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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나훈아·조용필·최경주…무대·필드 누비는 '시니어 스타'
등록일2025.01.14
▲ 가수 나훈아 저는 지금도 안경을 안 쓰고 책과 신문을 읽습니다. (중략) 아직은 몇 년을 거뜬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훈아) 지난 12일 은퇴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고 마이크를 내려놓은 가수 나훈아(78)는 여러분이 서운할 때 그만두는 것 이라며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그는 웬만한 인기 아이돌 스타도 채우기 어렵다는 서울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3일에 걸쳐 5회 전석을 매진시켰습니다. 주말이었던 지난 11∼12일에는 하루 2회씩 공연하는 '강행군'도 너끈히 해냈습니다. 나훈아는 물론 이순재, 신구, 조용필, 손숙 등 일흔을 훌쩍 넘긴 '시니어 스타'들이 우리 대중문화계에서 막강한 인기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선 골프 선수 최경주처럼 통념을 뛰어넘어 50대까지 '현역'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나왔습니다. 나훈아의 고별 공연은 지난 58년 동안 쌓아 올린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화려한 연출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무대 위 반투명 가림막 뒤에서 곡마다 옷을 갈아입고, 시스루 의상도 소화했습니다. 공연 후반부에선 찢어진 청바지에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다부진 체격을 자랑했습니다. 나훈아는 나는 지금까지 (공연에서) 게스트를 둔 적이 없다 며 우리 후배들 몇 명 데려다가 노래시키고 나는 앉아서 물 한 잔 마시고 좀 쉬었다가 나오면 편할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 누구를 보러 왔느냐, 나를 보러 오지 않았느냐 라고 말하며 구성진 창법으로 쉼 없이 무대를 이어갔습니다. 1968년 데뷔한 '가왕'(歌王) 조용필(75) 역시 57년 동안 왕성한 현역으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규 20집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데 이어, 11월 서울 KSPO돔에서 신보 발매 기념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조용필 역시 게스트 없이 2시간 넘게 홀로 무대를 소화하며 탄탄한 보컬을 들려줘 객석에선 연신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조용필은 당시 공연에서 '오빠'라며 환호하는 관객들을 향해 내 나이 때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 라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그는 해를 넘겨 오는 4월에도 대전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는 음악으로 무대에 서는 그의 비결로는 부단한 노력이 꼽힙니다. 조용필은 작년 20집 발매 기자회견에서 가수는 계속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지금도 창법과 음성 내는 방법 등을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연습한다. '저 가수는 저렇게 했는데 나도 될까' 하고 시험해본다 고 소개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남진(80)을 비롯해 태진아(72), 윤복희(79) 등 70∼80대 가수들이 작년 한 해 공연 무대에서 팬들을 만났습니다. 배우 가운데에서는 올해로 망백(望百), 91세를 맞은 이순재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이순재는 지난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KBS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순재 개인으로서도 1970년 TBC 연기대상 후 처음으로 받는 연기 부문 최고상입니다. 그는 대상을 받고서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 면서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60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오늘의 결과가 온 거로 알고 있다 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순재는 자기관리의 화신으로도 꼽힙니다. 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고, 담배도 연기를 위해 끊었습니다. 엔지(NG)도 거의 내지 않습니다. 그는 작년 토크 프로그램에서 기억력 회복을 위해 미국 대통령 이름 외우기도 한다 고 했습니다.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의 상징적인 배우 최불암(85)도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2011년부터 쭉 진행해오던 KBS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약 3개월간 자리를 비웠다가, 새해를 맞아 다시 복귀했습니다. '국민 어머니' 김혜자(84)도 올해 드라마로 다시 시청자를 만납니다.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3년 만에 JTBC 새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으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연극계에서도 원로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80대에도 무대에서 주연으로 서며 긴 공연 일정을 거뜬히 소화하는 배우들이 여럿입니다. 