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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尹 몇 시간 사건을 박아 넣어 내란으로 구성 내란?…尹  몇 시간 사건을 박아</font> 넣어 내란으로 구성 등록일2025.04.14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첫 정식 형사재판에 출석해 직접 발언에 나서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프레젠테이션(PPT) 자료를 준비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왜 내란죄가 성립하는지 혐의를 제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몇 시간 사건을 거의 공소장에 박아넣은 것 같은 걸 내란으로 구성했다&'며 &'참 법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모두진술에서 &'12월 3일 밤 10시 30분부터 새벽 2~3시까지 몇시간 동안 상황을, 조사된 내용을 나열식으로 기재한 공소장&'이라며 직접 반박했습니다. 검찰의 모두절차 이후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공소사실을 전체 부인한다&'며 발언을 이어가다 곧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왜 비상계엄을 했는지 잘 아시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직접 발언하겠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발언 순서를 넘겼습니ㅏㄷ.
프로축구 전북, 선두 대전 꺾고 2연승 프로축구 전북, 선두 대전 꺾고 2연승 등록일2025.04.05 프로축구 전북이 선두 대전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올라섰습니다. 전북은 대전 원정에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강상윤이 패스를 보냈고, 전진우가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 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북은 득점 선두 주민규가 침묵한 대전을 상대로, 후반 44분 전병관의 골로 쐐기를 박아 2대 0으로 이겼습니다.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올라섰습니다. --- 2위 김천은 대구를 2대 0으로 꺾고 선두 대전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내일까지 임명 vs 지금 그대로 …마은혁 공방  내일까지 임명 vs 지금 그대로 …마은혁 공방 등록일2025.03.18 &<앵커&> 이렇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여야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로 또다시 부딪혔습니다. 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내일(19일)까지 임명하라고 압박했고 여당은 최 대행이 지금까지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 내용은 최승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게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지 오늘로 20일째가 됐습니다. 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을 계속 미루는 데 대해 더는 묵과 할 수 없다 며 시한을 못 박아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습니다. 내일까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십시오.] 내일까지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대응 수위는 추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대행을 탄핵소추하거나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이 당내에서는 거론됩니다. 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상황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은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더라도 언제까지 임명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 따로 없는 만큼 최 대행의 행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한덕수 총리의 복귀 여부가 확정된 뒤에 임명하더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최상목 대행은 지금까지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에는 마 후보자에게 임시로 헌법재판관 지위를 부여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김정환/변호사(가처분 신청인) : 헌법재판소 결정이 국가기관에 의해서 불복된 경우가 없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규범력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은 전례가 없었는데, 헌재는 재판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만 짧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재성)
