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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꿈 꾸는 거 같아 …배우 추영우, 처음 맞은 전성기
등록일2025.02.14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추영우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과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연속 흥행으로, 두 작품에서 모두 주연으로 활약한 추영우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 2021년 웹드라마 'You Make Me Dance'로 데뷔해 배우로서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 온 추영우가 처음 맞는 전성기다. '옥씨부인전'과 '중증외상센터'가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이다 보니, 추영우는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었다. 로맨스 사극 '옥씨부인전'에서는 절절한 순애보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메디컬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로는 초보 의사의 성장기를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냈다. 모두 대중이 좋아할 만한 선한 역할들이었는데, 캐릭터를 향한 호감은 자연스럽게 이를 안정적으로 연기해 낸 추영우에 대한 애정으로 동기화됐다. 최근 SNS 팔로워 수가 크게 늘어 130만 명을 돌파한 것만 봐도,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 지 짐작할 수 있다. 아직 꿈꾸는 거 같아요.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한데, 무섭기도 해요. 앞으로 하는 모든 것에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도 제 생활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벼락같은 인기에 대한 소감을 묻자, 추영우는 좋기도 무섭기도 하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자신을 향한 대중의 높은 관심이 감사한 일이지만, 일거수일투족이 거론되고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이슈화되는 낯선 상황이 충분히 두려울 수 있다. 이런 혼란스러움 속에서 추영우는 책임감과 신중함을 강조했다. 또 아직 배워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다 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출연작이 글로벌 순위 1위를 찍어도, 인생 첫 전성기를 맞아도, SNS 팔로워 수가 셀 수 없이 많아도, 추영우의 어깨에는 아직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신인의 울타리 안에서 여전히 뭐든 배우고자 하는 기특한 마음가짐이 느껴졌다. ▲ 사극, 당연했던 첫 도전 '옥씨부인전'은 악착같이 살던 노비 구덕이(임지연 분)가 양반 아씨 옥태영의 죽음을 계기로 그녀의 신분으로 살게 되며, 새롭게 얻은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옥태영으로서 가짜의 삶을 사는 구덕이,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천승휘(추영우 분)의 애틋한 로맨스도 다룬다. 추영우는 '옥씨부인전'으로 처음 사극에 도전했다. '옥씨부인전' 대본이 너무 좋았어요. 마치 재밌는 전래동화를 읽는 기분이었죠. 그리고 전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배우는데, 원래 임지연 선배님의 팬이었어요. 그래서 같이 호흡을 맞추며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극을 한번 꼭 해보고 싶었고요. 추영우는 사극 장르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데뷔 전인 2019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대학생 신분으로 우연히 출연해, 용돈벌이 방법으로 중고등학교 때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서 사범 자격증 따서 한국사 과외하고 있다 라고 말했던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사극 장르 자체를 제가 좋아해요. 전통적인 것들, 사극풍 노래, 한복, 옛날 한과 같은 것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옥씨부인전'을 촬영하며 그런 걸 입고 보고 먹고 할 수 있어 재밌었어요. 연기적으로도 사극의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스무 살 때 발성이 많이 부족했는데, 그걸 '~했느냐'라며 말끝을 미는 사극 대사로 고쳤어요. 그래서 이번에 사극톤으로 연기하는 것에 더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추영우가 '옥씨부인전'에 더 매력을 느꼈던 건,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1인 2역이라는 점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옥태영이 구덕이었을 시절부터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예인 천승휘 역과, 남자다운 성격과 뛰어난 무예 실력을 갖춘 현감 아들 성윤겸 역을 소화했다. 부드럽고 다정한데 다소 능청스럽기도 한 천승휘와, 무뚝뚝하고 냉정한 성윤겸의 성격이 180도 달라, 추영우는 두 캐릭터를 연기하며 동시에 반전 매력을 드러낼 수 있었다. 처음에 1인 2역이란 얘기를 듣고, 연기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건 맞지만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에요. 