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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망언집' 발간한 민주당…내용 보니 [대선네컷]
등록일2025.05.12
&<앵커&>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의 뒷이야기들 대선 네 컷 코너에서 들어보겠습니다. 정치부 박찬범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첫 번째 컷은 슬로건이라고 적혀 있는데 오늘(12일) 공개된 거겠죠? &<기자&> 오늘 새벽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죠. 후보들의 선거 슬로건도 일제히 공개됐는데요. 어느 후보가 자신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잘 담았을까요? &<앵커&> 글쎄요. 다들 고심해서 정했을 것 같은데 박 기자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내란을 종식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통합된 국가를 건설하는 게 이 후보가 꿈꾸는 진짜 대한민국 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적임자가 이 후보 란 뜻도 담았고요. 다음으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라고 정했는데, 노동운동가와 공직자로서 청렴했던 김 후보 삶의 궤적으로 볼 때,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대적자란 점을 강조했다 고 합니다. 다음으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슬로건은 '미래를 여는 선택, 새로운 대통령 이준석'입니다.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을 달려가게 할 적임자 란 의미라고 하네요. &<앵커&> 잘 들었습니다. 다음은 책 한 권이 보이는데 진짜 망언집이라고 적혀 있네요. &<기자&> 네, 어제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민주당이 공개한 책입니다. 김 후보 과거 발언들을 토대로 '진짜 망언집'이라고 이름 붙여 민주당이 발간한 건데요. 이 책엔 김 후보가 한 걸그룹을 가리켜 성적 비유를 사용했다는 내용, '일제 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국회에서 발언한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박홍배/민주당 의원 (지난해 8월, 국회) : 일제 치하의 국적이 일본입니까?]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8월 국회) : 일본이지 뭐 그걸 모르십니까.] &<앵커&> 제목이 '진짜 망언집'인 걸 보면 다른 망언집도 있었나 보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모은 '이재명 망언집'을 발간했습니다.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과 과거 논란이 됐던 발언들을 담았는데요.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2021년 12월) :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 그랬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고.] 민주당이 이번에 김 후보를 겨냥한 '망언집'을 공개하자, 국민의힘은 이 후보부터 돌아보라 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다음 컷 보겠습니다. 세 번째 컷은 운동화가 보이는데 후보들이 신고 다니는 건가 보죠. &<기자&> 대선 후보들, 오늘부터 22일간 열심히 현장을 누비겠죠. 그러려면 아무래도 구두보단 운동화가 편할 겁니다. 오늘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의 운동화가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먼저 이 후보의 운동화. 이렇게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여 있습니다.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계열과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강'이 함께 어우러진 셈이죠.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앵커&> 아까 사진 보니까 그럼 김문수 후보 운동화가 흰색인 것 같은데 여기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겁니까? &<기자&> 김 후보의 운동화는 흰색 계열입니다. 요즘 젊은 층에서 인기 있는 신발인데요. 김 후보 측 인사에게 물어보니 2030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후보의 의지가 담긴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후보의 신발도 선거운동의 도구로 활용하는, 각 캠프의 이미지 전략이 녹아있는 거라고 봐야겠죠. &<앵커&> 다음 마지막 컷 보겠습니다. 김문수라고 적힌 파란 현수막이 보이고 누군가 이걸 철거하는 겁니까? &<기자&>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이 '김문수'라고 적힌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죠. 언뜻 봐선 민주당의 누군가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홍보 현수막을 철거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속 인물은 전남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김문수 의원입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는 동명이인입니다. 사진은 그러니까 김 의원이 내건 현수막을 철거하는 장면인데요. &<앵커&>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좀 헷갈릴 수 있으니까 이걸 철거하는 거죠? &<기자&> 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로 착각하게 된다는 지역민들과 민주당 당원들의 항의 때문에 현수막을 내리게 됐다 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김 의원 SNS 댓글 가운데선, 현수막 문구를 '김문수는 이재명을 지지한다'로 바꾸라 는 웃픈 조언도 있었다고 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10대 대선 공약 발표…키워드로 한눈에 정리
등록일2025.05.12
