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문화현장] 뒤섞인 기억·환상·현실 속 진짜는?…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등록일2023.07.06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매주 목요일에는 최신 개봉 영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 이즈 어프레이드 / 감독 : 아리 에스터 / 출연 : 호아킨 피닉스, 패티 루폰, 네이단 레인] 편집증을 앓고 있고 매사가 두렵고 불안한 중년의 남성 보.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에 초현실적인 상황들과 마주합니다. 강압과 집착의 성향을 가진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아들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이지만 영화는 무엇이 현실인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미드 소마와 유전 등 심리 호러물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아리 에스터 감독은 이번 영화가 자신의 내면이 가장 잘 반영된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악마들 / 감독 : 김재훈 / 출연 장동윤, 오대환, 최귀화, 장재호] 연쇄 살인마에게 소중한 동료이자 가족을 잃은 형사 재환. 범인의 뒤를 쫓던 중 함께 산에서 실종된 뒤 한 달여 만에 살인마 진혁을 데리고 나타납니다. 하지만 병실에서 눈을 뜬 연쇄살인마 진혁은 몸이 뒤바꿨다며 자신이 형사 재환이라고 주장합니다. 바디체인지를 소재로 한 범죄스릴러 영화입니다. [장동윤/진혁 역 : 진혁과 재환 두 주인공의 그 감정적인 어떤 싸움, 심리 싸움을 여러분들이 관전 포인트로 해서 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 [빈틈없는 사이 / 감독 : 이우철 / 출연 :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방음이 전혀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살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 벽간 소음으로 싸움을 벌이기 시작해 서로 가까워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2016년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편집 : 정용화)
출생 2주만에 떠난 아들…김재우♥조유리, 덤덤히 전한 그때의 심경
등록일2021.10.24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개그맨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가 갓 태어난 아들을 하늘로 떠나 보낸 심경을 덤덤하게 전했다. 23일 방송된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JTBC FACTUAL - 오늘부터 가족' 1회에서는 김재우-조유리 부부가 스무살 엄마 이루시아, 태어난지 15개월 된 이유준 모자를 만나 공동육아를 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재우는 (결혼하고) 10년이란 시간동안 저희 부부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일도 있었고 슬픈 일도 있었고 보람된 일도 있었고 라고 말했다. 이어 조유리는 힘든 일이 생기니까, 우리가 남이라고 생각했던 다른 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저희 부부도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서로가 선택해서 가족이 됐고, 또 가족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으니, 저희도 그 분들의 또 다른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라며 공동육아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우-조유리 부부는 집 창고에 넣어놨던 아기용품들을 꺼내며 유준이를 맞을 준비를 했다. 3년만에 조심이 꺼낸 아기용품들은 채 뜯지도 않은 상태였다. 김재우-조유리 부부는 2013년에 결혼하고 5년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지만, 태어난 아이는 2주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기를 위해 준비했던 용품들이 창고 안에 보관되어 왔는데, 이번에 유준이를 위해 꺼내게 된 것. 김재우는 전 버킷리스트가 몇 개 있었는데, 우리집에 있던 아기용품을 개봉해서 유준이랑 같이 써보고 싶다. 늘 저희 창고 안에 있던 아이용품들을 언제 빛을 보여주나, 그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유준이와 하루를 보낸 김재우-조유리 부부는 이후 이루시아 씨에게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는다는 게) 두렵지 않았나. 나같으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겁이 났을 거 같다 며 대단하다고 했다. 김재우는 저도 예전엔 아이 생각이 없었는데, 우리 아들을 보고 나서 뭔가 가슴 안에서 작은 스위치 하나가 탁 커졌었다. 그 전에는 우린 진짜 애송이였는데. 정말 거짓말 같았다. 날 닮은 아기를 보니까 영화에서처럼 불 하나가 탁 켜지더니, 그 때부터 주변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 아빠가 됐구나,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 고 출산 당시의 심경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조유리는 (아이를 잃은 후) 예전엔 어린 아이들을 못 보겠단 생각 때문에 친구들도 못 만나고, 어린 아이가 있는 친구들을 피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 '이건 피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도움을 조금이라도 줄 수 있으면 줘야지, 하던 차에 유준이를 만났다. 너무 예쁘더라. 유준이한테 잘해줘야지, 유준이가 조금이라도 행복하면 좋겠다 라고 공동육아를 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진=JTBC 'JTBC FACTUAL - 오늘부터 가족'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스브수다] 이제훈, 일찌감치 시즌2를 꿈꾸는 '모범택시'의 히어로
