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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이 라스칼라 음악감독 선임…247년 역사 아시아 최초 정명훈, 이 라스칼라 음악감독 선임…247년 역사 아시아 최초 등록일2025.05.13 ▲ 지휘자 정명훈 지휘자 정명훈(72)이 세계적 권위의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의 차기 음악 감독(Music Director)에 선임됐습니다. 라 스칼라 극장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정명훈이 리카르도 샤이의 뒤를 이어 2027년부터 음악 감독직을 수행한다고 밝혔습니다. 1778년 개관한 라 스칼라 극장은 전 세계 성악가에게 꿈의 무대로 꼽힙니다. 아시아인이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직을 맡는 것은 247년 극장 역사상 정명훈이 최초입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에 따르면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 총감독이 이사회에 정명훈의 음악 감독 선임안을 공식 제안해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정명훈의 임기는 2030년까지로, 오르톰비나 총감독의 임기와 나란히 종료됩니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 겸 라 스칼라 극장 이사회 의장은 회의 뒤 총감독이 이 인사를 제안했는데 이는 그의 권리이자 의무다. 그는 선택의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고 나는 대신 평가할 생각이 없다 며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총감독의 제안을 지지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현 음악 감독인 샤이는 오페라 시즌 준비에는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 결정이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며 오페라는 작품과 지휘자, 연출, 성악가까지 여러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오늘 결정이 적절했다고 본다 고 평가했습니다. 알레산드로 줄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날 라 스칼라 극장은 전적인 권리와 자율성이 있으며 나는 이에 개입하지 않았다 고 밝혔습니다. 라 스칼라 극장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나부코'(1842년)와 '오텔로'(1887년), 자코모 푸치니의 '나비 부인'(1904년) 등 수많은 걸작 오페라가 초연된 곳입니다. 음악 감독은 극장에서 공연할 작품 선정부터 단원 선발까지 음악적 부분을 총괄합니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를 필두로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바렌보임 등 당대 최고의 지휘자가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 감독을 맡았습니다. 피아니스트로 시작한 정명훈은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1978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부지휘자로 임명되며 지휘자로도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에는 유럽에 진출해 독일 자르브뤼켄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 프랑스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단 음악감독 등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라 스칼라 극장과 오랜 기간 관계가 긴밀했습니다. 1989년부터 아홉 차례 오페라 프로덕션을 맡아 84회의 공연과 141회의 콘서트를 지휘했습니다. 이는 역대 음악 감독으로 임명된 지휘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출연 횟수입니다. 2016년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를 지휘하는 등 이 극장의 해외 오페라 투어를 지휘한 경험도 있습니다. 2023년 3월에는 극장 소속 관현악단인 라 스칼라 필하모닉의 첫 번째 명예 지휘자로 추대됐습니다. 특히 정명훈은 베르디 해석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라 스칼라 극장에서 폭넓은 레퍼토리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라레푸블리카는 전했습니다. 또한 밀라노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한 명이라고 이 매체는 평가했습니다. 정명훈은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객원지휘자이자 파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명예 음악감독, KBS교향악단 계관 지휘자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사진=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연합뉴스)
트럼프 안 받으면 멍청 …4억불 항공기 선물을 골프 'OK'에 비유 트럼프  안 받으면 멍청 …4억불 항공기 선물을 골프 'OK'에 비유 등록일2025.05.1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왕실로부터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초고가 항공기를 선물받을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정명령 서명행사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단지 선의의 제스쳐 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런 종류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것 이라며 '우리는 매우 비싼 항공기를 공짜로 받길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 나는 멍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것은 내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미국 국방부에 주는 선물 이라며 보잉사가 기존 계약에 따라 새 전용기를 납품할 때까지 선물받은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쓴다는 구상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카타르와 다른 걸프 국가들을 안전하게 지켜왔다면서 퇴임후 선물받은 항공기를 개인적 이유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보잉사가 전용기로 쓸 항공기 납품 일정을 늦추고 있는 데 대해 누차 불만을 표출해왔습니다. 앞서 ABC방송,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잉 747-8 항공기의 가격은 약 4억 달러(약 5천598억원)로, 실제 수령이 이뤄지면 역대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최고가 선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시작하는 중동(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순방의 일환으로 카타르를 방문했을 때 정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받은 항공기를 재임중에 자신의 전용기로 쓰고, 퇴임후엔 개인 용도로 쓰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초고가 선물의 적절성 논란과 함께, 카타르 측이 기대할 '반대급부'를 둘러싼 논란의 소지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의 항공기 선물을 골프에서 근거리 퍼팅을 남긴 동반 선수에게 실제 퍼팅을 하지 않고도 성공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이른바 '오케이' 상황에 비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유명 골퍼의 말을 인용해 사람들이 퍼팅을 면제해주면 당신은 '감사합니다'라고 한 뒤 다음 홀로 가면 된다 고 말했습니다. 