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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KB손보, 한국전력 꺾고 시즌 2승째…한국전력 5연승 후 3연패 V리그 KB손보, 한국전력 꺾고 시즌 2승째…한국전력 5연승 후 3연패 등록일2024.11.17 ▲ 기뻐하는 KB스타즈 선수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시즌 첫 승을 거둔 한국전력을 상대로 2승(6패)째도 따냈습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눌렀습니다. 개막 5연패 늪에 빠졌다가 11월 9일에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KB손해보험은 8일 만에 다시 만난 한국전력을 또 한 번 꺾었습니다. KB손해보험 주포이자 이번 시즌 남자부 득점 1위 비예나가 24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했고, 허벅지 통증 탓에 늦게 팀에 합류해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한 스테이플즈가 13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나경복(12점)을 포함해 KB손해보험 3명의 날개 공격수가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했습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박상하(9점)와 올해 9월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차영석(11점)은 블로킹 득점 4개씩을 성공하며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 득점에서 한국전력에 15대 10으로 앞섰습니다. 엘리안이 무릎 수술로 이탈한 한국전력은 3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개막 5연승으로 구단 자체 신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한국전력은 엘리안 없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세터 야마토 나카노가 경기 중 손가락 통증을 느끼고,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도 발목 치료를 받는 등 한국전력에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1세트를 한국전력에 내준 KB손보는 비예나와 스테이플즈 쌍포가 터지면서 2세트에서 24대 20으로 앞섰습니다. 마지막 위기는 비예나의 힘으로 넘겼습니다. KB손해보험은 스테이플즈가 서브 범실을 하고, 상대 김동영에게 연속해서 서브 에이스를 허용해 24대 23으로 쫓겼습니다. 하지만, 24대 23 랠리에서 비예나가 후위 공격을 상대 진영에 꽂아 넣으며 2세트를 끝냈습니다. 3세트에서는 21대 22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고, 박상하가 상대 임성진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23대 22로 역전했습니다. 야마토는 또 한 번 임성진에게 공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박상하가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습니다. 한국전력이 신영석의 속공으로 다시 격차를 좁히자, 박상하가 황택의의 토스를 속공으로 연결해 3세트를 매조졌습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4세트 초반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1대 1에서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 간 한국전력은 차영석이 정성환의 속공과 구교혁의 퀵 오픈을 연거푸 블로킹해 격차를 벌렸습니다. 이어 황경민이 서재덕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습니다. 5대 1로 달아난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황경민을 활용해 점수를 쌓으며 승점 3을 챙겼습니다.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V리그 남자부 최초로 블로킹 성공 1,250개를 돌파(1,252개)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습니다. 아직 수성고를 졸업하지 않은 한국전력 신인 윤하준(3점)도 V리그 첫 득점을 했지만, 빛이 바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저니맨' 황동일, 결국 7번째 유니폼…OK금융그룹 이적 '저니맨' 황동일, 결국 7번째 유니폼…OK금융그룹 이적 등록일2022.09.15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저니맨' 황동일이 7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은 오늘 세터 황동일과 센터 정성환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08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입단해 지난 시즌 한국전력까지 6개 팀에서 뛴 황동일은 이번 트레이드로 남자부 7개 구단에 모두 속하는 이색 기록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한국전력이 지난달 우리카드로부터 세터 하승우를 영입한 이후 황동일의 이적설은 배구계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 소속으로 33경기, 105세트에 출전한 황동일에게 관심을 보였고, 결국 영입에 성공하며 곽명우와 강정민을 더해 탄탄한 세터진을 갖췄습니다. 미들 블로커 정성환은 지난 시즌 OK금융그룹 소속으로 17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양 구단 감독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선수를 영입해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팀을 떠난 선수에게는 감사의 말을 전한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그사람] 홀로서기 중인 컬투 김태균 이젠 그냥 즐기려구요 [그사람] 홀로서기 중인 컬투 김태균  이젠 그냥 즐기려구요 등록일2021.10.30 1. 이 사람이 지금 위기다. 10년 넘게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였던 프로그램은 그 자리를 내준 지 몇 년 됐고 이제 2위 자리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 동료가 떠난 빈자리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다. 