인간적인 소아과 의사입니다. 두 부부는 각각 고등학생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데 이들이 어느 날 부모 몰래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먹고 들어오다가 길에서 노숙자와 시비가 붙은 끝에 노숙자를 마구 폭행해서 혼수 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이 장면이 거리의 CCTV에 찍혀서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결국 두 부부도 알게 되고 영화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냅니다. CCTV에는 범인이 누구인지 잘 안보이지만, 두 부부는 옷차림 등으로 범인이 자신의 자식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죠. 냉철한 변호사와 인간적인 의사는 과연 자식들의 범행을 경찰에 알릴까요, 아니면 덮으려고 할까요, 편 앵커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결과는 스포일러가 되니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네 사람이 입장이 모두 다르고, 또 인간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라는 점만 살짝 귀뜸해 드립니다. ▲ 이 영화는 벌써 네 번째로 리메이크된 영화라고요? 그렇습니다. 지난 2009년 네덜란드에서 출간돼 세계적으로 100만 부가 팔린 “더 디너”라는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고요, 이 소설을 바탕으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영화로 만들어졌고, 그리고 미국에서는 2017년에 리처드 기어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됐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리메이크된다는 것은 그만큼 원작의 이야기가 흡인력이 있다는 건데요, 허진호 감독이 이번에 리메이크하면서는 제목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왜 “더 디너”라는 제목을 “보통의 가족”으로 바꿨는지 허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허진호 감독 특별한 상황 속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행동도 정말 다르고 해서 보통의 가족이 아닐 수도 있는데, 또 어떤 면에서는 그런 보통의 사람들의 모습도 담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역설적이고 또 어떻게 보면 반어적인 느낌들이 좋아서 이 제목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허 감독 얘기처럼 두 가족은 전문직, 부유층 가정인데요, 이런 가정의 부모들도 부모 자식간의 일이라면 보통의 가정과 마찬가지가 아니겠냐는 뜻, 또는 역설적인 뜻을 담고 있는 겁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유부남 역할과 부부 역할을 해봤다는 장동건 배우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장동건 배우 영화 속에서도 마침 이제 제 실제 아들과 좀 비슷한 또래였던 아들이 역할로 설정이 돼 있다 보니까 자꾸 이제 이 아들이 이런 일을 했다면이라는 상상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상상을 하는 것이 좀 많이 좀 괴롭고 힘들었었죠. 이 위원은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완벽한 타인”이 생각났다구요? 그런데 그 영화는 코미디 영화 아니었나요, 이 영화와는 성격이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이 영화 “보통의 가족”은 서스펜스 드라마이기 때문에 블랙코미디였던 “완벽한 타인”과는 사실 많이 다르죠. 그런데 2018년 500만 관객이나 들었던 “완벽한 타인”이 네 커플이 하나의 테이블에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벌어지는 씬이 대부분인 드라마였잖아요. “보통의 가족” 역시 영화에서 대화씬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두 쌍의 부부가 세 번에 걸쳐서 테이블 위에서 펼쳐보이는 대화씬이 인상적이라 “완벽한 타인”이 많이 연상됐고요, 또 “완벽한 타인”도 이탈리아에서 처음 개봉한 뒤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됐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도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보통의 가족”은 스릴러 드라마지만, 중간 중간 의외의 웃음이 터지는 대목들이 나옵니다. 마치 부조리극 같은 이런 면모가 보통의 한국 영화와는 살짝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 다음 영화로 가시죠. “구룡성채” 오랜만에 홍콩 영화네요. 요즘 홍콩 영화가 수입도 잘 안되고 과거의 위상과는 많이 달라져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칠중주”라는 옴니버스 영화를 다룬 이후 처음으로 다루는 홍콩 영화입니다. 아카데미상에는 국제장편영화상이라는 부문이 있는데요, 여기에는 각 국가별로 한편씩 출품을 받습니다. 내년 97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부문에 한국은 무슨 영화를 추천했는지 아시나요? 보기를 드리겠습니다. ①번 파묘 ②번 서울의 봄 ③번 범죄도시4 ④번 베테랑2 지금 소개해드릴 “구룡성채:무법지대”는 홍콩이 내년 아카데미 국제장편부문에 출품한 영화입니다. 홍콩의 명소였죠─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영화인데요, 홍금보, 곽부성, 고천락 등 홍콩 영화의 화양연화를 누볐던 베테랑 배우들과 임봉, 유준겸 등 30,40대 차세대 배우들이 진기명기에 가까운 홍콩 영화 특유의 액션을 펼쳐보입니다. 역대 홍콩 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영화입니다. 먼저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배를 타고 홍콩에 불법 입국한 주인공 찬록쿤은 경찰을 피해다니면서 막노동하며 살아갑니다. 그의 소원은 신분증을 만드는 것인데, 삼합회한테 속아서 돈도 날리고 신분증도 못 구할 상황에서 삼합회의 마약을 탈취해서 구룡성채로 들어갑니다. 무법천지인 구룡성채는 사이클론이라는 보스가 지배하고 있어서 삼합회도 맘대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타고난 성실함으로 사이클론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찬록쿤은 구룡성채 조직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지만 철거를 앞두고 보상금을 노리며 구룡성채를 접수하려는 삼합회에게 쫓기면서 삼합회와 사이클론 조직 간에 한바탕 대결투가 벌어집니다. ▲ 영상을 잠깐 봐도 구룡성채라는 저 곳은 정말 판자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처럼, 굉장히 독특하게 생긴 공간이군요. 