국민의힘 민주당, 날짜 박아 헌재 '파면' 압박…삼권분립 무력화 국민의힘  민주당, 날짜 박아</font> 헌재 '파면' 압박…삼권분립 무력화 등록일2025.03.04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늘(4일)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마은혁 후보자의 임명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심판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변수를 앞둔 상황에서 마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 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합의 없이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천했고, 이념적 편향성 우려도 매우 큰 마 후보자가 탄핵 심판에 관여하게 된다면 헌법재판소는 더더욱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 이라며 향후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하더라도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민주당은 마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탄핵 인용 한편은 이미 확보한 것과 다름없다고 계산하고 있다 며 이러한 상황에서 마 후보자를 임명한다는 것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편을 들어주는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호준석 대변인은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오는 13일 이전 윤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면 상반기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고, 세금 367억원이 절감된다'는 주장을 편 것과 관련해 결과를 정해놓고 날짜까지 박아 헌법재판소를 압박한다 며 어떻게든 빨리 대선을 치러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를 덮으려고 삼권분립까지 무력화하는 것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이 국회에서 '마은혁 임명 반대'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것을 두고 '단식은 탐욕의 생떼'라고 비판한 야당을 향해 이건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 이라며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결정을 끌어내려고 마 헌법재판관 후보의 결정을 밀어붙이는 것 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박 의원 단식에 동참한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 좌파 성향의 우리법연구회 출신 마은혁이 헌재에 합류하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위한 6인의 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고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며 이런 반헌법적 인물을 임명한다면 최 대행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허무는 주역으로 역사에 남게 될 것 이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이 소속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위원들은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의 단식은 대한민국 헌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호소 라며 최 대행은 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한민국과 헌법을 수호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만약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면 거센 국민적 저항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 이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정책위의장단도 박 의원 격려 방문에 나섰습니다. 박 의원은 조은희 의원과 함께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나토, 6월까지 '방위비 GDP 2%' 이행해야 압박 미국  나토, 6월까지 '방위비 GDP 2%' 이행해야  압박 등록일2025.02.21 ▲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주도의 외교안보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지 않는 회원국에 대해 오는 6월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이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한을 못 박아 유럽 동맹에 대한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한국에 대해서도 머지않아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10년 전, 말 그대로 10년 전 최소한 GDP의 2%를 방위비로 내기로 한 약속을 나토 회원국 중 3분의 1이 이행하고 있지 않다 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누군가는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우리(미국)는 다른 국내 우선순위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분명히 밝혔고, (다른 회원국들은) 최소한을 충족해야 한다 면서 우리는 6월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까지 100%(모든 회원국이 GDP의 최소 2%를 방위비로 지출하는 것)가 필요하다 고 요구했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그러면서 그러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방위비로) GDP의 5% 넘게 지출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며 유럽은 파트너로서 자국의 방위를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어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미국과 미국 납세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뿐 아니라 유럽의 방위 비용까지 계속 부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 며 우리는 나토 회원국들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이제는 유럽의 동맹국들이 나서야 할 때 라고 강조했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다음 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언급하며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유럽이 