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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GPU 8,496장 탑재…슈퍼컴 6호기 내년 투입
등록일2025.05.14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미국의 슈퍼컴퓨터 엘 캐피탄입니다. 물질의 원자 구조를 파악하고, 신약 개발, 기후 물리학 등에 활용되는데 이론적 연산 성능은 2천700페타플롭스 수준입니다. 1페타플롭스는 1초에 1천조 번 계산할 수 있는 성능을 말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앨 캐피탄을 만든 회사와 내년 상반기 600페타플롭스의 슈퍼컴 6호기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김성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 5호기보다 성능이 23배 빨라지고 저장 공간이 10배 넓어집니다.] 537페타플롭스로, 전 세계 6위인 일본의 후가쿠보다 성능 면에서 앞서고 도입 시기로 봐도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슈퍼컴퓨터의 특징은 처음으로 중앙처리장치 CPU가 아닌 그래픽처리장치 GPU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카드를 포함해, 고성능 GPU 8천496장이 탑재됩니다. 도입 가격만 3천825억 원으로,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면 총 사업비 투입 규모는 4천482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22년 챗GPT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하면서 그래픽카드 수요가 폭증해 물량을 구하기도 어려웠고 가격마저 급등해 도입은 예정보다 2년 정도 늦어졌습니다. 연간 전기료는 12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5호기 60억 원의 두 배 수준입니다. [이식/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 : 계산과학자, AI 연구자들이 자원이 없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경쟁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5호기는 도입 이후 하루 300명, 연간 5천여 명의 연구자들이 이용했고, 네이처, 사이언스 등 정상급 학술지에 매년 20~30편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6호기가 도입되면 기존 5호기와 같이 신소재와 신약 발굴, 기후 물리 시뮬레이션, 빅데이터 분석을 넘어 한국형 인공지능 같은 AI 연구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취재 : 정구희,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혜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직설] 버스 노조, 사측과 합의 불발시 전국 동시파업 예고…'통상임금' 두고 혼란 겪는 노동계?
등록일2025.05.14
■ 용감한 토크쇼 &'직설&' - 손석우 앵커 경제평론가 및 건국대 겸임교수, 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정용건 사회연대포럼 대표, 조성주 정치발전소 대표 전국 버스가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금·단체협약을 벌이고 있는 전국 버스 노조는 사측과 합의가 안 될 경우, 전국 동시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최악의 상황 땐, 4만여 대에 달하는 버스가 멈춰서게 됩니다. 이번 노사 협상서 쟁점이 되는 부분은 통상임금인데요. 지난해 대법원이 &'조건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이라고 기존 판결을 뒤집으면서 각 노사 협상장마다 혼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6.3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주자들이 내놓은 대선공약도 관심이 뜨거운데요. 그럼 노동계 이슈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해주실 세 분 소개하겠습니다. 성신여대 경영학과 박준성 명예교수, 사회연대포럼 정용건 대표, 정치발전소 조성주 대표 나오셨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통상임금 관련 임금체계 조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요.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서울시에서도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양측의 목소리 먼저 듣고 본격적인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종수 /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 : 모든 제안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교섭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여장권 / 서울시 교통실장 : 대법원 판례가 변경됨에 따라서 저희가 뜻하지 않게 그동안의 임금 체계로서는 조금 받아들이기 곤란한 이런 상황이 생겼고, 임금 체계를 새로운 판결에 근거해서 새롭게 정돈해서 가는 것이 맞겠다.] Q. 먼저, 노사가 쟁점을 보이고 있는 지난해 대법원 판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대법원이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 판결의 의미가 뭔지부터 짚어주시죠. Q. 버스 운행 근로자에 통상임금을 확대 적용할 경우, 수당만 연 4천6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선 버스를 준공영제로 운영하면서 세금으로 손실을 보전하고 있는데요. 통상임금 확대 적용 땐,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 않을까요? Q. 지난 2월 고용노동부는 통상임금 지침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명절 귀향비와 휴가비나 고정연장근로 시간 단축 여부 등을 두고는 갈등의 소지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노사가 결국, 법정행을 택하는 일이 잦아지지 않을까요? Q. 비정규직의 경우, 수당을 알 수가 없는 구조라 통상임금 확대 적용의 딴 나라 이야기 일수도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통상임금 확대 적용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더 커지지 않을까요? Q. 기업 입장에서는 각종 수당을 단순화하고 임금체계를 개편해 통상임금 리스크를 낮추려고 할 텐데요. 임금체계 개편, 말처럼 쉬울까요? Q. 노동 관련 공약들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포괄임금제를 금지하는 방안을 내놨는데요. 포괄임금제를 두고 노동계는 공짜 야근을 조장한다고 하지만, 경영계는 10시간을 일해도 15시간을 일해도 같은 임금을 받기 때문에 근로자에게 이득이라고 주장합니다. 포괄임금제 금지해도 될까요? Q. 근로시간 단축을 두고도 후보마다 입장이 다릅니다. 이재명 후보는 주 4.5일제를 거쳐서 궁극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포퓰리즘&'이라면서 반박했습니다. 주 4일제, 실현 가능할까요? Q.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주 52시간제 근로시간을 개선하겠다고 했습니다. 노동계는 &'과로사회로의 회귀&'라면서 반대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주 52시간제이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 못 하고 있는 걸까요? Q. 개혁신당 국민의힘 이준석 후보는 최저임금 결정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서울처럼 물가가 높은 지역은 최저임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실보다 득이 많을까요? Q. 이재명 후보는 노란봉투법도 재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노란봉투법은 재계가 우려하는 대표적인 법안인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 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 재추진하는 게 필요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용서 비는 아버지 생각해라 …재판장, 피고인에 15분간 꾸지람
