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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사춘기 새 감정들과 돌아왔다…영화 '인사이드 아웃2'
등록일2024.06.13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매주 목요일에는 최신 개봉 영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이드 아웃 2 / 감독 : 켈시 만 / 주연 : 에이미 포엘러, 마야 호크, 루이스 블랙, 필리스 스미스, 토니 헤일] 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 그녀의 내면에선 이전보다 늘어난 감정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입니다. 전편 이후 9년 만의 속편으로 불안과 당황을 비롯한 새 감정들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켈시 만/'인사이드 아웃 2' 감독 : 새로운 감정들을 표현하는 건 꽤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쉬워 보이지만 선택해야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 [드라이브 / 감독 : 박동희 / 주연 : 박주현, 김여진, 김도윤, 정웅인] 구독자 80만 명의 유튜버 유나. 소속사를 바꾸는 문제를 놓고 협상하던 중 괴한에 납치돼 승용차 트렁크에 갇힙니다. 납치범은 유나에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 시간 내로 6억 5천만 원을 모으면 살려주겠다고 협박합니다. [박주현/유나 역 : 우선 굉장히 리얼타임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는데 지루하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속도감이 있는 편이고 몰입도가 되게 좋은 영화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또 그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래서 그냥 그 속도를 따라와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다우렌의 결혼 / 감독 : 임찬익 / 주연 : 이주승, 아디나 바잔, 구성환, 조하석, 유승목, 박 루슬란] 다큐멘터리 조감독으로 감독 데뷔가 꿈인 승주.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결혼식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지만 현지인 감독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승주는 제작사 대표의 압박에 가짜 결혼식을 꾸미게 되고 직접 신랑 역까지 맡게 됩니다. --- [밤낚시 / 감독 : 문병곤 / 주연 : 손석구] 한밤 중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자동차에 설치된 카메라 시점만으로 연출한 독특한 영화 '밤낚시'입니다. 전체 러닝타임이 12분 59초에 불과한 짧은 영화로 스낵무비를 표방하며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시도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편집 : 박진훈)
[스브수다] 마음의 병, 누구든 얻을 수 있다 …간호사 된 박보영이 전하는 위로
등록일2023.11.26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정신과는 마음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오는 데야. 뼈 부러지면 정형외과 가고 감기 걸리면 내과 가는 거하고 똑같아. 누구든 언제든 약해질 수 있는 거니까.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대사中-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쓴 지 꽤 오래됐다.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의 수는 늘어만 가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한 병원 이용률은 현저히 낮고, 정작 용기를 내서 병원을 찾더라도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 때문에 치료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지속적인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아')는 정신질환과 이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음 근무하게 된 3년 차 간호사 정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환자들에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환자들과 사연이 나오는데, 공시생, 워킹맘, 사회초년생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환자로 등장하며 정신질환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이라는 걸 보여준다. 이들이 마음의 병을 극복하고 한발 더 앞으로 내딛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따뜻한 위로와 감동으로 다가온다. 배우 박보영은 주인공 정다은 캐릭터로 분해 '정신아' 12회를 이끌었다. '뽀블리(박보영+러블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사랑스럽고 선한 이미지를 가진 박보영이기에, 따뜻한 마음과 환한 웃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공감해 주는 간호사 정다은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그의 배우로서 역량은 극 후반부에 제대로 발휘된다. 극 중 정다은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 사건을 겪고, 이를 계기로 극심한 우울증에 걸리면서 빛을 잃는다. 정신과 간호사가 정작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지 못해 병을 얻은 상황. 이때부터 박보영은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걷어낸다. 때론 낙폭이 크고 때론 섬세하게 변하는 감정의 흐름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 내며, 정다은의 극복과 성장을 그려낸다.