그렇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저런 데가 다 있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구룡성채라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구룡성채는 원래 홍콩이 영국에 조차될 때도 유일하게 청나라의 영토였는데, 중국이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갈라지면서 영국과 중국, 홍콩 중 그 어느 쪽도 제대로 행정력과 공권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으면서 홍콩 경찰도 들어갈 수 없는 일종의 치외법권지역이자 무법천지가 됐습니다. 중국 본토와 베트남 등지에서 들어온 난민들이 거주하면서 설계도도 없이 무분별한 증개축으로 건물이 15층까지 올라가고 닭장같은 집들이 미로처럼 얽혀서 세계 최고의 인구 밀도를 가진 작은 도시가 됐습니다. 잠실야구장 면적에 5만 명이 살았는데, 이는 서울에 11억 인구가 사는 격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맥국강 미술감독이 제대로 복원해냈는데, 영화 전편의 80% 정도가 세트입니다. 바로 이 구룡성채라는 공간이 주는 유니크함이 영화를 돋보이게 합니다. ▲ 저 구룡성채란 데가 아직도 있나요? 1993년에 철거가 돼서 지금은 공원이 되었습니다. 왕가위 감독이 “아비정전”의 일부도 여기서 찍었으니까 영화로는 여전히 실제로 존재했던 공간들을 볼 수 있죠. 이 영화는 마치 구룡성채처럼, 홍콩 영화의 전통과 낡은 유산을 동시에 보는 경험을 안겨줍니다. 홍콩 영화의 추억 속 재미와 고답적인 반복 그 사이쯤 이 영화는 위치해 있습니다. ▲ 다음은 어떤 영화입니까? 미국 대선이 얼마 안 남았죠, 지금 소개해드릴 영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가 품위없는 영화이자 명예훼손이라며 비난을 하고, 투자자가 투자를 철회하기도 하고, 미국 지상파TV들은 주요 시간대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입니다. 다음 주 개봉하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자 현 공화당 대선 후보를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입니다. “경계선”(2018 칸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성스러운 거미”(2022년 칸 여우주연상) 등을 만든 이란계 덴마크 감독 알리 아바시의 신작인데요, 이 영화 역시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부동산 재벌인 아버지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젊은 트럼프가 악마의 변호사로 불리던 로이 콘을 만나서 그를 멘토로 삼아 사업가로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필름으로 찍은 자료 화면 같은 질감 등은 이 영화를 마치 다큐 영화처럼 보이게 하는데, 거기에는 트럼프 역할을 맡은 배우 세바스찬 스탠과 로이 콘 역할을 맡은 제레미 스토롱의 역할도 컸습니다. 두 사람은 실제 인물처럼 보입니다. 감독은 이 영화가 트럼프의 전기 영화가 아니라며 권력을 만들어내는 미국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 라고 밝혔는데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트럼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의 언행을 이해한다는 뜻이 아니라, 왜 그가 그런 언행을 하게 됐는지 이해한다는 의미입니다. ▲ 마지막으로 독립 영화 한 편 소개해주신다고요? “페이퍼맨”이라는 블랙코미디 영화입니다.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와 유명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어서,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 독립영화 제목치고는 독특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페이퍼맨은 폐지박스를 주워서 먹고 살뿐 아니라 다리 밑에서 폐지박스로 종이집을 짓고 사는 사실상의 노숙자를 가리킵니다. 아시안게임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주인공이 살던 집에서 강제 퇴거당한 뒤 노숙자가 돼서 가출 청소년과 폐지 줍는 노인, 정신장애를 가진 청년 등 우리 사회의 밑바닥 인생들과 부대끼는 이야기인데요, 처음에는 아무리 독립 영화라지만 무슨 영화가 이래? 라고 할 정도로 생경하지만 점차 흔히 볼 수 없는 날 것 같은 에너지와 만나게 되는 영화입니다. 마치 독립영화계의 독립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부문 초청작으로 늦깎이 개봉을 한 이 영화가 독립영화팬과 평단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이주형 SBS 논설위원 ● 이주형의 씨네멘터리 '보통의 가족', 자녀의 범죄 사실 알게 된 두 부부의 심리전 '구룡성채:무법지대', 홍콩 영화의 유산과 답보를 동시에 보는 경험 '어프렌티스', 트럼프의 언행이 형성된 배경 그려 '페이퍼맨', 소외 계층 그린 독립영화계의 독립영화같은 느낌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보통의 가족', 이틀 연속 1위했지만 비수기 전환 어쩌나 '보통의 가족', 이틀 연속 1위했지만 비수기 전환 어쩌나 등록일2024.10.18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7일 '보통의 가족'은 전국 3만 21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8만 2,847명. '보통의 가족'은 5주 연속 주말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700만 흥행작 '베테랑2'를 제치고 1위로 데뷔했지만 극장가가 비수기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개봉 이틀차에 모은 일일 관객 수가 3만 명대까지 떨어졌고, 극장을 찾은 전체 일일 관객 수도 11만 명대에 머물렀다. 영화의 호평과 입소문도 비수기 모드에서는 힘을 쓰기 어렵다. '보통의 가족'은 해외 영화제 호평과 언론시사회 극찬이 쏟아지며 흥행 전망을 밝혔고 개봉일까지 변경하며 흥행 적기를 찾았다. 그러나 개봉과 동시에 비수기로 접어들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드라마로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출연했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신작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로 같은 날 1만 5,711명을 동원했다. ebada@sbs.co.kr
