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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뉴홈 3년 내 입주 1만 가구뿐…공급 '깔딱고개' 어쩌나
등록일2025.03.10
▲ 남양주왕숙 A1지구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뉴홈(공공분양주택) 중 3년 내 입주가 가능한 물량은 1만 가구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2026∼2027년 심각한 주택 공급 부족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이를 완화할 수 있는 3기 신도시 공공주택의 55%가 2030년 이후 입주하는 물량입니다. 3기 신도시 주택의 절반을 공급하는 민간 물량을 더하더라도 공급 절벽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3기 신도시 연도별 입주물량 계획'에 따르면 고양창릉·남양주왕숙·부천대장·인천계양·하남교산에 지어질 공공주택은 총 8만 7천101가구입니다. 3기 신도시에 지어질 주택 18만 6천 가구 중 47%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민간 몫입니다. 3기 신도시 뉴홈 첫 입주는 내년 12월 고양창릉에서 1천285가구 규모로 이뤄집니다. 2027년 입주는 고양창릉(2천89가구), 남양주왕숙(3천905가구), 부천대장(2천505가구), 하남교산(1천115가구) 등 9천614가구입니다. 올해부터 3년간 입주하는 물량이 총 1만 899가구입니다. 2028년부터는 뉴홈 연간 입주가 1만 가구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LH는 2028년 1만 1천462가구, 2029년 1만 6천403가구 입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체 뉴홈 물량의 55%인 4만 8천337가구는 2030년 이후 입주합니다. 이는 LH의 공공주택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졌을 때 가능한 물량으로, 각종 여건 악화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 입주 역시 미뤄질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공사비가 치솟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로 건설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선 민간 주택사업도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택 공급에 있어 물량 효과가 큰 것은 첫 번째가 신도시·공공택지 개발이며, 두 번째는 재건축·재개발사업, 세 번째가 민간의 자체 주택사업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재건축은 서울 반포·압구정·잠실같이 사업성이 좋은 곳에서만 활기를 띠고 있고, 민간 건설사들은 부동산 PF 부실 문제 등으로 몸을 사린 채 사업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기댈 곳은 3기 신도시기에 정부도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앞세우고 있지만, 2026∼2027년 '입주 절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을 3기 신도시 입주물량 계획이 보여줍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마지막 보루인 3기 신도시마저 수도권 공급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며 용적률 상향, 자족용지·공원용지 축소로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물량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하며, 재건축 특례법 제정을 통해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해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한국부동산원과 서울시가 추산한 서울 입주 물량이 4만 8천 가구로, 10년 평균(3만 8천 가구)보다 많습니다. 그러나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은 2만 가구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 입주 예정 물량을 매년 두 차례 발표하는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시 등 지체와 상호 검증을 하며 입주 물량 추산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계시 현상, CG 최대한 배제 …'계시록' 연상호 감독의 의도는?
등록일2025.03.05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에 대한 기대가 높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옥행 선고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설정으로 사랑받았던 '지옥'의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인간의 믿음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두 사람은 '계시록'?의 독특한 캐릭터들을 먼저 구축하고, 사건의 디테일을 더해 이야기를 완성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대로 믿고 싶어 하는 아전인수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자 했던 연상호 감독은 장르적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설정을 접목시켜 목사 성민찬(류준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최규석 작가가 성민찬과 어딘가 닮은 듯한 형사 이연희(신현빈)와 전과자 권양래(신민재) 캐릭터에 살을 붙이고, 서로 다른 믿음을 쫓는 세 명의 캐릭터가 얽히고설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촘촘한 심리 스릴러 장르로 담아냈다. 초현실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을 통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결의 작품을 선보인다.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은 최대한 비현실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현실에 있을 법한 내면의 환상과 트라우마를 소재로 CGI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며 촬영 단계에서 보이는 그대로를 화면에 표현하고자 의도했음을 전했다. 실제로 영화 속 성민찬이 목격하는 계시 현상을 CG로 구현하기보다는 미술과 조명, 카메라의 각도를 세밀하게 조정하여 시청자들이 실제 일어나는 현상을 함께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지옥'에 이은 최규석 작가와의 작업으로 만들어진 탄탄한 스토리와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 알폰소 쿠아론과의 협업,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의 연기 앙상블로 완성된 연상호 감독의 영화 '계시록'은 3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소득요건 완화하자 신생아 대출 매달 1조 원씩 늘어…1년간 13조 신청
등록일2025.03.04