얼굴이 똑같으니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 캐릭터가 헷갈리지 않게 해야겠다 싶어서, 그 둘의 차이점의 간극을 넓히는 데 집중했어요. 걸음걸이도 다르게 하고, 각각에 디테일을 주려 노력했죠. 그렇게 여러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만들어갔고, 나중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쟤는 승휘구나, 쟤는 윤겸이구나'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승휘와 윤겸의 차이점을 분석해 올려주신 영상을 봤어요. 그런 걸 보며, 또 한 번 자극받았어요. 원동력도 생겼고요. '옥씨부인전'의 타이틀 롤을 맡은 임지연은 후배 추영우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첫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추영우와 따로 만나 캐릭터 분석을 함께 했다. 임지연도 이렇게 큰 작품의 타이틀 롤은 처음이라 걱정이 앞섰을 텐데, 함께 연기호흡을 맞추는 후배를 먼저 챙겼다. 대본 리딩을 하기도 전에, 지연누나가 매니저를 통해 연락을 줬어요. 그렇게 미리 누나를 만나 연기 얘기도 하고 대본 얘기도 했죠. 누나가 1인 2역에 대해 같이 연구해 줬어요. 제가 두 캐릭터의 차이를 어떻게 둬야 할지 고민하자, 누나는 '편하게, 두 작품에서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 생각해', '큰 것들만 보지 말고 사소한 걸 봐', '승휘는 태영을 여자로서 너무 사랑하고, 윤겸은 태영을 여자로서 생각을 안 하니, 태영을 바라볼 때의 눈만 달라도 시청자들은 알 거야'라는 말들을 해줬어요. 그런 누나의 조언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누나한테 고마워요. ▲ 천승휘와 성윤겸 1인 2역이다 보니, 두 캐릭터가 한 프레임에 담기는 촬영을 할 때는 대역 배우가 필요했다. 추영우의 체격과 비슷한 대역 배우를 구하는 게 어려울 거라 여겨졌는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적임자가 있었다. 바로 추영우의 친동생인, 배우 차정우(본명 추정우)였다. 원래 1인 2역 상대로 다른 분이 계셨는데, 저와 외형이 다르다 보니 CG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이, 제 친구 중에 저와 닮은 사람 없냐고 물으셨어요. 전 친구 중에는 없고, 남동생이 있는데 연기를 한다고 했죠. 감독님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동생이 참여하게 됐어요. 감사한 일이죠. 전 긴장감이 연기에 더 도움이 되는 스타일이라, 촬영장에서 오히려 더 긴장하려고 해요. 근데 정우가 촬영장에 오니, 정말 많이 긴장되더라고요. 좋은 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실수하고 싶지 않았어요. 동생이 정말 준비를 열심히 해 왔어요. 승휘와 윤겸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두 캐릭터의 대사를 다 외워야 해서 꽤나 어려웠을 텐데, 잘해내더라고요. 동생과 함께 해서,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천승휘가 소설을 쓰고 이를 무대 위에서 뮤지컬처럼 공연까지 하는 예인이라, 추영우는 이를 위해 수개월동안 춤과 노래를 따로 배웠다. 또 무예에 출중한 성윤겸 캐릭터로 인해, 무예, 승마, 활쏘기 등도 배웠다. 추영우는 이런 새로운 배움들이 제가 어디 가서 두 번 다시 못해볼 거라, 굉장히 재밌었다 라고 추억했다. 극 중 성윤겸은 성소수자라는 놀라운 반전을 지닌 캐릭터다. 다른 성소수자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대의로 인해, 아내 옥태영은 물론이고 자신의 가문까지 버린다. 성소수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 있는 부분인데, 추영우는 큰 부담감 없이 촬영했다고 밝혔다. 표현에 있어 신중하긴 했지만, 부담감은 없었어요. 작가님이 대본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주셔서, 전 대본대로만 하면 됐죠. 또 제 데뷔작인 'You Make Me Dance'가 퀴어물이었어요. 저한테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작품이죠. 그걸 했던 경험이, 이번에 좀 도움이 된 거 같아요.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게, 성소수자 설정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인물들이 삼각관계가 돼서, 승휘-구덕이의 절절한 로맨스에 윤겸이 방해가 됐을 거예요. 그래서 넣은 설정이라, 드라마에 주가 되는 게 아니라 크게 부담감은 없었어요. 성윤겸이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구덕이를 버렸다면, 반대로 천승휘는 구덕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버렸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희생하는 천승휘의 절절한 순애보는 '옥씨부인전'의 감동 포인트였다. 승휘가 구덕이를 위해 가족, 이름, 직업, 인간관계, 자신이 사랑했던 예술, 심지어 본인까지 버리죠. 그런 사랑을 해볼 수 있을까 싶어요. 전 천승휘만큼은 못할 거 같아요. 제가 친구들과 대화 나눌 때나 농담할 때의 텐션은 승휘랑 좀 닮은 거 같아요. 근데 사랑에 대해서는, 승휘처럼 인생을 다 바치지는 못할 거 같아요. 요즘 표현으로, '추구미'죠. 그래서 승휘가 더 멋있고, 부럽기도 해요. ▲ 추영우, 참 열심히 한다 대세 배우로 급부상한 추영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그의 가족도 주목받았다. 그의 아버지가 1990년대 톱모델로 활약한 추승일 씨이고, 어머니 또한 패션모델로 활동한 강성진 씨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 추영우의 187cm 훤칠한 신장은 부모님의 영향이었다. 