컬투는 해체된 것도 아니고 복원되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다. 혼자 활동한 지 3년 반이 지났지만 컬투가 아닌 '김태균'을 찾는 방송과 무대는 많지 않다. &<영재발굴단&> &<안녕하세요&> 두 개의 TV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 뒤 화면에서 이 사람 모습을 보기 쉽지 않다. 나이는 어느 새 쉰 살이다. 연예인으로 치면 환갑을 지난 지 오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때문에 자신에게는 공기이자 물 같은 방청객 없이 허덕이며 1년 넘게 방송을 이끌고 있다. 방청객 없는 스튜디오 안에 앉아있는 이 사람이 물 빠진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처럼 보였다. 지난 10월 26일 방송 시작 5분 전쯤 스튜디오 한쪽에서 이 사람이 급히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주말용 방송 녹음을 마치고 점심을 먹는 중이라고 했다. 늘 이런 식으로 점심을 먹느냐고 했더니 이렇게라도 먹는 날이 얼마 안 된다고 했다. 점심을 거르는 날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점심을 먹고 양치할 틈도 없이 생수로 입을 헹구고 이날 스페셜 DJ인 유민상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스튜디오는 서서히 달궈지긴 했지만 방청객이 없는 SBS 목동 1층 컬투 전용 스튜디오는 다소 휑해 보였다. 방청객이 100명쯤 들어올 수 있는 이 스튜디오는 컬투의 요청으로 2012년 만들어졌다. 특정 프로그램을 위해 전용 스튜디오를 만든 것은 국내 방송국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스튜디오는 SBS에서 이 사람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여기가 카메라 제작 부서가 사용하던 공간이었다고 들었는데 저희들이 1층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달라고 졸랐어요. 1층에 스튜디오 만들어서 여기에 방청객들 많이 받고 싶다, 창문도 만들어서 오가는 분들도 볼 수 있게 하고…저희에게는 방청객이 중요하니까요. 그전 스튜디오는 좁기도 하고 방청객들이 바닥에 앉아야 돼서 방청객들에게 미안했거든요. 스튜디오 디자인이나 공사 과정에서 저희 의견을 많이 냈습니다 지난 10월 18일 오후 인터뷰를 위해 김태균을 처음 만났다. 라디오 생방송 두 시간, 그 전에 주말 방송 녹음을 두 시간 한 상태였다. 네 시간 방송을 하고 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방송을 하면 할수록 힘이 나고 방송을 하지 않으면 힘이 빠진다고 했다. 타고난 무대 체질, 방송 체질이다. 2. 2006년 5월 방송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동 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 1년 만에 전체 라디오 청취율 1위에 올랐다. 2018년 TBS 뉴스공장에 1위 자리를 내줄 때까지 11년 동안 부동의 톱이었다. 대본에 의존하지 않는 정찬우, 김태균 두 사람의 자유분방한 진행과 청취자들이 보내는 사연을 읽어주는 능력이 탁월했다. 작가가 써준 오프닝 멘트는 무시하고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음악도 미리 골라 놓은 게 있어도 그런 것도 즉석에서 바꿨다. 녹음 방송은 대놓고 녹음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두 사람이 멋대로 놀았는데 거기에 청취자들이 환호했다. 이 세상을 하직하겠다고 한강으로 가던 사람이 택시 안에서 이 방송을 듣고 배꼽 빠지게 웃다가 마음을 고쳐 먹은 사연이 있을 만큼 웃음이 넘쳐나는 방송이다. 하루에 수천 개의 문자와 사연이 오고 특별 이벤트 같은 것을 할 때는 두 시간 방송 동안 10만 통에 가까운 문자와 사연이 쏟아진다. 제가 다른 유명한 라디오 프로에서도 일을 했는데 컬투 쇼는 청취자들이 보내오는 사연의 질과 양이 확실히 달라요. 사람들이 긴 글 쓰는 것을 힘들어 하고 어려워하다 보니 긴 글 사연이 예전에 비해 확실히 줄어들었는데 여기는 그런 사연들이 꾸준히 오고 있어요. 사람들이 이제 재미있는 사연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컬투쇼에 보내는 거 같아요. / 홍수정 &<두시 탈출 컬투쇼&> 작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같은 노래를 세 번, 네 번씩 틀어 주기도 했다. 많게는 한 시간에 여섯 번을 튼 적도 있다. 방송에서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터부시했던 단어들, 똥이니 방귀 같은 말을 방송에서 편하게 하고 '방송국 놈들' 이라는 말도 태연히 한다. &<컬투쇼&>는 그런 식으로 파격을 보이며 방송 영역을 확장했고 그럴 때마다 담당 PD는 심의실에 불려 다니기 바빴다. 제작팀은 죽을 지경이었지만 청취자들은 무슨 말을 해도 이 사람이 얄밉지가 않은 모양이다. 동네 아저씨 같고 삼촌 같고 오빠 같고 형 같다. 생방송이라는 틀 안에서 잘 노는 거죠. 그 안에서 잘 노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 싶어요. 더 나가면 안 되는 선이 있는데 그 안에서 잘 놀려고 하는 거 같아요. 지금은 찬우 형 없이 하지만 방송 안 해본 후배들을 데리고 방송을 해야 하는데 제가 균형을 잡아야 되잖아요. 어디까지 되는지 어디까지는 안 되는지를 잘 알게 된 거 같아요. 최대한 자유스럽고 편안해 보이고 소통하는 느낌이 들게 하려고 하죠. 오후 두 시 라디오 진행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수락하는 첫번째 조건으로 내세운 게 방청객이 있는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이었다. 방송인 동시에 공연을 하겠다는 의도였다. 처음 방청객은 단 두 명이었다. 방송을 직접 본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이 났다. 지금까지 다녀간 방청객이 15만명이다. '쇼단원'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이 프로그램의 큰 재산이다. 처음 시작할 때 이왕 하는 거 좀 다른 방송을 하고 싶었고 그렇다면 방청객이 있어야 할 거 같다. 우린 늘 공연으로 잘 된 팀이었고 리액션이 없으면 너무 정적일 거 같았어요. 그래서 방청객 제안을 먼저 했어요. 방청객이 있어야 한다, 그럼 하겠다 방청객에 대한 이 사람 마음은 요즘 표현을 빌면 '찐'이다. 이십 몇 년을 같이 한 동료의 빈자리보다 방청객의 빈자리를 더 크게 느끼는 듯했다. 물 빠진 어항 속 물고기 같던 이 사람에게 코로나 계엄 해제 소식은 말 그대로 단비 같은 소식이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돼서 다시 방청객을 모실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으세요. 