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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 미국서 되겠냐 했지만…무조건 성공 확신했죠
등록일2025.04.18
▲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 연출·제작한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 애니메이션의 '불모지'로 평가받는 한국 제작사에서 만든 '킹 오브 킹스'(King Of Kings)가 할리우드를 휩쓸고 있습니다. 국내 VFX(시각특수효과) 업체인 모팩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가 연출하고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인 이 작품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북미 개봉 직후 잭 블랙·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마인크래프트 무비'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개봉 일주일이 채 안 돼 제작비(360억 원)에 버금가는 337억 원(약 2천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번 주말에는 50개국에서 확대 개봉하며 세계 시장을 겨냥합니다. 극장의 출구조사 격인 시네마스코어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으며 관객들에게서 뜨거운 반응도 얻고 있습니다. 시네마스코어 A+를 받은 영화는 지금까지 총 128편에 불과합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미국에서 성공하겠느냐, 그것도 종교물이 되겠느냐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같은 말도 들었죠. 제가 아무리 북미를 타깃으로 한 영화라고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지난 16일 전화로 만난 장 감독은 한국에서 '킹 오브 킹스'의 투자처를 찾던 시절을 두고 거절의 역사였다 면서도 (만들어지기만 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 고 말했습니다. 장 감독이 2015년부터 준비한 이 작품은 기획부터 완성까지 꼬박 10년이 걸렸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애'(he Life of Our Lord)에서 영감을 받아 3년 동안 시나리오를 쓴 작품으로,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여정을 그립니다. 장 감독은 예수는 (유명 뮤지컬 제목처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아니냐 며 슈퍼스타 이야기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기독교 콘텐츠가 실패한 사례는 거의 없다 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북미를 노리고 '킹 오브 킹스'를 기획했습니다. 모팩스튜디오의 뛰어난 기술력을 구현하기 위해선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야 했고, 이를 회수하려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장 감독은 한국에선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100만 관객만 돌파해도 대박이 났다고 말하는 상황 이라며 이런 시장에선 제작비로 50억 원 이상을 쓰기 어렵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투자처를 미국 대신 우리나라에서 찾았습니다.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에서 투자받을 경우 크리에이티브 권한과 판권이 본인의 손을 떠날 것을 우려해서입니다. 미국 영화계 지인들이 제 기획을 듣고서 '이건 무조건 된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아마 미국에서는 금방 쉽게 투자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와 판권 모두 놓칠 수 없었어요. 국내 자본, 기술, 인력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결심한 이유입니다. 이후 그는 우여곡절 끝에 투자받는 데 성공해 '킹 오브 킹스'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장 감독이 영화에 방점을 찍은 부분은 (종교를) 강요하거나 설교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 이었습니다. 예수가 인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반(反)기독교 정서도 굉장히 세잖아요. 그래서 교회를 한 번도 안 가본 사람, 성경을 한 줄도 안 읽어본 사람, 심지어 반기독교 정서를 가진 사람도 영화를 봤을 때 거부감이 안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려 했습니다. 케네스 브래나, 우마 서먼, 벤 킹즐리, 피어스 브로스넌, 포리스트 휘터커 등 스타 배우들이 목소리에 참여한 것도 시나리오의 힘 덕분입니다. 특히 브래나는 이 소재로 내가 시나리오를 썼어도 이렇게 잘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 이라는 극찬도 건넸다고 합니다. 영화감독이기도 한 브래나는 '벨파스트'(2022)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실력자입니다. 브래나가 '킹 오브 킹스' 합류를 결정하자 다른 배우들도 브래나의 안목을 믿는다 며 하나둘 캐스팅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디즈니에서 16년간 캐스팅 디렉터로 일한 제이미 토머슨의 역할도 컸습니다. 기독교인인 토머슨은 장 감독에게 내 인생에 한 번 쓸 카드를 이 영화에 모두 쓰겠다 며 쟁쟁한 배우들을 섭외했습니다. 장 감독은 제가 캐스팅 운이 아주 좋은 것 같다 며 오는 7월 국내 개봉 때도 '이게 가능한가' 싶은 엄청난 배우들이 더빙에 참여했다 고 귀띔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의 성공을 발판 삼아 구상 중인 다른 작품도 잇따라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실사) 영화와 드라마가 세계적인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한국인은 훌륭한 크리에이터와 스토리텔러 재능을 가진 민족이라 생각해요. 애니메이션 분야라고 해서 그런 인재가 없지 않아요. 다만 시장이 작다 보니 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펼쳐지지 않았을 뿐이죠. '킹 오브 킹스'의 성과로 그런 기회를 조금이라도 열 수 있게 된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사진=모팩스튜디오 제공, 연합뉴스)
안랩, 자체 구축 AI 플랫폼 '안랩 AI 플러스' 출시
등록일2025.04.15