현재 운용중인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는 30년 이상 운용된 보잉 747 기종으로 정비가 자주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때 보잉과 두 대의 747-8 기종을 대통령 전용기로 납품받기로 계약했지만 보잉으로부터 인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1대는 2024년 인도받기로 했으나 2027년으로 늦춰졌고, 다른 한 대도 2028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가장 큰 건 중국 시장 개방…금주 말 시진핑과 통화할수도 트럼프  가장 큰 건 중국 시장 개방…금주 말 시진핑과 통화할수도 등록일2025.05.12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고위급 협상에서 '관세전쟁'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리는 중국과 (무역)관계의 완전한 재설정(total reset)을 이뤘다 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없앨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 그(비관세 장벽) 수는 매우 많지만, 나에게 가장 큰 것은, 문서화를 해야 하지만, 그들이 중국(시장)을 열기로 동의한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번 합의에 이미 부과된 관세나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또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포함되지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중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중국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 면서 중국은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공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큰 불안이 퍼졌다 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중국은 우리와 무언가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뻐했다. 이번 주말에 아마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 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여전히 부과하기로 한 20%의 '펜타닐(좀비마약) 관세'에 대해선 그들은 이(펜타닐 원료를 공급하는 것)를 중단하기로 동의했다. 그리고 그들은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보상을 받을 것 이라며 따라서 중국은 펜타닐 공급을 중단하면 큰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며, 그들이 약속한 대로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네타냐후 13일 카타르에 휴전협상 대표단 파견 네타냐후  13일 카타르에 휴전협상 대표단 파견 등록일2025.05.12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중재국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 등과 만나 인질 석방 방안을 논의했다며 내일 도하에 협상 대표단을 파견하도록 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확대하기 전 위트코프 특사가 제시했던 휴전안을 이행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협상은 교전 속에서 이뤄질 것 이라며 당장 군사작전을 멈출 뜻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위트코프 특사, 허커비 대사 등과 회동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했다며 이스라엘군 병사인 에단 알렉산더의 석방을 도와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대한 헌신을 재차 강조했으며 나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 전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알렉산더의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직접 협상했으며 전날 하마스는 알렉산더를 풀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오후 6시 30분(이스라엘 시간)께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알렉산더의 신병을 인계할 것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ICRC가 알렉산더를 데려오면 간단한 건강검진을 거쳐 그를 텔아비브의 의료시설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면식 없는 행인에 흉기 들고 횡설수설…40대 남성 검거 일면식 없는 행인에 흉기 들고 횡설수설…40대 남성 검거 등록일2025.05.12 ▲ 경기 광주경찰서 전경 일면식이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들고 다가가 위협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날 오후 5시 10분쯤 경기 광주시 신현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일면식이 전혀 없는 50대 남성 B 씨에게 흉기를 들고 다가가 위협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A 씨는 B 씨에게 다가가 나를 해치려는 사람을 봤느냐 며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A 씨를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무릎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 주거지에 있던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분홍색 배트'로 부진 탈출…4경기 만에 안타 '분홍색 배트'로 부진 탈출…4경기 만에 안타 등록일2025.05.12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미국의 '어머니의 날'을 맞아서 분홍색 배트를 들고 나와 네 경기 만에 '안타 침묵'을 깼습니다.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에는 대부분 선수들이 분홍색 장비를 사용하는데요. 지난해 어머니의 날, 1회 초 수비 때 어깨를 다쳐서 분홍색 배트를 쓸 기회가 없었던 이정후 선수, 오늘(12일) 미네소타 전에 처음으로 분홍색 배트를 들고 나와, 1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터뜨려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습니다. LA 다저스의 김혜성 선수는 애리조나 전 6회 우중간 쪽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전력 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돼 아쉽게 데뷔 첫 장타를 날렸습니다.