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따뜻한 위로와 함께 현실적인 메시지를 던져주는 '정신아'를 통해 박보영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뭘까. 직접 만나 들어봤다. ▲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없었다면 거짓말 정신질환에 대해 저도 편견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정신아' 대본을 다 읽고 나서, 이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정신질환을) 따뜻하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누구든 저희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신다면, 한 에피소드에는 공감하실 거라 생각해요. 많이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이 드라마가 엄청 잘 되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인생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박보영의 출연 계기는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일맥상통했다. 정신병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여기는 인식의 변화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길, 또 실제로 마음이 아픈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박보영의 바람은 어느 정도 이뤄진 듯하다. OTT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정신아'는 공개 이틀째에 국내 넷플릭스 정상에 올랐고, 일주일 후에는 글로벌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을 보고 많이 공감했다는 반응이 뜨거운데, 박보영 개인적으로 듣는 주변의 반응도 전과는 달랐다. 제 주변 분들이 평소엔 '잘 봤다'고 짧게 메시지를 보냈다면, 이번엔 세세하게 어느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는지, 솔직히 자기 마음도 힘들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생각보다 제 주변에서도 마음이 힘든데 입 밖으로 내보이기 힘든 분들이 있었구나, 싶었어요. '정신아'가 정신질환과 정신병동이라는 예민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철저한 현실 고증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박보영은 서울성모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았다. 수차례 병원에 참관을 가서 실제 간호사들의 일을 어깨너머로 관찰하고 노트에 꼼꼼히 적어 캐릭터를 구현하는데 활용했다. 간호사들이 업무 인수·인계할 때 환자가 요즘 어떤 사람과 친하게 지내나, 어떤 대화를 나누나, 많은 것들을 세세하게 공유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또 간호사는 입·퇴원할 때 설명할 게 많은데, 안내 종이에 어떤 부분에 동그라미를 치는지, 뭘 중점적으로 얘기하는지, 그런 것도 지켜보며 메모해 뒀어요. 간호사 스테이션에 정말 많은 환자분들이 찾아오셔서 바쁘게 돌아가요. 그걸 옆에서 계속 보며 특징 같은 걸 수첩에 많이 적었어요. ▲ 애쓰지 마 란 대사에 터진 눈물 박보영은 동료들로부터 '천사'로 통한다. '정신아'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과 로맨스 상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연우진은 박보영에 대해 정다은 그 자체, 천사 같다 라며 착한 심성을 칭찬했다. 이런 주변 반응에 대해 박보영은 저에 대해 100% 모르고 단면만 본 것 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박보영은 민망해하며 부정했지만, 실제로 그는 착한 정다은과 결이 비슷하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고, 남을 위해 자신이 조금 더 어려움을 감수하는 선한 성격이 닮았다. 그래서 박보영은 정다은에게 공감한 부분들이 있다. 다은이가 극복해 가는 과정이 제일 공감됐어요. 제가 다은이랑 다 비슷하진 않지만, 어느 부분 맞닿아 있는 점들이 있어요. 다른 사람한테 싫은 말을 못 하고,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이 싫어하면 어떡해요?'라고 하는 대사나, 친구가 뭘 좋다고 하면 그걸 친구한테 주려 하는 점이요. 그런 게 저와 비슷해요. 남을 배려하며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정다은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며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국내 우울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100만 명(국민건강보험공단 집계)을 넘어섰다. 현실에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박보영이 연기로 우울증에 접근할 때도 고민이 필요했다. 즉각적으로 외관상에 차이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일단 얼굴이 피폐해 보이도록 잘 먹지 않고 그랬어요. 또 말도 잘 안 했어요. 오랫동안 말을 안 하다가 내뱉었을 때의 건조함이 느껴지고, 목소리에 생기가 없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사람들과 대화도 잘 안 하고, 그땐 제 자신을 힘들게 했어요. 스스로 고립된 상황을 만들었는데, 그런 게 약간 위험한 거 같아요. 스스로 힘들다, 몸이 아프다, 우울하고 기운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더 잠식되는 느낌이 들죠. 그땐 그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 정다은은 '칭찬일기'라는 것을 쓰며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고 자존감을 높인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일기를 써온 것으로 알려진 박보영도 요즘 '칭찬일기'를 쓰고 있다고 한다. 다은이가 쓰는 칭찬일기를 저도 써봤는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도 칭찬일기를 써보라 권유하기도 해요. 