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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괴롭힘' 문제 법정으로…오지영 측 억울함 밝힐 것
등록일2024.02.29
▲ 오지영 후배 두 명을 지속해서 괴롭혔다는 혐의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고, 페퍼저축은행과의 계약도 해지된 오지영(35)이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오지영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이음의 정민회 변호사는 28일 오지영 선수가 향후 재심 절차와 소송절차를 염두에 두고 본인의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그 억울함을 밝히는 절차를 차분하고 신중하게 밟아나갈 생각 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지영은 은퇴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코트 복귀와 무관하게 '후배를 괴롭힌 선배'라는 낙인을 지우고 싶어 합니다. KOVO 상벌위원회는 지난 27일 오지영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며 지난해 6월부터 오지영이 후배를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고, 후배 두 명이 팀을 떠났다 며 여러 증거를 통해 오지영의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 고 밝혔습니다. 정민회 변호사는 28일 오지영이 피해자 A, B와 나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다수 공개했습니다. 진정인(피해자)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기간에도 SNS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 걸 보면 진정인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는 게 오지영 측의 생각입니다. 오지영 측은 오지영과 A는 신뢰성이 담보된 관계였다. 선후배보다는 자매에 가까웠다 며 후배 B와는 거리를 둔 사이여서 괴롭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고 주장합니다. 오지영은 지난해 10월 절친한 후배인 A에게 주의를 준 건 인정합니다. 당시 비주전 선수인 A, B가 주전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날, 내규를 어기고 외출했다가 교통사고를 일으켰고, 오지영은 A를 질책했습니다. 오지영 측은 10월에는 팀원들 간의 단합을 도모하고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후배 선수를 나무라고 주의를 주었을 뿐, 선수들을 괴롭히거나 정당한 목적이나 이유 없이 후배 선수들을 나무란 사실이 없다 며 이런 행위가 사회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된다고 하면, 더는 한국 사회에서 직장 내 선임, 사수, 선배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 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또한, 정민회 변호사는 오지영은 23일 1차 상벌위에서 처음으로 진정인의 주장을 확인했다. 반박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소명할 기회도 충분히 얻지 못했다 며 KOVO 상벌위에 재심을 요청하고, 다른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구연맹, 오지영에 '1년 자격정지'…페퍼 선수 계약 해지
등록일2024.02.27
▲ 상벌위원회 참석한 오지영 한국배구연맹(KOVO)이 '후배 괴롭힘 혐의'를 받는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자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오지영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배구연맹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오지영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2차 상벌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3일 첫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벌위는 오늘(27일) 회의에서는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배구연맹에서 구단 내 선후배 간의 괴롭힘 혐의로 징계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장호 KOVO 상벌위원장은 오지영이 후배들에게 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인권 침해 등을 인정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양측의 주장이 다르긴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인서 등을 종합하면 분명히 인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다 고 밝혔습니다. 연맹 상벌위는 이 같은 행위는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프로스포츠에서 척결해야 할 악습 이라며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고자 선수인권보호위원회규정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오지영에게 내린 1년 자격정지는 처벌 근거 중 하나인 선수인권보호위원회 규정 제10조 ① 4항 '폭언, 그 밖에 폭력행위가 가벼운 경우 1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한 징계 중 최고 수위입니다. 오지영이 후배에게 직접적인 폭행을 가하거나, 얼차려를 위한 집합 등을 하지는 않았지만 상벌위는 훈련 중이나 SNS 등에서 한 오지영의 말을 폭언으로 규정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봤습니다. 세 시즌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오지영이 후배 선수 A, B를 지속해 괴롭혔다는 의혹을 자체 조사한 뒤 지난 15일 관련 내용을 연맹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신고했습니다. 오지영은 23일 혼자 상벌위에 출석해 직접 소명한 데 이어 오늘은 법률 대리인과 동행했습니다. 후배 선수 A도 두 차례 상벌위에 모두 나와 피해 사실을 위원들에게 알렸습니다. 