등록일2021.06.11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모범택시'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한텐 잊지 못할,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은 작품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저도 모르지만, 잊지 않고 기다려주시면 좋겠어요. 끝난 드라마가 시즌제로 이어지려면, 시청률 수치로 보여주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 제작진에 대한 무한 신뢰, 다음 이야기가 계속되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염원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게 맞아떨어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에, 후속 시즌 제작으로 이어지는 일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이지현, 연출 박준우)를 막 끝낸 배우 이제훈은 벌써부터 시즌2를 꿈꿨다. 인터뷰를 진행한 한 시간 남짓 동안, '모범택시'의 다음을 기약하는 말들을 여러 차례 꺼냈다.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함께 한 동료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가 느껴졌다. 이제훈에게 '모범택시'는 진심이었다. # 첫사랑 그리던 순수 청년, 액션맨으로 거듭나다 이제훈은 '모범택시'에서 무지개운수 소속의 택시기사이면서,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범죄자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가하는 김도기 캐릭터를 열연했다. 김도기도 어머니가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 끔찍한 트라우마를 지닌 범죄 피해자 가족이었다. 그 아픔 때문에 밝은 모습은 잃었지만, 따뜻한 본성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특수부대 출신의 남다른 무술 실력으로 가해자를 응징했다. 김도기는 어머니를 안타깝게 여의고 그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보니, 처절하게 외로운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무지개운수 사람들 사이에서도 김도기가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처음에는 다가가기 쉽지 않은 인물로 미스터리하게 접근하면 좋지 않을까 했죠. 또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하는 해결사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가볍지 않고 묵직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요. 그리고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들을 그리다 보니, 중심축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김도기가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이 있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존재감 있게 비쳐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어요. 이런 캐릭터 분석을 바탕으로, 이제훈은 '모범택시'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았다. 분노를 자아내는 잔혹한 범죄와 그것에 당한 피해자의 고통을 다루는 만큼 어두 수 밖에 없었던 '모범택시'의 틀을 김도기가 되어 묵직하게 이끌었고, 동시에 시원한 액션 연기로 복수의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제훈의 액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을 그리던 순수한 청년으로 시작해, 드라마 '시그널', 영화 '박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이제훈이지만 '액션배우'의 이미지는 약했다. 그런 그가 '모범택시'를 통해 다양한 맨몸 액션, 카체이싱 등을 선보이며 '액션도 되는' 배우로 거듭났다. 김도기가 다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강렬한 액션을 보여줘야 하기에, 계속 체력적으로나 상황에 있어서 언제든 몸을 내던질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 했어요. 전부터 액션 장르를 꿈꿨고 제대로 해보고 싶단 열망이 있었는데, 무술감독님과 무술팀의 크루들이 합심해서 도와줘 좋은 액션 장면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많이 지치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함께 하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기에 성취감을 느끼며 액션 장면들을 해낼 수 있었어요. 특히 카체이싱 장면들은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거 같아요. 그게 가능하도록 환경을 마련해준 제작진과 지도해 준 무술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모범택시'를 끝까지 제대로 본 애청자라면 이제훈의 액션 연기에 이견을 제시할 수 없다. 그런데 초반에는 이제훈의 액션에 뜻하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한 장면에서 이제훈과 액션 대역 배우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워 대역의 존재가 눈에 띄었고, 이게 주연배우의 책임론으로 이어졌다. 성실하게 액션을 준비했던 이제훈의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항상 무술감독님이 제가 할 수 있는 역량만큼의 무술을 디자인해 주시기에, 저도 사전에 다 준비했고 현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였어요.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는 혹시나 모를 사고나 배우가 다치는 부분에 대해 감독님의 걱정과 염려가 컸어요. 결과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게 아쉽기도 하지만, 전 크게 달라질 게 없었어요. 늘 하던 대로, 배우는 연기로 보여주는 거니 더 준비를 잘해서 연기해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연기에 계속 임하려 했죠. 다만 제작진과 감독님이 제게 굉장히 미안해하셨어요. # 다채로운 부캐릭터 연기, 배우로서 큰 행운 극 중 김도기는 평소에는 말수 없고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존재지만, 복수를 위해 나설 때면 짜여진 '작전'에 맞게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잔망스러운 장사꾼, 일진들에게 당하는 선생님, 대포폰을 유통하는 조선족 왕따오지 등 '본체' 김도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제훈은 이런 김도기의 다양한 '부캐릭터' 연기가 드라마 인기에 한몫했다고 생각했다. 김도기가 사건사고들을 해결하며 언더커버로서 보여준 다양한 캐릭터들을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그게 김도기와 간극이 있고 다르게 표현되는 측면에서, 혹시라도 이해받지 못할까 하는 개인적인 걱정도 있었어요. 