주도하는 안보 보장에 관해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 며 우리는 유럽이 자국의 번영과 안전, 안보를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것을 요청해 왔다 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유럽의 더 많은 지원을 환영한다 며 더 큰 자리를 원한다면 더 많은 것을 갖고 논의 테이블로 오라 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외교안보사령탑인 왈츠 보좌관이 직접 6월 나토정상회의까지로 시한과 목표를 못 박아 유럽 동맹에 방위비 증액을 공개 압박하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미는 작년 10월 미국 대선 직전에 2026년부터 5년간 적용할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전격 타결했습니다. 2026년 분담금은 2025년 대비 8.3% 오른 1조 5천192억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러나 한국을 여러 차례 '부자 나라'로 불러온 트럼프 대통령이 SMA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은 취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에도 5배 인상을 압박해 협상이 장기 표류했습니다. 이번에도 상당한 수준의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가뜩이나 탄핵정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한국에 부담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왈츠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 며 그는 최고의 협상가이며 최고 사령관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고도했습니다. 또 푸틴이 부시 대통령 시절 조지아와, 오바마 대통령 시절 우크라이나와 바이든 대통령 시절 다시 이웃 국가(우크라이나)와 일종의 갈등, 침략 또는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다 며 트럼프 대통령이 있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멈출 것 이라고 했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했는데, 푸틴도 독재자라고 생각하나', '젤렌스키와 푸틴 중 누가 더 전쟁에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나' 등의 질의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젤렌스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여러 가지(multi-fold) 라며 솔직히 키이우에서 나온 일부 수사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욕은 용납할 수 없다 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는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우리가 제안한 기회(광물협정)를 잡으려 하지 않았다 며 나는 그(젤렌스키)가 결국 그 지점(협정 체결)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이 무기 판매를 중단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사실인가'라는 질의엔 그 과정의 많은 부분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만 말하겠다. 전 세계에서 벌이는 작전을 검토할 때 무기고가 점점 고갈되고 있다 고 답했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책차관에 지명된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 및 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에 대한 의회 내 반대가 있다는 지적엔 나는 콜비와 전에 같이 일한 적이 있다 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고 했습니다. 국방부 정책차관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미국 측 책임자이지만, 콜비 지명자는 지난해 5월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자국 방어를 최대한 스스로 책임지고 주한미군은 중국 억제로 초점을 전환해야 하며, 북한의 비핵화도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종전 협상 앞둔 러, 우크라 분쟁 해역 항해 안전 협정 일방 종료 종전 협상 앞둔 러, 우크라 분쟁 해역 항해 안전 협정 일방 종료 등록일2025.02.18 ▲ 아조우해 해변 미국과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나선 러시아가 13년 전 우크라이나와 체결한 항해 안전 협정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2012년 3월20일 체결했던 '아조우해 및 케르치 해협에서의 항해 안전 조치에 관한 협정'을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협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아조우해 및 케르치 해협에서 항해 안전과 사고 예방 등을 위해 협력하자는 목적으로 체결됐습니다. 아조우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땅에 모두 닿은 바다이고 케르치 해협을 두고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매우 인접해있습니다. 아조우해에서의 선박 운항과 해협 이용이 빈번했던 만큼 협정 체결 당시에는 사고 예방 등을 위한 공동관리 필요성에 양국이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아조우해를 감싸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되면서 아조우해는 분쟁해역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등지마저 러시아에 점령돼 아조우해는 러시아 병합지 또는 점령지에 모두 둘러싸인 바다가 됐습니다. 