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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김채연 뛰는 4대륙피겨대회에 가기야마·사카모토 불참 차준환·김채연 뛰는 4대륙피겨대회에 가기야마·사카모토 불참 등록일2025.02.18 ▲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 김채연과 치열하게 경쟁한 일본 피겨 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가기야마 유마, 사카모토 가오리가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습니다. ISU가 공개한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 가기야마, 사카모토 대신 대신 미우라 가오, 도모노 가즈키, 쓰보이 다쓰야, 지바 모네, 히구치 와카바, 마쓰이케 리노를 파견합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과 금메달을 다퉜습니다. 당시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가기야마에게 9.72점 뒤졌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카모토 역시 최근 3년 연속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세계 최고의 선수입니다. 사카모토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유력한 1위 후보로 꼽혔으나 김채연에게 역전을 허용해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가기야마와 사카모토의 4대륙선수권대회 불참은 일찌감치 결정됐습니다. 일본 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2월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뒤 올해 초에 열리는 국제 메이저대회 출전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가기야마와 사카모토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다음 달에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집중합니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입니다. 올해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대회엔 가기야마, 사카모토 외에도 세계 최상위 선수들이 대거 빠져 아쉬움을 남깁니다. 남자 싱글 세계랭킹 1위 일리야 말리닌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을 받은 이사보 레비토도 출전 명단에 없습니다. 다만 2022 베이징 올림픽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복귀한 2022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 등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합니다. 차준환과 김채연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의 감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법정 다툼 끝에 징계 효력 정지 판결을 받고 복귀한 이해인도 피겨 팬 앞에 섭니다.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 조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실력을 겨룹니다. '취안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권예는 지난해 12월 법무부 특별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뒤 새로운 이름을 얻었습니다. 차준환이 출전하는 남자 쇼트프로그램은 20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하고, 김채연이 나서는 여자 쇼트프로그램은 21일 오후 6시에 펼쳐집니다. (사진=연합뉴스)
'허위 자백' 미 남성, 28년 만에 성폭행 누명 벗고 풀려나 '허위 자백' 미 남성, 28년 만에 성폭행 누명 벗고 풀려나 등록일2023.09.28 ▲ 28년만에 누명 벗은 제라르도 카바닐라스(왼쪽)와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지방검사 미국 수사기관에서 허위 자백을 했다가 종신형을 선고받은 남성이 28년 만에 누명을 벗고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검사 조지 개스콘은 1995년 강도·납치·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던 제라르도 카바닐라스(46)를 사면하고 석방했다고 어제(2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카바닐라스는 1995년 사우스게이트시에서 주차된 차에 앉아 있던 커플을 공격해 남성을 차 밖으로 밀어낸 뒤 여성을 인근의 버려진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또 이 사건이 발생하고 이틀 뒤 비슷한 범행이 이뤄졌는데, 두 번째 사건의 혐의까지 뒤집어썼습니다. 당시 18세의 나이에 용의자로 붙잡힌 카바닐라스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피해자들 역시 그의 사진을 보고 범인이 맞는 것 같다고 진술했습다. 이듬해 재판에서 14개 혐의가 유죄로 판결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지만 비영리단체 '캘리포니아 무죄 프로젝트'의 변호사 알리사 비에르코엘을 통해 검찰에 사건 재검토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재조사와 피해 여성의 몸에 남아있던 DNA 검사를 통해 범인이 카바닐라스가 아니라 다른 남성 2명임을 확인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무죄 프로젝트'의 비에르코엘 변호사는 허위 자백은 미국에서 억울한 유죄 판결의 주요 원인 중 하나 라며 경찰은 용의자가 자백하면 관용을 베풀겠다는 약속을 포함해 용의자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바로 그런 경우로, DNA 증거가 없었다면 그는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을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범인을 잘못 지목한 피해자들 역시 수사기관에서 비슷한 압력을 받았다고 나중에 진술했습니다. 개스콘 검사는 카바닐라스가 28년 이상 부당하게 수감된 데 중대한 불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며 정의가 유린당하고 우리 형사사법 시스템이 실패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LA카운티 지방검사실 페이스북 게시물, 연합뉴스)