32조 효과 구글에 지도 주나…국내서도 '긴장' (풀영상)  32조 효과  구글에 지도 주나</font>…국내서도 '긴장' (풀영상) 등록일2025.05.12 &<앵커&> 구글이 한국의 고정밀 지도를 외국에 반출하는 걸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원래 정부가 사흘 뒤까지 결정해야 했지만, 이걸 8월로 미뤘습니다. 구글의 이런 요청은 벌써 세 번째인데요. 트럼프 정부가 한국의 지도 반출 제한을 대표적인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지목하며 관세 협상과 연계하고 있어서 정부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엄민재 기자가 구글의 담당 부사장을 단독 인터뷰해서, 그 속내를 들어봤습니다. &<엄민재 기자&> 구글맵에 익숙한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에서는 길 안내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당황하곤 합니다. [엘라/관광객 : 경로를 보여주긴 하는데, 여기 보면, '버스'랑 '도보'라고만 나와요. 그런데 도보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어요.] 여행 계획에 차질을 빚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데일리 가족/관광객 : 우리가 한국에 오기 전에 (방문할) 모든 장소를 구글 지도에 미리 저장해뒀거든요.] 1대 5천 축적의 고정밀 지도가 제공되면 이런 불편은 사라진다는 게 구글의 논리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 터너 구글 부사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고정밀 지도 반출은 한국에도 커다란 기회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 터너/구글 부사장(지도 정책 총괄) : 한국은 추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구글 지도가 도입되면) 향후 2년간 68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고 이는 226억 달러(32조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구글이 요청한 지도는 이미 보안시설에 가려져 있는 것이고, 구글어스 위성 영상도 추가로 보안 처리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고정밀 지도 반출 제한을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한 미국 정부와 소통하고 있냐는 질문엔 모호하게 답했습니다. [크리스 터너/구글 부사장 :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해결책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만, 정부 간 무역협상 자체에 대해선 특별히 알고 있는 건 없습니다.] 구글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만들면 고정밀 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터너 부사장은 한국 내 데이터센터 설치엔 여전히 부정적이었습니다. [크리스 터너/구글 부사장 :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위치는 보안 이슈에서 중요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명확한 프로토콜과 소통 체계, 그리고 핫라인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합니다.] 관세 협상과 연계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까지 고려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지도 반출 여부 결정 1차 기한은 오는 15일이지만, 한차례 연장해 8월 중에 결론 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제 일, 영상편집 : 조무환) --- &<앵커&> 국내 기업들도 우리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관광업계에서는 관광객이 늘 거라는 식의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지만, 지도 정보를 활용한 우리 미래 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어서 하정연 기자입니다. &<하정연 기자&> 지도 앱을 클릭하자, 주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과 볼거리 정보가 영어로 표시됩니다. 최근 네이버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내놓은 서비스입니다. 한국의 2030 사용자가 네이버 지도 앱에서 가장 많이 저장해둔 곳을 소개해 주는 겁니다. 카카오맵도 최근 공항철도 실시간 혼잡도를 표시해 주는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차별화된 지도 서비스 경쟁을 구글의 시장 진입에 대비하는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해외여행객 증가에 도움이 될 걸로 보는 관광업계와, 구글맵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스타트업들은 구글의 한국 지도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해외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 주는 여행 앱 운영업체들이 대표적입니다. [윤석호/데이트립 대표 : 스타트업으로 글로벌하게 여행 분야로 지도 분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글을 사용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반면 