'보통의 가족', '베테랑2'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보통의 가족', '베테랑2'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등록일2024.10.17 영화 '보통의 가족'이 '베테랑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개봉일인 16일 전국 4만 2,429명의 관객을 모았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물.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을 맡았다.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베테랑2'는 같은 1만 5,404명을 동원해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관객수는 735만 3,899 명이다. 전국 700만 명을 넘긴 '베테랑2'는 5주 차에 접어들며 일일 관객 수가 크게 떨어졌다. 800만 돌파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완전범죄 꿈꾸던 두 부패 형사… 끝까지 달려나가는 재미 완전범죄 꿈꾸던 두 부패 형사… 끝까지 달려나가는 재미 등록일2024.10.17 &<앵커&> 친근한 모습의 정우, 김대명 배우가 비리형사로 나오는 범죄영화 한 편이 이번 주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개봉영화 소식,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 감독 : 김민수 / 주연 : 정우, 김대명, 박병은, 조현철, 정해균, 유태오, 백수장]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부정한 돈에 손을 댄 두 형사. 하지만 현장에서 잠입수사 중이던 한 형사의 죽음으로 일이 꼬이고 맙니다. 결국 두 비리 형사는 은폐하려고 했던 증거가 드러나면서 경찰과 범죄조직 양쪽 모두에게 쫓기게 됩니다. [김대명 배우/동혁 역 : 저희 영화는 제목에서 다 드러나는 것 같아요. 좀 제목에 모든 게 다 담겨 있고, 다른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그냥 극장에 오셔도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스타트하시면 끝까지 달려 나가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 [보통의 가족 / 감독 : 허진호 / 주연 :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살인자의 변호도 주저 없이 맡는 변호사 재완, 원리 원칙주의자인 소아과 의사 재규. 두 형제 부부는 어느 날 자신의 자녀들이 저지른 범죄가 찍힌 CCTV 영상을 보게 되고, 선택의 갈등에 놓입니다. 보통의 삶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내몰린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김희애 : 자식으로 인해 이렇게 신념이 무너지는 그런 순간들을 보면서 어른들의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 감독 : 이윤석 / 주연 : 재현, 박주현, 곽시양] 서른 살 생일을 하루 앞둔 정윤은 길에서 만난 낯선 남자 준우에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말을 듣습니다. 믿을 수 없는 예언은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정윤은 준우와 함께 자신을 해치려는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섭니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 [구룡성채:무법지대 / 감독 : 정 바오루이 / 주연 : 홍금보, 고천락, 임봉, 유준겸, 오윤룡 외] 악명 높은 갱단으로부터 도망치던 '찬 록쿤'은 우연히 무법지대 '구룡성채'로 몸을 피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성채를 노린 악당들과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됩니다. 9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액션 영화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정용화)
'보통의 가족', '베테랑2'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보통의 가족', '베테랑2'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등록일2024.10.17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보통의 가족'이 '베테랑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개봉일인 16일 전국 4만 2,429명의 관객을 모았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물.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을 맡았다.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베테랑2'는 같은 1만 5,404명을 동원해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관객수는 735만 3,899 명이다. 전국 700만 명을 넘긴 '베테랑2'는 5주 차에 접어들며 일일 관객 수가 크게 떨어졌다. 800만 돌파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 ebada@sbs.co.kr
'보통의 가족', 개봉일 예매율 1위…힘빠진 '베테랑2' 잡을까 '보통의 가족', 개봉일 예매율 1위…힘빠진 '베테랑2' 잡을까 등록일2024.10.16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보통의 가족'이 개봉일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18.4%의 예매율로 예매 순위 1위에 올라있다. 금일 전국 극장에 개봉하는 가운데 예매율 1위를 지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베테랑2'다. 개봉 5주 차 주말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지만 일일 관객 수가 2만 명 대까지 떨어지며 힘이 빠진 상황이다. '보통의 가족'이 언론 시사와 일반 시사 이후 이어진 호평을 바탕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데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드라마.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금일(16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