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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표준전쟁' 올인…美·유럽 맞서 글로벌 제조업 재편 추진
등록일2025.09.18
중국이 글로벌 제조업 재편을 염두에 두고 국제표준화기구(ISO) 내 영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저가 제품 생산 중심지였던 중국이 그동안 기술 표준을 주도해온 유럽과 미국에 도전하는 것으로, 이제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기술 표준을 먼저 정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을 먼저 개발한다는 차원을 넘어 &'시장의 룰&'을 선점함으로써 경쟁자들을 자기 규격안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적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장 선점 효과는 물론 글로벌 수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뿐더러 특허 또는 라이선스 수익도 챙길 수 있는데, 미국 인텔, 독일 지멘스 등이 대표적인 기술 표준 주도 기업들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 최고 표준 설정 기구 ISO의 워킹그룹·기술위원회·소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미국과 독일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독일 표준화협회(DIN)는 SCMP에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국제 표준화, 특히 미래 지향적인 주제와 관련한 논의에 참여를 확대해왔으며 이는 중국 주도의 글로벌 표준 증가 추세로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말 기준 중국이 1천337개 국제 표준을 주도했고, 이는 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전체 표준의 5%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2024년 ISO에서만 중국이 142개 표준을 주도해 전체 1천533개 ISO 표준의 9% 수준으로 늘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로 항공우주·전자·신에너지·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소재 나노다이아몬드, 자율주행 테스트 시나리오와 관련돼 중국 주도로 ISO 표준이 발표됐고, IEC의 노인 케어 로봇에 대한 국제 표준 제정에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습니다. 이에 독일 기계공학산업협회는 &'중국이 국제 표준화를 자국 경제 정책상의 이익을 실현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면서 &'아예 중국 당국이 나서 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 우위 확보를 노린다&'고 짚었습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대학, 기업이 모두 힘을 합쳐 미국·유럽과의 표준전쟁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중국은 2023년 &'표준화 인재 육성 행동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15개 이상의 대학이 참여하는 60개 이상의 국제표준화 혁신팀이 구성돼 국제 기술 표준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에 대해서는 국제 표준을 얼마나 발표하는지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 경쟁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 하이얼은 현재 연구개발센터만 10곳을 운영하면서 국제 표준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를 통해 하이얼은 세계적으로 가전제품 특허의 70%를 점유할 정도이고 10년 만에 저가 가전제품의 이미지를 벗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관세 폭탄' 피하자…GE가전공장, 美에 4조원 투자
등록일2025.08.14
가전제품 생산기업인 GE어플라이언스가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을 완화하고자 향후 5년간 30억 달러(약 4조1천376억원)을 투자해 중국, 멕시코 등에 있는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길 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GE어플라이언스는 이날 이러한 내용의 투자 전략을 내놓고 중국과 멕시코에 있는 냉장고, 가스레인지, 온수기 생산 시설을 미국 켄터키주,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테네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5개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GE어플라이언스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공장 현대화는 물론 일자리 1천개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GE어플라이언스는 내다봤습니다. 지난 6월 GE어플라이언스는 4억9천만달러를 투자해 중국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생산시설을 미국 켄터키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해당 투자 계획은 이날 발표된 전체 투자계획에 함께 포함됐습니다. GE어플라이언스는 이번 투자가 미국 내 공장 노후화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케빈 놀런 GE어플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관세로 인해 지금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이 좋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미국 제조업에 우리보다 많이 투자한 가전 기업은 없다&'며 &'이번 계획은 미국 제조업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 미래에도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GE어플라이언스는 중국 하이얼이 지난 21016년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 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회사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폭탄과 투자 유치 압박 등으로 인해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WSJ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시설 확장에 집중하느라 일본 제2공장 착공이 연기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판매 의약품을 미국에서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후 대미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글로벌 비즈 브리핑] 서클 이어 불리시도 '잭팟'...가상자산 훈풍에 IPO '대박' 外
등록일2025.08.14
