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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놈들이 바꾸는 세상 …현빈X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 메인 예고편 공개  힘 있는 놈들이 바꾸는 세상 …현빈X정우성</font> '메이드 인 코리아', 메인 예고편 공개 등록일2025.12.10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피의 전쟁'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 '메이드 인 코리아'가 10일 '피의 전쟁'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전격 공개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개된 '피의 전쟁' 포스터는 '메이드 인 코리아'만의 강렬한 분위기를 압축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장대한 스케일의 배경 위로, 각기 다른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시네마틱한 순간을 'MADE IN KOREA' 타이포그래피 안에 담아낸 구성은 이들의 파란만장한 운명과 끝없이 뒤집히는 다층적 관계를 드러낸다. 여기에 힘 있는 놈들이 바꾸는 세상, 피의 전쟁 이라는 카피가 더해지며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권력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완성한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힘 있는 놈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나는 지금부터 세상을 바꿀 것이다 라는 '백기태'의 선언으로 시작된다. '이케다 유지'(원지안)와 거래를 하는 장면, 그 뒤를 바짝 쫓는 '장건영'과 '오예진'(서은수)의 모습이 차례로 펼쳐지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어, 이중생활을 암시하는 '백기태'의 숨겨진 면모와 힘의 정점까지 오르려는 그의 야심이 폭발하면서, 권력을 둘러싼 피의 전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부산, 일본, 태국을 오가는 대규모 로케이션과 인물의 감정이 생생히 살아 있는 액션 시퀀스는 작품의 스케일을 극대화하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한다. 마지막으로 '장건영'과 정면으로 마주한 채 난 내가 한 선택을 책임질 힘이 있거든 이라고 말하는 '백기태'의 대사는 두 인물의 치열한 대립을 예감케 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욕망과 광기가 폭발하는 강렬한 서사로 연말을 장악할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를 통해 오는 24일(수) 2개, 31일(수) 2개, 2026년 1월 7일(수) 1개, 1월 14일(수) 1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6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디즈니+]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꼬꼬무 찐리뷰] 피 뽑아 DNA 굿즈 만들던 시절 …K팝 '혼문'의 시작, 1세대 아이돌 신드롬과 팬덤 [꼬꼬무 찐리뷰]  피 뽑아 DNA 굿즈 만들던 시절 …K팝 '혼문'의 시작, 1세대 아이돌 신드롬과 팬덤 등록일2025.11.28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에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날'의 이야기는, 지난 27일 방송된 '꼬꼬무'의 '케이팝 혼문의 탄생' 편입니다. 이야기 친구로는 가수 윤하, NCT DREAM 마크, 댄서 허니제이가 출연했습니다.(리뷰는 '꼬꼬무'의 특성에 맞게, 반말 모드로 진행됩니다.) ▲ 마이클 잭슨 공연에 선 한국 그룹 때는 1999년 6월, 사람들의 관심이 잠실종합운동장에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쏠렸어. 세계 불우아동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이 열렸거든.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내한한 거야. 이걸 현장에서 봤다면 어땠을까? 제가 그 당시에 문화부 출입기자였는데. 당시 조명이라든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무라든가,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장비들이 동원돼서 현장에서 보는 사람들도 너무 놀랐고, 역시 명불허전이구나. 마이클 잭슨의 퍼포먼스나 이런 것들이 대단했었죠. -배재학, 당시 SBS 기자 장장 4시간의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어. 이제 엔딩 무대만 남은 상황이야. 보통 가수들의 엔딩 무대는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강력한 메시지나 감정을 전달하고 싶을 거야. 근데 이 공연을 준비하며, 마이클 잭슨 측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대. 마지막 무대는, 신나고 즐겁게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한국 가수 중에서 인기 있는 가수가 하면 좋겠네요. 한국 가수가 마이클 잭슨 공연에서 엔딩 무대를 한다고? 그렇게 한국 측 공연 대행사는 최정상급 한국 가수를 섭외했어. 그리고 엔딩 무대를 장식할 가수가 결정됐어. 바로 그룹 H.O.T.야. 문희준, 토니안, 강타, 장우혁, 이재원,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H.O.T. 이들은 여기서 'We are the Future(위 아 더 퓨처)'를 불렀어. 마이클 잭슨 공연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심경은 어땠을까? 직접 들어볼게. 저희는 반대 의견을 냈어요. 저희가 마이클 잭슨 님의 공연을 앞에 무대에서 보고, 그 느낌을 딱 받고 이제 무대로 올라가는데. 막 저희 되게 그때 흥분했었어요. 황홀한 상황이여서. -토니안, H.O.T. 꿈같은 일이었죠. 사실 마이클 잭슨과 그냥 같은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일이죠. -문희준, H.O.T. 당시 이 공연을 쭉 지켜본 배재학 기자는 이런 생각을 했대. H.O.T.가 그 무대에서 마지막 무대를 출연함으로써, 전 세계 사람들한테 약간 각인이 되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이제 우리의 아이돌 그룹들도 세계에 진출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배재학, 당시 SBS 기자 1990년대 세계 진출을 꿈꿨던 그 시절. 지금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 케이팝, 그 시작. 오늘의 이야기는 1세대 아이돌의 등장과 팬덤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그때의 이야기야. ▲ H.O.T.의 시작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혼문'. 들어봤어? 혼문은 악귀를 막아내는 결계야. 영화 속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진심을 다해서 그 무대를 하면, 관객의 감동과 공감이 더해져 혼문이 만들어지지. 그 혼문의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거야. 1995년. 서울의 한 고등학교야. 학생 한 명이 종이 한 장을 들고 교실로 뛰어 들어와. 잡지에서 찢어 왔다는 종이에 쓰인 내용. '신인가수 모집' 오디션 공고야. 너 이거 한 번 해봐. 춤 잘 추잖아 라며 친구에게 오디션 권유를 받은 이 학생. 동네에서 춤 좀 춘다고 알아주는 끼쟁이였어. 일명, '송파구 노란 바지'. 바로 이 사람이야. H.O.T. 문희준. 그렇게 친구의 권유로 희준은 오디션을 보게 돼. 결과는 일주일 뒤쯤 통보되는 거였는데, 오디션 직후 희준을 따로 부르더래. 이수만 선생님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 그리고 개인기를 제가 한 8개를 써놨는데. 그거 한 다음에 원래 한 일주일 뒤에 통보해 가지고 합격자를 발표하겠다라고 공고에는 써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 선생님이 부르셔서 '야, 너 내일부터 나와'라고. 바로 거기서 그냥 합격이 됐었던 그런 스토리가 있습니다. -문희준, H.O.T. 이 당시 이 오디션에 도전한 사람은, 한국에만 있었던 게 아냐. 미국에서 한인신문에 실린 오디션 공고를 본 또 한 사람이 있어. 바로 당시 17세 토니 안. 토니는 공고에 쓰인 번호에 전화를 걸어, 자동응답기에 음성 메시지를 남겼어. 안녕하세요. 저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안승호라고 하는데요. 아까 메시지 남겼는데요. 좀 부족한 것 같아서 다시 드립니다. 지금 만 17살이고요. 이번 겨울에 18살이 됩니다. 