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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
등록일2025.11.28
독립영화의 한 해를 결산하는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SIFF2025, 집행위원장 모은영)가 11월 27일(목) CGV압구정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슬로건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For Films to Come, We Need You)'는 영화가 관객과의 만남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아, 영화제가 관객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 개막식은 '언하비(unhobby)'의 오프닝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김별, 김진형, 박성준, 유의태, 이제연, 임투철, 주종혁 등 7명의 배우로 구성된 언하비는 배우로서 선택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어 밴드를 만들었다 며 결성 배경을 전했다. 언하비는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서 김종관 감독이 연출한 개막영상 '당신의 영화'가 상영됐다. 김종관 감독은 서울독립영화제는 다양한 영화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왔다 며 보편성 너머 다양한 시선과 개성을 지닌 관객들이 자기 자신을 닮은 '당신의 영화'를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영화제 기간 동안 짧은 버전의 트레일러로 편집되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식 사회는 올해도 권해효가 맡았다. 25년간 서울독립영화제의 얼굴로 개막식을 이끌어 오는 그는 36살에 처음 사회를 시작해 어느덧 예순이 되었다. 지난 24년을 버티게 해 준 힘이 이 자리였다 고 말하며 영화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이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했다. 한상준 위원장은 올해 슬로건은 한국영화 위기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며 돌파구는 결국 독립영화에서 시작될 것이라 믿는다 고 말했다. 백재호 이사장은 관객 덕분에 다시 예산을 회복하고 이렇게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다 면서 상영작만 보아도 관객을 기다리는 영화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고 덧붙이며 극장 관객과의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어 함께 개막을 선언하며 올해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167편의 상영작을 압축해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후, 올해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단이 소개되었다.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단은 한국 독립영화의 다양성과 실험 정신을 확장해 온 영화인들로 꾸려졌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단편 제작지원 프로그램 'SIFF × 변우석: Shorts on 2025'의 제작지원 시상 및 약정서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에는 483편의 시나리오가 출품되며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심사를 거쳐 박정빈 감독의 '그녀는 항상', 이주용 감독의 '노웨어', 허지윤 감독의 '디이디임바알'이 첫해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본 프로그램을 통해 단편 창작 생태계에 실질적 동력을 보태고, 신진 감독 발굴과 창작자 간 연대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본선 장편경쟁 부문에는 남동철 전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이언희 감독, 전여빈 배우가 참여하며, 본선 단편경쟁 부문은 김미영 감독, 박경근 시각예술가 겸 감독, 유진목 시인이자 감독이 맡는다. 새로운선택 부문은 남궁선 감독, 박송열 감독, 변승민 영화제작자가 심사를 맡아 올해의 새로운 얼굴과 도전을 다층적으로 바라볼 예정이다. 이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의 소개 영상이 상영됐다. 올해는 예선에 7,757명이 지원, 경쟁률 323.2:1, 누적 지원자 2만 3천 명 돌파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본선은 12월 1일 CGV청담씨네시티 MCUBE에서 열리며, 총 24명의 본선 진출자가 무대에 오른다. 'GRAND PRIZE', 'JURY PRIZE', 'DIRECTOR'S CHOICE' 등 세 부문에서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하며, 심사는 권해효·조윤희·장혜진·조재윤 배우와 변영주·이란희 감독이 맡는다. 총 상금은 700만 원이다. 올해 집행위원장으로 합류한 모은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인들의 다양한 지원 덕분에 영화제를 무사히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며 서울독립영화제 출신인 류승완 감독이 '외유내강상'을 통해 힘을 보태주었고, 변우석 배우의 후원으로 'Shorts on 2025' 프로젝트를 추진해 창작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은 '무관한 당신들에게'(김태양·손구용·이미랑·이종수 감독)이다. 한국 최초 여성감독 박남옥의 유일한 작품 '미망인'에 남겨진 '소실된 마지막 장면'을 네 명의 신진 감독이 각자의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잃어버린 장면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시도로, 올해 슬로건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와도 맞닿아 있다. 본 프로젝트를 기획한 문주화 영화평론가는 이번 프로젝트는 박남옥 감독을 기리는 전시 형태 구상했던 프로젝트였으나, 함께 작업하기를 희망했던 네 명의 감독의 연출로 영화로 완성되었다 며 박남옥 감독이 남긴 '영화란 합심과 단결의 결과물'이라는 문장을 가슴에 품고 만들었다 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역대 최다 편수인 167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상금 역시 최대 규모인 총 1억 2,700만 원을 편성해 창작자 지원의 외연을 넓혔다. 또한 예산 복원을 통해 영화제가 정상궤도에 올라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으며, 특히 예산 복원을 통해 정상 개최가 가능해진 해로, 총 1,805편(장편 215편, 단편 1,590편)이 출품되는 등 여건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독립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창작의 열기를 입증하였다.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는 11월 27일(목)부터 12월 5일(금)까지 CGV압구정·CGV청담씨네시티에서 개최되며, 창작자의 작업실, 토크포럼, 시네토크, 마스터클래스, 해외대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구성은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리박스쿨' 늘봄강사, 전국 57개교 43명… 32명 여전히 수업 중