[가상자산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서클 이어 불리시도 &'잭팟&'...가상자산 훈풍에 IPO &'대박&' ▲시키면 문앞에...아마존, 美서 신선식품 당일배송 본격화 ▲&'관세 폭탄&' 피하자...GE가전공장, 美에 4조원 투자 ▲中 텐센트, &'AI 훈풍&'에 매출 &'껑충&'...2분기 35조원 돌파 ▲로이터 &'美, 첨단 칩에 위치추적장치 사용&' ▲&'머스크 뉴럴링크 기다려&'…올트먼, 경쟁사에 투자 서클 이어 불리시도 &'잭팟&'...가상자산 훈풍에 IPO &'대박&' 가상자산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뉴욕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에 따르면 불리시는 주당 37달러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해 당초 제시했던 이번 주 예상가(32~33달러)와 지난주 초기 범위(28~31달러)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공모로 약 11억달러(약 1조5천200억원)를 조달했고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54억달러로 평가됐습니다. 이날 불리시 주가는 9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해 공모가 대비 143% 급등했고, 장중 118달러(218.9%)까지 치솟으며 거래가 세차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시간 오후 3시기준 주가는 85.25달러를 기록하며 130.4%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톰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불리시는 테크 억만장자 피터 틸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과 중앙집중형 보안 체계를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불리시는 2021년 출범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거래량이 1조2천5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본사는 케이맨 제도에 있으며,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와 관련 지수·데이터·분석 사업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불리시의 상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기조 속에 이뤄졌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습니다. 이밖에 갤럭시 디지털의 나스닥 이전 상장, e토로 IPO, 비트고와 제미니의 비공개 상장 신청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키면 문앞에...아마존, 美서 신선식품 당일배송 본격화 아마존이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전면 확대합니다. 아마존은 현지시간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1천여 곳에서 운영 중인 신선식품 당일배송을 올해 말까지 2,300여 곳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마존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 일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당일배송 시범서비스를 개시했고 이후 서비스 대상 지역을 늘려왔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25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비회원은 건당 12.99달러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 배송 품목은 유제품, 육류, 해산물, 빵류, 냉동식품 등입니다. 한편 미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아마존의 본격 진출에 유통·배달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아마존 발표 이후 식료품 배달 플랫폼인 인스타카트는 장중 10% 넘게, 도어대시는 5% 가까이, 크로거 등 대형마트는 4% 이상 하락했습니다. &'관세 폭탄&' 피하자...GE가전공장, 美에 4조원 투자 가전제품 생산기업인 GE어플라이언스가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을 완화하고자 향후 5년간 30억 달러(약 4조1천376억원)을 투자해 중국, 멕시코 등에 있는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길 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GE어플라이언스는 이날 이러한 내용의 투자 전략을 내놓고 중국과 멕시코에 있는 냉장고, 가스레인지, 온수기 생산 시설을 미국 켄터키주,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테네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5개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GE어플라이언스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공장 현대화는 물론 일자리 1천개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GE어플라이언스는 내다봤습니다. 지난 6월 GE어플라이언스는 4억9천만달러를 투자해 중국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생산시설을 미국 켄터키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해당 투자 계획은 이날 발표된 전체 투자계획에 함께 포함됐습니다. GE어플라이언스는 이번 투자가 미국 내 공장 노후화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케빈 놀런 GE어플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관세로 인해 지금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이 좋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미국 제조업에 우리보다 많이 투자한 가전 기업은 없다&'며 &'이번 계획은 미국 제조업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 미래에도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GE어플라이언스는 중국 하이얼이 지난 21016년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 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회사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폭탄과 투자 유치 압박 등으로 인해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WSJ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시설 확장에 집중하느라 일본 제2공장 착공이 연기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판매 의약품을 미국에서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후 대미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中 텐센트, &'AI 훈풍&'에 매출 &'껑충&'...2분기 35조원 돌파 딥시크의 성공 이후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빅테크인 텐센트가 2분기에 15%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기업 시가총액 1위로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많은 1천845억 위안, 우리 돈으로 35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입니다. 주 성장동력인 게임 분야의 경우 중국 내 매출이 17% 증가한 404억 위안, 해외 매출이 35% 증가한 188억 위안 규모입니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등에 힘입어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20% 늘어난 358억 위안이라고 전했습니다. 