그래도 왜 이 복수를 해야 하는지 명확한 스토리 라인이 있다 보니, 시청자도 그런 부분들을 믿고 응원해주신 거 같아요. 에피소드마다 보여진 부캐릭터들을 제가 좀 더 자유롭고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도,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김도기가 선보이는 '부캐릭터'의 향연이 '모범택시'의 재미요소로 작용했지만, 여러 개의 캐릭터를 그때그때 다르게 표현해야 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이제훈이 지난 세월 쌓아온 '연기 내공'이 드러났다. 에피소드별로 나오는 부캐릭터들을 바로 준비해 선보이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는데, 전부터 제가 염두해 온 게 있어요. 배우로서 언제 어떤 캐릭터를 맡을지 모르기에, 저 스스로 캐릭터들에 대한 정의와 나열을 준비해 왔었어요. 저와 거리가 먼 인물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예전부터 계속 생각했던 걸 이번 작품에서 끄집어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또라이나, 나사가 풀린 인물, 그런 걸 연기할 수 있었죠. 배우로서 이런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즐기면서 연기했고, 그래서 더 잊지 못할 캐릭터로 남을 거 같아요. 연기했던 다양한 부캐릭터 중에서 이제훈에게 가장 강렬하게 남은 건, 털 코트와 치렁치렁한 장신구를 두르고 연변말을 하며 보이스피싱 수장을 홀리던 왕따오지다. 외형부터 말투까지, 여러 측면에서 튀는 캐릭터라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큰 도전이었다. 강렬한 시도였던 왕따오지 선생을 다른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선보였다면 짧은 시간 안에 설득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앞서 보여준 부캐릭터들이 설득을 얻었기에, 그 캐릭터도 강렬하고 도전적이었지만 제가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었죠. 시청자들이 첫 회부터 이런 이야기를 애정을 갖고 좋아해 주셨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모범택시'가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부캐릭터들을 떠올려 봐요. 변호사나 의사, 검사, 판사,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본 적이 없어서, 다른 작품에서 선보이지 못한다면, '모범택시'의 부캐로서 연기해 봐도 참 재미있을 거 같아요. # '모범택시'가 준 메시지, 한 번씩 생각해 보길 '모범택시'는 우리 사회에 일어난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해서 분노와 슬픔에 남다른 공감대를 자아냈다. 법망을 빠져나간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다크히어로들의 활약은 통쾌함을 선사했지만, 법보다 '사적 복수'가 우위에 있어서는 안 되는 현실에서 딜레마에 빠지기도 했다. 이제훈은 이런 고민들을 '모범택시'에 녹여낸 제작진에게 신뢰감이 두터웠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이야기라 단순히 재미와 즐거움으로만 보여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저한텐 중요했죠.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작품이냐에 따라 결이 달라지거든요. '모범택시'는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해 모든 제작진의 태도와 자세가 너무나 진중했고 훌륭했어요. 약자의 편에 서서, 우리가 보여줘야 하는 이야기가 가볍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다들 가득 있었어요. 좋은 작품이 나오도록 모두가 열과 성을 다했죠. 그래서 제가 이 작품에 더욱더 몸과 마음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모범택시'를 함께 한 사람들이 정말 그리울 거예요. 이렇게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모범택시'를 연출한 박준우 감독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에서 활약한 교양 PD 출신이다. '모범택시'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범죄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루는데 좀 더 진정성이 있어 보였던 건, 이런 감독의 남다른 이력이 바탕이 됐다. 사적 복수를 한다는 게 자극적이고 도발적일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가 너무 명확했어요. 그런 부분을 박준우 감독님이 잘 표현해주실 거란 믿음이 있었기에, 전 배우로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죠. 박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작품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거예요. 감독님이 실제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이야기를 써 내려가려 하는지, 그 마음과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진실되게 다가왔어요. 이야기를 가볍게 다루지 않겠구나, 피해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도 크구나, 그게 와닿으니까 저도 더 믿음을 갖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꼬집는 작품이었던 만큼, '모범택시'에는 짧지만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명대사들이 많았다. 이제훈도 여러 개의 대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사들이 내포한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이 곱씹어 보길 바랐다. 왕수사관(이유준)이 강하나(이솜) 검사에게 말했던 '대나무는 너무 올곧아 큰 바람에 금방 부러지지만, 풀은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다시 일어난다. 행동은 대나무처럼 하더라도 마음은 풀처럼 다시 일어나라. 부러지지 말고 버텨라'고 했던 대사가 강렬하게 와닿었어요. 학교폭력 에피소드에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도 강렬하게 다가왔고요. 성범죄 피해자를 다룬 웹하드 사건 에피소드에서 '50원, 100원 내고 다운 받아가는 그 사람들이 광산이다'라고 했던 것도, 우리가 곱씹어 볼 부분이라 생각해요. 매 에피소드들에 담긴 메시지들이 의의가 컸다고 여겨요. 