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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넉달째 2%대 상승…김치 20%·보험서비스 16% 쑥
등록일2025.05.02
[앵커]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 2%대로 올랐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안정돼 보이지만 막상 내용을 뜯어보면,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급등세는 여전합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완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습니다. 상승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대를 이어오다가 올해 1월 2.2%로 올라선 다음, 넉 달째 2%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환율 기조가 수입 원자재 가격과 출고가 등에 전이되면서 가공식품과 외식 등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앵커] 실제 체감은 2% 보다 더 많은 것 같은데, 특히 먹거리 가격이 여전히 많이 오르고 있죠? [기자] 가공식품 물가는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4.1% 올랐는데요. 특히 김치는 20% 넘게 올랐고, 커피가 8%, 빵도 6% 넘게 뛰었습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4월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 p 높이는 효과를 냈습니다. 외식 물가도 지난해보다 3.2% 오르며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고등어가 12% 가까이 오르는 등 수산물 물가도 같은 기간 6.4% 오르면서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고, 돼지고기도 7% 가까이 오르는 등 축산물 물가도 4.8% 오르면서 3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습니다. 서비스 물가도 2.4% 올랐는데요. 공공서비스는 1.3% 오르는데 그쳤지만, 보험서비스료가 16.3% 급등하고 개인서비스도 3.3% 오르면서, 서비스 물가 전반을 끌어올렸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남 산불이나 미 정부 관세 부과가 소비자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추가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해수부, 고등어 등 비축 수산물 5천t 공급 · 할인행사 추진
등록일2025.04.29
해양수산부는 금어기 등으로 수산물 생산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5∼6월 '어한기'에 대비해 비축 물량 공급과 할인행사 등 수산물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수산물 공급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난 15일 시작해 오는 6월 27일까지 고등어·갈치를 포함한 정부 비축 물량 약 5천t(톤)을 시중에 공급합니다. 물량은 명태가 3천400t으로 가장 많고 오징어 600t, 고등어 500t, 갈치 400t 등의 순입니다. 해수부는 전통시장·마트, 도매시장, 가공업체(B2B) 등 다양한 유통경로로 비축 물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또 어한기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전국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대한민국 수산대전-가정의 달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고등어, 갈치, 명태, 참조기, 오징어,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김, 키조개 등 제철 수산물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비자가 국산 수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 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수부는 오는 9∼13일에는 전국 84개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엽니다. (사진=연합뉴스)
포악상어, 동해 출현 늘고 있다…수온 상승이 원인
등록일2025.04.25
수온 상승으로 동해에 청상아리 등 상어 출현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상승으로 방어, 민달고기, 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동해안에 증가하면서 상어가 먹이를 쫓아 동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수산과학원의 &'대형 상어류 분포 현황과 생태학적 특성 연구&'를 보면 한반도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상어는 49종입니다. 수온이 높아지는 5월 고등어, 삼치, 멸치, 오징어 등을 따라 연안으로 들어옵니다. 동해안 상어 혼획 건수는 2022년 1건에서 2023년 29건, 2024년 44건으로 최근 2년 새 급증했습니다. 최근 2년간 혼획된 상어 중 사람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포악상어&'는 11종이었습니다. 포악상어 출현 건수만 보면 2023년에는 청상아리 7건, 악상어 5건, 백상아리 1건, 청새리상어 1건 등 14건이었습니다. 2024년에는 청상아리 18건, 악상어 14건, 청새리상어 9건, 백상아리 1건, 무태상어 1건 등 43건이었습니다.