일단 첫날은 눈물이 날 거 같고요. 엉엉 울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그리웠기 때문에…계속 방청객이 없는 상황이라면 방송을 못할 거 같아요. 방청객이 돌아오고 분위기 좋아지면 가수들 모시고 콘서트 식으로도 하고 싶어요. 예전에 찬우 형 일주일 간 휴가를 간 적이 있는데 제가 혼자 진행을 했는데 그 때 이은미 누나, 이승환 형, 이소라 누나 등을 모시고 닷새 동안 매일 콘서트를 했어요. 그런 미니 콘서트를 열어보고 싶어요 3. 1972년생, 우리나이 쉰 살이다. 쉰 살은 인생의 한 고비를 넘는 나이다.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근육이 이제부터 달라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는 나이,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이 전혀 달라지는 나이다. 반 백 년의 삶이 순탄했을 리 없고 그렇게 허덕이며 살아온 자신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지난 해부터 한 자 한 자 글을 썼고 얼마 전 그 글을 모아 책으로 냈다. 이번 책이 처음은 아니다. 에세이집 두 권, 시집 두 권을 냈고 그 가운데 &<태교는 즐겁다&>는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어머니의 남자 친구 이야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다른 것은 몰라도 솔직하게 쓴 것만큼은 인정할 만하다. 연예인 신변잡기지만 이제 50줄에 들어선 한 중년 사내의 담담한 회고와 반성으로 읽어도 공감할 부분이 적지 않다.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여유, 자신의 결핍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느껴진다. 요란스럽게 쓸 수 있는 대목을 절제하며 말하는 것은 단순히 글 솜씨 때문만은 아니다. 나이가 주는 선물 같은 것일 게다. 저는 이 책을 쓰면서 너무 행복했던 거 같아요. 정리가 되더라고요. 아슬아슬했던 어린 시절의 내가 그 때는 진짜 너무 싫었던 순간순간이 있었거든요. 솔직한 척하고, 자존심 때문에 모르는 거 아는 척하고 그런 나를 계속 끌고 왔던 거 같아요. 그게 너무 싫었고 편안하지 못한 거 같아요. 뒤돌아보면 민망하고…위험했던 순간도 꽤 많았거든요 이 사람 지인들이 책을 읽고 공통적으로 한 말은 김태균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이 사람 책의 한 대목. 누가 뭐라고 하면 바로 들이 받지도 못하고 기분만 더러워져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벽을 치고 또 치고 피 나고 찢어지고 또 치고…그러던 시절이 있었다. 김태균 에세이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중 그 때는 사람들에게 눈에 왜 그렇게 살기가 있어요? 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남에게 지적 받는 게 그렇게 싫었다. 혈기방장한 젊은 시절 이야기려니 생각했는데 불과 10여년 전 이야기였다. 저도 그 이야기를 읽고 너무 놀랐어요. 그 책에 보면 김태균 씨가 자신은 예전에 가면을 쓰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저도 그런 면만 봤나 봐요. 그런 면이 있었다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것 때문에 힘들었던 거를 이제 깨닫고 그동안 밖으로 보이지 못했던 것을 책에다 쓴 게 아닌가 싶어요 /홍수정 &<두시 탈출 컬투쇼&> 작가 주먹에 피를 흘리며 집으로 들어온 남편, 눈에 살기가 돌던 남편을 부인 이지영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안아주었다. 이지영에게 그 때 일을 물었더니 문자로 이런 답을 보내왔다. 저렇게 혼자서 풀 수밖에 없어 안타깝고 복잡한 마음이었지만 이미 손에 피를 흘리며 온 상태라 왜 뭣 때문인지 물어보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사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잘 생각이 안나요~~ 어떤 점이 이 사람을 그렇게 힘들게 한 것일까. 누가, 어떤 지적질을, 어떻게 했길래 이 사람이 그렇게 울분에 차 주차장 기둥에 주먹을 날리게 했을까. 왜 그랬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털어놓지는 않았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누구나 말은 못하지만 가슴 속에 그런 울분은 한 두개쯤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책을 쓰기 시작한 지난 해는 이 사람에게 위기였다. 2018년 정찬우가 갑작스럽게 하차하면서 &<2시 탈출 컬투쇼&>가 기우뚱했고 2019년 말에는 이 사람이 진행하던 두 개의 TV 프로그램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가 터져 방청객 없는 방송을 해야 했다.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마음가짐을 정리한 책인데, 책만 보면 위기일수록 차분해지는 사람 같다. 4. 연예인 사관학교인 서울예대 출신이다. 유재석, 전도연, 예지원 등이 동기인데 대학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남을 웃기는 데는 타고난 소질이 없던 후천적 노력형이라고 자신을 표현했지만 날고 긴다는 연예계 천재들이 모이는 곳에서 오히려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남들도 별 거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악착같이 살지 않더라고 했다. 저건 남의 일일 거야 생각했던 일들이 조금만 하면 내가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만 더 노력을 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잠재적인 끼가 있을 수 있겠지만…좀 열심히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렇게 막 뒤처질 거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MBC 개그맨 공채 시험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방송사 생활을 오래 한 것은 아니었다. 1년 반 정도 방송사 생활을 해보니 자신이 하고 싶은 개그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과감하게 뛰쳐나갔다. 방송국이 제가 생각한 것과 너무 괴리가 심했어요. 내가 생각하는 것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고 이미 짜여진 것, 하라고 시키는 것만 하는 상황이었던 거죠. 