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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합작 투자 가능성에…미국 엔비디아 주가 6.6% 상승
등록일
2025.03.13
경영난에 빠진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에 대한 합작 투자 가능성 등으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 동부 시간 현지시간 12일 낮 12시 33분(서부 오전 9시 33분) 엔비디아 주가는 115.9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전날보다 6.66% 오른 수준입니다. 전날 1%대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0일 6개월 만에 내줬던 110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인텔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인텔에 대한 합작 투자를 엔비디아 등에 제안했습니다. TSMC는 인텔의 공장을 운영할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해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퀄컴 등에 미국 주요 업체들에 지분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칩 제조 능력이 증가하면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관세 및 수출 규정의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브로드컴과 TSMC 주가도 각각 3.79%와 3.85% 상승 중입니다. 다음 주 열리는 AI 콘퍼런스 GTC 2025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는 17∼21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최신 칩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랙웰 울트라와 차세대 칩 루빈의 구체적인 사양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이에 이번 행사가 올해 들어 침체됐던 증시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4월 2일 관세 시작 전까지는 유연성 유지하겠다
등록일
2025.03.1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 (flexibility)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 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분야 관세를 1개월 유예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유연성을 발휘하냐는 질문에 난 항상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한번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적을 것 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한테 훔쳐 가고, 미국의 무능한 지도자들이 (다른 나라가) 훔쳐 가도록 허용한 것들의 상당 부분을 되찾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예정일이라고 밝혀온 4월 2일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관세를 좀 유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증시가 최근 급락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미국 경제가 더 튼튼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되면 증시가 급등할 것이라 생각한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에 대해 아주 좋은 소식 이라고 반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물론 난 대응할 것 이라며 우리는 그 돈의 전투(financial battle)에서 이길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날 발효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맞서 내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완전히 그렇다 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틴 총리를 옆에 두고 아일랜드의 대미 무역흑자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매우 똑똑했기 때문에 우리는 아일랜드와(의 무역관계에서) 엄청난 적자가 있다. 그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던 (미국) 대통령들로부터 우리 제약사들을 가져갔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제약사들이 아일랜드로 이전할 때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전한 미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할 때 200%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도 미국에 이전보다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일랜드는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를 미국보다 낮게 부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제약사를 비롯한 주요 미국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사업장을 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와 같은 수준으로 법인세를 낮추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민주당이 얌전히 굴면 세금을 낮출 계획 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EU의 보복관세 발표에 대응하겠다…우리가 이길 것
등록일
2025.03.1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먼저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유럽연합(EU)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자 재차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EU의 관세에 대응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 난 대응할 것 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 돈의 전투(financial battle)에서 이길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날 발효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맞서 내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틴 총리를 옆에 두고 아일랜드의 대미 무역흑자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매우 똑똑했기 때문에 우리는 아일랜드와(의 무역관계에서) 엄청난 적자가 있다. 그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던 (미국) 대통령들로부터 우리 제약사들을 가져갔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제약사들이 아일랜드로 이전할 때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전한 미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할 때 200%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일랜드는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를 미국보다 낮게 부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제약사를 비롯한 주요 미국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사업장을 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와 같은 수준으로 법인세를 낮추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민주당이 얌전히 굴면 세금을 낮출 계획 이라고 답했습니다.
미와 '관세전쟁' 캐나다 7번째 기준금리 인하…3.00%→2.75%로
등록일
2025.03.13
▲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고자 일곱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은행은 지난해 6월 첫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한 뒤 이날까지 총 일곱 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지난해 6∼9월 회의에선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지만 지난해 10월 및 12월 회의에선 두 번 연속으로 인하 폭을 0.50%포인트로 키운 바 있습니다. 캐나다은행은 지난 1월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캐나다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 영향을 반영하기 이전 수칩니다. 캐나다은행은 캐나다와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할 경우 캐나다의 경제성장률을 첫해 2.5%포인트, 이듬해 1.5%포인트 떨어뜨리는 충격을 미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습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우리는 이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며 새로운 미국 관세의 범위와 지속 기간에 따라 경제적 영향은 심각할 수 있다 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이 광범위하다 면서 이미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라고 우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4월2일 관세 시작 전까지 유연성 발휘할 것
