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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왜 이렇게 됐나…일본 축구 전설들의 이유 있는 일침 한국 축구는 왜 이렇게 됐나…일본 축구 전설들의 이유 있는 일침 등록일2025.12.10 늘 서로를 견제하며 함께 성장해온 '숙명의 라이벌'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이 우위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가나 대표팀 오토 아도 감독의 평가처럼 현재는 일본이 한발 앞섰다는 분석이 일반적인데요. SBS &<골때리는 그녀들&> 한일 레전드 매치에 참석한 나카타·나카자와·조 쇼지 등 일본 축구 레전드들. 피튀던 그 시절 한일전을 직접 경험했던 그들은 오늘의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일본 축구의 성장 배경과 한국 축구를 향한 쓴소리까지. SBS 스포츠취재부 이정찬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묻고 들은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스포츠 이슈를 더욱 깊고 정확하게! 이슈 VAR (취재: 이정찬 / 구성·편집: 박진형 / 영상취재: 주용진 / 제작: 스포츠취재부)
트럼프, 반 이민 고삐… 19개 우려국 영주권 재조사 트럼프, 반 이민 고삐… 19개 우려국 영주권 재조사 등록일2025.11.28 ▲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주방위군 병사 피격 현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전날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겨냥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에 더욱 고삐를 당기는 모습입니다. 조세프 에들로 미 이민국(USCIS) 국장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나는 모든 '우려 국가'(country of concern) 출신 모든 외국인의 모든 그린카드(영주권)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재조사를 지시했다 고 적었습니다. 그는 이어 이 나라와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며 미국 국민은 전임 행정부의 무분별한 재정착 정책으로 인한 비용을 견디지 않을 것이다. 미국인의 안전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번 사건 관련 영상 메시지에서 이곳(미국)의 일원이 되지 않거나, 우리나라에 득이 되지 않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 왔건 간에 추방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 말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에들로 국장은 우려 국가가 어딘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USCIS는 19개국을 특정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포고문을 통해 해당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한 나라들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 등 12개국을 지목했고, 부분 제한국으로 브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등 7개국을 꼽았습니다. 이들 국가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전날 주방위군 병사 2명을 쏜 총격범의 출신국입니다. USCIS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영상 메시지 직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무기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북동부의 소말리아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총격 사건 이후 거론한 나라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은 '민주당 주(州)'로 분류되는 미네소타주에 수십만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상 메시지에서 소말리아 출신자들이 미국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미네소타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소말리아 출신의 첫 연방 하원의원인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의 지역구가 있는 주라는 점에서, 주내 소말리아 출신자들을 문제 삼아 대규모 추방을 시도하면 정치적 논란이 발생할 개연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와 별개로 미 국토안보부(DHS)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한 모든 망명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리샤 맥래플린 DHS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의 망명 신청을 제대로 심사하지 못한 바이든 행정부 아래 승인된 모든 망명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주방위군 병사 총격범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이뤄진 2021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올해 1월 20일) 이후인 올해 4월 망명 승인을 받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CNN에 해당 총격범이 아프간에서 미국과 협력하기 전이나 미국 입국 전 모든 신원 검증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반 이민 강화하는 트럼프… 우려국 출신 모든 영주권자 재조사 반 이민 강화하는 트럼프… 우려국 출신 모든 영주권자 재조사 등록일2025.11.28 ▲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주방위군 병사 피격 현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전날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겨냥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에 더욱 고삐를 당기는 모습입니다. 