우리가 하고 싶은 개그를 할 데가 없더라고요. 어떻게 하지 하다가 제가 제안을 했죠. 대학로 가서 우리가 하고 싶은 개그를 하자 정성환, 정찬우와 함께 컬트 트리오라는 이름으로 대학로 공연 무대에 도전했다. 고생을 사서 했고 무모한 시도로 보였지만 결과는 성공이었다. 여름과 겨울방학 넉 달 동안 대학로에서 정기공연을 했고 나머지 시간은 지방을 돌았다. 좌석은 관객들로 만원이었다. 그때 돈을 많이 벌었다. 그 돈으로 대학로에 극장 세 개를 사고 건물을 사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세웠다. 한 때 소속 개그맨이 150명이나 되었다. -그 때 돈 좀 벌었습니까. 벌긴 벌었는데 써본 적이 없어서 잘 쓸 줄 몰랐고 거의 다 날렸어요. 공연이 너무 잘 되니까 근처에 바도 차리고 가게도 차렸는데 잘 안됐어요. 그 때 투자를 잘못 받는 바람에 사기당하고 그 돈 갚느라고 몇 년 고생했어요. -그렇게 갚은 돈이 얼마나 됩니까 꽤 많았죠 -액수를 못 밝힐 정도인가요. 한 20억원은 충분히 넘었을 거 같아요. 그 때 대학로에서 벌었던 거 거의 다 날리고 남은 게 별로 없는 상황이 되었죠 돈 잃고 사람 잃는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연예인이 된 이후만 보면 비교적 순탄했다. SBS &<웃찾사&>에서 '그때그때 달라요' 같은 코너가 대박을 쳤고 &<두시 탈출 컬투쇼&>는 라디오에서 레전드급 위상을 구축했다. 사업에서 부침이 있었지만 연예 활동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5. 베트남 참전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여섯 살에 돌아가셨다. 군수 장교 시절에도 집에 모포 한 장 가져온 적이 없던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남겨준 것이 별로 없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어머니는 보험 일을 오래 했다. 형 한 명, 누나가 두 명, 가난한 4남매 가정의 착한 막내였다. 어머니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집을 날리고 일가족이 일년 동안 여관살이를 한 적도 있다. 어머니는 마음의 보루 같은 존재다. 어떻게든 돈을 벌려고 했던 것도 어머니 호강시켜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2014년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가 남긴 인생 허무하다. 즐겁게 살라 는 유언을 늘 가슴에 안고 산다. 어머니랑 둘만 산 적이 꽤 되거든요. 어머니가 먼저 나가시면서 편지를 써 놓곤 하셨어요. '엄마가 김치찌개 데워 놓았다. 어제 술 많이 마시고 온 것 같은데 속 잘 풀고 다녀. 오늘도 파이팅' 하고. 어머니가 차려 놓은 밥 먹고 나가면서 저도 편지를 써놓고 오곤 했죠. 어머니 옷이나 유품은 태워서 올려 보내 드렸는데 그 편지 쓴 것은 아직도 갖고 있어요 어머니가 암으로 투병 중일 때 2년 동안 방송이 끝날 때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이제 어머니를 생각해도 슬프지는 않다고 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어머니를 생각하지만 눈물이 터져 나오는 일은 없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녔고 개신교 집사지만 어머니 돌아가신 이후 교회에 못 나가고 있다. 교회에만 가면 어머니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착하다는 말을 듣는 게 지겹고 실제로 자신이 그렇게 착한 것도 아니라고 했지만 어머니 이야기만 들어도 이 사람 심성이 착한 것은 틀림없다. 가족들 이야기를 망설임 없이 털어놨다. 이 사람이 꽤 길게 말했지만 줄여서 이야기하면 성격이 여린 작은 누나는 단호하지 못해 삶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형은 목사 안수를 받고 해외 선교사로 일한 적도 있는데 사회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어머니와 갈등이 꽤 심했다. 가족사가 다소 복잡했고 돌봐야 할 가족들이 많았다. 그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런 사정을 이해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는데 이 사람 선택 중에서는 제일 잘한 일인 듯싶다. &<컬투쇼&> 시작할 때 태어난 아이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친구 같은 아빠다. 아내가 아이를 가졌을 때부터 태교 일기를 썼고 그것을 책으로 내기도 했다. 남들 보기에 유난스러울 정도로 가족에 집착한다. 이 사람에게 가족 이상의 소중한 가치는 없어 보인다. 남편으로 나랑 잘 맞는 사람. 아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는 아빠. 장모님과 장인 어른께 최고 사위!! 대부분 개그맨들이 집에선 다르다지만 집에서 더 웃겨주려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부인 이지영&> 베트남 전쟁 고엽제 피해자인 아버지의 국가 유공자 지정 관련 소송을 직접 했다. 1심과 2심 재판에 필요한 준비 서면을 직접 썼다. 1심에서는 이겼고 2심에서는 졌다. 3심까지 갔고 마침내 이겨서 아버지를 대전 현충원에 모실 수 있게 됐다. 아버지 국가 유공자 지정 소송을 변호사 없이 제가 다 준비를 했어요. 주변에서는 변호사 없이 안된다고 조언을 했는데 저는 그냥 제가 직접 해보고 싶었어요. 어떤 변호사도 나만큼 절실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1심에서 이긴 거예요. 그 때 어머니랑 부등켜 안고 펑펑 울었어요 6. 정찬우라는 사람을 빼놓고 이 사람 인생을 설명하기 어렵다. 그런데 자신의 반생을 정리한 책에서 정찬우의 이름은 딱 한 번 나온다. 찬우 형은 제게 큰 사람이기도 하고 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같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만약 활동을 같이 하고 있으면 당연히 책에 썼을 거 같아요. 그런데 그 형이 나름대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상처 같은 것이 있을 텐데 제 생각만 가지고 쓰면 그게 아닐 수도 있고…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여질까 싶어서 (언급하지 않았어요.) 이 사람을 만나기 전 취재한 바에 따르면 두 사람 관계가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 이런 말은 다른 사람 입이 아니라 본인에게 직접 제대로 물어보는 게 좋다. -정찬우 씨와 사이가 안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그렇지는 않고요. 사이가 안 좋을 수는 없는 거죠. 