텐센트의 2분기 순이익은 17% 늘어난 556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0조6천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 523억 위안을 넘어섰습니다. 로이터 &'美, 첨단 칩에 위치추적장치 사용&' 미국이 중국 등으로 불법 유출될 위험성이 높은 첨단 칩에 위치추적장치를 삽입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특정한 선적에 대해서 미국의 수출제한 대상지로 AI칩이 유출되는 것을 감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은, 이 같은 추적 방식은 미국 수출 통제를 위반해 이득을 얻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법적 조치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치 추적기는 미국 법 집행 기관이 항공기 부품 처럼 수출 제한 대상 제품을 추적하기 위해 수십년간 사용해왔으며 최근 몇 년 동안은 반도체 불법 유출을 단속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서버 공급망에 참여하는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델이나 슈퍼마이크로컴퓨터처럼 엔비디아나 AMD의 칩을 사용하는 업체의 서버 배송시 추적 장치가 사용되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추적 장치가 보통 배송되는 서버안에 숨겨져 있으며 그 추적 장치를 누가 설치하고 어느 지점에 설치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개 서버 배송상자 및 포장내부, 서버 자체 등에 부착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칩 리셀러들이 델과 슈퍼마이크로의 서버에서 추적 장치를 제거하는 사진과 영상을 봤으며, 일부 추적 장치는 스마트폰 정도로 큰 것도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AI 칩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및 기타 기술 수출을 제한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첨단 AI칩의 중국내 밀수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UAE 등의 국가를 통해서 중국으로 조직적으로 AI칩이 밀수되는 것이 추적됐다고 보도 했습니다. 백악관과 미국 의회는 엔비디아 등 미국 칩 회사에 위치 확인 기술을 포함하도록 요구해, 우회 유입을 방지하는 방안도 추진중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첨단칩에 위치 추적 기능을 부착하려는 것과 관련, 지난 달 엔비디아에 대해 보안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보안 이유를 들어 최근 중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을 쓰지 말라고 공문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재까지는 원격 접근을 제어하는 백도어 기능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머스크 뉴럴링크 기다려&'…올트먼, 경쟁사에 투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뇌신경과학 기술 분야에서 &'앙숙&'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맞붙을 전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3일 올트먼이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와 경쟁할 벤처기업에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회사 이름은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는 용어인 &'머지&'에서 따온 &'머지 랩스&'(Merge Labs)로, 인간과 기계가 하나로 융합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기업가치는 8억 5천만 달러, 우리돈 약 1조 1,770억원으로 평가됩니다. 최근 발전된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유용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길 목표로 한 이곳은 이번에 모두 2억 5천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인데, 그 대부분은 오픈AI의 벤처팀이 부담할 예정입니다. FT는 머지 랩스가 머스크가 2016년 창업한 뉴럴링크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투자로 &'두 억만장자 사업가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냉방속도 삼성·전기료 LG 우수 …벽걸이형 에어컨 비교해보니
등록일2025.06.23
벽걸이형 에어컨이 냉방속도, 온도편차, 최대소음 등의 주요 성능과 부가기능, 가격, 월간에너지비용(전기요금)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브랜드 5개 제품의 품질(냉방속도, 설정온도 대비 편차, 최대소음)·에너지비용·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냉방속도의 경우,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을 24℃·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설정온도까지 낮추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AR80F07D21WT(삼성전자) 제품이 9분 53초로 가장 빨라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설정온도 대비 편차는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냉방속도 시험 후 대상 제품을 5시간 동안 작동시키며 설치 공간의 평균온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SQ07FS8EES(LG전자), HSU06QAHIW(하이얼), AR80F07D21WT(삼성전자) 등 3개 제품이 설치 공간의 온도를 22.8℃~23.0℃ 범위 수준으로 유지해 설정온도(24℃) 대비 편차(-1.0℃ ~ -1.2℃)가 작아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에어컨을 24℃·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발생하는 최대소음의 경우 6평형 OARB-0061FAWSD(캐리어), HSU06QAHIW(하이얼) 제품이 40dB(A)로 가장 조용했고, 7평형 제품 중에는 AR80F07D21WT(삼성전자)가 42dB(A)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습니다. 또한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적합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사후관리 기준에 적합했습니다. 월간에너지비용·CO2 배출량은 SQ07FS8EES(LG전자) 제품이 17,000원, 시간당 141g으로 가장 적었고, 그 외 4개 제품은 월간 19,000원~22,000원, 시간당 155g~179g 수준이었습니다. SQ07FS8EES(LG전자), AR80F07D21WT(삼성전자) 등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이 월간에너지비용과 CO2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구조·전기적 안전성·오존 발생량 등의 안전성과 KC마크·제품정보 등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습니다. 한편 에어컨은 고가 제품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제품 구매 전 필요한 부가기능의 제공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습니다. 부가기능은 AR80F07D21WT(삼성전자) 제품이 25개(미세먼지제거 기능, 공간분석 등)로 가장 많았고, SQ07FS8EES(LG전자) 제품이 18개(UV 팬 살균, 정전보상기능 등)로 뒤를 이었습니다.