가수가 되는 게 언젠가 꿈이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기니 너무 좋습니다. 노래도 자신 있습니다. 정말로 기회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자신 있습니다. 전화 연락 꼭 부탁드립니다. -토니 안, 당시 17세 간절함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음성 메시지. 그 후 토니는 미국에 온 이수만 대표를 한 주유소 앞에서 만나. 그리고 두 사람은 장소를 옮겨. 바로 노래방으로. 거기서 토니는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을 부르고, 공원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댄스까지 선보였어. 그리고는 합격. 강타는 중학교 때 놀이동산에서 기획사 명함을 받았고, 구미에서 춤으로 알아주던 우혁도 희준과 같이 오디션을 봤어. 막내 재원은 기획사에 직접 찾아갔대. 이렇게 가수를 꿈꾸던 다섯 전사가 모이게 됐어. 그렇게 1996년 9월 7일 H.O.T.가 데뷔해. 데뷔곡은 '전사의 후예'. 데뷔 무대에서 H.O.T.의 이름이 '핫'으로 쓰일 정도로 인지도가 없던 시절이야. '전사의 후예'는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노래야. 근데 데뷔 무대를 앞두고 H.O.T.는 너무 걱정이 됐다고 해. 공식 데뷔 전에 한 행사에서 먼저 '전사의 후예'를 부른 적이 있는데, 그때의 반응은 무반응이었어. 정말 무반응이었어요. 놀란 표정들이었어요. '이거 뭐야?' 너무 센 눈빛으로 막, '아악! 네가 네가 뭔데!' 막 이러니까.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저 친구들 봐라'. 그때 제 기억에 또 강렬하게 남아 있는 기억은, 강타가 내려온 다음에 또 울었어요. 왜냐하면 '형 우리 망한 것 같아요'라고 얘기를 하면서… -문희준, H.O.T. 열심히 준비한 무대에서 그런 반응을 봤으니, 멤버들의 실망이 컸겠지. 그렇게 의기소침해진 멤버들에게 회사에서는 이런 말을 했대. 당연히 이런 반응일 거라고, 나는 알고 있었다, 너희들은 10대들이 좋아할 그런 그룹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는 놀랄 수밖에 없는 팀이고, 그렇게 놀라라고 만든 팀이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이제 열심히 해가지고 데뷔하면 된다. 그냥 무대 경험 쌓으라고 오늘 무대에 선 거다… -문희준, H.O.T. ▲ 10대가 들썩이다 그럼, 진짜 데뷔 무대 이후 대중의 반응은 어땠을까? 걱정과 달리, 완전 먹혔어. 10대들이 들썩이기 시작해. 그리고 H.O.T.의 1집 후속곡 '캔디'가 대박이 났어. 데뷔곡과 달리 발랄하고 귀엽게 돌아온 H.O.T. 이 곡으로 H.O.T.는 10대 팬을 넘어 인기 신드롬을 일으켰지. H.O.T.는 '캔디'로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차지했어. 이때 H.O.T. 멤버들에겐 각자 고유 컬러와 고유 번호가 있었어. 요즘 케이팝 마케팅의 필수 조건 중 하나잖아. 세계관을 만들고, 서사를 주고, 멤버별 고유 능력이 있는 거. H.O.T.가 그 시초라고 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캔디'는 난리가 났어. H.O.T.가 착용하던 털모자, 털장갑, 털가방이 거리에 쫙 깔렸어. 그리고 또 하나 난리였던 게 있어. 바로 '단지'. 토니가 부른 '캔디' 가사 중 단지 널 사랑해, 이렇게 말했지 라는 부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야. 그때 당시 토니오빠의 여자친구가 '단지'다. 그다음에 캔디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외국인 여자분이 있어요. 그분이 단지라고. 그래서 토니 오빠 팬들이 펑펑 울었던… -모경민, 29년차 H.O.T. 팬 그러니까 단지가 누구냐 그러면서 막 팬들끼리 싸우고 막 그랬던 기억이 있어. 단지가 토니 여자친구 아니냐 막 이러면서. -문희준, H.O.T. 나는 근데 사실 저 때는 몰랐어.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걸. -토니안, H.O.T. 나는 편지로 많이 받았어. 왜냐하면 토니 팬이 토니한테 안 물어보죠. 조심스러운 얘기죠. 저한테 편지가 오잖아요. 그러면 '희준 오빠 이번에 1위 해서 축하드려요. 근데 혹시 김단지라고, 토니 오빠 여자친구가 단지가 맞나요?' 그러면서… 너무 귀엽지 않나요? -문희준, H.O.T. 그 정도로 H.O.T.의 일거수일투족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거지. ▲ 세기의 라이벌 이렇게 H.O.T.가 '캔디로'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서울 서래마을의 한 사무실에선 그래, 우리는 한 명 더 많게 하고. 이름은 '마그마' 어때? 라는 말이 흘러나와.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그래 맞아. H.O.T.의 영원한 라이벌, 젝스키스에 대한 이야기야. 안녕하세요. 젝키의 리더 은지원입니다. 사장님께서 심경의 변화가 오신 거죠. '우리는 5명보다 더 많은, 한 명 더 많은 6명으로 가자' 어떻게 보면 의식을 하셨겠죠. 아무래도 H.O.T.가 탑이니까 H.O.T.를 대항하기 위한 예비명들이 좀 몇 개 있었는데 H.O.T.가 핫이니까 그것보다 더 뜨거운 용암, '마그마'로 나가자.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이렇게 나훈아VS남진 이후, 최고의 라이벌로 회자되는 H.O.T.와 젝스키스가 출격하게 됐어. 1997년 젝스키스의 데뷔곡은 '학원별곡'. 여기에 후속곡 '폼생폼사'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 그런데 '학원별곡' 활동 당시 리더 지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 하나가 있었다고 해. 의상 콘셉트가 너무 직관적이고 노골적이라 입고 다니기 창피했다는 거야. 뭔가 방정식, 국어 영어 이런 것들이 옷에 다 적혀 있었죠. 그런 것들이 너무 창피했어요 솔직히. 방송국에서 그런 걸 입고 나가는 게.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그리고 후속곡 '폼생폼사'의 인기는 뭐 말이 필요 없어. 당시 학교에서 장기 자랑하면 무조건 '폼생폼사'야. 97년 같은 해에 젝스키스는 1집에 이어 2집도 공개했어. 타이틀곡은 '기사도'. 이 노래로 음악방송 첫 1위를 차지해. 실감 나지 않아요 진짜로. '진짜 맞아?' 막 나한테 계속 되묻게 되지, 아니 믿어지지도 않고. 그냥 뭐 잠깐 이러다가 혹시 또 뭐 사라지는 거 아니야? 막 오만 걱정들이 막 다 들고.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항상 비교를 당했잖아요 우리는. H.O.T.랑 너무 비교를 당하니까. 악바리가 좀 있었어요. 우리가 지켜야지. '오빠는 우리가 지킨다' 이런. 1위가 진짜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그때는 1위가 전화해 가지고 (ARS 집계로) 막 올릴 때니까. '오빠들 안 되면 어떡하냐' 하면서 전화해서 번호 누르고…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세기말을 앞둔 90년대 중후반, H.O.T. 대 젝스키스의 대결 구도로 가요계가 불타올라. 그리고 그 중심엔 거대한 팬덤이 있었어. H.O.T. 팬클럽 'Club H.O.T.', 젝스키스의 팬클럽 '옐로우 키스'. 사실 H.O.T.도 대단했지만 젝스키스의 당시에 또 히트곡은 굉장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어떻게 보면 다른 취향들을 공략을 하면서 서로 간의 시너지를 또 굉장히 많이 불러일으켰었고. 이런 것들이 또 팬덤 간의 일종의 전쟁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진짜 K팝의 한 시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고 볼 수 있겠죠. -김영대, 음악평론가 팬클럽에 가입하면 이런 팬클럽 회원증도 받았어. 그 시절의 굿즈, 궁금하지 않아? 전국의 팬들을 통해서, 그 시절의 굿즈를 모아봤어. 팬 컬러 우의. H.O.T.는 흰색, 젝키는 노란색. 같은 색깔의 우의를 입으며 같은 가수를 좋아하는 팬들과 유대감을 느꼈지. 멤버의 이름 명찰을 단 가방. 이런 목걸이도 있어. 이건 평범한 목걸이가 아냐. DNA 목걸이야. 멤버들의 DNA가 들어있다는 거야. 이거 때문에 피를 뽑았어요 저희가. 머리카락도 뽑고 -문희준, 토니안, H.O.T. 다마고찌라 불리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었어. 팬들의 열망을 게임으로 승화시킨 거지. 캐릭터 과즙음료. 피아노 악보. 문구점에서 팔던 포토카드. 사진, 브로마이드가 문구점에서 불티나게 팔렸어. 당시 1세대 아이돌의 인기, 짐작되지? ▲ 아이돌, 주류가 되다 그럼 우리는, 특히 10대들은 그들을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 H.O.T.와 젝스키스는 명확하게 10대의 우상이라는 타깃팅을 했던 것이지만, 이제 음악 장르나 가사에 있어서 애매한 포지션을 띠지 않았어요. 이게 저는 그게 성공 요인이라고 보는데. 말하고자 하는 게 학교 폭력이라든지 혹은 청소년들로서의 어떤 느끼는 울분 같은 거. 그러니까 명확했던 거죠. 같은 또래, H.O.T.라는 아티스트와 같은 또래의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확한 그 이야기를 대변하듯 해줬고. 