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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개 대륙 마약 밀수 적발…총책 등 26명 구속 기소
등록일2025.04.18
▲ 아파트 단지에 은닉된 마약류 압수 검찰이 유럽과 북미, 중남미와 호주, 동남아 등 5개 대륙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한 일당을 적발해 26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보성 부장검사)는 마약류 밀수·유통 전담 수사팀을 운영하며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5개 대륙발 마약류 밀수를 적발해 32명을 입건하고, 2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폴란드에서 엑스터시(MDMA) 약 4,000정, 필로폰 약 110g를 수입한 13명, 호주에서 케타민 약 800g를 수입한 5명, 멕시코에서 필로폰 약 173g을 수입한 5명, 캐나다에서 액상 대마 약 1㎏를 수입한 1명, 말레이시아에서 필로폰 약 138g을 수입한 2명 등입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합성대마, LSD, 액상대마 등 소매가 기준 8억 3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해 국내 유통을 원천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엑스터시 1천3정을 밀수한 일당의 경우 우편 배송 약 24시간 만에 수거책과 총책, 드랍퍼(운반책), 유통책 등 6명이 모두 검거됐습니다. 수거책의 휴대전화에서 공범과의 접선 좌표를 확인해 쫓는 등의 방식으로 관련자들을 전원 검거했단 게 검찰 설명입니다. 검찰은 1차 수거책으로부터 마약류가 숨겨진 '좌표' 249곳을 확보해 서울·수원·대전 등 87곳에서 합계 2천6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수거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 밀수·유통 조직이 일회용으로 1차 수거책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것에 착안해 수거책 검거 직후 실시간으로 상선을 추적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멕시코에서 필로폰 173g을 밀수하려 한 일당 5명의 검거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첩보, 세관과의 공조를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총책 겸 해외발송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거쳐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국내로 송환된 뒤 구속됐습니다. 캐나다발 액상 대마 밀수 사건의 경우 세관이 마약류 수입이 의심된다는 정보를 검찰에 공유한 뒤 정상적으로 통관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수거책을 검거했습니다. 통관절차가 지연되면 수거책들이 수사기관 적발을 의심해 수취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우선 통관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수거책을 쫓은 것입니다. 그 밖에도 독일, 폴란드,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마약류를 밀수한 이들이 각각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마약범죄에 전문화된 수사역량을 집중·발전시켜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연합뉴스)
유럽·중남미 등 마약 밀수 잇단 검거…중앙지검, 26명 구속기소
등록일2025.04.18
유럽, 중남미 등지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한 일당들이 잇달아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보성 부장검사)는 마약류 밀수·유통 전담 수사팀을 운영하며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유럽·북미·중남미·오세아니아·아시아 등 5개 대륙발 마약류 밀수를 적발해 32명을 입건하고 2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합성대마, LSD, 액상대마 등 소매가 기준 8억 3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해 국내 유통을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엑스터시 1천3정을 밀수한 일당의 경우 우편 배송 약 24시간 만에 수거책과 총책, 드랍퍼(운반책), 유통책 등 6명이 모두 검거됐습니다. 수거책의 휴대전화에서 공범과의 접선 좌표를 확인해 쫓는 등의 방식으로 관련자들을 전원 검거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1차 수거책 A 씨로부터 마약류가 숨겨진 '좌표' 249곳을 확보해 서울·수원·대전 등 87곳에서 합계 2천6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수거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 밀수·유통 조직이 일회용으로 1차 수거책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것에 착안해 수거책 검거 직후 실시간으로 상선을 추적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멕시코에서 필로폰 173g을 밀수하려 한 일당 5명의 검거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첩보, 세관과의 공조를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총책 겸 해외 발송책인 B 씨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거쳐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국내로 송환된 뒤 구속됐습니다. 캐나다발 액상 대마 밀수 사건의 경우 세관이 마약류 수입이 의심된다는 정보를 검찰에 공유한 뒤 정상적으로 통관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수거책을 검거했습니다. 통관 절차가 지연되면 수거책들이 수사기관 적발을 의심해 수취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우선 통관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수거책을 쫓은 것입니다. 그 밖에도 독일, 폴란드,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마약류를 밀수한 이들이 각각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마약 범죄에 전문화된 수사 역량을 집중·발전시켜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연합뉴스)
100만 원 내면 1시간 새벽에도 열었다…의사 등 32명 적발
등록일2024.11.20
▲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중앙지검)에서 열린 프로포폴 등 불법투약 전문 의료기관 적발 브리핑에 의약품, 의료폐기물 등 압수품들이 놓여있다. 돈만 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결제한 액수만큼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무제한 투약해 주는 방식으로 7개월간 15억 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을 불법 판매·투약한 의사 등 의원 관계자가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 수사한 결과, A의원 개설자 이 모(73) 씨, 의사 서 모(64) 씨, 상담실장 장 모(28) 씨, 간호조무사 길 모(40) 씨 등 A의원 관계자 6명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자 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간호조무사 1명과 다른 불법 투약자 23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도주한 범행 총책 윤 모(47) 씨는 기소중지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 등 의원 관계자 8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의원에서 수면·환각을 목적으로 총 417차례에 걸쳐 약 14억 5천800만 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에토미데이트를 중독자들에게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A의원은 정상적인 진료를 하는 공간과 분리된 곳에 '피부관리실'을 마련해놓고 이곳에서 프로포폴 등을 불법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담실장이 결제한 액수만큼 투약량을 결정하고, 간호조무사들이 의사의 관리·감독 없이 주사를 놨습니다. 