지난 7일 개막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는 박근형(85)과 손숙(81)이 주연으로 열연 중입니다. 모두 연기 경력 60년이 넘는 대배우들입니다. 연극계에서는 90세를 목전에 둔 신구(89)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36년생인 신구는 지난해 박근형과 함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해 지방 공연까지 하는 등 그야말로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이 작품엔 박정자(83)도 함께 출연했습니다. 이들 세 배우는 모두 원캐스트(단일 배우)로 공연을 소화했습니다. 신구는 당시 간담회에서 무대 동선을 소화하고 많은 대사를 기억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내 힘을 전부 토해낸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고 연기에 쏟아붓는 열의를 설명했습니다. 1941년생 동갑내기 전무송(84)과 이호재(84)도 연극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무송은 지난해 말 '더 파더'에서 딸 전현아와 함께 주연을 맡았고 이호재도 지난해 연극 '퉁소소리'에서 주인공 최척의 노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는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이밖에 정혜선(83)도 올해 4월 초연하는 연극 '분홍립스틱' 출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령대가 있는 스타들도 젊은 세대나 최근 트렌드에 어울리는 활동과 행보를 보인다는 게 중요한 지점 이라며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주 소비층이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고 말했습니다. 이들보다는 연배가 한참 아래지만, 스포츠 분야에서도 나이를 잊고 필드를 누비는 스타가 있습니다. 주로 20~30대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골프계에서 최경주(55)는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그해 5월 SK텔레콤오픈 연장전에서 자기보다 13살 어린 박상현을 따돌리고 만 54세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2005년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달성한 종전 최고령 우승 기록(50세 4개월)을 4년 가까이 늘렸습니다. 그는 지난해 7월에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기록의 사나이' 최경주는 올해 PGA 정규 투어 대회 500회 출전에 단 2개 대회만을 남겼습니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장기 목표도 세웠습니다. (사진=예소리 제공, 아이엠티브이 제공, KPGA 투어 제공, 연합뉴스)
[문화현장] 연주자 숨결까지 생생히…'더하우스콘서트' 20주년
등록일2022.07.13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고, 관객은 마루에 앉아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는 특별한 공연, '더 하우스 콘서트'가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김수현 문화예술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더하우스콘서트 20주년 '줄라이 페스티벌' / 31일까지 / 대학로 예술가의 집]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매주 월요일 열리는 더하우스콘서트가 20주년을 맞아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작곡가 박창수 씨가 2002년 7월 연희동 집에서 시작한 더하우스콘서트는 아담한 공간, 마루에 앉은 관객들이 음악가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느끼며 즐기는 음악회입니다. 20주년을 맞아 열린 줄라이 페스티벌은 7월 한 달간 매일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 음악세계를 집중 탐구합니다. 소규모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관객과 연주자 수가 비슷했던 개막 공연에선 바르톡의 유일한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을 선보였습니다. 20주년 기념일인 어제(12일)는 젊은 피아니스트 7명이 바르톡의 같은 곡을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연주했습니다. 31일까지 계속되는 축제에는 부조니 콩쿠르 1, 2위를 차지한 박재홍, 김도현 씨를 비롯해 190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하며 유튜브 생중계도 병행합니다. --- [연극 '햄릿' / 오늘~8월 13일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셰익스피어의 햄릿 무대에서 연기 인생 수십 년의 베테랑 배우들이 뭉쳤습니다. 유랑극단 배우 역을 맡은 박정자 씨를 비롯해 전무송,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손봉숙, 윤석화, 길해연 씨 등 6년 전 햄릿 공연에서 주역으로 열연했던 바로 그 배우들이 이번엔 조역과 단역으로 출연합니다. [손숙/배우 : 대사가 제가 일곱 마디예요. 그런데 매일 (연습에) 와서 다섯 시간씩 앉아있어요. 젊은 친구들 하는 거 보고 같이 또 어울리는 것도 너무 행복하고, 안 시켜줬으면 어떨까 싶어요.] 햄릿을 6번이나 연기한 유인촌 씨가 클로디어스 역을, 강필석 씨가 햄릿 역을 맡았습니다. 젊은 주역들을 떠받치는 선배 배우들의 존재감이 묵직합니다.