황정민X조인성X정호연에 마이클 패스벤더까지…나홍진 신작에 쏠리는 관심 황정민X조인성X정호연에 마이클 패스벤더까지…나홍진 신작에 쏠리는 관심 등록일2023.03.30 나홍진 감독이 8년 만에 준비하는 신작에 한국과 미국의 유명배우가 총망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나홍진 감독이 준비하는 SF 스릴러 영화 '호프'에 정호연과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한다. 앞서 캐스팅 보도가 나온 황정민, 조인성의 화제성을 능가하는 추가 캐스팅이다.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를 그린다. 나홍진 감독이 2016년 영화 '곡성' 이후 약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국내외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정호연이 차기작으로 나홍진 감독의 손을 잡았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정호연은 극 중 '여경'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의 동반 캐스팅도 화제다. 두 사람은 나홍진 감독의 전작에 감명받아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에서는 영어 연기를 할 예정이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엑스맨' 시리즈, '에어리언: 커버넌트'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펼쳐 거장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 배우이며, 알리사르 비칸데르는 '대니쉬 걸'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젊은 연기파 배우다. 부부인 두 사람이 한 작품에 동반 출연하는 것은 2017년 개봉한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 이후 처음이다. '호프'는 매 작품 비범한 영화를 만들어온 나홍진 감독의 첫 SF 영화다. 한국의 대표 배우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의 일급 배우로 꼽히는 배우들까지 합류한 '호프'는 단숨에 국내외가 주목하는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또한 '곡성'을 통해 매력적인 영상 미학을 보여준 홍경표 촬영 감독도 다시 한번 나홍진 감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은 '호프'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거쳐 올해 중순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황정민X조인성X정호연에 마이클 패스벤더까지…나홍진 신작에 쏠리는 관심 황정민X조인성X정호연에 마이클 패스벤더까지…나홍진 신작에 쏠리는 관심 등록일2023.03.30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나홍진 감독이 8년 만에 준비하는 신작에 한국과 미국의 유명배우가 총망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나홍진 감독이 준비하는 SF 스릴러 영화 '호프'에 정호연과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한다. 앞서 캐스팅 보도가 나온 황정민, 조인성의 화제성을 능가하는 추가 캐스팅이다.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를 그린다. 나홍진 감독이 2016년 영화 '곡성' 이후 약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국내외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정호연이 차기작으로 나홍진 감독의 손을 잡았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정호연은 극 중 '여경'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의 동반 캐스팅도 화제다. 두 사람은 나홍진 감독의 전작에 감명받아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에서는 영어 연기를 할 예정이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엑스맨' 시리즈, '에어리언: 커버넌트'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펼쳐 거장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 배우이며, 알리사르 비칸데르는 '대니쉬 걸'로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젊은 연기파 배우다. 부부인 두 사람이 한 작품에 동반 출연하는 것은 2017년 개봉한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 이후 처음이다. '호프'는 매 작품 비범한 영화를 만들어온 나홍진 감독의 첫 SF 영화다. 한국의 대표 배우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의 일급 배우로 꼽히는 배우들까지 합류한 '호프'는 단숨에 국내외가 주목하는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또한 '곡성'을 통해 매력적인 영상 미학을 보여준 홍경표 촬영 감독도 다시 한번 나홍진 감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은 '호프'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거쳐 올해 중순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ebada@sbs.co.kr