자체 조사를 한 페퍼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도 상벌위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추가 자료를 확인한 상벌위는 징계 수위를 확정하면서 오지영에게 열흘 안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고 알렸습니다. 오지영 측은 우리의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며 재심을 요청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지영의 법률대리인은 이 사건이 쟁점화되기 전에 오지영과 A는 신뢰성이 담보된 관계였다. 선후배보다는 자매에 가까웠다 며 오지영이 약 2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오지영이 A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증거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지영과 B는 거리를 둔 사이여서 괴롭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사건이 불거진 원인이 피진정인과 진정인 사이의 갈등 때문이 아니라, 외국인 감독(조 트린지)이 선수단 정서나 감정을 이해하지 않고, 주전과 비주전 선수를 분리한 것에 있다고 본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감독의 결정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은 주전 선수가 경기를 펼치는 날에 비주전 선수는 경기장이 아닌 훈련장 또는 숙소에서 대기한다 며 경기장에 가지 않은 비주전 선수가 경기 시간에 훈련장에서 벗어나는 일이 벌어졌고, 이에 고참급 선수들이 '경기 진행 중일 때는 외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는데 A가 외출을 했고,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오지영을 포함한 고참 선수들이 사고를 낸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다가 갈등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A, B가 팀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또 오지영은 B에게는 아예 이 문제에 관해 질문도 하지 않았고, 평소 신뢰 관계가 있는 A에게는 '언니가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너를 위한 길'이라고 질책한 사실은 있다 고 밝혔습니다. 오지영이 A에게 한 질책이 '괴롭힘은 아니다'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KOVO 상벌위는 지난해 6월부터 오지영이 후배를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고, 후배 두 명이 팀을 떠났다 며 여러 증거를 통해 오지영의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 고 밝혔습니다. 페퍼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내에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걸 조사를 통해 확인했고, 오지영의 소명도 충분히 담아서 배구연맹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고 전했습니다. 이어 구단은 입장문을 내고 내부조사를 통해 오지영 선수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 사실을 파악 후, 곧바로 선수단에서 배제했다 며 오늘부로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한다 고 밝혔습니다. 오지영은 지난해 4월 페퍼저축은행과 3년 총액 10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자격정지 1년이 끝나도 계약 기간이 1년 남지만, 구단은 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오지영은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영석, 올스타전 MVP·세리머니 독식…김연경, 여자 세리머니상
등록일2024.01.27
▲ 신영석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한국전력의 신영석이 줄넘기를 하며 '공중 부양 댄스'라고 불리는 '슬릭백'을 멋지게 소화하며 남자부 최우수선수와 세리머니상을 독식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경기 전 세리머니상을 노리겠다 고 밝힌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목표대로 여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았습니다. 프로 14년 차에 처음 올스타 무대에 선 표승주(IBK기업은행)는 여자부 MVP에 뽑혔습니다. 강스파이크와 몸을 날리는 수비 등으로 코트를 달구던 선수들이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작정하고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신나게 몸을 흔들었습니다. K스타(남자부 대한항공·한국전력·OK금융그룹,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GS칼텍스)와 V스타(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 KB손보, 삼성화재,여자부 흥국생명·정관장·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로 나뉜 한국프로배구 스타들은 경기력보다, 팬 서비스에 집중했습니다. K스타가 1, 2세트 합계 37-36(21-15 16-21)으로 승리했지만, 패한 V스타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습니다.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겠다 고 공언한 남자부 올스타 팬 투표 1위 K스타 신영석은 1세트 3-2에서 속공을 성공한 뒤, 줄넘기를 들고 코트 한 쪽에 섰습니다. 이어 줄넘기하며 슬릭백을 추는 진기명기를 선보였습니다. 1세트 중반에는 임명옥과 짝을 이뤄, 슬릭백으로 코트를 가로질렀습니다. 경기 중 4득점도 한 신영석은 개인 처음으로 올스타 MVP에 뽑히고, 세리머니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신영석은 올스타 MVP 상금 300만원, 세리머니상 상금 100만원 등 총 400만원도 챙겼습니다. 표승주는 13표를 얻어, 9표의 김연경을 밀어내고 여자부 MVP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커플 댄스를 한 김연경은 세리머리상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16표를 받았습니다. ▲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이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K스타팀은 팀당 코트 위에 6명, 전위에는 3명만 설 수 있는 배구 경기의 규칙을 무시하고, 블로커 7명을 전위에 세우는 '파격적인 전술'도 선보였습니다. 