등록일2025.06.16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관련된 강사 43명이 전국 57개 초등학교에서 최대 4년간 늘봄학교 수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가운데 32명은 지금도 늘봄 수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이들의 출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한국늘봄연합회 등에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리박스쿨 관련 늘봄학교 강사 전수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이번 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강사들의 리박스쿨 관련 여부를 서면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21년부터 5년간입니다. 조사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경기·강원 등 7개 지역 57개교, 총 43명의 강사가 리박스쿨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리박스쿨 관련성 판단 기준은 강사가 ▲ 리박스쿨 관련 기관에서 파견됐는지 ▲ 리박스쿨 관련 기관이 운영한 교육을 이수했는지 ▲ 리박스쿨 관련 기관이 발급한 자격을 보유했는지입니다. 리박스쿨 관련 단체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 우남네트워크, 프리덤칼리지장학회,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등 5곳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에서 가장 많은 사례가 나왔는데, 총 17명의 강사가 20개 초등학교에서 늘봄수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서울(14명·14곳), 경기(6명·10곳), 인천(2명·5곳), 부산(2명·4곳), 광주(1명·3곳), 강원(1명·1곳) 순이었습니다. 특히 부산과 경기에선 2022년부터 4년간 리박스쿨 관련 강사가 꾸준히 방과후 수업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합동 점검 결과 리박스쿨 관련 강사 11명이 서울의 10개 초등학교에서 활동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이번 전수조사에서 강사 3명, 학교 4곳이 추가로 드러난 셈입니다. 추가된 3명은 한국교육컨팅연구원 발급 자격증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서울시교육청은 설명했습니다. 예혜란 교육부 늘봄지원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학교가 직접 리박스쿨 관련 기관과 계약한 경우는 없었다 며 해당 강사들의 수업 프로그램은 과학, 체육, 미술, 음악 수업이었고 역사 관련 프로그램은 없었다 고 말했습니다. 파악된 강사 43명 가운데 서울의 11명을 제외한 32명은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늘봄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 국장은 이들 강사 32명은 학교와 직접 계약한 것이어서 리박스쿨 관련 단체가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했다는 것만으로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 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파악된 이들 57개교를 상대로 이번 주부터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늘봄 프로그램 조사는 물론 앞서 학교에 제기됐던 민원, 학부모 이의제기 등도 점검 대상입니다. 아울러 교육부는 리박스쿨 관련 단체인 한국늘봄연합회 대표에 대해 수사의뢰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예 국장은 그 단체는 사단법인을 사칭한 정황이 있고, 늘봄학교 정책에 대한 국민 불안을 초래했다 며 교육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사기죄 등으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 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리박스쿨 관련 단체인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 조윤희 상임위원장이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확인해 보니 2023년 12월 27일 위촉됐고, 올해 1월 22일부로 연임됐다 고 밝혔습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조 위원을 해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가 바뀌었고 새 장관이 올 것이라 정책자문위는 다시 구성된다 며 현재 남아 있는 자문위원이 40명 정도 되는데 별도 해촉 절차를 거치진 않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미션 임파서블' 톰 형의 귀환
등록일2025.05.15
&<앵커&>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8번째 이야기가 개봉합니다. 디즈니 실사 영화인 '릴로 앤 스티치'도 관객을 찾아옵니다. 영화 소개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 (5월 17일 개봉) / 감독 : 크리스토퍼 맥쿼리 / 출연 :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빙 라메스] 바다에 맨몸으로 뛰어내리고 빈 거리를 전력 질주하고 비행기에 올라타고 톰 크루즈의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이 돌아왔습니다. 60대를 넘었지만 여전히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톰 크루즈의 연기가 압권입니다. 항공모함과 잠수함의 등장 등 남다른 스케일도 영화의 장점입니다. 전 세계 디지털 정보를 손에 쥐고 세상을 파멸로 이끌려는 세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 [릴로 && 스티치 (5월 21일 개봉) / 감독 : 딘 플라이셔 캠프 / 출연 : 크리스 샌더스] 보송보송한 파란 솜털, 장난기 가득한 큰 눈을 가졌지만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실험체인 스티치. 어느 날 지구 하와이 섬에 불시착합니다. 스티치가 외톨이 소녀 릴로와 만나 벌어지는 모험과 우정 이야기입니다. --- [주차금지 (5월 21일 개봉) / 감독 : 손현우 / 출연 : 류현경, 김뢰하, 차선우] 사소한 주차 시비가 불러온 지옥의 시작. 단순한 주차 시비에서 시작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목숨을 건 사투로 뒤바뀝니다. 주차 문제를 소재로 한 한국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 [보이 인 더 풀 (5월 14일 개봉) / 감독 : 류연수 / 출연 : 효우, 이민재] 물갈퀴를 가진 소년 우주와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 석영. 이 둘 사이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성장을 담은 영화입니다. 수영을 소재로 하지만 위기와 극복이란 스포츠영화의 공식을 따르지 않고 두 사람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청춘 영화입니다. --- [세븐 베일즈 (5월 14일 개봉) / 감독 : 아톰 에고이안 / 출연 :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글라스 스미스] 오페라 살로메의 감독으로 취임한 연출가 제닌. 하지만 배우들과 제작진들은 제닌을 탐탁지 않아 하고, 공연 준비에 빠져들수록 제닌은 억눌렸던 과거의 트라우마와 비밀까지 떠올리게 됩니다. 점차 예술과 현실이 겹쳐지고 그 사이에서 제닌의 감정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듭니다. ---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5월 14일 개봉) / 감독 : 홍상수 / 출연 :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도 관객들과 만납니다. 홍 감독의 33번째 장편영화로, 전원을 배경으로 사람과 일상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홍상수X김민희는 없었다…韓 영화 7편 초청된 베를린영화제 개막
