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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천하장사 · 2년간 장사 13회 싹쓸이…'모래판 괴물' 김민재
등록일2024.09.19
▲ 추석장사대회서 백두장사에 오른 김민재 모래판에도 김민재가 있습니다. 그는 씨름 '괴물'로 불립니다. 2002년생, 22세에 불과한 영암군민속씨름단 김민재는 백두급(140㎏ 이하)을 평정하고 있습니다. 김민재는 어제(18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 장사결정전(5판 3승제)에서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3-0으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민속씨름에 데뷔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무려 13번째(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12회) 장사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김민재의 등장으로 '씨름의 꽃' 백두급엔 지각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2022년 6월, 울산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키 190㎝, 몸무게 140㎏의 김민재는 주특기 들배지기를 앞세워 민속씨름리그 데뷔전이었던 단오장사대회에서 곧바로 백두장사에 올랐습니다. 김민재는 그해 11월 참가한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는 천하장사까지 거머쥐며 씨름판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1985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4학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 나온 대학생 천하장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2년엔 백두장사 1회, 천하장사 1회로 괴물의 출현을 알렸다면, 지난해부터는 영암군민속씨름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괴물의 면모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김민재는 지난해 민속씨름 9개 대회에 참가해 6개 대회(설날대회, 문경장사대회, 보은대회, 단오대회, 제천의병장사대회, 안산김홍도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시즌 전체 1위는 단연 김민재(26승 2패·438점)의 차지였습니다. 2위 증평군청인삼씨름단 김진(18승 10패·270점)을 무려 168점 차로 제쳤는데, 2017년 씨름에서 승점제를 도입하고 시즌 순위를 산정한 이래 1∼2위 간 점수 차가 100점 넘게 벌어진 건 처음이었습니다. 올해 김민재는 더욱 압도적인 괴물이 됐습니다. 10월 안산김홍도대회와 11월 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남은 상황에서 이미 5차례 꽃가마에 올랐습니다. 심지어 지난 6월 단오장사대회부터 이번 추석장사대회까지 역대 최다인 19연승을 내달리고 있고, 4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 역시 현재진행형입니다. 장사 트로피도 13개로 늘렸습니다. 올 시즌 랭킹에서 29승 3패로 275점을 쌓은 김민재는 2위 태안군청씨름단 최성민(17승7패·113점)과 격차를 크게 벌려 이미 1위를 확정했습니다. 승점에 따른 시즌 랭킹 도입 이후 백두급 시즌 랭킹 1위는 매번 바뀌는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는데, 김민재가 처음으로 2년 연속 백두급을 제패했습니다. 김민재는 역대급 속도로 장사 타이틀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대한씨름협회 아카이브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와 장사 횟수를 모두 따져볼 수 있는 2017년 이후 김민재보다 장사 타이틀이 많은 이는 금강급(90㎏ 이하)의 절대강자 노범수(21회·울주군청해뜨미씨름단)와 최정만(14회·영암군민속씨름단)입니다. 노범수와 최정만은 이번 추석대회까지 190경기 이상을 소화했습니다. 김민재는 단 76경기 만에 13차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추석장사에 오른 김민재는 '씨름'하면 이만기보다 김민재가 생각나도록 하는 게 목표 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씨름협회의 역대 장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래판의 '레전드' 이만기는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 등 역대 최다인 35차례 꽃가마에 올랐습니다. 이만기가 활약한 1980년대에는 현재보다 한 해 열리는 대회 수가 적었습니다. 현재 씨름 종목에서 한 시즌엔 민속대회 4개(설날, 단오, 추석, 천하장사)와 민속리그 6개 등 총 10개 메이저 대회가 열립니다. 불과 2년 만에 13차례 장사 타이틀을 수집한 22세 김민재가 지금과 같은 파괴력을 유지한다면 이만기의 기록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한가위에 축배 들까…손흥민은 북런던더비 골사냥
등록일2024.09.12
▲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는 KIA 김도영 한가위 황금연휴에도 선수들은 쉼 없이 달립니다. 국내외에서 날아드는 소식에 이번 추석 연휴는 더 풍성해질 전망입니다. 종반에 접어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명절을 잊고 뜨겁게 순위 다툼을 벌입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추석 연휴 기간에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까지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6'입니다. KIA는 남은 12경기에서 절반인 6승만 채워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합니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패하면 매직넘버가 줄어들기 때문에 KIA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시점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KIA가 가장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날은 15일입니다. KIA가 광주에서 12일 롯데 자이언츠, 14일 키움 히어로즈를 연파하고, 삼성이 12일에 한화 이글스, 14일 SSG 랜더스에 연패하면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2로 줄어듭니다. 여기에 15일 삼성이 SSG에 또 패하면, KIA는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이는 키움과 홈 경기에서 승리하고서 정규시즌 우승 확정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습니다. 12∼15일에 KIA가 패하거나, 삼성이 승리하면 KIA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시점은 뒤로 밀립니다. KIA는 16일 수원에서 kt wiz, 추석 당일인 17일 인천에서 SSG와 맞붙습니다. 18일에는 KIA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 삼성은 kt와 방문 경기를 치릅니다. 17일까지 KIA가 매직넘버를 1로 줄이고, 삼성이 18일 kt에 패하면 KIA는 숙소에서 우승 확정 소식을 듣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도 흥미로운 경기가 이어집니다. 특히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선두 강원FC와 2위 울산 HD와 대결은 '야고 더비'로도 시선이 쏠리는 경기입니다. 