러시아가 이날 협정 종료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건 향후 미국과 종전 논의에서 영토 문제가 다뤄질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점령지 땅에 인접한 아조우해가 러시아의 내해(內海)라고 못 박아 두기 위해 해역 공동 관리 협정의 효력을 부정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오겜2'는 정말 우리나라 전통놀이인가? '오겜2'는 정말 우리나라 전통놀이인가? 등록일2025.01.14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전작에 이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번에도 드라마 속 게임들이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전작에도 나온 바 있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드라마 초반부를 장식했고, 드라마 중반엔 '5인 6각' 경기로 딱지치기, 비석 치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게임 5개가 한꺼번에 소개됐고, 후반부엔 짝짓기 게임까지 등장했습니다. 3년 전 전작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 달고나 등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이번에는 공기놀이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기놀이의 영어 표기인 'Gonggi'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고, 소셜미디어에선 공기놀이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드라마 속 게임들이 정말로 우리의 전통 놀이일까요?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한국민속예술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공기는 조선시대 화가 윤덕희의 '공기놀이' 그림이나 헌종 때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등장할 만큼 그 유래가 오래됐습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엔 우리나라 아이들이 둥근 돌알을 가지고 노는 놀이가 있어 '공기'라고 한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의 '한국민속대관'에 따르면 오늘날 '공기놀이'라는 명칭이 일반화됐으나 지방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경북에선 '짜게받기', 경남에선 '살구', 전남은 '닷짝걸이', 평안도·황해도에선 '좌돌리기' 등으로 불렸습니다. 해안 지방에서는 검정 차돌을 공깃돌로 사용했고, 내륙 지방에선 적당한 돌이나 깨진 기왓장 같은 것을 둥글게 만들어서 썼다고 합니다. 서양에도 공기놀이와 유사한 '잭스', '너클본'이라는 놀이가 있습니다. '한국민속예술사전'은 공기놀이가 놀잇감을 구하기 쉽고 놀이 방법도 비교적 간단해 오래전부터 여러 나라에서 행해졌던 놀이로 추정했습니다. 공기놀이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등장하면서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고, 유럽 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 등 유명인들이 '공기놀이' 챌린지에 동참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제기차기는 고대 중국에서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행하던 공차기 놀이인 '축국'(蹴鞠)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이 축국이 조선 초기엔 '뎌기'라고 불렸다가 18세기 이후 '져기', ''Ю?를 거쳐 오늘날의 '제기'가 됐습니다. 처음엔 공을 사용했다가 점차 공이 아닌 건, 건자, 척건자와 같은 제기가 등장했습니다. 이 중 척건자는 무거운 물체에 종이나 털을 엮어 만든 것으로, 공을 쉽게 만들 수 없던 상황에서 아이들이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형태의 제기였다라고 '한국세시풍속사전'은 설명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시대에 축국을 즐겼다는 기록이 확인되고, 조선시대엔 아동들의 놀이로 크게 유행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엔 청년들이 내기 제기를 자주 해 급기야 제기가 엽전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이 엽전 제기가 오늘날 제기 형태의 '모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한번 차고 땅을 딛고, 또 차고 땅을 딛는 방식의 차기를 '땅강아지', 두 발을 번갈아 차는 것을 '어지자지', 땅을 딛지 않고 계속 차는 것을 '헐랭이'라고 불렀습니다. 팽이치기는 겨울철 얼음판 위에서 하는 대표적인 민속놀이입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시작됐는지 불분명하지만, 통상적으로 중국 당나라 때 성행하던 놀이가 신라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에 신라에서 팽이가 유입됐다는 기록이 있어, 팽이치기가 삼국시대에 이미 유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 숙종 때 편찬된 '역어유해'와 정조 때의 '한청문감'엔 팽이가 '핑이'로 적혀 있는데, 핑이는 어떤 물체가 빙빙 돈다 또는 핑핑 도는 모습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보입니다. 팽이는 보통 박달나무, 향나무, 팽나무와 같이 무겁고 단단한 나무를 원추형으로 뾰족하게 깎아 만듭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엔 뾰족한 끝부분에 못이나 작은 쇠구슬을 박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일정한 거리에 놓인 작은 돌을 쓰러뜨리는 놀이인 비석치기는 '비사치기'가 표준어입니다. 비석치기 외에도 비사잭기, 비석까기, 목자까기, 비새치기, 비사색기, 자새치기, 망깨까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비석치기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놀이로 추정되지만 그 기원은 분명치 않습니다. 탐관오리의 공을 기리는 송덕비를 돌이나 발로 차는 데서 시작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때 비석은 '돌로 만든 비'라는 의미의 '비석'(碑石)입니다. 