이게 막연한 청춘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딱 그 연령대를 대변해 줬단 말이죠. -김영대, 음악평론가 H.O.T.는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어. 'H'IGH-FIVE 'O'F 'T'EENAGER. '10대들의 승리'라는 의미야. 기획 자체도 철저하게 10대에게 맞추고, 멤버들도 전부 10대로 구성했어. 젝키도 멤버들이 전부 10대였어. 또래 아티스트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대변해 준다, 10대 문화를 겨냥한 음악과 컨셉이 적중했던 거야. 당시 이들의 인기는 시상식에서도 확인됐어. 'SBS가요대전'은 지금 축제 형태로 하고 있지만, 과거엔 달랐어. SBS가요대전은 1996년에 처음 시작됐어. 그땐 연말 시상식 형태로 진행됐어. 당시 각 방송국의 연말 가요 시상식은 별들의 전쟁이었어. 96년 첫 번째 SBS가요대전에서 H.O.T.는 신인상을 수상해. 클론, 양파, 이지훈 등 쟁쟁한 신인들을 제친 거야. 그리고 97년 젝스키스가 데뷔했지. 젝키는 그해 방송 3사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10대 가수상과 본상을 수상해. 그럼 97년 그 해 H.O.T.는? 당시 H.O.T.는 2집으로 활동했는데, 2집 타이틀 곡은 '늑대와 양'. 이어 활동했던 '행복'. 그리고 '위 아 더 퓨처'까지. 1997년 데뷔 2년차였던 H.O.T.는 SBS가요대전에서 대상을 받았어. 그때는 제가 기억으로는 어쨌든 나올 때까지 저희 다 늠름하게 이렇게 막 나왔거든요. 그러고 차에 딱 타서 되게 다 눈물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좀 나는 것 같아요. -토니안, H.O.T. '대상!' 전 그게 아직도 기억나요. 대상 외치면서 저희 팀 이름을 부르면 팬들이 막 엄청난 함성으로 기뻐해 주시고. -문희준, H.O.T. 전 당연하게 무조건 오빠들이 대상을 받을 거라 생각하고, 집에서 우의를 입고 풍선을 들고 그리고 보면서. 자랑스러운 건 당연한 거였고요. -배수빈, 29년차 H.O.T. 팬 처음에는 정말 좋아서 소리 지르다가 나중엔 울었던 거 같아요. TV 보면서 좀 뭉클했던 거 같아요. '우리 오빠들이다'라는 자존감도 높아지고. -모경민, 29년차 H.O.T. 팬 1997년 H.O.T., 젝스키스 모두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누구보다 빛나는 한 해를 보냈어. 그리고 1998년이 밝아. '꼬꼬무'가 H.O.T.와 젝스키스를 인터뷰하면서 활동 당시 영상을 좀 보여줬는데, 똑같이 흠칫하는 순간이 있었어. 일종의 '흑역사'가 있거든. 젝키가 출연한 청춘 영화 '세븐틴'과 H.O.T.가 출연한 한일합작 3D 판타지 영화 '평화의 시대'야. 이 영화에서 H.O.T.는 2200년 우주 공간에서 개최하는 축구 대회에 지구 대표로 출전하는 주인공 역을 맡았어. 제작비 무려 70억 원의 영화야. 젝키 멤버들은 '세븐틴'에서 전원 연기에 도전했어. 거기서 주인공 준태 역을 맡았던 은지원은 당시를 이렇게 기억해. 이거는 뭐. 사실 저는 이 비디오를 제가 봐야 합니다. 내용을 아직도 모릅니다. 저는. 정확한 풀스토리를 잘 이해를 못 할 정도로 뮤지컬과 영화와 앨범 작업이 그 한 해에 다 겹쳤던 시기라. 촬영이 끝난 친구는 바로 뮤지컬 연습실에 가서 연습을 해야 되고, 그리고 그 뮤지컬 연습이 끝나면 바로 녹음실에 가서 자기 파트 분량 녹음 연습을 하고 녹음을 해야 됐던, 활동 중에 가장 바빴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 H.O.T. vs 젝키, 우리가 사랑한 노래들 98년 '세븐틴' 개봉 후 젝스키스는 영화 OST와 신곡을 엮어서 스페셜 3.5집을 내. 여기에 지금도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실려 있어. 바로 '커플'이야. 그런데 이 노래의 성공에 비밀이 있었어. 원래는 다른 타이틀 곡이 정해져 있었대. 안무도 나왔고 연습도 해야 하는데, 멤버들은 이 '커플'이란 곡에 너무 끌렸던 거야. 리더인 지원이 대표로 말했어. '아닙니다. 저희 커플로 가야 됩니다. 안 되면 진짜 저희가 다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해서 사장님을 진짜 한 달을 설득했을 거예요. 저희 입장에서는 곡을 바꿔야 하는 입장이니까 그 타이틀곡에 나왔던 안무들을 연습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앨범 발매고 첫 방은 나가야 되는 입장이니까. 저희는 마음은 급하고 그래서 사실 '커플' 안무가 굉장히 쉬울 수도 있는 게 급하게 만든 안무고 뮤직비디오도 사무실에서 막 찍었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던 상황이지만 저희가 다 의기 투합해서 우겨서 '커플'로 곡을 바꾼 거죠.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선견지명이었어. 젝스키스는 '커플'로 활동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게 돼. 그리고 당시 3집으로 활동했던 H.O.T.도 사랑받는 대표곡을 남기게 돼. 강타가 작사 작곡한 곡. 바로 '빛'이야. 이 노래는 당시 대중에게 국민위로송 같은 곡이었어. 1997년에 IMF가 터지고, 회사가 부도나고 직장을 잃고, 삶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거든. IMF 때 직격타가 있었어요. 그때 오빠들 노래가 이제 3집 활동의 때였어요. 그래서 '빛' 노래 들으면서 뮤직비디오가 나오잖아요. 근데 그 희준 오빠 에피소드가 그런 이야기예요. 아빠의 사업이 기울면서… 이게 너무 공감이 돼서 그때 더 빠져들었었던 것 같아요. -모경민, 29년차 H.O.T. 팬 '빛'을 통해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 나가자고 외쳤던 H.O.T. 그 외침은 10대를 넘어 국민 모두의 가슴에 닿았어. 그리고 이번 인터뷰에 응해준 젝키팬 두 분. 이들은 부부라고 해. 남편분이 아내분을 따라 젝키 팬이 됐다고 해. 아내 만나면서 옛날 1집부터 시작해서 다 들어보니까 너무 좋아서 또 그렇게 됐죠. -노우빈, 젝키 팬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TV를 틀어도 막 이렇게 오빠들 나오는 것만 보고 이러니까. 자꾸 왜 보는데 하다가 스며든 거죠. 저희는 중학교 때부터 만났어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전 젝키 노래 중 '라스트'가 힘이 됐어요. 이별 노래인데, 마음이 너무 그냥… 노래가 차분하고 뇌에 가사가 쏙쏙 박혀요. '라스트'는 진짜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듣다 보면 힘도 나고. -노우빈, 젝키 팬 저와 사이가 안 좋을 때 많이 울었대요 그 노래 듣고. 저한테 항상 그 얘기예요. '라스트'를 들으면서 많이 생각했다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젝키 팬클럽 소속의 두 사람의 결혼식은 어땠을까. 결혼식은 젝키 멤버 장수원의 영상 축전으로 시작했어. 신랑 입장곡은 젝키의 '로드 파이터'. 신부 입장곡은 젝키의 '아프지 마요'. 신랑 셀프 축하무대 젝키의 '예감'. 퇴장 곡까지 전부 젝키 노래였어. 이렇게 '커플'과 '빛'으로. 1998년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힘이 돼준 두 그룹은 그해 서울가요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하게 됐어. 그렇다면 연말 방송 3사 가요 시상식에선 어땠을까? SBS가요대전에서는 H.O.T.가 대상을 받았어. 젝키는 SBS, MBC, KBS에서 상을 받았고. H.O.T.는 아이돌 최초로 방송3사 대상을 모두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어. SBS KBS MBC를 다 받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받으면 진짜 대박이다' 막 이랬는데 그렇게 진짜 그때 받아가지고. 그때 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던 것 같아요. -문희준, H.O.T. 대중에게 다소 낯설었던 아이돌 음악이 대한민국 가요계에 인정받는 순간이었어. 그렇게 H.O.T.와 젝키가 가요계에 새 역사를 쓰는 동안,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별의 탄생이 시작되고 있었어. ▲ 다섯 남자의 생존기 여기는 경기도 일산. 산속에 있는 한 건물의 반지하야. 앞에는 논, 뒷산엔 무덤. 아무도 없는 이곳에 꾀죄죄한 몰골의 남자들이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있어. 누구였을까? 바로 '국민그룹' god야. 처음부터 일산 숙소는 아니었고요. 거기가 원래 녹음 스튜디오였어요. 본격적으로 녹음실이 있는 곳에서 녹음을 하고 연습을 하자 하고 갔다가, 간 곳이 일산이었고요. 그때는 저희가 이동 수단이 저희의 따로 차도 있는 게 아니고 해서 자연스럽게 거기서 지내다가 그게 고립이 된 거죠. -손호영, god 거기에서 호영이 말대로 뭔가 연습을 하다가 눌러앉게 됐고. 회사는 이제 그때 IMF가 터져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거기에서 뭔가 그 생존을 하기 위해서 버텼던 것 같아요. -데니안, god 도대체 이 예비 god가 일산 숙소에서 어떻게 생활한 걸까. 이건 god가 데뷔 전 일산 숙소에서 실제로 먹었던 음식이야. 눅눅해진 새우과자를 물에 끓여서 만든 죽. 