안랩이 자체 구축 인공지능(AI) 플랫폼 &'안랩 AI 플러스(AhnLab AI Plus)&'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안랩 AI 플러스&'는 안랩이 30년간 축적한 위협 분석 데이터, 악성코드 및 침해 사고 대응 경험 등 방대한 보안 정보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체 AI 플랫폼입니다. &'안랩 AI 플러스&'는 △생성형 AI,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지능형 보안 탐지·분석 강화 △다양한 제품·서비스 적용으로 AI 기반 운영 확장 △자체 수집 데이터 기반 학습 체계로 고도화된 AI 서비스 제공 및 보안성 확보 등 주요 기능으로 자사 제품 및 서비스 전반의 AI 기반 지능화를 지원합니다. 안랩 강석균 대표는 &'안랩이 30년간 축적한 위협 인텔리전스와 최신 AI 기술을 결합한 &'안랩 AI 플러스&'는 안랩이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안랩은 앞으로도 위협 대응 역량과 지속적인 AI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안랩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 &'안랩 XDR&'에 AI 보안 어시스턴트 &'애니(Annie)&'를 처음 연동하며 &'안랩 AI 플러스&' 적용을 시작했습니다. 안랩은 이번 &'안랩 XDR&'의 AI 어시스턴트 적용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AI 기능을 확장해갈 예정이며, 향후 AI가 상황을 인식하고 분석해 스스로 대응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자율 보안 운영까지 구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안랩 AI 플러스&'는 생성형 AI와 LLM 기술을 적용해 기존 머신러닝·딥러닝 기반 탐지 기술을 한층 고도화했습니다. 파일, URL, 행위 정보, 스미싱 문자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위협 발생 원인과 공격 방식을 심층적으로 파악해 탐지 결과와 대응 가이드를 함께 제공합니다. 보안 담당자는 이를 통해 보안 이벤트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빠르게 위협 요소를 식별할 수 있고 보안 운영의 정확성과 대응 속도가 높아져 다양한 위협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안랩 측은 설명했습니다. &'안랩 AI 플러스&'는 &'안랩 XDR&'을 시작으로, 안랩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제품 UI에서 대화형 AI 보안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고, 실시간 위협 탐지, 대응 전략(플레이북) 제시, 추가 질문 추천 등 보안 운영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안랩 AI 플러스&'가 적용된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복잡한 위협 환경에서도 보안 현황을 쉽게 파악하고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활용하지 않고 안랩의 악성코드 분석, 침해 사고 대응 노하우와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티아이피(AhnLab TIP)&', 클라우드 기반 분석시스템 &'ASD(AhnLab Smart Defense)&' 등으로 수집한 파일, URL, IP, 행위 정보 등의 빅데이터와 보안 인텔리전스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보하면서 AI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세훈 규제 풀어 경상성장률 5% 만들자 …오후에 MB 예방
등록일2025.03.04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중심 성장지향형 규제 개혁 대담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4일) '제로 성장'(장기 성장률 0%대) 시대로 향해 가는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산업·노동 정책과 세금·금융 제도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최첨단 기술 연구개발(R&&D) 투자부터 경제 활력을 이끄는 세금 개혁과 노동 개혁, 산업 생태계에 역동성을 더하는 규제 개혁 등을 통해 발전이 정체한 대한민국 경제를 '스케일업(Scale-up) 경제'로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와 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로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오 시장이 서울시와 연계한 국가 발전 전략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지난해 '지방거점 국가개조 구상' 발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오 시장은 'KOrea Growth Again(KOGA·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언제부턴가 한국은 지금이 정점이라는 우려와 패배 의식이 지배하기 시작했다 며 경상성장률(실질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5%로 가는 비전을 제시하려 한다 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경상성장률 5% 달성을 위한 방법으로 ▲ 첨단산업 R&&D 과감한 산업 정책 ▲ 적극적인 재정투자 ▲ 금융 활성화 ▲ 세금·노동·규제 개혁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첨단산업과 확장현실(XR), 웹툰·웹소설·애니, e스포츠·게임산업, 영상, 미디어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5대 초광역 경제권 프로젝트와 같은 과감한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인프라, 미래인재 양성, AI 원천기술 개발 등에 적극적인 재정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시아 디지털 금융중심지 조성을 통한 금융 활성화, 상속세 자녀공제액 상향, 손자녀 공제 신설 등 상속세 개편, 다자녀 가족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세제 개혁, 근로 시간 유연화, 직무급·성과급 도입을 비롯한 노동 개혁 등을 제안했습니다. 오 시장은 특히 규제 때문에 우리는 수십조 원 단위의 손해를 보고 있다 며 정부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게 기업 성장을 발목 잡는 규제를 혁파하는 일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정투자와 규제 개혁을 병행하고 동시에 노동시장 개편, 세제 개혁을 해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겁니다. 기조연설에 이어 1부 행사로 대담이 진행됐습니다. 유일호 규제개혁위원장(전 경제부총리)이 좌장을 맡고 오 시장과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현 세계금융연구원 이사장),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태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오 시장은 대담에서 지금 정부 구조로는 각종 정부 부처의 업무가 전부 규제로 작동하고 각 부처를 쫓아다니며 따로따로 해결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기업성장 부총리'를 만들어 인허가 절차를 비롯해 장애물을 일괄 해결하게 한다면 각종 규제를 일거에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포럼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개헌의 중요성도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정치가 국민의 걱정거리가 됐다 면서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극복하려면 87년 헌법 체제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 개헌하지 않고는 언제 다시 혼란이 반복될지 모른다 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개헌에 미온적이란 지적에는 본인이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현 상태 경쟁 구도,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싶지 않다는 본능적인 방어기제 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유불리를 따지며 탄핵 국면 해결이 우선순위라는 피상적 관점의 입장을 표명하며 이를 모면해 나가려 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어 이날 오후 서초구 청계재단 영포빌딩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과 관련 한국이 다시 성장하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성장률 5% 위해 세금·노동·산업 개혁해야