어획량 20만t 사라졌다…관식이가 잡던 오징어는 어디로
등록일2025.04.20
▲ 오징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는 제주 앞바다에서 오징어를 잡는 주인공 관식'이 등장하지만, 현실의 제주 바다는 예전만큼 오징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해역의 살오징어 어획량은 435톤에 그쳤습니다. 2004년 2천151톤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며 최근 3년 연속 500톤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감소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국 연근해 살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1만 3천546톤으로, 전년보다 42% 줄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2004년에는 21만 3천 톤에 달했던 생산량이 20년 만에 1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입니다. 오징어 씨가 말라가는 이유로는 기후변화와 남획이 꼽힙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강수경 과장은 1990년대에는 수온 상승으로 오히려 오징어 어획이 늘었지만, 지금은 수온이 너무 높아 어군이 북상하거나 흩어지면서 조업이 어려워졌다 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주변국이 오징어를 지나치게 많이 잡으면서 자원량 자체가 줄었다 고 지적했습니다. 2000년대 연평균 약 20만 톤이던 오징어 생산량은 이제 1만 톤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수천 톤대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현장 조사에서도 자원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징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 냉장 오징어의 산지 평균 가격은 1kg당 9천511원으로, 1년 전보다 143% 넘게 올랐습니다. 도매가격도 1만 9천 원대로 뛰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격은 정부의 할인 지원 영향으로 마리당 평균 8천938원으로, 작년보다 0.6%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평년보다는 여전히 37% 비싼 수준입니다. 이처럼 오징어와 고등어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4.9% 올라,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어업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먹거리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근해 어획량은 전년 대비 11.6% 줄어든 84만 1천 톤으로 나타났습니다. 1980년대 평균 151만 톤이던 연근해 생산량은 2020년대 들어 93만 톤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오징어 외에도 고등어와 갈치 어획량은 각각 17.4%, 26.6% 감소했습니다. 수산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멸치와 고등어는 감소하거나 정체 상태인 반면, 난류성 어종인 방어·전갱이·삼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장 피해도 심각합니다. 작년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피해액은 1천430억 원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러 떼고 먹었는데 …가장 건강한 음식 선정 '반전'
등록일2025.04.09
SNS를 통해 오늘(9일) 하루 관심사와 누리꾼들의 반응을 알아보는 오 클릭 시간입니다. 보통 채소가 고기보다 건강에 좋고, 특히 고기의 기름은 웬만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돼지고기 기름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 클릭 첫 번째 검색어는 '돼지기름의 반전 평가'입니다. 최근 한 외신 매체는 과학적 심층 보도를 통해 국외 저널의 식품 영양 연구를 바탕으로 1,000개의 음식을 분석하고 건강을 위해 섭취해야 할 식품 100개를 선정해 순위를 매겼습니다. 그 결과, 돼지고기 기름이 100점 만점에 73점으로 완두콩, 토마토, 적양배추, 상추, 고등어, 고구마, 오렌지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8번째로 건강한 음식에 선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기름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이유로 풍부한 영양소를 꼽았는데요. 돼지고기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한데,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신체 활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돼지고기의 비타민B1 함유량은 소고기의 약 6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또 돼지고기 기름에는 뼈와 치아 형성, 면역력 강화에 필요한 비타민D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다만 돼지고기에는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성분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인 하루 적정 섭취량을 100~150g으로 제한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건강의 적이 아니었구나 안 좋다고 해서 떼고 먹었는데 아깝다 그럼 삼겹살 먹고 '후식 볶음밥'은 건강식이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금값된 고등어·갈치, 밥상 차리기도 버겁다
등록일2025.03.24
국민 대표 생선인 고등어와 오징어, 갈치 등 대중성 어종 생산량이 지난달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지와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수산물 물가도 뛰었습니다. 오늘(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달 고등어 생산량은 5천608톤으로 전달보다 72.5%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평년과 비교해도 각각 38.1%, 10.9% 감소한 양입니다. 센터 관계자는 &'어황이 좋지 않고 기상으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 영향으로 고등어 생산량이 전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고등어 산지 가격은 ㎏당 5천937원으로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전달보다 28.4% 올랐습니다. 도매가격도 전달보다 6.7% 상승했습니다. 소비자가격(신선냉장)은 ㎏당 1만3천620원으로, 평년과 지난해 대비 각각 21.8%, 23.3% 올랐습니다. 지난 달 갈치 생산량도 전달 대비 80% 감소한 917톤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각각 55.6%, 71.1% 줄어든 겁니다. 갈치의 산지 가격은 전달보다 32.7% 오른 ㎏당 2만420원입니다. 소비자가격도 ㎏당 2만3천110원으로 9.0% 올랐습니다. 센터는 &'갈치(냉동)의 소비자가격은 ㎏당 1만4천533원으로 일부 대형소매점의 할인 행사 영향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징어의 지난달 생산량은 지난 1월보다 91% 감소한 194톤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 평년 대비 91.3% 각각 감소한 수준입니다. 센터 관계자는 &'동해 중남부 해역에서 오징어 어장이 형성됐지만 자원 밀도가 낮아 생산량이 적었다&'고 말했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오징어(신선냉장)의 산지가격은 ㎏당 8천59원으로 전달 대비 18.3%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50.9%, 70.7% 상승한 겁니다. 소비자가격은 평년과 작년에 비해 각각 36.7%, 10.7% 올랐습니다. 해수부는 지난달 대중성 어종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기상으로 인한 조업일 감소와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통상 2월에는 기상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지난달에는 특히 기상이 나빠 조업을 나간 날이 5일도 되지 않은 어민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상과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현상으로 어장이 이동하고, 어장이 형성돼도 수산물 밀도가 낮은 점도 생산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해수부는 이달 들어 어황이 개선되면서 생산량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해수부는 비축 물량을 풀고 할인 행사를 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킬 계획입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등어와 갈치 등은 이달 들어 어획량이 양호한 상황이고, 오징어는 다음 달에 원양산 물량이 들어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수부는 지난 19일부터 수산인의 날 기념 수산물 할인 행사를, 오는 26일부터 수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각각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