하지만 돌을 날려서 치는 놀이라는 뜻의 '비석'(飛石)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한국민속예술사전'의 견해입니다. '한국민속대관'은 인류가 초기 문명 시절부터 즐겼던 투석전에서 비석치기가 유래한 것일 수 있다는 추정을 내놓았습니다. 드라마에선 돌을 손으로 던져 일정한 거리에 세워진 돌을 맞추는 것으로 비석치기를 그리고 있지만 실제 놀이에서 돌을 쓰러뜨리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발로 차서 맞추기, 발등에 얹고 가서 맞추기, 무릎에 끼고 가서 맞추기, 가랑이에 끼고 가서 맞추기, 배 위에 얹고 가서 맞추기, 어깨 위에 얹고 가서 맞추기 등이 있습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은 비석치기에 과학적 운동 원리가 담겨 있다 며 손끝이나 발끝에서 무릎, 가슴, 어깨, 머리로 비석을 옮겨가는 과정에서 신체의 상하좌우 균형이 치밀하게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난도에 따라 익살스러운 동작이 적절히 안배됐기 때문에 유쾌하게 놀이에 빠져들게 된다 고 평가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등장하며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의 '시그니처' 게임이 됐지만, 고문헌에는 이 놀이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한국민속예술사전'은 옛 문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볼 때, 이 놀이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 판단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항목이 없습니다. 한국민속학회가 교육부 용역으로 수행한 '초등 교과서 전래놀이의 교육적 적절성 분석 정책연구'(2020)에 따르면 이 놀이는 전통적인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가 변형된 형태로 보입니다. 단, 참가자들이 숨지 않는다는 점에서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 놀이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재일동포 3세 홍양자 씨가 쓴 '우리 놀이와 노래를 찾아서'(2000)에 따르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1930년대 일본의 놀이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로 건너와 정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에선 술래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말 대신 '오뚝이가 넘어졌다'는 의미의 '다루마상가 고론다'(だるまさんがころんだ)라고 외칩니다. 둘 다 열 개 음절의 말입니다. 홍 씨는 이 책에서 일제 강점기에 유행했던 다른 놀이가 다 넘어왔는데 1940년대에 보편적으로 유행한 이 놀이('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만 넘어오지 않았을 리는 없다 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민속예술사전'도 홍 씨의 주장이 일견 타당하다 라고 평가하면서도 일본에서 시작됐기에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교육부 용역 보고서 '초등 교과서 전래놀이의 교육적 적절성 분석 정책연구'에도 일본 유래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보고서에 첨부된 '연구대상 5건의 놀이노래에 대한 한일 상호 간 연관성'이라는 자문자료에 따르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한국전통음악에서 별로 쓰이지 않는 2박 계통의 리듬과 '솔시b도'의 선율을 사용한 감안하면 일본식 민요선율로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보아도 무난하다 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일본 와라베우타(わらべうた·전래노래)와 함께 전해져 온 놀이 문화가 당시엔 일본식 그대로를 답습했다가 해방 이후 변형돼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한다 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 보고서는 중국의 '하나둘셋, 나무사람', 서구권의 '왓츠 더 타임, 미스터 울프?(What's the time, Mr.Wolf?)', '레드 라이트, 그린 라이트(Red light, Green Light)' 등의 유사 놀이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점을 들며 서구 놀이가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거나 직접 한국으로 바로 전해졌을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결국 '오징어 게임2'에 나오는 게임 중 적지 않은 수가 한반도에서 연원하기 보다는 다른 나라로부터 흘러들러 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놀이가 전통 놀이가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문화는 전파되기 마련이기에 놀이의 고유성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연합뉴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고장…중국 문학의 거장을 낳다 [스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고장…중국 문학의 거장을 낳다 [스프] 등록일2025.01.06 지피지기 백전불태! 친중(親中), 반중(反中)을 넘어 극중(克中)을 위한 지식충전소! 진짜 중국을 만나러 갑니다! 필자가 중국에 관심을 가졌던 계기는 중학생 때 읽은 3권의 책 때문이다. 첫째는 한국인의 애독서 중 하나인 《삼국지(三國演義)》다. 둘째는 《중국의 붉은 별》로, 초판본을 우연히 구해서 읽었다. 셋째가 《중국의 붉은 별》로 인해 중국 현대사에 관심이 생겨 읽은 마오둔(茅盾)의 소설인 《식(蝕) 3부작(1930)》이다. 《식 3부작》은 마오둔이 경험했던 정치 활동을 바탕으로 중국 혁명운동의 그늘을 실감 나게 그렸다. '환멸', '동요', '추구' 등 3편의 중편 소설로 구성됐는데, 소설마다 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에 따라 부딪히는 상황이 각기 달라 연작이면서 각 편이 독립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청년 지식인이 혁명에 참여해 내부 모순에 환멸을 느끼고 동요하며, 새로운 인생을 추구하다가 좌절하게 된다. 