처음에 쓸 땐 칭찬할만한 게 없어서 고민이었어요. 큰 칭찬거리를 써야만 할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다은이는 칭찬일기에 '실내화를 가지런히 놓은 것을 칭찬한다'라고 써요. 저도 그렇게 시작하니 수월하게 풀렸어요. '알람을 듣고 한 번에 일어난 것을 칭찬해', '끼니를 잘 챙겨 먹은 걸 칭찬해' 이런 거요. 그렇게 쓰다 보니, 제 자존감이 올라가더라고요. 박보영이 '정신아'에서 가장 인상 깊게 느낀 에피소드는 의외로 자신이 연기한 정다은의 에피소드가 아닌, '워킹맘' 주영(김여진)과 간호사 수연(이상희)의 이야기다. 밖에서는 정신없이 일을 하고 가정에서는 가족을 돌보느라 정작 본인의 행복을 찾지 못하는 워킹맘들의 애환을 담은 이 에피소드는 너무 애쓰지 마. 너 힘들 거야 라며 네가 안 행복한데 누가 행복하겠어? 라는 대사로 위로를 건넨다. 그 에피소드를 보며 많이 울었어요. 그 대사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데, 워킹맘뿐만 아니라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다 해주는 말 같았어요. 그게 (워킹맘 이야기니) 저랑 멀다고 생각했는데, 그 신에서 제일 울었던 거 같아요.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각자의 눈물 포인트로 다 다르게 느껴지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 '뻔한 희망'일지라도, 아침은 온다 '정신아'의 제목에 담긴 '아침이 온다'는 표현의 의미는 극 중 정신병동 수간호사 송효신(이정은)이 환자에 하는 대사에 담겨있다. 그는 치료를 포기하려는 환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아플 수 있는 거예요. 치료가 길어질 수도 있고요. 원래 아침이 오기 전에는 새벽이 제일 어두운 법이잖아요. 그렇지만 이건 분명해요. 처음부터 환자인 사람은 없고, 마지막까지 환자인 사람도 없어요. 어떻게 내내 밤만 있겠습니까? 곧 아침도 와요. 박보영은 이 대사가 자신에게도 크게 와닿았다며,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것임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정신질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편견에서 벗어나,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극 후반부 정다은은 병원에 복귀한 뒤, 환자 보호자들과 대립한다. 정신질환을 겪은 간호사에게 환자를 맡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자신의 가족 또한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인데, 정다은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미는 보호자들의 모순적인 태도는, 정신질환을 대하는 지금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다. 제가 이 드라마를 하지 않았다면, 저도 그런 보호자들의 입장에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도 편견이 있었으니까요. (치료를 받고) 언젠가 다시 사회에 나갈 그 사람들을 따뜻하게 바라봐 줬으면 해요. 그 누구보다 우리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서, 저도 변화를 느꼈어요. 정다은은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해 병을 얻었지만, 박보영은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잘 다스리는 편이다. 그러기 위해 그는 '배우 박보영'과 '인간 박보영'을 구분 짓고, '인간 박보영'의 삶에 더 의미를 두려 한다. 이 배우라는 직업이 제 안에서 너무 커지지 않게 하는 게, 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직업인 '배우 박보영'이 아니라 33살의 저, '인간 박보영'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평상시에 형부의 카페에 가서 일을 한다든지, 조카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놀러 다닌다든지, 그러면서 일하지 않는 저로서 리프레시를 하는 거 같아요.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006년 데뷔한 박보영은 영화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너의 결혼식',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통해 특유의 사랑스러운 연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배우다. 올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따뜻한 인간미와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주명화 캐릭터에 이어 '정신아'의 정다은까지, 마냥 밝고 사랑스럽기만 하지 않고 좀 더 진중하고 다채로운 변주가 가능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저의 2023년은 특별할 거 같아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정신아'도, 기존과 다르게 해 보려 선택한 작품들이었는데 그 시도들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지고 있던 갈증 같은 게 많이 해소가 됐어요. '이런 모습도 잘 봐주시는구나' 생각해서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선택하는 거에 예전만큼 주저하지 않을 거 같아요. 그렇다고 계속 이런 쪽으로만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얼마 전에 제가 '힘쎈여자 강남순'에 특별출연을 했는데, 그러면서 다시 '힘쎈여자 도봉순'을 찾아 봐주시더라고요. 이런 걸 좋아해 주시는구나, 이렇게 밝은 걸 할 때가 됐나 싶었어요. 대중이 원하는 것과 제가 좋아하는 것의 중간을 찾아봐야죠. 작품이 저한테 오는 운 때와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하기도 하고요. 그게 잘 오기를 바랄 뿐이에요. 마지막으로 박보영은 '정신아'에서 언급한 '뻔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상실에 빠진 환자에게는, 너무 뻔하지만 의지할 수 있는 게 희망 밖에 없다. 그 '뻔한 희망'이라도 찾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뻔한 희망'이라는 단어가 나와요. 지금도 지난한 하루를 보내고 계시거나 어려움 속에서 힘겹게 본인과의 싸움, 또는 그 싸움을 지켜보는 주위의 사람들이 계시다면, 그 '뻔한 희망'을 위해 버티고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아침이 올 수 있다는 희망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희 드라마가 그분들에게 어쩌면, 또 다른 느낌의 아침이 되어 줬으면 좋겠어요. [사진제공=넷플릭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5년 전 단일팀 용선…여자 1,000m서 북한 제치고 은메달