그리고 물에 고추장만 풀어 만든 순도 100% 고추장찌개. 보통 데뷔 전 다들 어렵다지만, 이건 그야말로 레전드 급이야. 같은 희망,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어서 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고. 우리끼리 힘들지만 집에는 거짓말을 하거든요. '잘 먹고 있다' '연습 잘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상태를 보시면 그냥 바로 끌고 가실 테니까 거짓말을 하고. -데니안, god 고추장에 밥만 먹어도, 배는 고프지만, 그걸 뛰어넘는 꿈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모두가 거짓말을 다 했어요. -손호영, god 그러던 1998년 7월 21일. 힘들지만 꿈이 있어 행복했던 청년들에게, 이날은 아주 중요한 날이야. 그룹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팀의 메인 보컬이 온다는 거야.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이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어. god의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메인 보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거든. 키가 크고 눈이 살짝 처진 이미지가, 정우성이나 류시원 느낌이야. 잠시 후 숙소 앞마당에 승합차 한 대가 들어서. 정우성 닮은꼴을 기다리며, 멤버들의 시선은 차 문으로 향해. 그런데… 사람들이 한 명씩 내리는데,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안 내렸는데 문을 닫더라고요. -데니안, god 긴 반바지에 큰 반팔 티를 입은 큰 아이가 내리는 거예요. -손호영, god god의 메인보컬, 김태우의 등장이야. 멤버들이 '설마?' 하고 있는데, 태우의 표정도 그리 좋지 않아. 박진영 프로듀서가 태우에겐 만날 형들이 춤도 잘 추고 잘생기고 멋진 형들이야 라고 말했는데, 근데 막상 만난 형들의 몰골이 말이 아닌 거야. 서로 첫인상이 안 좋았어요. 되게 별로였습니다. 서로. -데니안, 손호영, god 이렇게 태우가 마지막으로 합류했어. 태우의 집은 당시 경북 구미였대. 경북 구미에 살던 고등학생 태우가 이 팀에 어떻게 합류한 걸까. 캐스팅의 비밀은? 바로 이거야. 1998년 박진영 4집 앨범 테이프. 열어서 속지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작게 써있어. 새로운 음악을 함께 추구할 친구를 찾습니다. 데모테이프는 VIDEO TAPE로 보내주세요. 바로 이 작은 공지가 시작이었대. 당시 가수를 꿈꾸던 소년 태우는 열심히 노래한 데모 테이프를 만들었어. 근데 이걸 어디로 보낼지 막막하던 그때, 태우의 작은 누나가 박진영한테 보내봐 추천했어. 당시 박진영의 팬이었던 누나가 4집 앨범을 구매했는데, 이 문구를 본 거야. 근데 데모 테이프를 보낸 지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는 거야. 그러던 중 태우가 학교에 있었는데, 갑자기 태우엄마가 학교로 전화를 했어. 태우야, 박진영한테 연락 왔다. 그렇게 god 다섯 남자가 모이게 된 거야. ▲ '국민그룹'의 탄생 시간이 흘러 1999년 1월, 연습에 매진하던 god에게 매니저가 뛰어와. 생방송 스케줄을 잡았대. god의 데뷔무대, 어땠을까?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신인의 풋풋함으로 채워진 데뷔 무대. 리듬에 맞춰 고개를 까닥 거리며 데뷔곡 '어머님께'를 불렀어. 이게 뭔가 힙합의 리듬인데 앉아서만 부르면 좀 이상하니까. 그러면 우리가 고개를 한번 이렇게 해보자. -데니안, god 같이 한번 했더니 막 서로 다른 데를 막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각자 하지 말고 고개를 맞추자. 그래서 왼쪽 오른쪽 막 이거 맞췄어요. 심지어 근데 맞추면 맞출수록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저게 나온 겁니다. 그래서 왼쪽 오른쪽도 하지 말고 그럼 제 자리에서 하자. 이렇게 된 거예요. -손호영, god god의 데뷔 무대, 시청자 반응은 어땠을까? 그때 대표님이랑 진영 형이 숙소로 뛰쳐 들어오시면서 '태우 어디 있어?' 그래서. 진영 형이 태우 눈을 딱 잡고. 대표님이 보시고 '야 어디 뭐 안경 없어? 쟤 안경 씌워' 이렇게 돼서 그 안경을 쓰게 된 거예요. 태우 눈 좋아요. 1.5인가 그래요. 시청자 게시판 난리가 났고. 놀랐다, 얘네 뭐냐. -데니안, god 제일 충격받았던 게 '아이가 울었어요'라는 피드백을 저희가 들은 거예요. TV를 보다가 아이가 너무 놀라서 울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손호영, god 그래서 저 녹화 테이프를 보고 태우가 조용히 화장실에 가서 많이 울었어요. 자기 때문에 망할까 봐. -데니안, god 하지만 그해 연말, god는 2집 활동으로 본격적인 인기 가도에 돌입해.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라는 노래야. 1집 때 같이 신인으로 활동했던 원타임, 코요태, 샵, 이 분들은 다 1위를 했을 거예요. 저희만 공중파 1위를 못했거든요. 앨범 판매량도 아마 저희가 제일 좀 적게 팔렸어. -데니안, god 그런데 드디어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로 1위를 차지한 god. 그리고 이듬해 2000년. 그들에게 큰 기회가 찾아와. 바로 'god의 육아일기'라는 육아예능에 출연한 거야. 아기 재민이와의 일상을 통해 대중에게 god의 순수한 매력을 각인시켰어. 그 시절에는 연예인은 정말 신비주의 그런 연예인 분들이 대부분이셨는데, god는 정말 그때 '옆집 오빠' 같은 느낌으로. -익명의 팬지, 27년차 god 팬 god는 이미 육아일기를 통해서 일상생활을 모두 공개했어요.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은 가수여서 그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조수진, 27년차 god 팬 신비주의를 벗어나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god. 특히 그 가운데 손호영은 '왕엄마'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어. 저한테는 아직까지도 제가 왕엄마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저의 인생에 약간 최고의 캐릭터로 자리 잡고 있어요. 제 기억 속에도 그렇고. -손호영, god 전 자신 있게 얘기해요. 모든 아이돌의 멤버들을 통틀어서 그때 호영이가 전 인기가 제일 많았다고 생각해요. 아니 호영이는 유치원 친구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다 좋아하셨거든요. 저희끼리 얘기한 건데 '아 엄마를 내가 할 걸' -데니안, god 음악으로 국민들의 귀를 사로잡고, 예능으로 국민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그야말로 '국민그룹 god'의 탄생이야. 이후에도 god는 2000년 3집 '거짓말', 2001년 4집 '길'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어. 그리고 2001년엔, 방송 3사 연말 가요대상을 모두 휩쓸며, 가요계를 제패했어. 3사 대상을 다 받는다는 게, 그런 일이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처음엔 '받았구나' 했는데, 이걸 너무 다 받으니까. 와… -손호영, god 저희는 앨범을 다 연말에 내거든요. 연말쯤에 앨범을 내고, 그해 연말에 대상을 받은 거예요. -데니안, god ▲ 그 시절 팬덤 문화 이렇게 96년 H.O.T., 97년 젝스키스, 99년 god까지. 1세대 아이돌 라인업. 대단하지? 그 시절 그들을 사랑한 소녀들도, 참 열심히 뛰어다녔어. 요즘은 콘서트 티켓팅, 모니터 앞에서 하지? 과거엔 어땠을까? 지금은 '손'이지만, 그땐 '발'이었어. 콘서트 티켓을 사러 은행을 가야 했거든. 그 당시 인터넷 뱅킹이 어딨어요. 다 은행 창구 가서 입금해요. -조수진, 27년차 god 팬 예매하러 제일은행에 갔죠. 저희 또 시골이라 제일은행이 없었어요. 천안까지 갔다 왔어요. 학교 빼고 그래서 천안까지 가고 천안 제일은행 앞에서 줄 서서. 은행도 창구 언니마다 속도가 다르잖아요. 어떤 창구에 어떤 언니가 해줬냐의 차이예요. 정말 그래서 제 앞에서 끊긴 언니 막 주저앉아서 울고. 그게 모두 다 선착순인 거예요. -모경민, 29년차 H.O.T. 팬 저 때 당시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건, 열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어.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날밤, 최소 새벽에는 은행 앞에 가서 오픈런을 하는 거야. 인터뷰를 해주신 팬분들이 화려한 덕질 스토리를 풀어주셨어. 우선 학교에 가면 눈치 작전이 펼쳐져. 쉬는 시간, 학생들이 교실 앞으로 달려 나가. 쉬는 시간마다 TV는 한 대잖아요. 전쟁이에요. 내 오빠 영상을 틀어야 하니까. 쉬는 시간 10분 이 시간에도. 그래서 제일 많이 튼 게 '99 드림콘서트'. 이런 거를 딱 들고 있다가 종소리 울리지 말자 가서 넣고. 지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반에 가고. 방송부에 노래 신청하는 게 있었어요. 