사랑해 …'더킹' 이민호X김고은, 꽃잎 키스→소멸 엔딩 '충격'
등록일2020.05.17
'더 킹-영원의 군주'의 이민호와 김고은이 '운명적 사랑의 딜레마'에 대한 묵직한 슬픔으로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셨다. 지난 16일(토)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정지현/제작 화앤담픽쳐스) 10회에서는 각자의 세계에 있던 이곤(이민호)과 정태을(김고은)이 서로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끌리듯 대숲으로 오게 되면서 기적처럼 재회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신년 행사 전, 차원의 문을 조사하기 위해 잠시 나왔던 이곤은 대한민국 대숲에 도착, 정태을을 보자마자 와락 껴안았고, 정태을은 울음을 터트리며 짧지만 강렬한 만남 후, 안타까운 헤어짐을 겪었다. 다시 대한제국으로 돌아온 이곤은 조영(우도환)에게 전화를 한 대한제국 강형사를 만나 정태을과 지문이 같다는 루나에 대해 듣고는, 루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곤은 대한민국 부대찌개 주인에 대한 신상정보를 알아보라며 강형사에게 건넸고, 조회 결과 역적의 잔당이었다가 자살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같은 얼굴을 한 자들이 같은 얼굴을 한 자의 삶을, 훔치고 있다'라는 이곤의 추측이 맞았음이 드러났다. 이후 신년 행사에서 이곤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이림(이정진)과 25년 만에 서늘한 맞대면을 가졌다. 하지만 이곤이 이림을 향해 &'역적의 잔당이다. 저 자를!!&'이라며 포효를 터트리는 순간, 이림의 살수대들이 중 한 명이 이곤을 향해 총알을 날려 순식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림이 25년 전 그대로, 늙지 않는 영원으로 대한제국에서의 부활을 꿈꾸고 있음을 눈치챈 이곤은 '역적 이림은 기록대로 역모 다음 해에 사망했으며, 오늘의 일은 25년 후 역적의 잔당들을 퇴치한 것'으로 공포한 후 이림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후, 이종인(전무송)을 만난 이곤은 이림을 쫓기 위해 자신이 궁을 비울 거라며, 대한제국 서열 2위인 이종인은 궁에서 안전하게 있어 주길 부탁했다. 이곤은 직접 이림을 쫓는 것은 안된다는 이종인에게 &'약속하겠습니다. 저를 지키겠다고. 그러니 당숙께서도 지키셔야 합니다. 스스로를. 황명입니다&'라고 결연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종인이 황실로 갈 준비를 하는 사이, 이종인을 지키던 근위대를 모조리 베어버린 피범벅의 이림이 들이닥쳐 이종인이 숨겨놨던 자신의 황제 반지를 빼앗았다. 이어 이림은 이곤의 만파식적마저 빼앗아, 하나를 온전히 가진 유일한 자가 될 거라며 광기를 폭발시킨 후 이종인의 숨통을 조여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 반면, 정태을은 대한제국으로 넘어가려던 장연지(하승리)의 숨은 2G폰을 찾아내 두 세계의 균열을 알아내고자 온 힘을 다했다. 그러던 중 조영(우도환)이 건네준 이곤의 핸드폰 속 검색창 편지에 감동을 터트렸다. 이곤이 검색창에 '지금은/ 일인가/ 일상인가/ 난/ 자네 세계에 있는 내내/ 파란이었네/ 정태을 경위/ 때문에'라고 편지를 적었던 것. 하지만 바라보던 정태을은 가슴에 새긴 채 검색어를 지웠고, 깜짝 놀라는 조영에게 &'자꾸 증거가 남으면 안 되니까. 다른 세계에서 온 누군가의 흔적이. 이 세계에&'라며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더욱이 조영이 &'이곳의 모든 것을 버리고, 대한제국의 황후가 될 수 있으신 겁니까? 두 세계를 비밀에 부치고 영원히?&'라는 질문을 던지자, '운명적 사랑'에 대한 고뇌에 빠졌다. 이종인의 사망으로 인해 절망에 빠졌던 이곤은 정태을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났다. &'이번엔 많이 늦었네&'라며 눈물 맺힌 얼굴로 물어보는 정태을에게 이곤은 &'아주 멀리에서 오느라. 생각해보니까. 내가 꽃도 한 송이 안 줬더라고. 그래서 우주를 건너서 왔지&'라고 슬프게 웃으며 꽃을 건넸다. 불안감을 느낀 정태을은 지금 다시 가야 한다는 이곤을 붙잡았고, 차마 걸음을 떼지 못하던 이곤은 &'이 말도 아직 안 했더라고. 사랑해. 자넬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어&'라면서 정태을에게 애틋한 키스를 건넸다. 정태을과 이곤의 눈에서 눈물이 툭 털어지던 순간, &'어느 순간 내가 눈앞에서 사라진 듯 보일 거야. 그렇더라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 나는 멈춘 시간을 걸어가는 것뿐이야&'라는 이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정태을 앞에 있던 이곤이 사라져 버리는 충격적 상황이 펼쳐졌다. 이곤이 준 꽃을 손에 들고, 소멸해버린 이곤의 빈자리에 무너지듯 눈물이 터져버린 정태을의 '파란 오열'이 가슴 절절한 애틋함을 남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슬프고도 쇼킹한 엔딩!&', &'방송 보는 내내 눈물바다&', &'이을 커플 너무 애틋해&', &'빨리 이림 척결 가자~!!&', 여운이 계속 남아요&', &'정태을 눈물방울에 정말 맴찢&', &'벌써 다음 주가 기대돼요&' 등 뜨거운 호응을 터트렸다. 한편 '평행세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은 SBS '더 킹-영원의 군주' 스페셜 &'당신도 혹시 대한제국 사람?&'은 17일(오늘) 낮 12시 10분부터 70분간 방송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더 킹' 이민호X김고은, '차원의 문' 넘었다…폭풍 로맨스 예고