부모님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저도 처음 보는 엄마의 젊을 때 사진을 봤어요. 그걸 어떻게 구했나 싶더라고요.(웃음) 부모님이 제가 연기하는 걸 반대는 안하셨어요. 고2 후반 때 진로 고민을 하며,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뭘까 나열해 보니, 연기더라고요. 그래서 연영과에 가야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부모님도 내심 그런 예상을 하고 계셨는지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고, 한 달 뒤 온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왔어요. 제가 연기학원을 다녀야 해서요. 부모님은 모든 방면에서 절 지원해 주셨어요. 2021년에 데뷔했으니, 추영우의 연기 경력이 아직 길지는 않다. 하지만 그는 그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제가 연기를 하며 검사도 해보고, 1970년대 전라도도 가보고, 수의사로서 만나기 어려운 동물들도 만나보고, 헬기에서 뛰어내려도 봤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아니면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없죠. 감사하고 축복받은 일이라 생각해요. 연기적으로 전 계속 배우고 쌓아가는 단계잖아요. 작품을 선택하며 '이번엔 나의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가 아니라, '이번엔 내가 이런 걸 배워봐야겠다' 생각해요. 그렇게 배우는 것들이 제 무기이고 경험치이니, 아직은 그런 걸 차곡차곡 쌓고 싶어요. 그럼 나중에는, 전에 했던 캐릭터를 변형시킨다든가, 두 개를 섞는다든가, 그렇게 캐릭터 분석에 수월함이 생기지 않을까, 그게 연기가 느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하며 계속 경험치를 쌓아가고 싶다는 추영우. '옥씨부인전'을 끝낸 그가 또 새롭게 쌓을 경험은,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과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다. '광장'은 촬영을 마쳤고, '견우와 선녀'는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다. 장르가 주는 분위기가 있어서, 거기서 나오는 제 캐릭터성이 다를 거예요. 제가 그동안 은근히 센 역할을 많이 했는데, '견우와 선녀'에서는 곧 죽을 거 같은 친구를 연기해요. 로맨스 작품인데, 좀 더 섬세하게 연기하려 노력하며 열심히 촬영 중이에요. 제 연기를 보면서, '쟤 참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리고 저 때문에 웃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제 목표예요.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박세완,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이정재·정우성과 한솥밥
등록일2025.02.10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박세완이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세완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며 연기력과 스타성 그리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박세완의 행보에 최고의 조력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세완은 브라운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굳건한 입지를 인정받은 저력 있는 배우 라며 아티스트컴퍼니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와 함께 활동 영역을 넓히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KBS 드라마 스페셜-빨간 선생님'으로 데뷔한 박세완은 '도깨비' '학교 2017' 등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뒤 2018년 KBS2 '땐뽀걸즈'를 통해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을 통해 박세완은 같은 해 KBS 연기대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MBC '두 번은 없다'를 통해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에 이름을 올리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2022년에는 영화 '육사오'를 통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디즈니+ 시리즈 '강매강'에서 보여준 코미디 연기로 또 한 번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 '넉 오프' 공개를 앞두며 쉼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정재 정우성이 공동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에는 안성기, 이정재, 정우성, 염정아, 박해진, 김종수, 신정근, 임지연, 김혜윤, 박소담, 고아성, 배성우, 김준한, 박훈, 원진아, 조이현, 차래형, 표지훈, 유정후 등이 소속돼 있다.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옥씨부인전' 추영우,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 경신…'확신의 주연' 자리매김