2세트에서 K스타 김지원(GS칼텍스)이 돼지탈을 쓰고 코트에 들어서자, V스타 아본단자 감독이 돼지머리를 맞히라 고 작전 지시를 했다. 이에 최정민(IBK기업은행)이 정확하게 돼지탈을 맞혀, 선수와 팬 모두가 폭소했습니다. V스타 김연경은 김지한 대신 코트에 들어서 서브를 넣고, 공격 득점도 했습니다. 리베로 오지영(페퍼저축은행),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IBK기업은행·등록명 폰푼), 미들 블로커 최정민(IBK기업은행) 등도 V스타 남자팀에 합류해 경기를 치렀습니다. K스타에서도 공격수 실바(GS칼텍스)가 남자부의 1세트에서 서브와 득점을 하고, 리베로 임명옥이 V스타 선수들의 공격을 받아냈습니다. 여자부 경기인 2세트에서는 레오가 서브를 넣으러 들어와, 김연경을 가리키는 '예고 서브'를 했는데, 실제 공은 김연경이 아닌 메가(정관장)를 향했습니다. 심판 용동국 선심은 2세트 중반 김세빈(한국도로공사)을 대신해 K스타 팀 선수로 들어가,서브를 넣고 화려한 세리머니도 펼쳤습니다. 올스타전의 백미인 '감독과 선수의 커플 댄스'는 오늘도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냈습니다. 1세트에서 V스타팀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이 잠시 세터로 나서,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에게 공을 올렸는데 한태준은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신영철 감독을 끌고 나와 가수 지수의 '꽃'에 맞춰 함께 춤을 췄습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세트에서 정지윤의 유니폼을 입고 K스타 선수로 출전한 뒤, '춤 세리머니'를 거부하다가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어 이다현, 김다인 등 현대견설 선수들과 춤을 췄습니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끈적한 댄스'를 선보여 세리머니상을 굳혔습니다. 브라질 출신 실바와 쿠바에서 온 레오도 화려한 커플 댄스로 코트를 달궜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배구 페퍼, '우승 청부사' 박정아 역대 최고액으로 FA 영입
등록일2023.04.17
여자 프로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30)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늘(17일) 리그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인 박정아를 연간 총 보수 7억 7천500만 원(연봉 4억 7천500만 원, 옵션 3억 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고 발표했습니다. 연간 7억 7천500만 원은 여자배구 선수 한 명에게 줄 수 있는 최고 한도액으로 지난 16일 흥국생명과 계약한 김연경 역시 이 금액으로 1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김연경은 단년 계약이고, 박정아는 3년 계약으로 총액 기준 역대 여자배구 FA 최고액인 23억 2천500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박정아는 배구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며, 페퍼저축은행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 이라고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습니다. 박정아는 2010-2011시즌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성장했습니다. IBK기업은행에서만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본 박정아는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FA를 통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고, 그곳에서도 2017-2018시즌과 2022-2023시즌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은 흥국생명에 먼저 두 판을 내주고 내리 세 판을 잡는 역전 우승의 주역으로 톡톡히 활약했습니다. V리그 '우승 청부사' 박정아는 원소속팀 도로공사가 미들 블로커 FA 배유나와 재계약 방침을 정하면서 팀 급여 총액 문제로 사실상 이적이 확정적이었습니다. 창단 후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에게 역대 최고 대우를 보장하며 계약서에 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외에도 내부 FA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27)를 3년 총액 10억 6천만 원(연봉 총액 8억 원, 옵션 2억 6천만 원), 리베로 오지영(35)을 3년 총액 10억 원(연봉 총액 7억 원, 옵션 3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뛴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31)도 3년 총액 3억 원(연봉 총액 2억 7천만 원, 옵션 3천만 원)에 영입해 FA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습니다. 다가올 2023-2024시즌부터 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잡게 될 아헨킴 신임 감독은 큰 취임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헨킴 감독은 박정아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 면서 오지영과 이한비 선수의 잔류도 팀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채선아가 합류해 베테랑의 리더십을 더하고 팀의 볼 컨트롤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고 반겼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4명과 계약으로 FA 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을 최종 마무리했습니다. 구단은 오는 21일 아시아 쿼터 선발을 시작으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추가적인 팀 구성을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