무조건 젝키 노래 무조건 넣고. 그런 경쟁이 심했어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쉬는 시간,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곳이 또 있어. 바로 공중전화. 그땐 휴대폰이 없었으니까. 음성사서함을 들으려 공중전화에 몰리는 거야. 전화를 걸면 음성이 녹음된 스케줄을 관계자분께서 읽어주십니다. 그럼 전화기를 들고 계속 받아 적어요. 놓치잖아요? 다시 들어요. 좋은 건 가끔 오빠들이 음성편지를 남겨줘요. 그것도 들어야 해요. 전화료가 많이 나왔어요. -조수진, 27년차 god 팬 클럽 H.O.T. 4기 팬클럽 여러분 안녕하세요. H.O.T.의 토니입니다. 저희는 4집 준비 열심히 하고 있고요. 이번 여름쯤이면 여러분들 앞에 또 좋은 앨범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그리고 행복하세요. 여러분 안녕. -당시 토니안이 남긴 음성메시지 말 그대로 전화 사서함 안에 젝키를 만날 수 있어요. 멤버들이 한 번씩 거기다가 인사를 해준다거나 그 다음에 스케줄, 몇월 며칠에 무슨 스케줄이 있고 이런 걸 알려주는 홈페이지가 따로 없었습니다.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홈페이지가 없던 시절. 스타와 나의 유일한 연결고리였어. 그걸 전화기에 대고 '안녕하세요 H.O.T. 입니다' 단체인사를 하고, '안녕하세요. 저는 리더 희준입니다. 요즘 날씨가 굉장히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잠깐만요. 토니가 옆에서 바꿔달라고 그러네요' 하고 바꿔줘요. -문희준, H.O.T. '안녕하세요. 토니입니다. 여러분 요즘 다 행복하시죠?' 이걸 이제 스케줄 끝나면 항상 했거든요. 사무실 가서. 1시간씩 넘게 했어요. 한 명이 틀리면 또 다 다시 해야 되고. -토니안, H.O.T. 그리고 같은 학교 안에도, 서로 다른 아이돌의 팬이 있을 거 아냐? 그러다 보니 싸움도 많이 일어났어. 너희 오빠들, 한 물 갔잖아? 말 다 했어? 그 친구랑 책상 위로 올라가 싸웠던 기억이 있어요. -모경민, 29년차 H.O.T. 팬 오빠들 무시는, 전쟁이야. 그렇다고 사이가 안 좋기만 했던 건 아냐. 마음이 맞는 날도 있어. 전문용어로 '분철'. 한 잡지에 H.O.T.도 젝키도 실렸다. 그럼 사진이랑 인터뷰 페이지당 돈을 분배해서 같이 사는 거야. 그렇게 부족한 용돈을 아껴가며 만든, 소중한 최애 스크랩북이야.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초비상이 걸려. 아이돌의 콘서트가 있는 날은, '조퇴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어. 이때부터 선생님과 학생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져. 지금은 무조건 증빙 서류를 내야 하는데, 그땐 구두였어요. 수돗물로 눈을 막 씻어요. 그럼 눈이 빨개져요. 눈병 걸렸다고. 그래도 조퇴를 안 시켜준다? 째죠. 학교를 안갔습니다. 오빠들이 '꼭 학교 다녀오세요' 했지만 지방은 학교를 가면 오빠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안 갔습니다. 집전화 코드 뽑아버리고. 학교에서 전화 올까 봐. 휴대폰이 없어서 좋은 시대였어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당시엔 놀토가 없었거든요. 0교시하고, 선생님께 거짓말을 하고 서울로 올라갔죠. '엄마가 아프세요' 하고. -모경민, 29년차 H.O.T. 팬 전국 학교에서 이런 진풍경이 펼쳐지는 거야. 그리고 당시 팬들에겐, 5-6월경 중요한 일정이 있었어. 1년에 한 번 있는, 결전의 날이 돌아온 거야. 당대 최고 스타들의 총집합, 색색깔 풍선의 향연. 매년 가요계의 가장 큰 행사였던 '드림콘서트'야. 고유의 응원법으로 하나가 되는 가수와 팬. 통일된 풍선 색깔로 함께 사랑을 노래했던 낭만의 시대. 가수별로 구분되는 풍선. 목이 터져라 외치는 응원법. 지금은 풍선이 응원봉으로 바뀌긴 했지만, 지금이랑 모습과 비슷해. 인기의 실감도는 사실 드림 콘서트라는 걸 매년 했어요. 그때 팬들이 얼마만큼 왔냐로 지금 누가 1등이냐를 사실 가수들끼리는. 왜냐하면 이게 누구의 팬이 제일 많은지가 각인이 되는 거예요 항상. -문희준, H.O.T. 유일한 공연장이었어요. 유일한 순간이었거든요. 1년에 한 번 딱 드림콘서트를 하면 그때 풍선 색깔로 아는 거예요. -손호영, god 진짜 그때는 너무 소름 끼치고. -데니안, god 드림콘서트는 눈앞에 펼쳐진 풍선의 파도로 어느 가수의 팬이 많은지 한눈에 보이잖아. 당연히 경쟁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어. 콘서트 날짜가 다가올수록 팬들은 화력을 활활 불태워야 해. 기싸움에서 제일 대표적인건 3층을 얼마나 채우냐 예요. 3층이 제일 크고, 제일 잘 보이고, 제일 사람이 많이 들어갈 수 있고. 그게 인기의 척도였어요. 요즘이야 소속사에서 공지를 띄우고, 팬들한테 시안을 받고 제작해서 걸어주지만. 저희 땐 다 몸빵이었거든요. 잠실 주경기장에 현수막을 걸려면 최소 10m가 넘어야 해요. 그걸 누가 걸어주는 것도 아니야. 여자애들이 다 노끈 묶어서 3층에서 던져서 1층에서 받아서 그렇게. 그러다가 누가 '야 우리 현수막 누가 찢었대' 진짜 찢긴 적이 있었어요. 그럼 난리가 나는 거예요. 누구냐, 어느 팬덤에서 우리 현수막을 찢은 거냐. 싸움이 나죠. -조수진, 27년차 god 팬 풍선을 더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 풍선을 양 옆으로 잡아요. (한 손에) 3개, 4개씩 잡으면 풍선이 엄청 많아 보여요.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무대에서 별들이 전쟁이 펼쳐지는 동안, 객선에선 팬들의 전쟁이 벌어졌던 거야. 이렇게 좌충우돌도 있었지만, 아이돌을 향한 사랑만큼은 어느 때보다 순수했던 시절이야. '따르릉 한 통화에 천 원입니다' ARS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온 사랑의 리퀘스트.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H.O.T.와 젝스키스도 거쳐갔어요. 이때는 두 팬클럽이 서로 경쟁하느라 열심히 전화를 걸어서 모금액이 늘었지요. 전국 투어 콘서트 중인 그룹 god가 팬과 뜻을 모아 강원도 산불 재해 피해 돕기 성금을 모금한다. -당시 기사 내용 中 팬들은 풍선 개수로만 싸운 게 아니야. 기부를 할 때도 경쟁이 벌어진 거지. 질서. 젝키팬 왔다 가면 깨끗하더라. 젝키가 '사랑의 리퀘스트'를 나갔어요. 그러면 (성금 모금액) 최고를 찍어줘야 되는 거예요. 젝키가 나왔던 그 순간에 제일 많이 제일 많이 찍어주기. -송임선, 28년차 젝키 팬 지금도 그렇지만 오빠들 이름으로 기부도 많이 하고, 어디에 무슨 콘서트가 있다거나 할 때는 줄을 항상 잘 서고. 질서정연하게 잘했던 것 같아요. 그건 우리가 잘못하면 오빠들이 욕먹는 거니까. -배수빈, 29년차 H.O.T. 팬 이런 것도 있어.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기념 메달이야. 이 메달은 불우 이웃 돕기 성금 마련을 위해 국내 최정상의 그룹 H.O.T.의 캐릭터로 만든 기념 메달로 한국조폐공사에서 그 품질을 보증합니다. 나의 스타와 관련된 선행이라면, 우리도 최대 화력으로 동참한다. 케이팝 팬덤은 단순히 가수를 좋아하는 행동을 넘어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긍정적 요소가 특징이야. 그런 독특한 문화가 지금까지도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있지. ▲ 1세대 아이돌이 만든 '혼문' 그런데 그 시절, 우리나라 아이돌을 사랑하던 팬덤이 국내에만 있던 건 아니었어. 2000년 H.O.T. 베이징 단독 콘서트. 유례없는 대성공을 거뒀어. 중국에서 노래 발표한 그룹은 있었지만 이렇게 정규 음반을 찍어서 낸 데는 없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H.O.T.가 중국 판에서 성공을 했거든요. 만약에 실패를 해서 우리 음악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더라면 중국 시장 진출은 훨씬 더 뒤로 갔을 거예요. -서병기 대중문화 전문 기자 오죽하면 중국 언론에서 한국 가수들의 인기에 대해 '한류풍폭(韓流風暴)'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해. 한류가 사납게 몰아친다는 뜻이야. 당시 H.O.T.의 중국에서의 성공이 왜 가능했었냐면, 당시에 없었던 문화였기 때문이거든요. 그런 종류의 파격적인 음악이 당시에 중국이나 대만에는 없었어요. 어떻게 보면 문화적 충격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단순히 인기 스타가 아니라 과거에 한국이 비틀즈를 보고 정말 까무러칠 듯 놀랐고, 뉴 키즈 온더 블록 같은 팀을 보면서 우리가 충격을 느꼈듯이 당시에 중국은 H.O.T.를 보면서 그런 충격을 느꼈던 거죠. -김영대, 음악평론가 1세대 아이돌을 기점으로, 현재와 유사한 아이돌 시스템과 팬덤 문화가 본격화되고,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열렸어. 그리고 그 시절의 음악엔 오늘 언급한 그룹들 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꾼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해, S.E.S., 핑클, NRG, 신화 등, 많은 아이돌 가수들과 재능 있는 프로듀서, 작사 작곡가, 안무가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 헌신이 녹아있는 거야. 