등록일
2025.03.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분야 관세를 1개월 유예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유연성을 발휘하냐는 질문에 &'난 항상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한번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한테 훔쳐 가고, 미국의 무능한 지도자들이 (다른 나라가) 훔쳐 가도록 허용한 것들의 상당 부분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예정일이라고 밝혀온 4월 2일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관세를 좀 유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증시가 최근 급락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미국 경제가 더 튼튼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되면 증시가 급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에 대해선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반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물론 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날 발효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맞서 내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완전히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틴 총리를 옆에 두고 아일랜드의 대미 무역흑자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매우 똑똑했기 때문에 우리는 아일랜드와(의 무역관계에서) 엄청난 적자가 있다. 그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던 (미국) 대통령들로부터 우리 제약사들을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제약사들이 아일랜드로 이전할 때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전한 미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할 때 200%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도 미국에 이전보다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일랜드는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를 미국보다 낮게 부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제약사를 비롯한 주요 미국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사업장을 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와 같은 수준으로 법인세를 낮추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민주당이 얌전히 굴면 세금을 낮출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작…중소기업 '비상'
등록일
2025.03.13
&<앵커&>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25 %의 보편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처음으로 휘말리게 된 건데 특히 관련 중소기업들 의 대미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미국 업체와 5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논의해 왔는데, 관세 여파로 막판에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수출 물량을 위해 제2 공장을 짓기로 한 터라 더 난감한 상황입니다. [유경연 대표이사/(주)지제이알미늄 : 실질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우리 입장에서는 매출이 상대적으로 축소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1천800여 개에 달합니다. 정부가 마련한 간담회에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관세 관련 정보와 법률 검토 등에서 애로가 크다는 하소연이 이어졌습니다. [이택성 이사장/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 사실 많은 업체들이 실질적으로 지금 관세에 부과되는 품목이 정확히 뭐냐. 세부적인 것들을 지금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중은 2020년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각각 43억 4천 달러와 1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알루미늄에는 기존 10~15% 관세가 추가됐고, 철강엔 관세 25%가 붙는 대신 연 263만 톤의 수출 쿼터, 즉, 물량 제한이 풀렸습니다. 때문에 미국 기업 대비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겠지만, 업황에 따라 오히려 수출 물량이 늘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자동차와 가전부품 등 87개 철강, 알루미늄 파생상품에는 관세 부과를 유예하겠다던 트럼프 행정부는 또 말을 바꿨습니다. 예외 없이 즉시 관세를 부과한다는 겁니다. 미국 철강 업계에서는 한국의 부가가치세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산 철강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미국 내 상황을 주시하면서, 수출 다변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열)
30개월 이상도 수입 …이번엔 '소고기' 압박
등록일
2025.03.13
&<앵커&> 우리나라가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축산업계가 이를 해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다음 달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라며 나온 요구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광우병 우려 속에 정권퇴진운동으로까지 번졌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 한미는 줄다리기 협상 끝에 뇌와 척수 등 4개 위험부위를 제외한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에 합의했습니다. 미 소고기업계가 이 연령 제한은 불공정 무역관행이라며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예고한 상호관세가 계기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14일) : (상호관세가 시작되는 4월 2일은) 우리나라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아주 중 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상호관세에 관세뿐 아니라 비관세장벽도 포함시키겠다며, 다음 달 1일까지 각국별 무역관행과 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는데, 업계 측이 미 무역대표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재협상을 촉구한 겁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소고기 연령제한이 민감한 문제란 걸 알지만 중국, 일본 등도 유사한 제한을 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광우병과 관련해 가장 엄격한 기준과 안전장치를 갖고 있다며 과학에 기반을 둔 교역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도 지난해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서 한국과 합의한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출은 과도기적 조치였는데도 16년간 유지되고 있다며 수입 허용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관세, 비관세장벽이 모두 해결되지 않으면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단 입장이어서 소고기 연령 제한 해제가 협상의 의제가 될 경우 적지 않은 마찰이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진원)
중 미와 '관세 빌미' 펜타닐 추가 협력 준비돼
등록일