이런 부분들을 단순히 드라마로 넘길게 아니라, 사회와 주변 사람들이 한 번씩 생각해볼 계기가 됐으면 해요. # '모범택시'에서 다시 연기할 날 기다려 이런 작품을 제가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모범택시'라는 이야기가 이렇게 마무리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강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여러분들의 관심, '모범택시'를 또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전달된다면, 기회가 마련되지 않을까 꿈꿔봐요. 이제 막 종영했기에, '모범택시' 시즌2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 다만 이제훈은 진심으로 '모범택시' 시즌2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는 작품에 대한 애정은 물론, 함께 연기한 배우들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에서 기인했다. 김의성, 장혁진, 배유람, 표예진, 무지개운수 배우들은 다 너무 선해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졌어요. 몸과 마음이 굉장히 지친 상황에도, 무지개운수 사람들을 만나면 너무 편하고 힐링이 됐어요. 재미난 이야기, 농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보낸 그 시간들이 저한텐 큰 힘이 됐어요. 그런 마음들이 모여 나온 케미를 시청자도 응원하고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연기를 각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융화가 되어 서로 함께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마음이 보는 시청자에게도 자연스럽게 비쳐진 거 같아요. 이렇게 만난 사람들이, 저한텐 행운이고 그래서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함께 연기할 날을 다시 기다릴 거예요. 이제훈은 '모범택시' 이전에도 '시그널', '박열', '아이 캔 스피크',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등 사회적 담론을 담은 작품 출연 경험이 많은 배우다. 사회를 깊이 있게 바라보는 이런 작품들의 출연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의도하고 선택하는 건 아닌데, 돌이켜 보면 그런 작품들이 많아 저도 신기해요.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전 작품을 맡을 때 연기할 인물을 고민하고 연구하며 그 인물이 어떻게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인물을 둘러싼 가족, 친구, 지인을 생각해요. 그게 좀 더 넓어지면 세상이 되는 건데, 그 인물을 둘러싼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되죠. 그런 부분이 제가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어요. 작품 하나하나가 징검다리가 되고, 작품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면서, 작품을 선택하고 인물을 연기함에 있어서 더 과감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작품에서는 깊이 있게 사회를 담아내고 연기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이제훈이지만, '배우'가 아닌 '인간 이제훈'으로서는 특별할 게 없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비어있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배우 이제훈'으로서는 설명할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배우란 타이틀을 빼고 저란 사람을 소개하기엔 뭐가 없어요. 뭔가를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비어있는 사람이죠. 취미나 특기도 없고요.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 보거나 음악 듣는 거 좋아하고, 특별히 저에 대해 이야기를 나열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소재가 없어요. 그런 저의 모습이 심심하고 재미없기도 해요. 다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끊임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해요. 작품을 통해, 어떤 작품을 만날지 꿈과 상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니까요. 이제훈은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차기작이 예정돼 있어 다음을 준비했다. 하지만 '모범택시'가 끝난 지금은 예정된 다음이 없다. 그래서 더 온전한 휴식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다양한 꿈을 꾸며 다음을 준비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와서, 보통은 작품이 끝나면 다음 작품을 염두하고 준비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예정된 작품이 없다 보니 찾아야 해요. '모범택시'가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저도 큰 힘을 얻었어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좋은 작품이 왔으면 하는 염원으로 기다리려고요. 앞으로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로 살아갈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이제훈의 모습을 꿈꿔보게 돼요. 기대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좋겠어요.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종영 D-2 '모범택시', 이제훈·이솜·김의성·표예진·차지연이 직접 뽑은 최애 장면X대사