등록일2023.10.06
▲ 한국 여자 용선 대표팀 한국 용선(드래곤보트) 여자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00m에서 북한을 제치고 동메달을 땄습니다. 하재흥 감독이 이끄는 용선 여자 대표팀은 오늘(6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드래곤보트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4분 55초 668을 기록,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을 챙겼습니다. 이번 대회 용선 종목에서 한국이 챙긴 첫 번째이자 마지막 메달입니다. 대표팀에는 이현주, 차태희(이상 한국체대), 김현희(대전광역시체육회), 정지원(수성고), 조수빈(안동여고), 주연우(구리여고), 주희(속초시청), 임성화, 탁수진(이상 전남도청), 윤예봄, 변은정(이상 구리시청), 김여진, 김다빈, 한솔희(이상 옹진군청)가 출전했습니다. 예선에서 전체 3위(4분 59초 972)를 기록한 대표팀은 결승에서도 중국(4분 51초 448), 인도네시아(4분 55초 385)에 밀려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예선 4위(5분 00초 915)였던 북한은 결승에서도 4분 56초 501의 기록으로 4위에 자리했습니다. 750m 지점까지 3위를 지킨 북한은 마지막 250m 구간에서 우리나라에 역전을 허용하며 메달 수확에 실패했습니다. 용선은 10명의 패들러와 키잡이, 드러머(북 치는 선수) 등 12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종목입니다. 중국 광둥성 주장 삼각주 일대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종목으로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팀이 강세를 보입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2018년 대회 때 남북 단일팀이 꾸려져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와 남자 1,000m 동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5년 전 동료였던 북한 선수들을 이번에는 경쟁자로 만났습니다. 북한 여자팀의 허수정, 정예성 등 5년 전 금메달을 합작한 선수들이 우리나라의 변은정, 김현희 등과 상대편으로 경주했습니다. 같은 1,000m 종목에 나선 남자 대표팀은 4분 33초 679의 기록으로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금메달은 인도네시아(4분 31초 135)에 돌아갔습니다. 북한은 우리보다 한 계단 높은 4위(4분 33초 325)였습니다. 남자팀에는 심현준(동국대), 신동진(이상 서산시청), 박철민(인천광역시청), 김휘주(충북도청), 이재용, 황민규(이상 한국체대), 안현진, 김영채, 구자욱, 조영빈(이상 화천군청), 김현수, 오해성, 이제형(이상 대구동구청)이 출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매진 또 매진…故 강수연 추모전 향한 뜨거운 열기
등록일2023.05.02
배우 강수연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에서 상영될 11편의 영화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부 상영작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관람객들이 몰려들었고, 상영일을 일주일 앞두고 거의 매진이 임박했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영원한 배우 고(故)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2023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제고하고자 추모전을 기획했다. 관객들의 관심과 인기를 보답하고자 다양한 행사와 스페셜 뱃지, 스페셜 포스터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오는 6일(토)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상영된다. 이 자리에는 함께 출연했던 김여진 배우가 무대인사에 나선다. 또한 스페셜 토크 '강수연의 선택들'은 손희정 평론가가 진행을 맡고 배우 김아중과 정세랑 작가가 참석한다.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이어 상영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놓고 강수연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달빛 길어올리기' 상영 전에는 박중훈, 예지원의 무대인사도 진행된다. 오는 7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경마장 가는 길'이 상영된다. 상영 후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의 진행으로 장선우 감독, 문성근 배우가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또한 '씨받이' 상영 전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의 작품설명도 있을 예정이다. 8일 '그대안의 블루' 스페셜 토크 '강수연을 이야기하다'에는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과 이현승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정이'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은선 저널리스트와 연상호 감독, 김현주, 류경수 배우가 참석한다. 9일 '송어' 상영에는 박종원 감독, 이항나, 김인권 배우의 무대인사와 '아제아제 바라아제' 상영 후 스페셜 토크로 정성일 평론가와 예지원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다. 추모전의 마지막 행사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관객과의 대화에 이동진 평론가와 박중훈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추억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추모전의 일환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가 참여한 공식 추모집인 포토아트북 '강수연'은 5월 중순 서점에 공식 출판된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총 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매진 또 매진…故 강수연 추모전 향한 뜨거운 열기