등록일2025.01.16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옥씨부인전'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추영우의 눈부신 연기 성장사가 주목받고 있다. 1999년생인 추영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지난 2021년 지상파 데뷔작인 KBS2 '경찰수업' 박민규 역으로 신예 배우의 등장을 알렸다. 당시 추영우는 청량한 매력의 비주얼뿐 아니라 오강희(정수정 분)를 향한 짝사랑의 감정과 강선호(진영 분)와의 신경전, 종국의 우정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과 활력을 동시에 더했다. 훈훈한 비주얼과 안정적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추영우는 KBS2 '학교 2021'을 통해 곧바로 주연 배우로 올라섰다. 상처 깊은 인물인 정영주 역으로 분한 추영우는 살벌하고 날카로운 겉면 속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입체적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풋풋한 청춘의 성장사와 하이틴 로맨스를 동시에 완성했다. 이어 tvN 단막극 '바벨 신드롬'으로 첫 타이틀롤을 맡게 된 추영우는 근미래의 언어 바이러스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고달프고 처절한 흙수저 청년 장하늘의 짝사랑을 연기했다. 코믹함과 애달픔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면모를 감정의 완급 조절로 풀어낸 추영우는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의 능력치를 입증하며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았다. 기세에 힘입어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카카오 TV '어쩌다 전원일기'에도 주연으로 나선 추영우는 수의사 한지율 역으로 분해 시골 마을 순경 안자영(박수영 분)과 신선한 전원 로맨스를 펼쳤다. 추영우는 유쾌하고 코믹한 스토리와 어우러진 달달한 설렘 감성까지 선사하며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에 이어 추영우는 KBS2 '오아시스' 최철웅 역을 통해서는 다소 무거운 시대극에 도전해 캐릭터 변신에 나섰다.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오아시스'에서 추영우는 구수한 사투리 연기는 물론, 격변하는 캐릭터의 서사를 명연기로 그리며 존재감을 빛냈다. '오아시스'로 캐릭터와 장르의 폭을 동시에 넓힌 추영우는 2023년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확신의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추영우는 현재 방영 중인 JTBC '옥씨부인전'을 통해서는 첫 사극에 도전, 대세 상승의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극 중 1인 2역으로 천승휘와 성윤겸을 오가는 추영우는 완전히 상반된 두 캐릭터를 밀도 있는 연기로 그려내는 것은 물론, 상대역인 옥태영(임지연 분)을 향한 순애보까지 절절하게 표현하며 극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에서까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가운데, 추영우는 본격 라이징 스타를 넘어 대세로의 도약을 마쳤다. 추영우의 연기 꽃길은 올해 더욱 화려하게 펼쳐진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광장', tvN '견우와 선녀' 등 현재까지 확정된 차기작만 무려 3편에 달한다. 특히, 세 작품이 느와르 액션, 판타지 로맨스 등 장르물이라는 점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연초부터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추영우가 탄탄하게 채워나갈 필모그래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로고스필름, tvN, KBS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 SLL, 코퍼스코리아]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제45회 청룡] '서울의 봄', 작품상·남주상 포함 4관왕…정우성은 웃지 못했다(종합)
등록일2024.11.30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천만 흥행작 '서울의 봄'이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최다관객상까지 총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다 관왕(공동)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부터 제작자, 스태프, 배우에 이르는 영화의 주역들은 활짝 웃었으나, 유일하게 웃지 못한 이도 있었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 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 영화계는 코로나19 이후 장기적인 극장 매출의 하락과 영화 제작 위축 등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천만 흥행작이 세 편이나 탄생해 축배의 순간을 잠시나마 즐길 수 있었다. 올해 청룡영화상에 출품된 한국 영화는 모두 165편(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의 개봉작 기준)이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시상식 주요 부문의 옥석이 가려졌다. 영예의 작품상은 1,300만 흥행작 '서울의 봄'에게 돌아갔다. '서울의 봄'은 지난해 11월 22일에 개봉해 33일 만에 누적 관객 천 만 명을 돌파하며 현대사 영화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종 스코어는 2020년대 개봉작 이후 최다 관객인 1,312만 명.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다 관객상의 영예도 안았다. 최다 관객상 시상은 '서울의 봄'의 주역인 황정민과 정우성이 직접 했다. 