등록일2025.03.04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4일) &'제로 성장&'(장기 성장률 0%대) 시대로 향해 가는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산업·노동 정책과 세금·금융 제도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최첨단 기술 연구개발(R&&D) 투자부터 경제활력을 이끄는 세금개혁과 노동개혁, 산업 생태계에 역동성을 더하는 규제개혁 등을 통해 발전이 정체한 대한민국 경제를 &'스케일업(Scale-up) 경제&'로 이끌어야 한다는 겁니다. 오 시장은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와 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로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KOrea Growth Again(KOGA·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미중 패권전쟁과 미국 중심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혁신 등으로 급변하는 대외 상황과 기술 변화로 인해 대한민국 경제가 변곡점을 맞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상속세와 같은 불합리한 구조의 세금과 글로벌 100대 유니콘 및 스타트업의 사업을 제한하는 높은 규제 장벽 때문에 경제성장이 가로막히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5% 유지를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첨단산업과 확장현실(XR), 웹툰·웹소설·애니, E스포츠·게임산업, 영상, 미디어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5대 초광역 경제권 프로젝트와 같은 과감한 산업정책을 추진하고 인프라, 미래인재 양성, AI 원천기술 개발 등에 적극적인 재정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시아 디지털 금융중심지 조성을 통한 금융 활성화, 상속세 개편안 등 세금개혁,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인센티브를 촉진하는 노동개혁, 민간 주도의 규제혁파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기조연설에 이어 1부 행사로 대담이 진행됐습니다. 유일호 규제개혁위원장(전 경제부총리)이 좌장을 맡고 오 시장과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현 세계금융연구원 이사장),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태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2부 포럼에서는 산업별 규제 동향과 신성장 분야에서의 동력 발굴을 위한 향후 과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인공지능협회 등 신산업분야 관련 26개 협단체 및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오세훈 성장률 5% 위해선 세금·노동·규제 개혁해야
등록일2025.03.04
▲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4일) '제로 성장'(장기 성장률 0%대) 시대로 향해 가는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산업·노동 정책과 세금·금융 제도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최첨단 기술 연구개발(R&&D) 투자부터 경제 활력을 이끄는 세금 개혁과 노동 개혁, 산업 생태계에 역동성을 더하는 규제 개혁 등을 통해 발전이 정체한 대한민국 경제를 '스케일업(Scale-up) 경제'로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와 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로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오 시장이 서울시와 연계한 국가발전 전략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건 지난해 '지방거점 국가개조 구상' 발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오 시장은 'KOrea Growth Again(KOGA·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미중 패권전쟁과 미국 중심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혁신 등으로 급변하는 대외 상황과 기술 변화로 대한민국 경제가 변곡점을 맞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상속세와 같은 불합리한 구조의 세금과 글로벌 100대 유니콘·스타트업의 사업을 제한하는 높은 규제 장벽 때문에 경제 성장이 가로막히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5% 유지를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첨단산업과 확장 현실(XR), 웹툰·웹소설·애니, e스포츠·게임산업, 영상, 미디어 등 창조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5대 초광역 경제권 프로젝트와 같은 과감한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인프라, 미래 인재 양성, AI 원천기술 개발 등에 적극적인 재정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시아 디지털 금융중심지 조성을 통한 금융 활성화, 상속세 개편안 등 세금 개혁, 노동 시장의 유연성과 인센티브를 촉진하는 노동 개혁, 민간 주도의 규제 혁파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조연설에 이어 1부 행사로 대담이 진행됐습니다. 유일호 규제개혁위원장(전 경제부총리)이 좌장을 맡고 오 시장과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현 세계금융연구원 이사장),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태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2부 포럼에서는 산업별 규제 동향과 신성장 분야에서의 동력 발굴을 위한 향후 과제 등이 발표됐습니다.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AI센터장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정한 AI 기본법을 소개하고 데이터 유통, AI 학습데이터 등 주요 이슈별 규제 혁신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장은 급변하는 바이오헬스 기술 속도에 발맞춰 의약품의 안전성·품질·성능 등에 관한 평가부터 인허가·사용에 이르는 안전관리 전반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연구하는 '규제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등의 시장 전망과 규제 현황을 소개하면서 디지털 자산의 규제 개선 방안을 제언했습니다.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로봇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과 비교한 국내의 로봇 산업 규제 사례와 개선 방향을 공유했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인공지능협회 등 신산업 분야 관련 26개 단체,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