등록일2021.05.27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모범택시'의 배우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이 직접 최고 애정 명장면과 명대사를 뽑았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이지현, 연출 박준우)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통쾌한 응징, 극 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명연기로 금토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에 '모범택시'는 1~14회 평균 가구 시청률 13.4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SBS 역대 금토드라마 중 '펜트하우스2'(23.14%), '열혈사제'(18.12%), '스토브리그'(15.19%)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10회 김도기가 보이스피싱 우두머리 림여사(심소영 분)에게 일침을 가하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18.6%까지 치솟았다. 1~14회 평균 2049 시청률 역시 5.42%를 기록한 가운데 이 또한 '펜트하우스2'(10%), '열혈사제'(7.63%), '스토브리그'(7.14%)를 이어 역대 4번째로 SBS 금토드라마 히트작 계보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시청률 뒤에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해왔던 장면과 대사가 있었을 터. 종영을 앞둔 '모범택시' 주역들이 스스로도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직접 전했다. # 김도기 역 이제훈의 최애 장면&&대사 이제훈은 극 중 김도기의 모든 카체이싱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뒤 특히 차가 뒤집어질 때마다 굉장히 화끈하고 카 액션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어서 한 명의 시청자로서 통쾌했다 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제훈은 명대사로 서영민처럼 힘든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한테 해주시는 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존경합니다. 검사님이 조직에 오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돈 쫓아 가지 마시고 아무 데도 가지 마시고 버티세요. 끝까지 이 조직에서 오래 버티려면 부러지지 마십시오. 대나무는 너무 올곧아 큰 바람에 금방 부러지지만 풀은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다시 일어납니다. 행동은 대나무처럼 하시더라도 마음은 풀처럼 다시 일어나십시오. 부러지지 마시고 버티세요 (5회)를 꼽으며, 강하나(이솜 분)에게 힘을 북돋아주던 왕민호(이유준 분)의 대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 강하나 역 이솜의 최애 장면&&대사 이솜은 강하나가 김도기에게 복수를 의뢰하는 장면(12회)을 기억에 남는다고 선택했다. 이에 이솜은 법 안에서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강하나의 신념이 바뀌는 장면인데 강하나의 복잡한 내면 변화가 잘 드러났다. 동료를 잃고 충격과 슬픔을 안은 강하나가 자신의 방식과 확실하게 다른 김도기의 방식을 택하고 변화하는 모습이 담겼던 장면이자 대립했던 두 사람이 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관계로 바뀌면서 극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 가장 인상적이었다 며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솜은 강하나의 면접 대사(6회)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솜은 극 중 듣기만 해도 통쾌한 대사들이 많았지만 '법원권근. 법은 멀고 권력은 가까운 현실에서 위기에 처한 힘없는 약자에게 법이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라는 대사가 가장 인상적이고 시원했다 면서 법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정의를 이루려고 하는 강하나가 원래는 김도기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본질을 이야기해 준 대사였다 고 말했다. 덧붙여 '모범택시'에는 매회 의미 있는 엔딩 카피가 등장했다. 6회에서는 강하나의 이 대사가 엔딩 카피로 사용됐을 만큼 '모범택시'가 전하는 메시지를 가장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 현실에서도 약자를 위한 빠른 정의 구현이 실현됐으면 좋겠다 는 바람을 전했다. # 장성철 역 김의성의 최애 장면&&대사 김의성은 김도기의 감옥 액션(14회)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본 장면은 김도기가 장 대표와 최 주임(장혁진 분)을 꼭 구하겠다고 한 박주임(배유람 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낙원신용정보를 습격, '최종 빌런' 백성미와 그 부하들을 차례로 맞붙으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엔드게임을 펼쳤다. 또한 김의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3회 학교 폭력 에피소드에 나온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건 아냐 를 선택, 각별했던 마음을 내비쳤다. # 백성미 역 차지연의 최애 장면&&대사 차지연의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는 모두 12회 엔딩에 나왔다. 관련해 차지연은 '모범택시'는 대본을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하며 매회 인상이 깊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대모가 구 비서(이호철 분)에게 뒤통수를 맞은 척하며 끝내 무지개 운수 팀을 속인 뒤 차에서 웃는 신 이라며 장 대표에게 '이 모든 게 내가 짠 판'이라고 하는 대사 역시 대모가 '모범택시'의 빌런 끝판왕이 된 것 같은 짜릿함이 있었다 라고 이유를 전했다. # 안고은 역 표예진의 최애 장면&&대사 표예진은 유데이터 광산 폭발 장면(8회)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관련해 고은이에게는 광산 폭발이 드디어 언니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인사였을 것 같아 촬영하면서도 많이 슬펐다. 방송을 보니 편집과 음악이 더해지면서 그 감정과 어마어마한 사건의 끝이 시원하면서도 가슴 먹먹하게 잘 나온 것 같아 좋았다 고 전했다. 이와 함께 5283 운행 시작합니다 를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았다. 표예진은 김도기 기사님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오면서 이 말을 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신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계속 듣고 싶다 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마지막 회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모범택시' 15회는 2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모범택시' 이제훈, 분노-슬픔-냉정 넘나들며 열연