▲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내걸린 디딤돌 대출 등 정보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이 부부합산 연 1억 3천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완화된 이후 매월 1조 원씩 대출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생아 대출 신청액은 1년간 13조 원, 집행액은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어제(3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대출을 출시한 지난해 1월 29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1년간 총 13조 2천458억 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디딤돌) 신청 규모가 10조 1천818억 원으로 76%를 차지하고, 전세자금 대출(디딤돌)은 3조 1천277억 원 규모였습니다. 1년간 신청받은 대출을 집행한 규모는 총 10조 3천438억 원입니다. 구입자금 집행이 7조 6천711억 원, 전세자금은 2조 6천727억 원 이뤄졌습니다. 신생아 대출이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 대출)가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을 저리로 빌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 대상 주택은 9억 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로 최대 5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생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이 부부합산 1억 3천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완화된 지난해 12월부터 구입자금 대출 신청이 급격히 늘었다는 점입니다. 구입자금 대출 신청 규모는 지난해 7∼9월 월 7천억 원대였고, 10월 9천403억 원으로 늘었다가 다시 11월 7천998억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소득 요건 완화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1조 686억 원, 올해 1월엔 1조 455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소득 요건 완화 첫 달인 12월에는 대출 신청액이 전월보다 34%, 집행액은 24% 급증했습니다. 그간 신생아 대출이 어려웠던 연소득 1억 3천만 원 초과∼2억 원 이하 고소득 부부의 대출 신청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신생아 대출 소득 요건을 한 차례 더 완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출산한 가구에 대해서는 소득 요건을 2억 5천만 원으로 완화한다고 밝혔으나,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고려해 아직 시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계대출을 전반적으로 옥죄면서도 올해 정책대출은 지난해(60조 4천억 원)와 비슷한 60조 원 수준에서 공급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구입자금 대출인 디딤돌대출 집행액은 29조 175억 원으로, 전년보다 52%(15조 1천340억 원) 증가했습니다. 신생아 대출이 새로 출시된 데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졌는데 디딤돌대출 금리는 낮게 유지되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전세자금용인 버팀목대출 집행액은 24조 7천902억 원으로 전년(26조 5천755억 원)보다 1조 7천853억 원 줄었습니다. 정책대출 증가액 전부를 구입자금 대출이 차지한 셈입니다. 디딤돌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정부는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두 차례 대출 금리도 올렸습니다. 디딤돌대출은 2021년 5조 755억 원, 2022년 3조 7천205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 13조 8천835억 원으로 대폭 늘었고, 지난해 3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정부로선 올해도 가계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정책대출 규모를 관리하면서 서민 주거 안정과 출산율 제고라는 정책 목표까지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고액연봉 부부 애 빨리 갖자 …대출기준 바뀌었더니 생긴 일
등록일2025.03.03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이 부부합산 연 1억3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된 이후 매월 1조원씩 대출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생아 대출 신청액은 1년간 13조원, 집행액은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오늘(3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대출을 출시한 지난해 1월 29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1년간 총 13조2천458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디딤돌) 신청 규모가 10조1천818억원으로 76%를 차지하고, 전세자금 대출(디딤돌)은 3조1천277억원 규모였습니다. 1년간 신청받은 대출을 집행한 규모는 총 10조3천438억원입니다. 구입자금 집행이 7조6천711억, 전세자금은 2조6천727억원 이뤄졌습니다. 신생아 대출이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 대출)가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을 저리로 빌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 대상 주택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생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이 부부합산 1억3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된 지난해 12월부터 구입자금 대출 신청이 급격히 늘었다는 점입니다. 구입자금 대출 신청 규모는 지난해 7∼9월 월 7천억원대였고, 10월 9천403억원으로 늘었다가 다시 11월 7천998억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소득 요건 완화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1조686억원, 올해 1월엔 1조455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소득 요건 완화 첫 달인 12월에는 대출 신청액이 전월보다 34%, 집행액은 24% 급증했습니다. 그간 신생아 대출이 어려웠던 연소득 1억3천만원 초과∼2억원 이하 고소득 부부의 대출 신청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신생아 대출 소득 요건을 한 차례 더 완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출산한 가구에 대해서는 소득 요건을 2억5천만원으로 완화한다고 밝혔으나,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고려해 아직 시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계대출을 전반적으로 옥죄면서도 올해 정책대출은 지난해(60조4천억원)와 비슷한 60조원 수준에서 공급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구입자금 대출인 디딤돌대출 집행액은 29조175억원으로, 전년보다 52%(15조1천340억원) 증가했습니다. 신생아 대출이 새로 출시된 데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졌는데 디딤돌대출 금리는 낮게 유지되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전세자금용인 버팀목대출 집행액은 24조7천902억원으로 전년(26조5천755억원)보다 1조7천853억원 줄었습니다. 정책대출 증가액 전부를 구입자금 대출이 차지한 셈입니다. 디딤돌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정부는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두 차례 대출 금리도 올렸습니다. 디딤돌대출은 2021년 5조755억원, 2022년 3조7천205억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 13조8천835억원으로 대폭 늘었고, 지난해 3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정부로선 올해도 가계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정책대출 규모를 관리하면서 서민 주거 안정과 출산율 제고라는 정책 목표까지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