중독자들이 요구하면 새벽 시간에도 의원 문을 열었고, 신원 확인 없이 익명으로 환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금액은 개인별로 달랐는데 시간당 100만 원꼴이었습니다. 원가가 3천∼4천 원 정도인 프로포폴 20㎖를 투약하고 700만 원 안팎을 받은 장부도 나왔습니다. 하루 최대 결제 대금은 1천860만 원, 최대 투약 시간은 10시간 24분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중독자는 7개월간 2억 원어치를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A의원은 내부에 금고와 현금 계수기를 놓고 '현금 장사'를 벌이거나 계좌이체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돈을 관리하고 프로포폴 중독자들을 통제하기 위해 폭력조직 일원인 자금관리책도 현장에 상주했습니다. 김보성 부장검사는 중독자들은 통상 수면 (내시경) 마취할 때의 10배 정도 강도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면서 사실상 의료기관 안에서 마약 장사를 한 것과 똑같은 상황 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책 윤 씨는 브로커를 통해 A의원 개설자 이 씨와 의사 서 씨를 섭외하고 대가를 지불한 뒤 나머지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사 서 씨는 당초 월 500만 원을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으나 결과적으로는 5개월간 약 2억 원을 챙겼습니다. 윤 씨 등은 서 씨가 범행에서 빠지자 A의원에 재직하던 다른 의사의 명의를 몰래 도용해 프로포폴 처방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A의원 상담실장과 간호조무사들은 프로포폴 오·남용 문제가 불거진 다른 의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데, 상담실장은 기존 의원에서 가져온 고객 명단을 토대로 영업 활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원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투약자들이 간호조무사의 부축을 받으며 비틀비틀 걸어 나와 택시를 타는 모습 등이 찍혔는데, 6시간 넘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차량을 직접 운전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장시간 투약 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며 롤스로이스 사건 같은 비극적인 참사 이후에도 영장이 기각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통상 다른 병의원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더라도 피부·성형 시술을 병행해 그럴듯한 외관을 갖추지만, A의원은 외관상 의료목적을 가장하지도 않고 프로포폴을 판매·투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총책 윤 씨 등이 확보해 온 260명 명단을 토대로 이들에게 피부시술 등 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투약한 것처럼 총 873차례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님스·NIMS)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님스를 통해 마약류 유통 전 과정을 추적하고 있지만 의사들이 허위 보고를 하면, 별도의 수사 없이는 이를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A의원은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프로포폴로 속여 투약하기도 했는데,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지정돼있지 않아 보고 의무 자체가 없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올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식약처와 합동으로 프로포폴 오남용 병의원의 처방 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A의원에 대한 수사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식약처에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도 적극 건의할 방침입니다. 김 부장검사는 마약 사건의 경우에는 현장 출장이나 잠복근무, 압수수색이 다른 일반적인 사건에 비해서 월등하게 많고 수시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특경비가 많이 사용된다 면서 특경비가 삭감되면 마약 사건 수사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연합뉴스)
돈만 내면 새벽에도 연다…조폭 세워둔 '피부관리실' 발칵
등록일2024.11.20
▲ 적발된 프로포폴 돈만 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결제한 액수만큼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무제한 투약하는 방식으로 7개월간 15억 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을 불법 판매·투약한 의사 등 의원 관계자가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프로포폴 불법유통을 집중 수사한 결과 A 의원 관계자 8명, 프로포폴 중독자 24명 등 총 32명을 입건 해 전직 의사 서 모(64)씨 등 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프로포폴 등을 불법 투약한 중독자 등 24명은 불구속기소하고, 도주한 범행 총책 윤 모(47)씨는 기소중지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 등 8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A 의원에서 수면·환각을 목적으로 총 417차례에 걸쳐 약 14억 5천800만 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중독자들에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상담실장 장 모(28) 씨가 중독자들이 결제한 액수만큼 투약량을 결정하고, 면허가 없는 간호조무사들이 주사를 놨습니다. 이들은 결제한 만큼 무제한으로 프로포폴 등을 투약했는데, 하루 최대 결제 대금은 1천86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대 투약 시간은 10시간 24분이었습니다. 중독자들이 요구하면 새벽 시간에도 의원 문을 열고 투약해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기존에는 중독자들이 여러 병의원에서 피부·성형 시술을 받는다는 핑계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왔는데, A 의원은 오로지 수면·환각 목적으로 프로포폴 등을 판매·투약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원 안에 '피부관리실'로 불리는 독립 공간을 만들어놓고 프로포폴을 투약할 침대, 냉장고, 주사기 등을 구비해놨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 감시를 피하고자 의사, 사무장, 의료기관 개설자까지 가담했고, 중독자들을 관리·통제하기 위해 폭력조직원까지 자금관리책 역할을 하며 의원 현장에 상주했던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서 씨는 범행을 숨기려고 총책 윤 씨 등이 확보해 온 260명 명단을 토대로 이들에게 의료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투약한 것처럼 총 873차례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유통은 의료 행위와 결합해 적발 자체가 어려워 서울중앙지검은 올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전담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식약처와 합동으로 프로포폴 오남용 병의원의 처방 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고, 이 과정에서 A 의원에 대한 수사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A 의원을 범행 현장으로 특정한 뒤 검찰은 10일 만에 상담실장 장 씨 등 4명을 검거하는 등 4개월간 총 32명을 적발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중 확인된 에토미데이트의 의존성 등을 토대로 마약류 지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 이라며 식약처와 공조해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