두 사람은 무대에 올라 '서울의 봄'의 제작자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와 김성수 감독에게 트로피를 직접 전달했다. 영화의 주역들은 모두 무대 위에 올라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영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정우성은 만감이 교차하는 수상 소감을 내놓았다. 먼저 '서울의 봄'을 관람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고 관객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자신의 사생활 이슈에 대한 언급을 했다. 정우성은 시상식이 있기 5일 전 불거진 혼외자 보도와 사생활 논란에 관한 여러 잡음으로 편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청룡영화상은 영화와 영화인의 노고를 기리는 시상식이었지만 현 시점에서 대중을 만나는 유일한 자리인 만큼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해야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였다. 정우성은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라고 어렵게 말을 꺼낸 뒤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여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습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입니다 라고 혼외자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객석과 카메라를 향해 정중히 고개 숙였다. 모든 영화인들의 축제의 자리인 시상식에서 장소에 맞지 않은 이야기를 꺼낸 것은 분명하다. 또한 사생활 영역의 일이 대중에게 사과할 일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뉠 수 있다. 정우성은 시상식 내내 웃지 못했다. 남우주연상 호명 순간에도 자신이 상을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황정민의 수상에 활짝 웃어줄 심적 여유가 없어 웃지 못했을 것이다. 시상식의 대미인 작품상 순서에서도 영화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나와 너도 나도 마이크를 잡을때 유일하게 마이크을 잡지 않았다. 한편, 여우주연상은 '파묘'에서 열연을 펼친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서울의 봄'에 이어 천만 흥행에 성공한 '파묘'는 이날 감독상(장재현), 미술상(서성경), 촬영조명상(이모개·이성환)의 영예도 안으며 영화의 만듦새에 대한 인정도 받았다.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 '드라이브'의 박주현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너와 나'의 조현철 감독이 받았다. 지난해 가장 빼어난 독립영화 중 한 편으로 꼽힌 '너와 나'는 각본상의 영예도 안았다. -다음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서울의 봄' ▲여우주연상=김고은('파묘') ▲남우주연상=황정민('서울의 봄') ▲감독상=장재현('파묘') ▲여우조연상=이상희('로기완') ▲남우조연상=정해인('베테랑2') ▲최다관객상='서울의 봄'(1,312만 명) ▲신인감독상=조현철('너와 나') ▲신인여우상=박주현('드라이브') ▲신인남우상=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기술상=유상섭·장한승('베테랑2') ▲미술상=서성경('파묘') ▲편집상=김상범('서울의 봄') ▲촬영조명상=이모개·이성환('파묘') ▲음악상=프라이머리('대도시의 사랑법') ▲각본상=조현철('너와 나') ▲청정원 단편영화상=유림 ▲청정원 인기스타상=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런던아시아영화제의 진화와 성장…영국서 亞 영화인 협력과 합작 끌어내
등록일2024.11.11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9회 런던아시아영화제(The London East Asia Film Festival, 이하 LEAFF, 집행위원장 전혜정)가 10주년을 앞두고 아시아 영화인들의 협력과 합작을 끌어내며 영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영국에서 아시아 영화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로서의 한국 영화를 자리매김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 온 LEAFF는 동아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까지 확대하며 아시아 영화인의 교류와 시장의 리트머스 장소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현지 시간) 런던 영화 산업 1번지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 극장(ODEON Luxe Leicester Square) (800석)에서 개최된 LEAFF 레드카펫은 아시아의 별들이 입장하며 화려하게 빛냈다. '리볼버'로 초청된 배우 임지연, '러브 라이즈'로 초청된 배우 산드라 응(오군여), 개막작 '탈주'의 이종필 감독, 스포트라이트 갈라 섹션 초청작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 존 수 감독, 무간도 작가이자 '골드 핑거' 장문강 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밝으며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 무대는 오르간으로 연주되는 영화 '첨밀밀'과 '화양연화' OST가 극장에 울려 퍼지며 동서양 문화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 24일(현지 시간)에는 스페셜 갈라 '리볼버'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한 임지연이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하며 현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슬로우 한 느낌을 들게 하지만 그 부분이 더 영화적 가치로 크고 느껴지고 재미있다. 