[스프] '각자도생'이냐 '공생'이냐 혹은 가운데 어딘가 [스프] '각자도생'이냐 '공생'이냐 혹은 가운데 어딘가 등록일2023.03.20 뉴스페퍼민트 NewsPeppermint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뉴스 를 엄선해 전하는 외신 큐레이션 매체 '뉴스페퍼민트'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스프에서 뉴욕타임스 칼럼을 번역하고, 그 배경과 맥락에 관한 자세한 해설을 함께 제공합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한국 밖의 사건, 소식, 논의를 열심히 읽고 풀어 전달해 온 경험을 살려,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글을 쓰겠습니다. (글: 이효석 뉴스페퍼민트 대표) 오늘날 미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대국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은 경제, 군사, 외교 등 모든 영역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했습니다.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세계의 중심은 유럽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에서 벌어진 두 차례 세계대전 이후 그 중심은 미국으로 넘어왔습니다. 미국이 성공을 거둔 비결로 다양한 이유가 거론됩니다. 그중에는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가 있습니다. 이 능력주의는 사실 내가 이룬 것들은 다 내가 열심히 해서, 곧 내 덕으로 여기는 개인주의와 짝을 이룹니다. 또한, 미국의 어두운 면인 길거리 곳곳의 노숙자와 빈부격차에 대한 설명에도 능력주의가 끼어들죠. 곧, 미국인은 개인의 실패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문화가 있으며, 그래서 이런 개인을 돌보는 복지 제도가 부족하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 뉴욕타임스 칼럼 보기 : 미국 사회의 가장 위험한 신화에 종지부를 찍자 지난 9일, 작가인 알리사 카트는 미국 사회의 가장 위험한 신화에서 벗어나자는 칼럼을 썼습니다. 카트가 말한 신화는 개인주의와 능력주의였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독립심 이었습니다. 이 독립심이 어떻게 문제가 된다는 것일까요? 독립심을 칭송하는 문화가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대해서도 타인이나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을 부끄러운 일로 여기는 문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카트의 지적은 일리가 있습니다. 누구도 세상에서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는 타인의 존재가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함께 살아가도록 조직된 삶을 살고, 이는 물질적인 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부유한 사람도 마음이 가난해지는 순간이 있으며, 이때 가까운 이들의 위로는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어려운 순간에 처한 이들에게 사회와 다른 이들의 적절한 도움은 그 사람이 다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해 주며, 이는 사회 전체로 볼 때 큰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사회에 기여를 전혀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우리는 삶의 최소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의존의 기술 카트는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과, 이런 도움을 적절하게 청하는 수완을 가리켜 '의존의 기술'이라 부르며, 우리가 새로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각자 이루고 성취한 일에서 다른 이들의 도움이 얼마나 컸는지를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보자고 말합니다. 물론 카트의 주장에 당연히 반론이 있습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며,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평소보다 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발휘합니다. 이는 단순히 위기를 극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인간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숙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이들의 인생까지 바꾸기도 하지요. 곧, 적당한 스트레스는 인간에게 역경을 넘어서는 힘을 주며, 만약 이런 스트레스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가 있다면 그런 사회야말로 인간성의 중요한 한 측면이 말살된, 많은 SF 작가가 그려온 디스토피아일 것입니다. 개인과 사회의 역할 분담 결국 문제는, 개인에게 맡겨야 할 위기와 사회가 도와야 할 위기를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가 되겠죠. 문제는 그 경계가 시대에 따라 바뀐다는 겁니다. 칼럼에서 카트가 예로 든 것처럼, 육아는 한때 개인의 문제였지만, 오늘날 육아는 사회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됐습니다. 또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듯 그 경계가 다르다는 점도 문제를 어렵게 만듭니다.