그렇게 오랫동안 해왔는데… 정찬우와의 관계를 오래된 부부로 비유했다. 부부가 맨날 살갑게 대화를 나누고 그러는 것은 아니고, 살다 보면 의견이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거 아니냐는 것이다. 방송할 때 카메라 안 들어올 때 둘이 대화 안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이가 안 좋다는 소리가 날 수밖에 없지요. 둘이 싸웠냐는 문자가 올라오기도 해요. 이십 몇 년째 팀 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제 뭐 했냐고 맨날 그럴 수도 없잖아요. 다 아는데…물론 일 때문에 싸울 때도 있죠. 돈 받고 공연하는 사람들이니까 좋은 콘텐츠를 올려야 되니까 그런 것에 대한 의견이 부딪힐 때는 아무리 형 동생이라도 싸울 수 있죠. 성격도 완전히 달라요 -불화라는 말까지는 쓸 필요는 없다는 거네요. 그럼요. 그런 적은 없어요. -지금도 두 분이 컬투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의 공동대표를 하고 있는 건가요. 대표는 원래 따로 있었고 저희가 그 회사의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는 것뿐이에요. 지금은 형이 일을 안하고 있으니까 붕 떠있는 회사죠. 전 따로 1인 기획사를 차렸고요 더없이 좋은 형이자 동료였지만 일과 관련해서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던 모양이다. 정찬우 입장에서는 내가 형이고 리더라는 생각을 바꾸려 들지 않았던 거 같고. 정찬우 씨를 진짜 친형처럼 따랐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로서는 의견을 좀 더 나누고 싶었던 거 같고 정찬우 씨는 좀 보수적이라 형은 형이라고 생각한 거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주체성이 강한 김태균 씨가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태익 & 정찬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게 불편하게 느껴졌다. 질문하는 사람도 편치 않았고 답하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였다. 말을 아끼려는 기색이 역력했고 대답을 할 때 단어를 조심스럽게 골라 썼다. 그런 표정과 태도가 더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야기를 그쪽으로 몰고가려는 의도는 없었는데 이야기가 자꾸 그 방향으로 흘렀다. 문자만 보내고 통화를 하거나 얼굴 본 지는 좀 되었다고 했다. MBC 개그맨 시절부터 한 팀을 이뤄 방송을 같이 하고 공연을 같이 했다. 사업도 같이 하면서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함께 경험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이십 년이 훌쩍 넘는다. 성격이 다르고 두 사람 방송 스타일도 확연히 다르다. 정찬우가 공격수라면 김태균은 수비수였다. 정찬우가 팍팍 내지르며 청취자에게 무심한 듯 방송하는 스타일인데 비해 김태균은 뒷받침을 하면서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내는 잘 어울리는 단짝이었다. 불화설 같은 게 불거진 적도 별로 없다. 이 사람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정찬우의 갑작스런 하차의 피해자였다. 빈 자리를 자신이 메워야 되는 부담이 작지 않았고 당장 공연이 중단되었다. 혼자 남으려고 의도한 것은 아닌데 혼자가 됐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막 뒤에서 무슨 짓을 해서 그 사람이 일을 못하게 한 것은 아니니까. 이렇게 돼서 초반에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그런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니까요. 잘하고 있던 모든 것들을 특히 공연을 못하게 되었으니까. 그 형이 아파서 그런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서 이왕이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죠. (찬우 형이)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사업도 잘 됐으면 좋겠고 -정찬우 씨의 빈자리도 크겠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역량을 풀어낼 수 있는 영역이 더 넓어진 측면도 있겠군요. 그렇게 볼 수도 있죠. 팀으로 있었기 때문에 못했던 것들을 앞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해야 하기도 하고. 살아야 하니까요. 이왕이면 해보고 싶었던 것 위주로 해보고 싶기는 해요. 홀로서기는 이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 사람은 도전의 맛을 아는 사람이다. 이 사람을 규정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어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도전'이다.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대학 가요제에 도전했지만 심사위원 앞에서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입도 한 번 뻥끗 못하고 쫓겨났다. 탤런트 시험에서 당당하게 낙방했고 개그맨 시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서 도전했다. 군대에서 쓴 시들을 묶어 출판사에 보냈는데 이 게 시집으로 나오기도 했다. '안 되면 말고' 해보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도전해온 사람인데 이번에는 꽤 절실해 보인다. 정찬우의 복귀와 컬투의 재결합은 많은 팬들이 원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방송국을 때려 치우고 대학로 공연장으로 향할 때처럼 비장한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컬투가 아닌 김태균이라는 자신의 이름 석 자로 승부할 때라고 생각할 것이다. 지난 5월 처음으로 혼자서 공연을 했는데 그렇게 좋았단다. 예전에 컬투로 공연할 때는 대본을 안 썼어요. 왜냐하면 둘이 할 때는 일일이 대본을 토씨까지 쓸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토씨까지 대본을 썼어요. 한 시간 40분 분량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시간 반을 했더라고요. 너무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나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 형과 함께 했던 오랜 시간에 대한 해방감에서 나오는 생각일 수 있지만 워낙 제가 무대를 좋아하는 거죠. 