등록일2023.05.02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강수연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에서 상영될 11편의 영화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부 상영작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관람객들이 몰려들었고, 상영일을 일주일 앞두고 거의 매진이 임박했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영원한 배우 고(故)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2023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제고하고자 추모전을 기획했다. 관객들의 관심과 인기를 보답하고자 다양한 행사와 스페셜 뱃지, 스페셜 포스터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오는 6일(토)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상영된다. 이 자리에는 함께 출연했던 김여진 배우가 무대인사에 나선다. 또한 스페셜 토크 '강수연의 선택들'은 손희정 평론가가 진행을 맡고 배우 김아중과 정세랑 작가가 참석한다.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이어 상영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놓고 강수연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달빛 길어올리기' 상영 전에는 박중훈, 예지원의 무대인사도 진행된다. 오는 7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경마장 가는 길'이 상영된다. 상영 후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의 진행으로 장선우 감독, 문성근 배우가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또한 '씨받이' 상영 전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의 작품설명도 있을 예정이다. 8일 '그대안의 블루' 스페셜 토크 '강수연을 이야기하다'에는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과 이현승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정이'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은선 저널리스트와 연상호 감독, 김현주, 류경수 배우가 참석한다. 9일 '송어' 상영에는 박종원 감독, 이항나, 김인권 배우의 무대인사와 '아제아제 바라아제' 상영 후 스페셜 토크로 정성일 평론가와 예지원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다. 추모전의 마지막 행사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관객과의 대화에 이동진 평론가와 박중훈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추억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추모전의 일환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가 참여한 공식 추모집인 포토아트북 '강수연'은 5월 중순 서점에 공식 출판된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총 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bada@sbs.co.kr
나의 뮤즈…영원히 빛나리라 …故 강수연 빈소를 채운 애도와 눈물
등록일2022.05.09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강수연을 향한 영화인들의 추모와 애도가 빈소를 가득 채웠다. 7일 세상을 떠난 강수연의 빈소는 8일부터 정식 조문을 받았으나 첫날부터 영화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소리, 예지원,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김의성, 한지일, 박정자, 엄지원, 박상민, 류경수, 문근영, 김학철, 김호정, 봉준호 감독, 정지영 감독, 연상호 감독, 임순례 감독, 윤제균 감독, 민규동 감독, 김태용 감독, 방은진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등이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영정 사진이 마치 소품 같다 고 말하며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침통해한 봉준호 감독처럼 대부분의 영화인들을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빈소에는 황망함과 애통함을 담은 탄식과 눈물이 넘쳐흘렀다는 것이 전언이다. 그러면서도 고인이 살아생전 쌓아온 업적과 모두를 품었던 따뜻한 마음을 기라는 분위기였다. 고인과 1986년 '씨받이',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작업하며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의 기쁨을 선사한 임권택 감독은 고인 같은 좋은 배우를 만났던 건 행운이다. 고인 덕에 내 영화가 빛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오랜기간 고인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헌신했던 김동호 영화인장 장례위원장은 그동안 세파에 시달렸고 어렵게 살아왔던 수연 씨가 처음으로 평화로운 모습으로 누워있는 것을 봤다 면서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나셨으니 앞으로 저세상에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평화롭게 영면하시기를 바란다 고 추모했다. 