[스프] 미국 사회의 가장 위험한 신화에 종지부를 찍자 [스프] 미국 사회의 가장 위험한 신화에 종지부를 찍자 등록일2023.03.20 *알리사 카트는 곧 출간할 책 Bootstrapped: Liberating Ourselves From the American Dream.(뭐든 스스로? 미국 사회의 신화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법) 을 썼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독립심을 대단한 미덕으로 칭송하는 사회를 마주하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뭐든지 스스로 해내는 것'이 성숙함의 척도로 여겨진다. 나도 어린 딸이 읽을 책을 스스로 골랐을 때 딸을 칭찬했다. 딸은 구름사다리를 탈 때도 늘 어른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하길 원했고, 손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사다리를 타고 놀곤 했다. 이제 딸은 열두 살인데, 혼자 기차를 타고 등하교하거나 체육관에서 혼자 몇 시간이고 암벽 타기를 하는데, 부모로서 나는 그런 딸의 독립적인 면모를 응원하고 있다. 그렇다. 세상에는 칭송받아 마땅한 독립심이 있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않은 종류의 독립심도 있다. 일례로 몸이 아프거나 제대로 된 의료보험이 없을 때 '독립적인 사람'이 되도록 요구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근처에 국공립 어린이집이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오로지 직계 가족만의 힘으로 자녀를 돌봐야 한다면 그것 역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나와 자녀가 대학 교육을 받고 등록금을 내는 것만으로 빚더미에 오르게 되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는 뭐든지 혼자 해내야 한다고 배우기 때문에, 종종 그 모든 일, 그리고 그 외 중요한 인생의 경험을 외로이 헤쳐 나가며 고군분투하게 된다. 그리고 어쩌다 도움을 받게 되면, 정부나 가족이나 이웃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애써 축소해서 말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끼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란 미국인이다. 도움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의식은 미국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미국 사회의 가장 해로운 신화는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는 식의 개인주의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도움을 구하는 행위조차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하는 일로 여겨진다. 타인에게 심리적 지원을 구하는 일을 가장 꺼리는 집단인 나이 든 남성들 사이에서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태도는 말 그대로 치명적일 수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증이 사상 최대치로 높아진 상황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가까운 친구나 파트너에게 기대는 것을 '공동 의존'이라고 부른다. 많은 자기 개발서가 정신적인 웰빙을 달성하는 일이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가르친다. 정신적인 웰빙에는 불가피하게, 또 생물학적으로도 사회적 연결이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제는 삶의 또 다른 면에 가치를 둘 때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의 힘과 기대는 방법 - 나는 이것을 '의존의 기술'이라고 부른다. '의존의 기술'이란 우아하게 도움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 동료, 나아가 국가에 잘 기대는 일에도 품위와 기술이 필요하다. 협력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내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복지 제도의 혜택을 누리는 일에는 행정적인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복지 혜택을 받는 데도 노력과 지식,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모든 인간은 태어났을 때부터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의존을 병처럼 취급하는 사회에서 취약성을 내보이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의존의 기술을 인정한다는 것은 또한, 대부분 미국인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똑바로 인식하는 일이다. 미국 성인의 약 25%는 어떤 형태로건 장애가 있으며, 고령자를 위한 의료보험 제도인 메디케어(Medicare)에 가입된 사람은 5,600만 명에 달한다. 다시 말해,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이미 어떤 방식의 지원에 기대고 있다는 이야기다.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지원을 받는 것, 심지어는 복잡하기 짝이 없는 실업 급여나 학자금 지원 양식을 채워내는 일까지 모두 세상과 관계를 맺어가는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다른 이와 협력하는 데는 실제로 인내심과 겸허함, 조직력, 사회생활의 요령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기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학자 윌리엄 헌팅 호웰은 저서 '자립에 반대한다(Against Self-Reliance)'에서 '의존의 기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초기 미국 여성의 자수 같은 공예 기술이 파생적이고 집단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나라에서 주는 몇 장 안 되는 식료품 할인권으로 5인 가족이 먹고살기 위해서는 과연 기술과 요령이 필요하다. 교통 통제를 위해 만들어놓은 건널목이라 하더라도 휠체어를 타고 건널목을 건너는 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탁아소를 찾는 일, 마지못해서라도 병가를 쓰게 해주는 직장 상사를 찾아내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경제적 불평등의 주요 원인이 개인의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인들(2020년 퓨 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60%가 저 주장에 동의했다)은 스스로가 독립적인 인간이며 자기 인생을 능숙하게 꾸려나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마저도 의존에서 벗어날 수 없다. 