등록일2020.04.26
'더 킹-영원의 군주' 이민호와 김고은이 '차원의 문'을 넘어 '이곤의 세계'인 대한제국에 도착, 휘몰아칠 운명과 증폭될 로맨스를 예고했다. 지난 25일(토)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부 8.8%, 2부 10.1%, 2049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6%로 상승하면서 4회 연속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이곤(이민호)과 정태을(김고은)이 함께 평행세계인 '대한제국'으로 오게 되면서, 평행세계를 접한 정태을이 충격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곤이 자신의 세계인 대한제국으로 떠나자, 정태을은 이곤의 빈자리를 느꼈던 상황. 반면, 대한제국으로 돌아온 이곤은 만파식적의 나머지 반 동강을 가지고 있는 이림(이정진)이 '차원의 문'을 넘나들며 아직도 살아있을 거라고 의심하면서, 이림이 선황제(권율)를 찌른 사인검을 보며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곤은 황실 어르신이자 25년 전 이림의 사체 검안서를 작성했던 의대 교수 이종인(전무송)에게 &'제게 아무것도 숨기지 말아주세요. 이건 제가 오랫동안 풀어온 문제입니다. 증명하지 못해 두고 갑니다&'라며 이림의 사체 검안서를 남겨, 이림의 죽음에 대해 조사할 뜻을 밝혔다. 이종인을 만나러 온 대학교에서 도서관을 찾은 이곤은 대한민국 정태을과 함께 했던 자리에 앉아 정태을을 그리워했고, 정태을 역시 이곤과 함께 했던 대한민국 도서관에서 앉아 '평행우주'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이곤을 떠올렸다. 그러던 중 정태을은 신분증을 분실했고, 과학수사팀에 있던 동료에게서 이곤의 지폐가 진짜라는 말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이어 이곤이 자신의 세계로 가던 날, 대숲으로 향하는 것을 CCTV로 확인한 정태을은 홀로 대숲으로 향해 이곤 과의 일을 회상하며 아득해진 표정을 지었다. 그 시각, 대한제국 궁 안 은행나무 정원에서 이곤은 25년 동안 간직했던 정태을의 신분증을 보며 진짜 정태을을 만나 함께 했던 대숲 길을 떠올렸고, 쓸쓸한 표정으로 정태을의 신분증을 주머니에 넣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정태을은 이곤이 가지고 있던 신분증 속 모습 그대로 묶은 머리, 흰색 티셔츠, 남색 재킷을 입고 사진을 찍은 후 신분증 재발급을 신청했고, 이곤이 가지고 있던 신분증의 날짜인 2019년 11월 11일이 아닌 10월 말쯤이면 신분증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동시에 대한제국의 이곤은 갑작스럽게 번개가 치자 어깨가 타는 듯한 고통과 낙인이 번쩍이는 현상을 경험했고, 이를 본 조영(우도환)이 놀라 어의를 부르러 나간 사이, 대한민국 동전과 채찍을 들고 그대로 창문으로 튀어 나갔다. 그때, 건네받은 새 신분증의 발급일이 이곤이 말했던 2019년 11월 11일임을 알게 된 정태을은 그대로 굳어버렸고, 때마침 정태을의 자리로 전화를 건 이곤은 &'자넨 여전히 내 전화를 끊는군. 자네 오늘도 늦어? 내가 자넬 보고 가려고 기다릴까 봐&'라며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렇게 운명처럼 다시 나타난 이곤은 정태을에게 &'돈도 갚아야 하고 반반 쿠폰도 두 개 더 찍어야 하고. 자네 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라고 고백해 정태을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이곤의 말을 되새겼던 정태을은 새 신분증 속 인상착의에 대해 이곤에게 물었고, 이곤이 정확히 알고 있자 또다시 놀라고 말았다. 이에 이곤은 &'직접 보면 믿을 건가? 그럼 같이 가도 좋고. 같이 가자. 나의 세계로&'라며 같이 대한제국으로 넘어갈 것을 제안했다. 맥시무스를 탄 채 대숲으로 향한 이곤과 정태을은 힘차게 내달리며 '차원의 문'을 넘었고, 정태을이 질끈 감았던 눈을 뜬 순간, 이곤에게 폐하라고 부르는 대한제국에 도착했다. 황실 근위대, 그리고 조은섭과 똑같이 생긴 조영의 모습에 평행세계가 진짜임을 알게 된 정태을은 엄청난 충격에 뒤를 돌아봤고 이곤과 입술이 닿을 듯 초밀착 하면서 가슴 저릿한 감성을 자아냈다. 뒤이어 &'나는 대한제국의 황제이고, 부르지 말라고 지은 내 이름은 이곤이다&'라는 이곤의 웅장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대한제국으로 향한 두 사람에게 광풍처럼 휘몰아칠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는 매주 금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