무대가 그리웠고 어떤 식으로든 무대에 서는 게 좋고 8. 이 사람 방송을 소시민적인 방송이라고 하면 글쎄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는데 분명히 그런 면이 있다. 컬투쇼가 처음 시작할 때 셀럽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약간은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컬투 본인들도 개그 프로그램에서 '미친소' 같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적도 있지만 개그계 주류 출신은 아니었어요. 자신들의 그런 출발점을 잊지 않고 평범함 청취자들을 위한 방송, 그런 사람들을 후련하게 해주는 방송을 한 거죠 &<정태익 SBS 라디오 센터장&> 지금까지 컬투쇼 방청객이 대략 15만 명, 대학로 공연 등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더하면 몇 십 만명을 직접 얼굴을 대하고 이야기를 한 셈이다. 대중의 정서를 몸으로 느끼는 사람이다. 본인이 연예인이라고 특별하다는 생각이 별로 없어요. 사실 연예인들 가운데는 혼자서는 동사무소도 못 가는 분들도 있는데 태균이 형은 전혀 그런 게 없어요. 연예인보다는 그냥 좀 유명한 일반인 같은 느낌이죠 김동하/빅바 콘텐츠&&랩 기획실장 정치권에서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있고 청와대 행사에 몇 차례 다녀왔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다만 컬투쇼를 밀어내고 라디오 청취율 1위 자리를 차지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평가를 보면 정치 뉴스는 열심히 보는 듯싶다. 뉴스공장은 너무 정치적이죠. 그리고 공평하지도 않고 한쪽에 치우쳐 있잖아요. 이쪽 이야기도 하고 저쪽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너무 한쪽 입장만 이야기하다 보니까. 장르가 전혀 다른 방송인데 같이 평가하는 것도 좀 그렇고… 성실한 사람이다. 15년 넘는 세월 &<컬투쇼&> 방송을 한 번도 펑크 낸 적이 없다. 공연 준비도 늘 철저하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이 사람 활동 폭이 커질 거 같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사람이 컬투 김태균이 아니라 김태균만으로 서려는 노력이 어떤 성과를 낼지 자못 궁금하다. 성공한다면 그 힘은 평범한 사람들의 정서를 읽어내는 능력과 성실함에서 나오는 것일 게다. 공연장에서 대충 하는 법이 없어요. 공연을 십 몇 년 이상 하고 있으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데 조명, 음악 이런 거 하나하나 다 체크를 해요. 토크쇼 같은 것도 다 애드립으로 하는 거 같지만 사전 대본을 보고 또 봐서 거의 다 외우다시피 해요. 데뷰 30년이 다 돼 가는 사람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제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김동하/ 빅바 콘텐츠&&랩 기획실장 김구라가 이 사람을 SBS 공무원이라고 했는데 어느 한 조직에 순응하고 거기에 깊게 뿌리내리려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평범한 월급쟁이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다. 자유로운 사람이고 천생 연예인이다. 주고받는 것이 정확할 듯도 싶고 남에게 구차한 부탁을 할 거 같지도 않다.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필자에게만 털어놓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살짝이라도 이 사람의 민낯을 엿보고 싶었는데 무망한 기대였다. 이 사람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누가 물어도 이 사람은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프로페셔널 연예인이다. 알리자고 하면 알릴 만한 미담이나 선행이 없지 않을 텐데 그런 이야기를 책에 쓰지도 않았고 인터뷰에서도 말하지 않았다. 과장해서 말하는 법이 없었고 자랑을 하지도 않았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면도 별로 없었다. 악플에 대해서는 두렵지 않다고 했다. 악플이 무섭고 화나는 것이 아니라 사연이 재미없으면 화난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라디오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고 했다. 전에는 하기 싫었던 적이 있었고, 방송국에 오기 싫기도 했고, 일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고 했다. 일종의 사명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를 전망해달라는 말에 지금처럼 변함없이 컬투쇼를 진행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답답할 거 같다고 했다. 하게 되면 좋겠지만 매이고 싶지도 않다는 태도였다. 그래도 오후의 청량제 역할을 하는 이 사람 목소리를 오래 듣고 싶은 청취자들의 기대를 쉽게 저버리지는 않을 듯하다.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삼성화재 3대 1로 제압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삼성화재 3대 1로 제압 등록일2020.02.21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OK저축은행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했습니다. 4위 OK저축은행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14승 16패를 기록했고, 3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7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OK저축은행은 주포 레오가 33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토종 주포 송명근이 빠진 가운데 최홍석이 13점, 신인 정성환이 9득점, 김웅비가 8득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정보 제공' 정성환 길병원 교수 대통령 표창 등록일2019.08.27 가천대 길병원은 정성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2018년도 정부 업무평가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정 교수는 석면이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한 전문지식을 환경부에 제공해 피해자들이 구제받는 데 기여했다. 