조세프 에들로 미 이민국(USCIS) 국장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나는 모든 '우려 국가'(country of concern) 출신 모든 외국인의 모든 그린카드(영주권)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재조사를 지시했다 고 적었습니다. 그는 이어 이 나라와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며 미국 국민은 전임 행정부의 무분별한 재정착 정책으로 인한 비용을 견디지 않을 것이다. 미국인의 안전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번 사건 관련 영상 메시지에서 이곳(미국)의 일원이 되지 않거나, 우리나라에 득이 되지 않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 왔건 간에 추방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 말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에들로 국장은 구체적인 우려 국가가 어딘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단 아프가니스탄 출신 영주권자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주방위군 병사 2명을 쏜 총격범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이뤄진 2021년 미국으로 건너온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이기 때문입니다. USCIS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영상 메시지 직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무기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북동부의 소말리아도 우려 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은 '민주당 주(州)'로 분류되는 미네소타주에 수십만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번 사건 관련 영상 메시지에서 소말리아 출신자들이 미국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고, 미네소타의 소말리아 공동체가 대체로 현 야당인 민주당 지지층이라는 점에서 실제 이 나라 출신자들을 문제 삼는다면 정치적 논란이 발생할 개연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와 별개로 미 국토안보부(DHS)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한 모든 망명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리샤 맥래플린 DHS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의 망명 신청을 제대로 심사하지 못한 바이든 행정부 아래 승인된 모든 망명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국·일본 연전 후 진단… 일본 수준이 더 높다 평가한 가나 감독 한국·일본 연전 후 진단… 일본 수준이 더 높다  평가한 가나 감독 등록일2025.11.19 아시아 원정 A매치 2연전에서 일본과 한국에 연달아 패한 가나 축구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이 홍명보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한국과 가나는 아직 일본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고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아도 감독의 기자회견을 〈스포츠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취재 : 편광현, 구성·편집 : 박진형, 영상취재 : 이재영,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3년 만에 재회한 '사제'…가나 감독 손흥민, 제대로 막을 것 3년 만에 재회한 '사제'…가나 감독  손흥민, 제대로 막을 것 등록일2025.11.17 ▲ 기자회견에 나선 가나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 가나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오토 아도(50·가나) 감독이 홍명보호와 평가전을 앞두고 '옛 제자' 손흥민(LAFC)의 공간 침투를 제대로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아도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오늘(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팬들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 며 평가전 준비 과정에서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대체 선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비자 문제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런 어려움에도 준비를 잘했다 고 말했습니다. 가나는 이번 한국전에 앞서 지난 14일 일본과 먼저 만나 2대 0으로 패했습니다. 아도 감독은 한국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은 수비에 김민재(뮌헨), 공격에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을 보유한 강팀 이라며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이었는데, 우리가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공수 전환이 빠르고 압박도 좋다 라며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한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 같은 좋은 키커가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관심은 아도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에 쏠렸습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함부르크(독일) 19세 이하(U-19) 팀에서 뛰었을 때 지도한 인연이 있습니다. 