그리고 K컬처를 이끌고 있는 오늘날의 케이팝. BTS, 블랙핑크 등 수많은 가수들이 전 세계에서 국적,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사랑받고 있어. 세계 음악사를 다시 쓰고 있는 케이팝. 전 세계가 케이팝에 열광하고 있어. 이제 해외 언론에 등장하는 '케이팝'이란 단어가 익숙해. 매번 가슴이 웅장해져. 특히 올해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상상이상이었지. '케데헌'의 메기강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학창 시절 H.O.T.의 팬이었고, 영화에 등장한 사자보이즈의 레퍼런스가 H.O.T.였다고 했어. '사자보이즈'의 아이디어는 제가 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H.O.T.에서 영감 받았습니다. 제게 있어 원조 아이돌 그룹은 H.O.T.예요. -메기 강,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학창 시절 H.O.T.를 좋아했던 한 소녀가 자라서, 전 세계에 케이팝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거지. 아이돌 1세대의 팬이었던 경험이 또 다른 케이팝 콘텐츠를 만들어낸 거야. 기대되지 않아? 현재의 케이팝을 좋아하는 어떤 소년, 소녀가, 미래에 또 어떤 엄청난 일을 하지 않을까.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에 수록된 글이야. 나의 소원,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상상하지 못한 미래를 후배들이 만든 거 같아요. 항상 연예계에는 그런 말이 있었어요. '금방 시든다' '한류는 금세 꺼진다' 이런 얘기가 사실 굉장히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그걸 지금 후배들이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때는 우리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 케이팝 아이돌의 시초라는 게 엄청나게 영광스러운 자리가 됐구나. 저희도 덩달아 좀, 그거에 대한 시조새로서. -토니안, H.O.T. 너무 좋죠. 우리 후배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은지원, 젝스키스 리더 세계 무대의 중심은 케이팝이니까. 지금 계속 봐도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데니안, god 역사적으로 해서 뭐 포문을 열었지만, 지금 케이팝에 있는 우리 가수분들은 더 잘해주셨기 때문에 이 정도가 된 것 같아요. 정말 아낌없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고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손호영, god 지금까지 케이팝 혼문의 탄생, 열정과 열광의 그 역사의 첫 페이지를 살펴봤어. 감히 짐작해 본다면, 김구 선생님께서 후손들이 이룩한 현재 케이팝을 비롯한 케이무비, 케이푸드의 성취를 아신다면, 마치 그 소원을 이룬 듯 활짝 미소 짓지 않으실까.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정우성, 2년 만에 드라마 컴백…외골수 검사로 분한다 정우성</font>, 2년 만에 드라마 컴백…외골수 검사로 분한다 등록일2025.11.27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배우 정우성의 강렬한 인상을 담은 '장건영'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 영화 '서울의 봄', '아수라', '더 킹', '강철비' 시리즈 등에서 활약해온 정우성이 OTT 시리즈 첫 도전작으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선택했다. 그가 맡은 '장건영'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검사가 된 인물이다. 호탕한 웃음 속에 숨긴 끈질긴 집요함으로 국가의 예민한 사건들을 수사하던 그는 국가를 사업 수단으로 삼아 돈과 힘을 얻으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를 의심하게 되고, 그에 맞서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개된 '장건영' 캐릭터 스틸은 냉철하고 진지한 면모와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다면적인 순간을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어두운 방 안에서 헤드셋을 낀 채 한껏 집중하고 있는 '장건영'의 모습은 마치 조용한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반면, 야외에서 땀에 젖은 얼굴로 형형한 눈빛을 발산하는 장면은 그의 거칠고 날 선 기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소탈한 모습 뒤 감춰진 무서운 집념과 입체적인 면모를 기대케 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를 통해 12월 24일(수) 2개, 12월 31일(수) 2개, 1월 7일(수) 1개, 1월 14일(수) 1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6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서울의 봄' 제작사, 신세계 콘텐츠 기업과 손 잡았다…5년간 협력 '서울의 봄' 제작사, 신세계 콘텐츠 기업과 손 잡았다…5년간 협력 등록일2025.11.20 영화 및 시리즈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신세계 콘텐츠 기업 '마인드마크'가 국내 1위 스튜디오 도약을 목표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이브미디어코프와 마인드마크는 향후 5년 간 양사의 제작 및 투자 작품에 상호 투자, 배급하는 전략적 공동 투자배급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2014년 설립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창립작인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덕혜옹주', '곤지암',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서울의 봄', '핸섬가이즈', '보통의 가족', '하얼빈', '말할 수 없는 비밀', '야당' 그리고 '보스'까지,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콘텐츠 제작사다. 2023년 개봉한 '서울의 봄'은 1,312만 관객을 달성하며 2023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는가 하면, 2025년 한 해 동안 선보인 '말할 수 없는 비밀', '야당', '보스'는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극장가를 견인하기도 했다. 또한 현빈·정우성 주연의 시리즈물 '메이드 인 코리아'가 12월 24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스크린을 넘어 시리즈물까지 기획·제작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주연한 영화 '암살자(들)'은 현재 막바지 촬영 중으로 내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으며,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의 차기작이자 송강호 주연의 영화 '정원사들;(가제)도 2026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인드마크는 2020년 신세계가 설립한 콘텐츠 기업으로 제작사 '스튜디오329'를 인수하며 드라마 제작 사업에 진출하여 '크라임 퍼즐', '글리치', '웨딩 임파서블' 등을 선보였고, 2022년 영화 투자 배급 사업을 본격화하여 '데시벨', '달짝지근해: 7510', '30일', '보통의 가족', '보스' 등 한국 영화와 A24의 첫 블록버스터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등을 배급했다. 내년에는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훈정 감독의 글로벌 액션 영화 '슬픈 열대'가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며, 하정우, 임수정 주연의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상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마인드마크는 앞으로도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탄탄한 기획·제작 역량으로 많은 흥행작과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있는 하이브미디어코프와 제작, 투자, 배급 등 다방면에서 영상 콘텐츠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는 마인드마크는 이번 전략적 업무 협약을 통해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공동 투자배급 연합체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K-콘텐츠의 활발한 발전을 이끌어내는 등 국내 콘텐츠 업계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국내 1위의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이번 마인드마크와의 전략적 업무 협약에 대해 콘텐츠 기획부터 투자, 제작, 마케팅, 배급까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연합체가 구축되었다 고 강조했다. 