등록일2025.02.14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7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돼 기대를 모은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3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개막작 '다스 리히트'가 상영되며 11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한국 영화 7편이나 초청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이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홍상수 감독은 6년 연속 초청을 받아 '베를린의 총아'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또 한 번 주요 부문 수상을 노린다.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삼십 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에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자 뮤즈인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영화에 참여했다. 홍상수 감독은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임신 소식을 전한 김민희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영화사 전원사 측은 김민희의 베를린영화제 참석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홍상수 감독은 영화의 공식 상영과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21일 오전(현지시간 20일 오후 7시) 공개된다. 또 다른 기대작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과 아카데미를 석권한 이래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할리우드 자본이 투입된 대작으로 로버트 패티슨, 스티븐 연 등이 주연을 맡았다. '미키 17'은 오는 15일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받은 민규동 감독의 '파과'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 분)의 숨 막히는 핏빛 대결을 그린 액션물이다.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이혜영은 영화 '땡볕' 이후 무려 40년 만에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금빛으로 탈색한 헤어스타일과 블랙 스트라이프 수트 의상으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냈다.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수놓은 이혜영은 오는 17일 오전(현지시간 16일 오후 9시) 열리는 '파과'의 상영회에 민규동 감독, 김성철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강미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봄밤'과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비경쟁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 이장욱 감독의 '창경'과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은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에서 소개된다. 박찬욱 감독이 동생이자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 감독과 함께 연출한 판타지 '파란만장'(2011)은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재상영되는 기회를 얻었다.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이 작품은 2011년 베를린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서 상영해 금곰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토드 헤인스 감독이 맡았다. 주요 부문 수상작은 21일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홍상수X김민희는 없었다…韓 영화 7편 초청된 베를린영화제 개막
등록일2025.02.14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7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돼 기대를 모은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3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개막작 '다스 리히트'가 상영되며 11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한국 영화 7편이나 초청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이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홍상수 감독은 6년 연속 초청을 받아 '베를린의 총아'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도망친 여자'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또 한 번 주요 부문 수상을 노린다.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삼십 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에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자 뮤즈인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영화에 참여했다. 홍상수 감독은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임신 소식을 전한 김민희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영화사 전원사 측은 김민희의 베를린영화제 참석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홍상수 감독은 영화의 공식 상영과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21일 오전(현지시간 20일 오후 7시) 공개된다. 또 다른 기대작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과 아카데미를 석권한 이래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할리우드 자본이 투입된 대작으로 로버트 패티슨, 스티븐 연 등이 주연을 맡았다. '미키 17'은 오는 15일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받은 민규동 감독의 '파과'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 분)의 숨 막히는 핏빛 대결을 그린 액션물이다.