손흥민과 아도 감독은 3년 전인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적'으로 만났고,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골이 터졌지만 끝내 가나에 3대 2로 패배했습니다. 아도 감독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패배를 아쉬워하던 손흥민을 직접 위로하며 사제의 정을 나눴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고, 손흥민과 아도 감독은 평가전 무대에서 재회하게 됐습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라며 손흥민은 정말 좋은 선수다. 손흥민이 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나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고 칭찬했습니다. 이어 당시 손흥민이 영어에 익숙하지 않고, 나도 한국어를 못했다. 그래서 차두리에게 부탁해서 서로 소통했다 며 그런데도 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손흥민이 출전 기회를 잘 잡지 못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축하해주고 싶다 고 강조했습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쓰고 침투는 물론 스프린트와 슈팅까지 좋다. 우리 선수들이 손흥민의 공간 침투에 대비해 빠르게 수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함부르크 시절 은사를 다시 적장으로… 승부의 세계는 어쩔 수 없죠 손흥민의 필승 다짐 함부르크 시절 은사를 다시 적장으로… 승부의 세계는 어쩔 수 없죠  손흥민의 필승 다짐 등록일2025.11.17 내일(18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가나와 친선 경기를 앞둔 가운데, 경기 전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습니다. 손흥민은 과거 함부르크 시절 사제 관계로 만났던 가나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과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소감과 함께 홍명보호의 장점으로 '유럽파들의 경험과 어린 선수들의 당돌한 플레이'를 꼽았습니다. (취재 : 홍석준, 구성·편집 : 한지승, 영상취재 : 유동혁,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손흥민이 본 대표팀 장점은… 유럽파의 풍부한 경험 손흥민이 본 대표팀 장점은… 유럽파의 풍부한 경험 등록일2025.11.17 ▲ 가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홍명보호의 장점으로 '유럽파들의 경험과 어린 선수들의 당돌한 플레이'를 손꼽았습니다. 손흥민은 오늘(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며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내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이달 A매치 2연전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11분 기막힌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A매치 54호골을 기록,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차범근 전 감독(58골)을 4골 차로 바짝 추격하며 발끝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손흥민은 가나와 지금까지 두 차례(2022년 카타르 월드컵 3대 2 패·2014년 6월 평가전 4대 0 패) 만나 아직 승리와 골 맛을 보지 못한 터라 내일 경기를 앞두고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2에 포함돼야하는 중요성을 숨길 필요는 없다 며 이것이 내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 전 만났던 가나에 패했던 것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다가올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다 며 선수들 분위기도 좋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홍명보호의 장점을 물어보자 '캡틴' 손흥민은 유럽파 선수들의 경험과 어린 선수들의 당돌한 플레이를 지목했습니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많은 선수가 뛰면서 쌓은 경험은 내년 월드컵에서 정말 큰 장점이 될 것 이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상을 경험한 선수도 있다. 그런 경험들이 결국 월드컵에서 대표팀에 큰 도움으로 다가올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플레이도 좋다. 그들의 당돌하고 자신 있는 플레이는 대표팀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며 단점들도 물론 있겠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고칠 수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 시절 사제 관계로 만났던 가나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과 3년 만에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선 처음 독일 생활을 했을 때 많이 도와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성장에 도움이 됐다 라며 아도 감독님도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다. 승부의 세계에선 어쩔 수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승리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스브수다] 뉴스에서 찾고, AI에게 묻다…'파인' 윤태호 작가가 말한 이야기의 보고 [스브수다] 뉴스에서 찾고, AI에게 묻다…'파인' 윤태호 작가가 말한 이야기의 보고 등록일2025.09.01 윤태호 작가는 제목을 잘 짓는다. 