또한 콘텐츠 경쟁력 제고와 함께 관객 확대 및 콘텐츠 확산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모색하여 한국영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노재원, '메이드 인 코리아' 나온다…현빈과 대립각 노재원, '메이드 인 코리아' 나온다…현빈과 대립각 등록일2025.11.19 배우 노재원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 출연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노재원은 극 중 중앙정보부 부산지사 정보과 '표과장' 표학수를 맡았다. 그는 중앙정보부 백기태의 동기로 백기태와 천석중(정성일 분), 황국장(박용우 분)의 가교 역할을 하나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주는 인물이다. 영화 '드라이빙 스쿨'로 데뷔한 노재원은 영화 '동감', '세기말의 사랑',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오징어 게임' 시즌 2, 3에서 남규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면들을 밀도 있게 표현해 내며 국내외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노재원은 넷플릭스의 기대작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 출연을 알리며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더불어 '메이드 인 코리아'까지 합류한 가운데, 차기작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더해진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2월 24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내년에도 K-콘텐츠 …투자 늘리는 글로벌 OTT  내년에도 K-콘텐츠 …투자 늘리는 글로벌 OTT 등록일2025.11.13 &<앵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한 우리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였죠. 내년에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OTT들의 적극 투자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음모를 그린 첩보 멜로 드라마 '북극성', 올해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본 K콘텐츠였습니다. 위장 결혼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최근작, '우주 메리 미'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디즈니+ 집계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 절반 이상은 K콘텐츠였습니다. 오늘(13일) 홍콩에서 열린 디즈니+ 내년도 신작 발표회, 정우성, 현빈, 지창욱 등 유명 배우들을 내세운 K영화와 드라마가 소개될 때마다 커다란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에릭 슈라이어/월트디즈니 오리지널 TV 전략 사장 : 현재 K콘텐츠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고 향후 투자를 더 늘려 나갈 방침입니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징어게임 등 올해 글로벌 히트작을 연달아 내놓은 넷플릭스는 내년 초 신년 라인업을 발표하는데, 영화, 드라마, 예능 부문 모두에서 적극적으로 K콘텐츠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글로벌 OTT들의 K콘텐츠 투자 액수는 꾸준히 늘어 왔습니다. [강경석/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장 : 영상방송 산업 환경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만 글로벌 OTT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선망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보다도 더 투자가 많이 늘어날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 현장은 전 세계에서 400명의 기자들이 초청됐는데 이 중 한국 기자들이 가장 많은 100여 명이 초청돼, K콘텐츠의 높은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박소연)
현빈X정우성X우도환, 격동의 70년대와 맞서다…화려하고 강렬한 '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X정우성</font>X우도환, 격동의 70년대와 맞서다…화려하고 강렬한 '메이드 인 코리아' 등록일2025.11.13 배우 현빈과 정우성, 우도환이 2025년 디즈니+ 하반기 최고 기대작 '메이드 인 코리아'의 주연 배우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세 배우는 13일 오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리뷰 2025'(Disney+ Originals Preview 2025)'에 참석해 시리즈를 소개하고 작품만의 개성을 밝혔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자 근,현대사 3부작으로 엮을 수 있는 작품이다. 현빈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인물 백기태로 분해 드라마를 이끈다. 현빈은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힘에 큰 매력을 느꼈다. 1970년대 배경에 픽션이 가미돼 따뜻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고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정우성은 동물적인 본능과 무서운 집념을 가진 검사 장건영으로 분해 백기태와 대립각을 세운다. 정우성은 작품을 할 때 배우와의 인연도 중요한데 현빈, 우도환 배우랑 인연을 맺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라고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 작품은 실제 사건에 가상의 인물을 놓고, 가상으로 꾸민 이야기다. 인간의 내면, 그 인간이 어떻게 생존해 왔느냐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 점을 흥미롭게 봐달라 고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현빈과 정우성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하얼빈'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일제강점기에서 현대로 시간 이동을 한 두 사람은 극 안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드라마의 흥미를 돋운다. 여기에 우도환이 가세에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2025년 디즈니+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작이다. 제작비 700억을 투입해 역대 디즈니+가 한국 콘텐츠에 투입한 최고 제작비를 기록했다. 시즌1 격인 6부가 오는 12월 24일부터 공개되며 시즌2는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 근,현대사의 명과 암을 다루는데 발군의 능력을 발휘해 온 우민호 감독은 제가 1971년생이다. 대통령이 오른팔인 중앙정보부장이 암살된 격동과 혼란의 시대를 살았다. 이 작품을 찍으며 참고한 건 내가 찍었던 영화 '내부자들', '마약왕'이다. 인간의 뒤틀린 내면을 시대 안에서 그려냈다 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예고편이 공개되기도 했다. 1970년대를 재현한 정교한 미술과 세트, 그리고 정우성과 현빈, 우도환으로 이어지는 한국 대표 배우들이 액션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맹활약을 예고하는 내용이었다. 1분 남짓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아시아 프레스들은 뜨거운 환호로 호응했다. '하얼빈'에 이어 두 편 연속 우민호 감독 작품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게 된 현빈은 현장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우민호 감독님은 배우들의 의견을 잘 수용해 주시면서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단칼이 말씀 주신다. 