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이혜영은 영화 '땡볕' 이후 무려 40년 만에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금빛으로 탈색한 헤어스타일과 블랙 스트라이프 수트 의상으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냈다.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수놓은 이혜영은 오는 17일 오전(현지시간 16일 오후 9시) 열리는 '파과'의 상영회에 민규동 감독, 김성철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강미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봄밤'과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비경쟁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 이장욱 감독의 '창경'과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은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에서 소개된다. 박찬욱 감독이 동생이자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 감독과 함께 연출한 판타지 '파란만장'(2011)은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재상영되는 기회를 얻었다.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이 작품은 2011년 베를린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서 상영해 금곰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토드 헤인스 감독이 맡았다. 주요 부문 수상작은 21일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bada@sbs.co.kr
베를린영화제 오늘 개막…봉준호 '미키 17' 주목
등록일2025.02.13
▲ 영화 '미키 17' 속 한 장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간의 여정에 들어갑니다. 최고 화제작은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SF 영화 '미키 17'입니다. 주로 화려하고 대중적인 장르영화를 선보이는 스페셜갈라 부문에 초청돼 오는 15일 상영됩니다.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봉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을 휩쓴 뒤 차기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인 데다 톱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아 경쟁 부문 초청작들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기생충' 작가이자 감독인 봉준호가 다시 눈부신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고 소개했습니다. 국내에서 28일 개봉하는 '미키 17'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패틴슨과 나오키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합니다. 베를린의 '단골' 홍상수 감독은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20일 첫선을 보입니다. 30대 시인이 여자친구 부모님의 저택에 처음 방문하며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출연했으며 최근 임신설이 제기된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습니다. 홍 감독은 1997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처음 베를린 무대를 밟은 이래 총 12편의 작품을 이 영화제에서 상영했습니다. 2020년부터는 6년 연속 초청됐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김민희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감독상), '인트로덕션'(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여행자의 필요'(심사위원대상)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이번 신작으로 비로소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쥐게 될지 주목됩니다. 베를린 스페셜 부문에 초청된 민규동 감독의 '파과'는 16일 관객을 만납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배우 이혜영이 젊은 남자 킬러(김성철 분)에 쫓기는 60대 킬러로 변신했습니다. 이혜영이 베를린 레드 카펫을 밟는 것은 하명중 감독의 '땡볕'(1985)으로 초청된 이후 40년 만입니다. 이 밖에도 강미자 감독이 연출하고 한예리가 주연을 맡은 '봄밤'과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은 포럼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이장욱 감독의 '창경'과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은 포럼 익스펜디드 부문에 진출했습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연합뉴스)
홍상수 신작,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
등록일2025.01.22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오는 2월 13일에 열리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1일 (현지시간 기준) 기자회견을 통해 홍상수 감독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의 장편 경쟁부문 공식 초청을 발표했다. 이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에 이은 6년 연속 초청이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삼십 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에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자 최근 임신 소식을 전한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영화에 참여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청장에서 트리시아 투틀스(Tricia Tuttles) 집행위원장과 두 프로그램 디렉터들은 우리 모두는 당신의 가장 최근작을 보면서, 이 영화를 이루어내는 형식의 언어와 그 리듬, 그리고 그 영화 안에 담겨진 통찰을 사랑하면서 보았습니다. 우리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그 사람들 사이를 흐르는 흐름에 대해 정말로 직관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순간 신랄하게 익살스럽고 웃기기도 하였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정말 큰 축하를 보냅니다. 라고 밝혔다. 올해 75회를 맞은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3일 개막해 2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