2025.03.12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외교부와 공안부는 합성 마약 펜타닐 문제를 근거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재차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2일) 베이징에서 외신기자들을 만나 중국과 미국은 펜타닐 문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고 성과를 내왔다 며 중국은 미국의 새 행정부와 추가적인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고 미국 측도 이것을 잘 안다 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지, 양국이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 각자의 우려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해선 진지하고 포괄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며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실무적 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 고 했습니다. 또 펜타닐을 빌미로 한 미국의 탄압과 위협을 단호히 반대한다 면서 미국이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완전 별도로 논해야 한다(?當別論) 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공안부 당국자는 자국이 마약류를 엄정히 관리하는 만큼 펜타닐 유행은 미국의 문제이지 중국의 잘못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공안부 당국자는 확인해보니 세계적으로 등록된 화학물질이 2억1천900만개이고 이 가운데 펜타닐을 합성할 수 있는 화학물질은 수천, 수만가지 라며 일부 화학물질 품목이 통제 대상에 들어가면 범죄자들은 반드시 리스트에 없는 화학물질을 찾아내 대체하는데 범죄자가 법의 공격을 피하는 건 본능 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규제되지 않은 화학물질이 마약 생산 경로로 유입되거나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것은 국제적인 난제 라며 자국이 수출 신고 시스템과 국가 간 정보 교류 등으로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안부 당국자는 미국이 2023년 10월 이후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중국 기업 40곳과 개인 59명을 제재·기소했는데, 이 명단에는 장난감이나 음식을 만드는 업체 등 펜타닐에 쓰이는 화학물질 거래에 관여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펜타닐 전구체의 종류는 수천, 수만가지인데 대부분은 보통 화학물질로 공업과 민간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합법적으로 사용된다 며 국제 무역 관례에 따르면 보통 화학물질의 마약 경로 유입을 차단할 책임은 주로 수입국에 있다 고 비판했습니다. 펜타닐 문제는 '트럼프 2기' 들어 재개된 미중 무역 전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펜타닐 유행의 원인이 해외 유입이라며 인접한 캐나다·멕시코, 전략 경쟁 상대인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부과 시점을 수시로 변경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지난달 4일 10% 관세 인상에 이어 이달 4일에 10% 추가 인상을 밀어붙였습니다. 중국은 내수·부동산 침체 등으로 가뜩이나 경제 회복에 갈 길이 바쁜 가운데 경제 버팀목인 무역 흑자에 타격을 입을 위기에 처했고 미국 화석연료·농산물 등 일부 품목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대서양 통상전쟁' 전면전…EU, 내달 1일 미에 보복 관세
등록일
2025.03.12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전쟁'이 전면전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을 겨냥한 관세를 발효하자 단일 국가를 넘어선 경제권역인 유럽연합(EU)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섰습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오늘(12일)(현지시간) 내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의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0시 1분 발효된 데 따른 대응입니다. 내달 1일 자동 시행되는 EU의 보복 관세 1단계 조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당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도입했다가 2021년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취임 이후 중단한 '재균형 조처'다. 이 조처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의 상징적 제품 총 80억 유로(약 12조원) 상당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추가 관세율은 품목별로 10∼50%에 달합니다. 4월 13일부터 적용되는 2단계 조처는 총 180억 유로(약 28조 원) 상당의 '미 공화당 민감품목'이 표적입니다. 관세 인상 가능성이 있는 품목으로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텃밭인 루이지애나주(州) 주력 수출 품목인 대두를 비롯해 캔자스, 네브래스카주의 소고기와 가금류 제품 등입니다. 적용 품목은 EU 회원국의 협의를 거쳐 확정됩니다. EU 27개국의 무역 정책 집행 권한은 전적으로 집행위에 있습니다. 특히 EU가 예고한 대책은 트럼프 1기 당시 맞대응보다 훨씬 더 광범위해 미국에도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대 단일 시장 중 하나인 EU가 미국에 맞서 '전면전'에 나서면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적잖을 전망입니다. EU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보복 조처에 대해 강력하면서도 미국의 새 철강관세가 EU 제품에 미치는 액수에 비례한다 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산을 대체할 수 있어 EU 역내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품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EU는 보복 관세를 즉각 시행하지 않고 4월로 예고해 협상의 문을 열어 뒀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미국 철강 관세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협상에 언제나 열려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에게 대미 협상 전권을 위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U에서 탈퇴한 영국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제임스 머리 재무부 부장관은 타임스 라디오에 (영국이) 보복할 권리를 비축하고 있다. 즉각적인 보복은 하지 않을 것 이라며 실용적으로 접근하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상무장관은 미국과 추가 관세 제거하는 더 광범위한 경제 협정을 위해 신속히 협상 중 이라고 말했습니다. 각국은 앞으로 관세 전쟁의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자국 사정에 맞는 대응책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직면한 각국 지도자가 맞불을 놓았을 때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캐나다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고 분석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에 25% 수출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맞대응하자 수출세를 철회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를 궁지로 몰아가는)'벼랑 끝 전술'이 성과를 낸 사례 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시기 멕시코가 즉각적인 관세 보복을 하지는 않으면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미국의 관세를 유예받는 '실리'를 챙긴 것과 대조적입니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가 전기 수출세 발표 이후 곧바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대화를 나누는 등 캐나다 역시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핍박받는 애국자 머스크 감싸고… 큰 호황 말 바꾸기
등록일
2025.03.12
&<앵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면서 시작한 트럼프의 이런 관세 정책은 오히려 미국의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증시마저 휘청이자, 트럼프는 경기 침체는 없다며 급히 말을 바꿨습니다. 또 사태 수습을 위해서 특히 주가가 많이 빠진, 테슬라 차량에 직접 타는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백악관 마당에서 새로 산 테슬라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타 볼까요? (타 주세요.) 와. 멋지네요.] 무자비한 정부 구조조정과 극우 언행으로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15% 넘게 폭락하고 매장 방화 사건까지 잇따르자 공개 지원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나라를 위해 일하다 핍박받는 애국자라고 추켜세우고 테슬라 매장 방화 사건을 테러로 몰아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테슬라에 불을 지른) 그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그렇게 할 겁니다. 그래서 더는 그런 짓을 못 하게 할 겁니다.] 관세정책이 몰고 온 시장의 혼란과 경기침체 우려는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경기침체가 올 거라고 보시나요?) 전혀 아닙니다. 미국은 큰 호황을 맞을 겁니다.] 일시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던 말을 불과 며칠 만에 바꾼 겁니다. 오히려 최근 잇따른 주가 하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장에 투매가 벌어지는 걸 보고 걱정이 안 되셨나요?) 전혀요. (하락에) 주식이나 채권을 사서 큰돈을 번 사람들도 많습니다.] 경기 침체와 시장 불안에 대한 질문이 집요하게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화제를 돌려 버리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걱정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가서 저 차 좀 봅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뉴욕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