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한 미래 먹거리를 통째로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간 정보는 자율 주행이나, 스마트시티, 도심항공교통과 같은 미래 산업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김석종/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장 : 미래 전략 산업의 핵심 인프라마저 외국 기업의 손에 넘어가게 되면 이는 우리 산업 주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내 공간정보 기업의 99%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이 되지 않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이어서, 구글의 지도 시장 진출은 우리 생태계의 싹을 쓸어버릴 거라는 우려가 큰 겁니다. [최경진/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 : 나쁘게 보면 갈라파고스 규제라고 할 수도 있는데 좋게 보면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걸 수도 있거든요. 양면성이 있는 거죠.] 구글에 대한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는 안보 문제는 물론, 국내 미래 산업 생태계,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도 얽혀 있어 최종 결정까지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구글 지도, 32조 효과 …데이터센터엔 부정적  구글 지도, 32조 효과 …데이터센터엔 부정적 등록일2025.05.12 &<앵커&> 구글이 한국의 고정밀 지도를 외국에 반출하는 걸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원래 정부가 사흘 뒤까지 결정해야 했지만, 이걸 8월로 미뤘습니다. 구글의 이런 요청은 벌써 세 번째인데요. 트럼프 정부가 한국의 지도 반출 제한을 대표적인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지목하며 관세 협상과 연계하고 있어서 정부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엄민재 기자가 구글의 담당 부사장을 단독 인터뷰해서, 그 속내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구글맵에 익숙한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에서는 길 안내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당황하곤 합니다. [엘라/관광객 : 경로를 보여주긴 하는데, 여기 보면, '버스'랑 '도보'라고만 나와요. 그런데 도보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어요.] 여행 계획에 차질을 빚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데일리 가족/관광객 : 우리가 한국에 오기 전에 (방문할) 모든 장소를 구글 지도에 미리 저장해뒀거든요.] 1대 5천 축적의 고정밀 지도가 제공되면 이런 불편은 사라진다는 게 구글의 논리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 터너 구글 부사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고정밀 지도 반출은 한국에도 커다란 기회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 터너/구글 부사장(지도 정책 총괄) : 한국은 추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구글 지도가 도입되면) 향후 2년간 68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고 이는 226억 달러(32조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구글이 요청한 지도는 이미 보안시설에 가려져 있는 것이고, 구글어스 위성 영상도 추가로 보안 처리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고정밀 지도 반출 제한을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한 미국 정부와 소통하고 있냐는 질문엔 모호하게 답했습니다. [크리스 터너/구글 부사장 :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해결책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만, 정부 간 무역협상 자체에 대해선 특별히 알고 있는 건 없습니다.] 구글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만들면 고정밀 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터너 부사장은 한국 내 데이터센터 설치엔 여전히 부정적이었습니다. [크리스 터너/구글 부사장 :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위치는 보안 이슈에서 중요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명확한 프로토콜과 소통 체계, 그리고 핫라인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합니다.] 관세 협상과 연계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까지 고려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지도 반출 여부 결정 1차 기한은 오는 15일이지만, 한차례 연장해 8월 중에 결론 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제 일, 영상편집 : 조무환)