모두 한국이 밀렸다…격차 벌리는 '동방의 실리콘 밸리'
등록일2025.06.21
&<앵커&> '첨단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국의 계획, 그 1단계가 올해 마무리됩니다.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은 AI와 로봇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우리나라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영태 특파원이 중국 첨단기술의 산실, 쑤저우 산업단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이 동방의 실리콘 밸리로 내세우는 쑤저우 산업단지, 1만여 개 기술 혁신기업이 모여있습니다. 앞마당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달리고, 로봇 개가 손님을 맞이하는 이 스타트업은 설립 1년 만에 3백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습니다.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핵심부품과 기술의 90%를 자체 개발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최초로 전기차 공장에서 로봇 간의 협력 작업 테스트를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우창정/매직랩 로보틱스 대표 : 5년 내에 로봇 성능이 인간 능력의 90%에 달할 겁니다. 중국과 미국의 기술 수준과 실력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영국 유학파들이 세운 이 인공지능 음성 인식 회사는 업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유카이/AI 스피치 대표 : 안녕 샤오디, 쑤저우 산업단지 위원회로 안내해 줘. 지금 목적지를 표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야디와 샤오미, 하이얼 같은 중국 대표기업의 전기차와 전자제품에 이 회사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됩니다. 첨단 기술력에 대한 미국 싱크 탱크의 최근 평가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종합 2위, 우리나라는 5위였습니다. AI와 반도체, 바이오 등 5개 세부 분야도 모두 중국에 밀렸습니다. 중국은 풍부한 인적 자본과 중앙집중식 지원이 강점으로 한국은 인재 부족 심화가 약점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은 중간재 수출, 중국은 가공 무역으로 분업화된 구조가 이제는 경쟁 구도로 변했습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적 대응의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中 제조업체들, 美中 무역전쟁 리스크에 이집트로 가는 이유는?
등록일2025.06.16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리스크로 인해 중국 제조업체들이 아프리카 이집트로도 생산 기지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제조업체들은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탈출구로 이집트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대중(對中) 관세를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17∼2021년) 때 중국 수출업체들이 대거 동남아시아 국가로 생산기지를 옮긴 상황과는 다른 모습 입니다. 이는 동남아 국가도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 입니다. 이집트 카이로 외곽에서 오토바이 부품 조립 공장 5곳을 운영하는 중국인 황핑은 최근 몇 개월 사이 급격히 늘어난 중국 투자를 직접 목격했고, 아프리카 신흥 시장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7년 전 중국에서 카이로로 공장을 옮겼습니다. 황핑은 &'요새는 거의 매일 (중국 기업) 대표단이 (카이로를) 방문한다&'며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관료들이 함께 올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카이로로 공장을 옮긴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그동안 동남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사업가들로, 황핑은 &'내가 만나는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라오스에 기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집트를 두 번째 선택지로 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중국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이집트가 주목받는 이유로는 가장 먼저 안정성이 꼽히는데, 황핑은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은 항상 안전하지 않고 남미는 더 혼란스럽다&'며 &'이집트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정부는 친절하며 반아시아 정서도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집트의 낮은 임금도 중국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데, 이집트 공장 노동자 임금은 월 100∼150 달러(약 13만∼20만원)로 동남아 제조업체가 현지에서 지급하는 임금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 같은 비용 경쟁력으로 인해 이집트 섬유산업은 호황인데, 이집트 의류 수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이집트의 의류 수출액은 10억 달러(약 1조3천600억원)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습니다. 섬유산업 성장세는 중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중국의 유명 섬유업체인 &'저장 캐디 산업&'은 1억 달러(약 1천360억원)를 들여 이집트에 공장을 짓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대표적 사례다. 이 공장은 앞으로 일자리 4천500개를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집트를 통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려는 중국 섬유 제조업체들도 많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이집트의 균형 잡힌 외교 정책도 중국 제조업체들을 끌어들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딩융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중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집트는 다른 국가와 달리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무역을 하고 있다&'며 &'이는 관세 강화 조치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중국의 많은 수출업체 입장에서 이집트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생명줄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중국 제조업체가 이집트에 몰리면서 주요 경제 구역의 공장 임대료가 지난 6개월 두 배 넘게 급등했고, 중국 대기업에 밀린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2017년부터 이집트에서 소형 가전업체를 운영 중인 자샹셩은 &'미디어와 하이얼과 같은 중국 대기업이 이집트에 들어왔다&'며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낮추며 버티는 상황&'이라고 토로하면서, 자신의 회사 이익이 2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며 &'중국 내 과잉 생산으로 인해 기업들이 이집트에서 가격 후려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