대표작 '이끼', '내부자들', '미생', '파인' 등은 한 단어로 작품 전체를 압축한다. 은유적이고 상징적이기까지 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이야기를 만들고 캐릭터를 구축하기 전에 제목부터 생각한다. 제목이 곧 작품의 테마기 때문이다. 시리즈 '파인:촌뜨기들'의 제목은 동음 반복이다. 파인(巴人)이라는 한자의 뜻이 곧 '촌뜨기'(지방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영어라고 생각했을 그 제목이 한자이고 부제와 동일한 뜻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작품에 대한 호기심도 배가된다. '파인:촌뜨기들'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드라마. 윤태호 작가가 2014년 7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연재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윤태호 작가는 플롯을 짜기 전 캐릭터부터 만든다고 했다. 독창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빌드업은 유려한 이야기로 연결되며 화룡점정을 이룬다. 인물 한 명 한 명이 살아있고, 이야기가 밀도가 높아 한번 보기 시작하면 눈을 떼기 어렵다. '파인' 역시 오관석(류승룡), 오희동(양세종), 양정숙(임수정), 김교수(김의성), 천회장(장광), 송사장(김종수), 나대식(이상진), 장벌구(유노윤호) 등 주요 캐릭터들이 활어처럼 싱싱하게 날뛴다. 나쁜 놈 위에 나쁜 놈, 교활한 놈 옆에 더 교활한 놈이 나타나 바다에 수장된 도자기를 캐기 위한 욕망을 부끄럼 없이 드러낸다. 소재 고갈에 시달리는 방송가와 영화계에 웹툰 세상은 이야기의 보고다. 그중 윤태호 작가의 웹툰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킬러 콘텐츠다. '이끼'를 시작으로 '내부자들', '미생'까지 그의 히트작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성공했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각색을 최소화하고 원작의 결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것이다. '파인'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캐릭터에 살을 붙이고, 결말의 톤 앤 매너를 살짝 바꿨을 뿐 원작의 정수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파인'의 성공은 원작의 몫이 크다. 윤태호 작가는 어떻게 매번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까. 그 비결은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치밀한 취재력, 부지런한 손끝에 있었다. Q. 웹툰 연재 때부터 '파인'은 영상화를 염두에 둔 기획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A. 현 공동제작사인 '흥부네박씨네'가 '미생'의 영상화 제안을 먼저 했었는데 그때 이미 판권이 팔린 상태였다. 그래서 차기작은 무조건 같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인'의 경우 연재 3, 4회가 지났을 때 바로 '흥부네박씨네'와 영상화 계약을 맺었다. 사람이 참 이상한 게 영상화 계약을 맺고 작품을 쓰면 '실제로 (영상으로) 구현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만화적인 허용으로만 그려도 되는지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물속 에피소드의 경우 영상화했을 때 배가 보여야 할 텐데, 서해는 뻘밭이고 물이 탁하지 않은가. 고민이 되더라. 서해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그 지역 어부들을 많이 인터뷰했다. 서해의 바닷속이 뿌옇긴 하지만 물살에 따라 갑자기 하얗게 보이는 순간이 생긴다더라. 그래서 이 점을 희동이가 바다에 들어갔을 때 보물선을 발견하게 되는 에피소드로 풀었다. Q. 1976년 신안 앞바다 보물선 사건을 모티브로 '파인'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창조했다. 이 사건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슬럼프에 빠졌을 때 뉴스 검색하는 게 일이다. 특히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를 들락날락하는 것을 즐긴다. 작가마다 관심이 가는 시절이 있다. 나의 경우 초등학생 무렵이었던 70년대에 애정이 많다. 그 시절 뉴스를 특히 많이 찾아봤다. 신안 보물선 사건은 늘 머릿속 아이디어 서랍에 있던 아이템이었다. 구상을 마치면 친구나 후배들과 술 한잔하면서 운을 떼보고 반응을 본다. 그들의 리액션이 좋으면 '한 번 해볼까' 하면서 두루뭉술했던 아디디어를 구체화한다. '파인'은 무법자들이 법을 지켜야 하는 상황, 사기만 치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 신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다. 이 테마가 잡히면서 '이건 해도 되겠다'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짤 때도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1975년부터 77년까지 키워드 '신안'이 들어간 기사는 모두 읽었다. 인터넷 창을 수십 개 열어놓고 뉴스를 봐가면서 창작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Q. 윤태호의 취재력은 정평이 나 있다. '파인'의 경우 어떤 식으로 정보 수집과 취재를 해나갔나? A. 뉴스로 당시 사건을 파악했고, 신안 보물선 유물을 정리해 놓은 논문과 골동에 관한 책을 보며 윤곽을 잡아 나갔다. 목포 시청과 신안군청을 찾아가서 발굴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전시장을 관람하기도 했다. 지역분들의 소개로 신안 근처의 모든 섬을 돌아다녔고 드론팀을 섭외해 사진도 수백 장 찍었다. 헌책방에 가면 작은 출판사에서 나온 골동에 관한 별의별 책들이 많다. 업자들이 과거 골동 관련 일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기록한 책이다. 