특권층이라 해도 응당 감세 조치나 인맥, 도로, 통신 인프라, 의료보험은 물론이고, 돈을 많이 버는 고용주라면 바로 자신이 고용한 노동자들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존의 기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타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이들이 공개적으로 선전하는 '자수성가'의 신화가 거짓임을 드러내는 일이다. 나는 의존의 기술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위한 건강한 의존과 상호의존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여럿 인터뷰했다. 그중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브루클린에서 상호 부조 단체를 만든 뉴욕시 정치인, 회복력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타인을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괴로워하는 성인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를 만든 상담 전문가도 있었다.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만난 겸임 교수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내가 그를 인터뷰했을 때 그의 연봉은 3만 달러 정도였다. 그는 매우 적은 수입으로 아이들을 부양하고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신 건강 상호 부조 단체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 일이 바쁘고 불안정한 일상에서 한숨 돌릴 여유를 찾아준다고 했다. 모임에는 그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매일 같이 일터에서 어떤 식의 평가절하를 경험하고 있는지를 잘 이해하는 사회복지학과의 교수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는 모임에서 '늘 고용이 불안한 상황 때문에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유태오, '전생'으로 美 선댄스 영화제 참석… 2023 최고의 작품 호평 유태오, '전생'으로 美 선댄스 영화제 참석… 2023 최고의 작품  호평 등록일2023.01.22 배우 유태오가 선댄스 영화제에 참석해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유태오는 셀린 송 감독의 영화 '전생'(Past Lives)이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돼 주연배우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다. '전생'은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노라와 해성의 이야기로, 노라가 10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가며 헤어지게 된 20년 후 성인이 된 두 사람이 뉴욕에서 1주일간의 운명적인 재회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태오는 해성 역을 맡아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돼 첫 시사를 가졌다. 현지 시각 어제(21일) 선댄스 영화제 에클레스 센터(Eccles Center)에서 진행된 영화 '전생'(Past Lives)의 시사가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두 번째 기립까지 이끌어 냈으며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객석에서 눈물을 흘린 관객들도 보였다. 배틀쉽 프리텐션 (BATTLESHIP PRETENSION) 평론가 데이비드 백스(David Bax)는 셀린 송(Celine Song) 감독의 사랑스럽고 확실한 데뷔. 불확실성한 인연의 씁쓸한 달콤함을 찬란하게 그린 작품 이라 평했고, 위 리브 엔터테인먼트 (WE LIVE ENTERTAINMENT)의 평론가 스콧 멘젤(Scott Menzel)은 Past Lives는 셀린 송 감독의 깊이 있는 개인적인 영화이자 감독 데뷔작이다. 관계와 운명, 그 사이 필연적 결정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심오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고 평했으며 , 판타스틱 필름(FANTASTIC FILM FANS)의 평론가 제이슨 오시아(jason Osia)는 올해 이보다 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링클레이터의 느낌과 캐롤을 향한 동경이 만나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경이로운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깊이 있고 여운이 남고 한편으로 감성 풍부한 로맨스가 존재하는 그 모호한 경계 속 최고의 걸작! 라며 극찬했다. 유태오를 포함한 주연 배우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평론가 캣 카르데나스(Cat Cardenas)는 두 번째 기립박수는 감독과 주연 배우 그레타 리와 유태오의 눈부신 케미스트리에 보내는 찬사였다. 두 사람의 공허한 연기가 고요한 심연으로 이끈다 고 평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LOS ANGELES TIMES) 저스틴 챙(Justin Chang)은 카메라 뒤에서 유태오의 연기를 지켜보는 셀린 감독의 시선이 좋았고 이 영화에서 유태오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기뻤다. 라고 평했다. 이 가운데 영국 매체 가디언지는 별점 4개와 함께 셀린 송 감독의 성공적 데뷔라고 평했다. 또한 영화 주간지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데이비드 루니(David Rooney ) 데이비드 루니와 박스(VOX)의 알리사 윌킨슨 (Alissa Wilkinson 알리사 윌킨슨)은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선댄스 2023 중 최고의 영화다. 고 극찬했으며 넥스트 베스트 픽쳐 (NEXT BEST PICTURE) 평론가 맷 네글리아 (Matt Neglia)는 Past LIVES는 운명, 인연, 후회 그리고 우리가 세상과 떨어져 있을 때조차도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주연 배우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로부터 만들어 낸 세 가지의 복잡하고 관계성 있는 이야기들을 통한 셀린 송 감독의 아름다운 감독 데뷔였다. 