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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청우 '인류 최초의 키스'
등록일2001.08.20
극단 청우는 9월 1일-10월 3일 대학로 플레이하우스에서 창작극 「인류 최초의 키스」를 공연합니다. 제목이 주는 느낌과 달리 주인공은 청송감호소에 수감된 4명의 전과자. 20년을 감옥에서 보낸 동팔, 강간범 학수, 조직폭력배 살인범 상백, 전문사기범 성만이 그들입니다. 청송감호소는 정신이상자로 판정받거나 판사, 변호사, 심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사회보호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출소할 수 없는 곳. 감호소 동료인 주인공 4명이 이 감호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다가 차례로 미치거나 죽어가는 과정을 통해 '광기와 이성' '정상과 비정상'을 구별하는 기준의 모호성과 개인의 인권이 폭력적 권력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현실을 보여 줍니다. 제목의 '키스'는 자유와 구원의 상징으로 쓰였습니다. 고연옥 작가의 희곡을 「종로고양이」「오이디푸스, 그것은 인간」으로 주목받은 김광보가 연출했다. 주진모, 강승민, 오달수, 문경희, 서현철, 윤상화, 김상호, 성노진 등이 출연합니다. 연출자 김광보는 '세상이라는 감옥 속에 갇힌 네 남자가 추구하는 자유가 어떤 위선의 경로를 통해 좌절되는지, 또 결국 죽음으로 진정한 자유에 도달하는 상황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왜곡됐는지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3.6시. ☎ 764-7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