비문으로 가득한 책이라 읽기가 쉽지 않지만, 업자들의 박력 넘치고 싱싱한 표현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런 것도 다 읽고 날것의 말들은 모두 기록해 두었다. 극중 부산 김교수(김의성)가 업자들은 여서 여까지 다 아도 치고 나오지. 물건을 흥정하지 않아 하는 대사도 그 책에서 따온 거다. Q. '파인:촌뜨기들'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사투리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특히 전라도 사투리를 가장 사실적으로 구현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원작 웹툰에 섬세한 묘사가 돼 있었기에 드라마에 잘 옮겨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라도 지역의 신안, 목포 등의 사투리 고증 과정을 듣고 싶다. A. 고향이 전라남도 광주인데 어릴 때부터 서울, 군산 등 여러 지역으로 이사를 다녔다. 이사를 많이 다니는 아이들은 그 지역의 언어를 빨리 습득하려고 애쓴다. 어릴 때 서울에서 군산으로 이사를 갔는데 꼬맹이가 서울말 하는 게 웃겼는지 동네 형들이 날 불러다가 괴롭히기도 했다. 그런 에피소드는 '이끼'에도 반영됐다. 뿌리깊은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의 발견'이라는 책이 있는데 지역별 사투리가 세세하게 기록돼 있다. 그 책을 구해서 열심히 읽고 기록해 뒀다. 또한 국립도서관에서 판소리 채록집을 빌려 진한 남도 사투리를 일일이 메모했다. 그러면서 전남과 전북 사투리의 특징, 영암과 여수 말의 차이 등도 알게 됐다. 기본적으로 고어를 좋아한다. 한자투 언어도 마찬가지다. 20대 초반, 이문열 작가의 책을 좋아했다. 문장이 유려하면서도 그 맛이 느껴진달까.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안 해서 뒤늦게 문장의 세계를 알게 됐다. Q. 윤태호 작품의 공통된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파인'도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이야기를 쓰고 캐릭터를 잡는지, 캐릭터를 먼저 만들고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지 궁금하다. A. 나는 기본적으로 플롯을 안 짜고 작업에 들어간다. 대신 다른 작가에 비해 캐릭터를 잡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 인물에 대한 가상의 역사를 구축한 뒤 세부적인 배경을 만든다. 그 인물에 몇 년도에 태어났고, 아버지는 뭐 하시고, 어머니는 어떤 성격인지 등 각 인물의 연보를 엑셀로 만든다. 거기에다가 인물의 나이대에 따라, 비고란을 만든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 동시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 대외적인 일을 캐릭터들이 몇 살 때 겪었는지까지 기록한다. 이 작업만 반년 넘게 걸린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야후'란 만화를 할 때부터 이런 방식을 추구해 왔다. 그때는 다 수기로 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인물의 신체 사이즈부터 말하는 속도, 감정에 따라 짓는 표정까지 구축된다. 나는 캐릭터가 허공에서 헤엄치고 다니는 걸 싫어한다. 이야기가 다소 황당무계해도 인물만큼은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수준이 아닌 땅속에 목까지 파묻혀 있기를 원한다. 캐릭터가 살려면 인물이 전지전능하면 안 된다. 경계면을 만들어야 한다. '파인'의 관석(류승룡)을 예로 들면, 그는 어디서든 무조건 '오야'(상투를 쥐어야 하는 사람)여야 하는 인물이다. 전체적인 판을 짜고, 돈도 조달한다. 조카인 희동이(양세종)를 양정숙(임수정)에게 보내 유혹하려는 꾀도 낸다. 극 안에서 캐릭터의 노고가 생겨야 한다. 그게 캐릭터를 잘 살리는 방법이다. 캐릭터가 일을 많이 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못 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캐릭터의 결손이 많아야 작품이 컬러풀해진달까. Q. '파인'에는 착한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 나쁜 놈이 나쁜 놈과 결탁하거나, 나쁜 놈이 나쁜 놈의 뒤통수를 치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같이 성실하다. 게다가 준법정신도 있다. A. 작품을 시작할 때 중요시하는 것 중의 하나가 테마다. 테마를 응축한 게 제목이다. 1970년대는 시대적 분위기도 그렇고 사람들도 근면·성실하지 않았나. 악인들도 마찬가지일 거로 생각했다. 불법도 열심히, 성실하게 행했을 것 같았다. 이 윤곽이 가장 먼저 잡혔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법을 어기거나 법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인데 그 공간이 무법지대인 바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배를 타고 나갈 때는 '내가 너를 죽이지 않겠다'라는 무언의 약속이 돼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무법자들이 만났는데 준법정신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지. 이 점이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했다. Q. 일부 시청자들은 '왜 빨리 그릇 캐러 가지 않느냐'라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빌드업이 길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이 이야기의 시작은 인물의 등장부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반부터 이들이 얼마나 보고 배운 게 없는지, 얼마나 숨 쉬듯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인지 보여주려고 했다. 시청자들로서는 '왜 그릇 캐러 빨리 바다에 안 나가냐' 하시지만 나와 감독님은 '파인'은 사건이 아닌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도자기를 찾는 것이 아닌 사기 치는 게 핵심인 이야기다. 그릇의 진위가 핵심이었으면 이 작품의 제목은 '파인'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캐릭터들의 등장과 함께 이뤄진 것으로 생각했다. Q. 