라고 소감을 밝힌 런던 현지 관객들 앞에서 임지연 배우는 '리볼버'의 대표자로 모든 제작진을 대신해 영화에 대한 관객과의 대화에 임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 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임지연의 해외 팬들이 다수 참석해 '리볼버'와 '더 글로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10월 25일(현지 시간)에는 심사위원 언급상을 수상한 스페셜 갈라 초청작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 상영과 존 수 감독이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가 개최됐다. '디텐션'이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화려하게 데뷔한 대만 스타 감독 존 수가 4년 만에 두 번째 작품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를 연출하며 제9회 LEAFF 경쟁 섹션에 초청됐다. 존 수 감독의 데뷔작 '디텐션'이 넷플릭스에 상영되면서 해외 인지도를 쌓은 존 수 감독의 신작은 런던의 젊은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냈다. 작품상을 받은 홍콩 신작 '러브 라이즈'는 초반 매진과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11월 2일(현지 시간) 추가 상영이 편성되며, 주연 배우 산드라 응(오군여)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가 개최됐다. 홍콩의 대표 여배우이자 코미디언 출신인 산드라 응(오군여)은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관객과의 대화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남편이자 '첨밀밀'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진가신 감독은 객석을 지키며 산드라 응(오군여)이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를 관객들과 함께 관람하며 영화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아 주었다. 올해 LEAFF는 '장문강 감독과 함께 하는 영화이야기'라는 특별한 필름 토크 행사도 개최했다. 홍콩 영화 '무간도' 작가이자 최근 개봉한 홍콩 영화 '골드 핑거'를 연출한 장문강 감독은 런던 현지 영화학도들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경험과 연출자로서의 경험을 나누었다. 필름 토크가 개최된 일렉트릭 시네마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으로 노팅힐에 위치해 런더너의 사랑을 받는 명소이다. 모더레이터 '더 텔레그래프'의 영화평론가 팀 로비 진행으로 장문강 감독은 최근 전 세계 개봉하며 화제를 모은 양조위, 유덕화 주연의 '골드 핑거' 연출 과정 등 풍부한 영화 경험을 통해 감독과 작가 지망생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장문강 감독이 솔직 담백하게 표현해 낸 생생한 경험담은 참석한 관객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12일간 다양한 아시아 영화 상영과 감독·배우와 함께 한 관객과의 대화, 스페셜 필름 토크 등은 LEAFF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런던 관객을 사로잡았다. 또한, 한국 영화의 밤·대만 영화의 밤·산아래 나잇 파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며, 아시아 영화인을 위한 네트워킹의 장도 마련했다. 특히 대만 대사관과 영화제가 공동 주최한 대만 영화의 밤에서는 영화 제목을 붙인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 칵테일과 파인애플 케이크가 준비되어 영화적 경험뿐 아니라 대만의 맛을 소개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게스트를 만족시켰다. 다양한 아시아 영화의 상영과 영화감독과 배우가 런던 관객을 찾는 LEAFF는 젊은 관객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현지 영화 산업 관계자의 관심과 협력으로 그 저변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년간 아시아 영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 아시아 영화와 문화를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가 아시아 영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아시아 영화의 대표성을 갖고 미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영화제 마켓 기능을 거대한 마켓 구조를 통하기보다는 영화제 큐레이션을 통해 실질적인 맞춤형 매칭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이미 시작했다. 라며 LEAFF의 마켓 기능을 재정립했다. 실제로 영화제 기간 동안 LEAFF는 아시아 영화인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서 큐레이션 된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합작을 성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런던아시아영화제가 영국 관객을 위한 영화제였다면, 향후 10년은 아시아 영화 산업을 발전시키는 산업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라며 LEAFF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