등록일2021.05.26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SBS '모범택시' 이제훈이 휘몰아친 전개 속에서 열연을 펼쳤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14회는 김도기(이제훈 분)와 '빌런' 백성미(차지연 분)의 물러설 수 없는 처절한 엔드게임이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이날 김도기는 백성미가 장대표(김의성 분)와 최주임(장혁진 분)을 인질로 잡자 검사 강하나(이솜 분)에게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저는 그 대가를 치르겠어요 라며 선처를 바란 뒤 동료들을 구하러 나섰다. 김도기를 기다리던 첫 번째 타깃은 '유데이터 전략기획실'의 이실장(김재영 분)으로 김도기는 거구의 장정들과 맞붙어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던 중 김도기가 백성미에게 붙잡힌 장대표와 최주임, 최민(서한결 분)과 조종근(송덕호 분)에게 납치된 안고은(표예진 분)과 강마리아(조인 분) 중 누굴 먼저 구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돼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이에 박주임(배유람 분)은 자신이 미끼가 되겠다며 자처했고, 때마침 구영태(이호철 분)의 진술을 통해 그의 쌍둥이 형 구석태(이호철 분)가 심우섭(정강희 분), 왕민호(이유준 분)를 살해했다는 정황을 파악한 강하나가 낙원신용정보를 압수 수색하는 등 숨 쉴 틈 없이 진행됐다. 그 시각 안고은과 강마리아를 구하러 간 김도기. 그 곳에서 최민이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안정은(류이재 분)의 불법 촬영물을 보여주며 안고은의 트라우마를 또다시 자극하자 김도기는 매서운 분노를 토하며 그를 응징했다. 이제 남은 것은 백성미에게 인질로 잡힌 장대표와 최주임. 하지만 두 사람을 구하러 가던 중 김도기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젓갈공장 노예사건'의 주범 박주찬(태항호 분)이 탄 트럭이 모범택시를 들이박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모범택시에 타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박주임. 자신을 대신해 박주임의 생명까지 위독해지자 김도기의 분노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박주찬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김도기 역시 박주찬이 찌른 칼에 일격을 당하며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도기가 장대표와 최주임을 꼭 구하겠다고 한 박주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아갔다. 김도기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백성미의 부하들과 맞섰지만 몸이 성한 곳이 없는 김도기가 그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백성미와 빌런 크루의 역복수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에게 또 다른 고민과 고통을 안겼다. 이후 위기의 순간 나타난 강하나가 구석태와 무리들을 검거했고, 그사이 김도기는 도주한 백성미를 쫓으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높였다. 백성미가 탄 트럭 안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했던 것.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엔드게임에서 승기를 잡은 건 김도기. 그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구출과 함께 사설 감옥의 죄수들과 백성미를 검찰에 송치, 강하나의 복수 의뢰를 완벽하게 대행하며 희열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끝내 김도기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한 가운데 과연 김도기의 뜻대로 백성미와 빌런 크루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을지, 꼬리를 물고 터지는 반전의 클라이맥스에 궁금증이 쏠린다. 이날은 특히 피, 땀, 눈물을 완벽하게 탑재한 이제훈이 '갓'도기 매력을 폭발시켰다. 극한의 상황에서 가족 같은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를 구출하기 위해 흘린 피, 땀, 눈물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제훈의 악당 사냥을 응원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서늘한 분노와 깊은 슬픔, 냉정을 넘나든 감정 연기에서 쾌감 넘치는 액션 연기까지, 마성의 택시히어로로 활약하며 '모범택시'의 클라이맥스를 이끌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역대급 빌런을 완벽하게 소화한 차지연의 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차지연은 '역시 차지연'이라는 감탄을 자아낼 만큼 최적화된 캐릭터 해석력과 아우라로 매 순간 소름을 유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kykang@sbs.co.kr
'모범택시', 순간 최고 시청률 17.3%…이제훈X이솜 공조 빛났다
등록일2021.05.16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어제의 적이 오늘의 파트너가 됐다. SBS '모범택시의 이제훈과 이솜이 사적 복수와 공적 심판의 공동 타깃이 된 낙원신용정보를 일망타진 하기 위해 손 잡은 가운데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완벽한 공조가 빛을 발했다. 지난 15일(토)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 극본 이지현, 오상호) 12회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한 택시히어로 김도기(이제훈 분)와 검사 강하나(이솜 분)의 공조가 숨막히는 텐션 속에서 펼쳐졌다. '모범택시'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16.1%, 전국 15.3%, 순간 최고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를 기록하며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6.6%를 기록하며 모범적인 쾌속 운행을 이어갔다. 믿고 따르던 수사관 왕민호(이유준 분)의 죽음은 강하나를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했다.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알리바이를 알아내고자 강하나에게 협조하던 심우섭(정강희 분)이 구영태(이호철 분)를 만난 후 실종됐고, 파트너 왕수사관이 위기의 순간 심우섭을 구하다가 살해당했지만 구영태는 용의자로 체포된 뒤에도 그래 내가 죽였다. 그런데 증거 있어? 당신 나 못 잡아 라며 비아냥거려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구영태가 증거불충분과 룸살롱 알리바이로 또다시 풀려나자 강하나는 범행 동기도 확실하고 정황도 분명한데 증거가 없다고 풀어줘요? 