이 작품의 영상화를 앞두고 원작자로서 시리즈의 감독과 작가에 당부한 것이 있었다면? A. 판권을 팔고 나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원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애초에 계약서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약서에 없는 걸 후에 말하는 건 반칙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캐릭터는 왜 썼는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등에 대한 제작진의 질문이 왔을 때는 성실하게 답변을 해드렸다. Q. '파인:촌뜨기들'은 원작을 존중한 각색이라는 평가가 많다. 원작자로서 드라마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A. 매회 공개될 때마다 가족들과 함께 밥 먹으면서 봤다. 나도, 우리 가족도 한 명의 시청자였다. 영상화된 작품이 원작의 재방송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윤성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 나보다 더 많이 반복해서 원작을 봤을 거다.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1년 넘게 하면서 각색 작업을 했다고 들었다. 이 정도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도 생각하셨을 테고 이렇게, 저렇게 많이 주무르고 재세팅을 한 결과가 지금의 시리즈로 나온 거다. 만족스럽다. Q. 시리즈의 엔딩은 원작과 톤 앤 매너가 좀 다르다. 원작은 모든 인물이 파국을 맞는데 시리즈는 그렇지 않다. 시즌2를 염두에 둔 방향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희동(양세종)과 선자(김민)의 로맨스는 원작에 없던 것이기도 한데 강윤성식 '낭만'을 드러낸 것처럼 보인다. 원작자로서의 평가를 하자면? A. 감독님께서 결말에 관해서 물어보신 적이 있다. 원작에서는 내일이 없는 사람이 나와 내일이 없는 끝을 맞는데 시리즈에서 이렇게 밝게 끝내도 되겠냐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인물들이 그때 처벌을 받아도 되니 시즌1에서는 그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살아있다고 해도 문제 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몇몇 인물은 이야기 흐름상 죽은 것처럼 보이는데 시즌2를 대비해 주요 배우들이 손가락을 까딱이는 장면 같은 걸 추가로 찍었다고 들었다. 어떤 배우는 뒤풀이 자리에서 내게 '작가님 저 살았습니다'라고 자랑하기도 하더라. 희동과 선자의 로맨스는 내 유전자에는 없는, 나는 못 쓰는 영역이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잘 봤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Q. 쿠키 영상에서 경주 장면이 나왔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소재는 문화재 도굴이라고 예상해도 될까? A. 감독님께서 쿠키 장면에 대한 아이디어를 묻길래 '지상 위 최고 도굴이라면 문화재 도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씀을 드리긴 했다. 시즌1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속편이 나온다면 시즌3까지는 원작 격의 이야기를 써드릴 소재가 있다. Q. '이끼', '내부자들', '파인'에 이르기까지 나쁜 놈들에 대한 진득한 묘사가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이 작품들의 성공은 피카레스크(picaresca : 주인공을 포함한 주요 등장인물을 도덕적 결함을 갖춘 악인으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이끄는 장르)가 상업 작품의 주류로 정착한 계기가 됐다. 창작자로서 악인을 그리는 것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살다 보면, '나 혼자만 착한 거 아냐? 저 인간들은 저렇게 살아도 부자가 됐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분할 때가 있지 않나.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악인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것 같다. '내가 그 캐릭터에 빙의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이 생기는 거지. 나 역시도 머릿속에서는 윤리와 비윤리, 합법과 비합법을 왔다 갔다 할 때가 있다. 주호민 작가의 트위터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쓰레기를 주우면서 가더라'는 글을 봤는데 인상적이었다. 무단횡단을 하기에도 바쁜데 비닐쪼가리를 줍다니 '그래, 이게 인간이지.' 싶더라. 코엔 형제 감독의 영화 '파고'(1997)를 무척 좋아한다. 엇나감의 미학이 예술인 작품이다. 때로 인간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악마한테 영혼도 팔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기도 쉽지 않다. 양심을 버리고, 윤리를 저버리고 악인이 되는 것도 되게 어려운 일이다. '파인'에서 관석이 희동이를 설득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사람 죽이려고 만들었겠냐. 짓다 보니 사람이 죽은 거지 라고 하지 않나. 내 머릿속 세계관을 바꾸지 않는 한 악마가 되기도 쉽지 않다. 내가 1970년대를 주목한 건 그 시대는 어떤 것이든 돈으로 치환되는 시대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Q. 작가 윤태호의 창작 루틴은 꽤 유명하다. A. '미생' 시즌1 때는 주2회 연재 때문에 잠을 일주일에 3일밖에 안 자고 작업에 몰두했다. 작년 4월에 몸이 좀 아프면서 루틴이 바뀌었다. 의사가 몸이 안 좋아진 특별한 원인은 없다고 하면서 잠을 좀 자라고 수면제 처방을 해주더라. 그 이후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는 자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아침 6~7시에 일어난다. 이건 4년째 하는 건데 아침에 일어나면 10분 정도는 가만히 앉아서 명상한다. 술도 끊고 담배도 줄였다. 