감탄을 자아내는 영화다. 유태오는 한국어로 연기를 한 뉴욕 독립영화라는 게 나에게는 의미가 깊다. 인연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인데 나 또한 뉴욕서 연기 공부를 하고 한국을 와서 배우로 활동하는 중에 이 영화를 하게 되었고 뉴욕에 가서 찍었다. 살았던 뉴욕 거리에서 한국말 대사를 하면서 촬영을 하는데 막연히 인연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영화를 보니 인연에 대한 감수성이 잘 표현된 것 같았고 필름이 주는 재질감이 어떤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마음에 위로를 줬다. 굉장히 현대적인 클래시컬한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태오는 현지 시각 22일, 한국 시각으로 내일 이른 오전 선댄스 영화제에서 프레스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씨제스 제공, 씨제스 선댄스 영화제 현지 제공&>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유태오, '전생'으로 美 선댄스 영화제 참석... 2023 최고의 작품 호평 유태오, '전생'으로 美 선댄스 영화제 참석... 2023 최고의 작품  호평 등록일2023.01.22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유태오가 선댄스 영화제에 참석해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유태오는 셀린 송 감독의 영화 '전생'(Past Lives)이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돼 주연배우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다. '전생'은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노라와 해성의 이야기로, 노라가 10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가며 헤어지게 된 20년 후 성인이 된 두 사람이 뉴욕에서 1주일간의 운명적인 재회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태오는 해성 역을 맡아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돼 첫 시사를 가졌다. 현지 시각 어제(21일) 선댄스 영화제 에클레스 센터(Eccles Center)에서 진행된 영화 '전생'(Past Lives)의 시사가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두 번째 기립까지 이끌어 냈으며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객석에서 눈물을 흘린 관객들도 보였다. 배틀쉽 프리텐션 (BATTLESHIP PRETENSION) 평론가 데이비드 백스(David Bax)는 셀린 송(Celine Song) 감독의 사랑스럽고 확실한 데뷔. 불확실성한 인연의 씁쓸한 달콤함을 찬란하게 그린 작품 이라 평했고, 위 리브 엔터테인먼트 (WE LIVE ENTERTAINMENT)의 평론가 스콧 멘젤(Scott Menzel)은 Past Lives는 셀린 송 감독의 깊이 있는 개인적인 영화이자 감독 데뷔작이다. 관계와 운명, 그 사이 필연적 결정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심오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고 평했으며 , 판타스틱 필름(FANTASTIC FILM FANS)의 평론가 제이슨 오시아(jason Osia)는 올해 이보다 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링클레이터의 느낌과 캐롤을 향한 동경이 만나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경이로운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깊이 있고 여운이 남고 한편으로 감성 풍부한 로맨스가 존재하는 그 모호한 경계 속 최고의 걸작! 라며 극찬했다. 유태오를 포함한 주연 배우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평론가 캣 카르데나스(Cat Cardenas)는 두번째 기립박수는 감독과 주연 배우 그레타 리와 유태오의 눈부신 케미스트리에 보내는 찬사였다. 두 사람의 공허한 연기가 고요한 심연으로 이끈다 고 평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LOS ANGELES TIMES) 저스틴 챙(Justin Chang)은 카메라 뒤에서 유태오의 연기를 지켜보는 셀린 감독의 시선이 좋았고 이 영화에서 유태오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기뻤다. 라고 평했다. 이 가운데 영국 매체 가디언지는 별점 4개와 함께 셀린 송 감독의 성공적 데뷔라고 평했다. 또한 영화 주간지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데이비드 루니(David Rooney ) 데이비드 루니와 박스(VOX)의 알리사 윌킨슨 (Alissa Wilkinson 알리사 윌킨슨)은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선댄스 2023 중 최고의 영화다. 고 극찬했으며 넥스트 베스트 픽쳐 (NEXT BEST PICTURE) 평론가 맷 네글리아 (Matt Neglia)는 Past LIVES는 운명, 인연, 후회 그리고 우리가 세상과 떨어져 있을 때조차도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주연 배우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로부터 만들어 낸 세 가지의 복잡하고 관계성 있는 이야기들을 통한 셀린 송 감독의 아름다운 감독 데뷔였다. 감탄을 자아내는 영화다. 유태오는 한국어로 연기를 한 뉴욕 독립영화라는 게 나에게는 의미가 깊다. 인연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인데 나 또한 뉴욕서 연기 공부를 하고 한국을 와서 배우로 활동하는 중에 이 영화를 하게 되었고 뉴욕에 가서 찍었다. 살았던 뉴욕 거리에서 한국말 대사를 하면서 촬영을 하는데 막연히 인연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영화를 보니 인연에 대한 감수성이 잘 표현된 것 같았고 필름이 주는 재질감이 어떤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마음에 위로를 줬다. 굉장히 현대적인 클래시컬한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태오는 현지 시각 22일, 한국 시각으로 내일 이른 오전 선댄스 영화제에서 프레스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씨제스 제공, 씨제스 선댄스 영화제 현지 제공&>