사실 마오둔의 본명은 선더훙(沈德鴻)으로, 자는 옌빙(雁氷)이다. 이 소설을 발표하면서 국민당 정권이 내린 수배령을 피하고자 필명으로 마오둔을 썼다. 마오둔은 1896년에 저장(浙江)성 퉁샹(桐鄕)시 우전(烏鎭)에서 태어났다. 마오둔의 집은 전형적인 강남 사합원이다. 대지 650㎡에 건평이 450㎡나 된다. 마오둔은 10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하지만 방이 10개 넘는 부유한 집안 환경과 지혜로운 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에 좋은 교육을 받았다. 어머니는 마오둔이 지적 상상력을 키우도록 독려했다. 이런 보살핌 아래 마오둔은 어릴 때부터 고전 소설에 탐닉했다. 그 때문에 마오둔은 장성한 뒤 자주 내 삶에서 가장 큰 스승은 어머니다 라고 말하곤 했다. 1913년 베이징 대학에 입학하면서 마오둔은 고향을 떠났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상하이로 가서 상무인서관에 입사했고 1920년에는 《소설월보》의 편집자로 일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21년에 '인생을 위한 문학'을 주창하는 문학연구회를 조직했다. 또한 같은 해 7월에는 공산당 창당에도 간여했다. 1924년 제1차 국공합작이 성사되자, 출판사를 그만두고 1926년 국민당 선전부에서 일했다. 하지만 이듬해 장제스(蔣介石)가 쿠데타를 일으켜 좌익 소탕에 나서자, 지하로 숨어들어 갔다. 이 시기에 쓴 소설이 《식 3부작》이다. 원래 창작 활동에 들어설 때 마오둔은 깊은 허무주의에 사로잡혀 있었다. 한바탕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투신했다가 참담한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혁명 현장을 떠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거대한 모순의 운명처럼 여겼다. 이에 모(矛) 위에 풀 초(草)를 올려 발음이 똑같은 띠 모(茅)처럼 만들어 필명을 완성했다. 《식 3부작》 이후 마오둔은 왕성한 글쓰기에 몰입했다. 1928년 《무지개(虹)》를 썼고 1930년에 중국좌익작가연맹을 창립했다. 1931년부터 《깊은 밤(子夜)》을 연재했고 1932년 《임씨네 가게(林家鋪子)》, 1933년 《추수(秋收)》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마오둔 문학의 특징은 어려운 현실에서 생활하는 인간 군상을 묘사한 사실주의다. 청년 지식인부터 농민까지 다양한 주인공이 등장해 당대의 고민과 삶을 그대로 드러냈다. '농촌 3부작'으로 불리는 《봄에 치는 누에(春蠶)》, 《추수》, 《늦겨울(殘冬)》은 중국 농촌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이는 마오둔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강남의 농촌마을인 우전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41년에 마오둔은 돌연 소설 창작을 중단했다. 그 뒤에는 극작가와 편집자로 활동했다. 우전 곳곳에는 마오둔의 향취가 남아있다. 본래 우전은 강남 6대 수향(水?) 중 하나이자 비단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강남 6대 수향은 《미션 임파서블 3》에서 마지막 배경 무대로 등장한 시탕(西塘)을 비롯해 퉁리(同里), 저우좡(周莊) 등을 가리킨다. 수향은 대운하 때문에 생겨났다. 운하는 진대부터 조금씩 짓기 시작해서, 남북조시대에는 건설이 상당 부분 진척됐다. 이 시기 남부로 대거 이주한 한족이 강남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곳곳에 운하를 건설했다. 그러다가 수나라 때 양제가 기존 운하를 보수하고 연결해 강남에서 장안에 이르는 대운하를 완성했다. 우전은 대운하의 길목에 있기에, 당대에 처음 문헌에 등장한다. 당대 말기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우전은 관군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때 우(烏) 씨 장군이 나타나 마을을 보호했다. 수년 뒤 도적이 쳐들어왔으나 우 장군이 앞장서 물리치고 전사했다. 주민은 그를 기리어 '우 씨의 마을'이라며 이름 지었다. 현재 우전은 크게 동책(東柵)과 서책(西柵)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책은 '울타리 마을'이라는 뜻이다. 두 마을은 십자 형태를 띤다. 수로가 가운데 흐르고 양옆에 민가가 줄지어 지어져 있다. 수로는 과거 그대로로, 여전히 우전과 다른 마을을 연결하는 교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수로 위에는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돌다리가 놓여 있다. 민가는 명·청대에 지어진 고풍 어린 전통가옥이다. 특히 집 한쪽을 강 위에 나무나 돌로 받침을 박아 놓고 지은 구조로 지었다. 수면에서 30~50cm 높게 떠 있도록 해서, 물 위까지 주거 공간을 넓힌 것이다. 수로의 물 관리가 철저한 덕분이다. 그래서 물 위의 누각(水閣)이라 부른다. 어느 마을이든 수각 옆에는 골목이 있고 다시 민가가 있다. 민가군은 수각과 달리 사합원 구조를 갖추었다. 강남의 사합원은 대문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원과 후원으로 나뉜다. 전원 중앙에는 조당(祖堂)과 대청이 있고, 좌우로 서재와 부엌이 있다. 후원에 침실이 있다. 비단의 고장답게 우전은 잠사와 염색 기술이 발달했다. 누에는 우전 외곽에서 친다. 누에가 번데기가 되어 실을 토해 몸을 감싸 누에고치를 만들면 우전으로 가져온다. 우전 골목길을 누비다 보면 누에고치에서 번데기를 꺼내고 손가락으로 명주실을 뽑는 주민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명주실을 나무로 된 직물기로 해서 비단을 짰지만, 지금은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이와 달리 천을 염색하는 방식은 옛날 그대로다. 우전은 대표적인 남인화포(藍印花布)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남인화포는 흰 천에 다양한 꽃무늬 그림을 수놓은 뒤 남초에서 추출한 색소로 만든 염료를 물들인 무명천이다. 수백 년 전부터 우전에서는 이 남인화포를 이용해 옷, 신발, 가방 등 각종 수공예품을 생산했다. 염료 공방의 넓은 마당은 갓 염색한 천을 건조하기 위해 긴 장대 위에 걸어놓아 장관을 이룬다. 우전의 또 다른 명소는 1872년 청대 동치제 때에 문을 연 가오궁성조방(高公生糟坊)이다. 