술을 끊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더라. 또한 옛날보다 책을 좀 집중해서 읽는 습관이 생겼다. 많이 읽기보다는 한 권을 읽더라도 문장 한 줄 한 줄에 집중하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는 챗지피티(Chat GPT)나 제미니(Gemini)에게 내 생각을 물어본다. 질문이 좋아야 답이 좋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AI에게 내 생각을 쭉 말한 뒤 칼 융 같은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내 사고를 분석해 달라 고 부탁한다. 또한 AI에게 할리우드에 있는 저명한 프로듀서의 관점에서 내 아이디어를 평가해 달라 고 묻기도 한다. 그런 걸 하다 보니 질문하는 법을 알게 되더라. AI는 친절해서 싸울 일도 없다. 그렇게 한두 시간을 보내는 게 창작 활동에도 도움이 되더라. Q. 웹툰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고, 영상화도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최전선에 있는 작가로서 IP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만화방 시대를 생각해 보면, 유명 작가의 작품만 매대에 꽂혔다. 신인이나 무명작가의 작품은 책꽂이에 꽂힐 일이 없었다. 웹툰 시대가 도래하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냐면, 플랫폼의 시대다 보니 작가의 모든 작품이 올라오고 아카이브가 형성된다. 웹툰 플랫폼에 들어가면 작가의 별점수, 댓글수 등 양질의 리서치 결과를 볼 수 있다. 플랫폼이 브로슈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근 웹툰이 많이 영상화된 데는 플랫폼 아카이브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독자의 댓글이 작품을 압축해서 눈높이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파인'의 뒷부분에 대해 독자가 이런저런 점이 아쉽다고 댓글을 써두면 그게 영상화될 때는 어떤 가이드가 될 수도 있는 거다. 물론 작가로서는 멘털이 털릴 수도 있지만 아주 나쁜 악플만 아니라면 작가에게도 영상 업자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개인적으로 웹툰 시장 계속 성장할 거라고 본다. 코로나 때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투자도 많이 이뤄졌다. 코로나가 끝나고 대중들이 집밖으로 나가면서 시장이 조금 어려워진 측면은 있다. 그러나 사이클은 돌아온다고 본다.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절륜한 작품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크래프톤 5민랩, '언더스티드' 10월 닌텐도 스위치 출시 크래프톤 5민랩, '언더스티드' 10월 닌텐도 스위치 출시 등록일2025.08.11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5민랩이 현재 개발 중인 감성 청소 시뮬레이션 &'언더스티드: 과거에서 온 편지(Undusted: Letters from the Past, 이하 언더스티드)&'가 오는 10월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언더스티드의 PC 버전도 스팀을 통해 10월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언더스티드는 녹슬고 낡은 물건들을 깨끗하게 닦고 복원하는 감성적인 게임입니다. 수세미, 칫솔 등 다양한 청소도구를 사용해 찻잔, 카세트 플레이어 등 추억 어린 물건들의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용자는 오염된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세심하게 청소해야 합니다. 게임의 주인공 &'아도라&'는 어머니의 부고를 계기로 고향집에 돌아와, 방치되어 있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며 물건에 담긴 추억을 하나씩 복원해 가는 과정에서, 아도라는 관계가 소원해졌던 어머니를 점차 이해하는 내용을 담습니다. 언더스티드는 현재 스팀에서 체험판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스팀 상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법, '4천억 대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대표에 징역 15년 확정 대법, '4천억 대 유사수신' 아도</font>인터내셔널 대표에 징역 15년 확정 등록일2025.05.01 대법원이 4천억 원대 유사수신 사건 주범에게 징역 15년을 확정했습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오늘(1일)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 모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대법원은 피고인과 검사가 제기한 쌍방 상고를 기각하며 피고인에게 선고된 형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7월까지 명품 거래 등을 통한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약속하며 총 4천467억 원을 유사수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사수신은 법령에 따른 인허가나 등록·신고 없이 원금 보전을 약속하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범죄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투자 결제 앱 '아도페이'를 만들어 거액을 투자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투자받은 돈 가운데 249억 원은 돌려줄 가능성이 없는 데도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라며 사기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이 씨와 공범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이 씨에게 징역 15년을, 전산실장 이 모 씨에게는 징역 7년, 상위모집책 장 모 씨에게는 징역 10년, 전산보조원 강 모 씨에겐 징역 2년 8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