[Pick] 우크라 난민 받아주다 겨울 다가오니 나가달라 …이유는? [Pick] 우크라 난민 받아주다 겨울 다가오니  나가달라 …이유는? 등록일2022.09.13 최근 유럽이 극심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난민을 포용했던 각국 가정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이들을 내보내야 할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헝가리의 한 시골 마을에서 노부부 집에 머물고 있던 우크라이나 난민 알리사(16세)와 가족이 최근 집주인 부부로부터 집을 비워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4월 알리사는 몇 주째 이어진 러시아의 폭격을 피해 그의 가족과 함께 정든 고향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탈출해 바로 옆 나라 헝가리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현지인 부부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머물러도 좋다 며 집 한 편을 내어준 덕에 알리사 가족은 거처를 옮겨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헝가리 정부가 에너지 사용료를 크게 인상하면서 형편이 어려워지자 노부부는 결국 이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알리사 가족은 지금은 에너지 요금을 낼 형편이 안된다 면서 노부부는 아주 공손한 말투로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한 이후 6개월간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두 팔 벌려 우크라이나 난민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에 반발하는 러시아가 가스관을 걸어 잠그면서 유럽 내 에너지 가격이 올랐고, 경제적 위기감이 번지면서 난민 환대 분위기가 급변한 것입니다. 난민을 위한 긴급 지원 프로그램에 예산을 편성했던 각국 정부는 긴축으로 돌아섰고, 자발적으로 의식주 지원에 동참했던 민간인들도 차츰 '전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난민 가족에 숙소를 제공했던 러시아인 자원봉사자 아나스타샤 추코프스카야는 더는 손님을 거둘 형편이 안되는 이들 사이에서 퇴거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남편이 일하던 부다페스트의 한 공장 숙소로 아들과 함께 피신 온 우크라이나 여성은 최근 관리자로부터 방을 비워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이 여성은 다른 거처를 찾으려 아파트 70군데를 다녔는데, 자녀를 동반한 우크라이나인이라고 하면 하나같이 '안 된다'라고만 한다 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 하소연했습니다. 다른 어느 곳보다 난민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폴란드에서조차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우크라이나인 수용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고 답할 정도로 여론은 바뀌고 있습니다. 더욱이 겨울까지 전쟁이 계속되면 난방이 끊긴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난민들이 유럽으로 추가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Pick] 아이들 욕조에 두고 손톱 다듬던 엄마, 그사이 아이는 익사했다 [Pick] 아이들 욕조에 두고 손톱 다듬던 엄마, 그사이 아이는 익사했다 등록일2022.05.29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의 한 가정집 화장실 욕조에서 7개월 아이가 익사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있던 욕조에 물을 틀어 놓은 채 손톱을 다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사는 알리사 캐롤린 지미(Alyssa Carolyn Jimmie, 22)는 18세 미만 아동 살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체포 진술서에 따르면 지미는 7개월, 3살 난 아이들을 욕조에 방치한 채 매니큐어를 바르기 위해 차고로 이동했습니다. 약 5~10분 뒤 지미는 다시 아이들이 있는 화장실로 돌아왔지만 욕조 배수구가 작은 수건으로 막혀 물이 차올라 있었고, 7개월 된 아이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는 7개월된 아이를 욕조에서 꺼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옆집의 도움으로 911에 전화를 걸어 응급실로 아이를 급히 호송했습니다. 아이는 잠시 심장박동을 회복했으나 이후 뇌사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에 온 지 3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지미는 조사관들에게 욕조 마개가 없어서 물이 차오르지 않을 줄 알았기 때문에 아이들을 그 안에 두고 나왔다 면서 3살 된 아들이 욕조 배수구를 막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조사관들이 실제로 해당 욕조에 실험해본 결과, 배수구를 작은 수건으로 막은 지 10분 만에 욕조에 물이 가득 찬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마이애미 검시관 또한 아이의 사인을 '사고에 의한 익사'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검시관은 진술서에 7개월 된 아이의 복지에 필수적인 보살핌을 제공하지 못했다 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이에 지미는 현지시간 26일 법원에 출두했고 판사 민디 글레이저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애도를 표한다 면서도 그에게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 원)의 보석금을 책정해 책임을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