'갑질 의혹' 군단장 직무 배제…입건 대신 징계? '갑질 의혹' 군단장 직무 배제…입건 대신 징계? 등록일2025.05.12 &<앵커&> 부하에게 갑질을 했단 의혹이 불거진 박정택 수도군단장이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부하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그런데 육군이 이 사건을 군사 경찰에 넘기지 않고, 내부 징계로 무마하려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정택 수도군단장은 육군 17사단과 해병대 2사단 등을 지휘해 서해와 한강을 지키는 수도권 최대 규모 부대의 최고 지휘관입니다. 12·3 계엄으로 상당수 육사 출신 고위 장성들이 기소나 징계 처분을 받은 가운데, ROTC 출신의 박 군단장은 올해 하반기쯤 대장으로 진급할 게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육군은 오늘(12일) 부로 박 군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육군 감찰실 조사 결과,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 군단장의 '부하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배석진/육군 공보과장 : 해당 지휘관의 부적절한 사안을 확인해서 오늘부로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 파견 조치를 하였고….]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수도군단의 비서실 간부는 지난해 3월, 박 군단장의 배우자가 다닐 수영 강좌에 대리 신청을 하기 위해서 새벽 4시부터 수영장에서 줄을 섰습니다. 비서실 장병들은 박 군단장 자녀 결혼식에서 운전, 짐 나르기 등 심부름을 했고, 반려동물 밥도 챙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정택/수도군단장 : (반려동물) 똘이하고 키위 밥을 줘야 되는데 그래서 전화를 아무 때나 와이프한테 주면…] 관사 화단에서 감 따기, 스포츠 경기 예매, 중고물품 거래에 나가 가격 깎기까지 부하들에게 시킨 정황도 있습니다. [박정택/수도군단장 : 얼마래? 좀 안 깎아준대? (한번 해보겠습니다. 문제없습니다.)] 육군은 박 군단장 사건을 군사경찰이 아니라, 법무실로 넘겨 징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는데 형사입건 대신, 내부 징계로 무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조수인)
수사 상황도 알려줘 …'경찰 커넥션' 있었나  수사 상황도 알려줘 …'경찰 커넥션' 있었나</font> 등록일2025.05.12 &<앵커&> 저희는 앞서 언급된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의 녹취 파일도 확보했습니다. 음성이 녹음됐던 당시에는 통일교 고위간부들이 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녹음 파일에는 윤 씨가 경찰수사 첩보를 들었다며, 최고위직으로부터 압수수색에 대비하란 말을 들었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서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지난 2022년 10월 당시 통일교 간부인 윤 모 씨와 또 다른 통일교 관계자의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입니다. 윤 씨는 통일교와 관련한 경찰 수사 첩보를 들었다며 압수수색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첩보를 전달해 준 인사는 최고위직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윤 모 씨/당시 통일교 고위 간부 (지난 2022년 10월) : 나한테 (첩보를) 준 분이 '최고위직'이거든 외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거든? 압수수색 올 수도 있다, 대비를 하라. 그다음에 로펌을 선임하라.] 당시는 일본 언론 등을 통해 통일교 고위 인사들이 해외 원정 도박으로 수백억 원을 탕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시점입니다. 윤 씨가 국내에 관련 의혹이 알려지자 경찰 인맥 등을 동원해 수사 여부 등을 파악하려 했던 걸로 보입니다. 이듬해 녹음된 파일에서는 윤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부터도 수사 정보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윤 모 씨/당시 통일교 고위 간부 (지난 2023년 5월) : (경찰의) 인지수사를, 누가 알려 줬냐면 윤핵관이 나한테 알려줬다니깐. 그러니깐 내가 (통일교 윗선에) 보고를 드렸어.]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하고 통일교 관계자들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주거지에서 다수의 경찰 간부 명함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전 씨 조사 과정에서 인맥을 이어주는 대가로 윤 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 아니냐 며 추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12일) 법원에 출석한 건진법사 전 씨는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전성배 씨/건진법사 : (통일교 청탁으로 김 여사한테 목걸이랑 금품 준 것 인정하시나요?) (관봉권 누구한테 받으신 거예요?) …….] 윤 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실제 관련된 경찰 수사가 있었는지, 이를 무마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도 수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