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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노는 물이 달라졌다... '초국경 택배' 비밀기지 공개
등록일2023.11.13
[CJ대한통운 인천 GDC에서 운영 중인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Auto-Store)&'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센터, GDC를 &'전진기지&'로 삼아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기존 센터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사우디에도 새 GDC를 구축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GDC는 위탁받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의 제품을 미리 대량으로 들여와 보관하고 있다가, 가까운 나라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포장해 발송하는 물류센터입니다. 해외에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판매 업체가 직접 일일이 보내는 것보다 GDC를 통하면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 단지 안에 GDC를 구축해 이듬해부터 글로벌 쇼핑몰 &'아이허브(iHerb)&'와 손잡고 GDC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인천 GDC는 연면적 약 2만㎡(6천117평) 규모로 제품 5백만개 이상을 보관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받은 제품들을 보세 상태로 보관하고 있다가 일본, 싱가포르, 호주,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태평양 4개 국가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수출 통관 및 물류 과정을 거쳐 항공으로 보냅니다. 최근에는 이곳에 1천895평 규모의 공간을 증축해 최첨단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Auto-Store)&'를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실시간으로 로봇이 움직이며 제품이 담긴 보관 바구니를 꺼내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인데, 7만6천개에 달하는 보관 바구니를 로봇 140대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관리합니다. 고정식 철제 선반에 팔레트 단위로 보관하는 &'랙 방식&'과 비교하면 공간을 더욱 촘촘히 활용할 수 있어 보관 효율성이 4배 올라가고 출고 처리 능력도 2.8배 증가한다는 게 CJ대한통운의 설명입니다. 오토스토어가 오는 12월부터 본격 운영되면 당일 최대출고량은 기존 2만 상자에서 3만 상자로 1.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경진 CBE운영팀장은 &'압도적인 GDC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초국경 택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성공적인 인천 GDC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아이허브와 협력해 사우디에서 중동 지역 인근 국가로 발송하는 &'사우디 GDC&'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4만 개 옮기는 로봇…무게로 택배 검수까지 '척척'
등록일2023.11.12
&<앵커&> 국경을 넘어서 물건을 사는 직구가 이제 흔한 일이 됐죠. 물류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자유무역단지 안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 로봇들이 물품 보관 상자를 들어 올리며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제품 간 저장 공간에 거의 빈틈이 없게 해 가장 많이 보관하게끔 효율적으로 디자인됐는데, 그러다 보니 로봇이 접근해 제품을 꺼내는 겁니다. 구매가 많은 제품들 위주로 더 꺼내기 쉬운 위치에 이동시키기도 합니다. [이경진/CJ대한통운 초국경물류 운영팀장 : 오토스토어 도입 후 공간 활용은 4배 높아졌고, 일 처리 물량은 3만 박스에서 4만 박스로 증가하였습니다.] 제품을 담는 것을 제외하면 사람의 손길이 거의 필요 없어진 겁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 상자부터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고유 번호가 새겨진 뒤, 이후 제품을 담으러 이동하는 과정도 모두 자동입니다. 상자에 다른 상품이 담기는 것을 막기 위해 무게로 검수를 하게 되는데, 실제로 스마트폰을 넣어봤더니 이렇게 걸러지게 됩니다. 코로나 이후, 해외 직구가 급증하며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물류 효율화가 최대 화두가 됐습니다. 국경을 넘어 주요 거점 지역에 물류센터를 지어 제품을 보관한 뒤, 가까운 지역으로 보내는 겁니다. 중국 제품 직구가 늘면서, 한 중국 이커머스 업체도 한국에 물류센터 짓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부찬일/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새로운 거점 지역에 물류센터를 지으려면 구매 데이터가 제일 중요한데, 이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판매자와 협업 등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 배송이 곧 경쟁력, 글로벌 물류시장은 2026년 17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