이거 다 조작된 거예요. 제가 다 밝혀내겠습니다 라고 반박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앞서 강하나는 김도기에게 당신들도 똑같은 범법자 라고 일갈한 바 있다. 하지만 범인도 확실하고 정황도 분명한데 증거 없다고 놓치는 게 당신들 현실 이라는 김도기의 성난 힐난처럼 강하나는 자신이 고수해온 정의관에 뼈아픈 배신을 당하자 결국 최후의 방법을 택했다. '고동희(한규원 분) 시신 없는 살인 사건', '왕민호 수사관 살인 사건', '심우섭 납치'까지 모든 정황이 구영태로 향한 가운데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는 고동희가 사라진 건물 주변을 재조사했다. 천장에서 물이 뚝뚝 흘러내리고 창문으로 대량의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는 제보를 확인하던 중 구씨 형제와 심우섭의 검은 커넥션을 잡아냈다. 강하나에게 심우섭의 제습제 회사가 사용하는 원료 중 하나가 황산으로 두 사람이 심우섭을 통해 황산을 정기적으로 구매했다는 정보를 전해들은 것. 즉, 구씨 형제가 대량의 물을 사용하고 물을 기화시킬 수 있는 황산으로 시신을 은닉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김도기는 구영태가 주문한 대량의 황산이 배달된 무허가 병원을 방문했고, 그 곳에서 조도철(조현우 분)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자와 함께 시체보관실에서 심우섭의 시체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그 곳은 장기 매매 조직의 은신처로 결국 심우섭이 바지 사장으로 있던 MK상사 회사 설립 목적은 구씨 형제가 벌이는 연쇄 살인과 불법 장기 밀매, 시체 은닉에 필요한 황산을 조달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구영태는 김도기와의 난투극 도중 또다시 도주했고, 김도기는 사적 복수의 방법으로는 민간인까지 살해한 구영태를 기소할 수 없자 장대표(김의성 분)에게 구영태를 잡아 검찰에 넘기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장대표가 사설 감옥이 발각될 수 있음을 걱정하자 김도기는 아직도 대표님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세요? 라고 반문, 대립각을 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그 동안 사적 복수와 법 정의에 회의를 느끼며 고민에 빠졌던 김도기와 강하나. 결국 김도기는 구영태가 한 짓 봤죠? 이 나라 사법부가 그런 놈에게 합당한 벌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라며 심경 변화를 털어놨고, 강하나는 그래도 나한테 연락했잖아요. 희생자들 신원 알아내려면 내가 필요하니깐. 김도기씨는 피해자를 더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법이 제대로 단죄하는 모습,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죗값 내가 보여줄게요 라고 다짐했다. 서로에게 자신의 선택이 정당하다며 일갈했던 두 사람은 상대의 선택을 공감하고 결국 공조까지 하게 되는 등 맞잡은 두 손이 어떤 결과를 갖고 올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백성미(차지연 분)가 '반전의 빌런'이었다는 충격 사실이 안방극장을 패닉에 빠트렸다. 장대표는 백성미에게 구씨 형제가 벌인 민간인 불법 장기 밀매에 대해 따졌고, 백성미는 자신이야말로 그들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노했다. 급기야 백성미는 장대표에게 자신이 미끼가 되어 구석태(이호철 분)를 잡겠다고 엄포하는 동시에 그에게 사설 감옥 관리에 필요한 열쇠까지 건네줬지만 이 모든 건 백성미와 구석태의 계략이었다. 백성미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그들을 두 사람이 만나는 장소로 유인한 뒤 미리 녹화해놓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던 것.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낙원신용정보에 도착했을 땐 이미 두 사람이 사설 감옥에 있는 범죄자들을 가로챈 뒤 도주한 후였다. 이에 경악하는 장대표와 이 판 내가 짠 거야 라며 기고만장해하는 '최종 빌런' 백성미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모든 판을 뒤집은 충격 엔딩이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했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매주 금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SBS '모범택시' 12회 영상 캡처
'모범택시', 거침없는 흥행 질주…'17.8%'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등록일2021.04.18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모범택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연출 박준우) 4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6.3%, 순간 최고 시청률 17.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함께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은 물론 주간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2049 시청률 역시 7.5%로 주중 방송된 모든 드라마 중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김도기(이제훈 분)가 성추행 누명에서 벗어나 일진들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가는 반격으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맛을 선사했다. 김도기는 박승태(최현욱 분)가 판 함정에 빠지며 여고생 성추행범으로 의심받았지만 그사이 '모범택시' 팀이 수를 써놨다. 여고생으로 위장한 안고은(표예진 분)이 김도기의 가방에 들어있던 19금 잡지와 여고생 도촬 사진을 박승태의 가방에 넣어놓으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여기에 리어카 할아버지로 분한 장대표(김의성 분)와 거래했던 담배를 대마초로 바꿔치기, 일진들은 대마초 불법 유통까지 하게 된 엎친 데 덮친 격 상황을 맞게 됐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박승태는 학우들에게 김도기를 무시하라고 협박했지만 이는 자신의 죄를 오픈하는 계기가 됐다. 김도기가 동영상 시청을 빌미로 일진들이 대마초를 땅에 묻는 현장을 공개했고, 김도기는 경찰에 신고했다는 거짓말과 함께 박승태 무리의 숨통을 쥐락펴락했다. 하지만 이에 가만히 있을 일진들이 아니었다. 박승태 무리는 자신들이 돈을 상납하는 조폭들에게 김도기의 처단을 요청했고, 김도기는 명심해. 