그는 2011년부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석면피해구제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환경부 산하 가습기 피해 폐 질환 심사위원회 위원도 맡았다. 특히 정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질환의 판정 기준을 정립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데 힘썼다. 이번 상은 각종 정부 사업에 참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수여하며 대통령 표창 수상자 9명 가운데 민간 분야에서는 정 교수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정 교수는 &'앞으로도 가습기 피해 연구 사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SBS 새 주말극 '시크릿 마더' 서영희x김재화x오연아, '강남맘 3인방' 결성! SBS 새 주말극 '시크릿 마더' 서영희x김재화x오연아, '강남맘 3인방' 결성! 등록일2018.05.04 개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심(心)스틸러 서영희, 김재화, 오연아가 &'강남맘 3인방&'이 되어 존재감 강렬한 캐릭터 전쟁을 펼친다. 믿고 보는 연기력의 소유자 서영희, 김재화, 오연아의 캐릭터 각축전이 펼쳐질 SBS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시크릿 마더&'(극본 황예진, 연출 박용순)의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할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로, 적인지 동지인지 모를 시크릿한 우정과 위기가 예측불허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서영희는 무결점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강혜경 역을 연기한다. 강혜경은 강남에서 나고 자라 제대로 된 교육 환경에서 자랐지만 투자 대비 결과는 실패에 가까웠고, 그로 인해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강해진 인물. 그런 이유로 언제나 교양과 완벽을 추구하고자 애를 쓰는데, 굳이 결점을 한 가지 꼽는다면 불륜을 저지른 남편 정성환(민성욱 분)과의 별거 생활이다. 지방대를 졸업한 평범한 흙수저 출신 명화숙 역은 김재화가 맡는다. 명화숙은 고단한 서울살이 끝에 주식 잿팍이 터지면서 전업맘으로 전향한 인물. 끝으로 오연아는 화려한 비주얼로 뭇 엄마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송지애 역으로 분한다. 송지애는 가난 때문에 마음껏 공부하지 못했던 과거로, 내 자식만큼은 세상 최고로 키우겠다는 강렬한 욕망을 품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남맘 3인방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들 덕에 인연을 맺은 김윤진(송윤아 분)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간다. 특히, 주목해서 봐야 할 점은 이들 모두 한 가지씩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갖고 있다는 것. 별거 중인 강혜경은 딸 수영 강사와의 우연한 스킨십으로 은밀한 비밀이 생기고, 명화숙은 남들 눈을 속이고 위태로운 위장 이혼 생활을 이어가게 되며, 송지애는 전직 호스티스 출신이란 비밀을 숨긴 채, 여미마미(yummy mummy)로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이에 제작진은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가진 강혜경, 명화숙, 송지애는 함께할 때 그 매력과 시너지가 더욱 막강해지는데, 의심할 여지없는 연기력을 지닌 서영희, 김재화, 오연아를 만나 더욱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구현되고 있다.&'라고 배우들을 칭찬하며 &'김윤진 뿐 아니라 강혜경, 명화숙, 송지애 역시 의문의 입시 보모 김은영(리사 김/김소연 분)의 등장으로 일상에 변화를 맞게 된다. 극의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킬 이들의 활약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대중에게 신뢰받는 심(心)스틸러 서영희, 김재화, 오연아의 활약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시크릿 마더&'는 &'원티드&',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을 연출한 박용순 감독과 황예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오는 12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 (SBS funE 김재윤 기자)
서울 알바 시급 6천756원?… 6천 원 미만 허다 서울 알바 시급 6천756원?… 6천 원 미만 허다 등록일2016.11.16 3분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이 6천756원이라는 서울시 통계에 대해 누리꾼들은 16일 정확한 실태조사에 기반한 결과인지 의구심을 품었다. 네이버 아이디 &'side****&'는 &'사장 측에서 조사한 결과냐&'면서 &'&'협의&'라는 이름 아래 6천 원도 안 주는 곳이 많던데&'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같은 포털 아이디 &'sonc****&'도 &'조사 대상이 (주간보다 높은) 야간 아르바이트 시급이냐&'고 되물었다. &'qkrd****&'는 높은 물가를 거론하면서 &'어찌 됐건 과자 한 봉지 사면 끝나는 시급&'이라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온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도 아르바이트 시급 기사의 댓글에 어김없이 불려 나왔다. 다음 아이디 &'son5033&'는 &'누구는 국민 세금을 조 단위로 가지고 놀고, 서민은 천원 단위의 절박함으로 살아야 하고&'라며 개탄했다. 정성환 씨도 네이버 댓글에서 &'최순실이 해먹은 게 35조 원이라는데 시급 2만 원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아이디 &'jhjh****&'는 &'이 거지 같은 나라에서 이런 기사가 의미가 있느냐&'며 슬퍼했다. 