&<앵커&>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 각 후보들이 내세운 주요 공약이 뭔지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정당들은 오늘(12일) 10대 대선 공약을 발표했는데, 그 핵심 내용을 박하정 기자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AI 육성', '규제 완화', '작은 정부'. 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의 1호 공약은 각각 이 단어들로 정리됩니다. 먼저 민주당. 'GPU'는 인공지능, 즉 AI의 학습, 그러니까 딥러닝 등에 쓰이는 그래픽 처리장치를 말하죠. 국내 보유량은 1만 개 정도로 추정됩니다. 민주당은 이 '고성능 GPU'를 5만 개 이상 확보하는 등 AI 같은 신산업에 집중투자해서 새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걸, 1호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규제 완화로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게 1호 공약입니다. 법인세의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1%로 낮춰 기업 부담을 줄이는 대신, 자율성은 높여서 '기업 스스로 주도하는 성장'을 이끌어내겠단 겁니다. 개혁신당은 '작은 정부'를 제일 앞세웠습니다. 중복 업무를 통폐합해 정부 부처를 현재 19개에서 13개로 6개나 줄이고, 성과를 중시하는 공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각 당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공약은 어떤 게 있을까. 정치 분야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란 극복', '국민 신뢰 회복'을 각각 내걸었습니다. 민주당은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나올 때가 됐다며, 국방 문민화를 약속했고, 투표로 국회의원을 파면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 도입도 공약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른바 '방탄 국회'의 원인이 바로 이거라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고 했고, 또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하지 않았느냐며 공수처를 폐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민주당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 아래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화해·협력으로의 전환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에 대응해 핵 추진 잠수함의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제, 특히 노동 분야를 보면, 민주당은 범정부적 차원에서 주 4.5일제를 실시하고, 포괄임금제를 금지하는 방안을 내놨고, 국민의힘은 주 52시간제를 개선해 노사가 합의하는 경우라면, 예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약속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많이 내놨습니다. 청년 대상으로 최대 5천만 원까지 용도 제한 없는 대출을 해주거나, 청년층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국민연금의 개혁 전과 후를 구분해 재정도 분리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과학기술인 양성 방안으론, 일정 기준을 충족한 과학 연구자는 출입국 심사를 신속하게 해주는 등 외교관처럼 예우하자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최재영·홍지월)
중국, '관세 휴전' 긍정 평가…매체들 투쟁으로 승리거둬
등록일2025.05.12
▲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 결과 설명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중국은 정부 당국과 관영매체를 통해 12일 미국과의 '관세 전쟁' 휴전 합의를 긍정 평가하는 한편, 미국의 관세 대상이 된 다른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문에서 미중 양국이 지난달 서로 부과한 추가 관세 가운데 총 91%를 철폐하고 24%를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며 이 조치는 양국 생산자와 소비자의 기대에 부합하고, 양국 이익과 세계 공동 이익에도 들어맞는다 고 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이번 회담을 기초로 중국과 계속 마주 보고 일방적 관세 인상이라는 잘못된 처사를 철저히 고치기를 희망한다 면서 호혜 협력을 부단히 강화하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수호하며, 세계 경제에 더 많은 확정성·안정성을 함께 주입하기를 희망한다 고 덧붙였습니다. 상무부 대변인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서는 미국이 각국과 상호 관세 협상을 벌이면서 중국의 이익을 희생시킬 경우 단호히 대등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변인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충격에 맞닥뜨리면 누구도 혼자서만 살 수는 없고, 국제 무역이 일단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면 모든 국가가 피해자가 된다 며 중국은 각국과 단결·협조를 강화하고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억제할 용의가 있다 고 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합의를 '승리'로 평가했습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이번 회담 공동성명은 균형 잡혔고 양국에 모두 이롭다 고 평가하면서 회담 과정에서 중미 양국은 이성적·객관적·실무적 정신을 견지했고, 적극적으로 최대공약수를 찾았다. 이 역시 공동성명의 도출을 위한 조건이 됐다 고 설명했습니다. 위위안탄톈은 중국과 미국은 제조업 및 신흥 기술 영역 등에서 많은 협력 여지를 갖고 있다. 당연히 이는 미국이 이런 협력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달려있다 며 미국 월스트리트 출신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현재의 국제 분업과 산업망·공급망이 미국 자본시장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는 이성적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위위안탄톈은 실질적인 진전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이 이른바 상호 관세를 남용한 뒤 중국은 처음으로 상호 관세에 반격한 국가였다 며 중국의 '투쟁'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매체는 투쟁으로 단결을 추구하면 단결이 남는다 며 이번 소통 결과는 앞선 투쟁의 기초 위에서 양국이 마주 보고 얻어낸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투쟁으로 단결을 추구하면 단결이 남는다'는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이 항일 혁명 시기 옌안(延安)에서 남긴 말입니다. 그는 투쟁은 단결의 수단이고, 단결은 투쟁의 목적이다. 투쟁으로 단결을 추구하면 단결이 남고, 퇴각으로 단결을 추구하면 단결이 망한다 고 했습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웨이보에 어쨌든 중미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 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 고 자평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