등록일2025.05.14
▲ 전주지법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사고 칠 때마다 피해자들을 찾아가 용서 빌러 다니는 아버지를 한번 생각해 봐라. 오늘(14일) 전주지법 제1형사부 김상곤 부장판사는 수의를 입고 피고인석에 앉은 A(22) 씨를 무겁게 꾸짖었습니다. 평소 점잖은 말투로 재판을 진행하던 재판장의 갑작스러운 일갈에 법정 공기도 순간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A 씨는 재물손괴와 폭행, 주거침입 등 여러 범죄를 함께 저질러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오늘 항소심 법정에 섰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과거 범죄 전력이나 이 사건 내용, 수사 기록 등을 살펴보면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 라며 피고인은 눈 마주쳤다고, 가다가 부딪혔다고,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하고 재판받으러 나오라고 했는데도 안 나오고… 라고 말하며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그는 피고인의 아버지는 발 벗고 뛰어다니면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어렵게 합의금을 마련해서 지급하는데… 자식 키우면서 외아들에 대한 기대가 컸을 텐데 아버지가 언제까지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 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이미 3번이나 소년 보호처분을 받았고 성인이 돼서도 폭행, 상해, 무면허 운전으로 벌금만 5번 받았다 며 2022년에도 내가 재판했으면 이렇게 안 했을 텐데 그야말로 천사 같은 판사를 만나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것도 아버지가 뛰어다니면서 용서를 구한 결과 라고 강조했습니다. A 씨는 고개를 숙인 채 15분 넘게 이어진 재판장의 호된 꾸지람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세상에 나왔으면 주위 사람에게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 며 피고인은 (교도소에서) 조금 일찍 나가고 늦게 나가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부모, 사회, 주변 사람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이런 일은 또 반복될 것 이라고 조언하면서 A 씨에게 1심의 형량을 한 달 줄인 징역 9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사진=전주지법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해수부·HMM, 부산에 옮기겠다…산은 이전은 어려운 일
등록일2025.05.1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14일) 세종시에 위치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부산 서면을 찾아 유세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해양 국가화, 부산의 해양 수도화를 위해 해수부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며 이 같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는 원래 국가기관들은 서로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찢어 놓으면 안 된다 면서도 그러나 딱 하나, 해수부만은 예외로 해서 부산에 옮기겠다. 제가 약속을 드린다 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북극항로가 열릴 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해운회사들이 들어와야 한다 며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사가 HMM이라고 한다. 그 HMM이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물론 민간회사라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어 마음을 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이라며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이 직원들인데,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 고 밝혔습니다. 유세 도중에는 부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인 전재수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 위원장과 HMM 노조 측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 약속'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거론하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방안에 대해서는 어려운 일 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민주당 측) 사람들이 이 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해야겠다.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한쪽이 원한다고 일방적으로 되는 게 아니다 라며 그렇게 쉬운 일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3년 동안 말만 하고는 뭘 했나 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우리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의 한국은행부터 산업은행, 주택은행 싹 다 부산에 갖다주면 좋겠지만 그게 되겠나 라며 그렇다고 불가능한 약속을 제가 속여서 할 수가 있나 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늘 조선 산업 관련 정책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선박 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 며 설계부터 생산, 물류, 품질관리, 안전까지 전 공정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AI와 로봇으로 자동화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겠다 며 첨단 기술 기반의 스마트 공장을 조선소 전반으로 확대하고, 연구·설계 전문 인력 등 맞춤형 인력 양성을 뒷받침하겠다 고 했습니다. 특히 그는 '스마트·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 선점'을 공약하면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세계 선박 시장도 탄소 배출 절감 요구 속에 점차 친환경이 주류를 이루게 됐다 며 LNG 선박과 전기 선박 경쟁력을 높이겠다 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