서울시는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알바천국과 함께 3분기 알바천국에 등록된 채용공고 31만 3천89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소재부품·뿌리산업주간' 개최… 4차 산업혁명 대비 '소재부품·뿌리산업주간' 개최… 4차 산업혁명 대비 등록일2016.11.15 소재부품산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국내외 연관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2016 소재부품·뿌리 산업주간&'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오늘(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1차관은 축사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돼 왔던 소재부품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경량소재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시급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스마트 공장을 빠르게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행사는 국제소재부품포럼과 스마트제조 심포지엄, 정책설명회, 글로벌기업 수출상담회, 투자 상담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투자 상담회에서는 21개 민간 투자사가 참석해 국내 소재부품·뿌리 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55명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습니다. 동탑산업훈장은 ㈜프로솔 정성환 대표이사가, 철탑 산업훈장은 ㈜세고스 이동희 부사장이 수상했습니다.
(주)킹홀딩스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펼쳐 (주)킹홀딩스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펼쳐 등록일2015.12.31 핀테크 전문기업 (주)킹홀딩스(회장:최정일)가 지난 15일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 일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FC연예인 축구단(구단주: 최정일 킹홀딩스 회장), (주) 킹홀딩스, 사단법인 포럼경기비전 등 50여명의 관계자들이 2000여장의 연탄을 직접 전달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FC월드 연예인축구단 소속 전국가대표 축구선수 강수일, 전 강원 FC 박문호 선수를 비롯해 가수 클릭비 노민혁, 가수 신케이, 정성환, 맨삼이, 걸그룹 스위치, 보이그룹 에이플, 개그맨 안정빈, 홍예슬, 고효심 등이 함께 참여했다. 최정일 회장은 문화와 교류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감사와 나눔 배려와 소통의 사회문화 조성을 통한 선진시민의식 정착&'을 위해 &'2015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 &'평택 사랑파크 콘서트&' &'달 편지의 날&' 행사 등을 주최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에 오병관 상무…경영진 인사 단행 등록일2015.12.15 농협금융지주는 내년 1월 1일자로 상무·부행장급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농협금융지주측은 &'성과중심의 인사를 통한 조직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적 조직문화를 정착해 계좌이동제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최근 금융권을 둘러싼 급속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 성장사업 추진과 글로벌 전략추진, 수익력 제고 등을 위한 인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지주에서는 이경섭 부사장이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금융지주 부사장에 오병관 금융지주 재무관리 담당상무를 내정했습니다.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오 부사장은 1986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금융구조개편부와 기획실 등을 거쳤습니다. 재무관리 담당상무로는 허원웅 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을 발탁했고, 농협은행 정성환 카드기획부장을 금융지주 상무로 임용해 향후 계열사 인사 시 계열사 업무를 맡길 예정입니다. 농협은행 부행장으로는 지역본부 및 영업본부의 박규희(경북)·김형열(경남)·오경석(경기)·박태석(전북)본부장과 중앙본부의 서기봉 공공금융부장을 기용했습니다. 박규희 부행장은 기업금융, 박태석 부행장은 리테일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사업추진력을, 오경석 부행장은 지역본부장 재임시 경영관리능력을 인정받은 게 이번 인선의 배경입니다. 또 김형열 부행장은 일선 영업본부에서 업적평가 1위로 우수한 실적을, 중앙본부 부장출신의 서기봉 부행장은 농업·공공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 인정받았습니다. &<농협금융 상무·부행장 인사&> ◇농협금융지주 ▲ 부사장 오병관 (前) 농협금융지주 상무 [전보] ▲ 상 무 허원웅 (前)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 [승진] ▲ 상 무 정성환 (前) 농협은행 카드기획부장 [승진] ◇농협은행 &<부행장&> ▲ 부행장 박규희 (前) 농협은행 경북영업본부장 [승진] ▲ 부행장 김형열 (前) 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장 [승진] ▲ 부행장 오경석 (前)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승진] ▲ 부행장 박태석 (前)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승진] ▲ 부행장 서기봉 (前) 농협은행 공공금융부장 [승진] &<영업본부장(부행장보)&> ▲ 경기 최광수 (前) 농협은행 신탁부장 [전보] ▲ 전북 최용구 (前) 농협중앙회 전북경제사업부장 [전보] ▲ 경북 최종주 (前) 농협은행 경북영업부장 [전보] ▲ 경남 이구환 (前) 농협은행 인사부장 [전보] ▲ 서울 이대훈 (前)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 [전보] ▲ 대구 서상출 (前) 농협은행 농식품금융부장 [전보] ▲ 인천 김재기 (前)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전보] ▲ 광주 김귀남 (前) 농협은행 목포신안시군지부장 [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