추석 당일인 17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엔 K리그 강호들의 '아시아 정벌'이 시작됩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에 처음 출전하는 광주FC가 17일 오후 7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첫 경기에 나서고, 포항 스틸러스는 오후 9시부터 중국 상하이 선화와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이어 18일 오후 7시엔 울산이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안방에서 격돌합니다. 유럽 축구 무대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의 활약도 이번 명절을 풍성하게 합니다. 9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고 돌아간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10시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합니다. 10일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홍명보 감독에게 국가대표 사령탑 복귀 첫 승을 안긴 손흥민이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에 앞서 15일 새벽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리그 경기를 앞뒀습니다. 이강인이 속한 PSG는 브레스트와 리그1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며,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은 홀슈타인 킬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에 나섭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이 발표된 직후 A매치에 나섰던 미드필더 황인범이 새 소속팀에서 데뷔전을 치를지도 주목됩니다. 페예노르트는 15일 오전 1시 45분 흐로닝언과 에레디비시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16일 0시 30분부터 뉴캐슬과의 EPL 홈 경기를 치르며, 이재성에 홍현석까지 가세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는 같은 시간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합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는 18일 오전 시작해 김민재가 뛰는 뮌헨이 오전 4시부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맞붙습니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민족의 고유 종목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동안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립니다. 남자부 경기는 14일 태백급(80kg 이하), 15일 소백급(72kg 이하), 16일 금강급(90kg 이하), 17일 한라급(105kg 이하), 18일 백두급(140kg 이하)이 차례로 치러집니다. 여자부 매화급(60kg 이하), 국화급(70kg 이하), 무궁화급(80kg 이하)과 단체전 경기는 13일 개최됩니다. '씨름의 꽃'으로 불리는 백두급에서는 올 시즌 벌써 네 차례 장사 트로피를 휩쓴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개인 첫 추석 장사를 노리는 가운데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와 최성민(태안군청)이 대항마로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한라급에서는 박민교(용인특례시청), 오창록(MG새마을금고씨름단),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가 각축을 벌입니다. 프로당구 PBA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추석 연휴에 정규 투어 대회를 개최합니다. 10일 막을 올린 시즌 네 번째 투어인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4는 1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10시에는 여자부 LPBA 결승전이 열리고,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8시에는 PBA 결승전으로 대회를 마칩니다. 테니스 팬들은 한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14일부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집니다. 지난해까지 WTA 250 대회였던 코리아오픈은 올해부터 WTA 500 등급으로 승격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합니다.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비롯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계 선수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 2021년 US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72위·영국) 등이 출전합니다. 또 2022년 윔블던 정상에 오른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도 나오는 등 세계 랭킹 4위 이내 선수 가운데 3명이 우승 경쟁을 벌입니다. 14, 15일에는 예선이 열리고, 본선은 16일 시작합니다. 단식 결승은 22일에 치러집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3시 20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하는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합니다. 지난해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한 우상혁은 대회 2연패를 노립니다. (사진=연합뉴스)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 대표팀 확정
등록일2024.07.18
▲ 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정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이 확정됐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오늘(18일) 김상엽 수석코치, 서한규 야수코치, 지재옥 배터리 코치로 코치진을 꾸리고 투수 11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4명을 합쳐 모두 2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고 밝혔습니다. 선수단은 KBO리그 유망주들과 대학·고교선수들로 구성됐습니다. NC 우완투수 손주환, SSG 기대주 최현석, 롯데 좌완 송재영, 키움 주승빈, NC 언더핸드 투수 임형원, SSG 박기호 등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엔트리에 승선했습니다. 포수로는 키움 김시앙과 두산 류현준이 합류합니다. 이밖에 한화 송호정과 정안석, KIA 김두현, KT 최성민, LG 트윈스 김현종도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부산과학기술대 김백산, 경희대 한지헌, 사이버한국외대 홍대인, 단국대 임상우, 한양대 이정현 등 대학 선수들도 힘을 보탭니다. 고교 선수로는 좌완 김태현이 유일하게 선발됐습니다. 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펼쳐집니다. 참가 팀은 총 12개이며 한국은 타이완,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니카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B조에 배정됐습니다. 예선 라운드 상위 3개 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예선 라운드 상대 전적과 슈퍼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종합 성적 최종 상위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습니다. 최태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달 말 선수단을 소집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합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