그 점에 좋다 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드라마지만, 액션만큼은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했다. 대규모 폭파신부터 주먹이 오가는 육탄 액션신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했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1 마지막 회인 6회에서 현빈, 정우성 배우가 철장 앞에서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여준다. 대본에 없는 장면도 현장에서 많이 나왔다. 기대해 달라 고 귀띔했다.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짧게 예고편에 등장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우도환은 꼭 주먹질만이 액션을 아니다. 건물이 터지거나, 살기 위해 도망을 치는 것도 액션이라고 생각한다 는 말로 극 중에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의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지난 9월 공개된 비슷한 규모의 대작 '북극성'이 흥행과 평가 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 디즈니+의 체면은 다소 구겨졌다. 초호화 캐스팅과 대규모 예산, 일급 감독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디즈니+의 2025년 콘텐츠 농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오는 12월 24일 공개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로 홍콩 왔다…현빈과 '디즈니+ 프리뷰' 행사 참석 정우성</font>, '메이드 인 코리아'로 홍콩 왔다…현빈과 '디즈니+ 프리뷰' 행사 참석 등록일2025.11.13 최근 결혼 소식을 전한 배우 정우성이 신작 홍보차 홍콩을 찾았다. 정우성은 13일 오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리뷰 2025'(Disney+ Originals Preview 2025)'에 참석한다. 최근 촬영을 마친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소개하기 위해 우민호 감독,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 현빈 등과 함께 홍콩을 방문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리뷰'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 예정인 APAC 및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한국과 일본 등 APAC 오리지널을 비롯한 일반 엔터테인먼트 라인업이 소개될 예정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부자들', '하얼빈'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우성과 현빈이 주연으로 활약했다. 정우성은 이번 작품에서 동물적인 본능과 무서운 집념을 가진 검사 장건영으로 분해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인물 백기태로 분한 현빈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로 알려지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우성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에는 오랫동안 교제해 온 여성과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정우성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개인사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연기에 집중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촬영을 마치고 오는 1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작품을 아시아, 태평양 취재진에게 소개하는 첫 번째 자리다. 정우성이 결혼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서는 것이기도 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문가비, '정우성 아들' 공개 후 반응 의식했나…댓글창 폐쇄 문가비, '정우성</font> 아들' 공개 후 반응 의식했나…댓글창 폐쇄 등록일2025.11.03 모델 문가비가 아들의 사진을 SNS에 올린 후 관심이 쏟아지자 댓글창을 닫았다. 문가비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아들과 함께한 일상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흰색 옷을 맞춰 입고 아들과 해변을 거니는 모습부터 잔디밭에서 햇살을 즐기는 모습,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었다. 이 사진이 관심을 모은 것은 지난해 출산한 문가비의 아들이 정우성의 혼외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문가비 아들은 1년 사이 훌쩍 큰 모습이었다.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긴 팔다리에서 남다른 발육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가비가 아들과 함께한 근황을 SNS에 올리자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싱글맘으로서 응원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어린 아들의 노출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가비는 하루 사이에 쏟아진 수많은 댓글이 부담스러웠는지 결국 댓글창을 폐쇄했다. 문가비는 지난해 11월 출산 소식을 SNS에 직접 알렸다. 이후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정우성은 당시 소속사를 통해 문가비 씨가 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 고 인정했으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할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염려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며 또 한 번 입장을 전했다. 정우성은 지난 8월 오랜 기간 교제해 온 비연예인 여자친구 A씨와 혼인신고를 마쳤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싱글맘 문가비, 18개월 폭풍 성장 아들 근황 공개 '평범한 행복' 싱글맘 문가비, 18개월 폭풍 성장 아들 근황 공개 '평범한 행복' 등록일2025.10.30 싱글맘으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방송인 겸 피트니스 모델 문가비(35)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훌쩍 자란 아들의 근황을 공개해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문가비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별다른 멘트 없이 아들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문가비와 아들이 커플룩을 입고 여름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변이나 호젓한 시골집, 공원 등지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이의 얼굴은 흐릿하게 처리되었지만, 또래에 비해 키가 크고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팬들은 사진에 사랑스러운 모자 , 응원한다 등 따뜻한 댓글을 남기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1989년생인 문가비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생일에 맞춰 그 해 3월 아들을 출산한 소식을 깜짝 발표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후 아이의 생물학적 친부가 배우 정우성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정우성 역시 이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 면서 '겁쟁이 엄마'였지만, 이제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이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정우성은 올해 상반기 오랜 연인과 혼인관계를 맺었다고 보도됐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