고인이 유작이 된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SNS를 통해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분 이라고 표현했다. 연 감독은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국내 대표적인 영화제들도 강수연을 향한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고인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SNS에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셨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헌신하셨다. 그 노고를 잊지 않겠다 고 감사해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도 한국 영화의 빛나는 별이었던 강수연 배우의 영면을 추모한다. 한국 영화계에 남긴 유산을 잊지 않겠다 고 애도했으며,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독립영화계에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애정에 늘 감사했다. 한국 영화의 진정한 리더이자 영웅, 배우 강수연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고 추모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빈소를 찾거나 조화로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부겸 국무총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화를 보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빈소를 찾아 대한민국 영화사에 더 큰 역할을 할 분인데 너무 일찍 떠나 안타깝다 면서 올해 중 고인을 기리기 위해 훈장추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SNS를 통한 추모도 이어졌다. 영화 '경마장 가는길'(1991)을 함께 했던 문성근은 강수연은 대단한 배우다.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 아프다. 명복을 빈다 라고 전했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에서 호흡을 맞춘 김여진은 강수연 선배의 명복을 빈다. 영광스럽게도 처음 찍어 본 영화에서 그 분의 친구였다.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계시리라 믿는다 라고 적했다. 영화 '그대 안의 블루'(1992)를 연출했던 이현승 감독은 안녕 나의 친구. 나의 첫 영화를 함께해줘서 고마웠다 며 영화 주제가 가사를 더해 자신의 뮤즈이자 친구였던 고인을 애도했다. 생전 고인의 사진을 여러 차례 찍었던 사진작가 조세현은 강수연의 젊은 시절 사진과 함께 인생이 곧 배우였던 나의 뮤즈 수연이. 먼저 별이 된 그녀를 추모하며. 굿바이 수연 는 글로 추모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쓰러졌다. 병원에서 뇌내출현 진단을 받고 치료 중 지난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고인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지며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bada@sbs.co.kr 〈사진=故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최민식·박해일 '행복의 나라로', 피렌체 한국영화제 개막작 선정
등록일2022.04.05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최민식, 박해일 주연의 영화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가 제20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재미와 작품성을 이탈리아 전역에 알리고 있는 유서 깊은 영화제로 '버닝', '공작', '곤지암' 등의 작품이 상영된 바 있다.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계자는 '행복의 나라로'는 존재의 심오한 의미를 다시 되새기면서도 유머러스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로드무비로써, 임상수 감독의 이전 작품과는 또 다른 색을 가졌다 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화를 연출한 임상수 감독은 개막식 참석을 위해 피렌체를 방문, 현지의 영화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행복의 나라로'는 2020년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Official Selection)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 제18회 홍콩-아시아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 초청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행복의 나라로'는 '돈의 맛', '하녀', '그때 그사람들', '바람난 가족'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대사와 특유의 유머를 선보여온 임상수 감독의 차기작이자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최민식과 박해일의 스크린 첫 만남이 성사된 작품이다. 두 주연배우의 열연 및 환상적인 케미스트리, 임상수 감독의 연출력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또 하나의 웰메이드 휴먼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와 돈이 없는 환자가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 박해일, 조한철, 임성재, 윤여정, 이엘, 김여진, 윤제문, 정민성, 노수산나, 이재인 등이 출연했고 '돈의 맛' '하녀' '그때 그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20회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