앞은 술을 파는 주점이고, 뒤는 싼바이주(三白酒)의 양조장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세계유산 병산서원 못질 '쾅쾅'…KBS 드라마팀 고발 당해 세계유산 병산서원 못질 '쾅쾅'…KBS 드라마팀 고발 당해 등록일2025.01.03 ▲ KBS 드라마 제작진이 병산서원 호롱불에 초롱을 덧대는 모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만대루에 못질한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오늘(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 0시 2분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을 통해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란 제목의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시민으로 알려진 고발인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을 근거로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재를 훼손한 행위를 저지른 것은 명백히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 며 복구 절차가 협의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문화재 훼손 자체가 법적으로 위반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해달라 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중 해당 고발 접수 내용을 확인한 뒤 안동경찰서에 배당할 방침입니다. 전날 안동시는 KBS 드라마 촬영팀이 소품용 모형 초롱 6개를 매달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만대루 나무 기둥에 못 자국 5개를 남긴 사실을 확인하고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못 자국은 개당 두께 2∼3㎝, 깊이 약 1㎝로 파악됐습니다. KBS는 사과문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복구를 위한 절차 협의, 추가 피해를 적극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KBS는 대하사극 '대조영' 촬영 시기인 2000년대에도 국가사적 제147호 문경새재 관문 곳곳에 대못을 박아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KBS는 당시에도 복구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우리나라 서원 중 가장 아름답기로 꼽히는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입니다. 그중 만대루는 소박하고 절제된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보물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사진=경북 안동시 제공, 연합뉴스)
세계유산 병산서원에 못질한 방송사 드라마 팀… 못 자국 5개 확인 세계유산 병산서원에 못질한 방송사 드라마 팀… 못 자국 5개 확인 등록일2025.01.03 ▲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에 남은 못자국 KBS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 만대루에 촬영 소품을 달기 위해 못을 박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만대루는 소박하고 절제된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보물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안동시는 현장 조사에서 못자국 5개를 발견했습니다. 시는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2일 경북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4시 KBS 드라마 제작팀이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촬영하던 중 소품용 모형 초롱 6개를 매달기 위해 만대루 나무 기둥에 못자국 5개를 남겼습니다. 못자국은 개당 두께 2∼3mm, 깊이 약 1cm가량으로 파악됐습니다. 1개 초롱은 원래부터 기둥에 있던 틈을 이용해 매단 것으로 보인다고 안동시는 설명했습니다. 현장 점검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수지 처리 등 문화재 복구 과정을 거치면 오히려 훼손이 더 두드려져 보일 수도 있는 상황 이라며 당장 못자국을 메우기보다는 추가 자문 등 복구를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 고 전했습니다. 훼손 당일 현장을 목격한 관람객은 망치로 못을 박아 병산서원에 소품을 설치하고 있다 며 안동시에 문화재 훼손 신고를 접수했고,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당일 오후 4시 상황을 파악하고 KBS 제작진에 원상복구를 요청했습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입니다. 안동시는 제작진에게 촬영 허가를 하며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 별도 시설물 설치와 문화유산 훼손 행위를 금한다'며 '촬영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 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병산서원이나 하회마을 같은 문화재는 개인 소유일지라도 집안에 못질 한번 하는데도 허가가 필요하다.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KBS는 사과문을 내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하고 소품을 달 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 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며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추가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된 드라마는 서현과 옥택연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입니다. 원작은 서양풍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웹툰으로, 드라마 제작이 결정되면서 사극풍 로맨스 드라마로 각색됐습니다. (사진=경북 안동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