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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꺾이지 않은 서울 집값…내년 변수는 세제 개편
등록일2025.12.14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및 주택단지들 새 정부 출범 이후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초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고,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는 더 심화한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주택시장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봅니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수면 아래로 내려놓은 세제 개편이 현실화할 경우 주택시장의 메가톤급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부동산 전문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내년도 수도권 집값 전망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전국 기준으로는 보합 또는 하락이 예상되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2% 안팎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서울 집중 현상이 지속되며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늘어난 시중 유동자금이 '똘똘한 한 채' 선호와 맞물리면서 서울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공급 물량 감소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집값 상승 전망의 근거로 꼽힙니다. 부동산R114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국 기준 올해 27만 8천 가구에서 내년 21만 가구로 2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은 올해 4만 2천684 가구에서 내년 2만 9천88 가구로, 감소 폭이 3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가 9·7 공급대책에 이어 연내 추가 공급대책을 예고했지만,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매수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다만 10·15 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매물이 줄고 매수세도 위축되면서, 내년도 매매 거래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규제지역 확대 등 수요 억제 정책으로 내년 아파트 시장 거래량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주택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소형 아파트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까지는 수도권 대형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컸지만, 올해는 소형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진단했습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내년에도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내년에 수도권과 지방 간 집값 격차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 위원은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만큼 내년 상승 여력은 둔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최근 지방 아파트값에서 나타나는 '갭 메우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역 간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월세 시장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갱신 계약이 늘면서 신규 전월세 물건이 줄고, 유입 수요가 겹치며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전셋값 상승과 신규 전세 물건 감소로 전세의 월세화가 심화하면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 대출 규제로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와 상향 이동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세 수요가 늘 수밖에 없고, 내년 신규 입주 물량도 줄어드는 만큼 전월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내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면 아래에 있는 부동산 세제 개편이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내년 5월 9일까지 적용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중단될 경우, 서울과 경기 12곳 등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매도 제약이 커진 상황에서 임차인이 있는 주택은 거래가 쉽지 않아,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병탁 신한은행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가 다시 유예된다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과가 재개될 경우 다주택자 일부가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도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비규제지역 주택을 먼저 매도할 경우 해당 지역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10·15 대책에서 언급한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 개편도 초대형 잠재 변수로 꼽힙니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보유세가 강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세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매매와 전월세 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정부와 여당이 지방선거를 의식해 세금 관련 정책에 침묵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제 개편을 추진할 경우 충분한 논의 기간을 거쳐야 시장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에는 금융자산의 부동산 유입도 주요 변수로 거론됩니다. 주식과 코인 등 금융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에서 벌어들인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부동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주택구입 자금조달계획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6∼9월 주식과 채권 매각 대금으로 부동산 매입 자금을 마련한 규모는 1조 7천167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년 전 7천240억 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 부동산이 주식과 금은 물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의 상관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자산과 기타 자산 가치 상승분이 얼마나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디아스 동생이 다저스행 권유…아들 셋 떠올리며 등번호 3
등록일2025.12.13
▲ 디아스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불펜 연평균 최고액 계약을 한 에드윈 디아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다저스는 오늘 디아스와 3년 6천90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고 발표했습니다. 곧바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디아스는 9회에 등판해 다저스의 승리를 지킬 장면이 기대된다 고 말했습니다. 불펜 보강을 이번 스토브리그 핵심 과제로 정한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최대어' 디아스를 연평균 2천300만 달러에 영입했습니다. MLB닷컴은 디아스가 받을 연평균 2천300만 달러는 역대 MLB 불펜 투수 최고 대우 라고 전했습니다. 디아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3년 뒤 옵트 아웃(계약 파기) 조항이 있었고 디아스는 이를 활용해 다시 FA 시장에 나왔습니다. 예전 계약의 남은 조건은 2년 3천800만달러였습니다. 메츠는 디아스에게 퀄리파잉 오퍼(2천202만 5천 달러)를 제시한 뒤, 디아스가 이를 거절하자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렸습니다. 메츠는 디아스에게 '디퍼'(지급 유예)를 포함한 3년 6천600만 달러를 제안하고서, 협상을 이어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디아스는 메츠와의 협상을 중단하고서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디아스는 62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호투했습니다.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는 3개를 했습니다. 다저스의 올해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27로 MLB 30개 구단 중 21위에 머물렀습니다. 2025시즌 전 4년 7천200만 달러에 계약한 태너 스콧은 1승 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습니다. 스콧은 블론세이브를 10개나 범했습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등 불펜 고민이 컸던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팀 다저스는 디아스를 영입하며 약점을 줄였습니다. 디아스는 다저스는 우승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팀 이라며 동생 알렉시스가 다저스에서의 생활을 만족스러워했다 고 '우승 전력'과 '동생의 추천'을 다저스행의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렉시스 디아스는 올해 5월 신시내티 레즈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지만, 9경기만 던지고서 9월에 방출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현재는 FA 신분입니다. 메츠에서 39번을 달았던 에드윈 디아스는 다저스에서는 3번을 달고 뜁니다. 다저스의 39번은 영구결번(로이 캄파넬라)입니다. 디아스는 내게 아들 세 명이 있다 고 새로운 등번호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저스는 디아스 영입으로 마무리 고민을 덜었습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수년간 디아즈의 투구를 보며, 우리 팀에 어울리는 마무리 투수라는 걸 확신했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양육비 미지급' 김동성, 1심서 징역형… 일용직 NO, 월 600만 원 소득 의혹도
등록일2025.12.12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이 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김동성 측의 해명과 이를 반박하는 주변 증언이 맞서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강영선 판사는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동성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즉각적인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징역 4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미지급 양육비의 합계가 상당하고, 피고인의 경력과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지급 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점도 불리한 요소 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구금하는 것보다 일정 기한 내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것이 미성년 자녀 보호에 더 적합하다 며 법정구속은 유예했다. 김동성 측은 선고 이후 자녀에 대한 양육 책임을 회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며 이혼 당시 매월 300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했고, 이후 경제 사정 악화로 160만 원으로 조정됐다 고 설명했다. 또 법원의 산정 기준보다 높은 금액이 부과됐고, 전 배우자의 지속적인 고소와 인터뷰, 일부 보도로 인해 방송·코치 활동 등 생계 기반이 무너졌다 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김동성은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으로 월 260만 원가량의 수입을 벌고 있다며 새로운 가정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도 있다 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언론에서는 '양육비 미지급'이라는 결과만 강조됐다 면서도 앞으로 반드시 양육비를 지급하겠다.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지급 계획을 세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그러나 김동성의 해명과 다른 증언도 나왔다. 12일 &<프레시안&>은 김동성의 지인 A 씨가 법원에 제출한 엄벌 탄원서를 통해 김동성이 주장하는 생계 곤란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A 씨는 김동성이 건설 현장 일용직 외에도 유소년 빙상선수 개인 코치 활동 등을 통해 추가 수입을 얻고 있으며, 과거 지인들에게 월 6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언급한 적도 있다 면서 특히 현 배우자와의 자녀를 여러 차례 해외에 보내는 등 생활 여건이 열악하다고 보기 어렵다. 두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버티고 있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성은 새로운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성은 2019년부터 정당한 사유 없이 전 부인이 양육 중인 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미지급 양육비는 약 9천만 원에 이른다. 그는 2020년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이름이 공개됐고, 2022년에는 여성가족부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