지금부터 선생님이 하는 건 사랑의 회초리야 라는 말과 함께 조폭들을 일망타진하고 학폭을 단죄하는 화끈한 액션을 펼쳐 시청자들의 묵은 체증을 가시게 했다. 이후 경찰서를 직접 방문한 일진들은 학교에 전학 신청했는데 저희 퇴학당해도 싸요. 저희 죄값 받게 해주세요. 제발 처벌받게 해주세요 라며 학폭을 자진 신고했다. 이와 함께 박승태를 빵집으로 데려간 김도기는 그에게 먹고 남기는 빵 1개당 그 동안 네가 박정민(박준목 분)에게 착취했던 금전적 정신적 피해 보상을 적용해서 값을 지불해야 할 거야 라며 값비싼 빵값 청구서를 내밀었다. 덧붙여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억울해서 화가 나고 눈물이 나면 그때마다 네가 괴롭혔던 친구들을 생각해. 지금까지 네가 친구들한테 준 게 그거니까 라고 따끔하게 충고, 학교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학폭연대기를 근절했다. 여기에 장대표는 박정민을 파랑새 재단 장학생으로 선정,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까지 필요한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등 학폭 피해자의 복수 대행에서 사후까지 완벽하게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김도기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극 후반 강하나(이솜 분)와 함께 귀가하던 김도기가 호루라기 소리를 듣고 공황상태에 빠져 혼절하고 만 것. 그 모습은 과거 김도기가 집안에 울려 퍼지는 물주전자 소리를 들으며 모친의 시체를 발견한 날과 오버랩 됐다. 특히 구급대원이 김도기의 몸에 있는 상처를 보고 관통상 자국 같은데 혹시 이 분 직업군인인가요? 라고 질문하는 동시에 왕수사관(이유준 분)에게 모범택시가 다시 나타났다는 제보 연락까지 오는 등 김도기를 바라보는 강하나의 눈빛이 일순간 매섭게 변해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특히 안고은의 베일에 싸인 과거와 대모(차지연 분)의 의뭉스러운 독자 행보가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은은 지문이 마모된 손가락을 밴드로 꽁꽁 감추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의문의 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오늘 하루는 어땠어? 난 밥도 잘 먹고 씩씩하게 지내. 항상 건강해야 해'라는 일기를 작성한 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표정을 지어 무슨 사연일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반면 대모는 구비서(이호철 분)에게 시킨 일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 우리가 그쪽 하청업체는 아니잖아? 준비 끝나면 바로 얘기해 라고 지시, 장대표 몰래 무슨 일을 꾸미는듯한 모습으로 긴장지수를 높여 베일에 싸인 대모의 실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모범택시', 이제훈·이솜만 있나? 차지연→장혁진까지, 구멍 없는 탄탄 라인업
등록일2021.03.29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가 주조연을 막론한 막강 연기파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펜트하우스2'의 후속으로 오는 4월 9일에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연출 박준우)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사회고발 장르물에 최적화된 박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범죄 액션 오락물에 특화된 오상호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이제훈(김도기 역)-이솜(강하나 역)-김의성(장성철 역)-표예진(안고은 역) 등이 주요 역할로 나서는 가운데, 차지연(백성미 역)-장혁진(최경구 역)-배유람(박진언 역)-유승목(조진우 역)-이유준(왕민호 역)-이호철(구석태 역) 등의 배우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로라하는 연기 내공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겸비한 배우들인 만큼, '모범택시' 속 짜릿한 연기 열전을 든든하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뮤지컬 여제' 차지연은 지하 금융계의 큰손으로, 일명 대모라 불리는 '백성미'를 연기한다. 그는 지하세계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군림하며 압도적인 아우라를 뽐낼 예정. 더욱이 '무지개 운수'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맺고 있지만 적군인지 아군인지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이며 극의 텐션 유발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혁진은 자동차 개발팀 선임 연구원 출신이자 '무지개 운수'의 엔지니어 '최경구' 역으로 분한다. 그는 모범택시에 장착되는 여러 신기술들을 구현해내는 엔지니어링 능력자로 활약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무지개 운수의 브레인'이라고 칭하는 귀여운 허세로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는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 명품 조연으로 주목받아온 장혁진의 능청스러운 감초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배유람은 '무지개 운수'의 엔지니어이자 모범택시와 콜밴에 필요한 모든 튜닝을 담당하는 최강 손기술의 소유자 '박진언'을 연기한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과묵하고 순박한 성격으로, 개구진 장혁진과 2인 1조로 호흡을 맞추며 찰진 콤비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배유람이 다채로운 작품에서 임팩트 있는 열연을 펼쳐온 만큼 '모범택시'에서도 맛깔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승목-이유준-이호철의 존재감도 묵직하다. 유승목은 서울북부검찰청 차장검사 '조진우' 역으로 극 중 부하직원인 이솜, 30년 지기 절친인 김의성과 호흡을 맞춘다. 또한 이유준은 서울북부검찰청 수사관 '왕민호' 역을 맡아 이솜을 든든하게 조력하고, 이호철은 '구석태' 역으로 분해 극 중 차지연의 비서로서 강렬한 포스를 뿜어낼 예정이다. '모범택시' 측은 차지연-장혁진-배유람-유승목-이유준-이호철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속에 '모범택시'가 한층 탄탄하고 풍성한 드라마로 거듭났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찾아 뵐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고 전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